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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 vs "대중화 빨라져 AI에 굿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모델 ‘R1’ 출시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테크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긍정적 반응과 회의적 시각이 엇갈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딥시크의 AI 개발에 대해 “사실이라면 긍정적으로 본다”며 “우리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미국 산업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AI 차르(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는 “딥시크가 오픈AI의 독점 모델을 이용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R1은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했다. 옛 소련이 미국보다 앞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만큼 충격이란 것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AI 단가 하락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딥시크의 기술력에 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 공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오픈AI는 “중국 기관들이 자사 AI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시도한 여러 사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저렴한 칩을 이용해 AI를 개발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임다연 기자

  • 中, 명절에도 술 안마시나…맥주株 '비실'

    中, 명절에도 술 안마시나…맥주株 '비실'

    중국 맥주 기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맥주 소비국이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충칭맥주는 지난 27일 55.24위안에 거래를 마친 뒤 설 연휴 휴장(1월 28일~2월 4일)에 들어갔다. 이 회사 주가는 실적 부진 탓에 한 달간 약 1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칭다오맥주는 12.83% 하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화룬맥주(6.37%)와 버드와이저APAC(3.37%) 등도 내림세였다.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가 최대주주(지분 60%)인 충칭맥주 실적은 하향세다. 작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한 42억위안, 모기업 귀속 순이익도 10.10% 줄어든 4억3100만위안에 불과했다.칭다오맥주 3분기 매출은 88억9100만위안, 모기업 귀속 순이익은 13억48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8%, 9.03% 줄었다. 버드와이저APAC의 매출, 순이익 역시 각각 10.12%, 31.82% 감소했다.3분기는 전통적인 맥주 성수기로 꼽히지만 중국 내 판매량이 14.2% 줄어든 게 타격을 줬다. 원자재 수입 부담 등으로 맥주 생산량 역시 줄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맥주 생산량은 3521만3000kL(킬로리터)로 전년 동기 대비 0.6% 위축됐다.조아라 기자

  • 트럼프 "핵무기 中에 5년내 따라잡힐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이 서로 핵무기를 줄이기를 원한다며 핵 군축 의사를 내비쳤다.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핵 군축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비핵화할 수 있는지 알고 싶고, 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2020년 대선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간 비핵화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구상을 좋아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대로 진행됐다면 중국도 따라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핵 능력에 대해 “지금 미국보다 적은 핵무기가 있지만 그들은 향후 4~5년 내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발언은 기존 핵무기를 감축하거나 제거하는 ‘핵 군축’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이혜인 기자

  • 밀착하는 푸틴·시진핑…美 취임식 뒤 화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두 정상은 국제 환경이 변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 간 정치·경제적 협력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손을 흔들고 “친애하는 친구”라고 인사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새해에도 중·러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의향이 있다”며 “서로 확고히 지지하고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푸틴 대통령도 “양국의 경제무역, 에너지 협력이 좋은 추진력을 유지하고, 다자간 행사에서도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해 올해에만 최소 두 차례 대면 회담할 가능성이 커졌다.이소현 기자

  • 美 "틱톡 중지 유예…합작법인 만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틱톡에 대해 75일간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이어 틱톡 금지법 시행을 유예한 이유에 대해 “미국인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통신 플랫폼의 갑작스러운 폐쇄를 피하면서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질서 있는 방식으로 적절한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지난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일부 복구됐다.그는 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 간 합작회사를 세워 미국 기업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하며 “중국이 이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다.안상미 기자

  • 中 소비 부양책에 전기차 샤오펑 급등

    주춤하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의 주가가 급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에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이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샤오펑은 21일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가까이 뛰어 59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3.9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2025년 자동차 이구환신 업무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기존 승용차를 폐기한 뒤 전기차 등을 구입하면 최대 2만위안(약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329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오펑이 이달 자사 ‘P7+’를 구매한 고객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중국에서 최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송량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3만6695대를 기록했다. 2024년 총인도량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19만68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판매량 목표치는 전년 대비 50% 많은 35만 대다. 최근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CICC는 샤오펑의 홍콩과 미국 주식 목표주가를 27%, 29%씩 올린 각각 70홍콩달러, 18달러로 제시했다.조아라 기자

