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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2대 주주 한투증권도 고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카카오 법인을 기소하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의 속내는 복잡해지고 있다. 한투증권이 대주주가 되면 은행지주로서 더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1대주주는 카카오(27.17%)이고 2대주주는 한투증권(27.17%-1주)이다. 3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5.3%를 가지고 있다.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은 최근 5년 내 금융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재판부가 카카오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한다면 1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카카오와 함께 카카오뱅크를 키운 한투증권으로선 대주주가 되는 게 달갑지 않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다. 카카오뱅크가 한투증권 자회사가 되면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회사가 된다. 현재 비은행지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면 강화된 공시 의무, 자본 적정성 규정 등 금융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카카오 사태가 그룹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지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한국금융지주로서는 강화된 규제를 받아들이거나,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카카오에 이어 한투증권까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한다는 건 카카오뱅크 주인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한투증권은 아직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의 주가조작 재판이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며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에 당장 입장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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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사태에 속내 복잡해진 한국투자증권…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매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투증권이 대주주가 되면 은행지주로서 보다 강한 규제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은 '27.17%', 한투증권의 지분은 '27.17%-1주'다. 3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5.3%를 가지고 있다.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의 경우 최근 5년내 금융관련 범죄를 통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는 경우 10% 이상의 지분을 가질 수 없다. 재판부가 카카오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한다면 1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1대주주가 되는게 달갑지 않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카카오뱅크가 한투증권의 자회사가 되면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회사'가 된다. 현재 비은행지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면 강화된 공시의무, 자본적정성 규정 등 각종 금융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카카오 사태가 그룹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지게 되는 상황에 놓인셈이다. 한국금융지주로서는 강화된 규제를 받아들이거나,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한다. 한투증권이 27%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기에 지분매각시 '카카오발 블록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그룹내 은행을 보유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한투증권 측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투증권측은 카카오의 주가조작 재판이 치열한 법리다툼을 벌이며 3년이상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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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 법인 ‘기소의견’으로 檢송치…김범수는 '일단 제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 경영진을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양벌규정은 대표나 경영진 등이 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함께 처벌받는 규정이다.26일 금감원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강호중 카카오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앞서 금감원 특사경이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해 발부된 구속영장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구속 상태에서 특사경의 조사를 받아왔다. 금감원 특사경은 법인 카카오와 법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카카오 법인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27.17%를 보유한 대주주 기업이라서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를 두고 금감원 특사경이 추가로 김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란 의미로 보고 있다. 특사경의 검찰 송치는 구속영장 신청과는 별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배 대표는 구속영장 신청·청구·용인 절차를 거친 반면, 특사경은 아직 김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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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보다 수사 잘하는 특사경, 존재감 커진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출범 4년 만에 대기업 총수를 포토라인에 세우면서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수사를 계기로 특사경의 활동 영역이 한층 넓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5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활동 중인 특사경은 전국에서 약 2만2000명이다. 중앙행정기관에 소속된 특사경이 1만5000여 명, 지방자치단체 소속이 7000여 명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경찰 전체 인원 13만3104명의 16.5% 정도다.2019년 7월 출범한 금감원 특사경은 15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다. 금융위원회 특사경과 함께 가장 최근에 만들어졌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지휘를 받아 금융 범죄에 한해 경찰과 같은 수사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다만 출범 이후 최근까지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사경은 출범 후 4년 동안 연평균 10건 안팎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 관련 범죄가 여러 건일 정도로 존재감이 작았다.하지만 ‘특수통’ 검사 출신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카카오 시세 조종 사건’도 특사경이 불법 행위를 자체적으로 인지한 뒤 수사를 빠르게 진행했다. 주요 금융 범죄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넘겨주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수사 기관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이 원장의 지휘 아래 전문 수사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특사경은 지자체뿐 아니라 교도소, 국립공원, 원양어선 등 전국 곳곳에 퍼져 있다. 이들은 1956년 처음 탄생했다. 당시엔 검찰청 서기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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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일 '카카오 주가조작' 檢 송치…김범수 구속 '기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카카오 관계자를 내일 검찰에 송치한다.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오는 26일 배재현 카카오투자총괄대표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금감원 특사경이 지난 3월 조사에 돌입한 지 약 7개월만이다. 특사경은 지난 2월 말 하이브가 제출한 진정서를 계기로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앞서 배 대표에 대한 조사를 거쳐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다. 구속 상태에서 금감원 특사경의 조사를 받아왔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SM엔터 주식을 약 2400억원어치 집중 매수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주가를 띄워 하이브의 주식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분석이다.