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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기업 가치 20배 올랐다"...딥테크에 꽂힌 퓨처플레이 [허란의 VC 투자노트]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온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 후 지난달까지 총 215개 기업에 112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초기 스타트업의 비율은 90.2%이며, 딥테크 스타트업은 65.4%를 차지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율은 91.6%에 달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는 20.5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뷰노, 노을 등 3개 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 리모트몬스터, 플런티 등 8개 사는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현재 IPO 예정 중인 곳은 ▲럭스로보 ▲휴이노 ▲SOS LAB ▲리베스트 ▲프록시헬스케어 ▲뉴아인 ▲뉴로핏 ▲이노스페이스 ▲올거나이즈 ▲니어스랩 ▲블록오디세이총 11곳이다. 로보틱스·헬스케어·AI 등 딥테크에 집중 퓨처플레이가 집중 투자한 분야는 ▲로보틱스·자율주행 16.7% ▲헬스케어 12.5% ▲IT 인프라·빅데이터 10.7% ▲푸드테크 8.3% ▲인공지능(AI) 7.4% 순이다.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실제 퓨처플레이는 최근 ‘한빛-TLV’ 시험발사를 성공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투자사로, 2019년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후속 투자와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 개발 기업 휴이노에는 2014년 첫 투자를 진행한 이후 대부분의 투자 라운드 과정에 참여했으며, 해외 법인 설립 당시 핵심 인재 팀 빌딩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선정 지원도 했다. 서빙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기업용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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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사 곰블, 바이낸스·알토스벤처스 '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블록체인 게임 개발 회사 곰블이 첫 기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엔 웹3.0계 벤처캐피털(VC)인 바이낸스랩스, 스파르탄, 시마캐피털 등을 필두로 알토스벤처스, 애니모카브랜즈, 크릿벤처스, 플라네타리움 등이 참여했다.이 회사는 '랜덤다이스' 등을 만든 모바일 게임회사 111퍼센트의 계열사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과 메타버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대중화하는 게 목표다. 투자자들 역시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3.0 기반 게임이지만 웹2.0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랜덤다이스 등으로 '니치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111퍼센트 인력이 뭉쳤다는 점도 높이 샀다. 곰블은 다음 달 블록체인 기반 소셜 캐주얼 게임인 '럼비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팀을 짜서 다양한 종류의 PVP 기반 게임을 대결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갈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메타버스 플랫폼인 '럼비 월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NFT 홀더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럼비스타즈를 즐기고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NFT 홀더들에 NFT 사용처를 제공해주고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변지훈 곰블 대표는 "코어 게임 위주인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는 달리 일반 사용자까지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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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장려금' 때문에 죽어난다"…세무서 공무원의 절규 [관가 포커스]
서울 A세무서에 근무하는 김모 주무관은 매년 근로장려금 신청·심사 시즌만 되면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 올해도 본격적인 ‘근장’(근로장려금을 줄인 말)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다음달은 정기 근로장려금 신청기간이며, 6월은 귀속 하반기분 근로소득에 대한 근로장려금(EITC) 지급 심사를 하는 달이다. 이 기간 동안 민원인들의 폭언에 시달리는 것은 다반사다. 일부 영세 사업자들이 첨부서류 등 관련 신고절차를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절차도 안내해야 한다.김 주무관은 “일손이 부족해 아르바이트생까지 쓰고 있는데도 관련 업무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국세청이 국세 징수기관인지 복지 전담기관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털어놨다. 작년 하반기 기준 근로장려금은 6월 말, 정기 근로장려금은 통상 9월 말까지 지급한다. 문제는 근로장려금 업무가 신청과 지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간 급여가 확정되지 않은 채 지급하는 반기 근로장려금의 경우 환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환수 업무도 세무서 공무원들의 몫이다. 이렇다보니 일선 세무서 공무원들이 가장 기피하는 업무는 단연코 ‘근장’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2006년 도입 후 2009년부터 시행된 근로장려금은 일을 하지만 소득이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에 지급하는 대표적인 현금 복지제도다. 맞벌이 기준 소득이 3800만원 미만인 가구에 최대 330만원을 지원한다. 단독가구 기준 소득은 2200만원 미만 대상이다. 이와 연계해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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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필수템 '트래블월렛', 실적 좋으니 구주거래도 활발 [허란의 VC 투자노트]
