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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살만 투자 받은 카카오엔터, SM 인수 탄력받나

    빈 살만 투자 받은 카카오엔터, SM 인수 탄력받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국내 콘텐츠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했다.카카오엔터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5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카카오엔터는 동영상과 음원 사업 중심의 카카오M과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를 합병해 2021년 출범한 회사다. ‘수리남’ ‘헌트’ 등의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약 7만 곡의 음원, 1만여 개의 웹툰·웹소설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초대형 투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업계는 빈 살만 왕세자가 카카오엔터의 IP에 큰 매력을 느껴왔던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수리남’은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 여러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다.카카오엔터가 보여준 성장 속도와 다양한 포트폴리오도 투자 유치의 배경이 됐다. 2021년 기준 매출 규모로 따지면 5년 만에 2.4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조3751억원으로 전년도 매출(1조246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이번 투자는 사우디의 대대적인 산업 체질 변화와 연결돼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우디는 석유산업에 집중된 산업구조 재편을 위해 문화·관광 등을 육성하는 ‘비전 2030’을 발표했으며, 주요 협력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카카오엔터는 막대한 ‘오일 머니’까지 접수하며 사업 확장의 전기를 맞게 됐다고 자평했다. K팝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인수할 것이란 예측이 힘이 실리는 이유다.김희경 기자

  • '카카오 3형제' 이달에만 시총 6조 껑충

    '카카오 3형제' 이달에만 시총 6조 껑충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하던 ‘카카오 3형제’가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 회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이달에만 7조원 늘었다. 다만 주가 강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11일 카카오는 1.98% 상승한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달 들어 카카오 주가는 17.46%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6.01%)의 세 배에 가깝다.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같은 기간 각각 15.11%, 25.14% 급등했다. 카카오 3사의 시가총액 합산액도 지난달 말 42조4442억원에서 이날 기준 49조7617억원으로 8거래일 만에 7조3175억원 늘었다.증권가에선 ‘카카오 3형제’의 주가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카카오 목표주가를 각각 7만2000원, 7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수습 비용 등이 더해지며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 상반기 카카오톡 사업을 재편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다올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연간 매출과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1%, 4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MSCI지수에 편입되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로 올해 대출 증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반면 카카오의 실적 반등이 지속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침체로 카카오의 주된 수입원인 광고 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도 의미 있는 이익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현재 주가는 최악의 경우를 모두 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

  • 카카오, 이달 새 대표…'투톱 체제' 복귀할 듯

    카카오, 이달 새 대표…'투톱 체제' 복귀할 듯

    카카오가 이달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로 흔들린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취지다.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서비스·사업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를 내세웠다.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식이다. 카카오는 작년 7월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서비스 장애 사태로 자진 사임하면서 홍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됐다.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했다. 비대위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내 주요 임원이 참여했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비대위 해산과 맞물려 큰 폭의 조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은 사실상 서비스 장애 사태에 따른 과도기적 체제였다”며 “지난 5일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한 보상까지 발표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되는 신임 대표는 오는 3월 카카오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신임 대표직 후보로 IT 플랫폼·콘텐츠 사업에서 성과를 낸 고위 임원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개발자 육성 플랫폼 ‘프로그래머스’ 운영사인 그렙의 이

  • [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단독] 카카오, 이달 중 신임대표 선임·조직 대규모 개편…'비상경영 정상화'

    카카오가 이달 중 새 대표를 선정하고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개편에 돌입한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조직을 대폭 재정비한다는 취지다. 10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중 서비스·사업 부문 신임 대표를 내정하고 주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비상경영’ 이후 정상화에 나서는 조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카카오가 기존에 집중해온 ‘투톱 체제’로 복귀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2011년부터 작년까지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를 주로 내세웠다. 한 사람이 사업과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대외 협력·소통, 리스크(위험) 관리 등에 주력하는 구조다. 공동대표는 대표이사가 둘 이상인 방식이고, 각자대표는 두 명 이상인 대표에게 각 영역별로 단독 의사결정 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작년 7월부터 남궁훈 전 대표와 홍은택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았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작년 10월 서비스 장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임하면서 홍 대표 1인체제로 운영됐다.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한국경제신문에 "현재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경영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약 80일간 가동한 서비스 장애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지난 2일 해산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 내 주요 임원들이 참여한 비상 의사결정기구다. 비대위 해산에 따라 상당히 큰 폭으로 조직 변동이 있을 전망이라는 게 카카오 내부 중

  • 확 바뀌는 카카오톡 기대감 반영

    확 바뀌는 카카오톡 기대감 반영

    지난해 반토막 나며 동학개미를 힘들게 했던 카카오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들어 5거래일 동안 7.7% 올라 같은 기간 네이버(4.2%) 상승률을 앞질렀다.증권업계는 올해 진행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카카오톡 속 광고·쇼핑)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에서다. 이 회사는 지인과의 대화 중심인 카카오톡을 지인이 아닌 사람과도 폭넓게 소통하는 SNS 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프로필과 오픈 채팅 영역을 강화하고 선물, 광고, 검색 등을 더 많이 배치하는 방향이다.KB증권은 올해 톡비즈 매출이 작년보다 2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5개 탭 중 ‘채팅 탭’ 이용자는 매일 4200만 명에 달하지만 ‘친구 탭’은 2200만 명에 그친다”며 “개편을 계기로 앱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구독모델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 작년 주요 그룹 총수들, 주식평가액 18조 '증발'

