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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경력은 능력 있다는 증거"…'신의 직장'도 5년 안 돼 관둔다
‘모빌리티 시스템 제어용 AI(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현대자동차) ‘빅데이터 분석 및 지능화 스마트팩토리 구축 업무.’(LG에너지솔루션) ‘데이터 엔지니어 및 사이언티스트.’(카카오)지난달 비슷한 시기 주요 대기업이 전형을 진행한 채용 분야다. 자동차·배터리·정보기술(IT) 등 업종에 관계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테크 인력을 뽑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년 새 2000여 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이 가장 많다. 대학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IT회사에서 일하다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직한 한 직원은 “배터리 회사에 취직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이직 시장 내 업종 구분 파괴 양상을 실감했다”고 말했다.‘평생직장’은커녕 ‘평생업종’마저 파괴된 전방위 이직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전 업종의 디지털 전환과 기업들의 신사업 진출이 테크 인력을 중심으로 경력직 이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5년도 안 되는 카카오 근속연수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4.9년으로 5년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카카오 직원들은 평균 6.3년 근무했는데 1년 만에 퇴직 시기가 1.4년 단축됐다. 선망의 직장인 카카오에서조차 직원들이 5년도 채 안 돼 이직한다는 뜻이다.특히 20대 직원들의 이직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의 30대 미만 직원은 2020년 625명에서 지난해 986명으로 58% 늘었는데 이 연령대의 자발적 이직자는 37명에서 143명으로 약 4배로 급증했다. 네이버의 20대 이직자도 같은 기간 34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동종 업계 이직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최근 이직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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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 대명사' 카카오그룹, 1년도 안돼 시총 반토막
잇따른 자회사 상장으로 단숨에 몸집을 불려온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이 1년도 안 돼 반토막 났다. 긴축으로 인한 성장주 부진에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대주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성장성 의심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여러 차례 주가가 꺾인 탓이다.1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넵튠 등 카카오그룹 5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59조7488억원(8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기업공개(IPO) 이후 역대 최대였던 작년 11월 29일(127조8768억원)과 비교하면 68조1280억원 감소했다. 불과 7개월여 만에 그룹사 시총이 절반가량 증발한 것이다.이 기간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54조8208억원에서 31조9472억원으로 22조8700억원 줄었다.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에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가 뛰면서 성장주가 타격을 받은 영향이 컸다. 여기에다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대주주 블록딜 등 논란이 터질 때마다 주가가 휘청였다. 지난달 8일에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보통주 500만 주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5.2% 급락했다.주가가 고꾸라지면서 카카오 소액주주들은 울상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말 기준 소액주주 수가 202만2527명까지 불어났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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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바이낸스가 찜한 플라네타리움 랩스, 시리즈A에서 415억 투자 유치
블록체인 게임업체 플라네타리움 랩스가 시리즈A(첫 번째 기관 투자)에서 3200만달러(약 415억원)을 투자받았다고 7일 밝혔다. 2년도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30배 이상 올랐다. 이번 투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를 자회사로 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가 주도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크러스트 유니버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계열사 삼성넥스트, 게임사 위메이드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서 플라네타리움 랩스는 3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플라네타리움 랩스가 지난해 1월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는 100억원 정도였다. 당시 네이버 등이 투자했다. 플라네타리움 랩스의 기업 가치는 1년 7개월 만에 30배 이상 올라간 셈이다. 올 1월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플라네타리움 랩스에 투자했다. 플라네타리움 랩스는 블록체인 기반 역할수행게임(RPG) ‘나인 클로니클’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엔진 ‘립플래닛’을 만들어 게임에 적용했다. 해당 블록체인 기술로 각각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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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보다 더 많이 반등한 한국증시…바닥 확인? vs 데드캣 바운스?
