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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 확장' 집착한 카카오…계열사 '통제불능' 불렀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가 창사 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사법 리스크가 더해졌다. 수익성도 나날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식 확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인자 이어 창업자까지 흔들20일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8% 떨어진 3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3만원대로 하락한 것은 액면분할 전인 2020년 5월 4일 이후 3년5개월여 만이다.이날 카카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출석을 통보한 여파다. 전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가 관련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김 창업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됐다.배 CIO는 그룹 전체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총괄해 온 카카오의 2인자다. 금감원은 김 창업자가 배 CIO 등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받는 실무자들로부터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배 CIO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예외 없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업계에선 카카오의 최대 약점으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꼽는다.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경영진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그룹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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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세조종·코인 수사까지…카카오, 연이은 악재에 '시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 카카오 임원이 구속됐다.김지숙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새벽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배 대표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한 정도로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신청에 따라 배 대표 등 세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2월 하이브의 SM엔터 지분 취득을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 가격을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12만원)보다 높였다는 것이 금감원 특사경의 판단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는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금감원과 검찰은 카카오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 지분을 둘러싼 경쟁을 두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3월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도 “배 대표를 10일 내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구속영장이 기각된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배 대표가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는 사실까지 알리는 등 이례적으로 카카오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이날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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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인자의 구속…김범수·SM엔터로 칼날 향하나
법원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사장)의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카카오의 투자 활동과 자회사 관리를 총괄하는 2인자가 구속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배 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주요 임원 3인은 연 초 카카오의 SM엔터 인수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시세를 조종했단 혐의를 받았다.법원이 "확보된 증거로 객관적 사실 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하며 검찰·금감원 등 금융당국과 카카오간 1라운드에선 당국에 힘이 실리게 됐다.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메일 메신저 증거 쏟아져…법원, 원아시아 공모 상당수 인정금융당국은 지난 2월 수사를 시작한 시점부터 하이브의 공개매수기간 SM엔터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PEF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카카오간 유착 여부를 중점 수사해왔다. 하이브는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공개매수 기간이던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원아시아파트너스측 펀드인 하바나1호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헬리오스제1호 유한회사에 출자해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 2.9%에 달하는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등하면서 결국 하이브는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이 날 새벽까지 이어진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과 금감원은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 주요 임원진의 메신저 내역과 사내 이메일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해 증거 능력을 상당수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 측에 일부 자문을 제공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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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SM엔터 시세조종' 카카오·카카오엔터 직원, 보강수사 지속"
금융감독원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를 두고 경쟁하는 동안 카카오 임직원들이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웠다고 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강 실장과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두 명에 대해 “범죄 혐의 내용이 중대하지만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현재까지 수사 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된 만큼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며 "직책과 관여정도 등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는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금감원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해 10일 이내에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카카오는 전일대비 약 1.91% 떨어진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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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시세조종 의혹'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둘러싼 하이브와 분쟁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사진)가 19일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강모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해선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이고, 조직적·계획적으로 방어권 행사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할 우려나 도주 우려가 있다 보기 어렵다. 직책과 관여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덧붙였다.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5%룰)도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카카오의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의혹은 올해 2월 카카오와 SM엔터 지분 경쟁을 벌인 하이브의 제기로 불거졌다. 하이브는 당시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공개매수 기간이던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의문의 법인을 통해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 2.9%에 달하는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폭등하면서 결국 공개 매수에 실패했다.금융감독원 자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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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암울"…카카오 목표가 줄하향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17일 카카오는 0.81% 하락한 4만2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1654억원에서 지난 16일 기준 1368억원으로 17.2% 줄었다.국내 경기 둔화로 광고·게임 부문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사들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 KB, NH투자, 한국투자, 교보, 대신 등 10개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5만4000원. 직전보다 8000원 낮아졌다.카카오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올 2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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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부진 전망에 목표가 주르륵…"사법리스크도 주의"
카카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17일 카카오는 0.81% 하락한 4만2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삼성, KB, NH, 한국투자, 교보, 대신 등 10개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삼성증권이 기존 대비 8000원을 내린 5만4000원을 제시해 가장 목표주가가 낮았다.카카오의 3분기 실적 눈높이는 최근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1654억원 수준에서 전날 기준 1368억원으로 17.2% 줄어들었다. 국내 경기 둔화로 광고·게임 부문 매출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구조조정하면서 퇴직금 비용도 200억원가량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캐시카우인 톡비즈(배너광고) 사업도 3분기까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AI 및 서버 투자 등으로 인해 상각비도 2003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주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임의로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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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불법 공매도한 외국계 IB 임직원, 외국서 끌어와서라도 형사처벌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드러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사례가 특정 종목 주가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 차익을 내는 주식 매매 방식이다. 한국에선 주식을 빌리지 않고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 있다.