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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혐의'…카카오 임직원 3명 구속영장 청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경쟁했던 카카오의 임직원들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임직원 세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영장 청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인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12만원)보다 높게 띄웠다. 이 과정에서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금융당국은 하이브가 “특정 사모펀드 투자사의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로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2월께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이어 8월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업계에선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M엔터 지분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가 과거 카카오와 여러 차례 교차 지분투자를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직후인 3월 SM엔터 주식 833만여 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이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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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쟁' 후폭풍 시작…카카오 임직원 구속 기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경쟁했던 카카오의 임직원들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카카오 임직원 세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영장 청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배 CIO 등은 지난 2월 SM 엔터 인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SM 엔터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약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엔터사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12만원)보다 높게 띄웠다. 이 과정에서 SM 엔터사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금융 당국은 하이브가 “특정 사모펀드 투자사의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로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2월께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이어 8월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업계에선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M 엔터 지분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가 과거 카카오와 여러 차례 교차 지분투자를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3월 SM 엔터 주식 833만여 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카카오 측 변호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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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에스엠 사태?…검찰, 카카오 경영진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정했다는 혐의로 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관련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회사에 대한 강도높은 압수수색을 벌여왔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서울남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카카오의 투자총괄대표,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의 투자전략부문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에스엠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주가 시세조종을 통해 방해했다는 혐의다.올해 2월 인수경쟁 과정에서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12만원에 공개매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띄웠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시세를 변동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당시 하이브는 결국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카카오가 이 과정에서 5% 이상의 주식을 대량보유하고도 공시하지 않은 점도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설명이다.앞서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개인 사무실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카카오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도 압수수색을 받았고, 김성수 카카오 엔터 대표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금감원은 강도높은 수사를 벌인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실적,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카카오 입장에선 또다른 악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재판 결과를 아직 예측 할 수 없지만 에스엠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결론이 난다면 상장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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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떠나는 남궁훈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가 카카오를 떠난다.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남궁 전 대표는 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난 8년간 함께해온 카카오와 이달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작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남궁 전 대표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그는 “AI 시대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한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온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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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분의 1토막…네이버도 눈물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네이버는 27일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고점(23만원) 대비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회복하며 0.46%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지만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74% 떨어졌다.하락세가 깊어진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기준금리가 연 7%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기관투자가는 네이버, 외국인은 카카오를 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2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5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여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고,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작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가 출시된 이후 자체 AI 보유 여부가 플랫폼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작년보다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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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일 리 없어"…카카오 주주들, 주가 4분의 1토막에 '멘붕'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27일 네이버는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고점(23만원) 대비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회복하며 0.46%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74% 떨어졌다.하락세가 깊어진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7%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기관은 네이버, 외국인은 카카오를 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587억원 팔아치웠다.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여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고,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 가 출시된 이후 자체 AI 보유 여부가 플랫폼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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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신' 김정호 카카오行
카카오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사진)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임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조직이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삼성SDS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과 직장 생활을 같이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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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 배임·횡령 혐의 고발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 A씨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A씨가 법인카드로 게임에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데 따른 것이다.지난 1일 카카오는 사내 징계 절차를 거쳐 A씨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는 A씨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는 내부 제보를 접수했다. 이에 카카오 윤리경영팀이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상임윤리위원회가 징계를 결정했다. 당시 카카오는 적정 수위를 넘어선 결제 금액은 환수하고 A씨를 업무에서 즉각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노조는 재무그룹장의 위치로서 비용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 임원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A씨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사측에 사실관계 확인, 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경영활동 감시, 임원 선임 과정의 투명성 확보, 직원들과의 논의 등을 제안했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가리고자 고발 조치를 택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 지회장은 “임원의 법인카드 남용 관련 뉴스를 보며 허탈함을 느꼈다”며 “이러한 카카오의 위기는 무책임한 경영행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사실은 뼈아프지만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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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압수수색…SM엔터 시세조종 혐의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의 칼날이 카카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김 센터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검찰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의 개인 사무실에 수사인력을 보내 SM엔터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 중이다. 금감원은 법원에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금융당국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여부를 수사해왔다. 금감원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실무 작업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주도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인 만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를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복현 "자신감 있다" 통했나…카카오 또 한번 오너리스크 격랑금융당국이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월이다.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격돌하던 하이브는 2월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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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초거대 AI 기대…'네·카' 반등
