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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달라졌어요" 목표가 줄상향했지만…주가는 4% '뚝'
카카오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4%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KB증권은 1만원 올린 8만원을, 삼성증권은 9000원 상향한 7만9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만5000원 올린 8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각각 제시했다. 카카오는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 줄어든 1004억원이다.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에 따른 보상비용 등으로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증권사 예상치에는 부합했다.증권사들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한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 카카오가 올 상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만큼 광고 수익도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제 회복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4분기 인건비는 전년대비 21%, 마케팅비는 16% 감소해 적극적인 비용 통제를 해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이날 카카오 주가는 4.88% 하락한 6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경쟁하게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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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회복 나선 '카카오 코인' 클레이…리저브 53억개 처리 고심
그간 가격 폭락과 불투명한 투자 집행, 러그풀(프로젝트 개발자가 돌연 중단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카카오 코인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개선 마련에 나섰다. 코인 가치 하락의 원흉이 됐던 지급 유보액의 처리 방안이 주 골자가 될 전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산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 운용사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그간 논란이 돼왔던 리저브(Reserve·유통되지 않은 지급 유보액) 클레이(KYLA) 물량 처리 방안을 내놓는다. 크러스트는 오는 20일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지자 대책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단행한 수수료 30배 인상과 러그풀 문제에 이어 클레이 가치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유력 프로젝트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클레이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핵심 가상자산이다.가장 크게 지적받는 점은 불투명한 투자 집행이었다. 크러스트는 생태계 확대를 위해 별도 클레이튼성장펀드(KGF)에서 나온 클레이를 신규 프로젝트들에 투자해왔다. 정확한 투자 목록을 공개하지 않은데다 다수 익명 프로젝트에 과도한 클레이를 공급해 코인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현재 운영이 종료됐다.클레이튼의 기축 통화 클레이는 최고가 4800원을 기록했던 2021년보다 95% 떨어진 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적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클레이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 토큰 가격 하락에 따라 프로젝트&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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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단순 지분경쟁 아닌 'IP 확보전쟁'
2021년 당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처음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을 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기업은 카카오와 CJ엔터테인먼트였다. 드라마 영화 등을 주로 다루는 콘텐츠 업체들이 K팝 기획사에 관심을 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K팝만큼 당장 돈이 될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확장성을 갖춘 장르가 별로 없어서다.K팝은 아티스트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활용해 음원, 예능 공연, 드라마, 영화 등으로 언제든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작품이 공개될 때만 반짝 뜨는 여느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K팝 스타가 나오는 콘텐츠는 강한 팬덤 덕분에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이번 SM엔터 인수전에서 패배하는 업체가 새로운 ‘사냥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지갑이 두툼한 기업인 만큼 SM엔터 인수전에서 낙마해도 다른 K팝 기획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자체적으로 덩치를 키울 것이란 얘기다.실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카카오와 CJ는 오랜 기간 K팝 분야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이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K팝 기획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가상 K팝 오디션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를 제작해 카카오TV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이 보여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미래”라며 이 프로그램을 소개했을 정도다. 카카오엔터는 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툰과 웹소설을 만들어 지난 6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안테나, 스타쉽, 크래커 등 K팝 기획사를 잇달아 인수해 소속 아티스트를 늘렸다.CJ ENM은 하이브와 손잡고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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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SM 품나" K팝 지각변동…하이브 인수 땐 '11兆 엔터왕국'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된 겁니다. 하이브든, 카카오든 물러설 리가 없거든요. SM을 직접 손에 넣기 위해, 최소한 경쟁업체가 품지 못하도록 뭐든 할겁니다.”‘K팝 강자’ 하이브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강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맞붙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전문가들은 이런 평을 내놨다. SM엔터가 워낙 괜찮은 지식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와 카카오 모두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에 성공하면 1990년대부터 한국 가요계를 이끌어온 ‘K팝의 본류’와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K팝의 무대를 세계로 넓힌 ‘글로벌 K팝의 주역’이 하나가 된다. 시가총액 1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룡 기획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SM엔터가 웹툰, 드라마, 인터넷TV(카카오TV), 음원서비스(멜론) 등 여러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카카오 품에 안기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CJ ENM에 버금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IP·플랫폼 동시에 노리는 하이브유리한 고지를 잡은 건 하이브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18.46%)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단숨에 SM엔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 전 총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SM과 하이브를 세계 대중음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두 기획사가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은 먼저 아티스트 IP다. 하이브에는 BTS를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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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 비싸게 샀나…카카오, 4분기 적자전환