  • 中, 위안화 약세에 기준금리 동결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유동성 확대 규모를 결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연 3.6%로,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LPR은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전월 대비 0.25%포인트씩 내린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위안화 약세 우려가 커지며 일단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2011년부터 유지해온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기로 한 만큼 올해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이달 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최근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지준율 인하 정책을 실시한 후 은행업계 평균 지준율은 대략 연 6.6%로, 이 수준은 국제 주요국 중앙은행과 비교하면 일정한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中, 작년 성장률 5% 턱걸이

    중국 경제가 지난해 5% 성장했다. 당초 5%에 미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간신히 5%에 턱걸이하며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5% 안팎’을 달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34조9084억위안(약 2경6738조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대상으로 내놓은 전망치(4.9%)보다 높다.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이 추세가 지속됐다면 연간 5% 달성이 어려웠는데 4분기 5.4% 성장하며 목표치에 부합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틱톡 퇴출'에 美 MZ 반발?…中 샤오훙수 '어부지리'

    '틱톡 퇴출'에 美 MZ 반발?…中 샤오훙수 '어부지리'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대안으로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레드노트(샤오훙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틱톡 금지법 발효를 앞두고 이른바 틱톡 난민이 대거 샤오훙수로 이동하고 있어서다.16일 중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샤오훙수는 이번주 미국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다운로드 수가 200% 이상 뛴 데다 전주 대비 194% 급증했다. 최근 이틀간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에 달했다.샤오훙수가 인기를 얻은 데는 미국 정부의 틱톡 금지법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이달 19일부터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기했다. 업계에선 연방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미국 이용자들이 틱톡 대안으로 샤오훙수를 선택한 것은 미국 정부에 대한 반발 심리로 해석한다. 틱톡을 생활화하던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갑작스러운 틱톡 금지에 항의하는 의미로 중국 플랫폼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中 메이디·알리바바, 이구환신 수혜주"

    중국 정부가 얼어붙은 내수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올해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대상을 확대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와 가전업체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1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평가사 모닝스타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 하이얼, 거리를 중국 경기부양책의 수혜주로 꼽았다. 이들 가전업체가 이구환신 정책 수혜로 향후 3년간 매출이 2~5% 늘어날 것으로 봤다.중국 정부는 지난 8일 전자레인지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을 이구환신 지원 범위에 추가했다. 지원 품목이 8종에서 12종으로 확대됐다. 이구환신은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판매가격의 15~20%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의 소비 촉진 정책이다.모닝스타는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메이디와 하이얼의 12개월 후 목표주가를 96.7홍콩달러와 38.9홍콩달러로 높였다. 전날 종가와 비교해 각각 29%, 58% 높은 수준이다. 중국 본토 주식인 거리의 목표가는 전날 종가보다 10% 높은 51위안으로 봤다.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전자상거래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씨티그룹은 알리바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JD닷컴 ADR을 추천했다.류은혁 기자

  • 신흥국 증시 전망…인도 '맑음' 베트남 '흐림'

    신흥국 증시 전망…인도 '맑음' 베트남 '흐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도 증시가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크지 않고,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도 최근 잦아들고 있어서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경기 침체에 ‘트럼프 트레이드’까지 겹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 조정받은 아시아 증시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9~10월부터 최근까지 조정받았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9월 26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달 15일까지 10.62% 떨어졌다. 작년 10월 단기 고점을 찍은 태국 SET지수(-9.4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7.33%), 베트남 VN30지수(-4.79%) 등도 지난 15일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7,000~40,000선에서 횡보 중이다.국내 출시된 국가별 펀드 중 설정액 3위인 인도는 “고성장하던 경제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게 증시 조정을 야기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에 따르면 인도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3월 59.1로 고점을 찍은 뒤 우하향해 지난달에는 56.4를 기록했다. PMI는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축소로 평가된다.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 실제 수치가 예측치를 0.40%포인트 웃돌았으나 작년 11월과 12월에는 실제 수치가 예측치에 각각 0.05%포인트, 0.08%포인트 미달했다.국내 펀드 설정액 2, 4위인 중국과 베트남 증시는 경기 침체와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1로 간신히 축소 국면을 피했지만 추세적 개선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같은 기간 베트남 PMI는 49.8이었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 트레이

