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SM 인수 불확실성에 카카오엔터 2000억 투자 망설이는 H&Q

    SM 인수 불확실성에 카카오엔터 2000억 투자 망설이는 H&Q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드라마처럼 흘러가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H&Q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를 고심하고 있다. SM엔터 인수를 전제로 카카오엔터 프리IPO 투자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을 놓고 정면 충돌한 상황에서 자칫 H&Q가 참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22일 투자은행(IB) H&Q는 카카오엔터 프리IPO를 위해 세부 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최대 2000억원이다. 카카오엔터의 최대주주는 지분 66%를 보유한 카카오이며, 2대 주주는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앵커PE는 2021년 카카오엠과 카카오페이지의 합병으로 카카오엔터가 출범하면서 지분 12.4%를 확보했다.H&Q의 이번 투자는 해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사우디국부펀드(PIF)의 투자 조건과 동일하다. GIC와 PIF는 이번주 초 카카오엔터에 대해 약 1조1000억원 투자를 마쳤다. H&Q는 이주 중 투자 여부를 최종 결론낸다는 계획이다.이번 거래를 잘 아는 관계자는 “H&Q도 지난해부터 카카오엔터 실사를 진행했는데 프로세스 진행이 늦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먼저 투자를 진행했다”며 “H&Q의 경우 투자심사위원회 직전에 SM엔터 경영권 분쟁이 터져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Q가 고민스러운 부분은 SM엔터 분쟁이 예상보다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SM엔터 인수 자금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이브와 카카오와의 전쟁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카카오는 물밑에서 하

  •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가 안 올린다…12만원 유지"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가 안 올린다…12만원 유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고 있지만,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무리하게 SM인터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19일 하이브 관계자는 “SM엔터의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며 “다양한 검토를 거쳐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개매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SM엔터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 25%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단가는 발표 직전일 주가(9만8500원)에 21%가량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하이브는 SM엔터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도 주당 1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SM엔터 주가는 15일을 기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기 시작했다. 15일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2만원을 뚫었다. 16일에는 13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17일에는 1.36% 하락한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 대비 8% 이상 높다.이에 따라 증시에선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SM엔터 주가가 12만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이다.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공개매수 실패보다 ‘승자의 저주’를 더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등으로 만일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빠질 경

  • 방시혁·김범수 미국서 만났다…SM엔터 인수전 앞두고 탐색전

    방시혁·김범수 미국서 만났다…SM엔터 인수전 앞두고 탐색전

    하이브 수장인 방시혁 의장과 카카오 수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미국에서 만났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양측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두 회사의 수장이 직접 탐색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15일 자본시장과 엔터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과 김 센터장은 최근 미국 모처에서 만나 SM엔터인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이긴 하지만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다 주력 산업 분야가 달라 평소 친분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 방 의장은 서울대 미학과 91학번이다. 이들의 만남은 순전히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두 회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도 주로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입장을 설명하는게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양보나 공동 경영의 가능성도 타진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SM엔터 인수전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인수전은 현재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두 회사 모두 인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발을 빼기에도 애매하다는 평가다.이번주 들어 SM엔터를 둘러싼 판세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도 두 회사 수장의 협상 불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주 초에 CJ그룹의 SM엔터 인수 참전설이 나왔고, 카카오가 국내 대형증권사와 손 잡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SM엔터의 주가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5일 SM엔터의 종가는 12만2600원을 기록하면서 하이브가

  • 공개매수가격 뚫은 SM엔터 주가...하이브-카카오, 공개매수 전쟁 시작됐다

    공개매수가격 뚫은 SM엔터 주가...하이브-카카오, 공개매수 전쟁 시작됐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앞서 공개매수를 선언한 하이브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SM엔터 주가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을 돌파했다. 양측간 ‘공개매수 전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하이브가 기존 조건으로 SM엔터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곳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건을 막바지 협의 중이다. 공개매수 관련 법률 및 재무 검토도 마쳤다. 이르면 이달말 나올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후 기각 결정이 나오면 곧바로 공고를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카카오는 7일 SM엔터의 신주 및 전환사채(CB)를 2171억원에 인수해 지분 9.05%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는 SM엔터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현 경영진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이 전 총괄은 다음날인 8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이라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9일엔 보유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동시에 일반 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최대 25%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주당 매입 단가를 주당 13만원 이상으로 높이는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일반 주주의 지분을 전부 인수해 하이브와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투입대금이 2조5000

