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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주총 표대결에 돈 펑펑…글로벌 의결권 대행까지 7곳 선정
SM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표심을 잡기를 위해 예산을 늘리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를 자문했던 곳도 추가로 계약해 글로벌 의결권 위임업체도 2곳을 선정했다. 국내 의결권 위임업체를 합치면 총 7곳에 달한다. SM엔터 임직원이 발로 뛰고 있는 데다 위임업체에만 20억원 넘는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M엔터와 하이브는 SM엔터 전체 지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의결권 위임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SM엔터가 지난달 23일 업체 6곳을 선정하자 기존에 업체 한 곳만 선정했던 하이브가 27일 한 곳을 추가로 늘렸다. SM엔터도 이달 3일 한 곳을 더 확보해 7곳까지 늘리는 등 맞불 작전을 폈다. 통상 한두 곳 업체를 고용한단 점을 고려하면 전례 없는 규모다. SM엔터는 감사 선임 표대결이 벌어졌던 지난해 주총 땐 로코모티브 한 곳만 선임했었다.SM엔터 측이 새로 고용한 곳은 홍콩에 소재한 글로벌 의결권 대행 자문기구 조지슨(Georgeson)이다. 조지슨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편에서 자문했던 곳이다. 조지슨은 SM엔터에서 외국인 주주판명조사(SID) 업무를 맡았다. 펀드 목록을 조회해 각 펀드의 기관투자가와 참여 기관 등을 확인해 조사하는 일이다. 외국계 펀드의 실질주주와 이들의 특성, 소재지, 의사결정권자 등을 파악해서 주총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이들에 송부해줄 예정이다. 의결권 자문업계는 업체 추가 선정 과정이 촉박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조지슨에 주력 업무를 맡긴다기보다 하이브에 글로벌 순위권 업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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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글로벌 인지도 높여야"…SM엔터 인수 '錢의 전쟁' 나서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이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쩐의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하이브가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금 확보에 나서면서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하이브는 지난달 선제적으로 오일머니 약 1조2000억원을 유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응할 실탄을 갖추게 된다.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 하이브는 최근 몇 년간 해외 경쟁사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1兆 대 1兆…2차전 앞두고 실탄 장전SM엔터 인수를 위해 구성된 하이브 내 상황실은 휴일인 5일에도 카카오 동향 파악과 추가 지분 확보 논의로 분주했다. 6일부터 9일까지는 SM엔터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NDR)를 연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주주제안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다. 시장에서는 1 대 1로 이뤄지는 이 자리에서 하이브가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SM엔터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브는 지난 2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4229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지난 1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주가가 주당 인수가인 12만원 위로 치솟으면서다. 지난 4일 법원 결정으로 9.05%에 달하는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를 인수하려던 카카오의 계획은 무산됐지만, 카카오의 경영권 인수 의지는 여전히 큰 것으로 하이브는 보고 있다. 추가 지분 확보에 속도를 늦출 수 없는 배경이다.하이브가 재차 공개매수를 실시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기관들과 접촉해 지분을 사들이는 블록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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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兆 실탄' 확보 나선 하이브
하이브가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카카오와의 전면전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실탄을 충전하기 위해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 및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최대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다.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조달한 9억달러(약 1조1540억원)에 맞먹는 실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SM엔터 인수 2차전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에게서 SM엔터 지분 14.8%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안정적 경영권 확보까지는 갈 길이 멀다.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9.05%) 인수에 제동을 걸며 고비를 넘겼지만, 카카오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하이브는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SM엔터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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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SM엔터 주가 끌어올린 기타법인 불공정거래라면 무관용"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 급상승의 배경에 특정 세력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위법 요소가 있다면 법과 제도상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SM엔터의 공개매수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의혹 등이 제기돼서 금감원에서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조사 과정에서) 위법 요소가 있는 수단이 동원됐다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저희가 공표한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 등에 비추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과 제도상의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고 위법을 통한 경제적 이익 취득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 기관 중 특정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원장이 직접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SM엔터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12만원에 최대 25%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하이브가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한 뒤 한동안 12만원을 밑돌던 SM엔터 주식은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기타법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13만원을 웃돌았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 달 28일에도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기타법인이 4.56%에 달하는 지분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타법인의 대량 주식 매수로 인해 하이브의 SM엔터 공개매수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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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카카오의 시간 … 풀베팅 공개매수냐, 하이브와 동맹이냐
카카오의 시간이 왔다. 시장에선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종목명 에스엠) 공개매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무산시킨 의문의 기타법인이 카카오 측으로 여겨지면서다.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카카오가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 결론이 나오는 대로 ‘방아쇠’를 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간단한 일이 아니다. SM엔터 대주주(14.8%)에 오른 하이브를 제치기 위한 최적의 공개매수 조건을 정하는 게 과제다. 같은 편으로 알려진 얼라인파트너스마저 걸림돌이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하이브 공개매수 당시 매수 대상 지분 100%, 경영권 프리미엄 100% 등의 가이드라인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이 눈높이에 맞춰 무리한 공개매수에 나섰다간 자칫 카카오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각에선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하이브와 카카오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발목 잡는 얼라인 가이드라인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 결론이 이번주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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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카카오, SM 경영참여 여부 명확히 해라" 즉각 반박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자 하이브는 "경영 참여를 선언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라"며 맞받아쳤다.