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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B2B 자회사 구조조정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맡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새 대표로 클라우드부문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비핵심 사업의 철수, 매각, 양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뗄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백 대표는 사임했다. 이 부문장은 20여 년간 클라우드 연구에 몸담은 전문가다. 2014년 클라우드·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엑슨투를 세우기도 했다.이번 체제 개편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AI 활용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 확보에 쓰이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선 실적 악화도 체제 개편 압박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손실이 2021년 901억원에서 지난해 1406억원으로 56% 늘었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그룹사를 통해 내고 있어서 외부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경쟁사인 네이버도 클라우드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B2B 사업 위주로 꾸린 법인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2020년 10월 네이버클라우드로 개편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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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NAVER에 몰렸다…카카오 '디커플링' 본격화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라는 말이 무색하게 카카오는 팔아치우고 있다. 두 종목의 실적, 주가, 전망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달 들어 주식시장에서 각각 3670억원, 49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3590억원 팔아치운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810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1660억원), 현대차(10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은 네이버(1710억원), SK이노베이션(610억원), 엔씨소프트(57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통상 정보기술(IT) 대장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함께 묶어 ‘네카오’라 부르곤 한다. 하지만 두 종목의 동조화(커플링) 현상은 더 이상 연출되고 있지 않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네이버를 투자 장바구니에 대거 담고 있을 때, 카카오는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50억원, 기관은 2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주가 역시 디커플링 되고 있다. 이날 네이버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93%) 오른 21만1000원에 장을 마친 반면, 카카오는 200원(0.35%) 내린 5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네이버가 9.7%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1% 하락했다.두 종목의 커플링을 깬 건 단연 ‘실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8일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전망치인 3071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반면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각사가 투자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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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카카오…목표가 줄하향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 둔화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당분간 수익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이 바닥을 지나는 만큼 지금이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키움, 하나, 한화, 교보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미래에셋은 기존 대비 2000원 내린 8만원을, 키움은 4000원 하향한 7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 JP모간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000원 하향한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였던 1227억원을 42% 밑돌았다.카카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AI 모델인 ‘코지피티(KoGPT) 2.0’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한 연간 영업손실은 최대 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지금이 투자 적기란 의견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사업 본격화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전환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이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분기 평균 30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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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카카오에 엇갈린 반응…"수익 악화 불가피" vs "매수 기회"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 둔화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당분간 수익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이 바닥을 지나는 만큼 지금이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키움, 하나, 한화, 교보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미래에셋은 기존 대비 2000원 내린 8만원을, 키움은 4000원 내린 7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JP모건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000원 하향한 5만4000원으로, 씨티증권은 2000원 내린 6만4000원을 제시했다.카카오는 지난 4일 최근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였던 1227억원을 42% 하회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광고 매출 감소와 AI 관련 투자 본격화로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카카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대규모 AI 모델 '코지피티(KoGPT) 2.0'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한 연간 영업손실은 최대 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광고 수요 부진과 대규모 사업 투자가 겹치면서 2분기 실적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주 수요회복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톡비즈 매출 반등도 하반기에야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기술투자는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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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쇼크' 카카오…비장의 '코GPT' 꺼낸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의 수익성은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 힘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상당해서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1조7403억원의 매출과 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9.1% 감소했다.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다중화, AI 등에 투자 비용을 늘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인프라 비용에 투입한 금액은 242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운영할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액만 1503억원에 달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AI,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에 예상보다 많은 수준을 투자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떨어진 것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달라는 얘기다.매출은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에 달했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둬 2286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선 낮은 수익성이 굳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후 네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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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손익반영은 2분기부터…음원유통 강화"
