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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굴복시킨 美 국채값 폭락…중국 아닌 일본이 매각?

    트럼프 굴복시킨 美 국채값 폭락…중국 아닌 일본이 매각?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 직후 투매가 이어지던 미국 국채 시장이 관세 유예 소식에 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8일(현지시간) 한때 연 3.886%로 저점을 찍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일 상호관세 발효 직후인 연 4.516%까지 급등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10%만 남겨두고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연 4.263%까지 내려가며 안정을 되찾았다.이같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은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이에 대해 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 가운데 한 곳이 대량 매도에 나섰다는 공방이 오가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 찰스 가스파리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어젯밤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한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고 한다”며 “이 매도는 채권 시장을 뒤흔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일시 중단하도록 압박하게 했다는 분석이다”고 올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투매 주범은 일본이란 해석이다.반면 일본 도쿄 메이지 야스다 생명 보험의 투자전략 담당 책임자인 기타무라 켄이치로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국채를 팔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부터 국민들의 모기지 금리까지 광범위하게

  • "TSMC, 중국에 반도체칩 판매"…1.5조원 벌금폭탄 맞나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최대 10억달러(약 1조4841억원) 이상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TSMC가 생산한 칩이 중국 화웨이 제품에 사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TSMC를 본격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TSMC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소프고에 납품한 칩이 화웨이의 고성능 AI 프로세서 ‘어센드 910B’에 적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TSMC는 수년간 이 칩을 약 300만 개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의 레너트 하임 기술·안보 연구원은 “이 칩 대부분이 화웨이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어센드 910B는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가장 고성능 AI 칩으로, 엔비디아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평가받는다.미국은 수출 관리 규정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미국 기술이 쓰인 제품은 당국 승인 없이 중국 제재 대상 기업에 공급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TSMC의 대만 생산라인은 미국 기술 기반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이 규제의 적용 대상이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 통제 위반 행위에 대해 거래 금액의 최대 두 배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실제 적용 시 TSMC는 최소 10억달러 이상 제재금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2023년에는 시게이트가 화웨이에 하드디스크를 공급했다는 이유로 벌금 3억달러를 부과받았다.TSMC는 “2020년 9월 이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한 사실이 없으며,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미국 상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의 칩이 화웨이 AI 제품에서 발견된

  •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中 금리인하, 日 추경 카드…대만은 "22조 풀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7일 시장에서 ‘블랙먼데이’가 연출된 가운데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인민은행의 정기 정책 결정 때 기준금리가 인하될지 주목된다. 일본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했고, 대만은 시장 안정을 위해 22조원을 풀겠다고 밝혔다. 각국이 ‘트럼프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 중국, 내수 부양에 무게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두고 “중국 정부는 필요시 기준금리와 금융기관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적자 확대, 특별 국채와 지방정부 특수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는 매월 20일 또는 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발표된다. 이르면 오는 21일 기준금리 및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 조치를 꺼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인민일보는 또 “내수 확대를 위한 비상조치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관세 피해를 본 산업과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미국 외 시장 개척과 내수 중심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은 중국에 20%의 추가 관세에 이어 최근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원유, 석탄 등에 최대 15%, 농산물에 최대 15% 보복관세를 매긴 데 이어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상호관세로 맞불을

  •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중국이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자국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충칭창안자동차와 둥펑 간 경영 통합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창안과 둥펑이 경영 통합의 구체적인 사항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으며, 이런 내용은 양사가 합작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에 전달됐다. 창안은 미국 포드 및 일본 마쓰다와, 둥펑은 일본 혼다·닛산과 합작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이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시장 혼란과 생산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봤다. 일부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업계 기술 혁신과 제품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 들어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유 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재한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을 통합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자주적인 핵심 기술을 갖춘 세계적 자동차 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중국 현지 업계에선 중국 자동차산업이 향후 10년간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등 민간 기업 두 곳과 나머지 5개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엔 전기차 브랜드 120여 개를 포함해 완성차 브랜드 180여 개가 있다.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정부에 신규 철강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낙후한 생산 능력을 과감하게 정리해 철강산업 선진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수급 불균형으

  • 호주 "중국에 99년 빌려준 항구 되찾겠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중국 기업에 99년간 임대된 호주 북부 다윈항을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이 홍콩 기업이 가진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가져오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니지 총리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략적 자산인 다윈항이 호주인의 손에 들어오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에 살고 있다”며 “호주 북부 주요 항구를 외국 기업이 소유한다는 것은 호주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다윈항은 호주 노던준주 정부가 2015년 5억호주달러(약 4400억원)를 받고 중국 기업 랜드브리지에 99년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한 항구다. 이후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랜드브리지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이혜인 기자

