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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약국서 난리났다"…감기약 품귀에 제약주 급등
중국과 유럽에서 감기약 품귀 현상 우려가 커지면서 제약주가 일제히 강세다.14일 오전 10시 8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8.43%(7000원) 오른 9만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 넘게 올라 9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KPX생명과학(21.33%), 아이큐어(16.53%), 제일약품(9.65%), 에스티팜 (9.62%), 에스씨엠생명과학(8.41%), 경남제약 (6.99%) 등이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판매 규제를 해제하면서 감기약 품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도 필수 항생제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방역 규제가 풀리며 각종 질환이 발생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올겨울 항생제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어린이용으로 쓰이는 경구용 액상 아목시실린 처방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감기약 품귀 현상 조짐이 보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감기약 긴급 생산 명령을 발동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고형제(650㎎)를 공중보건 위기 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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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증시 톱픽은 넷플릭스·우버·윅스"
“올해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자들이 주식을 상당량 매도한 결과 기업의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미국 투자은행(IB)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최악의 시기를 거친 넷플릭스 등을 내년 최선호주(톱픽)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여러 변수가 줄어들면서 내년에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IB인 오펜하이머는 S&P500지수가 올해보다 12%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수익성 개선 주목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내년 최선호주로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차량공유업체 우버, 웹 개발 플랫폼 윅스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강(强)달러, 인플레이션, 수요 악화 등으로 미국 증시의 타격이 컸다”며 “많은 기업이 선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내년엔 주당순이익(EPS)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새로운 사업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출, 구독자, 콘텐츠 질 등에서 선두 주자이기 때문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넷플릭스는 내년부터 계정 공유를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월 6.99달러로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놨다. 수익성 개선이 목적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47.24%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넷플릭스의 앞날을 좋게 보는 애널리스트가 늘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내놓은 애널리스트 중 매수를 추천한 비율은 3개월 전엔 30% 정도였으나 이제는 절반에 육박한다.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우버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차량공유 시장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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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리천장 깨졌다…'창간 133년' 만에 첫 여성 편집장
미국 대표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창간 133년 만에 첫 여성 편집장이 탄생했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WSJ의 모회사인 미디어 기업 뉴스코프가 영국 언론인 엠마 터커(56·사진)를 차기 편집장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WSJ가 1889년 창간된 후 133년 만에 ‘유리천장’이 깨졌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로 현 편집장인 매트 머레이의 인수인계를 거쳐 3월부터 본격 WSJ를 이끌게 된다.터커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PPE)을 공부하고 FT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FT위켄드 편집장을 거쳐 2020년 1월부터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의 편집장으로 역임했다. 더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모두 뉴스코프 소속 매체다.터커 편집장 시절 선데이타임스는 여러 굵직한 보도로 이름을 날렸다. 선임 직후인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영국 정부의 방역 실책을 다룬 기획 기사가 화제를 끌었고, 데이비드 카메런 전 영국 총리의 로비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금품 수수 의혹 등을 보도했다. WSJ는 “터커 편집장은 어려운 주제를 깊이 파헤치는 탐사 보도를 지원해왔다”고 평가했다.터커는 전 세계 종이신문이 뛰어든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냈다. 더타임스와 선데이타임스 디지털 구독자 수는 2019년 약 32만명에서 지난 9월 기준 45만명으로 증가했다. 터커가 재임한 약 3년간 41% 가량 늘어난 셈이다. WSJ 역시 유료 디지털 전환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매체다. 지난달 기준 WSJ의 온라인 전용 구독자는 31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다.로버트 톰슨 WSJ 대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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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오너 3명 중 1명 '이 앱' 쓴다는데…GS도 '러브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충전' 운영사 스칼라데이터가 GS에너지로부터 3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씨엔티테크, 티인베스트먼트 등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모두의충전의 핵심 서비스는 근접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 '모두페이'다. 전기차 충전을 하기 위해 여러 장의 회원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충전할 시간이 없을 때 충전을 대신해주는 '대리충전' 서비스도 내놨다. 기사가 차량을 픽업한 뒤 40분간 급속 충전 후 다시 돌려주는 서비스다. 그밖에 모두의충전은 주변 전기차 충전소 위치와 충전 타입, 운영 기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 차량과 연동해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정보 등을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전기차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전기차 이용자 중 3분의1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선 전기차 이용자 수를 약 35만 명 수준으로 추산한다. 또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플랫폼을 통해 충전소를 안내받은 건수가 3000만 건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5만 건 이상이 안내되는 셈이다.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GS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스칼라데이터의 2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GS에너지는 앞서 지난 6월에도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전략적투자 관계를 통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사업과 수요반응사업(EV DR)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S에너지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 지난 6월엔 LG전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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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거물과의 '점심 한 끼'…낙찰가 최소 3000만원
