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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의 배수진 "주가 15만원 될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사진)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을 목표로 제시하고, 목표 달성까지 자신은 법정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했다.남궁 대표 내정자는 10일 사내 게시판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크루(카카오 직원), 사회, 주주들에게 의지를 보여주자는 결론을 냈고 주가 15만원 회복 목표를 잡았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타개책으로 내세운 발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6월 역대 최고인 17만3000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9월 11만원대로 하락했고, 올초 카카오페이 임원진 스톡옵션 주식 ‘먹튀’ 논란으로 현재 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남궁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창사 이후 임직원에게 15만원 이상 스톡옵션 행사가를 지정한 적은 없다.그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공유하는 가장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카카오가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남궁 대표 내정자는 과거 다른 기업 대표로 재직할 때도 책임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2010년 CJ인터넷 대표로 1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였다. 2012년 위메이드 대표 때도 자사주 15억원어치를 샀다. 당시 위메이드는 “높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책임경영 의지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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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아지는 금융위 핀테크 국장 임기
“갈수록 짧아지는 핀테크 담당 국장의 임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빅테크 규제 바람과 과연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금융위원회가 9일 단행한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두고 금융권 안팎에선 이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리 등 업무를 맡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제도운영기획관에 전요섭 기획행정실장을 승진 발령하고 핀테크 지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주관하는 금융혁신기획단장에 국무총리실로 잠깐 파견가 있던 박민우 국장을 임명했다. 눈길을 끈 건 금융혁신기획단장 전보 발령이었다. 전임인 안창국 단장이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직전인 지난해 8월 이뤄진 국장급 인사에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보직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안 단장은 곧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고위공무원단 신규 진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외부 위탁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금융위는 안 단장이 고위공무원단으로 승진한 이후 아직 교육을 받지 않았던 데다 부처별 파견 대상 인원(TO)이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안 단장이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주요 국장급 자리에 대한 순환보직 주기가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에서 재임 기간 6개월이 크게 이상할 게 없다는 얘기도 했다.하지만 안 단장의 전임 인사들을 볼 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전임 이형주 단장(현 금융산업국장)은 1년 임기를 채웠고, 권대영 단장(현 금융정책국장)은 무려 2년의 재임 기간 토스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의 ‘산파’ 노릇을 하면서 ‘핀테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한 빅테크 업체 관계자는 “안 단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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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도, 사지도 못해…개미 "株울증 걸릴 지경"
“신혼집 살 돈을 다 날렸습니다. 이제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게 돼버렸어요.”최근 투자정보 카페나 종목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다. 코로나19 이후 급등장에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급락장에서 길을 잃은 모습이다. 매수 버튼도, 매도 버튼도 쉽사리 누를 수 없는 장이 지속되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초 대비 5분의 1 토막 났다. 뚝 떨어진 거래량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국내 증시(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시장 합계)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369억원으로 지난달 대비 5.2%, 1년 전 대비 52% 줄었다.지난 26일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8조9798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2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5분의 1로 감소한 셈이다.개인 투자자들이 “살 수도, 팔 수도 없게 됐다”고 토로하고 있는 건 개인이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매수한 성장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 금액이 물려 있기 때문이다. 개미는 이달 들어 카카오, 크래프톤 등 지난해 크게 오른 종목 중 하락률이 30~50%에 달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이 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개인의 평균 매수가는 9만6956원. 이날 종가는 8만2600원으로 평균 매수가 대비 14.81% 빠졌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평균 매수가보다 11.3%, 크래프톤과 하이브는 각각 24.56%, 18.44% 떨어졌다. 하락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섣부르게 주가가 떨어진 종목 위주로 사들인 결과다. 저점에 다다랐다고 보고 매수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하락세는 더 급격해졌다.“지금 팔기엔 실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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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단독 대표 체제 전환…사령탑에 남궁훈 센터장 내정
경영진 '먹튀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모두 물러나기로 의사를 밝힌 가운데,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지난 10일 자진 사퇴하면서 내려진 조치다.카카오는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 등을 거쳤다. 2015년 카카오 합류 이후엔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의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책임자 자리에 올랐다.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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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조 "스톡옵션 매도 제한 환영…신뢰회복위원회 만들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13일 회사 측에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취소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마련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을 환영하며, 이어서 구성원·주주 신뢰 회복을 위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0일 신 내정자와 류 대표 등 임원들이 스톡옵션 주식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직후 20만8500원이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공시 이후 16만9000원으로 떨어져 한 달이 채되지 않아 23% 넘게 하락했다. 이후 ‘스톡옵션 먹튀 사태’에 대한 시장의 공분이 확산되자, 카카오측은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씨의 CEO 내정을 취소하고 3일만에 스톡옵션 매도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번 매도 제한 규정에 따라 카카오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앞으로 스톡옵션 매도 시 △신규상장시 CEO는 2년간 매도 제한 △CEO외 주요 임원은 1년간 매도 제한 △공동매도 행위 금지 △공동체 퇴임시에도 동일 규정 적용 △임원 주식 매도시 1개월전에 IR·PR팀에 공유 및 사전 점검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노조는 "노조가 제시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 규정이 받아들여졌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노조는 회사에 △임원진 스톡옵션 매도 일정기간 제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강화를 위한 내부 점검 프로세스 강화 등을 주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류영준 전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라며 "회사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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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에 사과…류영준 대표는 전량 매각 예정
