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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술주 폭풍질주 하는데…죽쑤는 네·카오

    美 기술주 폭풍질주 하는데…죽쑤는 네·카오

    국내 간판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락장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광고 수익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장으로 국내 시장을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국 경쟁사들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대세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신고가 갈아치우는 미국 기술주28일 네이버 주가는 0.59% 내린 18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0.71% 하락한 4만9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2021년 고점 대비 각각 60%, 70% 급락했다. 지난 1월 주가가 반짝 반등했지만 2월 들어 다시 급락세로 전환하며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이런 흐름은 최고가를 경신하거나 최고점 돌파를 앞둔 미국 기술주와 대비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 39.7% 오르며 2021년 최고가를 넘어섰다.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32.8%, 130% 올랐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4.1%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7.7% 떨어졌다.주가 추락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챗GPT와 같은 기술 혁신을 우선적으로 꼽고 있다. 미국 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이 혁신을 통해 신기술을 내놓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최근 선보인 AI 검색 서비스는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관련 서비스를 아직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경기 둔화 우려도 투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광고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경기 침체로 광고주들이 예산을 삭감하면서 실적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 힘 못쓰는 韓 기술주…카카오 2년새 60% 하락

    힘 못쓰는 韓 기술주…카카오 2년새 60% 하락

    미국 빅테크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사이 국내 대표 기술기업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실적과 성장성의 차이가 엇갈린 주가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카카오 주가는 2년 사이(2021년 6월 14일~2023년 6월 13일) 60.42% 하락했다. 2년 전 14만2500원이던 주가는 13일 기준 5만6400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장기 투자했다면 원금의 반도 건지지 못하게 된 셈이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38만7000원에서 20만1000원으로 48.06% 떨어졌다. 이 기간 애플은 40.86%, 테슬라는 21.3% 올랐다. 엔비디아는 119.11%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한·미 양국 모두 좋지 않다. 그럼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은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0년 4559억원에서 지난해 5803억원으로 27.28% 증가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1조2153억원에서 1조3047억원으로 21.8% 늘었다.같은 기간 애플은 80.18%(662억8800만달러→1194억3700만달러), 테슬라는 601.79%(19억5100만달러→136억9200만달러), 엔비디아는 76.2%(121억4300만달러→213억9700만달러)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나오지만 해외 빅테크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적 증가율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주가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조업 기반의 국내 빅테크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8만500원이던 삼성전자는 올초 5만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날 7만

  • 美빅테크 주가 날아갈 때, 네이버·카카오는 '주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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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빅테크 주가 날아갈 때, 네이버·카카오는 '주춤'…왜?

    미국 빅테크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사이 국내 대표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적과 성장성의 차이가 주가상승률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2년 사이(2021년 6월 14일~2023년 6월13일) 60.42% 하락했다. 14만2500원이던 주가는 이날 기준 5만6400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연단위 장기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라면 오히려 원금의 반도 건지지 못한 셈이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38만7000원이던 주가는 20만1000원으로 하락했다. 2년 사이 48.06% 떨어졌다.  이 기간 애플은 40.86%, 테슬라는 21.3% 올랐다. 엔비디아의 경우 119.11%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경기침체 등 좋지 않은 거시경제 및 증시 상황에서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중장기 상승세를 보여준 셈이다. 주식을 상장한 국가, 자금 수급문제 등이 주가차이의 원인으로 언급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건 결국 실적과 성장성"이라고 지적한다.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버느냐'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20년 영업이익 4559억원을 기록한 카카오는 지난해 5803억을 벌어들였다. 2년간 27.28% 성장했다. 네이버는 영업이익이 2020년 1조 2153억원에서 지난해 1조3047억원으로 2년간 21.8% 늘어났다.  같은기간 애플은 80.18%(662억8800만 달러→1194억 3700만 달러), 테슬라 601.79%(19억5100만 달러→136억9200만 달러), 엔비디아 76.2%(121억4300만달러→213억9700만달러)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한 펀드매니저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국내 내수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외 빅테크들의 경

  • 카카오게임즈·CJ ENM도 '월화수목토토일'

    SK㈜,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 주 4일제 도입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12일 경제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은 한 달에 한두 번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매달 셋째주 금요일에 쉬는 주 4일제를 도입했다.CJ그룹의 콘텐츠 계열사인 CJ ENM은 지난 2월부터 사실상 주 4일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월 2회 매주 금요일 출근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주 32시간으로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 월요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고, 화~금요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한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을 근무한 경우 금요일 오후 2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숙박 플랫폼인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여기어때컴퍼니는 2017년부터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7월부터 격주로 금요일에 쉰다. 정보기술(IT) 업체인 휴넷도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하지만 하루 2교대나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정유·철강·화학·자동차업계에서 주 4일제를 도입한 곳은 거의 없다.김익환/배성수 기자

