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우크라戰 본 대만, 드론 무기화 속도

    대만이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자폭 드론’ 생산에 나섰다. 목표물을 타격한 뒤 스스로 폭발하는 자폭 드론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저비용·고효율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대만 국책 방산 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현지 드론 업체 선더타이거와 공동으로 개발한 소형 자폭 드론 ‘오버킬’의 실사격 시험과 인증을 최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오버킬에는 미국·독일 합작 소프트웨어 기업 오테리온의 인공지능(AI) 기반 공격 시스템과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해군 자산, 참호, 레이더 등을 파괴하는 데 투입돼 큰 전과를 거둔 드론과 동일한 모델이다.이 같은 자폭 드론 개발은 대만이 중국의 군사 압박에 대응해 AI 무기 역량을 신속히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NCSIST와 오테리온은 중장기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자폭 드론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선더타이거는 오테리온과 드론 소프트웨어 최대 2만5000대분에 달하는 구매 계약도 맺었다.다만 대만은 3년 전부터 군사용 드론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대만 정부 산하 싱크탱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드론 생산량은 1만 대 미만으로, 2028년 목표치의 6%에 그쳤다.한편 미국도 드론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국방 예산안에서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줄이는 대신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확보에 예산을 집중하기로 했다.이혜인 기자

  • 트럼프 "어제 중국과 합의문에 서명…인도와 조만간 거대한 합의"

    트럼프 "어제 중국과 합의문에 서명…인도와 조만간 거대한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주요 의제를 반영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입법을 촉진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며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중국과의 합의를 만들었다는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 영국 런던에서 회동해서 협의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 협상단은 앞서 두 차례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며, 미국은 중국 유학생의 비자발급 등을 완화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일부 거대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인도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과 관세협상을 마친 데 이어 인도와도 협상 결과물을 조만간 내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7월8일 만료되는 상호관세 90일 유예조치와 관련해 연장 여부를 질문받자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지만, 백악관 내에서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통상협상단은 26일까지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협상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4

  • G2 기술패권 전쟁…'차이나 테크' 선봉장은

    G2 기술패권 전쟁…'차이나 테크' 선봉장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분야에서 ‘차이나 테크’의 굴기가 매섭다.자산운용사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지난 5월 이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8개를 상장했다. 종류별로 ‘KODEX 차이나테크TOP10’ ‘TIGER 차이나테크TOP10’ ‘PLUS 차이나AI테크TOP10’ 등은 중국의 대형 기술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 비야디(BYD) 등을 편입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테마에 투자하는 ETF는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두 개다. 유비테크로보틱스 등 일부를 제외하면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한 기업이 많다.지난 17일 상장한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에만 투자한다. 같은 날 상장한 ‘TIGER 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는 중국의 대표 수출 테크기업 10곳에 투자하며 알리바바, 샤오미, BYD 집중도가 높다.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는 이들 중 유일하게 액티브 전략을 활용한다.모두 차이나 테크에 투자하는 ETF지만 구성 종목의 성격과 비중에 차이가 있다. 단순히 브랜드와 시가총액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구성 종목과 비중을 살펴보고, 일정 기간 성과를 지켜보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를 많이 편입한 ETF라면 더욱 그렇다.중국의 내수경기가 아직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 실업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도 중국 정부의 큰 골칫거리다. 그런데도 첨단 기술 생태계는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알리바바 AI 모델 ‘큐원(Qwen)’은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간다. 화웨이는 AI 반도체를 개발해 자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공급한다. 휴

  • '美 뒷마당' 중남미서 존재감 키우는 中…항만 31곳에 영향력

    '美 뒷마당' 중남미서 존재감 키우는 中…항만 31곳에 영향력

    중국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운영하거나 건설에 참여한 항만만 31곳에 달한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밝혔다. 중국이 미국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CSIS 보고서를 인용해 중남미 내 31개 항만이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기존에 파악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CSIS는 지적했다.보고서는 이 중 킹스턴 항만을 ‘서반구에서 가장 위험한 항만’으로 지목했다. 중국 국유기업 차이나머천츠포트가 항만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멕시코 만사니요, 베라크루스도 중국의 영향력이 큰 항만으로 분류됐다. CSIS는 “만사니요와 베라크루스 항만이 마비되면 미국 경제에 각각 하루 1억3400만달러, 6300만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항만은 미국과의 무역량, 미국 해군 활동 빈도, 미국 군사 시설과의 거리, 전략적 요충지와의 인접성 등 다양한 항목에서 미국에 미치는 위험도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미국 정부는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파나마 운하 항만이 중국 기업에 장악돼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홍콩계 CK허치슨은 파나마운하의 핵심 항만인 발보아 항만과 크리스토발 항만 운영권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에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계약이 미뤄졌다. 중국 관영 매체 대공보는 이 매각 건과 관련해 “중국인을 배신한 비굴한 굴복”이라고 비난했다. 헨리 지머 CSIS 연구원은 “중국의 반응만 봐도 항만 통제권이 단순한 물류 차원을 넘어 전략적·정보적 가