  • 공개매수價 뚫은 SM 주가…카카오 '맞불 공매' 카운트다운

    공개매수價 뚫은 SM 주가…카카오 '맞불 공매' 카운트다운

    하이브가 승기를 잡았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SM엔터 주가가 15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돌파하면서다. 이런 주가 흐름이라면 현재 공개매수 계획으로는 지분 확보가 어렵게 된다. 카카오에겐 기회다. SM엔터 인수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가 맞불 공개매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를 둘러싼 공개매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한 국내 대형 증권사를 통해 하이브에 맞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법률 검토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선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나서자 카카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준비해왔다.카카오는 공개매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주체는 카카오가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내주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사우디국부펀드(PIF)로부터 유치한 약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오는 20일께 납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자금 중 절반인 약 6000억원은 애초부터 M&A에 활용하기로 예정돼 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유치 논의 과정에서 이미 SM엔터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부족한 자금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을 넘어 13만~15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시장 평가다. 지분 40%를 인수하려면 1조3000억원~ 1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카카오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임에 나서면서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 방시혁·민희진 이사 후보서 빠졌다…'이수만 절연' 택한 하이브

    INVESTOR

    방시혁·민희진 이사 후보서 빠졌다…'이수만 절연' 택한 하이브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에 제출할 새 이사회 경영진 후보 추천을 마쳤다. 앞서 유력시됐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인지도 있는 인물을 투입해 여론을 주도하는 안이 우선 고려됐지만 장고 끝 배제키로 했다. '이수만의 백기사'란 오해를 완전히 불식시켜 성공적인 인수후통합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달 말 진행되는 SM엔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진 후보 인선을 마쳤다. 15일 저녁 10시에 주주메일을 통해 7인의 이사와 1명의 감사 후보군을 확정했다. 현행법상 주주제안은 전년도 주총 기준 6주 전으로 16일이 주주제안 기한이었다. 지난해 주총은 3월 31일에 진행됐다.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군으로 앞서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이끌었던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하이브 CSO·하이브아메리카 COO 출신), 정진수 하이브 CLO(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출신),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에스엠컬처앤콘텐츠 광고사업실장 출신)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P)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파트너(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 출신), 비상임 감사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엔씨소프트 재무전략실장 출신)가 이름을 올렸다.선정된 이사 후보들은 하이브 대신 이수만 전 총괄이 대리 제출했다. 하이브는 주주명부폐쇄일 이후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선 주주제안권을 갖지 못한다. 언급됐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걸그룹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어

  • 증권사 목표價 줄상향에도…카카오 주가는 4% 하락

    증권사들이 잇달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정작 이 회사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을,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 등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배태웅 기자

  • "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목표가 줄상향했지만…주가는 4% '뚝'

    "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목표가 줄상향했지만…주가는 4% '뚝'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각각 제시했다. 카카오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제 회복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4분기 인건비는 전년대비 21%, 마케팅비는 16% 감소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해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경쟁하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신뢰회복 나선 '카카오 코인' 클레이…리저브 53억개 처리 고심