    지난해 국내 증시 약세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18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기업분석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지난해 말 기준 주식 자산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33명이다.이들 33명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1월 3일 기준 64조6325억원이었으나 연말(12월 29일)에는 18조7134억원 줄어든 45조9191억원까지 떨어졌다. 33명 가운데 28명의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었다.주요 오너 기업인 가운데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은 6조원 넘는 평가 손실을 봤다. 작년 초 보유 주식 평가액이 12조2269억원에서 작년 말 5조655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같은 기간 14조1866억원에서 11조6735억원으로 2조5131억원의 평가 손실을 봤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2조1754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3909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167억원) 등도 지난해 1조원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배태웅 기자

  • 작년 기업 총수들 주식자산 18조 감소…김범수 전 의장 6조 증발

    작년 기업 총수들 주식자산 18조 감소…김범수 전 의장 6조 증발

    지난해 국내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의 주식 자산 평가액이 18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작년 6조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봐 주요 기업인 중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자산이 10조원이 넘는 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했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중 지난해 말 기준 주식자산 평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33명이다.그룹 총수 33명의 주식 자산 평가액은 지난해 1월3일 기준 64조6325억원이었으나 연말(12월29일)에는 18조7134억원이 줄어들어 45조9191억원까지 떨어졌다. 33명 가운데 28명의 총수가 주식자산 평가액이 줄어들었다.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인은 김범수 전 의장이다. 작년 연초 12조2269억원에서 작년 말 5조6557억까지 쪼그라들었다. 김 전 의장은 5910만주의 카카오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 등의 주식을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 그룹주 주가가 폭락하면서 1년 새 6조5712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작년 초 14조1866억원이던 주식 평가액이 연말 11조6735억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2조5131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2조1754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조3909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2167억원) 등도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주식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작

  • 웹툰에 힘주는 네이버·카카오…해외서 흑자전환 할까

    웹툰에 힘주는 네이버·카카오…해외서 흑자전환 할까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목표 중 하나로 해외 콘텐츠 사업의 흑자전환을 꼽았다. 수년간 지속해 온 인수합병(M&A) 경쟁을 중단하고 내실 강화로 돌아서면서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분야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해외서도 20% 수익률 목표”네이버웹툰은 북미 시장에서 앱마켓 만화 수익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내 월간사용자 수(2분기 기준)는 1250만 명에 달했다. 네이버의 북미 웹툰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있는 ‘로어 올림푸스’가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받는 등 주요 만화 시상식에서 크게 인정받은 것도 사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엔 웹소설 플랫폼 욘더(Yonder)를 시작했다. 한국 웹소설과 왓패드의 웹소설, 북미 출판사 작품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유료 플랫폼이다.네이버는 일본 시장에서도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 3월 일본의 전자책 서비스 회사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일본의 웹툰 및 웹소설 분야 1위 자리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하고 있다. 6월엔 일본 지상파 방송국인 TBS와 스튜디오 툰을 설립했고, 작년 7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 제작사도 설립했다.그러나 아직 해외에서 돈을 벌진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콘텐츠 부문에서 1조202억원의 매출과 292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는 (웹툰 사업이) 이미 수익률 20% 정도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했다”며 “2~3년 내 글로벌 전체적으로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

  •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연초 30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40선이 무너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 새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닷컴 버블’이 붕괴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코스피지수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93% 내린 2236.38에, 코스닥지수는 1.89% 하락한 679.29에 마감했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3일 2998.3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24.89%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34.30% 급락했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567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코스피지수의 연간 수익률(28일 기준)은 G20 국가와 아시아 국가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25위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41.4%), 베트남(-32.2%)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전멸’올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총 25조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3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올해 29.37% 손실을 냈다.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1월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해 지난달 6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31.01% 하락

  •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동학개미 눈물의 엑소더스

    국내 증시가 2000년 이후 가장 긴 조정 터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개인투자자의 평균 손실률이 2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로 인한 고금리, 강달러의 풍파 속에 신흥국 증시가 일제히 무너진 영향이다. 주식 투자를 ‘마지막 부의 사다리’로 여기며 유동성 장세에 서둘러 올라탔던 동학개미는 큰 손실을 떠안은 채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버블 붕괴 직격탄 맞은 동학개미한국경제신문이 22일 대형 증권사 A사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44만2998계좌의 올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22.1%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성별, 자산 규모별로 집단을 세분화했을 때 평균적으로 이익을 낸 집단은 한 곳도 없었다. 증권사별로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올해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의 하락률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 가운데 올해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1월 3일~12월 20일)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삼성전자(15조8000억원)로 같은 기간 25.16% 하락했다. 순매수 2위인 네이버(3조2000억원·-52.31%)와 3위 카카오(2조2000억원·-51.73%)는 올 들어 반토막 났다.비교적 최근 증시에 유입된 2030세대는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30세대가 열광했던 상장(IPO)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특히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히던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은 공모가 대비 30~60% 하락했다.개인들은 우리사주로도 막대한 손실을 봤다. 1인당 평균 4억90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인 카카오뱅크 직원의 22일 기준 손실률은 32.4