카카오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종속회사가 카카오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된 것은 1분기 재무상태표에 반영됐다”며 “2분기부터는 연결 손익계산서에 반영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배 CIO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음원음반 유통은 카카오엔터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매니지먼트 사업은 양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M엔터의 강력한 역량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더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엔터와 SM엔터 간 협업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배 CIO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는 본격적으로 협력 기반을 마련해 양사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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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쟁력 낮은 일부 사업 정리…손익 개선할 것"
카카오가 경쟁력이 낮은 일부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손익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 든 데 대한 우려를 감안한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5.2%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배 CIO는 “다만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판단되는 AI와 헬스케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며 “AI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데이션 관련 전략적 투자를 이어왔고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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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수익성 개선 '빨간불'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보다 55%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감소,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회사 측은 경기 둔화 속에서 데이터센터 다중화 투자로 인한 고정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예년보다 많이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요 사업 매출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통상 경기 회복 지연 때 광고주들이 보수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756억원을 거뒀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내면서 228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677억원,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473억원을 기록했다.일각에선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이후 4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2020년만 해도 매 분기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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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의 엇갈린 운명…네이버 미소, 카카오 우울
정보기술(IT)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적 호조에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반면 카카오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추정치(3059억원)에서 약 5% 증가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2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5% 감소했다. 열흘 전 추정치(1300억원)보다 약 3% 줄어든 수준이다.목표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SK증권(26만원→29만원)과 메리츠증권(24만원→26만원)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반면 카카오에 대해선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증권가는 네이버가 오는 7월 출시할 생성 AI인 ‘서치GPT’(가칭)도 주목하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서치GPT를 통해 네이버 쇼핑·페이·지도 등 기존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e커머스와 광고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카카오는 악재가 많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등 혐의로 이달 초부터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부진도 부담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광고·포털 사업의 기업 가치 하락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자회사 주가 부진이 카카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 주가는 이날 0.1% 상승한 19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는 1.19% 내린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문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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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네카오'는 옛말?…네이버 '웃고' 카카오 '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적 호조세에 생성AI(인공지능)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1%) 상승한 19만1600원에, 카카오는 700원(1.19%) 내린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9%, 5.1% 하락했다. 반면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7.7% 올랐다.두 종목은 올해 초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 결국 자리를 내줬다. 이날 POSCO홀딩스(34조6319억원)와 기아(34조911억원)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11위는 포스코퓨처엠(31조6050억원)으로 12위 네이버(31조4318억원), 13위 카카오(25조8035억원)를 따돌렸다.증권업계는 쉽사리 꺾이지 않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경우 디지털 광고 매출이 경기에 연동돼 있어 경기가 회복돼야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며 “주가가 반등하려면 경기 기대감이 조성돼야 하는데 아직은 빠른 경기 회복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다만 두 종목을 두고 증권업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당장 1분기 실적에서 희비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는 10일 전만 해도 3059억원이었지만 5%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1억원으로 1년 사이 20.5% 감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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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안잡혀 좋았는데…" SK 카카오 'IPO 실패' 청구서 부담 급증