하이브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기존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란 카카오엔터의 입장이 SM엔터의 사업적 협력 대신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하겠다는 선언인지 입장을 명확히 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책임있는 행동을 하라"고 압박했다. 하이브가 카카오의 '경영 참여' 여부를 겨냥한 것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카카오 대상 제3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괄 측은 SM엔터 경영진이 카카오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 주장했고, SM엔터는 '경영상 전략적 제휴'로 반박해왔다. 상법상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점이 반영됐다. 카카오가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면 내달 초 예정된 가처분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하이브는 카카오 및 SM엔터와 협업이 가능하다던 하이브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사업협력을 둔 환경이 급변했다는 카카오 측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회사는 "지난 21일 밝혔듯 카카오가 경영 참여에 관심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카카오엔터의 사업적 제안 내용이 SM엔터에 도움이 된다면 (협업을) 충분히 고려할수 있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당사 입장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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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든 수단 강구하겠다"…SM엔터 대항 공개매수 시사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간 사업협력 계약이 SM엔터의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침해하는 현재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를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카카오는 27일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는 3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수평적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3자간 사업협력 계약이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계열서 일부 문구를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하이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어 “하이브는 3사의 사업협력 계약에 대해 21일에는 카카오와도 협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는데 24일 돌연 SM엔터 경영진에게 계약과 관련한 모든 의사결정을 중단하라고 입장을 번복했다”며 “SM엔터와 파트너십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많은 없게 됐다”며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그동안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영권 목적이 아닌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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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배재현 CIO 사내이사 내정…"내부 헤게모니 굳힌다"
카카오가 내달 28일 제28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멤버를 교체한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올랐다. 이사회는 배 CIO가 카카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등 기업가치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신규 이사 선임에 따라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카카오엔터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차기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주주총회 후 선임될 예정이다. 배재현 CIO는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도 유력 거론된다. 현재 카카오 사내이사인 홍은택 대표도 유력 후보로 언급되지만 카카오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있어 홍 이사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낮다. 앞서 투자를 주도했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해낼 역할에 관심이 모였지만 당분간은 카카오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7일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에선 배 CIO가 SM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정될 계획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장윤중 카카오엔터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이름을 올렸다. SM엔터·멜론 등 투자 이끈 사령탑 배 CIO는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CB) 투자뿐 아니라 카카오엔터의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를 이끈 인물이다. 카카오의 자본 유치 및 투자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1980년생인 배 CIO는 CJ 미래전략실 부장으로 일하다가 2015년 7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2017년엔 카카오 빅딜담당 부사장으로 있었다. 빅딜팀은 2016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를 계기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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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 불확실성에 카카오엔터 2000억 투자 망설이는 H&Q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드라마처럼 흘러가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H&Q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를 고심하고 있다. SM엔터 인수를 전제로 카카오엔터 프리IPO 투자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을 놓고 정면 충돌한 상황에서 자칫 H&Q가 참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22일 투자은행(IB) H&Q는 카카오엔터 프리IPO를 위해 세부 조건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최대 2000억원이다. 카카오엔터의 최대주주는 지분 66%를 보유한 카카오이며, 2대 주주는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앵커PE는 2021년 카카오엠과 카카오페이지의 합병으로 카카오엔터가 출범하면서 지분 12.4%를 확보했다.H&Q의 이번 투자는 해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사우디국부펀드(PIF)의 투자 조건과 동일하다. GIC와 PIF는 이번주 초 카카오엔터에 대해 약 1조1000억원 투자를 마쳤다. H&Q는 이주 중 투자 여부를 최종 결론낸다는 계획이다.이번 거래를 잘 아는 관계자는 “H&Q도 지난해부터 카카오엔터 실사를 진행했는데 프로세스 진행이 늦어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먼저 투자를 진행했다”며 “H&Q의 경우 투자심사위원회 직전에 SM엔터 경영권 분쟁이 터져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Q가 고민스러운 부분은 SM엔터 분쟁이 예상보다 더 극단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SM엔터 인수 자금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이브와 카카오와의 전쟁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카카오는 물밑에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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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가 안 올린다…12만원 유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고 있지만,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무리하게 SM인터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19일 하이브 관계자는 “SM엔터의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며 “다양한 검토를 거쳐 우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개매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SM엔터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 25%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단가는 발표 직전일 주가(9만8500원)에 21%가량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하이브는 SM엔터 최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도 주당 1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SM엔터 주가는 15일을 기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기 시작했다. 15일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2만원을 뚫었다. 16일에는 13만1900원까지 치솟았다. 17일에는 1.36% 하락한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여전히 공개매수 가격 대비 8% 이상 높다.이에 따라 증시에선 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개매수 종료일까지 SM엔터 주가가 12만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가기 때문이다.하이브가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공개매수 실패보다 ‘승자의 저주’를 더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등으로 만일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빠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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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김범수 미국서 만났다…SM엔터 인수전 앞두고 탐색전
