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수염 깎고 초심 찾는 김범수 "연내 쇄신안 마련, 경영진 교체도 고려"

    수염 깎고 초심 찾는 김범수 "연내 쇄신안 마련, 경영진 교체도 고려"

    13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로비 회전문으로 들어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표정엔 착잡함이 묻어났다. 회의 안건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숨을 크게 들이켰다. “제 각오를 한마디 하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위기 상황에 대한 심경과 쇄신 의지를 밝혔다. 김 창업자를 오래 지켜본 카카오 관계자들은 “김 창업자가 이렇게 비장하게 나서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입을 모았다.김 창업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에는 가시적인 방안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나도록 달려볼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경영진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방안까지 포함해 쇄신 방안을 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그는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예고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의 질책을 정말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과 신뢰위원회 등 외부 통제도 받으며 신속하게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진 교체 가능성을 묻자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대답했다.카카오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지난달이다. 경영진의 모럴해저드 논란에 사법 리스크가 겹쳤다. 지난달 19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구속된 데 이어 김 창업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컨트롤타워 부재가 위기에 내몰린 근본 원인으로 거론된다. 통제받지 않은 채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다 보니 계열사 단위에서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이런 한계점을 조목조목 뜯어보고 고치겠다는 게

  • 고개 숙인 김범수 "모든 사업 원점 재검토"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김 창업자는 13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카카오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면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한 뒤 김 창업자가 대외적으로 내놓은 첫 메시지다.카카오는 지난달 30일부터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월요일에 열고 있다.성남=정지은 기자

  • 카카오택시 사업 구조 '수술 시작'

    카카오택시 사업 구조 '수술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동안 논란이 된 택시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본다. 과도한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 차별, 분식회계 등 논란을 최대한 해소하는 게 목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택시 플랫폼인 ‘카카오T’ 사업구조 개편 실행안을 연내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단체 네 곳,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잇달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카카오T 운영 방식 전반을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31일까지 택시업계가 참여하는 ‘택시산업발전협의회’를 운영하며 최종 실행안을 완성하기로 했다.개편은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 블루’로 통칭하는 가맹 택시 수수료 개편이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은 가맹 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수수료(가맹계약)로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가 운행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운행 매출의 15~17%(제휴 계약)를 돌려준다. 결과적으로 택시기사가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는 3~5% 수준이다. 이를 3% 미만으로 낮춰달라는 게 가맹 택시의 요구다.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사들에 카카오T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카카오 택시가 호출 앱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카카오T에 경쟁사와 공공 플랫폼을 추가하거나 연동하는 방안이 유력 시나리오로 꼽힌다.개편안엔 택시기사와의 상생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택시기사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업

  • 에스파도 주가 못 살렸다…'카카오 리스크'에 SM엔터 '술렁'

    에스파도 주가 못 살렸다…'카카오 리스크'에 SM엔터 '술렁'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에 더해 주력 아이돌의 컴백 성적도 예상 대비 부진해서다.13일 에스엠은 6.99% 급락한 9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발매한 이 회사의 주력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미니앨범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영향이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에스파의 미니앨범 4집의 1일차 초동 판매량은 53만장으로 전작 판매량 137만장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아이돌 앨범 판매량은 첫날 판매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스파는 에스엠의 주력 아이돌이라 기대가 컸는데 예상 밖의 판매량이 나오며 실망한 매물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최근 1개월(10월10~11월10일) 사이 에스엠 주가는 12.3% 하락하며 주요 엔터주 중 가장 부진했다. 같은 기간 엔터주 대장주인 하이브는 5.15% 내렸고, JYP엔터테인먼트는 2.08% 빠지는 데 그쳤다. 블랙핑크 재계약이 불투명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던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 달 오히려 9.7% 반등했다,3분기 호실적에도 에스엠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에스엠은 지난 8일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9.8% 늘어난 50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에스엠의 역대 최대 3분기 영업이익이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이었던 53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미흡하나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다.카카오가 에스엠 인수 당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으면서 에스엠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인수 과정을 두고 법적 논란이 이어지면 에스엠 인수를 발판으로 상장을 계획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3분기 최대 실적

  • 김범수 창업자 "모든 사업 재검토…새 카카오 만들겠다"

    김범수 창업자 "모든 사업 재검토…새 카카오 만들겠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13일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창업자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알파돔타워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3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 창업자로서 많은 분들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준법신뢰위원회와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외부 통제도 받으며 신속하게 쇄신해,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던 카카오가 초심의, 새로운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쇄신 목표 시점에 대해선 “올해 말에는 가시적인 방안 몇 가지를 내고, 내년에는 많은 일이 일어나도록 달려볼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경영진 교체와 관련해선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쇄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창업자는 지난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수염을 말끔히 깎은 모습이었다. 김 창업자는 2006년부터 17년간 대내외 활동 때 늘 수염을 길러왔다. 사회적 논란을 씻어내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비상경영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쇄신 방안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카카오가 이날 3차 회의 장소를 카카오모빌리티로 옮긴 것은 김 창업자가 직접 카카오택시 관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카카오택시 수수료 체