글로벌 페이먼트 서비스 트래블월렛이 구주 거래를 통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신규 투자자로 확보했다. 최근 투자 혹한기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플랫폼의 구주 거래가 멈춘 상황에서, 트래블월렛 구주는 '웃돈'을 주면서까지 투자자들이 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구주 인수를 통해 2.5%의 자사 지분을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트래블월렛이 200억원 규모로 진행한 시리즈 C 라운드에 총 600억원이 몰리면서, 기존 투자자가 구주를 10% 비싼 값에 팔고 나갔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신주 발행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존 투자자들의 구주 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3~4건의 구주 거래가 대기하고 있어 트래블월렛 주식의 유동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예정이다. "구주 거래만으로 기업가치 상승 증명"비상장 주식 투자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상장 전까지 지분 매각이 힘들다는 점이다. 최근엔 고금리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유명 스타트업의 구주가 '반값'에도 거래가 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트래블월렛 구주가 할증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스타트업이 대부분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트래블월렛은 시장에서 평가받는 구주 거래만으로 기업 가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트래블월렛 구주가 인기를 끄는 것은 회사 실적이 상승세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트래블월렛의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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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싹쓸이하는 중국인들 덕분에 프랑스 신났다
작년 말 중국의 경제 재개 이후 프랑스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명품 큰손'인 중국의 귀환에 '명품 왕국' 프랑스가 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프랑스 CAC40 지수는 올해 들어 17일(현지시간)까지 16%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9월말 최저점을 기준으로는 30%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 지역 전체 지수인 Stoxx 600, 미국 S&P500 지수를 압도하는 상승폭이다.CAC40에는 반도체칩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 등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이들 경기순환주 기업도 최근 몇달 새 실적 호조에 힘입어 CAC40의 상승세 기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지만 작년 4분기 이후 프랑스 주식 시장 랠리의 약 3분의 1은 에르메스, 케링,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로레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한 데서 비롯됐다"고 전했다.그중에서도 '하이엔드 명품'으로 손꼽히는 에르메스의 주식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61%나 뛰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올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들을 갖고 있는 LVMH가 그 뒤를 이어 45% 급등했다. 구찌를 보유한 케링과 로레일은 각각 25%, 28%씩 상승했다. 명품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전부 중국의 작년 말 갑작스런 '제로 코로나' 규제 해제 덕분"이라며 "전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인 중국의 재개가 프랑스 명품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입을 모았다.중국과 중국인들은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고가 명품에 대한 개인 지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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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8만원 돌려받았다"…가입자 1500만 돌파한 '이 앱'
세금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가입자 1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지난달 기준 2906만 명)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2020년 5월 선보인 삼쩜삼은 세무 상담을 받기 어려운 납세자들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금 신고와 환급 등을 돕는 서비스다. 복잡한 세금 관련 업무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할 수 있게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쩜삼은 출시 2년여 만인 지난해 6월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개월 만에 다시 150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입자들이 그동안 삼쩜삼을 통해 세금을 환급받은 금액은 6107억원에 이른다. 환급받은 이용자의 1인당 평균 환급액은 18만원 수준이다. 삼쩜삼은 "세금 계산 시스템을 개선해 1인당 평균 환급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삼쩜삼은 젊은 직장인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전체 가입자 가운데 30대 이하가 61.75%에 달한다. 그동안 세금 신고나 환급 신청 절차가 복잡해 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던 젊은 직장인들이 삼썸삼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5060세대도 전체 가입자의 16%까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 추세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국내 플랫폼 중 가입자 1500만 명 이상을 달성한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쿠팡, 토스, 당근마켓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민 서비스"라며 "그동안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 긱워커 등 종합소득세 신고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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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돈 준다"…'폭풍성장' 국민앱에 300억 몰렸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법인 설립 후 첫 투자 유치다.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벤처 혹한기 속에서도 지속적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넛지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지속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캐시워크는 이용자들이 걸으면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앱이다. ‘1만 보를 걸으면 100캐시(약 70원)를 준다’는 개념을 도입해 국민 만보기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투자를 이끈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정순욱·정화목 이사는 “금전적 보상을 통해 이용자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 습관을 독려해 자기 효능감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고,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연령층의 이용자를 확보했다”며 “신한투자증권과 전략적 협업을 시작으로 은행, 카드, 보험 등과도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790억원, 영업이익은 약 12%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 법인에서 관할하는 해외 캐시워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앞으로 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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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퇴직자, 비테크 업종이나 스타트업으로 이직 늘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업체의 대량 정리해고가 이어지면서 회사를 나온 사람들이 테크업계가 아닌 다른 업종이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고 있다. 