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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카오…개발자 해외 출장까지 최소화
카카오가 개발 인력의 해외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각종 경영 리스크가 말끔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임직원의 대외 활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한 출장 내부 지침을 이같이 확정했다. 영업 등에 꼭 필요한 예외적 경우를 빼고는 해외 출장을 불허한다는 게 골자다. 구글, 애플 등 해외 빅테크가 주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참관을 제한한 게 대표적이다. 한 카카오 직원은 “참관이 주목적인 해외 출장은 당분간 가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개발자 사이에선 이례적 조치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카카오 직원의 출장 횟수와 인원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당장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게 주된 이유로 전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에 의욕을 보였다.한국에선 ‘국민 메신저’ 대접을 받지만 해외에선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따라다닌 ‘내수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게 숙원으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경영 리스크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사업 관련 논의는 쏙 들어갔다.일부 개발자는 불안함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연구개발이나 기술 학습 등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독려하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카카오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 카카오’를 올해 열지 않기로 했다.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 전 계열사 개발자가 참여해 기술 역량과 비전 등을 공유하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도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열었지만, 올해는 무기한 연기됐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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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떠난 남궁훈 "다시 스타트업"
지난 10월 카카오를 떠난 남궁훈 전 대표(사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콘텐츠 기업 아이즈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그는 8일 자신의 SNS에 “또다시 스타트업”이라며 창업 사실을 알렸다. 남궁 대표는 “게임으로 시작한 기술 기반의 놀이 문화가 AI 기술로 진일보해 전통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만나게 되는 시기에 도달했다”며 “여기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결과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회사 이름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AIz)’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했다. 각각의 AI를 ‘아이’로 설정해 인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남궁 대표는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함께 한게임을 창업하고 CJ E&M 게임사업부문(현 넷마블)과 위메이드 대표 등을 지낸 게임업계 1세대로 손꼽힌다. 그는 카카오게임즈 대표에 이어 작년 초 카카오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같은 해 10월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그는 취임하면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대표 사임 이후 스톡옵션 행사로 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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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폭로전' 김정호, 윤리위 셀프 회부
카카오의 경영 쇄신을 놓고 폭로전을 일으킨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자신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SNS를 활용한 외부 소통을 멈추기로 했다.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요청했다”며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 대 0 원칙’은 ‘사내에선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고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하자’는 카카오의 원칙이다. 김 총괄은 징계 요청에 대해 “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계속 (쇄신을) 추진해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하겠다”고 했다.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SNS에 카카오 임직원들의 잦은 골프 게임,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 등의 불투명성을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직원들이 김 총괄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을 사내망에 올리면서 폭로전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내부 폭로전 자제를 요청했다.한편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경영 쇄신 과정에 직원 참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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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총괄, '셀프' 윤리위 회부 "추가 폭로 없다"
경영 쇄신을 놓고 카카오에서 벌어진 내부 갈등이 일단락됐다. 내부 문제를 폭로했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이 외부 소통을 멈추고 조직 개편에 집중하기로 했다.김 총괄은 지난 3일 카카오 내부망에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요청했다”며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 대 0 원칙’은 ‘사내에선 모든 정보를 100% 공개하고 외부에는 절대 보안을 유지하자’는 카카오의 원칙이다. 김 총괄은 징계 요청에 대해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계속 (쇄신을) 추진해 발본색원하고 회사를 리뉴얼(개편) 하겠다”고 말했다.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SNS에서 카카오 임직원들의 잦은 골프 게임,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 등의 불투명성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달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에게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대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내 데이터센터 개발 담당자들이 김 총괄의 폭로에 반박하는 글을 지난달 29일 사내망에 올리면서 폭로전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사 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힌 상태다.김 총괄은 4일 카카오가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6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내부 의혹 폭로에 대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외부 소통을 못한다”고 답했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무보수로 CA협의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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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골프장 회원권, 이미 매각 중"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30일 “사내 논란이 된 여러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최근 상황에 대해 회사가 결정한 내용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기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센터 등의 건설 과정을 비롯해 최근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며 “공동체 준법경영실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은 지난 28~29일 페이스북에서 카카오 임직원의 과도한 골프, 특정 부서 임원과 직원 간 복지 격차, 데이터센터 건립 업체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폭로했다. 지난 22일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을 상대로 ‘개XX’라고 욕설했다는 이유로 사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데 따른 항변 차원이었다.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은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외협력비 문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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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또 내홍…욕설 논란이 내부 폭로전으로