    INVESTOR

    신뢰회복 나선 '카카오 코인' 클레이…리저브 53억개 처리 고심

    그간 가격 폭락과 불투명한 투자 집행, 러그풀(프로젝트 개발자가 돌연 중단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카카오 코인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 마련에 나섰다. 코인 가치 하락의 원흉이 됐던 지급 유보액의 처리 방안이 주 골자가 될 전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산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운용사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그간 논란이 돼왔던 리저브(Reserve·유통되지 않은 지급 유보액) 클레이(KYLA) 물량 처리 방안을 내놓는다. 크러스트는 오는 20일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지자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단행한 수수료 30배 인상과 러그풀 문제에 이어 클레이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유력 프로젝트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클레이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핵심 가상자산이다.가장 크게 지적받는 점은 불투명한 투자 집행이었다. 크러스트는 생태계 확대를 위해 별도 클레이튼성장펀드(KGF)에서 나온 클레이를 신규 프로젝트들에 투자해왔다. 정확한 투자 목록을 공개하지 않은데다 다수 익명 프로젝트에 과도한 클레이를 공급해 코인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현재 운영이 종료됐다.클레이튼의 기축 통화 클레이는 최고가 4800원을 기록했던 2021년보다 95% 떨어진 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적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클레이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토큰 가격 하락에 따라 프로젝트&n

  • 기획사 단순 지분경쟁 아닌 'IP 확보전쟁'

    기획사 단순 지분경쟁 아닌 'IP 확보전쟁'

    2021년 당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처음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을 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기업은 카카오와 CJ엔터테인먼트였다. 드라마 영화 등을 주로 다루는 콘텐츠 업체들이 K팝 기획사에 관심을 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K팝만큼 당장 돈이 될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확장성을 갖춘 장르가 별로 없어서다.K팝은 아티스트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활용해 음원, 예능 공연, 드라마, 영화 등으로 언제든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작품이 공개될 때만 반짝 뜨는 여느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K팝 스타가 나오는 콘텐츠는 강한 팬덤 덕분에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이번 SM엔터 인수전에서 패배하는 업체가 새로운 ‘사냥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지갑이 두툼한 기업인 만큼 SM엔터 인수전에서 낙마해도 다른 K팝 기획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자체적으로 덩치를 키울 것이란 얘기다.실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카카오와 CJ는 오랜 기간 K팝 분야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이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K팝 기획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가상 K팝 오디션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를 제작해 카카오TV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이 보여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미래”라며 이 프로그램을 소개했을 정도다. 카카오엔터는 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툰과 웹소설을 만들어 지난 6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안테나, 스타쉽, 크래커 등 K팝 기획사를 잇달아 인수해 소속 아티스트를 늘렸다.CJ ENM은 하이브와 손잡고 K

  • "누가 SM 품나" K팝 지각변동…하이브 인수 땐 '11兆 엔터왕국'

    "누가 SM 품나" K팝 지각변동…하이브 인수 땐 '11兆 엔터왕국'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된 겁니다. 하이브든, 카카오든 물러설 리가 없거든요. SM을 직접 손에 넣기 위해, 최소한 경쟁업체가 품지 못하도록 뭐든 할겁니다.”‘K팝 강자’ 하이브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강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맞붙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전문가들은 이런 평을 내놨다. SM엔터가 워낙 괜찮은 지식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와 카카오 모두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에 성공하면 1990년대부터 한국 가요계를 이끌어온 ‘K팝의 본류’와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K팝의 무대를 세계로 넓힌 ‘글로벌 K팝의 주역’이 하나가 된다. 시가총액 1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룡 기획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SM엔터가 웹툰, 드라마, 인터넷TV(카카오TV), 음원서비스(멜론) 등 여러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카카오 품에 안기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CJ ENM에 버금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IP·플랫폼 동시에 노리는 하이브유리한 고지를 잡은 건 하이브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18.46%)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단숨에 SM엔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 전 총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SM과 하이브를 세계 대중음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두 기획사가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은 먼저 아티스트 IP다. 하이브에는 BTS를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 등