상장 한달도 안 돼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주가 폭락을 유발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반기 중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4일 사내 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 임기 동안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컸을 주주와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는 3월께 카카오 대표로 임기를 시작하는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는 보유한 스톡옵션을 올해 상반기 내 모두 행사하기로 했다. 카카오 대표로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발생하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는 "장기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보호 예수 기간을 설정하는 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할 무게와 책임감을 다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류 대표와 신 대표 내정자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 10일 44만주에 달하는 보유지분(약 900억원)을 매각해 '먹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 11월 상장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소식이 알려지고 3거래일간 14.3% 폭락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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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상장 대박...신용등급 AA로 상향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과 투자유치로 잇따라 '대박'을 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계단 오른 'AA'로 평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A등급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우량등급'으로 분류된다. 카카오의 신용도 상승을 견인한 것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지난 5월 미국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며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돈이 더 많아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 기준 지분(27.25%)가치가 8조10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연결대상 자회사지만 지분(약 47%) 가치만 따로 떼서 보면 대략 1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연결기준) 3조4336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 1조5000억원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년말보다 5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총자산은 작년말 11조9539억원에서 9개월만에 18조2312억원으로 1.5배로 불어났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몸집을 계속 불릴 전망이다.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비롯한 투자 기업들도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를 지속하던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의 사업이 안정화되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한 몫 했다. 카카오페이는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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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경영진, 보유주식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카카오페이는 10일 류영준 대표이사가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 주식 23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0만4017원으로, 총 469억여원을 현금화했다.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이날 보유 주식을 동반 매각했다.이번 매각을 통해 임원진은 최소 수십억원 이상의 현금을 취득하게 됐다. 이진 부사장은 153억원, 나호열 부사장은 73억원, 신원근 책임자와 이지홍 부사장, 장기주 부사장은 각각 61억원을 현금화했다. 전현성 실장과 이승효 부사장은 10억원을 취득했다.카카오페이측은 "이번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며 "전량 매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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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다음 목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카카오가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디지털 건강관리 사업을 전담할 사내 독립회사(CIC)를 설립하면서다.카카오는 이날 헬스케어 CIC를 만들고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사진)를 CIC 대표로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황 대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뇌신경센터 교수를 지냈다. 서울대병원이 출자해 설립한 헬스케어 전문업체 이지케어텍 부사장도 맡아왔다. 황 대표는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가 선정한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카카오의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의 기술과 디지털 사업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및 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앞서 카카오는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의료 빅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2019년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은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원격의료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초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의료 스타트업 루닛에 100억원을 투자했다.김주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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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새 대표에 류영준…여민수와 '투톱'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여민수·류영준 체제로 개편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조수용 현 공동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신원근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SO)을 류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2018년 카카오페이 CSO로 합류했다.1977년생인 류 내정자는 건국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개발자 출신이다. 삼성SDS 등을 거쳐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카카오톡 인기 서비스인 ‘보이스톡’(음성통화)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국내 최초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개발했다. 2013년부터 카카오에서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다가 2017년 설립된 카카오페이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송금, 멤버십, 인증, 대출, 투자, 보험 등을 추가하면서 국내 핀테크산업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도 이끌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직후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올해 세 차례나 국감장에 출석했다. 최근 과도한 사업 확장 논란 등 카카오에 대한 비판이 새로운 리더십 구상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생, 기술, 글로벌…세 개의 키워드김 의장이 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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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류영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