카카오가 또 한번 진통에 휩싸였다. 카카오 쇄신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 내부 사정을 SNS를 통해 폭로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선 ‘카카오=문제 기업’이란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사진)은 28일과 29일 네 차례에 걸쳐 페이스북에 자체 내부 감사 결과와 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총괄은 지난 9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 쇄신 작업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외부 감시기구로 최근 출범한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합류한 유일한 카카오 인사다.그는 29일 페이스북 글에서 골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 총괄은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조직 분위기를 추스르는 작업을 하며 겪은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총괄은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하고 두 달간은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글 끄트머리엔 조선시대 급진 개혁 정책을 시도한 ‘조광조’와 ‘밤길 조심’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기존 훈구파의 불만을 감수하면서 목소리를 냈던 조광조처럼 나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김 총괄은 전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에서 ‘작심 발언’을 했다. 지난 22일 판교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을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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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임원 '폭로'에…직원 10명 중 9명은 "잘했다" 공감 [정지은의 산업노트]
카카오 직원 10명 중 9명은 카카오 임원의 공개 폭로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이 참여한 투표지만,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는 전언이다. 다만 카카오가 ‘문제적 집단’이라는 프레임이 덧씌워졌다는 외부 평가도 나온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카카오 직원을 대상으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의 행동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투표 참여자 412명 중 382명(92.7%)이 ‘브랜든(김 총괄의 영어 이름) 잘했다. 썩은 거 싹 다 개혁하라’에 표를 던졌다. ‘그러면 안 된다. 회사 기밀 유출이다’라는 의견은 30명(7.3%)에 그쳤다.김 총괄의 연이은 공개 폭로에 카카오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쇄신을 위한 충격 요법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회사 치부를 외부에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 총괄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카카오 내부 사정에 대한 공개 폭로글을 올렸다. 지난 28일 오후 네 편의 폭로글을 올린 데 이어서다. 김 총괄은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파악해보니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었는데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치고 있었다&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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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全계열사, 준법·인사·재무 완전히 뜯어고쳐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는 2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5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전 공동체(계열사)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을 밀착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창업자는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만든 외부 조직인 ‘준법과 신뢰위원회’가 지난 23일 첫 회의 때 다룬 사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계열사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를 위해 위원회가 직접 문제를 조사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카카오 내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책임 경영 시스템이 부족한 점 등을 근본적인 문제로 꼽고 있다.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창업자 사이에 정보 교류와 리스크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창업자는 “각 경영진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임직원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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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준법委 독립성 보장"
카카오는 준법 감시 목적으로 세운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23일 첫 회동을 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위원회 1기 위원으로 선임된 7인과 이날 만나 카카오 쇄신을 위한 준법 경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활동 개시에 앞서 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준법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카카오의 설명이다.이날 만남에는 위원장을 맡은 김소영 전 대법관과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들의 준법 경영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 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연말 안에 위원회가 아젠다를 선정해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위원회는 활동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카카오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창업자는 “카카오는 빠른 성장을 추구해왔지만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다”며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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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다음주 택시업계와 또 만난다
카카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본사)에서 경영진이 참석한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의엔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김 창업자는 이날 지하 주차장을 거쳐 회의장으로 곧장 이동했다. 지난 13일 3차 회의 때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이날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김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6명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이날 회의에서 카카오는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가 진행한 간담회의 후속 조치를 집중 논의했다. 준법 감시기구로 설립한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한 카카오 관계사별 협약 내용도 다뤘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3일 위원회 첫 회동을 한 뒤 28~30일께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의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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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차 비상 경영 회의…오는 23일 위원회 첫 회동
