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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생' 수면앱의 비결은 소리…"ASMR과는 차원이 달라" [허란의 VC 투자노트]

    '갓생' 수면앱의 비결은 소리…"ASMR과는 차원이 달라" [허란의 VC 투자노트]

    개인 맞춤화 디지털 수면 솔루션 앱 '미라클나잇'의 개발사 무니스가 블루포인트 등으로부터 프리 A 단계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 수면의 질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이용율과 유료 전환율을 보인 점이 투자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등이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고,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유튜브 ASMR과는 달라 미라클나잇은 자체 개발한 수면 유도 소리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수면 경험을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사용자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한 뒤 '레이어드 모노럴비트(LMB) 알고리즘'을 통해 소리를 믹싱, 맞춤화된 수면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연세대 응용뇌인지과학 연구소와 LMB 알고리즘의 함께 효과를 검증한 후 국내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일반적으로 쓰이는 수면유도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명상앱 등은 바이노럴비트를 활용하는 반면, 미라클나잇은 모노럴비트를 활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모노럴비트는 뇌파가 델타파 주파수에 동기화되도록 유도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 수면 유지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무니스는 2021년 10월 설립됐다. 창업자인 권서현 대표는 연세대 국제대 경제학과와 컴퓨터과학과를 복수로 전공했으며 응용뇌인지과학연구소 등에서 개발 경험을 쌓으면서 '수면'에 파고들었다. 무니스팀은 2020년 9월 수면 스피커 인형 '닥터도지'를 시작으로, 수면 앱 '슬립그라운드' 앱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4월 미라클나잇 서비스까지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잇따라 피봇팅을 거쳤다.권서현 무니스 대표는 “

  • "5년 후배가 부장님으로"…은행권 '세대교체' 바람

    "5년 후배가 부장님으로"…은행권 '세대교체' 바람

    연말연시 인사철을 맞은 은행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연공서열보다 성과 중심 인사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부 승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부서장급으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선 2000년대 이후 채용된 이른바 '통합 우리은행 세대'를 부서장으로 다수 발탁했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한빛은행으로 통합 출범했다. 이후 평화은행을 합병하고 2002년 5월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우리금융은 또 이번 인사에서 지주 전체 부서 중 절반 수준의 부서장을 합병 이후 세대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특히 업무 전문성과 능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기존 인사 담당 부서장 배치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계, 정보통신기술(ICT), 브랜드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리더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도 본부부서장 약 40%를 영업 현장의 우수 인력으로 교체했고, 교체된 부서장은 영업 현장으로 배치했다. 전문성을 갖춘 젊은 세대를 인사, 전략 등 주요 부서에 전진 배치해 조직의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의 방향은 △본부부서장 인원 대거 교체 △현장과 능력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우수 여성 인력 경력 성장 지원 등이다.세대교체가 이뤄진 곳은 우리은행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정기인사를 단행한 수협은행에선 1977년생 부장(글로벌외환사업부·경영지원부)이 나왔다. 기존 초임 부장이 대부분 1970년대 초반 출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수 파괴'

  • "창사 이래 가장 바빠"…K방산 20조 잭팟 터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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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사 이래 가장 바빠"…K방산 20조 잭팟 터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창사 이래 가장 바쁩니다."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의 한 직원은 한 커뮤니티에 이같이 남겼다. 한화에어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한국 방산업체들의 몸값과 실적이 큰 폭으로 뜀박질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방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조원 넘는 수출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방위비 증액과 군 전력 증강에 나선 영향이다.  2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2022년 K방산 수출 수주액은 170억달러(약 21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72억5000만달러)에 비해 134.4% 늘어난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K방산 수출 수주액 목표치 170억달러 이상을 제시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폴란드와 124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 K-2 전차와 K9자주포, FA-50 전투기, 천무(다연장로켓) 등을 단계적으로 수출하는 내용이다. 탄약과 후속 군수 지원까지 합치면 총수출계약 규모는 124억달러의 2~3배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올해는 폴란드를 넘어서 호주 노르웨이 루마니아 핀란드 등과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호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50억~75억달러) 수출 계약이 기대된다. 노르웨이·이집트와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핀란드·루마니아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 말레이시아·콜롬비아와는 KAI의 FA 50 경공격기 수

