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韓中관계 해빙 온다"…최대 수혜주는 엔터·콘텐츠·화장품株

    "韓中관계 해빙 온다"…최대 수혜주는 엔터·콘텐츠·화장품株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화장품 관련 기업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엔터사의 주가가 이달 들어 일제히 상승했다. 에스엠이 4.83%, 하이브가 6.95% 뛰었다. 와이지엔터(7.9%), JYP엔터(4.01%), 큐브엔터(7.42%) 등도 올랐다.특히 에스엠 등 중국 사업을 확대 중인 엔터사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최대 디지털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은 지난 5일 에스엠 지분 9.66%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에스엠이 텐센트와 신규 아티스트 그룹을 공동 제작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이브도 최근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에 한한령이 완화된다고 가정하면 최소 15~35%의 연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K드라마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제작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 건 2023년 3월이 마지막이다. 한국 드라마 판매가 재개되면 제작사의 리쿱율(제작비용 대비 회수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최근 콘텐트리중앙의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21% 상향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최근 3년 작품이 65편에 이른다”며 “작품당 5억원에 팔면 300억원 수준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등 소비재

  • 中 전력반도체 물량 공세…美·日 업체 고사 위기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이 전기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전기를 변환·제어·분배하는 반도체) 산업을 키우면서 이 시장 맹주인 미국·일본 기업들이 코너에 몰렸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란 이중고에 빠져서다.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반도체 원판) 전문업체 울프스피드는 사업 중단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회사가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적었다.SiC 웨이퍼를 통해 만드는 반도체는 실리콘(Si) 웨이퍼에서 나오는 칩보다 고열·고전압 환경에 강하다. 이 때문에 SiC 웨이퍼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의 원판으로 널리 쓰인다. 이 시장에서 울프스피드는 2022년 6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갑작스러운 몰락을 부른 건 중국이었다. 중국은 SiC 웨이퍼 국산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SiC 제조사들은 싼값을 앞세워 세계 최대 전력반도체 개발사인 독일 인피니온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겹치자 울프스피드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울프스피드가 몇 주 안에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일본 전력반도체 개발·생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폐쇄한 야마나시현 공장의 재가동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울프스피드의 몰락과 비슷한 이유에서다.황정수 기자

  • 보잉, 中에 항공기 인도 재개…월가 "주가 상승여력 커졌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휴전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과의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 인도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베토레티 디잔쉬라앤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은 항공기 부족 상태이고, 미국은 중국이 자국 제품을 더 사길 원하는 만큼 상호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미중 관세 갈등 직후 주당 13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보잉 주가는 현재 210달러선으로 회복한 상태다. 중국에 대한 공급 재개 소식 후 보잉 주가의 상승여력이 커졌다는 게 월가 분석이다.이혜인 기자

  • 中 전기트럭 질주…디젤株에 먹구름

    중국 내 디젤 소비량이 2029년까지 지난해 대비 2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 트럭 판매가 증가하면서다.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중국에서 전기 트럭은 소형 상용차 판매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대비 비중이 9%포인트 올랐다. 대형 트럭은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15%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세 배 증가한 규모다.기존 트럭 시장을 주도하던 디젤 차량 판매는 줄었다. 상반기에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의 소비 증가도 디젤 트럭 판매가 줄어든 요인이다.중국 내 디젤 수요도 감소했다. 중국의 생산량과 수입량을 모두 포함한 디젤 수요는 지난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378만 배럴(하루 기준)을 기록했다. GL컨설팅은 중국의 디젤 소비량이 2029년 말까지 작년보다 2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정부는 세금 감면 등 각종 전기차 소비 혜택으로 화석연료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 정부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후 차량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 전기차 구매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재 디젤은 중국 석유 수요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디젤 소비의 70% 이상은 도로 화물 운송, 광산, 건설 현장 관련 차량에서 나온다.전기 트럭은 중국에서 대부분 단거리 운행이나 항만 등 일부 현장에서 사용된다.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충전소가 늘어나면 전기 트럭의 활용 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다.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의 쩡위췬 회장은 지난달 트럭용 신형 배터리 출시 행사에서 “3년 안에 전기 트럭이 신차 판매의 5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 홍콩기업 뉴월드,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침체 더 길어지나