이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를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백혜련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대해 "인과관계를 규정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BNP파리바와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길게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총 110개 종목에 대해 합산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법 행위가 발각된 두 IB 중 BNP파리바는 카카오 등에 대해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무차입 공매도를 했다. 이 기간 카카오 주가는 약 47% 밀렸다. 금감원은 당초 글로벌 IB의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직결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공매도가 카카오 주가 하락의 원인이 아닌 것인가"라는 백 정무위원장의 재차 질문에 “카카오 주가가 내린 이유는 기업공개(IPO) 이후 시장 변화, 내부 임직원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주식 처분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보니 공매도와 주가하락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고 했다. 두 IB는 수수료 수익을 위해 불법 행위를 벌였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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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혐의'…카카오 임직원 3명 구속영장 청구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경쟁했던 카카오의 임직원들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임직원 세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영장 청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인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12만원)보다 높게 띄웠다. 이 과정에서 SM엔터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금융당국은 하이브가 “특정 사모펀드 투자사의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로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2월께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이어 8월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업계에선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M엔터 지분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가 과거 카카오와 여러 차례 교차 지분투자를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직후인 3월 SM엔터 주식 833만여 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이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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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쟁' 후폭풍 시작…카카오 임직원 구속 기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두고 하이브와 경쟁했던 카카오의 임직원들이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카카오 임직원 세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영장 청구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배 CIO 등은 지난 2월 SM 엔터 인수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SM 엔터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약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엔터사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12만원)보다 높게 띄웠다. 이 과정에서 SM 엔터사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금융 당국은 하이브가 “특정 사모펀드 투자사의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로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2월께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 이어 8월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업계에선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M 엔터 지분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가 과거 카카오와 여러 차례 교차 지분투자를 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3월 SM 엔터 주식 833만여 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카카오 측 변호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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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에스엠 사태?…검찰, 카카오 경영진에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가 주가를 조정했다는 혐의로 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관련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회사에 대한 강도높은 압수수색을 벌여왔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및 서울남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카카오의 투자총괄대표,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의 투자전략부문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에스엠 인수를 두고 경쟁을 벌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주가 시세조종을 통해 방해했다는 혐의다.올해 2월 인수경쟁 과정에서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12만원에 공개매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이를 무산시키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띄웠다고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상장증권의 매매를 유인할 목적으로 시세를 변동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당시 하이브는 결국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카카오가 이 과정에서 5% 이상의 주식을 대량보유하고도 공시하지 않은 점도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설명이다.앞서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개인 사무실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카카오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율촌도 압수수색을 받았고, 김성수 카카오 엔터 대표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기도 했다. 금감원은 강도높은 수사를 벌인만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실적,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카카오 입장에선 또다른 악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재판 결과를 아직 예측 할 수 없지만 에스엠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결론이 난다면 상장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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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떠나는 남궁훈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가 카카오를 떠난다.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남궁 전 대표는 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난 8년간 함께해온 카카오와 이달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작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남궁 전 대표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그는 “AI 시대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한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온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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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분의 1토막…네이버도 눈물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네이버는 27일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고점(23만원) 대비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회복하며 0.46%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지만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74% 떨어졌다.하락세가 깊어진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 기준금리가 연 7%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기관투자가는 네이버, 외국인은 카카오를 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2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5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여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고,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작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가 출시된 이후 자체 AI 보유 여부가 플랫폼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작년보다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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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일 리 없어"…카카오 주주들, 주가 4분의 1토막에 '멘붕'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27일 네이버는 0.25% 오른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고점(23만원) 대비 12% 떨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회복하며 0.46% 오른 4만395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2021년 고점 대비 주가가 74% 떨어졌다.하락세가 깊어진 것은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기준금리가 7%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성장주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할인 요인이 커진다.기관은 네이버, 외국인은 카카오를 주로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네이버를 7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587억원 팔아치웠다.증권업계는 네이버의 반등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여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잠재웠고, 실적도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1조4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아 시장의 우려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챗GPT’ 가 출시된 이후 자체 AI 보유 여부가 플랫폼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요소가 됐다.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5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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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신' 김정호 카카오行
카카오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사진)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임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조직이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삼성SDS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과 직장 생활을 같이했다.이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