  • 요양보호사 매칭, 시니어 배송원…'실버테크'에 돈 몰렸다 [이번주 VC 투자]

    요양보호사 매칭, 시니어 배송원…'실버테크'에 돈 몰렸다 [이번주 VC 투자]

    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해양 공급망 한눈에" 씨벤티지, 16억원 유치실시간 해양 공급망 가시화 플랫폼 씨벤티지가 16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IBK캐피탈 BDC랩스 위벤처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씨벤티지는 선박에서 자동으로 발신되는 위치식별장치(AIS) 신호를 활용, 전 세계 대양에 떠 있는 30만 척의 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목적지 도착 예상 정보를 제공해준다. 세계 4000곳 이상의 항구와 9000개 이상의 터미널 혼잡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예측하는 게 장점이다. 요양보호사 매칭 플랫폼 케어파트너, 프리A 유치요양보호사 매칭 플랫폼 '케어파트너' 운영사 보살핌이 카카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이 회사는 요양기관과 요양보호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기존엔 보호자나 요양기관이 워크넷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서 요양보호사 찾는 게 관행이었다. 케어파트너는 나이, 성별, 체중, 가족과 동거여부, 질병 등을 파악한 뒤 매칭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설정 지역에서 반경 5㎞ 이내 요양 서비스 수요자를 찾아주는 기능도 제공한다.패션테크 온더룩, 70억원

  • 막혔던 中 시장 '로그인'…게임주 급등

    중국이 1년6개월 만에 한국 게임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자 국내 게임주들이 급등했다. 과거와 달리 최신 게임에도 판호를 내준 게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29일 넷마블은 17.74% 오른 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신작 게임이 흥행하지 못해 지난 6개월간 30% 하락했다. 전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7개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했는데, 이 중 3개가 넷마블과 자회사 게임이었다.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인 카밤의 ‘샵 타이탄’이 포함됐다.나머지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었다. 이날 넥슨게임즈는 2.37%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와 엔픽셀은 비상장사다.이번에 판호를 받지 못한 게임주 역시 동반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추가로 판호를 내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엔씨소프트(3.34%), 데브시스터즈(10.04%), 룽투코리아(3.25%), 카카오게임즈(5.81%) 등이 상승 마감했다.성상훈 기자

  • '잘 나가는' 국내 게임 허가 내준 중국…게임주 수혜 어디까지?

    STOCK

    '잘 나가는' 국내 게임 허가 내준 중국…게임주 수혜 어디까지?

    중국이 1년 6개월만에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자국 내 서비스를 허가하면서 국내 게임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리오프닝에 이어 게임 시장에 대한 장벽도 개방 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과거와 달리 중국이 이번엔 한국의 최신 흥행 게임을 대거 허가해준 점을 주목하고 있다. 29일 오전 넷마블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7.54% 급등한 6만400원에 거래중이다. 신작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 6개월간 30% 가까이 계단식 하락을 보여온 넷마블이 오랜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자국 내 서비스를 허가하는 판호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의 자회사인 카밤의 '샵 타이탄'이 여기에 포함됐다. 나머지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등이었다. 수혜가 예상되는 넥슨게임즈 주가 역시 9.49% 상승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와 엔픽셀은 비상장 회사다.이번 판호 발급에 해당되지 않은 게임주들 역시 동반 상승을 보이고 있다. 1년 반만에 판호가 발급된 만큼, 추가적인 허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 때문이다. 엔씨소프트(6.23%), 데브시스터즈(13.98%), 룽투코리아(10.29%), 카카오게임즈(7.46%), 크래프톤(2.06%), 컴투스(1.65%) 등 게임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번에 외국 게임 총 44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컨텐츠 업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오래전 출시된 게임을 뒤늦게 허가했

