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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정유경의 '마지막 퍼즐'…"내년이 D데이"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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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정유경의 '마지막 퍼즐'…"내년이 D데이"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신세계는 한국 백화점의 효시다. 일본의 미쓰코시 백화점 경성지점에서 출발한 동화백화점을 1963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신세계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까지 신세계는 늘 1등이었다. 롯데쇼핑의 등장으로 단숨에 판도가 바꼈다. 영업 첫 해인 1980년에 롯데쇼핑은 454억원이라는 당시로선 기록적인 매출을 거두며 단숨에 유통업계 정상에 올랐다. 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은 1982년에 단일 점포로는 업계 최초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신세계 DNA에 새겨진 숙원이명희 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일가(一家)가 갖고 있는 롯데에 대한 경쟁 의식은 상상 초월이다. 1993년 설립한 이마트가 까르푸, 월마트 등 쟁쟁한 글로벌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국내 대형마트 1위로 올라서면서 신세계는 또 한번 국내 유통의 개척자임을 과시했지만,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퍼즐이 있었다. 롯데쇼핑에 빼앗긴 ‘1등 백화점’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건 신세계 임직원들의 DNA에 새겨진 숙원이다.요즘 신세계 내부에선 “내년이 D데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내년 말이면 업계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다.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 등 3사의 성장세가 근거다. 작년과 올해처럼 20%대의 성장률을 내년에도 달성할 경우 약 14조9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해 롯데백화점(약 14조80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신세계의 시뮬레이션대로 된다면,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이 단일 점포 매출 기준으로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을 제친데 이어 백화점 전체 거래액 1등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마침내 완성하게 된

  • "먼저 사는 게 승자"…매일 대기줄 서는 '여기' 투자해볼까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먼저 사는 게 승자"…매일 대기줄 서는 '여기' 투자해볼까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현재로서는 어떤 둔화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에릭 뒤 알구에 에르메스 CFO) 글로벌 경기침체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실적 축포'를 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명품 기업들입니다. 에르메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24% 늘어난 31억4천만 유로(약 4조4천억원)라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도 14% 증가한 51억4천만 유로(약 7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역시 3분기 매출이 197억6천만유로(약 27조8천억원)로 19% 성장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케링과 LVMH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깜짝 실적'이었습니다. 이들 기업의 호실적 배경에는 '킹달러'가 있습니다. 미국 관광객들이 달러화 초강세에 힘입어 유럽 등지에서 명품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명품 시장의 경우 부유층의 구매가 이어지며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 대란 여파가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해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명품 판매는 자신들만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므로 경제 상황이나 경기 부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죠.  명품들 줄줄이 가격인상..."먼저 사는 게 승자"'실적 자신감'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내년 1월 제품 가격을 약 5∼10%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메스는 올해 이미 4% 정도 가격을 올렸는데요.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 폭이 통상 1.5∼2%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내년에는 최대 6배 이상 뛰는 셈입니다. 샤넬은 이미 지난해 '클래식 플랩' 가격을 세 차례나 올렸고 올해에는 '코코핸들' 백과 '

