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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연초 30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40선이 무너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 새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닷컴 버블’이 붕괴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코스피지수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93% 내린 2236.38에, 코스닥지수는 1.89% 하락한 679.29에 마감했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3일 2998.3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24.89%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34.30% 급락했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567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코스피지수의 연간 수익률(28일 기준)은 G20 국가와 아시아 국가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25위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41.4%), 베트남(-32.2%)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전멸’올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총 25조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3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올해 29.37% 손실을 냈다.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1월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해 지난달 6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31.01% 하락

  •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

  • 성장주의 배신?…채권금리 꺾여도 안오르네

    STOCK

    성장주의 배신?…채권금리 꺾여도 안오르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금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 반면 그동안 금리 하락기에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가 남아 있는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맥 못 추는 네·카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15일 3.753%에서 이달 16일 3.539%로 하락했다. 이 기간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99%, 7.33%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85%)보다 부진한 성과다.이 같은 성장주 약세 흐름은 미국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15일 3.777%에서 최근 3.488%까지 내렸다. 이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5.75%) 하락폭이 다우지수(-2.00%)보다도 컸다.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성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할인율을 의미하는 금리가 낮아질 경우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가치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 하락이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는 경우 성장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역사적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최근 성장주 약세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국채 금리 하락에도 성장 기업의 ‘진짜 할인율’을 의미하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는 낮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구(舊)경제 산업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최근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 건강관리 등 성장주의 스프레드는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원인으로 성

  • MARKET

    "김범수 소유 금융사, 카카오 의결권 행사"…공정위, 금산분리 위반으로 檢에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금융·산업 분리 규정 위반으로 시정명령(향후 금지명령)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다. 케이큐브는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며 행정소송 등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수사와 행정소송 등 결과에 따라 카카오 지배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공정위는 이날 케이큐브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행위에 대해 금산분리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케이큐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김 창업자는 의결권 행사를 지시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아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케이큐브는 지난 9월 말 기준 김 창업자(13.27%)에 이어 카카오 지분 10.5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앞으로 카카오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0.96%를 보유하고 있다.공정위는 2020년과 2021년 벌어들인 전체 수익 중 95% 이상이 금융수익이고, 2020년 7월 정관을 변경해 ‘유가증권 투자 및 기타 금융투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금융이나 보험 사업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계열사에 출자해 지배력을 확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결권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케이큐브는 2020~2021년 카카오 정기 주총에서 14차례, 카카오게임즈 주총에서 11차례 의결권을 행사했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케이큐브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하는 등 법 위반이 중대하다”고 말했다.케이큐브는

  •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 본색’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예상치를 밑돈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연말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 5% 이상”…코스피 흔들15일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39억원, 44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대신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Fed는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였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미 최종 기준금리가 5% 이내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Fed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0.5%로,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49%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71% 떨어진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대를 위협받았다. 금리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는 5.45% 급락했다. 네이버도 4.91% 하락했다. ◆“산타랠리는 없다”이번 FOMC 결과가 ‘얼마나 매파적(통화 긴축)인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rsqu

  •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올해는 ‘산타랠리(연말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 끝나나6일 코스피지수는 1.08% 하락한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2399.04) 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30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예상외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치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 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최종 금리 수준이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독재를 우려해 중국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턴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7620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2% 하락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

  •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INVESTOR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정부가 지난 10월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 3개사에 한 달 안에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카카오·네이버 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께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실제 화재 상황 수준까지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과 모의훈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화재로 가장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는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다. 서버를 다른 데이터센터와 연동하는 데이터 이중화 조치를 했지만, 이중화 기능을 관리하는 도구의 이중화는 판교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이뤄진 탓에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정부는 SK C&C에 배터리 모니터링과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화설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배터리실 전력선 재배치, 화재 등 재난 발생 구역의 전력 개별 차단 방안도 주문했다. 카카오에는 관리 도구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다중화하고 핵심 서비스인 메시지 수발신, 인증 등은 더 높은 수준의 분산·다중화를 비롯한 데이터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이 장관은 “내년 1분기까지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 'AI 헬스케어 사업' 뛰어든 카카오…구글·아마존에 도전장