  • 성장주의 배신?…채권금리 꺾여도 안오르네

    STOCK

    성장주의 배신?…채권금리 꺾여도 안오르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채권 금리가 안정을 찾고 있다. 반면 그동안 금리 하락기에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기대가 남아 있는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맥 못 추는 네·카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지난달 15일 3.753%에서 이달 16일 3.539%로 하락했다. 이 기간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99%, 7.33%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85%)보다 부진한 성과다.이 같은 성장주 약세 흐름은 미국 증시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15일 3.777%에서 최근 3.488%까지 내렸다. 이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5.75%) 하락폭이 다우지수(-2.00%)보다도 컸다.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성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할인율을 의미하는 금리가 낮아질 경우 성장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가치 수준)이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 하락이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는 경우 성장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역사적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최근 성장주 약세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먼저 국채 금리 하락에도 성장 기업의 ‘진짜 할인율’을 의미하는 하이일드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는 낮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구(舊)경제 산업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최근 하락한 반면 정보기술(IT), 건강관리 등 성장주의 스프레드는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근본적 원인으로 성

  • MARKET

    "김범수 소유 금융사, 카카오 의결권 행사"…공정위, 금산분리 위반으로 檢에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금융·산업 분리 규정 위반으로 시정명령(향후 금지명령)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다. 케이큐브는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다”며 행정소송 등 맞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수사와 행정소송 등 결과에 따라 카카오 지배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론된다.공정위는 이날 케이큐브가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행위에 대해 금산분리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케이큐브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김 창업자는 의결권 행사를 지시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아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케이큐브는 지난 9월 말 기준 김 창업자(13.27%)에 이어 카카오 지분 10.5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앞으로 카카오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0.96%를 보유하고 있다.공정위는 2020년과 2021년 벌어들인 전체 수익 중 95% 이상이 금융수익이고, 2020년 7월 정관을 변경해 ‘유가증권 투자 및 기타 금융투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금융이나 보험 사업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계열사에 출자해 지배력을 확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결권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케이큐브는 2020~2021년 카카오 정기 주총에서 14차례, 카카오게임즈 주총에서 11차례 의결권을 행사했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케이큐브의 의결권 행사로 의결 결과가 뒤바뀐 안건이 존재하는 등 법 위반이 중대하다”고 말했다.케이큐브는

  •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파월이 산타 돌려보냈다"…잠시 설렜던 코스피 '털썩'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 본색’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예상치를 밑돈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었지만 사실상 연말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금리 5% 이상”…코스피 흔들15일 코스피지수는 1.60% 하락한 2360.9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39억원, 442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대신 최종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제시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를 통해 Fed는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을 5.0~5.25%(중간값 예상치 5.1%)로 높였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미 최종 기준금리가 5% 이내로 마감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Fed는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0.5%로, 지난 9월 전망치(1.2%)보다 0.7%포인트 낮췄다.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9%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1.49%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1.71% 떨어진 8만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대를 위협받았다. 금리 인상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악재가 겹친 카카오는 5.45% 급락했다. 네이버도 4.91% 하락했다. ◆“산타랠리는 없다”이번 FOMC 결과가 ‘얼마나 매파적(통화 긴축)인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준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이&rsqu

  •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짐 싸는 외국인…'산타랠리' 물 건너가나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4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내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중화권 증시를 향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렀다. 올해는 ‘산타랠리(연말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어마켓 랠리 끝나나6일 코스피지수는 1.08% 하락한 2393.1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2399.04) 후 약 한 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0억원, 308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예상외로 견조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치보다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 컸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최종 금리 수준이 연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의 독재를 우려해 중국을 빠져나가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턴하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0~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팔자(7620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한국 증시에선 돈을 빼는 현상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82% 하락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한 달 만에 다시 ‘5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

  •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INVESTOR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정부가 지난 10월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 3개사에 한 달 안에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카카오·네이버 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께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실제 화재 상황 수준까지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과 모의훈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화재로 가장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는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다. 서버를 다른 데이터센터와 연동하는 데이터 이중화 조치를 했지만, 이중화 기능을 관리하는 도구의 이중화는 판교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이뤄진 탓에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정부는 SK C&C에 배터리 모니터링과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화설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배터리실 전력선 재배치, 화재 등 재난 발생 구역의 전력 개별 차단 방안도 주문했다. 카카오에는 관리 도구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다중화하고 핵심 서비스인 메시지 수발신, 인증 등은 더 높은 수준의 분산·다중화를 비롯한 데이터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이 장관은 “내년 1분기까지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