  • 카카오브레인, 2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

    카카오브레인, 2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

    카카오브레인이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김병학 카카오 인공지능(AI)태스크포스(TF)장(사진)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번 체제 전환은 카카오에서 AI 개발을 담당하는 카카오브레인의 사업을 두 갈래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의 버티컬 AI 영역을 총괄한다. 김 대표는 AI의 고도화와 버티컬 서비스 발굴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기존 김일두 대표는 AI 서비스의 밑거름이 되는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 카카오, B2B 자회사 구조조정

    카카오, B2B 자회사 구조조정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맡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새 대표로 클라우드부문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비핵심 사업의 철수, 매각, 양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뗄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부사장·사진)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백 대표는 사임했다. 이 부문장은 20여 년간 클라우드 연구에 몸담은 전문가다. 2014년 클라우드·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엑슨투를 세우기도 했다.이번 체제 개편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AI 활용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다량의 데이터 확보에 쓰이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선 실적 악화도 체제 개편 압박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투자 확대로 인해 영업손실이 2021년 901억원에서 지난해 1406억원으로 56% 늘었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그룹사를 통해 내고 있어서 외부 사업 확대가 절실하다.경쟁사인 네이버도 클라우드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B2B 사업 위주로 꾸린 법인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을 2020년 10월 네이버클라우드로 개편했다.이주현 기자

  • 외국인·기관, NAVER에 몰렸다…카카오 '디커플링' 본격화

    외국인·기관, NAVER에 몰렸다…카카오 '디커플링' 본격화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네카오(네이버+카카오)’라는 말이 무색하게 카카오는 팔아치우고 있다. 두 종목의 실적, 주가, 전망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이달 들어 주식시장에서 각각 3670억원, 490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이 3590억원 팔아치운 것과 대조된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810억원)가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1660억원), 현대차(10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은 네이버(1710억원), SK이노베이션(610억원), 엔씨소프트(57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통상 정보기술(IT) 대장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함께 묶어 ‘네카오’라 부르곤 한다. 하지만 두 종목의 동조화(커플링) 현상은 더 이상 연출되고 있지 않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네이버를 투자 장바구니에 대거 담고 있을 때, 카카오는 팔아치웠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50억원, 기관은 20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주가 역시 디커플링 되고 있다. 이날 네이버가 전 거래일보다 4000원(1.93%) 오른 21만1000원에 장을 마친 반면, 카카오는 200원(0.35%) 내린 5만7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네이버가 9.7%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1% 하락했다.두 종목의 커플링을 깬 건 단연 ‘실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8일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전망치인 3071억원을 가뿐히 뛰어넘은 것이다. 반면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각사가 투자한 신

  • 씁쓸한 카카오…목표가 줄하향

    씁쓸한 카카오…목표가 줄하향

    올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 둔화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당분간 수익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이 바닥을 지나는 만큼 지금이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키움, 하나, 한화, 교보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미래에셋은 기존 대비 2000원 내린 8만원을, 키움은 4000원 하향한 7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 JP모간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000원 하향한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였던 1227억원을 42% 밑돌았다.카카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AI 모델인 ‘코지피티(KoGPT) 2.0’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한 연간 영업손실은 최대 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지금이 투자 적기란 의견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사업 본격화로 주가와 실적 모두 전환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실적이 반영되면 영업이익이 분기 평균 30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 '어닝쇼크' 카카오에 엇갈린 반응…"수익 악화 불가피" vs "매수 기회"

    '어닝쇼크' 카카오에 엇갈린 반응…"수익 악화 불가피" vs "매수 기회"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 둔화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로 당분간 수익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이 바닥을 지나는 만큼 지금이 투자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키움, 하나, 한화, 교보 등 5개 증권사는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미래에셋은 기존 대비 2000원 내린 8만원을, 키움은 4000원 내린 7만8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JP모건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000원 하향한 5만4000원으로, 씨티증권은 2000원 내린 6만4000원을 제시했다.카카오는 지난 4일 최근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였던 1227억원을 42% 하회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광고 매출 감소와 AI 관련 투자 본격화로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카카오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대규모 AI 모델 '코지피티(KoGPT) 2.0'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 투자로 인한 연간 영업손실은 최대 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광고 수요 부진과 대규모 사업 투자가 겹치면서 2분기 실적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주 수요회복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톡비즈 매출 반등도 하반기에야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기술투자는 반드