월가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와의 점심 식사 자리가 경매에 올랐다. 낙찰가는 최소 2만5500만달러(약 3300만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크먼 CEO와의 점심 식사를 위한 입찰은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6일 1만5000달러(약 1965만원)에 시작된 후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만5500만달러까지 올랐다. 애크먼이 자선 활동을 위해 점심 식사 자리를 경매에 부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1만달러(약 2억7500만원)였다. 이번 낙찰자는 본인 외에 손님을 초대할 수 있다. 식사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블룸버그는 "애크먼의 점심 경매 수익금은 매일 불안, 우울증, 중독, 자살 충동과 싸우는 뉴욕의 최전선 의료 종사자, 경찰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애크먼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를 따라 자선 경매에 나서고 있다. 버핏은 2000년부터 기부 활동을 위한 점심 식사 경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엔 버핏과의 점심 한 끼가 1900만달러(약 247억원)에 낙찰됐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스미스&울렌스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본인이 초대하는 손님 7명도 동행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선 버핏의 향후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제외하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애크먼은 월가에서 버핏의 뒤를 잇는 인물로 평가된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5년 5월 '베이비 버핏'(Baby Buffett)이라는 제목 아래 애크먼을 표지 인물로 세우기도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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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반토막난 테슬라…K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미국 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기침체 우려 탓에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3.2%)와 애플(-1.8%) 등의 주가가 크게 빠졌다.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차량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된 테슬라(-3.21%)와 출하량 추가 감소 소식이 전해진 애플(-1.38%) 등 개별 기업의 경기둔화 영향 요인으로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8일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테슬라 등 일부 종목군이 부정적인 소식으로 약세를 보이자 나스닥 중심으로 하락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다만 미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 또한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KOSPI 200 리밸런싱에 따른 종목 변경은 1종목에 불과하지만 유동주식비율 조정에 따른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이 클 수 있어 개별 종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개별 종목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리오프닝 기정사실화에 따른 증시 내 재료 소멸 인식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주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최근 약세를 보인 국내 증시는 금일 반등 출발할 전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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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억' 현대家 사위'...종로학원 놓고 '진흙탕 싸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종로학원은 1965년 출범한 민간 학원의 원조다. 고 정경진 종로학원 회장이 세운 이 학원 출신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보유한 종로학원 지분을 모두 장남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에게 넘긴다. 정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그는 종로학원 운영을 뒤로 미룬 채 200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현대카드 경영 등에 전념했다. 하지만 최근 이 종로학원의 후신인 서울PMC를 놓고 여동생 등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재벌가의 유산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양상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서울PMC 대치동 건물, 광평대군 종친회에 매각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과 그의 장녀인 정유미 씨는 윤모 씨에게서 서울PMC 지분 8.89%를 43억20만원에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정태영 부회장은 이번 서울PMC 지분이 73.31%에서 82.19%로 늘었고 정 씨는 이번에 처음 서울PMC 지분 0.02%를 확보하게 된다.서울 PMC의 나머지 지분 17.79%는 정 부회장의 여동생 정은미 씨가 쥐고 있다. 이번 거래 과정에서 서울PMC 주식 가격은 주당 5만2000원으로 설정됐다. 이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반영한 서울PMC 기업가치는 720억~780억원으로 추산된다.서울PMC는 2014년 종로학원 사업 부문을 하늘교육에 245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학원 사업을 접는 동시에 보유한 종로학원 건물도 줄줄이 처분했다. 2019년 서울 중림동 염천교 사거리에 있는 종로학원 강북 본원 건물을 미래토건에 540억원에 매각했다. 종로학원 강북 본원 건물터를 밀고 현재 지하 7층·지상 22층 규모의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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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면 5% 무조건 준다"…연말 배당 종목은?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률뿐 아니라 실적 등을 반영한 주가 흐름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총 89개의 종목이 연말 5% 이상의 배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HMM, HD현대, LX세미콘 등 제조업체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은행·보험회사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들도 5% 이상의 높은 배당율이 예상된다. 