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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 배임·횡령 혐의 고발
카카오 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가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 A씨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A씨가 법인카드로 게임에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데 따른 것이다.지난 1일 카카오는 사내 징계 절차를 거쳐 A씨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는 A씨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는 내부 제보를 접수했다. 이에 카카오 윤리경영팀이 제보 내용을 확인하고 상임윤리위원회가 징계를 결정했다. 당시 카카오는 적정 수위를 넘어선 결제 금액은 환수하고 A씨를 업무에서 즉각 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노조는 재무그룹장의 위치로서 비용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 임원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노조는 A씨에 대한 징계를 계기로 사측에 사실관계 확인, 임원 보상제도의 투명성 강화, 경영활동 감시, 임원 선임 과정의 투명성 확보, 직원들과의 논의 등을 제안했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사실 관계를 명확히 가리고자 고발 조치를 택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 지회장은 “임원의 법인카드 남용 관련 뉴스를 보며 허탈함을 느꼈다”며 “이러한 카카오의 위기는 무책임한 경영행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된 사실은 뼈아프지만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더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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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압수수색…SM엔터 시세조종 혐의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의 칼날이 카카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김 센터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검찰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의 개인 사무실에 수사인력을 보내 SM엔터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자료를 확보 중이다. 금감원은 법원에 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금융당국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여부를 수사해왔다. 금감원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실무 작업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가 주도했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사 결정인 만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를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복현 "자신감 있다" 통했나…카카오 또 한번 오너리스크 격랑금융당국이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월이다. SM엔터 경영권을 두고 카카오와 격돌하던 하이브는 2월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면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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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초거대 AI 기대…'네·카' 반등
‘네카오’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상승장에서 덜 오른 종목들이 따라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카카오는 1일 7.02%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85% 올랐다. 네이버도 이날 2.64% 상승했다.이들 종목은 올 들어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5.92%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9.98% 떨어졌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11.38%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2.88%)을 넘어서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고,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개선돼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관의 순환매 흐름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초거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놨고, 카카오도 연말께 ‘KoGPT 2.0’(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과 초거대 AI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네이버는 정교한 광고 추천 및 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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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졌던 자존심 회복하나"…네카오 동반 급등
'네카오'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연간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상승장일 때 기관이 덜 오른 종목을 찾아 매수하는 순환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카카오가 1일 7.02% 오른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4.85% 올랐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17.86% 상승해 그동안 구겼던 '차세대 산업주'의 자존심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이들 종목은 올 들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연초부터 지난달 26일까지 15.92% 오르는 동안 카카오는 9.98% 떨어졌고, 네이버는 11.38%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후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2.88%)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고 네이버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개선돼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관의 순환매 흐름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잇따라 초거대 인공지능(AI)을 발표하며 투자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내놨고 카카오도 연말께 ‘KoGPT 2.0’(가칭)를 발표할 예정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의 강점을 KoGPT로 잘 살린다면 정교화된 광고 추천 및 커머스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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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SM엔터 북미 법인 통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북미 법인을 합치기로 했다. 카카오가 지난 3월 SM엔터를 인수한 후 처음 내놓은 협업 행보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가 새 법인의 수장이 됐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와 함께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미국에 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법인을 통합 법인으로 두고 SM USA의 공연 등 일부 부문을 연내 합치는 게 목표다. 통합 법인명과 양사 지분율은 미정이다. SM엔터의 해외 지식재산권(IP) 제작 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 네트워크 등을 더하면 협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판단이다.양사 소속 연예인의 북미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에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아이브’, SM엔터 걸그룹 ‘에스파’ 등이 연내 북미 활동 계획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통합 법인에서 예술가들의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음반 발매, 공연, 방송,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음원 제작사(레이블), 유통업체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현지 예술가와 IP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장 신임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GSO)과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겸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뒤 다른 해외 지역에서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음악, 예술가 IP 기획, 제작,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 사업의 저력을 해외 시장에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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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에 1000억 출자…외부 투자유치 지속 논의