  • '실적 쇼크' 카카오…비장의 '코GPT' 꺼낸다

    '실적 쇼크' 카카오…비장의 '코GPT' 꺼낸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의 수익성은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 힘들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상당해서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1조7403억원의 매출과 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9.1% 감소했다.회사 측은 데이터센터 다중화, AI 등에 투자 비용을 늘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인프라 비용에 투입한 금액은 242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운영할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액만 1503억원에 달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AI,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에 예상보다 많은 수준을 투자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떨어진 것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달라는 얘기다.매출은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에 달했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둬 2286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선 낮은 수익성이 굳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후 네 분기

  • 카카오 “SM엔터 손익반영은 2분기부터…음원유통 강화"

    카카오 “SM엔터 손익반영은 2분기부터…음원유통 강화"

    카카오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종속회사가 카카오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된 것은 1분기 재무상태표에 반영됐다”며 “2분기부터는 연결 손익계산서에 반영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배 CIO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음원음반 유통은 카카오엔터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며 “매니지먼트 사업은 양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M엔터의 강력한 역량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더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엔터와 SM엔터 간 협업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배 CIO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는 본격적으로 협력 기반을 마련해 양사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카카오 "경쟁력 낮은 일부 사업 정리…손익 개선할 것"

    카카오 "경쟁력 낮은 일부 사업 정리…손익 개선할 것"

    카카오가 경쟁력이 낮은 일부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4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손익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 든 데 대한 우려를 감안한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5.2%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배 CIO는 “다만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판단되는 AI와 헬스케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며 “AI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파운데이션 관련 전략적 투자를 이어왔고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수익성 개선 '빨간불'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급감…수익성 개선 '빨간불'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전년 동기보다 55%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 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2%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감소,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회사 측은 경기 둔화 속에서 데이터센터 다중화 투자로 인한 고정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도 예년보다 많이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요 사업 매출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9647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광고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5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통상 경기 회복 지연 때 광고주들이 보수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7756억원을 거뒀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일본 시장에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내면서 228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232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677억원,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2473억원을 기록했다.일각에선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1%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9.6%) 이후 4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2020년만 해도 매 분기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

  • '네·카'의 엇갈린 운명…네이버 미소, 카카오 우울

    정보기술(IT)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적 호조에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반면 카카오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추정치(3059억원)에서 약 5% 증가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2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5% 감소했다. 열흘 전 추정치(1300억원)보다 약 3% 줄어든 수준이다.목표주가도 엇갈리고 있다. 이달 들어 SK증권(26만원→29만원)과 메리츠증권(24만원→26만원)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반면 카카오에 대해선 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증권가는 네이버가 오는 7월 출시할 생성 AI인 ‘서치GPT’(가칭)도 주목하고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서치GPT를 통해 네이버 쇼핑·페이·지도 등 기존 서비스가 고도화되면 e커머스와 광고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카카오는 악재가 많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등 혐의로 이달 초부터 금융당국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부진도 부담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광고·포털 사업의 기업 가치 하락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자회사 주가 부진이 카카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 주가는 이날 0.1% 상승한 19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는 1.19% 내린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문형민 기자

  • 국민주 '네카오'는 옛말?…네이버 '웃고' 카카오 '운다'

    국민주 '네카오'는 옛말?…네이버 '웃고' 카카오 '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향후 실적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적 호조세에 생성AI(인공지능)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1%) 상승한 19만1600원에, 카카오는 700원(1.19%) 내린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은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9%, 5.1% 하락했다. 반면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7.7% 올랐다.두 종목은 올해 초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 결국 자리를 내줬다. 이날 POSCO홀딩스(34조6319억원)와 기아(34조911억원)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11위는 포스코퓨처엠(31조6050억원)으로 12위 네이버(31조4318억원), 13위 카카오(25조8035억원)를 따돌렸다.증권업계는 쉽사리 꺾이지 않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업종의 경우 디지털 광고 매출이 경기에 연동돼 있어 경기가 회복돼야 실적도 개선될 수 있다”며 “주가가 반등하려면 경기 기대감이 조성돼야 하는데 아직은 빠른 경기 회복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다만 두 종목을 두고 증권업계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당장 1분기 실적에서 희비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는 10일 전만 해도 3059억원이었지만 5%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1억원으로 1년 사이 20.5% 감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