빅테크가 선망의 직장이던 시절이 끝났다는 의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이전에는 많은 연봉을 주며 이름값이 높은 빅테크에서 일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지만 대량 정리해고 뒤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직장의 안정성과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더 우선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정리해고 데이터를 추적하는 레이오프닷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빅테크에서 구조조정으로 사라진 일자리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33만여개, 올 들어서만 약 16만8000여개에 이른다.이렇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테크가 아닌 업종으로 옮기거나 녹색에너지, 인공지능 같은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다. 일자리 데이터업체 레벨리오랩스에 따르면 비테크업계로 이직한 사람의 비율은 2009년 중반 이후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말 50% 아래로 떨어진 뒤 상승 반전해 지난 2월 기준 51% 수준까지 올라왔다.대부분 회사가 중소기업인 테크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으로 이직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기술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고용이 많았다. 빅테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한 엔지니어는 "약 20%가량 급여를 적게 받지만 제품 개선에 자신이 기여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보람차다"며 "빅테크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느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스타트업에서도 채용에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후기 단계는 현금을 절약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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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관리 회계부터 CO2 포집까지…돈 몰리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허란의 VC 투자노트]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공시 의무가 확대되고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추세다. 탄소포집 비용 낮춘 美 스타트업 캡처6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캡처6(Capture 6)에 투자했다. 캡처6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DAC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영구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로, 기후테크의 5대 핵심기술로 꼽힌다.캡처6는 해수 담수화 등 기존 산업시설에 탄소포집 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포집비용을 현재 톤당 250~600달러에서 200달러 미만으로 절감시켜 수용성 및 경제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로부터 상업용이나 식수로 사용 가능한 청정 수자원을 추출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캡처6는 경제학박사 에단 코헨-콜과 에너지 분야 전문가 루크 쇼스가 2021년말 공동 창업한 회사다.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활동한 박형건 부사장도 최근 합류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 뉴질랜드,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5개의 실증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에단 코헨-콜 캡처 6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관련 기업, 정부, 지자체 등과 기술 공유, 사업 개발 등의 방식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캡처6가 개발한 습식기반 탄소직접공기포집 기술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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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놀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행·항공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사업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야놀자의 사업 개편과 맞물린 글로벌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고돼 왔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이른바 '데카콘'(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투자 혹한기인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는 꺾였지만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고,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비전펀드가 투자한 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일부 사업부(쇼핑·도서) 등을 매각하면서 적잖은 투자 회수도 이뤄졌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호텔 등에서의 접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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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감원 무풍지대…애플마저 직원 줄인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때도 잠잠했던 애플이 일부 직원의 일자리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이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향후 대량 정리해고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업소매팀에서 일부 소수 직원의 일자리를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인력을 감축한 것은 비용 절감에 나선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부서는 개발 및 보수 팀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애플의 소매판매점을 비롯해 다른 시설의 건설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이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지출 둔화에 애플이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애플은 이번 조치를 정리해고가 아닌 효율성 제고 차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매장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새로운 업무를 찾지 못한 직원은 최대 4개월의 급여를 받게 될 예정이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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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소수 