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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해외매출 비중 30%로 늘린다
카카오가 3년 내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소상공인과 창작자 등을 위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사용 계획도 밝혔다.카카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을 발표했다.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게 핵심이다.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먼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웹툰 플랫폼 카카오픽코마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선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지난해 9월 골목상권 침해 등 논란이 일면서 카카오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상생 기금 3000억원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도 내놨다. 파트너들이 디지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지원 등에 5년간 상생 기금을 쓸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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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각 계획 없어"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자신이 보유 중인 카카오게임즈 주식에 관해 "현재로선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카카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계획과 상생안을 발표했다.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카카오게임즈 주식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주주 입장에선 제가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선호할 것이고, 카카오 주주 입장에선 이해상충 이슈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이 부분은 사외 이사님들이나 공동체 의견에 따를 예정이고, 현재로선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지난해까지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맡았던 남궁 대표는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식 240만9300주(3.07%)를 보유하고 있다. 5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1900억원이다.남궁 대표는 "이해상충 이슈에 대해선 제가 카카오게임즈와 관련한 의사결정에서 빠지는 것으로 내부 정리를 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 지적에 대해선 연말까지 계열사 30~40개를 통폐합해 100개 안팎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은 이날 "계열사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작년 말 기준 계열사 134개 중 80여개사가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 콘텐츠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인수한 회사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통합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회사 인수와 계열사간 통폐합은 CAC가 가이드라인을 갖고 운영 비효율, 골목상권 침해 논란, 핵심사업과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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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카카오 소액주주 줄었다…'동학개미' 이탈 본격화하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학개미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증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국민주 반열에 오른 주식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3000선이 무너진 작년 4분기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3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의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기별 소액주주 수를 공개한 10개 기업 중 8곳의 소액주주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기업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말 518만8804명에서 작년 말 506만6351명으로 2.4%(12만2453명) 줄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2020년 말 215만3969명으로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작년 1분기 말 386만7960명, 지난해 2분기 말 454만6497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3분기 말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6만원대로 쪼그라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다.국내에서 소액주주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인 카카오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작년 3분기 말 201만9216명에서 작년 말 191만8337명으로 5.0% 급감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수가 감소한 것도 2019년 말 이후 2년 만이다. 작년 9월 플랫폼 기업 규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단체 매각 등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72%), 삼성SDI(-9.27%), 카카오뱅크(-4.57%), SK이노베이션(-6.04%) 등도 소액주주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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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웹툰 시장 선점하라"…네이버·카카오 유럽서 맞짱
글로벌 웹툰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지난주 유럽 만화 시장 중심지인 프랑스에 웹툰 공식 서비스를 내놓자 네이버가 곧바로 네이버웹툰 유럽 법인을 프랑스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네이버의 웹툰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은 올 상반기 유럽 총괄 법인인 ‘웹툰EU’(가칭)를 신설하고 유럽 사업을 강화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유럽 총괄 법인 신설로 네이버웹툰은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일본, 유럽까지 주요 시장에 모두 사업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앞서 네이버는 2019년 웹툰 서비스 ‘웹툰(WEBTOON)’을 프랑스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독일어 서비스를 추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네이버웹툰은 연재 작품 수를 확대하고 현지 창작자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프랑스어 서비스에 200여 개, 독일어 서비스에 100여 개 작품을 추가할 예정이다.네이버는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세 번째 웹툰 공모전도 진행한다. 독일에서도 하반기부터 현지 작가 등용문 시스템인 ‘캔버스(CANVAS)’를 가동해 현지 창작자 발굴을 시작한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유럽 법인 설립으로 더욱 현지화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카카오도 최근 유럽 시장 공략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카카오의 웹툰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프랑스에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픽코마는 그동안 프랑스에 소개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인기 만화를 앞세워 프랑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형래 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대표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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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년 책임질 먹거리 찾겠다"…김범수 '글로벌 카카오' 진두지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사진)이 20여 년 동안 품어온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사내이사와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해외 사업에 매진한다. ‘내수용 기업’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카카오가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전기를 마련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비욘드 코리아’…다시 펼쳐든 꿈14일 김 의장은 창업 이후 15년간 줄곧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일종의 배수진이다. 카카오가 최근 강조하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와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집중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새로운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 의장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업무를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지역에 머무는 시간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전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카카오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국내 벤처 1세대인 김 의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어 한국 인터넷산업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그동안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00년 김 의장은 NHN(현 네이버) 대표를 맡아 첫 해외 진출로 일본 시장에 도전했다. 