단순히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는 건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가 하락 리스크와 배당락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배당률이 높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은행주 등 금융주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고금리 상황에서 실적 개선 흐름이 꾸준하고, 배당 강화를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연말 배당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은행,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도 높은 배당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비금융주들의 경우 KT&G, KT, 기아, HD현대 등이 실적이 개선되고 배당을 꾸준히 늘려왔던 종목으로 꼽힌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 투자에 있어서는 금융주와 비금융주를 나눠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금융주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비금융주는 주당배당금(DPS)을 줄인 전력이 적은 종목을 고르는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연말 배당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12월 30일) 이틀 전인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배당기준일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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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꺾이자 날았다…月 수익률 7% 찍은 투자상품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금펀드’ 수익률이 주목받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르면 이달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공언한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서다.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펀드 12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10%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1개월(11월1~12월1일)간 6.19% 오른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금펀드 가운데서는 ‘IBK골드마이닝’이 16.12%로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하이월드골드’(13.53%), ‘ACE골드선물레버리지’(12.51%), ‘신한골드’(11.97%), ‘TIGER금은선물’(6.82%) 등의 펀드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IBK골드마이닝, 하이월드골드는 글로벌 금광업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ACE골드선물레버리지는 국제 금 선물 지수인 ‘S&P GSCI 골드초과수익지수’의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달러 강세가 꺾이고 국제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펀드 수익률도 함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2023년2월물 기준) 가격은 11월1일 1온스당 1649.7달러에서 지난 1일 1815.2달러까지 10% 올랐다.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은 올해 경기침체와 증시 약세에도 가격이 줄곧 하락했다. 유례없는 달러 강세 때문이다. 금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온스당 2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3일 1618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최근 달러 강세가 꺾이고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상승 폭을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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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 도코모에 5G 장비 추가공급…글로벌 세일즈 최전방서 뛴 이재용
삼성전자가 일본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에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추가로 공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수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5G 기술력 입증삼성전자는 NTT도코모가 보유한 주요 5G 주파수 대역별 기지국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 NTT도코모는 가입자 약 8400만 명(올 3월 기준)을 보유한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삼성전자는 일본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에도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정확한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이번 추가 수주만 최소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8기가헤르츠(㎓)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5G 장비를 공급한다. 4.5㎏ 무게의 장비를 기지국에 설치하면 사용자가 많은 지역의 데이터 흐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1년8개월 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추가 수주하고 공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세계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국가여서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및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으로 유명하다”며 “추가 수주를 통해 삼성전자의 5G 기술력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키우는 이재용이동통신 장비는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NTT도코모에 처음 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했을 때도 이 회장이 가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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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의 '무모한 도전' 시즌2…쿠팡 최첨단 '비밀 기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올 3월 준공한 대구 풀필먼트센터(FC)는 쿠팡의 ‘비밀 기지’로 불린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하다. 하루 전에 지원해도 사지 멀쩡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쿠팡의 다른 물류 시설과는 격이 다르다. 총 3200억원을 투자했으며, 축구장 46개 넓이만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대구FC는 쿠팡의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인공지능(AI)으로 중무장한 물류 로봇과 인간 노동의 최적 결합에 관한 거대한 실험실이 바로 쿠팡 대구FC다.'트로이의 목마' 전략 성공시킨 쿠팡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는 플라이휠의 신봉자다. 단기적으로 비용이 들더라도 초기에 엄청난 투자로 거대한 바퀴를 만들어 굴리는 순간, 수많은 작은 바퀴가 가는 거리보다 훨씬 더 멀리 갈 것이란 신념이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를 철저히 벤치마킹한 것이긴 하지만, 제너럴모터스, 삼성전자, 월마트 등 글로벌 굴지의 기업 대부분이 플라이휠의 작동원리를 실현함으로써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쿠팡의 전략은 마치 트로이의 목마와 비슷하다. 그리스 정예군을 숨길 거대한 목마가 자신들의 땅에 세워질 때 트로이 사람들은 ‘무엇에 쓰일 물건’인 지 가늠조차 못했다. 김 대표가 수조 원을 들여 전국에 대형 풀필먼트센터들을 연달아 지을 때 국내 e커머스 시장의 경쟁자들은 ‘미친 짓일 뿐’이라며 폄하하고 조롱했다. 제조업이 아니라 유통업에서 쿠팡처럼 엄청난 고정 투자를 단행한 곳은 이제껏 없었다.쿠팡에 대한 오랜 의심은 올 3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완전히 일소됐다.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약 9500만달러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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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美 아닌 일본이 중심"…머스크, 깜짝 발언 이유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는 일본이 중심"이라고 말했다.