  •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트럼프 관세에 中 보복 'G2 전면전'…金마저 팔아치운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간 격돌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은 즉각적인 관세 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먼저 보복관세로 전면전에 나서면서다. 세계의 소비 엔진인 미국과 글로벌 생산 중심지인 중국이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폭락했고, 국제 유가도 주저앉았으며, 안전 자산인 금값마저 급락했다. ◇ 미·중 관세전쟁트럼프 행정부는 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오는 9일부터는 나라별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가장 높은 세율을 부과한 곳은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월과 3월에 총 20% 추가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최근엔 34%의 상호관세까지 부과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부과된 관세만 54%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부과했을 뿐 아니라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 증시는 붕괴했다. 미국 S&P500지수가 이틀 새 10% 넘게 폭락했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6조6000억달러 증발했다. 양국 간 보복전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고, 교역량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침체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제 유가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 美증시, 이틀새 6.6조달러 증발…트럼프 "버텨라"

    美증시, 이틀새 6.6조달러 증발…트럼프 "버텨라"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서며 정면충돌하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이틀 만에 1경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쉽지 않겠지만 버텨라”며 관세 부과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4, 5일(현지시간) 이틀간 10% 넘게 폭락하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연이틀 급락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에선 이틀 만에 시가총액 6조6000억달러(약 9652조원)가 사라졌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기준으론 시총 약 11조1000억달러가 증발했다.트럼프 관세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올해 미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한 1.7%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JP모간은 전날 트럼프 관세를 이유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에서 60%로 높였다.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리조트 인근에서 골프를 즐기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SNS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고 썼다. 무역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을 겨냥해 “중국이 미국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예고한 대로 동부시간 5일부터 모든

  • 中 '군사 압박'에 미국-대만 밀착

    中 '군사 압박'에 미국-대만 밀착

    중국이 6개월 만에 대만 봉쇄 훈련을 재개하는 등 군사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과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안보 수장이 미국 행정부와 비공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에서 대만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공개 고위급 회담을 하기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대만 간 첫 고위급 접촉이다.미국에서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해 여러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대만이 수년간 비공식 소통 창구로 활용해온 이른바 ‘특별채널’을 통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공식 외교 관계를 끊었지만 이 채널을 활용해 안보 현안을 비공식적으로 조율해왔다. 중국은 이런 접촉에 거듭 반발해왔다.이번 회담은 중국군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 포위 훈련에 들어갔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에 반발해 실시한 연합훈련 ‘리젠(날카로운 검)-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군사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중국의 이번 훈련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라 침공을 위한 리허설”이라며 “훈련이 아니라 무력 통일 준비”라고 지적했다.대만군도 중국군의 2027년 무력 침공 가능성을 가정한 연

  • 뉴욕 증시, 3월 소비자물가지수 촉각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7~11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와 기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격화했다.이번주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보복 대응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의 관세를 보복관세로 받아치면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중국은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10일 발표할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된다. 시장에선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시장에선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물가 지표까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할 수 있다.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나온다. 그다음 날인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3월 PPI가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엔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을 두고 Fed 내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델타항공(9일), 뱅크오브뉴욕멜론·블랙록·JP모간체이스·모건스탠리·웰스파고(11일) 등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흥국에프엔비 "디저트社 M&A로 종합식품사 도약"

    흥국에프엔비 "디저트社 M&A로 종합식품사 도약"

    “일본, 중국 등 해외 식음료 시장 공략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식품사로 도약하겠다.”박철범 흥국에프엔비 대표(사진)는 지난 4일 기자와 만나 올해 사업 전략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흥국에프엔비는 식음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코스닥 상장사다. 초고압공정(HPP) 기술을 기반으로 고급 비가열 처리한 과일 농축액·스무디 등 음료 원액과 주스, 커피, 디저트, 빙수 등 카페 음식 솔루션을 연구개발해 제조·판매한다.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폴바셋, 파리바게뜨 등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와 호텔, 레스토랑이 주요 고객사다.국내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업계에서는 흥국에프엔비를 모르는 이가 없다. 외식업계에서 이용되는 과일 농축액 시장 규모는 5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흥국에프엔비의 이 시장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JW메리어트, 포시즌스, 안다즈, 그랜드하얏트, 콘래드, 롯데 등 5성급 호텔과 리조트에도 다양한 주스를 공급한다. 예컨대 자몽 농축액 1.5L는 2023년 기준 단일 제품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했다.흥국에프엔비는 최근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식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 대표는 “지난달 일본 최대 잡화점인 돈키호테 260개 매장에 입점했다”며 “오는 6월엔 미국 최대 식품 박람회 ‘팬시푸드쇼’에 참가해 현지 공략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흥국에프엔비는 2023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클럽’에 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1026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다. 2021년 7월 인수한 자회사 테일러팜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테일러팜스 매출은 인수 직전인 2020년 183억원에서 지난해 264억원으로 4년 새 40% 이상