    홍콩기업 뉴월드,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침체 더 길어지나

    홍콩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뉴월드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의 이자 지급을 연기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부동산시장의 동반 침체로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홍콩증시에서 뉴월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 가까이 폭락했고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표면금리가 연 4.8%인 뉴월드 영구채의 매수 호가가 이날 19.09센트로 전 거래일의 25.4센트보다 급락했다고 전했다. 뉴월드가 지난달 30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영구채 4건의 이자 지급을 유예한다고 밝힌 여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지급이 미뤄지는 이자는 7720만달러(약 1060억원)에 이른다.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뉴월드의 유동성 압박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앞서 회사는 금리가 연 10% 이상으로 상승한 또 다른 영구채의 조기 상환을 포기했다. 뉴월드는 총 269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작년 6월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으로 20년 만에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뉴월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875억홍콩달러(약 111억5621만달러) 규모 차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약 40%인 350억홍콩달러 규모 대출을 확보했다. 핵심 자산인 ‘빅토리아 독사이드’를 담보로 최대 156억홍콩달러 규모의 신규 대출 유치도 진행 중인데 이 협상이 결렬되면 뉴월드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뉴월드의 이자 지급 연기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홍콩 부동산 시장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며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dquo

  • 美·中 '통상합의' 좌초위기…"中이 위반" vs "美가 차별"

    美·中 '통상합의' 좌초위기…"中이 위반" vs "美가 차별"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 협상’으로 90일간 관세 휴전에 들어갔지만 양국 무역 전쟁이 재점화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속 지체되자 “중국이 협정을 파기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차별적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휴전 기간 추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미·중 관세 전쟁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中 위반…좋은 사람 그만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중국과 합의한 관세 협정과 관련해 “그들(중국)은 우리와 맺은 협정의 큰 부분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그들을 도운 것은 친절한 행위였다”며 “그들은 대규모 비즈니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2주 전 중국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며 “제가 부과한 매우 높은 관세 때문에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썼다. 이어 “나쁜 소식은 중국이 미국과의 협정을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며 “좋은 사람 행세를 하는 것은 그만두겠다”고 덧붙였다.미국과 중국은 제네바에서 한 합의를 통해 90일간 115%포인트씩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미국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추가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위반한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다.이와

  • 가격·품질 다 잡은 레드테크…韓 투톱 산업, 이미 中이 삼켰다

    가격·품질 다 잡은 레드테크…韓 투톱 산업, 이미 中이 삼켰다

    20년 넘게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이 끝난 것은 미국 마이크론이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2013년이다. 그 뒤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세계 D램 시장을 나눠 먹었다. 주도권을 쥔 나라는 단연 한국이었다. 2015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81.5%에 달했다.하지만 10년이 흐른 올 1분기 점유율은 75.9%로 축소됐다. 마이크론이 잘해서가 아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란 ‘다크호스’가 나와서다. 업계에선 올해 CXMT의 점유율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마지막 보루인 D램마저 중국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는데 다른 산업이 온전할 리 있겠느냐”는 푸념이 업계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 중소형 OLED 시장 40%, 中에 넘어가1일 옴디아, SNE리서치 등 국내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8대 주력 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6383억달러)의 63%(4005억달러)를 차지한 8대 산업이 무너지면 성장률 하락은 피할 수 없다.중국의 사정권에 든 업종에는 수출 1위 반도체(작년 1419억달러)와 2위 자동차(933억달러)도 포함됐다. CXMT는 범용 D램을 넘어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DDR5와 최신 고대역폭메모리(HBM3) 양산 채비도 마쳤다. 이미 기술적으로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 2월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첨단 패키징을 제외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차세대 고성능 센싱 기술 등에서 중국에 밀렸다.중국 1, 2위 완성차업체인 비야디(BYD·427만 대)와 지리그룹(334만 대)의 지난해 판매량을 합치면 세계 3위인 현대자동