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1일 열린 전체 사원 대상 회의에서 "트위터는 미국이 중심인 것처럼 보일 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이냐'라고 말한다면 일본이 중심"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이 미국 온라인 미디어 더 버지(The Verge)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머스크 CEO는 "일본의 인구는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1일 이용자수는 미국과 거의 같다"며 "예외없이 모든 나라에서 일본과 같은 이용률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독일 조사회사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트위터의 국가별 이용자수는 미국이 7690만명으로 1위, 일본은 5895만명으로 2위였다. 일본인의 47%가 트위터를 이용하는 셈으로 미국 이용자 비율(23%)의 두 배가 넘었다.머스크 CEO는 "이용자가 많은 일본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 엔지니어 팀을 분산시켜 영어권 이외의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을 때"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전에도 미국 이외에 가장 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있는 일본은 자주 언급했다. 지난 3일에는 "훌륭한 콘텐츠가 있는 일본에서는 성인의 거의 절반이 트위터를 사용하지만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트위터에 투고했다.이날 회의에서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이후 실시한 대규모 정리해고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을 추천해 달라"며 엔지니어와 영업 담당 직원을 고용하겠다고 말했다.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한 지 3주 만에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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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운동맘 겨냥…커뮤니티 전문가가 만든 '히로인스' 4억 시드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명함앱 '리멤버'를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 프로덕트 오너(PO)가 창업가로 변신했다. 엄마의 운동 습관 커뮤니티인 ‘히로인스’를 출시한 남윤선 패러다임시프트 대표 얘기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아내에게 2년 치 생활비를 맡기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마흔둘에 접어든 그로선 피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투자 혹한기와 맞물리면서 맘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이달 23일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4억원 규모 시드 투자(극초기 단계)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커뮤니티를 가장 잘 키워낼 팀 이날 서울 강남구 오렌지플래닛 사무실에서 만난 남 대표는 “우리는 커뮤니티를 정말 잘 키워낼 수 있는 팀”이라고 자부했다. 남 대표는 리멤버 서베이와 리멤버 나우를 출시해 안착시킨 바 있다. 조한울·안수경 팀원들 역시 주딕트(소액소송대행 플랫폼), 놀이의 발견(키즈앱), 스파르타 코딩클럽 등 여러 커뮤니티를 만들어본 전문가들이다.남 대표는 “리멤버 커뮤니티가 잘 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기 때문”이라며 “기자 생활을 하면서 키워낸 트렌드 분석 능력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LG상사 해외 영업을 거쳐, 2010년부터 8년간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싸이월드로 자리를 옮겨 큐(QUE)라는 뉴스큐레이션 앱을 만들기도 했으며, 이후 리멤버에서 콘텐츠센터를 이끌다 지난 5월 패러다임시프트를 창업했다.패러다임시프트에 투자한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니즈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사업 기회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팀이라고 판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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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방송사 볼래?"…박지성 vs 안정환 '월드컵 썰전' 승자는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월드컵 중계 어느 방송사 볼 거야?"4년 만에 다시 즐거운 고민입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20일 개막한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존심 건 중계 경쟁에 나섭니다. 박지성, 안정환과 같은 월드컵 레전드부터 구자철, 이승우 등 현역들까지 저마다 화려한 중계진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3社 3色' 월드컵 중계…'입담 전쟁' 시작됐다'디펜딩 챔피언' KBS는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을 해설위원으로 앞세워 '제2의 이영표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구자철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직접 선수로 뛰어봤다는 점이 최대 강점입니다. 2014년, 2018년 월드컵 본선에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이밖에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한 조원희, '걸어 다니는 축구 백과사전' 한준희 해설위원도 함께 마이크를 잡을 예정입니다.SBS는 배성재-박지성 듀오를 다시 투입합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춥니다. 여기에 벤투호 승선이 불발된 이승우가 깜짝 해설위원으로 발탁됐습니다. 지상파 3사 해설위원 가운데 유일한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톡톡 튀는 해설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해설 강자인 장지현,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입담을 뽐낸 현영민 해설위원도 합류해 진용을 갖췄습니다.MBC는 8년 만에 김성주-안정환 콤비를 재가동하며 칼을 갈고 있습니다. 안정환은 3회 연속 월드컵 중계를 맡으며 신문선-차범근을 잇는 스타 해설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함께 2002년 월드컵 레전드인 안정환은 직설적이면서도 친근한 표현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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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선물…'3D' 중소기업에 2030 직원 몰렸다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동아플레이팅은 2019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더럽고 험하고 어려운 ‘3D 업종’으로 불리는 도금업체지만 신입사원 모집 경쟁률이 200 대 1을 넘는다. 2019년 이전 대비 생산성이 37% 올라갔고 불량률은 77% 줄었다. 제조 리드타임도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다. 비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달 회장 취임 이틀 만에 광주 지역 협력사를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상생경영’ 행보다.동아플레이팅은 2018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받은 업체다. 이 회장은 이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상생과 미래동행의 경영 가치를 강조했다.2018년 이전까지 동아플레이팅은 녹산단지 내 다른 중소기업과 다를 게 없었다. 2015년 6000만원을 들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회사 실정에 맞지 않았다. 현장 관리도 문제였다. 자동화기기를 들여왔지만, 생산성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가슴앓이하던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CEO)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이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 활동으로 전문가들이 중소·중견기업에 상주하며 각사 실정에 맞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018년 11월부터 컨설팅을 받았다.삼성전자는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MES(생산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체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