    'AI 헬스케어 사업' 뛰어든 카카오…구글·아마존에 도전장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내년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초안을 작성해주는 AI를 선보인다. 질환 판독 시간은 줄이고 정확도는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초거대 AI를 의료영상 분석에 활용하는 것으로, 세계 첫 사례다.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케어 AI 분야에서 구체적 사업 계획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판독 초안 솔루션 세계 첫 공개배웅 카카오브레인 최고헬스케어책임자(CHO)는 5일 기자와 만나 “내년 상반기 AI를 활용한 판독문 작성 서비스를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1분기 국내와 유럽에서 상용화 인허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했다.의료AI기업 뷰노 본부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해 헬스케어사업부를 출범시켰다. 그가 구체적 사업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중엔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아이소모픽랩스를 통해 의료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 삼아 기술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3세대 AI로 불리는 초거대 AI를 활용해 서비스 활용도와 안정성도 높여나간다. 이화의료원 순천향대의료원 등과 손잡고 의료영상 데이터 2000만 건을 바탕으로 연구에 나선다. 세계 최대 규모다. 초거대 AI 자연어 처리 기술 활용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면 전공의 등이 ①영상을 확인한 뒤 ②판독문 초안을 작성한다. 의심 증상, 병변 부위 등을 알리는 문서다. 담당 교수는 이를 ③재검토하면서 오류를 수정한다.국내외 AI 기업은 영상에 질환 의심 부위를 표시해주는 첫 단계에 집중했다. 판독에 걸리

  •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하반기 2600선 간다"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하반기 2600선 간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내년 국내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화하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증시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반기부터는 체력을 회복하며 최소 2600선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강세장 시작”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2000~2600선을 제시한 증권사가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치로 2000~2600선을, 메리츠증권은 2100~260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2000~2650선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2050~2650선을 내놨고 현대차증권은 2050~2570선을, 하나증권은 2050~2550선을 예상했다.특히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기업 이익의 본격적인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내년 1~2분기 저점을 통과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주요국의 긴축 정책이 종료되고,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가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부터 2024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2분기부터는 주요국 통화 정책이 완화되면서 금리와 달러 수준이

  • 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2.7억 '잭팟'…회사 그만둘까?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2.7억 '잭팟'…회사 그만둘까?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우리사주에 청약했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인당 평균 2억7000만원의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다른 신규 상장 업체 직원들이 빚더미에 앉은 것과 대비됩니다.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3.14% 오른 62만4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월 공모가(30만원) 대비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상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9564명(작년말 기준)은 1인당 평균 2억5578만원을 청약했습니다. 주가가 두 배 오르면서 투자금은 5억3200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10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앞서 상장한 업체들은 주가가 ‘반짝’ 오른 후 급락했습니다. 우리사주에 영끌한 직원들은 수억원대 빚을 졌습니다. 직원들은 “아직 내 돈 같지 않고 불안하다. 당장 내일부터 떨어질 수 있는 게 주식판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주식을 처분할 수 없습니다. 주식을 팔려면 퇴사해야 합니다. 2020년 1인당 20억원의 평가 차익을 낸 SK바이오팜 직원들이 줄줄이 사표를 냈던 이유입니다. 퇴사하지 않고 주식을 팔려면 내년 1월 27일까지 버텨야 합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사주 보유 주식수는 800만2927주입니다. 청약 당시 물량(815만4518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직원 대부분이 주식을 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사주의 보유 지분은 3.42%에 달합니다. 한꺼번에 쏟아지면 핵폭탄급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 카카오엔터, GS ITM 인수 불발…그룹 지배구조개편 제자리

    M&A

    카카오엔터, GS ITM 인수 불발…그룹 지배구조개편 제자리

    카카오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 GS ITM 인수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해소하고 양사의 시너지 증대를 위해서 추진된 GS ITM 매각이 최종 실패하면서 GS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그룹은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GS그룹 오너일가가 20% 지분을 보유한 SI업체 GS ITM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지난 9월 실사작업을 거쳐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각대상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와 JKL파트너스가 공동보유한 이 회사 지분 80%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주식과 GS ITM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었다. GS ITM의 기업가치가 1300억~1400억원 정도로 평가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거래규모는 약 1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막판 투자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GS ITM은 허서홍 GS그룹 부사장·허윤홍 GS건설 사장·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등 GS그룹 오너일가가 소유한 SI 업체로 매출의 70% 이상을 GS그룹 내에서 일으키면서 오너일가의 현금창구 역할을 해왔