  • "유커 온다"…카지노·면세점株 강세

    "유커 온다"…카지노·면세점株 강세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 0.59% 오른 1만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6월 이후 최고가다. 주가는 최근 3개월에만 46.18% 올랐다. 같은 기간 GKL(23.38%), 파라다이스(15.03%) 등 다른 카지노주도 상승세를 탔다. 면세점 관련주도 기지개를 켰다. 이날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가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3개월 주가 상승률은 24.62~26.09%를 기록했다.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몰려들면서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조짐의 영향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4월 외국인 관광객은 145만274명이었다. 전체 입국자(170만7113명)의 84.95%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다. 중국인 입국자가 작년 말부터 반등한 덕분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11월(29만7840명) 바닥을 찍은 뒤 4월(44만3230명)까지 48.81% 증가했다.카지노 실적을 좌우하는 드롭액(고객이 칩과 맞바꾼 금액)도 동반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의 4월 드롭액은 2104억원으로 연초 대비 52.75% 늘었다. 같은 기간 GKL과 파라다이스 드롭액도 모두 증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될 예정이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입국) 관련주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달러 약세로 美증시 횡보 우려…中·인도로 분산 투자 나설 때"

    “혁신기술 시장은 미국 주도에서 미·중 경쟁 구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변도 투자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로 자산을 분산할 시점입니다.”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포럼’에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미국을 떠나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되는 추세”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인도 투자 규모를 30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로 세 배 이상 늘리는 게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국내 투자자의 미국 투자 쏠림이 과도하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 가운데 91%가 미국 상장 기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강하지만, 1970년대와 2000년대는 10년 이상 횡보하기도 했다”며 “지금도 당시처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밖에서 수익 기회를 찾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점도 미래에셋증권이 자산 분산을 강조하는 이유다. 박 센터장은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중국의 여섯 배, 주가수익비율(PER)은 두 배 높다”며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독점적 지위가 약해지면서 증시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대신 중국과 인도, 업종별로는 방위산업 원전 뷰티테크 등으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는 게 박 센터장의 조언이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민간 친화적인 부양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고, 인도는 세계 최

  • 상하이 증시, 관세 휴전 후…5월 제조 PMI 관심

    이번주 중국 증시의 최대 변수는 제조업 지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30일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조업 PMI는 중국 제조업의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선행지표로 꼽힌다. 이 수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위축 국면으로 해석한다.올해 들어 중국 제조업 PMI는 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49.1까지 내려앉은 중국 제조업 PMI는 2월(50.2)과 3월(50.5) 두 달 연속 상승하며 확장세에 진입했다가 4월 다시 49.0으로 꺾였다. 시장 예상치(49.8)를 밑돌았다. 특히 4월 제조업 PMI에서는 ‘신규 수출 주문’ 항목이 49.0에서 44.7로 급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수출 기업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이달 들어 미국과 중국이 상호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정면충돌하던 양측이 스위스 제네바 협상을 통해 90일간 휴전에 합의하며, 상호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수출 중심 제조업체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는 안도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5월 제조업 PMI를 49.5로 추정하고 있다. 5월 제조업 PMI에 일부 기대 심리가 반영될 가능성은 있지만, 실질적인 지표 회복은 6월 이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린 송 ING은행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려한 것보다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실물 경제보다 기대심리가 일부 반영된 수준이고, 무역 협상의 실효가 PMI에 본격 반영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혜인 기자

  • CATL, 홍콩 증시서 6兆 조달…"주가 50% 더 뛸 것"

    CATL, 홍콩 증시서 6兆 조달…"주가 50% 더 뛸 것"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최대 46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당초 4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수요가 몰려 조달액이 늘어났다. 홍콩 증시에서 올 들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다. 거래 첫날인 이날 주가가 한때 18% 넘게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 첫날 한때 18% 급등이날 CATL은 홍콩 증시에서 296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263홍콩달러)보다 12.5% 높은 가격이다. 장중 한때 18.4% 급등한 311.4홍콩달러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종가는 공모가 대비 16.4% 높은 306.2홍콩달러로 마감했다.2018년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CATL은 글로벌 투자 기반을 넓히고 해외 자본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을 추진해왔다. 최근 사업 확장과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해외 자금 조달 필요성도 커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약 90%는 헝가리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CATL은 이 공장을 유럽 완성차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CATL은 올해 초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 군사 관련 기업’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에 CATL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미국 투자자의 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쿠웨이트투자청, 카타르투자청 등 다수 투자자가 몰렸다. CATL은 공모 규모를 확대했고 희망 공모가 상단 가격인 256홍콩달러에 1억3600만 주를 매각해 46억달러를 조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기에 CATL이 초과배정 옵션 등을 행사하면 조달 자금 규모가 53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 불붙은 할인전쟁에…中 전기차, 수익 '뚝'