인력감축…작년 비용절감 이후 처음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설 때도 잠잠했던 애플이 일부 직원들의 일자리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이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향후 대량 정리해고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업소매팀에서 일부 소수 직원들의 일자리를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인력을 감축한 것은 비용절감에 나선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인력감축을 진행하는 부서는 개발 및 보수 팀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애플의 소매판매점을 비롯해 다른 시설의 건설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이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지출 둔화에 대응해 애플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애플은 이번 조치를 정리해고가 아닌 효율성 제고 차원으로 설명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전세계 매장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에 영향 받는 직원들은 비슷한 역할에 다시 지원할 수 있으며 새로운 업무를 찾지 못한 직원들은 최대 4개월의 급여를 받게될 예정이다.애플은 비용절감을 위해 예산을 삭감하고, 계약직 인력을 줄였으며 정규직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는 단행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자율주행차 부서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이후 아직까지 대규모 정리해고는 없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팬데믹 기간 직원 수를 급격히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어도 직원수를 급격히 늘리기보다 기존 직원들에 업무량을 나누며 최소한 인원만 추가 채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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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보문고, 희망퇴직 받는다…창사 43년 만에 처음
국내 대표 서점 교보문고가 1980년 설립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31일 출판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다음달 3일부터 퇴직 희망자를 받는다. 이르면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을 사내 공지할 예정이다.희망퇴직 신청 요건은 만 40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임직원이다.교보문고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1980년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내부 관계자는 "도서 시장 전반의 사정이 어렵다 보니 경영 상황으로 인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영상 매체의 발달,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도서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교보문고는 이에 물류 시스템 고도화 등 체질 개선을 고심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해 1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 8324억원을 기록하고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각종 신사업 발굴과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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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파산에 놀란 美 투자자…예금 빼내 MMF로 '대이동'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수백조원의 뭉칫돈이 대형 은행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중소은행의 건전성 불안이 계속되자 해당 은행의 예금을 안전 투자처인 MMF로 옮겨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제공업체 EPFR 자료를 인용해 “이달에만 2860억달러(약 371조8000억원) 이상이 MMF로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후 최대 유입량을 찍은 달로 기록됐다.골드만삭스 MMF에는 SVB가 파산하기 전날인 3월 9일 이후 약 520억달러가 흘러들어왔다. 아이머니네트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JP모간과 피델리티는 각각 460억달러, 370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MMF에 유치했다.이 자금은 주로 미국 중소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돈으로 분석됐다. JP모간은 “최근 2주 동안 지방 중소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가 5500억달러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애시 샤 골드만삭스애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산의 위험 분산이 잘 돼 있는지 전면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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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이 뽑은 재무건전성 우수한 상위 10개 美 기업은 [신정은의 글로벌富]
글로벌 은행 위기에도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무 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은행주가 촉발한 증시 대혼란에서 S&P500 기업 중 대차대조표가 탄탄한 종목 50개를 한 바스켓으로 구성했다. 골드만삭스는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1960년대 고전 모델인 '알트만 Z 스코어'를 활용했다. '알트만 Z 스코어'는 운전자본비율, 이익잉여금비율 등 재무제표를 이용해 파산위험이 어느정도 인지 파악할 수 있는 지수다. 스코어가 낮을 수록 부도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실리콘밸리은행(SVB) 위기로 은행주의 대폭락이 시작됐던 지난 8일 이후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담긴 종목은 나머지 종목에 비해 주가가 7% 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 하면 바스켓의 종목은 나머지 종목에 비해 11% 포인트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포함된 기업은 산업군이 8개 부문으로 다양했으며 금융업은 없었다.골드만삭스는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 50개 중 재무 건전성 높은 상위 10개 기업을 소개했다. △메타 △테슬라 △몬스서 △발레로 △인튜이티브 서지컬 △코파드 △모놀리식 파워시스템스 △엔비디아 △스틸 다이내믹 △버텍스 파마슈티컬 등이다.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미국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는 은행주 패닉이 있었던 지난 주 각각 9%, 4%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번 은행권 위기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3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기술주는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