  • 타파스 비싸게 샀나…카카오, 4분기 적자전환

    타파스 비싸게 샀나…카카오, 4분기 적자전환

    ‘성장이 의문시되는 성장주.’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10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을 냈다.지난해 카카오의 전체 매출은 7조1071억원으로 전년(6조1367억원)보다 16% 늘었다. 카카오는 크게 톡비즈·포털비즈 등 플랫폼 부문(작년 매출 3조7704억원)과 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3조3368억원)으로 나뉘어 있다. 포털비즈 부문(14% 감소)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난해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그러나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2021년(5949억원)보다 2.4% 감소했다. 전체 인원이 2341명 늘어나 인건비가 증가했고 마케팅 및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이 불어났다. 작년 10월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및 서비스 장애로 인한 비용도 추가됐다. 카카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특히 4분기에 10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영업권 등 6909억원어치를 손상처리하면서 5393억원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타파스 등의 인수가(3740억원)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카카오 측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미리 손상분을 떨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7일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획득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경쟁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 측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빛이 바랬다.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

  • 카카오, 공개매수가격 올려 맞불?…3월 주총서 표대결 가능성

    카카오, 공개매수가격 올려 맞불?…3월 주총서 표대결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후 5시18분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다. 기존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뿐 아니라 공개매수를 진행해 전체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게 SM엔터의 경영권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 SM엔터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특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괄에게 등을 돌린 현 경영진은 하이브의 인수 발표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함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이들은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계획하고 있다. 신임 이사 선임을 놓고 하이브 측과 표대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총은 작년 말 주주명부 폐쇄 시점에 등재된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이브는 주총 전 공개매수로 취득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이브가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SM엔터 주가는 10일 개장과 함께 치솟아 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가 이날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에 근접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 지분 18.46% 중 14.8%를 주당 12만원에 매입하기로 하면서 소액주주 지분도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595만1826주(25%)까지는 모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과 소액주주 지분을 합쳐 총 1조1370억원을 투입해 전체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전 총괄 지분만으로도 하이브는 최대주주에 오른다. 다만 안정

  • '먹구름' 낀 카카오…4분기 적자 전환 배경은

    '먹구름' 낀 카카오…4분기 적자 전환 배경은

    '성장이 의문시되는 성장주'.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10일 발표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조1071억원으로 전년(6조1367억원)보다 16% 늘었다. 카카오는 크게 톡비즈, 포털비즈 등 플랫폼 부문(작년 매출액 3조7704억원)과 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3조3368억원)으로 나뉘어 있다. 포털비즈 부문(매출액 14% 감소)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난해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2021년(5949억원)보다 2.4% 감소했다. 전체 인원이 2341명 늘어나 인건비가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이 불어났다. 작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등으로 인한 비용도 추가됐다. 카카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이익은 1004억원을 올렸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북미 웹툰플랫폼 타파스의 영업권 등을 6909억원어치 손상처리하면서 5393억원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미리 손상분을 떨어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달리 보면 타파스 등의 인수가 과도하게 높은 값(3740억원)에 이뤄졌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 7일 야심차게 진행됐던 SM엔터테인먼트 2대주주 지분 획득(9.05%)도 경쟁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빛이 바랬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에서&n

  • 하이브, SM엔터 인수 참여 공식화…엔터업계 역대급 '대전' 열렸다

    하이브, SM엔터 인수 참여 공식화…엔터업계 역대급 '대전' 열렸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하이브는 에스엠의 단일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18.46%) 인수와 함께 공개매수까지 단행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총괄에게 등을 돌린 경영진과 손 잡은 카카오에겐 악재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포함한 기관과 주주들은 양 측 사이에서 실익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K엔터 향방을 결정할 역대급 경영권 전쟁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 카카오 vs 하이브 본격화하이브는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에스엠의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인수전 참여 사실을 공식화했다. ▶본지 2023년 2월 9일자 A19면 참조  하이브는 국내 대형 증권사가 자문 및 인수금융 주선을 맡아 공개매수 가격 조율도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가 이 총괄 보유 지분 전량과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시장에서는 하이브의 참전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 향방이 어떻게 흐를지 주목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하이브의 행보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과반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면 분쟁은 사실상 끝이 날 수도 있다. 자칫 하이브가 어설프게 끼어들면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중심의 현 경영진과 카카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연대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수도 관측도 있다. 에스엠 이사회는 지난 7일 기습적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킨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