하이브 수장인 방시혁 의장과 카카오 수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미국에서 만났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놓고 양측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두 회사의 수장이 직접 탐색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15일 자본시장과 엔터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과 김 센터장은 최근 미국 모처에서 만나 SM엔터인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이긴 하지만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다 주력 산업 분야가 달라 평소 친분관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 방 의장은 서울대 미학과 91학번이다. 이들의 만남은 순전히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두 회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논의도 주로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양사의 입장을 설명하는게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양보나 공동 경영의 가능성도 타진했지만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SM엔터 인수전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인수전은 현재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대로 두 회사 모두 인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먼저 발을 빼기에도 애매하다는 평가다.이번주 들어 SM엔터를 둘러싼 판세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도 두 회사 수장의 협상 불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 주 초에 CJ그룹의 SM엔터 인수 참전설이 나왔고, 카카오가 국내 대형증권사와 손 잡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SM엔터의 주가는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15일 SM엔터의 종가는 12만2600원을 기록하면서 하이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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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격 뚫은 SM엔터 주가...하이브-카카오, 공개매수 전쟁 시작됐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앞서 공개매수를 선언한 하이브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SM엔터 주가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을 돌파했다. 양측간 ‘공개매수 전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하이브가 기존 조건으로 SM엔터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곳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건을 막바지 협의 중이다. 공개매수 관련 법률 및 재무 검토도 마쳤다. 이르면 이달말 나올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후 기각 결정이 나오면 곧바로 공고를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카카오는 7일 SM엔터의 신주 및 전환사채(CB)를 2171억원에 인수해 지분 9.05%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는 SM엔터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현 경영진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이 전 총괄은 다음날인 8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이라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9일엔 보유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동시에 일반 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최대 25%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주당 매입 단가를 주당 13만원 이상으로 높이는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일반 주주의 지분을 전부 인수해 하이브와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투입대금이 2조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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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價 뚫은 SM 주가…카카오 '맞불 공매' 카운트다운
하이브가 승기를 잡았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SM엔터 주가가 15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돌파하면서다. 이런 주가 흐름이라면 현재 공개매수 계획으로는 지분 확보가 어렵게 된다. 카카오에겐 기회다. SM엔터 인수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가 맞불 공개매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를 둘러싼 공개매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한 국내 대형 증권사를 통해 하이브에 맞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법률 검토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선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나서자 카카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준비해왔다.카카오는 공개매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주체는 카카오가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내주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사우디국부펀드(PIF)로부터 유치한 약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오는 20일께 납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자금 중 절반인 약 6000억원은 애초부터 M&A에 활용하기로 예정돼 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유치 논의 과정에서 이미 SM엔터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부족한 자금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을 넘어 13만~15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시장 평가다. 지분 40%를 인수하려면 1조3000억원~ 1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카카오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임에 나서면서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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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민희진 이사 후보서 빠졌다…'이수만 절연' 택한 하이브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에 제출할 새 이사회 경영진 후보 추천을 마쳤다. 앞서 유력시됐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인지도 있는 인물을 투입해 여론을 주도하는 안이 우선 고려됐지만 장고 끝 배제키로 했다. '이수만의 백기사'란 오해를 완전히 불식시켜 성공적인 인수후통합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달 말 진행되는 SM엔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진 후보 인선을 마쳤다. 15일 저녁 10시에 주주메일을 통해 7인의 이사와 1명의 감사 후보군을 확정했다. 현행법상 주주제안은 전년도 주총 기준 6주 전으로 16일이 주주제안 기한이었다. 지난해 주총은 3월 31일에 진행됐다.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군으로 앞서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이끌었던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하이브 CSO·하이브아메리카 COO 출신), 정진수 하이브 CLO(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출신),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에스엠컬처앤콘텐츠 광고사업실장 출신)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P)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파트너(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 출신), 비상임 감사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엔씨소프트 재무전략실장 출신)가 이름을 올렸다.선정된 이사 후보들은 하이브 대신 이수만 전 총괄이 대리 제출했다. 하이브는 주주명부폐쇄일 이후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선 주주제안권을 갖지 못한다. 언급됐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걸그룹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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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價 줄상향에도…카카오 주가는 4% 하락
증권사들이 잇달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다. 정작 이 회사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을,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 등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