  • "으악! 내 주식" 개미들 비명…하락장서 돈 덜 잃는 비결

    "으악! 내 주식" 개미들 비명…하락장서 돈 덜 잃는 비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로 한 해를 마감하고 있는 올 증시에서도 '분산의 힘'은 유효했다. 다달이 적금 붓듯 주식을 산 투자자는 연초에 목돈을 넣은 이들에 비해 손실 폭이 절반 이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우에 따라 플러스(+) 수익률도 가능했다.28일 SK증권이 미국 3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분석한 결과 적립식으로 매수했을 때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다우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SPDR 다우존스산업평균 ETF'(종목코드 DIA)의 수익률은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를 쫓는 'SPDR S&P500 ETF'(SPY)는 -19.4%, 나스닥100지수를 반영하는 '인베스코 QQQ ETF'(QQQ)는 -32.8%였다.그런데 이들 ETF를 매달 첫 영업일(통상 1일) 분할 매수했을 때 수익률은 DIA +0.3%, SPY -7.5%, QQQ -16.0%로 집계됐다. 손실 폭을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본전 유지' 수준까지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미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 증시에서도 적립식 매수는 공통적으로 좋은 효과를 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지수 수익률이 -15.1%지만 월 1회 적립식 매수 시 수익률은 -5.7%로 개선됐다. 코스피는 -21.9%에서 -9.1%로, 일본 닛케이225는 -8.1%에서 -3.4%로, 유럽 유로스톡스50은 -3.6%에서 +1.5%로, 영국 FTSE100은 +1.2%에서 +1.6%로 각각 높아졌다.분할 매수는 하락장에 강한 전략이다. 상승장에서는 적립식의 성과가 시장 평균을 밑도는 게 일반적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새해 전망은 안타깝게도 그리 밝지 못하다"며 "세계 주요 증시에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추가적인 하방 위험을 경계할

  •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살만한 종목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한 기업,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6일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 등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지수보다는 개별 조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에는 CJ대한통운과 덴티움이 꼽혔다.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는 파크시스템스,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 씨에스윈드, 스튜디오드래곤이 등이 꼽혔다.CJ 대한통운과 덴티움은 매출 원가가 떨어지면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3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8.9%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17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대형주, 미디어 관련주,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를 추천했다. 미디어 분야 추천주에는 엔씨소프트, CJ ENM, 콘텐트리중앙이 꼽혔다. 중국 수혜주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낙폭 과대주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이마트가 꼽혔다.엔씨소프트와 이마트는 개별 종목 모멘텀이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하기보다 내년 상반

  • "유니클로 사려면 최소 8400만원"…'몰빵 투자' 내몰린 日 2030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GLOBAL

    "유니클로 사려면 최소 8400만원"…'몰빵 투자' 내몰린 日 2030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 자산시장의 그늘①②에서는 일본의 부가 해외로 새나가는 '캐피털 플라이트(부의 유출)'가 거세지고 있음을 살펴봤다. 부의 유출과 함께 일본을 고민에 빠뜨리는 것이 '부의 고령화'다.2000조엔이 넘는 일본 가계 금융자산의 60%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금융자산은 대부분 예금과 현금형태로 은행통장과 장농 속에서 늙어가고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본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주식의 67%를 60세 이상 고령자가 갖고 있다.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식시장의 고령화에 대한 정밀 분석기사를 내놨다. 1989년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전체 주식(금액기준)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가 보유한 주식은 15%였다. 30년 뒤인 2019년에는 이 수치가 41%로 상승했다.같은 기간 일본 성인 인구 가운데 70대 이상의 비율은 10%에서 26%로 높아졌다. 인구의 고령화보다 주식시장의 고령화 속도가 두 배 빨랐다.일본 주식시장의 고령화를 상징하는 종목이 한때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종목이었던 NTT이다. 버블경제 절정기였던 1987년 NTT가 도쿄증시에 상장하면서 70만명 가까운 개미투자가가 탄생했다. NTT의 주주들은 대부분 30~40대였다.35년이 지난 올해 NTT 주주의 80% 이상은 60대 이상이다. 상장 이후 NTT의 주식은 주주가 거의 바뀌지 않은 채 고스란히 함께 늙었다는 의미다.일본 주식을 연령별로 얼마씩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증시의 고령화가 더욱 선명해진다. 1989년 일본 개미들 가운데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연령층은 50대였다. 이 연령층이 1999년은 60대, 2019년에는 70대 이상으로 바뀌었다. 주식의 손바뀜없이 시장이 고스란히 늙어버렸음을 보여준다.일본 증시