국내 증시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만큼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24일 코스피지수는 2.26% 오른 2366.60에 장을 마치며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반등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640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74%)를 비롯해 최근 낙폭이 컸던 네이버(5.77%), 카카오(6.56%), 카카오뱅크(3.11%) 등 성장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코스닥지수는 5.03% 급등한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이 지수가 5%대로 급등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2년 3개월여만이다.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 침체가 원자재 가격과 채권 금리 하락을 부르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0.075%포인트 내린 3.088%를 기록했다. 한 때 3.01%까지 내려앉았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잦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도 일부 꺾였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신호는 없다"며 "치솟는 원·달러 환율, 높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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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네이버·카카오…"저가매수 해볼만"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서서히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때라는 말이 나온다.네이버는 올해 들어 2일까지 22.9% 떨어졌다. 지난해 7월 고점과 비교하면 37.6%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5월 30일~6월 2일) 6%가량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보는 전문가가 많다.증권사들이 예상한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24%다. 매출도 지난해 대비 21.8%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86배다.네이버의 매출과 이익을 주로 담당하는 e커머스, 서치플랫폼 분야와 네이버 웹툰 등 콘텐츠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e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2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카카오 주가도 올해 들어 26.9% 빠졌다. 지난해 6월 고점과 비교하면 51.6% 하락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2.5%가량 상승하며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다.증권가가 예측하는 카카오의 올해 매출 증가율은 26.2%, 영업이익 증가율은 40.9%다. 12개월 선행 PER은 1개월 전 44.56배에서 25.17배로 크게 낮아졌다.카카오 역시 향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밸류에이션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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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떨어지기만 했던 네이버·카카오…"이제 사볼까?"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시적 반등이냐 혹은 상승세로의 전환이냐'를 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한 만큼 서서히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때라는 말이 나온다. "네이버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 견고"네이버는 올해 들어 하락을 반복하며 주가가 27.5% 떨어졌다. 지난해 7월 고점과 비교하면 38.4%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5월30일~6월2일) 6% 가량 상승하며 어느 정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반등세가 상승세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의 성장성이 여전히 견고하고, 실적 대비 주가를 고려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어느 정도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증권사가 예측한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14.24%였다. 매출도 지난해 대비 21.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네이버의 매출과 이익을 주로 담당하는 이커머스, 서치플랫폼 분야와 네이버 웹툰 등 콘텐츠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2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일 거란 분석이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하락 추세는 2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쇼핑 영역의 사업 확장과 상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두자릿 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정 카테코리 쇼핑에 집중하는 '버티컬서비스'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호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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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탁송 콜' 시장 진출
대리운전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엔 탁송 대리호출(탁송 콜)을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를 선보인다. 탁송은 대리운전 기사가 동승자 없이도 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이달 중순 탁송 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개시에 앞서 탁송 콜에 참여할 대리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탁송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탁송 콜 서비스는 전화 대리업체는 물론 다른 탁송 전문업체들이 기사를 호출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앱인 카카오T를 통해 기사와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별도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만큼 기사 입장에선 콜당 수익률이 높고, 기존보다 더 많은 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대리운전업 제동 걸린 카카오…중개 넘어 탁송업 직진출하나현재 탁송 콜 중개는 로지소프트, 아이콘소프트 등 기존 전화 대리업체가 대리운전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0% 자회사인 CMNP가 2019년 인수한 콜마너를 통해 전화 대리운전 호출 영업만 하고 있다.회사 측은 “그간 대리기사들과 탁송 콜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화 대리업체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탁송도 증가하는 추세다.탁송 콜에 등록한 대리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하고 있는 보험사들의 ‘탁송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보험은 다른 회사와 달리 건당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해 기사들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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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제국' 일궈낸 골프존…"시총 3兆 향해 굿샷"
골프존뉴딘그룹이 창업 22년 만에 그룹 매출 2조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사업으로 시작해 어느새 47개 계열사를 거느린 ‘골프 왕국’의 반열에 올랐다. 상장 계열사인 골프존, 골프존뉴딘홀딩스, 골프존데카 세 곳의 시가총액(지난달 31일 기준)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김영찬 그룹 회장(76)의 식지 않는 열정에 세 가지 행운이 겹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골프社와 어깨 나란히1일 골프존뉴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매출은 총 1조1268억원에 달했다.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이자, 2019년 6114억원에서 2년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금액이다. 올해 실적 개선 추세도 가파르다. 그룹의 핵심인 골프존의 1분기 매출은 15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그룹 매출은 1조50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삼성전자에 다니다 55세의 나이에 늦깎이 창업에 성공한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국내 골프업계에선 전례를 찾기 어렵다. 비교할 만한 대상을 찾으려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일본에서 140여 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아코디아넥스트골프의 2021 회계연도 매출(3월 말 결산)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024억원이었다.스크린골프에서부터 골프장 운영·관리, 장비 제조 및 유통까지 골프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산업을 수직계열화했다는 점에서 골프존뉴딘그룹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올해 상장심사서를 제출한 골프장 운영사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네 번째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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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유희열, 원금 건질까…카카오엔터 '20조 만들기' 제동 [차준호의 썬데이IB]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주요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엔터가 발행한 신주를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막바지 협상 중인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인수 대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다만 복수의 후보들이 약 13조~15조원까지 거론되는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두고 투자에 난색을 보이면서 투자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한 곳의 재무적투자자(FI)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카카오엔터 측이 희망하는 몸값을 낮추거나 투자금 회수방안을 투자자에 보장하지 않으면 성사가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선 "유동성 파티의 최전선에 있던 카카오 핵심 계열사마저 투자유치에 난항을 보일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지난해 말 회사의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평가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유희열·유재석 씨가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할 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카카오엔터는 "(자본확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20兆 상장" 자신하던 카카오엔터…PEF들 "몸값 과도"카카오엔터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이을 차기 IPO 주자로 주목받아온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초 음원사업과 연예기획사업을 꾸려온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과 웹툰·웹소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가 합병해 탄생했다. 설립 이후 6년간 콘텐츠 제작사 및 연예 기획사들을 잇따라 인수해 계열사 47곳을 거느리는 대형사로 성장했다.지난해에도 북미기반의 웹툰 및 웹소설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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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5곳 중 1곳, '52주 신저가' 추락