‘성장이 의문시되는 성장주.’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10일 발표했다. 작년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을 냈다.지난해 카카오의 전체 매출은 7조1071억원으로 전년(6조1367억원)보다 16% 늘었다. 카카오는 크게 톡비즈·포털비즈 등 플랫폼 부문(작년 매출 3조7704억원)과 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3조3368억원)으로 나뉘어 있다. 포털비즈 부문(14% 감소)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난해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그러나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2021년(5949억원)보다 2.4% 감소했다. 전체 인원이 2341명 늘어나 인건비가 증가했고 마케팅 및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이 불어났다. 작년 10월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및 서비스 장애로 인한 비용도 추가됐다. 카카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특히 4분기에 10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의 영업권 등 6909억원어치를 손상처리하면서 5393억원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타파스 등의 인수가(3740억원)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카카오 측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미리 손상분을 떨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7일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획득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경쟁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 측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빛이 바랬다.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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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개매수가격 올려 맞불?…3월 주총서 표대결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후 5시18분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다. 기존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뿐 아니라 공개매수를 진행해 전체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게 SM엔터의 경영권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 SM엔터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특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괄에게 등을 돌린 현 경영진은 하이브의 인수 발표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함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이들은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계획하고 있다. 신임 이사 선임을 놓고 하이브 측과 표대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총은 작년 말 주주명부 폐쇄 시점에 등재된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이브는 주총 전 공개매수로 취득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이브가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SM엔터 주가는 10일 개장과 함께 치솟아 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가 이날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에 근접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 지분 18.46% 중 14.8%를 주당 12만원에 매입하기로 하면서 소액주주 지분도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595만1826주(25%)까지는 모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과 소액주주 지분을 합쳐 총 1조1370억원을 투입해 전체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전 총괄 지분만으로도 하이브는 최대주주에 오른다. 다만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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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카카오…4분기 적자 전환 배경은
'성장이 의문시되는 성장주'.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10일 발표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7조1071억원으로 전년(6조1367억원)보다 16% 늘었다. 카카오는 크게 톡비즈, 포털비즈 등 플랫폼 부문(작년 매출액 3조7704억원)과 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3조3368억원)으로 나뉘어 있다. 포털비즈 부문(매출액 14% 감소)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난해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805억원으로 2021년(5949억원)보다 2.4% 감소했다. 전체 인원이 2341명 늘어나 인건비가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이 불어났다. 작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등으로 인한 비용도 추가됐다. 카카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크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특히 4분기에는 영업이익은 1004억원을 올렸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북미 웹툰플랫폼 타파스의 영업권 등을 6909억원어치 손상처리하면서 5393억원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미리 손상분을 떨어낸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달리 보면 타파스 등의 인수가 과도하게 높은 값(3740억원)에 이뤄졌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지난 7일 야심차게 진행됐던 SM엔터테인먼트 2대주주 지분 획득(9.05%)도 경쟁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빛이 바랬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등에서&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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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 인수 참여 공식화…엔터업계 역대급 '대전' 열렸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하이브는 에스엠의 단일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18.46%) 인수와 함께 공개매수까지 단행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총괄에게 등을 돌린 경영진과 손 잡은 카카오에겐 악재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포함한 기관과 주주들은 양 측 사이에서 실익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K엔터 향방을 결정할 역대급 경영권 전쟁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 카카오 vs 하이브 본격화하이브는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에스엠의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인수전 참여 사실을 공식화했다. ▶본지 2023년 2월 9일자 A19면 참조 하이브는 국내 대형 증권사가 자문 및 인수금융 주선을 맡아 공개매수 가격 조율도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가 이 총괄 보유 지분 전량과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시장에서는 하이브의 참전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 향방이 어떻게 흐를지 주목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하이브의 행보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과반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면 분쟁은 사실상 끝이 날 수도 있다. 