  • 메리츠그룹, 메리츠운용 매각 추진…KCGI 인수후보 거론

    메리츠그룹, 메리츠운용 매각 추진…KCGI 인수후보 거론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KCGI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다수의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2013년 존 리 전 대표가 취임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2014년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달아 성공시켰다.하지만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6월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증권업계에선 존 리 전 대표가 퇴진하고 그룹 이미지가 타격받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작년 42억406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24억9213만원(3분기 누적)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메리츠자산운용은 작년 42억406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24억9213만원(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회사 옮겨볼까?"…모처럼 대규모 경력 채용 나선 '이 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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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옮겨볼까?"…모처럼 대규모 경력 채용 나선 '이 그룹'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09년 ‘사람이 미래다’라는 슬로건으로 두산그룹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왔다. 당시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업광고 1위에 오르면서 두산그룹 채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광고에 반해 두산에 지원한 대학생들도 적잖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그룹 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산그룹 채용문도 좁아들었다.  두산그룹이 올 하반기 대규모 경력 채용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경력채용 공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발전 반도체 디지털전환(DX) 등 분야에서 세 자릿수 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나란히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경력 채용을 위한 온라인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퓨얼셀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경영연구원 두산로보틱스 두산H2이노베이션 두산연강재단 등 계열사들이 한꺼번에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두산그룹은 이번 경력채용 절차에 따라 수백명가량의 인력을 수혈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두산종합인적성검사(DCAT)와 실무진·임원진·경영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 "이 지경 될 때까지 뭐 했나"…대기업들 줄줄이 'SOS'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 지경 될 때까지 뭐 했나"…대기업들 줄줄이 'SOS'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과 롯데그룹, 효성그룹, 무림그룹 계열사들도 두 달 전부터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이들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지원을 받아 자금을 융통했다. 그만큼 자금시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는 의미다. '흑자도산'의 그림자가 대기업 발치까지 다가온 것이다. 정부가 부랴부랴 50조원 넘는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을 꺼냈지만 "이 지경될 때까지 뭐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7일 무림페이퍼(발행액 500억원) 코스맥스(200억원) 한신건영(150억원) 등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찍는다. P-CBO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증권이다.지난 8월 26일에는 효성화학(1000억원) 코리아세븐(900억원) 대우건설(800억원) 여천NCC(700억원) 풀무원식품(700억원) 휴비스(500억원) 롯데건설(300억원) 깨끗한나라(150억원) 등이 P-CBO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했다.지난 9월 30일에는 효성중공업(700억원) SK에코플랜트(600억원) 다우데이타(500억원) 대우건설(200억원) 코리아세븐(100억원) 등이 P-CBO로 자금을 마련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팜한농도 P-CBO를 통한 자금조달을 타진한 바 있다.P-CBO는 통상 중소기업이나 자금 사정이 나빠진 기업들이 즐겨 쓰는 자금조달 통로다. 대기업들마저 P-CBO 발행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이 경색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정부도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23일 열린 비상

  • "주식 안 하면 바보라더니"…예금 올인한 김 대리의 '반전'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STOCK

    "주식 안 하면 바보라더니"…예금 올인한 김 대리의 '반전'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2020년 3월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자 증권시장은 요동쳤습니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은 '매물 던지기'에 들어갔고, 코스피 지수는 1400선까지 밀렸습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4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죠.패닉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돈 풀기에 나서자 시장은 'V자 반등'을 보이며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BBIG(배터리·반도체·인터넷·게임) 등 성장주의 활약 속에 2021년 1월 코스피는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했는데요.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떠받친 '동학 개미'들은 환호성을 터뜨렸습니다.당시 서울 대기업에 다니던 김 대리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재테크라고는 예·적금 말고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 모두 '가즈아'를 외치며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자 FOMO(fear of missing out·혼자 소외되는 두려움)를 겪기도 했습니다. 지인의 친구가 암호화폐로 '억소리'나게 벌었다는 소식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죠. 이제라도 머니무브(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 행렬에 동참해야 하는지 조급해졌습니다.고심 끝에 그는 예·적금에서 돈을 빼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벌진 못해도 잃지는 말자" 남들 따라서 투자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죠. 대신 공모주 투자를 시작해 소소하게 수익을 내기로 했습니다.그렇게 2년 가까이 지나고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금리는 빠르게 뛰었고, 증권시장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저축하면 바보"라던 사람들은 "현금이

  • 피자 한 판 3분 만에 굽는다…250억 '러브콜' 쏟아진 회사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피자 한 판 3분 만에 굽는다…250억 '러브콜' 쏟아진 회사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1인용 화덕피자 브랜드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지에는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고피자는 투자 후 기준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이 됐다.고피자는 KAIST 출신 임재원 대표가 2016년 푸드트럭 한 대로 창업한 회사다.로봇을 활용해 피자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을 줄였다. 피자계의 맥도날드가 되는 게 목표다. 3분 만에 피자를 구워주는 자동 화덕인 '고븐', 반죽을 70%가량 미리 구운 뒤 급속 냉동한 도우인 '파베이크 도우' 등이 회사가 가진 기술이다.회사는 2020년 외식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육성 사업에도 선정됐다. 또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5개국에도 진출한 상태다.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투자 혹한기에도 회사의 성장성을 인정받은 만큼 피자계의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허준녕 GS벤처스 대표는 "푸드테크 기술력을 가진 고피자가 국내외에서 GS그룹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M&A

    '삼형제 승계' 그림 짜준 한화…김승연 회장 이후 리더십은? [안재광의 대기만성's]