게임 포털 서비스로 현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과가 오래가지 못했다. NHN에서 중국, 미국 시장 진출도 주도했다. 예상한 만큼 성과가 크지는 않았다.김 의장은 카카오에서도 해외 시장 도전을 이어갔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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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카카오, CJ 제치고 SM엔터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11시14분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다. 카카오는 국내 1세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 소속 한류스타들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SPA)은 협상을 마무리하는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이다.세부 거래 구조는 양측이 논의 중이며 카카오엔터가 이 총괄프로듀서 보유 지분과 향후 SM엔터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지분 매각 대금을 카카오엔터에 재출자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는 지분 매각 후에도 SM엔터에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김채연/차준호/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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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품는 카카오, '네·하' 동맹과 격돌 [마켓인사이트]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11시14분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디지털로 전환된 엔터 산업에선 양질의 지식재산권(IP) 보유 여부가 시장 장악력을 판가름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향후 대체불가능토큰(NFT), 웹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엔터테인먼트 IP를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해지고 있어 카카오도 국내 1세대 기획사인 SM엔터를 품은 것이란 설명이다. 카카오의 적극적인 ‘러브콜’카카오가 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해 쓰는 전체 자금은 1조원 안팎이다. SM엔터의 기업가치는 약 4조원으로 평가된다. SM엔터 인수 주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몇 년간 가수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와 유희열 씨가 대표인 안테나 등을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경쟁사인 네이버에 비해 음악, 아티스트 부문 콘텐츠 역량은 뒤처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카카오엔터가 에스파, 엑소, 소녀시대 등 다수 스타를 보유하고 있는 SM엔터를 품는다면 단숨에 업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적극적인 쪽은 카카오엔터였다. 양측은 지난해 처음 머리를 맞댔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이후 SM엔터는 CJ그룹과 협상을 시도했다. CJ와 SM엔터가 협상할 때도 카카오는 물밑에서 인수 의사를 계속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SM엔터가 다시 카카오에 손을 내밀면서 양측 간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이번 거래엔 김성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카카오 핵심 인물로 떠오른 김 대표는 지난 1월 카카오 그룹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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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J 제치고 SM엔터 품는다
카카오가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로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72%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거래 구조는 카카오엔터가 이 프로듀서 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이 프로듀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재출자하는 방식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 측은 SM엔터가 발행할 신주도 인수해 보유 지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1조원 안팎 수준이다. 양측은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SM엔터는 원래 CJ ENM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해 말 양측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거래 금액에 대해선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향후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상호간 펼칠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SM엔터가 다시 카카오와 협상을 재개하면서 양측간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카카오는 SM엔터 인수로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는 네이버와 벌이는 글로벌 컨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연장선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안테나 등 수십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비해 다소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에스파, NCT,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SM엔터 소속 스타들이 가진 지적재산권을 카카오 플랫폼에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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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없는 카카오에 '부회장' 2명 둔 까닭은
최근 카카오에 부회장 직위가 생겨 인터넷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전통적 직위와 직책 대신 영어 이름으로 소통하는 수평적 기업 문화로 유명했다.카카오는 최근 국무조정실 주도로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 온(ON)’사업 협약식에서 처음으로 부회장 직위를 외부에 공개했다. 카카오의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센터장인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부회장이라고 소개했다. CAC는 카카오 전 계열사의 사업 전략을 조율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됐다.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계열사 임원들이 시간외로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등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결정을 내리자 이를 막기 위해 신설한 조직이 CAC다.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 24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리스크 관리는 연륜이 있는 김성수, 홍은택 부회장이 맡는 방향으로 CAC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직책은 있지만 직원들은 이들에게 ‘대표님’ ‘이사님’ 등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영어 이름을 불렀다. 신입사원도 남궁 내정자를 ‘엔케이’라고 부른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브라이언’으로 불린다. 홍보, 대관 업무 등을 맡은 일부 직원은 대외 활동을 위해 부사장, 전무, 이사 등의 직위를 받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외 활동이 많아질 것을 감안해 (부회장이라는) 새로운 직위를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성수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김범수 의장(1966년생)보다 연장자다. 그는 카카오 계열사 대표 중 나이가 가장 많다. 2011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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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봉 총액 올해 15% 올릴 것"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직원 처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카카오는 올해 연봉 총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도 스톡옵션 제도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훈 대표 내정자(사진)는 지난 13일 사내 게시판에 연봉 협상 재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 협상 재원이 15% 늘어나면 카카오 개별 임직원 연봉 평균 증가율은 두 자릿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6%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카카오 관계자는 “관련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회사 측은 그러나 “연봉 관련 논의 내용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연봉 인상 의향을 밝힌 것은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으로 불안정해진 내부 민심 달래기로 풀이된다. 당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차익 878억원을 챙겨 논란이 일었다.카카오의 연봉 총액 인상 방침은 경쟁사인 네이버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연봉 경쟁을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1인 평균 급여는 2018년 8413만원, 2019년 8000만원, 2020년 1억800만원이었다. 