금감원 특사경은 법인 카카오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 다만 법인 카카오에 대한 검찰 송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를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법인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잃을 수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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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법인 처벌 적극 검토"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카카오 법인 처벌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가 된 건(카카오의 주가조작)에 대해 법인 처벌 여부를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안을 이번주 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 법인이 처벌받으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생긴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27.17%)을 최대 10%만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이 원장은 이날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을 두고 “과징금과 벌금 등으로 경제적 이득이 박탈되게 하고 불법 거래를 통해 이루려 한 기업·경제적 구조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권력이나 돈이 있는 분들의 불법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경고해 왔다”며 “최근 발생한 건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 관련자 책임 등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SM엔터 주식(2400억원어치)을 집중 매수해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시세조종 혐의 등에 대해 15시간 넘게 조사했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위기커지는 카뱅 경영권 리스크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대해 카카오 법인에 양벌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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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카카오 법인 처벌 여부 검토…주중 검찰 송치"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가 입증될 경우 카카오 법인에 대해서도 처벌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혐의를 따져보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최근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개인만이 아니라 카카오 기업으로도 처벌 여부를 검토한다는 얘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의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된 건(카카오의 주가조작)을 아마 이번주 내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며 "법인에 대한 처벌 여부 등도 적극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가 약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기타법인을 통해 주식을 매집해 매수 주체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에스엠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주식대량보유보고를 하지 않은 것도 시세를 띄우려는 고의성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지시를 했거나 사안을 보고받는 등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지난 8월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3일엔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2.24%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2주간 고가(7만1300원)에 비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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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로 금감원 출석한 김범수…최악 땐 카카오뱅크 팔아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창업자는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금감원 특사경은 자본시장 관련 주요 범죄를 수사하는 곳으로, 일명 ‘경제검찰’로 불린다.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의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피의자로 전환하는 대신 처음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며 “이미 김 창업자의 시세 조종 연루 혐의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금감원은 김 창업자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 등 경영진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카카오 법인에 ‘양벌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 법인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카카오뱅크를 팔아야 한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정지은/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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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카카오 계열사, 감원 칼바람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카카오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플랫폼 확장을 꿈꾸며 내놓은 각 계열사의 신사업이 대부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들은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카카오의 정보기술(IT) 인프라 부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감원 규모가 가장 크다. 이 회사는 이달 중순 일부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안내했다. 지난 7~9월 1차 희망퇴직으로 전체 인력의 30%(약 300명)를 줄이고 한 달 만에 두 번째 감원을 추진하는 것이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연 기준 1000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손실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업무 보조 솔루션 카카오워크가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영업손실이 2021년 901억원에서 지난해 1406억원으로 56% 증가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6~8월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가 2020년 인수한 엑스엘게임즈 역시 최근 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나 전환 배치 등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계열사들도 불어나는 적자에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태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영업손실 규모(380억원)보다 36% 많은 수준이다. 이 업체는 여성 패션 플랫폼 앱인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하며 2021년 7월 탄생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가 다른 계열사 플랫폼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지난 5월 카카오에서 사내 독립법인(CIC)으로 분리된 ‘다음’도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포털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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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 또 부정행위 의혹…'모럴 해저드' 논란 계속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게임 업데이트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회사 측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카카오 임원의 법인카드 횡령 사실이 드러나고 1개월 여 만에 또 다른 직원 부정행위 사례가 나왔다. 카카오를 둘러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심화하는 모양새다.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일부 직원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업데이트 정보를 유출하고 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 직원이 업데이트 시행 전 관련 내용을 자신이 소속된 길드원에게 유포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업데이트 후 게임 내 일부 재화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려 ‘사재기’를 권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부정행위는 암호화 기반 메신저플랫폼 ‘디스코드’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카카오게임즈 측은 게임 데이터와 제보 정보 등을 토대로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 사실 관계를 빠른 시일 내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인사 정책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게임 이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딘’은 2021년 6월에도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게임 출시 전 주요 정보를 사전 유출해 논란이 일었던 게임이다. 