  • "이 회사 폭탄 터진다" 소문에 패닉…하루 새 10% 빠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 회사 폭탄 터진다" 소문에 패닉…하루 새 10% 빠졌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공매도 세력만 신났네요."지난 22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이례적으로 10% 넘게 빠졌다. 특별한 뉴스가 없어 의아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매니저들은 같은 날 여의도 증권가에 퍼진 [받은글] 영향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큰 놈이 온다'는 제목의 이 글에는 1000억원어치를 웃도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오는 29일 풀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받은글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매도세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적잖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23%(860원) 내린 75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이른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폭탄이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우리사주 물량 1339만4893주(올 5월 16일 기준)의 보호예수가 오는 29일 풀린다. 전체 주식 1억9776만3411주 가운데 6.78%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22일 종가(7550원)로 계산하면 1011억원어치에 달한다. 우리사주 보호예수는 상장,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 주식을 대거 확보한 회사 직원들에게 12개월 동안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관투자가의 ‘먹튀’를 막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작년 12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억1510만주(6883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5890원이었다. 우리사주도 유상증자에서 1489만주가량을 인수했다. 해당 신주의 상장일은 작년 12월 28일이었다. 이 회사 우리사주의 보호예수는 상장일로부터 1년 뒤인 오는 29일 풀린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날 755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발행가(5890원)보다 28.18%(1660원) 높게 형성됐다. 시세차익을 노린 이 회사 직원들이 보호예수가 풀리

  • 2023년 벤처투자 시장 전망…"혹한기에도 기회는 있다"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 전망…"혹한기에도 기회는 있다" [긱스]

    올 한 해 벤처투자 시장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됩니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제2의 벤처 붐’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은 내년에도 투자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스타트업을 향해 ‘생존’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기술’을 가진 회사에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VC 대표들에게 내년에 주목할 산업 키워드를 한경 긱스(Geeks)가 물어봤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 등 테크분야를 내년 주목할 산업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반의 웹3.0 스타트업을, KB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내년 주요 투자 분야로 제시했습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 큰 테크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 올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집행..내년에도 '선택과 집중'△ 스타트업, 韓 미래 핵심 경쟁력“내년에는 올해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겁니다. 어려울 때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이죠. 반도체, 인공지능(AI), 무인 자동화 등 기술 기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난 21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한국의 미래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업체 하이브, 게임사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프

  • 롯데그룹에서 CEO가 되려면 갖춰야 할 '두 가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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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에서 CEO가 되려면 갖춰야 할 '두 가지'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CEO는 주가로 평가받는다’. 한국적 현실에서 꼭 맞는 공식은 아니지만, 상장사 대표는 자신의 실적을 주가로 증명해야 한다. ‘오너’라고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단기 실적으로 그룹 총수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자신의 비전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주가가 필수 조건이다.이런 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이자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의 주가는 2016년 초 10만원 고지를 한번 찍고는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6일 종가는 3만2350원에 불과하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의 주가 성적표2017년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최근까지 신 회장과 롯데지주가 겪은 불운은 한국 기업사(史)를 통틀어도 손에 꼽을 만큼 처절했다.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롯데가 보유한 경북 성주의 골프장에 짓겠다고 하자, 중국은 한한령과 함께 롯데의 중국 기반을 뿌리째 뽑아버렸다.타국이 무법에 가까운 행위로 자국 기업을 옥좼는데도 롯데는 오히려 국내에서 친일 기업으로 몰렸다. 스키를 사랑한 신 회장은 동계스포츠 지원으로 인해 옥고까지 치러야 했다. 그룹 매출 100조원을 꿈꿨던 롯데는 재계 5위마저 위협당할 지경에 몰렸다. 2020년, 2021년 2년간 롯데는 1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야 했다.지난 5년의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신 회장은 사실상 두문불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은 ‘잃어버린 5년’에 대한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재계 모임을 비롯해 공식적인 행사엔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의 말벗은 주로 이온그룹 회

  • '만성적자' 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月 87만원 혈세 투입될 판 [정의진의 경제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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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적자' 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月 87만원 혈세 투입될 판 [정의진의 경제현미경]