자칫 하이브가 어설프게 끼어들면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중심의 현 경영진과 카카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연대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수도 관측도 있다. 에스엠 이사회는 지난 7일 기습적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킨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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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의 '내로남불'?…카카오의 에스엠 유증 '반대→찬성' 돌변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대주주와 이사회 사이의 경영권 분쟁 중심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가치를 앞세워 이사회를 설득해 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셔의 등을 돌리게 만든 장본인이다.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흥미로운 점은 카카오의 에스엠 유상증자에 대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입장 변화다. 같은 사안을 두고 1년 사이 정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해 에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려고 했다. 경영권을 팔면서 증자를 병행하는 구조였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극구 반대했다. 이번 카카오의 에스엠 증자는 "이상적인 제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를 놓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 이사회와 같은 배를 타면서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에스엠이 지난 7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신주 123만주를 주당 9만1000원에 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주 114만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총 투자규모는 2170억원 수준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즉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창환 대표은 "에스엠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는 이상적이며 앞으로 경영진을 지지하는 우호적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를 대상으로 한 유증을 추진하려고 했을 때와는 정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당시 이 대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시 한 방송에서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증은 주당 순이익 희석시켜 에스엠의 주주가치 크게 훼손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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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에…'네카오'는 급등 행진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기대 이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3일 급등했다. 네이버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네이버판 챗GPT’인 서치GPT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네이버는 이날 5.67% 상승한 22만35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도 4.19% 오른 6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애플과 알파벳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2%, 4.6% 급락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름세를 보였다.네이버와 카카오는 올 들어 각각 25.91%, 26.55% 급등했다. 지난해 내내 주가 조정 원인으로 작용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올 들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반대 상황에선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커진다.네이버도 이날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서치GPT 출시 계획을 내놓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생성형 인공지능(AI)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 상반기에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증권업계에선 국내 플랫폼산업을 대표하는 두 종목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단기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상승론자들은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을 언급해 올해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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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30%"…네이버·카카오 폭등세 어디까지
지난해 큰 조정을 받았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10시 기준 네이버는 4.02% 오른 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2.17% 오른 6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은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조정의 가장 큰 빌미였던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은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암시했다.미래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성장주는 금리가 오를 경우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다. 금리 인하는 성장주의 최대 호재로 꼽힌다.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 된 검색 경험인 ‘서치 GPT’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국내 플랫폼 산업을 대표는 두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상승론자들은 '네카오'가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추세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이 연말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라며 “금리가 내리면 두 종목은 작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카오가 챗GPT, 인공지능(AI), K-컬쳐 등 주식시장 최신 트렌드를 모두 갖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글로벌 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부담으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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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더 뛴다"…엔터주 ETF 훨훨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을 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의 콘텐츠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게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코스피지수 상승률 크게 제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최근 3개월 동안 26.3% 상승했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24.2%), KODEX Fn웹툰&드라마(31.5%), HANARO Fn K-POP&미디어(31%)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8.5% 상승하는 데 그쳤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팝, 드라마, 웹툰 등의 업종이 돌아가면서 오르는 엔터주 순환매 장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엔터를 테마주가 아니라 장기간 들고 가는 주력 업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엔터주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얘기다.