    ▶안재광 기자한화 하면 김승연 회장.김승연 회장 하면 한화죠.당연한 말 같지만,사실 회사와 그룹 총수가동격으로 느껴지는 대기업이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삼성 하면 이재용 부회장이 있지만,아직도 선친인 이건희 회장,더 위로 올라가 이병철 회장을떠올리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현대도 아직까진 정의선 회장보다정주영 회장이 더 친숙하죠.김승연 회장이 창업주도 아닌데,부친 김종희 회장보다더 상징적인 이유는회장 직에 빨리 올라오래 한 것도 있지만,경영을 잘 해서 사세를 확 키운.그러니까 재창업에 가까운성과를 낸 인물이라 그렇습니다.현재 그룹의 주력이 된한화생명 같은 금융 계열사들과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태양광, 에너지 사업.그리고 우주, 방위산업까지.전부 김승연 회장이 키운거죠.물론 김승연 회장은이런 사업적인 성과 뿐 아니라보복 폭행 사건으로도잘 알려져 있습니다.아들이 술 마시다가두들겨 맞고 들어오자경호원들 몰고 가서서울 시내 다 뒤져서상대방을 찾아내폭행을 했습니다.좋은 면이든, 안 좋은 면이든김승연 회장은 선이 정말 굵죠.이런 김승연 회장이 요즘엄청나게 선 굵은 사업 구조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그룹 내 계열사들을붙이고, 떼고 해서 사업 조정을 하더니최근에는 국내 3대 조선사이죠.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인수하기로 했습니다.김승연 회장이 사업적으로굉장히 전략적 이란 평가를 받는데요.이번엔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대단한 기업의 만만한 성공스토리대기만성스,이번 주제는 M&A 본능한화 입니다.김승연 회장은 2012년부터작년까지 10년 가까이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죠.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 받아구속 됐다 풀려 났고,이후 취업

  • "에코프로비엠서 갈아타자"…'이 종목' 사들이는 투자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에코프로비엠서 갈아타자"…'이 종목' 사들이는 투자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에코프로비엠에서 포스코케미칼로 갈아타는 시도가 엿보입니다."지난 18일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이 3.94% 하락한 10만4800원에 마감했지만 포스코케미칼은 7.0% 오른 1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지난 2차전지 소재를 주도하는 종목이 바뀔 것으로 봤다.포스코케미칼이 포드와의 수십조원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에서다. 반면 중국산 리튬 등에 의존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 우려도 상당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0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만남의 후속 조치로 양사 실무진에서는 수십조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교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리튬과 니켈 등을 사용해 만든다.포드는 SK온과 에코프로비엠 전기차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SK온이 배터리를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를 포드에 공급하는 구조다. 포스코케미칼이 포드와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국내 1위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공급량이 일부 줄어들 우려가 적잖다.에코프로비엠은 북미산 배터리 광물·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의 타격을 받을 우려도 적잖다. IRA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내년부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한 광물(리튬 등)을 40% 이상 적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보조금(대당 7500달러)을

  • 무신사와 함께 이름 날렸는데…매각 실패에 결국 문 닫는다 [배정철의 패션톡]

    무신사와 함께 이름 날렸는데…매각 실패에 결국 문 닫는다 [배정철의 패션톡]

    힙합퍼와 오늘회, 메쉬코리아 등 유명 유통·패션 플랫폼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 수수료를 낮춘 경쟁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까닭이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추가 투자받기 힘들어지면서 사업을 아예 접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한 패션 플랫폼 대표는 “과당경쟁으로 온라인 플랫폼 시대가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1세대 플랫폼의 퇴장1세대 패션 플랫폼으로 불리는 ‘힙합퍼’가 이달 31일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힙합퍼는 “서비스가 11월 1일을 기점으로 종료된다”고 공지했다.힙합퍼의 모회사 바바패션은 지난 8월부터 힙합퍼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실패했다. 플랫폼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판단해 힙합퍼를 산다고 나서는 투자자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바바패션에서 한 대형 패션기업에 힙합퍼 인수 여부를 타진했으나 수지타산에 맞지 않아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힙합퍼는 무신사와 함께 1세대 온라인숍으로 인기가 높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힙합 문화를 좋아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의류와 액세서리를 사는 곳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8월에 패션기업인 바바패션이 인수하면서 서비스를 이어왔고, 최근에는 고가의 스트리트 패션 상품을 판매하면서 20~30대 소비자를 겨냥했다.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아 사업을 전면 접기로 결정했다. 힙합퍼의 매출은 200억원, 거래액은 1000억원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스트리트 패션을 기반으로 한 무신사의 거래액이 2조원 규모로, 발란 등 명품을 전문으로 한 플랫폼이 속속 등