직원은 해고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카오게임즈 측은 “엄격한 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정보 관리 프로세스를 점검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년4개월 여 만에 또 직원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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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산 넘어 산'…금융당국 "김범수 연루 증거 충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카카오가 ‘설상가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금융당국, 혐의 입증 자신김 창업자는 이날 오전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 창업자는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았느냐, 카카오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 등엔 말을 아꼈다. 이날 조사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금감원 특사경은 자본시장 관련 주요 범죄를 수사하는 곳으로, 일명 ‘경제검찰’로 불린다.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에 대한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특사경은 김 창업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피의자로 전환하는 대신 처음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며 “이미 김 창업자의 시세조종 연루 혐의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지난 8월엔 김 창업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 지분 약 13%(특수관계인 포함 시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약 2400억원을 들여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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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시세조종 의혹에는 묵묵부답…"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다. 김 창업자는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위해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찾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의 '오른팔'로 알려진 배재현 카카오 투자책임대표에게 주가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김 창업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김 창업자와,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금감원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금감원은 시세조정 과정에서 김 창업자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지난 8월에는 김 창업자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바 있다.금감원은 또 시세조종 외에도 카카오가 SM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발행주식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알려야 한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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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러다 상폐 되나요?"…끝없는 추락에 개미들 '패닉'
“카카오 이러다 상장폐지되면 어쩌죠?”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가도 장중 4만원대가 붕괴됐다.23일 오전 10시 5분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존 52주 신저가인 3만8850원 밑으로 떨어지며 연일 신저가를 쓰고 있다. 카카오가 4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이날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출석한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금감원은 카카오에 자본시장법상 양벌규정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벌규정은 법인의 대표자나 종업원 등이 업무 관련 위법행위를 할 경우 법인에도 형사책임을 묻는 조항이다. 카카오 법인이 처벌을 받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카카오뱅크를 팔아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갈수록 악화되는 실적도 부담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9% 하락할 전망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카카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금리상승이 악재로 작용한다.개인투자자 상당수는 이미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국내 주식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투자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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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도운 사모펀드로 조사 확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조사 중인 금융감독당국은 회사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김 센터장이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오는 23일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8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특사경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 조종 지시를 내린 바가 있는지,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SM엔터 주식을 매집해 사실상 카카오를 지원한 사모펀드 운용사로도 조사망을 넓히고 있다. 지난 19일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긴급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원아시아 경영진과 짜고 2월 원아시아 측 펀드를 통해 SM엔터 주식을 대량 매집해 주가를 띄웠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아시아 측 펀드인 하바나1호는 당시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 2.9%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등하면서 하이브는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검찰은 19일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부하 직원에게 SM엔터 주가를 일정 선 이상으로 끌어올리라고 지시한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차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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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시계 멈췄다…해외사업·IPO '올스톱'
카카오가 준비 중이던 글로벌 사업들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글로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던 계획을 보류한 것이다. 자회사 추가 기업공개(IPO)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말부터 내년 사이 추진하려던 주요 사업 전략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경영 시계가 멈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요 서비스나 사업 전개에 대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다. 지난 3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데 따라 하반기에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마련해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낸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웹툰 등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 역량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돌파구로 여긴 글로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시세 조작’ 논란이 종결된 이후에나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던 카카오의 목표도 달성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카카오는 최근까지도 글로벌 사업에 의욕을 보여왔다. 10여 년 전부터 따라다닌 ‘내수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 기반인 카카오톡은 한국에선 ‘국민 메신저’ 대접을 받지만 해외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신규 서비스나 사업을 꺼내 들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가까운 시일 내 추진하겠다’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