카카오페이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한다. 이번 출자와 별개로 외부 투자자와 지분 투자를 포함한 협력 가능성은 열어두겠단 방침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7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주주 배정 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2000만주를 카카오페이가 전량 인수한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원이다. 이번 증가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은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두 배 증가한다.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7일 카카오로부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40%를 400억원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기존에는 카카오페이가 지분 60%, 카카오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교보생명 등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렬됐던 곳이다.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손잡고 악사손해보험 등 시장에 매물로 나온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지분 투자 단계에서 무산됐다.일단 카카오페이가 모회사로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에 나선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작년 순손실 26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85억원을 냈다. 결손금 누적으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다.카카오페이는 완전자회사 및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지난 7월 선임된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만큼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지원해주는 의미도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공식 출범하고 사업 초기 기틀을 잡기까지의 시기를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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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가는 네·카오…AI가 희비 갈랐네
한동안 동반 침체에 빠졌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을 발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카카오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네이버는 31일 7.58% 급등한 2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7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19.92%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는 고작 0.59% 오르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성장주로 꼽힌 두 업체는 한때 ‘국민주’로 불리며 2021년 중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글로벌 AI 생태계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다만 증권가에선 네이버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초 인수한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기반으로 상거래 부문 매출이 대폭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카카오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았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적은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간 카카오 리포트를 낸 증권사 10곳 중 8곳은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네이버는 오는 24일 한국어 학습에 특화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9월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를 베타(시범) 서비스 형식으로 공개한다. 카카오는 연내 특정 분야에 특화한 AI 버티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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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한여름 '감원 공포'
정보기술(IT)업계에 한여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진 국내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일부를 정리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소속 조합원 약 300명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를 구하라’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벌였다. 2018년 10월 출범한 카카오 노조의 첫 번째 단체행동이었다. 이 노조가 움직인 데엔 고용 불안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결정적이었다. 카카오의 B2B(기업 간 거래) 인프라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른 계열사로 직원들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IT업계 감원 바람이 플랫폼 업체로 확산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업체 간 인력 쟁탈전은 AI 관련 부서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네이버도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30일 문서 작성 서비스인 ‘네이버 오피스’와 PC 백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오는 3분기엔 ‘네이버TV’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네이버 나우’와 통합한다. 지난 3월엔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네이버 영화’ 운영도 중단했다.해외에 본사를 둔 IT 기업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지난 5월 권고사직을 한 차례 시행한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지난해 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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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추정 놓고…엇갈린 네이버·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 시장 불황에도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지만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4.4% 하향된 7만2750원이었다. 이달 들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9개 중 7개가 목표주가를 내렸다.카카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7% 줄어든 1283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4.9% 감소했다. 광고 시장이 불황인 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경쟁사인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달 0.5% 올라 28만4250원이 됐다. 최근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 상향된 3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대비 9.1% 증가한 금액이다.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11.8% 오른 반면 카카오는 2.64% 상승하는 데 그쳤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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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순항' 카카오는 '암울' …왜 주가 전망 엇갈렸나
대표적인 국내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 시장 불황에도 네이버가 비교적 무난한 2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4.4% 하향돼 7만2750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9개 중 7개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7% 줄어들어 128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4.9% 감소했다.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광고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반면 경쟁사인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달 0.5% 올라 28만4250원으로 나타났다. 광고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와 달리 비교적 무난한 2분기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최근 한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은 1.4% 상향돼 366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2분기 대비 9.1% 증가한 금액이다.