‘네카오’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상승장에서 덜 오른 종목들이 따라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카카오는 1일 7.02%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85% 올랐다. 네이버도 이날 2.64% 상승했다.이들 종목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5.92%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9.98% 떨어졌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1.38%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2.88%)을 넘어서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고,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개선돼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관의 순환매 흐름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초거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놨고, 카카오도 연말께 ‘KoGPT 2.0’(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과 초거대 AI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네이버는 정교한 광고 추천 및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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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졌던 자존심 회복하나"…네카오 동반 급등
'네카오'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연간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상승장일 때 기관이 덜 오른 종목을 찾아 매수하는 순환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카카오가 1일 7.02%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85% 올랐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17.86% 상승해 그동안 구겼던 '차세대 산업주'의 자존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종목은 올 들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5.92%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9.98% 떨어졌고, 네이버는 11.38%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2.88%)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고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개선돼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관의 순환매 흐름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잇따라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발표하며 투자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놨고 카카오도 연말께 ‘KoGPT 2.0’(가칭)를 발표할 예정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의 강점을 KoGPT로 잘 살린다면 정교화된 광고 추천 및 커머스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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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엔터 북미 법인 통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북미 법인을 합치기로 했다. 카카오가 지난 3월 SM엔터를 인수한 후 처음 내놓은 협업 행보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가 새 법인의 수장이 됐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와 함께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미국에 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법인을 통합 법인으로 두고 SM USA의 공연 등 일부 부문을 연내 합치는 게 목표다. 통합 법인명과 양사 지분율은 미정이다. SM엔터의 해외 지식재산권(IP) 제작 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 네트워크 등을 더하면 협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판단이다.양사 소속 연예인의 북미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에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아이브’, SM엔터 걸그룹 ‘에스파’ 등이 연내 북미 활동 계획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통합 법인에서 예술가들의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음반 발매, 공연, 방송,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음원 제작사(레이블), 유통업체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예술가와 IP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장 신임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GSO)과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 다른 해외 지역에서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음악, 예술가 IP 기획, 제작,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 사업의 저력을 해외 시장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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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에 1000억 출자…외부 투자유치 지속 논의
카카오페이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이번 출자와 별개로 외부 투자자와 지분 투자를 포함한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겠단 방침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7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주주 배정 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2000만주를 카카오페이가 전량 인수한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원이다. 이번 증가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은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두 배 증가한다.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7일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40%를 400억원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기존에는 카카오페이가 지분 60%,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교보생명 등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렬됐던 곳이다.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손잡고 악사손해보험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온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지분 투자 단계에서 무산됐다.일단 카카오페이가 모회사로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작년 순손실 26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85억원을 냈다. 결손금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다.카카오페이는 완전자회사 및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지난 7월 선임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지원해주는 의미도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하고 사업 초기 기틀을 잡기까지의 시기를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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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가는 네·카오…AI가 희비 갈랐네
한동안 동반 침체에 빠졌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을 발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카카오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네이버는 31일 7.58% 급등한 2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7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19.92%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는 고작 0.59% 오르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성장주로 꼽힌 두 업체는 한때 ‘국민주’로 불리며 2021년 중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글로벌 AI 생태계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다만 증권가에선 네이버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초 인수한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기반으로 상거래 부문 매출이 대폭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카카오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았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적은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간 카카오 리포트를 낸 증권사 10곳 중 8곳은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네이버는 오는 24일 한국어 학습에 특화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9월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를 베타(시범) 서비스 형식으로 공개한다. 카카오는 연내 특정 분야에 특화한 AI 버티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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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한여름 '감원 공포'
정보기술(IT)업계에 한여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진 국내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일부를 정리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소속 조합원 약 300명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를 구하라’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벌였다. 2018년 10월 출범한 카카오 노조의 첫 번째 단체행동이었다. 이 노조가 움직인 데엔 고용 불안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결정적이었다. 카카오의 B2B(기업 간 거래) 인프라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른 계열사로 직원들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IT업계 감원 바람이 플랫폼 업체로 확산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업체 간 인력 쟁탈전은 AI 관련 부서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네이버도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30일 문서 작성 서비스인 ‘네이버 오피스’와 PC 백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오는 3분기엔 ‘네이버TV’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네이버 나우’와 통합한다. 지난 3월엔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네이버 영화’ 운영도 중단했다.해외에 본사를 둔 IT 기업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지난 5월 권고사직을 한 차례 시행한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지난해 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