    중국 전기차업계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20일 JP모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평균 16.8%의 할인율을 기록했다. 이는 3월(16.3%)보다 높은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평균 할인율(8.3%)에 비해서는 두 배 넘게 높아졌다.할인율을 높이자 제조업체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중국의 50여 개 전기차 제조업체 중 수익을 내는 곳은 BYD, 리오토, 세레스 세 곳뿐이다. 나머지 업체는 높은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에 시달리며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상하이 기반 전기차 데이터 제공업체인 차이나EV포스트 창립자 페이트 장은 “대부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의 희생양이 됐다”며 “이들 기업 중 어느 하나라도 가격 전쟁에서 벗어나면 매출이 감소해 수익 달성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2년 내 소규모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거나 대형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중국 업체들은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산 전기차는 전체 수출 차량 가운데 33%를 차지했다.이혜인 기자

  • 미국 국채 보유액…中, 189억달러 줄였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 순위에서 영국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2019년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6년 만에 영국에 2위 자리까지 내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채 보유 축소를 미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하고 있다.18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외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총 9조495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의 보유액은 7654억달러로 전월보다 189억달러 줄었다. 1~2월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3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로써 중국은 3위로 밀려났으며, 영국(7793억달러)이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일본으로 1조1308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1258억달러로 18위였다.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2013년 11월 1조316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7년 말 1조1840억달러에서 2018년 말 1조1240억달러로 줄었고, 2022년 말에는 8670억달러로 떨어졌다. 2023년 말에는 8160억달러로 감소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감소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이은 또 다른 경고음이라고 분석했다.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나티시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느리지만 꾸준히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이런 경고는 수년 전부터 있었으며 미국은 진작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통계가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기 전인 3월 말 기준 수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브래드 세터 미국외교협회(CFR)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채권 포트폴리오의 만기를 단축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지난 6주간 중국의 비축량에 변화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

  • 애플·알리바바 AI 제휴…엔비디아는 中에 R&D센터

    애플이 중국 알리바바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제휴에 나섰다. 미국 기업이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워싱턴DC 정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18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애플의 알리바바와 AI 협력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은 애플 임원과 만나 협력 조건, 데이터 공유 범위, 중국 규제당국과의 법률 계약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AI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기업이 중국의 기술 발전을 돕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레고리 앨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AI센터 소장은 “애플과 알리바바 협력은 미국 정부의 초당적 중국 AI 견제 노력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엔비디아는 상하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상하이 시장과 만나 중국 고객 요구에 맞춘 기술 개발을 논의했다. 지식재산권 이전 등 법적 민감성 때문에 핵심 설계와 생산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인 기자

  • 中 부양책·CATL 홍콩증시 입성…'중학개미'는 웃는다

    中 부양책·CATL 홍콩증시 입성…'중학개미'는 웃는다

    올 들어 홍콩증시 상승세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연초 중국의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인 딥시크 등장으로 인한 기술주 훈풍에 이어 정부의 경기 부양책, ‘애국 투자’ 열기까지 더해지며 투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미·중 관세협상 성공 소식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의 기업공개(IPO)까지 임박해 당분간 홍콩과 중국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홍콩 증시로 몰리는 투자금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홍콩항셍지수는 올 들어 16.43% 급등했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 중심인 홍콩H지수 역시 같은 기간 16.25% 뛰었다. 글로벌 주요 26개국 가운데 러시아(RTSI지수·24.02%)와 독일(DAX지수·19.38%), 이탈리아(FTSE MIB지수·18.93%), 멕시코(IPC지수·17.11%)에 이어 각각 5, 6위에 올랐다. 한국 코스피지수(9.48%)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1.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37% 하락했다.최근 홍콩증시 투자심리는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1월 딥시크 등장 이후 기술주 랠리가 이어진 데다 중국 당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과감한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췄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더 많은 돈을 대출이나 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1조위안(약 193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추산된다.지난달 2일 미국이 고강도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현지에서 불고 있는 ‘애국 주식 투자’ 열기도 증시에 활력을 주고 있다. 현지 금융데이터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