SK스퀘어가 국내 4위 e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의 지분 매각에 돌입했다.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 받으며 올해까지 상장(IPO)을 통한 회수를 약속했지만 기한 내 상장에 실패하면서다. 5000억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지분 매각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11번가만의 얘기가 아니다. 호황기에 투자자들에 상장을 약속하고 조달한 대규모 투자금들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면서 기업들의 상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몸값'이 급락하면서 FI 자금을 갚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새로 조달하거나, 아예 경영권을 파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5년 전 몸값 포기"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국내외 대형 PEF들을 물밑에서 접촉해 지분 매각 의사를 묻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PEF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며 2조7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현재 SK스퀘어가 11번가 지분 80.26%를 가지고 있고, 재무적 투자자(FI)가 18.18%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FI에 약속했던 5년 후 상장 약속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상장에 한차례 실패했고, 올해도 쉽지 않다. SK 측은 FI들의 투자금에 연복리 3.5%를 더해 지분을 되사올 계획이다. SK스퀘어 측은 잠재 투자자들에 접촉해 11번가의 기업가치를 2018년보다 낮춰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FI 지분을 매각하고 모자란 자금을 신주 등을 발행해 추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금액인 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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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가니 숨은 실세 복귀"…SM엔터 비선 논란에 '술렁'
올해 자본시장에 드라마를 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의 중심에 있었지만 현재까지 언급조차되지 않은 인물이 있다. 장재호 SM엔터 최고전략책임자(CSO)다. 이성수·탁영준 전 공동대표에서부터 권보아, 안칠현에 이르기까지 20명의 사내외 임원들이 3~4줄씩 자신의 학력에서부터 대표 이력을 넣어놓은 SM엔터의 공시란에서 유일하게 그의 이력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CSO' 단 한 줄 뿐이다.이성수 전 대표(현 프로듀싱본부장)의 지원 아래 막후에서 전권을 휘두르던 그는 지난해 10월 이수만 전 총괄에 의해 회사를 떠났다. 이후 장 CSO는 하이브가 SM엔터의 경영권 인수를 포기한 다음날인 3월 13일 회사로 출근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이브의 M&A 시도를 막아내고 현 이사진의 독립을 이끌어낸 공로였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이뤄내고 SM 3.0을 실현하겠다는 새 경영진과 외부 사외이사,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도 그의 역할과 존재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15층 실력자' 군림한 장재호…'이수만 지우기' 총대장 CSO는 2021년 5월 SM엔터에 성장전략실장이자 자회사인 SM브랜드마케팅의 사내이사로 입사했다. 당시 공동대표 2년 차를 맞이한 이 전 대표의 요청이 반영됐다. 합류한 지 1년도 채 안 된 2022년 3월 경엔 SM엔터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중책을 맡았다. SM엔터 직원들도 중요한 보고를 앞둘 때면 15층에 있는 그의 방을 찾아 의논하고 재가받는 일이 일상이었다. 전현직 인사들에 따르면 그는 "어차피 이 전 대표도 모든 의사결정을 나와 상의하니 먼저 나와 논의하는 게 빠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C레벨 임원임에도 불구하고 사내에서 그의 역할과 이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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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하이브의 SM 공개매수 방해' 불공정거래 혐의 카카오 압수수색
검찰과 금융당국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혐의점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법조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방검찰청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날 경기 분당 소재의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과 금감원 특사경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트 등이 인위적인 시세 조정 등 조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해왔다.하이브는 올 2월 10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20일간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 25%를 인수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주가가 12만원 이상으로 급등하면서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이브는 "특정 세력이 SM엔터의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정황이 있다"면서 2월 말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카카오 측은 2월부터 SM엔터 주가 급등의 배후로 지목됐다.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지분을 기타법인에서 매입하면서 SM엔터 주가가 공개매수가격인 12만원을 넘었는데, 이 기타법인이 카카오 측과 가까운 신생 사모펀드(PEF) 원아시아파트너스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마지막 거래일인 2월 28일 장내에서 SM엔터 주식 105만4341주(지분율 4.43%)를 사들이면서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검찰과 금감원 특사경은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카카오 측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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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 복잡해진 한국 공정위…"국내 플랫폼 역차별" 부담
미국의 빅테크 규제가 자국 우선주의로 방향을 틀면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정위는 대표적 플랫폼 규제 법안인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을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자율규제로 방향을 틀었다. 정부가 지나친 규제가 기업 혁신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하지만 지난 1월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새롭게 제정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강화했다. ‘매출 0원’ 사업자도 독과점 대상에 포함시켜 적자기업과 영세기업도 대거 규제 대상에 올렸다.또 △최혜대우 요구 △끼워 팔기 △자사 우대 등을 경쟁제한 행위로 제시했다. 이후 2월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를 자사 우대로 보고 5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플랫폼에서 자사와 거래하는 사업자의 상품(가맹택시)을 그렇지 않은 사업자의 상품(비가맹택시)보다 우선으로 노출하는 등 우대했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해외 빅테크 기업에 비해 영세한 국내 기업들에 과도한 규제를 들이대면 한국 빅테크산업만 뒤처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경쟁법 전문가는 “국내 플랫폼이 역차별받지 않도록 글로벌 입법 동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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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조 토큰증권 시장 잡자"…증권·ICT업계 '큰형님' 손 잡았다
증권회사,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핀테크 기업 등이 토큰증권(ST) 발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30일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았다. 2030년이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36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금융회사뿐 아니라 기술기업들까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동맹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장 예상되는 토큰증권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부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이 시작된다면 첫해 시가총액은 34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세 배 늘어난 119조원으로 커지고, 2030년에는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4.5%에 해당하는 규모다.토큰증권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비용이다. 토큰증권은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뿐 아니라 장외거래사업자가 구축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발행 비용이 일반 증권에 비해 40%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토큰증권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저작권,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자산까지 증권화할 수 있다. 현재도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사업자들이 있지만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지 않아 토큰증권으로 분류되진 않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토큰증권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대형 통신사도 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