네이버 1인 평균 급여는 2018년 7707만원, 2019년 8455만원, 2020년 1억248만원으로 집계됐다.네이버 관계자는 “또 다른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의무보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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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의 배수진 "주가 15만원 될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을 목표로 제시하고, 목표 달성까지 자신은 법정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했다.남궁 대표 내정자는 10일 사내 게시판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크루(카카오 직원), 사회,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고 주가 15만원 회복 목표를 잡았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타개책으로 내세운 발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 역대 최고인 17만3000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9월 11만원대로 하락했고, 올초 카카오페이 임원진 스톡옵션 주식 ‘먹튀’ 논란으로 현재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남궁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창사 이후 임직원에게 15만원 이상 스톡옵션 행사가를 지정한 적은 없다.그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가장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카카오가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남궁 대표 내정자는 과거 다른 기업 대표로 재직할 때도 책임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2010년 CJ인터넷 대표로 1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였다. 2012년 위메이드 대표 때도 자사주 15억원어치를 샀다. 당시 위메이드는 “높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책임경영 의지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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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아지는 금융위 핀테크 국장 임기
“갈수록 짧아지는 핀테크 담당 국장의 임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빅테크 규제 바람과 과연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금융위원회가 9일 단행한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선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리 등 업무를 맡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에 전요섭 기획행정실장을 승진 발령하고 핀테크 지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주관하는 금융혁신기획단장에 국무총리실로 잠깐 파견가 있던 박민우 국장을 임명했다. 눈길을 끈 건 금융혁신기획단장 전보 발령이었다. 전임인 안창국 단장이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8월 이뤄진 국장급 인사에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보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안 단장은 곧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고위공무원단 신규 진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 위탁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금융위는 안 단장이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한 이후 아직 교육을 받지 않았던 데다 부처별 파견 대상 인원(TO)이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안 단장이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주요 국장급 자리에 대한 순환보직 주기가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재임 기간 6개월이 크게 이상할 게 없다는 얘기도 했다.하지만 안 단장의 전임 인사들을 볼 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전임 이형주 단장(현 금융산업국장)은 1년 임기를 채웠고, 권대영 단장(현 금융정책국장)은 무려 2년의 재임 기간 토스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의 ‘산파’ 노릇을 하면서 ‘핀테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한 빅테크 업체 관계자는 “안 단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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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도, 사지도 못해…개미 "株울증 걸릴 지경"
“신혼집 살 돈을 다 날렸습니다. 이제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게 돼버렸어요.”최근 투자정보 카페나 종목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다. 코로나19 이후 급등장에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급락장에서 길을 잃은 모습이다. 매수 버튼도, 매도 버튼도 쉽사리 누를 수 없는 장이 지속되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초 대비 5분의 1 토막 났다. 뚝 떨어진 거래량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국내 증시(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시장 합계)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369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5.2%, 1년 전 대비 52% 줄었다.지난 26일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8조979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2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5분의 1로 감소한 셈이다.개인 투자자들이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됐다”고 토로하고 있는 건 개인이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매수한 성장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 금액이 물려 있기 때문이다. 개미는 이달 들어 카카오, 크래프톤 등 지난해 크게 오른 종목 중 하락률이 30~50%에 달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이 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개인의 평균 매수가는 9만6956원. 이날 종가는 8만2600원으로 평균 매수가 대비 14.81% 빠졌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평균 매수가보다 11.3%, 크래프톤과 하이브는 각각 24.56%, 18.44% 떨어졌다. 하락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섣부르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 위주로 사들인 결과다. 저점에 다다랐다고 보고 매수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하락세는 더 급격해졌다.“지금 팔기엔 실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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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단독 대표 체제 전환…사령탑에 남궁훈 센터장 내정
경영진 '먹튀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모두 물러나기로 의사를 밝힌 가운데,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지난 10일 자진 사퇴하면서 내려진 조치다.카카오는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 등을 거쳤다. 2015년 카카오 합류 이후엔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의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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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조 "스톡옵션 매도 제한 환영…신뢰회복위원회 만들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13일 회사 측에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취소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마련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을 환영하며, 이어서 구성원·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0일 신 내정자와 류 대표 등 임원들이 스톡옵션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공시 이후 16만9000원으로 떨어져 한 달이 채되지 않아 23% 넘게 하락했다. 이후 ‘스톡옵션 먹튀 사태’에 대한 시장의 공분이 확산되자, 카카오측은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씨의 CEO 내정을 취소하고 3일만에 스톡옵션 매도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번 매도 제한 규정에 따라 카카오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앞으로 스톡옵션 매도 시 △신규상장시 CEO는 2년간 매도 제한 △CEO외 주요 임원은 1년간 매도 제한 △공동매도 행위 금지 △공동체 퇴임시에도 동일 규정 적용 △임원 주식 매도시 1개월전에 IR·PR팀에 공유 및 사전 점검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노조는 "노조가 제시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이 받아들여졌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노조는 회사에 △임원진 스톡옵션 매도 일정기간 제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류영준 전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라며 "회사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