카카오가 여민수, 류영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카카오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만 52세) 현 카카오 대표이사와 류영준(만44세)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여민수 대표는 지난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 성장을 이끌어왔다. 대표 선임 이후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우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많은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이후 2017년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 이사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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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재시동
카카오모빌리티가 무기한 중단했던 상장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 9월 사업 확장전략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강력한 비판으로 상장일정을 연기한지 2개월여만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오는 26일까지 받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장일정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증권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프리젠테이션(PT) 등을 거쳐 다음달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시 상장준비를 시작했지만 몸값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을 폐지하고, 택시 운전사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요금도 월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대리운전 기사 수수료도 기존처럼 20%로 확정짓지 않고 수요과 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에서 책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전략 변경으로 이전보다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2800억원, 영업손실 129억원을 냈다. RFP를 배포한 직후에만 해도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은 6조원대로 거론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증시 입성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뒤를 이어 증시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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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합병, 음악사업 인재 확보…글로벌 '도전' 나선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음악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K팝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K팝 아이돌그룹을 통해 잇달아 해외에 진출하는 가운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영상, 웹툰 사업을 하는 카카오엔터는 지난 9월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멜론컴퍼니와 합병했다. 이달 초엔 글로벌 사업을 담당할 인재 확보에 나섰다. 세계 3대 음반사 가운데 하나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를 지낸 장윤중 씨(40·사진)를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GSO)으로 영입했다. GSO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음악 사업의 전략 수립과 기획을 담당한다.장 부사장은 소니뮤직에서 K팝 아티스트의 세계 진출을 도왔다. 국내외 아티스트의 협업을 기획해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 미국 빌보드가 세계 음악시장을 이끄는 리더를 뽑은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카카오엔터는 음악 레이블을 통합하고 새로 인수하는 등 합종연횡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12일엔 아이돌그룹 에이핑크, 빅톤 등이 소속된 플레이엠과 더보이즈가 소속된 크래커를 통합해 신규 레이블인 IST엔터테인먼트가 출범시켰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통해 K팝 아이돌 등 다수의 아티스트를 기획·제작한다. 싱어송라이터 유희열 씨가 대표인 안테나도 8월 자회사로 편입했다. 안테나엔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등 실력파 뮤지션이 포진해 있다. 7월엔 개그맨 유재석 씨가 안테나에 합류해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카카오엔터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K팝 사업에도 뛰어든다. 넷마블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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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실적 효자는 '오딘'…게임 208% 성장
2000년대 초반 네이버와 다음, 야후, 라이코스 등 다양한 검색 포털업체가 난립하는 ‘닷컴시대’가 열렸다. 닷컴시대는 곧 네이버의 전신 NHN과 다음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두 업체는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네이버는 2003년 1분기 다음을 제친 이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카카오가 네이버의 ‘18년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며 급격하게 성장한 카카오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의 깜짝 성과가 일으킨 일시적 역전이라는 견해도 있다. 출시 직후에만 큰 매출을 일으키는 모바일게임 매출 특성상 카카오의 상승세가 다시 미끄럼을 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게임 밀고, 톡광고 끌고카카오의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게임 부문이다. 게임 부문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부문 중 가장 큰 매출이다. 기존 카카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카카오톡 기반 광고, 커머스 매출을 모두 제쳤다. 지난 6월 출시된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며 게임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톡비즈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톡비즈 내 광고 부문 매출은 톡광고 수요가 지속되며 42% 증가했고,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톡채널 메시지 등 마케팅 성공 사례가 확산되면서 카카오톡 기반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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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90억도 90만원도 똑같이 배정"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가 기관들의 뜨거운 청약 열기에 힘입어 희망범위 최상단인 9만원에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11조원대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카카오그룹으로선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에 이어 이번 카카오페이까지 연이어 공모 흥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기관 1545곳 뜨거운 ‘러브콜’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약 1400조원의 주문을 넣었다. 경쟁률은 1714 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공모주 수요예측 중 아홉 번째로 높다. 참여 기관 중 99.9%가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건 기관 비중은 70.4%였다.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9만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300억원,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이다. 이 회사는 상장 즉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22일 기준 12조322억원) HMM(11조7361억원) 두산중공업(11조7227억원) 등과 순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공모 일정을 두 차례 미루고 공모가격도 6%가량 낮추는 등 상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투자자로부터 유망 핀테크 플랫폼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대형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입자 수와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약 3500만 명, 거래금액(결제·금융상품·송금)은 약 67조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거래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