카카오가 네 번째 비상 회의를 열었다. 카카오는 “2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김범수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한 공동체 경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카카오는 지난달 30일부터 월요일 오전 7시마다 경영회의를 열고 있다. 김 창업자는 이날 취재진이 몰려 있던 지상 1층 로비가 아닌 지하 주차장을 거쳐 회의장으로 곧장 이동했다. 지난 13일 3차 회의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때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김 창업자와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6명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이날 회의에서 카카오는 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가 진행했던 간담회의 후속 조치를 집중 논의했다. 준법 감시 기구로 만든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한 카카오 관계사별 협약 내용도 다뤘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3일 위원회 첫 회동을 마련한 뒤 오는 28~30일 중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의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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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줍줍'하는 기관·외국인
한때 ‘국민주’로 통하던 카카오 주가가 4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대거 손절매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카카오를 꾸준히 사들이며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6일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21% 하락한 4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이날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들은 카카오 주식을 꾸준히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카카오 주식을 171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707억8601만원어치, 기관은 10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최근 카카오와 관련해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지자 손절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3분기 전년 동기보다 6.7% 적은 영업이익 140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창업자 등 경영진이 검찰에 송치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다.카카오에 대한 국내 증권가의 시각도 보수적이다. 이달 들어 총 8곳의 증권사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 등 광고 분야의 성과에 따라 주가의 추세적 상승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 경영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면서도 “광고 중심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고가 상품 라인업 확대 등에 따라 성장 기대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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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가망 없다" 개미들 손절하는데…외국인은 '줍줍'
한때 '국민주'로 통했던 카카오 주가가 4만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개미들은 손절을 택한 반면 외국인은 최근 카카오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16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카카오는 0.31% 하락한 4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이날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의 팔자세와 외국인, 기관의 사자세가 맞붙으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순매수를 이어갔던 개인은 11월 들어 전날까지 카카오를 1639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이 기간 654억9198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매수세에 가세했다.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손실을 입고서라도 주식을 팔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는 가망이 없어 보인다" "카카오 전량 손절했다"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2021년 6월 장중 17만30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카카오는 지난달 3만원 선까지 추락했다. 반전의 기미가 없자 개인들이 손절을 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실제로 카카오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창업자까지 검찰에 송치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도 3000억원 대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를 받고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져 저평가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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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법 위원회'…1기 위원 6명 선임
카카오는 15일 준법 감시를 위해 만든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에서 활동할 1기 위원 6인을 선임했다.앞서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소영 전 대법관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등 6명을 선정했다. 김 소장은 1999년 포털 사이트인 프리챌을 만든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여성 2호 검사장’으로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냈다. 내부 인사는 카카오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에서 경영지원을 맡은 김 이사장이 유일하다.카카오는 경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권한을 위원회에 주기로 했다. 준법 의무를 위반할 소지가 확인되면 위원회가 직접 조사 실시권, 관계사 내부 조사 요구권,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위원회는 계열사 이사회 허가를 얻은 뒤 곧바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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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삼성전자 폭풍 매수…코스피 2500 눈앞
코스피지수가 15일 하루 동안 2% 넘게 오르며 2500선에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외국인 1.6조 매수15일 코스피지수는 2.2%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고점인 2500선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91% 상승한 809.36에 마감했다. 전날 나온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915억원, 547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6386억원으로 2020년 11월 11일(1조6968억원) 후 3년 만의 최대 규모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 외국인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2020년 11월 5일(1조6218억원) 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7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쏠린 매수세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16억원, 10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이들 반도체 ‘투톱’으로 향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각각 3732억원, 228억원어치 사들였다.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