  • 트럼프 관세發 퍼펙트 스톰…"세계 경제 침체 확률 6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강행 여파로 세계 경제에 ‘R(경기 침체)의 공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에 맞서 각국이 보복관세에 나서 무역이 축소되고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위축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다. JP모간체이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관세 인상으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4분기에 역성장할 것으로 봤고, UBS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점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달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는데 투자은행은 이보다 훨씬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8년 만에 A+에서 A로 강등했다. 피치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중국의 성장과 재정 전망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상호관세 발표 후 처음 열린 이날 뉴욕증시에선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동반 폭락해 시가총액이 3조달러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82% 내린 101.905로 마감하며 약 6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는 한때 6개월 만에 최고인 유로당 1.1달러까지 치솟았고, 최근까지 달러당 150엔 안팎에서 움직이던 엔화값도 146엔대로 상승(엔화 강세)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 선이 무너졌다. 위험자산 회피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경기

  • 피치, 中 신용등급 18년만에 강등…재정 악화에 트럼프 관세 덮쳐

    피치, 中 신용등급 18년만에 강등…재정 악화에 트럼프 관세 덮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8년 만에 하향 조정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급격히 늘리는 가운데 중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해 중국 경제가 부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신용등급 강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신용등급 강등피치는 4일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2005년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린 데 이어 2007년 ‘A+’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후 18년가량 같은 등급을 유지했는데 이번에 신용등급을 내린 것이다. 피치는 지난해 8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는데 그로부터 1년도 안 돼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A등급에 해당하는 국가는 일본,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등이며 한국은 이보다 높은 AA-등급이다.피치가 이번에 등급을 조정한 주요인으로 중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 급증하는 공공부채가 지목된다.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설정했다. 중국은 통상 GDP 대비 3% 이내에서 재정적자를 관리해왔는데, 올해 5% 성장을 목표로 내걸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적자 비율을 4%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런데 피치는 중국 재정적자율이 실제로는 GDP 대비 8.4%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수치는) A등급 국가의 평균 재정적자율인 GDP의 2.7%를 초과한다”며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 트럼프 관세에 "세계경제 침체 확률 60%"…피치, 中 신용등급 하향

    트럼프 관세에 "세계경제 침체 확률 60%"…피치, 中 신용등급 하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의 교역 국가를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 문턱에 들어섰다. 미국의 관세 적용과 각 국의 보복 대응이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소비 지출을 억누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3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는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가 1968년 이래 가계와 기업에 대한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이에 따른 상대국의 보복 관세, 미국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 등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중국의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피치는 등급 하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전에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미국의 경제 압박으로 향후 성장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투자자들이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를 보이며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면서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679.39포인트(-3.98%) 떨어진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6,550.61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폭락으로 뉴욕증시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 약 3조달러가 하루 새 증발했다.반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05%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3

  • 美 "중국발 소포, 면세 혜택 없앤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소액 소포의 면세 혜택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초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점령해온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 쉬인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3일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면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행정명령은 다음달 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앞으로 800달러 이하 상품에도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의 30% 중 높은 관세가 부과된다.미국은 2월에도 중국·홍콩발 국제 소포 반입을 차단했다가 물류 대란이 일어나자 하루 만에 해제했다.이번 조치의 목적은 중국산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이용해온 무역 허점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미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작년 미국 세관이 처리한 면세 소포량은 14억 개가 넘고 이 중 약 60%가 중국발로 파악됐다. 특히 테무와 쉬인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계 소비력이 약해진 틈을 타고 초저가 의류, 전자제품 등을 미국에 수출해 급성장했다. 면세 혜택이 폐지되면서 이들 전자상거래 업체는 자주 세관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식품 안전과 국가 안보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추가 부담을 안는다고 AFP통신은 짚었다.이번 조치는 중국산 마약 밀수 등 범죄 차단 목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액 면세 제도가 중국에서 생산된 ‘좀비 마약’ 펜타닐의 원료를 밀반입하는 경로로 악용돼왔다”며 중국 측 책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이혜인 기자

  • 美 제재 뚫고 부활한 화웨이 '역대 2위' 매출

    美 제재 뚫고 부활한 화웨이 '역대 2위' 매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두 번째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반등해 미국 제재를 뚫고 화웨이가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화웨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4% 증가한 8621억위안(약 1182억달러)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인 2020년의 8914억위안에 근접한 수치다. 전략적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순이익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626억위안에 그쳤다.스마트폰사업이 화웨이의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2023년 하반기부터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화웨이는 작년 4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에 작년 소비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8.3% 증가한 3390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지난해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12%에서 16%로 상승하며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분석했다.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접근이 제한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자체 OS인 하모니OS5를 출시하며 탈(脫)구글에 성공했다. 안드로이드 접근 제한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통신장비 부문 성장세도 뚜렷했다. 화웨이는 작년을 차세대 5G인 5G-A(5.5세대)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세계 200여 개 도시에 진출했다. 화웨이의 5G 장비는 세계 모바일 네트워크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지능형 차량 솔루션 분야도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다. 작년 부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