전문가들은 세부 업종이나 개별 종목보다 엔터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엔터 기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주가가 뛰는 경향이 있어서다. 드라마가 웹툰을 소재로 삼고, 드라마가 성공해 해당 웹툰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대표적이다.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터 기업은 개별 작품이나 가수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분산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선호 업종 따라 ETF 골라야엔터 관련 ETF는 종류가 많지만 상품별로 투자하는 업종과 종목의 비중이 다르다. 어떤 업종에 가중치를 두는지에 따라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인터넷과 게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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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에스엠 대신 이것"…벌써 30% 오른 주식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을 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의 콘텐츠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반에 골고루 투자하는 게 수익을 내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상승률 크게 제쳐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디어컨텐츠 ETF 최근 3개월 26.3%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8.5% 오르는 데 그쳤다.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24.2%), KODEX Fn웹툰&드라마(31.5%), HANARO Fn K-POP&미디어(31%)도 큰 폭으로 올랐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팝, 드라마, 웹툰 등의 업종이 돌아가면서 오르는 엔터주 순환매 장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며 “엔터를 테마주가 아니라 장기간 들고 가는 주력 업종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 엔터주를 필수적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세부 업종이나 개별 종목보다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엔터 기업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주가가 튀는 경향이 있어서다. 드라마가 웹툰을 소재로 삼고, 드라마가 성공해 해당 웹툰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이 대표적이다.개별 종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터 기업은 개별 작품이나 가수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호 업종따라 ETF 골라야엔터주 ETF는 종류가 많지만 상품별로 투자하는 업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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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층에 사람 있어요" 카카오 개미들, 올해 설도 춥다
새해 들어 카카오 주가가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 표정은 여전히 어둡다. 2021년 6월 장중 17만원을 찍었던 주가가 1년 반 만에 3분의 1 토막 나 6만원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실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카카오의 향후 주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5만2700원에서 6만800원(19일 종가 기준)으로 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7%를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치다.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성장 재개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조단위 해외투자 유치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를 내다 팔고 있다. 올해 들어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2조2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향후 전망에 대해선 증권가 견해가 엇갈린다. 하나증권은 카카오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전년 대비 20% 증가한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8792억원으로 추정했다.윤 연구원은 "톡비즈와 게임의 견조한 성장, 신사업의 이익 개선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표주가 상향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했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조2천억원의 자금 조달로 대규모 인수가 가능해진 만큼 올해 실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키움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는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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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믿고 투자했는데"…1년 손실 벌써 29%
1등 기업 장기투자 원칙을 내세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펀드가 보유 상위 종목을 대부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방천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강자인 본부장이 펀드 책임운용역이 되면서 투자철학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18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회사 대표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 보유 1~5위 종목(작년 11월 기준)은 엘앤에프(비중 8.55%), F&F(7.95%), 미래에셋증권2우B(6.2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57%), 에스엠(4.1%)으로 집계됐다.강 전 회장이 주력으로 투자하던 종목은 미래에셋증권2우B를 제외하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작년 1월 기준 펀드 보유 상위 종목은 LG전자우(9.83%), 하이브(7.67%), 카카오(7.52%), 미래에셋증권2우B(6.82%), 현대차2우B(6.64%)였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9%로 코스피지수를 10% 넘게 하회하고 있다. 매니저가 종목을 발굴하는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기초지수를 대폭 밑돈 것이다. 증권업계는 작년 9월 강 본부장이 이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되면서 종목이 대거 교체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방천 회장은 작년 7월까지 운용총괄책임자(CIO)를 겸했지만, 자기매매 의혹 등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생인 강 본부장은 미국 위스콘신대를 졸업하고 딜로이트컨설팅 휴먼캐피탈그룹에서 3년간 근무했다. 2014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입사해 리서치 등 기본 교육을 받은 뒤 2018년부터 펀드매니저 생활을 시작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강 본부장이 매니저로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5년 경력의 매니저가 간판 펀드를 맡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