  • [단독] '먹튀 논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지금도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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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먹튀 논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지금도 '재직 중'

    상장 후 약 한 달 만에 400억원대 주식을 대량 매도해 논란을 빚고 사퇴했던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금도 카카오페이에서 보수를 받는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문은 일반적으로 회사에 기여한 공로가 큰 고위직 퇴직자에게 기업이 예우 및 자문을 위해 주는 직함이다. 카카오 그룹 안팎에서는 카카오에 대한 주주들의 불신을 키우고 주가 하락을 부추겼던 '먹튀 논란'의 당사자인 류 전 대표가 잔류 중이라는 데에 반발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의 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카카오페이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전 대표는 카카오페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워 회사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올 1월 자진 사퇴했다. 당시 정부와 국회에서는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법'이 논의될 만큼 여론이 악화했다. 카카오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류 전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카카오페이 고문으로 위촉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처우와 직책, 임기 등에 대해서는 "공시대상이 아닌 개인정보에 해당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 국내 대기업은 예우가 필요한 고위직 퇴직자를 고문으로 위촉할 때 퇴임 당시 연봉의 70~80%와 차량, 비서, 사무실 등을 제공한다. 류 전 대표의 작년 기본급은 4억5900만원이다. 통상적인 계약대로라면 류 전 대표의 고문 급여는 3억5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임기는 보통 1~3년이다. 카카오 "다수 기업의 통상적 절차에 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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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통 보상 남았는데…카카오, 영업이익 '뚝'

    카카오가 올 3분기 영업이익 1503억원을 올렸다고 3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1%, 직전 2분기보다는 12% 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1조85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이번에 발표한 실적은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9월까지 데이터다. 10월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영향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플랫폼 부문 매출은 9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비즈보드(광고),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톡비즈’ 매출은 467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 등 포털서비스를 통한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는 플랫폼 기타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타부문이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4098억원의 매출을 책임졌다.콘텐츠 부문에선 매출이 줄었다.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이었다. 만화·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과 음악·미디어 사업 등이 전년 동기 대비 확장했지만,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게임 매출이 36% 급감한 영향이다.이날 카카오는 4분기엔 실적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수석부사장)는 “대형 광고주들이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 카카오 영업이익 1503억원…작년대비 11% 하락

    카카오 영업이익 1503억원…작년대비 11% 하락

    카카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1%, 직전 2분기보다는 12% 낮다. 카카오는 3일 올 3분기 매출은 1조8587억원, 영업이익은 1503억원이라고 발표했다.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7% 늘었다. 이중 플랫폼 부문 매출은 9869억원, 콘텐츠 부문은 8718억원이었다.카카오는 매출을 두 부문으로 나눠 집계한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카카오톡 이모티콘·비즈보드·채널·선물하기 등), 포털비즈(다음·카카오스토리 등), 플랫폼 기타 사업(카카오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을 포함한다. 만화 등 스토리·게임·미디어·음악 사업은 콘텐츠 부문으로 분류한다. 플랫폼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플랫폼 기타부문 성장세가 컸다.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61% 늘어난 4098억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이동 수요가 회복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신규 매출원인 주차사업이 분기 최고매출을 달성했다”며 "KM파크에서 서비스 중인 주차 사업은 주차면을 확대하면서 전년동기 285% 성장했다"고 말했다.이어 "AI·데이터 기반으로 주차장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과 정비 등 각종 서비스의 허브 구축을 위해 주차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택시·대리 사업도 긍정적"이라며 "택시 사업은 블루, 벤티, 블랙 등 프리미엄 택시 일평균 운

  • '게임즈'만 빼고…카카오 형제, 반등 시동?

    '게임즈'만 빼고…카카오 형제, 반등 시동?

    추락을 거듭하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등했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 덕분에 낙폭과대 성장주에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이들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만큼 추세적 반등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기둥 세운 카뱅·카페2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17.05% 급등한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도 9.24%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우선 선방한 3분기 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1046억원)과 당기순이익(787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6.9%, 5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수익(4118억원)도 전년 대비 48.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02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카카오페이의 3분기 매출은 1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97억원을 냈지만, 분기 거래액(30조5000억원)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며 투자자들이 몰렸다.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가 올 것이란 기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ed가 12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낙폭이 굉장히 컸던 성장주 중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반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그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