두 회사의 주가 흐름도 이러한 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이날까지 네이버 주가가 11.8% 오른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2.64% 오르는 데 그쳤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지만 네이버는 매출 비중이 큰 커머스 부문 판매 수수료 인상으로 이를 커버했다”며 “반면 카카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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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적자 '오피스' 종료…카카오는 명퇴 받는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명예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는 강화하고 있다. AI 경쟁력 없이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 오피스 11년 만에 종료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문서 작성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를 오는 11월 30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2년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구글 독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에 밀려 이용자가 계속 감소했고,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무료 서비스여서 유지에 따른 비용만 발생한다는 점도 서비스 종료 원인으로 풀이된다. 2008년 시작한 PC 백신 서비스도 같은 날 종료한다.네이버의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TV’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와 통합하기로 했다.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시리즈 온’은 PC 다운로드 소장 상품 판매를 종료했다. VOD 시청 환경이 스트리밍 위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영화 정보 제공 전용 웹사이트 ‘네이버 영화’도 중단했다.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가 적고 돈이 안 되는 서비스를 솎아내는 움직임이다.카카오는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28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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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력 정리' SM엔터, 키이스트·SM C&C 매각 속도낸다
SM엔터테인먼트가 비주력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와 SM C&C 매각을 위해 원매자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M C&C의 경우 카카오의 SM엔터 인수로 규제법상 소유제한 규정을 어기게 되면서 매각에 내몰리게 됐다. 매각시한으로 6개월이 주어진 만큼 자산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완전 자회사 SM스튜디오스가 보유한 영상콘텐츠 제작사 키이스트(28.38%)와 광고·매니지먼트 업체 SM C&C(29.56%) 두 곳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해 본업인 음악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SM엔터는 지난 2월 회계법인들에 디어유, SM C&C, 키이스트 세 곳의 주식 매각 자문을 위한 용역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당시 세 곳을 일괄매각 형태로 매각하기를 희망했지만 현재는 분리매각으로 선회해 별도 자문사 없이 원매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키이스트 경영권 매각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 사업 투자에 관심이 많은 전략적투자자(SI) 서너 군데가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키이스트는 시가총액이 약 1500억원에 이르는 코스닥 상장사다. 14일 종가(7600원) 기준 SM스튜디오스의 지분 규모는 420억원 수준이다.SM C&C도 원매자 찾기에 나서있다. 14일 종가(2645원) 기준 SM스튜디오스의 지분 규모는 747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매각가가 최대 1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SM스튜디오스에 이어 SK텔레콤(지분율 23.02%)이 2대주주로 있다. SM C&C는 규제 영향으로 자산매각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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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카카오페이 본사 압수수색
경찰은 전자금융보조업자(VAN)로부터 불법 지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페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페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나이스정보통신도 함께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카카오페이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오프라인 가맹점을 모집하는 밴(VAN) 대리점에 나이스정보통신이 모집 대행비를 대신 지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신용카드 거래의 조회와 승인 등 거래 전반을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은 비용의 수준이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경찰은 나이스정보통신이 카카오페이에 지급한 비용을 두고 대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가맹점 모집을 요구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경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투입해 두 회사의 전자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통해 결제, 송금 등을 제공하는 종합 핀테크 서비스회사다. 2017년 4월 설립된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조5000억원에 달한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페이를 수사하고 있으며 이 밖에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실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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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상반기 성적 보니…0.8% 수익
올 상반기 증시엔 훈풍이 불었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2차전지주 열풍을 주도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네이버, LG화학, LG생활건강, 한화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의 순이었다.한국경제신문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매수단가(총매수금액을 총매수주식 수로 나눈 금액)와 29일 종가를 비교해 수익률을 추정한 결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8%에 그쳤다.개인투자자는 2차전지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순매수 1위인 POSCO홀딩스의 29일 종가는 38만7500원으로 개인투자자의 평균매수단가(37만955원)보다 4.46% 높았다. 순매수 2위인 에코프로의 종가(71만4000원)는 개인의 평균매수단가(46만4398원)를 53.7% 웃돌았다.순매수 종목 중 개인이 손실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은 LG생활건강으로 조사됐다. 29일 종가가 평균매수단가보다 24.5% 낮았다. 카카오(-18.27%), SK이노베이션(-10.64%), 네이버(-9.73%) 등 다른 종목도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다만 개미들은 주로 하락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추정 수익률은 매도 시점의 실제 수익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외국인 투자자의 상반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금액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현대로템, LG에너지솔루션, JYP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약 13.5%였다.외국인 순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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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전지선 대박 났는데…'이 종목' 산 개미들 '피눈물'
올해 상반기 증시 훈풍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보합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0.8% 수준에 그쳤다. 2차전지주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네이버·카카오 등의 종목에서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네이버, LG화학, LG생활건강, 한화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순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들의 평균매수단가(총매수금액을 총매수주식 수로 나눈 금액)와 29일 종가를 비교해 수익률을 추정해본 결과,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0.8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은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던 2차전지주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 상반기 개인 순매수 1위인 POSCO홀딩스의 경우 개인 평균매수단가가 37만955원이었다. 29일 종가(38만7500원)는 평균매수단가보다 4.45% 더 높았다. 순매수 2위인 에코프로의 경우 평균매수단가가 46만4398원으로 전날 종가(71만4000원)와 비교하면 53.7%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순매수 10위인 포스코퓨처엠도 추정수익률이 각각 13.4%, 21.8%로 나타났다.그러나 개인이 주로 매수하는 네이버, 카카오 등을 비롯한 종목에서는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의 전날 종가는 4만9000원으로 평균매수단가인 5만9955원에 비해 18.2% 낮았다. 네이버(-9.73%), SK이노베이션(-10.64%), LG화학(-8.49%), LG생활건강(-24.5%), 한화솔루션(-13.7%) 등 다른 종목들도 전날 종가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