올 2분기 들어 국내 상장사 5개 중 1개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497개 종목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503개(20.1%)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6만4800원으로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표적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지난 12일과 지난 19일에 신저가를 갈아치웠다.증권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5월 12일·7670원), NH투자증권(5월 12일·1만원), 키움증권(5월 12일·8만3200원), 삼성증권(5월 19일·3만6950원) 등이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전체의 10.7%인 266개였다. 동일제강(4월 28일·5320원), 한일철강(5월 6일·6110원), 세아제강(5월 17일·18만7500원) 등 철강 업체들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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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동반 추락…52주 최저가 경신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19일 급락하며 나란히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긴축 가속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날 1.81% 하락한 27만1500원에, 카카오는 2.66% 내린 8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종목 모두 신저가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긴축으로 인한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3% 급락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각종 활동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플랫폼 기업에게 악재로 돌아왔다. 카카오 1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하며 5년간 이어지던 성장세가 멈췄다. 자사주를 매입했던 경영진들도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회사 주식 314주를 34만6000원에 매입했다. 이후 주가가 20% 이상 떨어지면서 19일 종가 기준 최 대표의 평가손실은 2300만원에 달하게 됐다. 같은 달 취임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취임 전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2월10일) 주가는 8만7300원이었다. 이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면서 '정상 보수'를 받는 시기는 더 늦춰지게 됐다.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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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배 뛴 하나투어 '회심의 베팅'…전운 감도는 여행업계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지금의 여행주는 테마주다. 언젠가 하늘길이 활짝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 하나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 여행 상장사는 코로나19 이전의 각사별 실력과 실적에 무관하게 동일한 주가 패턴을 그렸다. 2020년 여름에 바닥을 찍고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간 주가가 2배씩 올랐다.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요즘 여행업계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 여기어때가 해외여행에 뛰어들고, 현대카드의 여행사업부를 인수한 카카오도 모빌리티와 해외여행을 묶는 방안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하나투어13일 여행 및 광고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달 수십억원을 TV 광고 등 마케팅 예산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1148억원)과 지난해(-1272억원)까지 2년간 24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하나투어로선 부활을 위한 ‘회심의 베팅’이다. 하나투어는 올 1분기에도 2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긴급 자금 수혈을 위해 하나투어는 3월 말에 단기차입금 300억원을 조달했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134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시가 대비 약 20%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배정한다”며 “증자 대금은 단기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관투자형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대주주인 하나투어는 본격적으로 하늘길이 열리기 전에 달라진 하나투어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대리점 위주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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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카카오 신화…카카오그룹株 올들어 35조 증발
작년까지 국내 성장주의 대표주자였던 카카오그룹주가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카카오그룹주 시가총액이 35조원 증발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5조2300억원 줄었다. 카카오는 이 기간 시총이 13조511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상장 이래 신저가를 경신하며 시총 10조5910억원이 증발했다.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인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587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616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1028억원)를 10% 가량 하회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영업이익 421억원을 기록, 컨센서스(493억원)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증권가에선 단기적 실적을 넘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캐시카우로 여겨졌던 카카오톡 비즈니스 매출 성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1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이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전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홀세일(법인영업) 매출이 둔화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신용대출을 축소하며 증권가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고, 카카오게임즈는 흥행하는 차기 신작이 부재한 상태다.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79배로 업종 평균(8.97배)에 비해 높고, 카카오페이는 844.41배에 이른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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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위로같지 않은 위로'에…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대부분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해왔다. 긴축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비켜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대 급락세를 보였다. FOMC의 긴축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1.23% 하락한 2645.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823억원어치를 내던졌고, 기관 투자자도 3010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시장이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는 7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6%, 1.83%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성장주의 낙폭이 컸다. 네이버는 3.55%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5.28% 급락한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FOMC의 ‘시장 달래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이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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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날았다…카카오게임즈, 1분기 영업익 169.7%↑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과 골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갔다.3일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이 약 2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이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195% 증가하면서 1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오딘의 매출이 꾸준했고 지난 3월 대만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영향이다.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은 인지도가 낮은 신규 지식재산권(IP)임에도 대만 출시 후 한 달 동안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PC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작 부재 속 기존 타이틀의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스포츠 부문 자회사 카카오VX와 지난해 인수한 세나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신사업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약 294% 증가한 745억원으로 나타났다.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95.8% 증가한 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봉 인상 효과가 반영되는 등 인건비가 지난해보다 86.1% 증가했고, 마켓사 등에 지급하는 지급수수료와 오딘 대만 런칭 등 마케팅비도 모두 증가했다.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유력 타이틀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대작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등을 통해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시작으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