    정부가 '만성적자'에 빠진 공무원연금을 개혁하지 않을 경우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국가 예산이 지난해 수급자 1인당 월 46만원에서 2040년 87만원으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향후 19년 동안 공무원 한 명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쓰일 재정이 2배 규모로 불어난다는 의미로, 공무원연금 수입보다 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을 급격히 확대한 결과 장기적으로 공무원연금의 재정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19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연금에 투입된 국가보전금은 3조2400억원으로,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국가보전금은 46만원으로 추산됐다. 1960년 도입된 공무원연금은 1993년 처음 적자가 발생했고, 2001년부터는 가입자의 보험료 수입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어 국가보전금이 투입됐다. 2001년엔 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국가보전금이 월 5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0년 사이 9배 규모인 46만원으로 늘었다.공무원연금 수급자 1인당 월평균 국가보전금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 2040년엔 87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46만원)와 비교하면 19년 사이 89.1% 늘어나는 셈이다.이처럼 공무원연금의 재정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이유는 수입보다 지출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정처가 통계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1983년부터 2021년까지의 공무원연금 재정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공무원연금 수입이 연평균 10.3% 증가하는 동안 지출은 12.9% 늘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 도입 초기엔 공무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연금 혜택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다. 1996년 이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은 퇴

  • SK그룹, 부산 최고 '노른자 땅' 6300억에 매각하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그룹, 부산 최고 '노른자 땅' 6300억에 매각하는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부산 남천동은 일대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통한다. 광안대교와 광안리 앞바다에 맞닿아 있는 이 동네엔 아파트 삼익비치타운도 자리잡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투수' 고 최동원이 거주한 바 있는 아파트다. 삼익비치타운 인근엔 SK그룹 계열사 부산도시가스의 사옥과 메가마트·아웃백스테이크 등도 자리잡고 있다. 부산도시가스는 남천동 사옥과 일대 부지를 묶어 6328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가 노른자 땅을 매각하는 것은 최근 산업계에 불어닥친 칼바람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E&S의 100%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부산 수영구 남천동 본사 사옥 등을 대우건설·큐브리얼인베스트·NH투자증권·삼성증권·SK증권 컨소시엄에 6328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도시가스는 매매계약을 이달 체결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 23일 매매대금 전액을 받아 처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매각 부동산은 부산도시가스 사옥과 남천동 메가마트,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매장 부지로 3만606㎡(건물 면적 5867㎡)에 달한다. 이들 부지는 토지만 부산도시가스 소유다. 건물 소유권은 임차업체인 메가마트 등에 있다. 이들 임차 업체는 퇴거까지는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이 회사는 매각 배경에 대해 "보유자산 매각으로 자산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도시가스는 매각 대상 자산가치를 1037억원으로 평가했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5000억원가량의 평가이익을 거둘 전망이다.매각되는 남천동 부지는 광안대교와 광안리 앞바다를 바라보는 입지

  • '재벌집' 다음은 이 작품?…K드라마 수혜주 미리 사볼까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재벌집' 다음은 이 작품?…K드라마 수혜주 미리 사볼까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제작비 500억원. 조인성, 류승룡, 한효주를 비롯해 차태현, 류승범까지 가세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 내년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를 앞둔 드라마 '무빙'의 이야기입니다.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디즈니플러스가 공들이고 있는 K콘텐츠입니다. 제작비만 하더라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53억원)의 두 배에 달합니다. 과거 비밀 요원이었던 부모들과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킹덤 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요. '한국형 판타지 히어로물'이 될 수 있는 무빙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벌써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OTT 업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D.P' '스위트홈' 등이 연달아 성공을 거뒀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시즌 2가 예정되어 있을 정도로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탄탄한 상황입니다. 무빙 역시 스핀오프나 시리즈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무빙을 비롯해 '타이밍' '어게인' '조명가게' '브릿지' 등 강풀 작가의 작품들이 초능력을 매개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확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강풀 유니버스'가 현실화하려면 첫 타자인 무빙의 성공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내년 공개될 무빙의 흥행 여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투자자들의 시선은 무빙 수혜주로 향합니다. 무빙 제작은 콘텐츠 미디어 기업 NEW의 자회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