  • "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MARKET

    "이러다 中에 다 뺏긴다" 초비상…K조선·원전, 인력난에 '몸살'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요즘 조선업계들의 신경전이 뜨겁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대한조선·케이조선 등이 국내 조선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핵심 인력을 부당하게 빼갔다는 이유에서다. LNG 운반선 등 분야의 기술직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과다한 보수를 제공해 인력을 유인했다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인력을 뽑았다고 해명했지만 양측의 설전은 격화되고 있다. 조선업계 전문인력 ‘품귀’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조선업계는 물론 원자력발전 업계에서도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두 번째 르네상스를 맞은 K원전이 인력난에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조선 기술자 '3분의 1' 감소 11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술직 근로자는 747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1.3%(99명) 줄었다. 시점을 넓혀보면 기술직 근로자들의 감소 폭은 두드러진다. 2013년 2만3095명에 달했지만 2017년 8669명으로 1만명 선을 밑돈 데 이어 꾸준히 감소했다. 기술직이 큰 폭 증발한 것은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진 것과 맞물린다. 2016년 삼성중

  •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공개 모집…"실무 경력 없는 인력으로 블라인드 채용"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공개 모집…"실무 경력 없는 인력으로 블라인드 채용"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할 주임운용역 5명을 모집한다. 공단은 '2022년도 제3차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 공개 모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올해 상반기 진행한 1~2차 채용과 달리 이번 3차 채용은 투자 실무 경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전문적인 기금 관리·운용을 위해 금융·자산운용 분야 경력자로 지원자를 제한해 매년 2~3회 기금운용직을 선발해왔다.지난해 6월에는 운용 업무 미경험자를 발탁해 전문 운용 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채용문을 넓혔다.최종 선발된 인원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와 전문교육, 해외 투자기관 근무 기회 등을 제공해 주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NPS WING Program)'에 참여하게 된다.지원서 제출은 7일부터 20일 오후 3시까지이며, 전 채용 과정은 학력·연령·성별·가족 사항 등을 적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진다.기금운용본부 신입 운용역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임용 예정이다.채용 예정 인원은 총 5명이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 선발하지 않거나 모집 인원 이하로 선발할 수 있다. 지원서 제출 기간은 이날부터 이달 20일까지이며, 접수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운용전문가로서 비전과 포부를 가진 역량 있는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 '평균 6600만원'…4대 시중은행 중 '연봉 1위'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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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6600만원'…4대 시중은행 중 '연봉 1위' 어디?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하나은행이 66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민(5800만원) 우리(5700만원) 신한은행(5400만원) 순이다.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1억690만원) 하나(1억600만원) 우리은행(95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19만원으로 집계됐다.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성과급과 연봉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5만4863명이다. 국민은행이 1만684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1만3612명) 우리(1만3042명) 하나은행(1만1361명) 순이다.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9189만원으로 조사됐다. 토스뱅크가 98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9700만원)와 케이뱅크(8054만원)가 뒤를 이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외환보유액, 한 달 새 196.6억달러 감소…한은 "외환위기 가능성 없다"

    외환보유액, 한 달 새 196.6억달러 감소…한은 "외환위기 가능성 없다"

    한국의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196억6000만달러 감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환당국이 시장 대응에 나선 데다 유로화, 엔화 등 달러 이외의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이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지만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달 말 대비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대 감소를 보였던 2008년 10월(274억달러 감소)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112.25로, 전달(108.77)보다 3.2%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2.0%, 파운드화는 4.4%, 엔화는 3.9% 절하됐다.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94억1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55억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예금과 비슷한 성격인 예치금은 37억1000만달러 줄어든 141억9000만달러였다.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억1000만달러 줄어든 14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1억달러 감소한 42억3000만달러였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한국은 외환보유액 규모(8월 기준)로는 세계 8위에 올랐다. 지난 6월 9위로 내려간 이후 3개월 만에 한 단계 상승했다.강(强)달러 현상이 심해지자 중국, 일본 등 각국은 외환보유액

  • "삼성전자, 최악의 경우 4만6300원 간다"…폭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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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최악의 경우 4만6300원 간다"…폭탄 전망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를 가정한 숫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해 40~50% 이상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3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다. 삼성전자의 주가와 PBR은 반도체 경기에 따라 역사적으로 싸이클을 그려왔다. 과거 다섯 차례의 싸이클 저점은 △리먼사태 1.17배 △유럽 재정위기 1.24배 △중국 신용위기 0.94배 △미·중 무역분쟁 1.04배 △코로나19 1.08 배 등이다. 현재 PBR은 과거 싸이클 저점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4만6300원까지 주가가 내릴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 수준”이라고 말했다.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는 내년 1분기부터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전 세계 유동성 전년 대비(YoY) 증감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기선행지표와 동행한다”며 “해당 지표들은 내년 1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에서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경우 전 세계 유동성 YOY 증감률이 내년 1분기에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역사적으로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