  • 조선주 ETF, 물들어왔다

    조선주 ETF, 물들어왔다

    조선주 상장지수펀드(ETF)들이 10% 안팎으로 오르면서 순항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계기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1월 8~15일)간 ‘SOL 조선TOP3플러스’는 12.41% 상승했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10.94%), ‘TIGER 조선TOP10’(10.64%), ‘HANARO Fn조선해운’(9.87%) 등도 수익률 2~4위에 올랐다. 한화엔진(36.08%), 한화오션(18.88%), HD현대마린엔진(15.56%) 등 주요 구성 종목이 같은 기간 급등하면서 ETF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트럼프 당선인이 우방 국가와의 조선업 협력을 재차 강조한 게 조선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군)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외국 조선소에서 해군 군함 건조를 금지하고 있으나, 해당 발언으로 예외 조항이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작년 11월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 국방부는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중국 코스코와 중국 1위 조선사 중국선박공업그룹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中 역대급 경기부양책 온다…전기차·소비재 기업 주목"

    "中 역대급 경기부양책 온다…전기차·소비재 기업 주목"

    “작년엔 천둥만 치고 비는 안 왔죠. 올해는 경기 부양을 위한 자금 집행이 제대로 이뤄질 겁니다.”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현지 소비재와 전기자동차·배터리 업종의 전망이 작년보다 크게 밝아졌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지 감독기관에 등록된 1호 한국인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중국법인 대표를 지냈다.신 대표는 “지난해 중국이 발표한 ‘9·24 경기부양책’은 밑그림 수준”이라며 “지난달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역대 최대인 3조위안(약 597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언급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만기가 50년에 이르기도 하는 초장기 특별 국채는 역사적으로 네 번 발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처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만 이뤄진다는 설명이다.그는 “마련될 자금은 올해 소비재 촉진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흐를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주와 소비재 관련주가 반등 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구환신은 전기차와 가전 등을 사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전기차·배터리 종목인 비야디(BYD)와 CATL 등이 실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두 종목 주가는 올해 각각 5.49%, 6.78% 떨어져 아직 주춤한 상태다. 도매업체 샤오상핀청, 유통사 융후이차오스도 내수 지표 개선에 따라 주가 잠재력이 큰 업체로 꼽힌다.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정보기술(IT) 분야도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올해는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가

  • 中 물가 상승률 9개월 만에 최저

    중국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전월(0.2%)보다 낮은 수치로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의 시장 예상치(0.1%)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2%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수요를 진작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내놨지만 부동산 침체, 지방 정부의 재정 위기, 소비 부진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물가 하락은 가계 소비를 더 오래 억제하고, 기업 수익을 줄이며, 투자를 위축시켜 임금 삭감과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가속화 위기에 있는 다른 주요 경제국과 대비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도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경제가 정부 목표치에 부합해 지난해 연간 5% 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4.8%다. IMF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4.5%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에 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수석연구원은 “낮은 물가 상승률은 실질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제 회복에 중요한 기업의 차입 비용을 실제로 줄이기 위해 통화 완화 정책이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은 내수 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전기차 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구입 보조금을 확대 지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이혜인 기자

  • 중국발 HMPV, 인도·말레이로 확산…팬데믹 불안

    중국에서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데믹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HMPV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일종으로 치명적이지 않다고 설명하지만 중국 당국이 구체적 상황을 전하지 않으면서 주변국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7일 인도 뉴델리TV(NDTV)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 5년 만에 HMPV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 SNS에 따르면 병원과 화장터가 미어터지고 있다”고 밝혔다.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전국에서 발병자가 7명 나왔다”고 보도하며 실시간 보도 업데이트창을 마련하는 등 앞다퉈 호흡기 질환 소식을 전했다.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3일 “이번 시즌 중국의 호흡기 질환은 작년보다 덜 심각해 보이고 확산 규모도 작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주변국은 신뢰하지 않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에선 2023년 대비 2024년 HMPV 사례가 45% 증가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중국에서 다양한 호흡기 질환 유행으로 치료제 사재기 등이 일부 벌어졌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선 지난달부터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어난 탓에 ‘조플루자’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발록사비르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전문가들은 HMPV가 예전부터 존재해온 계절성 유행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발견돼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의심받는 코로나19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HMPV는 감염된 사람이 기침할 때 배출되는 공기 중 물방울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표면에 접촉해 전염된다. 증상은 심한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발병하지만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