  •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또다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도마에 올랐다. 이곳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한 것이 문제가 됐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 내용을 입점 판매자에게 공지했다. 안내문에는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행사 기간 자사 쇼핑몰 행사 외 타사 행사에 중복 참여는 불가능하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만들라’ 등의 요구도 있었다.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판매자들을 압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메일에서 “미참여 셀러들은 차주(13~19일) 외에는 매출 증대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참여 셀러에겐 배송 지연 시 페널티를 유예하고 선대응해 주겠지만 미참여 셀러는 즉시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판매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8일 커머스앱 관련 네이버 카페에선 “최근 3개월간 최저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팔라는 건 갑질”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판매자 랭킹 유지도 힘들어 남는 게 없을 것”이란 게시글이 올라왔다. 앱 시장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올 8월 기준 333만 명이다. 여성 패션 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에이블리(370만 명)에 이은 2위다. 입점

  • '콜차단 논란' 카카오모빌리티…"자진 시정할 것" 공정위에 백기

    경쟁 플랫폼 가맹택시에 대해 콜을 차단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절차에 들어간 카카오모빌리티가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진 시정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하고, 공정위가 심사를 거쳐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10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타사 콜 차단’ 사건에 대해 동의의결을 신청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에서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택시 배차를 막은 혐의로 공정위의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에 해당)를 받았다. 심사보고서에는 과징금 부과 조치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업자를 배제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안한 자진 시정안이 타당한지 검토하고 전원회의를 열어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청이 인용되면 사건은 심판 없이 종결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동의의결을 신청하긴 했지만 혐의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논란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의의결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 1위 사업자로서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신청한 것”이라며 “동의의결을 신청했다고 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경쟁 플랫폼 가맹택시에 콜을 연결해줘야 한다는 주장은 A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을 B마트에서 판매

  • [단독]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아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단독]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아라"…카카오, 또 '갑질' 논란

    공정 거래와 관련해 고강도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갑질 논란에 또 휘말렸다. 패션 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스타일이 입점 판매자들의 경쟁사 행사 참여를 막자 일부 판매자들이 “갑질”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앞서 최저가로 내걸었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자사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행사 참여 여부에 따라 판매자를 차등 대우하겠다는 메일도 보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스타일은 “행사 참여는 판매자 자율”이라고 밝혔다.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라는데...타 행사 참여는 막아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지그재그’에서 벌일 할인 행사에 대한 내용을 입점 판매자들에게 최근 공지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번 행사에서 직전 3개월 내 최저가보다 최소 5% 할인할 것을 권장한다”며 “가격이 더 비싸면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권장이란 표현을 썼지만 행사 배제를 내세워 이전에 아무리 싸게 팔았더라도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사실상 엄포를 놓은 것이다.타사 행사 참여를 막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이 공지에서 “행사 기간 동안 자사몰 행사 외에는 타사 행사 중복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문구도 삽입했다. 자사 플랫폼에서만 더 싸게 팔아야 할 뿐 아니라 외부 행사에 참여하지 말란 뜻을 드러낸 것이다.미참여 판매자들을 압박하는 정황도 나왔다. 카카오스타일은 판매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

  • 위기의 카카오…반전 카드는 '콘텐츠 AI봇'

    위기의 카카오…반전 카드는 '콘텐츠 AI봇'

    정부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덩치를 키웠지만 다섯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맞춤형 봇(자동으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을 도입해 실적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연내 분야별 AI 봇 10개 실증”카카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1609억원의 매출과 1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올 3월 SM엔터를 인수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째다. 다만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업계에서 집계했던 영업이익 전망치(1274억원)는 웃돌았다.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콘텐츠별 AI 봇을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AI 봇이 관심사별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향후 이 AI 봇에 광고와 쇼핑 기능을 붙여 국내외에서도 매출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만~50만 명 단위로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올해 봇 10개를 분야별로 개념증명(POC)해 확장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AI 사업의 불안 요소로 꼽히던 비용 문제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그간 생성형 AI로 수익성을 내기 위해 AI 호출 비용을 건당 1원 이하로 낮추는 걸 과제로 봐왔다. 홍 대표는 “해외에서 공개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만든 AI 기초 모델을 미세 조정하면 1원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

  • 경영 전면 나선 김범수 "초심 돌아갈 것"

    경영 전면 나선 김범수 "초심 돌아갈 것"

    카카오가 ‘최고경영자(CEO) 100명 양성’을 목표로 진행했던 계열사 자율 경영 기조를 내려놓는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직접 나서 경영쇄신위원회를 꾸리고 책임 경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범수 창업자, 직접 카카오 ‘수술대’로카카오는 6일 오전 7시께 경기 성남시에 있는 사옥인 카카오 아지트에서 계열사 경영진 등 주요 임원 20여 명이 참석하는 경영 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30일 비상 경영 회의에서 월요일마다 이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공표한 데 따른 조치다. 2시간30분가량 이어진 이 회의에서 경영진은 김 창업자를 위원장으로 한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김 창업자는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존중해 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이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했다.이번 회의로 카카오의 자랑거리였던 자율 경영 문화는 공식 폐기됐다. 그간 카카오는 계열사 CEO의 독립적인 권한을 존중해왔다. 각 계열사의 능동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 계열사 간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계열사를 ‘공동체’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회사 몸집이 불어난 만큼 자율성을 살리는 문화보다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책임 경영이 필요해졌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라며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카카오가 꾸리기로 한 경영쇄신위원회는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위원

  • 카카오 7% 쑥…주가 4만원대 회복

    연일 하락세를 보인 카카오 주가가 3일 7.13% 급등했다.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카카오는 이날 7% 이상 오르며 4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2.53% 상승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가 종가 기준 4만원을 넘은 건 지난달 19일 이후 약 2주 만이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이틀 연속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카카오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간 각각 87억원, 3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387억원어치를 팔았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카카오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져 저평가 상태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달 13.9%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도 카카오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때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으로 금융당국과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감리를 받고 있다. 사법 리스크로 경영진이 교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3만9050원으로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4만원 선을 밑돈 건 2020년 5월 4일(3만7434원) 이후 3년 반 만이다.윤아영 기자

  • 카카오 준법경영위원장, 김소영 전 대법관 위촉

    카카오 준법경영위원장, 김소영 전 대법관 위촉

    카카오는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사진)을 위촉했다고 3일 발표했다.앞서 이 회사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준법 감시와 내부통제 체계 마련 등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논란 등을 감안한 행보였다. 위원회는 김 위원장 외 외부 인사를 추가로 영입해 연내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대법관을 지냈다. 그는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겠다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뒤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위원회가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 및 견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 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 위촉

    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에 김소영 전 대법관 위촉

    카카오는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발표했다.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 논란 등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카카오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지난달 30일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카카오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춰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위원회는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을 선정하고 그에 대한 준법 감시 시스템 구축 등을 맡게 된다. 최근 문제가 되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받았던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 개별 관계사의 준법 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외부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는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대법관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김 위원장은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 하겠다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위원회가

  • IPO 암초 만난 카카오모빌리티 '술렁'…직원들도 이탈 조짐

    IPO 암초 만난 카카오모빌리티 '술렁'…직원들도 이탈 조짐

    정부의 고강도 조사로 기업공개(IPO)에 암초를 만난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부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커리어 개발과 스톡옵션을 노리고 들어온 직원들 일부가 퇴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중 일부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이던 IPO의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진 게 직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여서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게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부터 대구시가 제소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부당 가맹 계약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앱인 ‘화물맨’의 기술을 탈취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금감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등으로 매출을 부풀렸을 가능성에 대해 살피고 있다.지난 1일엔 윤석열 대통령도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너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인해놓고 가격을 올린 부도덕인 형태”라며 “이 부도덕한 형태에 대해선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금감원의 회계 감리와 공정위 조사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려던 IPO는 일정을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2017년 출범한 이 회사는 설립 초기 상장을 전제로 해외 투자사에서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지분 57.31%를 가진 카카오다. 2대

  • 尹대통령 발언 이어 전방위 조사까지…떨고 있는 카카오

    尹대통령 발언 이어 전방위 조사까지…떨고 있는 카카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이 회사의 부당 가맹계약과 기술 탈취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기업결합심사도 진행 중이어서 공정위의 압박이 카카오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 부당 계약·기술 탈취 조사2일 정부와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께부터 대구시가 제소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부당 가맹 계약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로부터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자체 공공택시 앱인 ‘대구로택시’를 이용할 때나 길에서 고객을 태웠을 경우에도 카카오가 수수료를 떼가는 건 부당 가맹 계약이라는 취지로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공정위는 부당 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원칙적으로 가맹 택시가 다른 앱을 통해 콜을 받는 것 자체가 부당하고, 가맹 계약 시 전체 운행 매출에 수수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부당 계약이 아니라는 입장이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앱인 ‘화물맨’의 기술을 탈취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화물맨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차주에게 운임을 미리 지급하는 기능, 맞춤형 중개 기능 등을 도용했다며 지난달 공정위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해당 기능은 범용 기술이란 취지로 항변 중이다.카카오와 SM엔터의 기업결합심사도 공정위 소관이다. 금융감독원이 SM엔터에 대한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데, 조사 결과가 기업결합심사에도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