  • AI 데이터센터, '디지털 격차' 키운다

    인공지능(AI)이 국가 간 새로운 ‘디지털 격차’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가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가진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로 양분돼 국가 간 새로운 의존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를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각각 26개, 22개의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28개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5개), 한국과 일본(각 4개) 등이 25개 AI 센터를 뒀다. 반면 AI 센터가 없는 곳이 150개국이 넘는다.AI 데이터센터를 건설 및 운영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소비량이 많고 규모가 크며 건설에만 수십억달러가 든다. 무엇보다 핵심 기술인 엔비디아 칩은 비싸고 구하기도 어렵다. NYT는 이 같은 불균등한 분배가 세계를 미국과 중국에 의존하는 국가로 나누고 있다고 꼬집었다.한경제 기자

  • 美 압박 줄겠지만…셈법 복잡해진 中, 원유 수입 '직격탄'

    美 압박 줄겠지만…셈법 복잡해진 中, 원유 수입 '직격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에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을 하면서 중국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중동은 중국의 에너지 수급과 외교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의 절반을 잃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미국의 외교·군사 자원이 중동으로 분산돼 남중국해, 대만 해협 등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이 해양 패권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원유 수입·일대일로 차질 우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이번 중동 갈등이 중국 안보·외교 전략에 구조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그동안 중동에 쏟아온 경제적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파급 효과가 클 것이란 진단이다. 쉬웨이쥔 화난이공대 연구원은 “중동의 불안정은 중국의 대외 투자와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중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절반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해로로, 봉쇄될 경우 에너지 수급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이란과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의 대이란 직접 투자는 3억2200만달러, 누적 투자액은 39억달러를 넘어섰다. 2024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33억7000만달러로, 중국은 44억90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면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 국유기업이 이 같은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2023년 중국의 중재로 성사된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국교 정상화도 이번 사태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란이 중국의 손을 벗어나면 ‘일대

  • EU, 中과 정상회담…최대 과제는 희토류

    유럽연합(EU)이 다음달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산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다음달 24~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EU·중국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창 총리와 각각 회동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EU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U는 중국에 희토류 수출 허가 부여 기간을 연장하거나 EU로 수출되는 물량에 대한 허가제를 철폐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4월 초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희토류 수출 허가를 늦추는 방식으로 통제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업계는 부품 조달 차질과 생산 지연 우려에 직면했다.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EU 기업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전체 신청 건수의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74% 감소한 1200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수출 규모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수치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로 수출량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WSJ는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 中, 비트코인 채굴기 관세 피해 美서 생산

    중국 3대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메인, 카나안, 마이크로비티는 미국에서 채굴기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상위 제조사다. 이 중 최대 기업인 비트메인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계기로 미국 내 생산을 시작했다.카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고율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내 시험 생산에 착수했다. 마이크로비티는 성명을 내고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미국 내 비트코인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아우라딘의 산제이 굽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30% 이상이 북미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채굴 하드웨어의 90% 이상은 여전히 중국산”이라고 지적했다.암호화폐 법률 분야 미국 변호사 존 디턴은 “중국이 공급을 제한하면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방해하고 미국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인 기자

  • 中 시총 1위서 3위로 힘 못쓰는 마오타이

    ‘중국 증시 풍항계’로 여겨지는 최고급 바이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당국이 ‘사치 금지령’을 내리면서 고가의 주류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구이저우마오타이는 19일 상하이증시에서 0.07% 오른 1426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3.05% 상승한 반면 구이저우마오타이는 4.17% 하락했다.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까지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킨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이달 16일 3위로 주저앉았다.마오타이는 중국 접대용 고급술 브랜드로 경기가 좋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수요가 늘고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정책을 강화하면서 고급술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25년산 마오타이 한 병의 도매가격은 이날 기준 1930위안(약 37만원)으로 2021년 2월 호황기(4000위안) 당시 가격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실적도 주춤하다. 2023년과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8.0%, 15.4% 증가했는데, 올해 1분기엔 전년보다 10.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치를 9%로 하향 조정했다.조아라 기자

  • 게리 모너핸 "中 소비자 지갑 연다…텐센트·안타스포츠 유망"

    게리 모너핸 "中 소비자 지갑 연다…텐센트·안타스포츠 유망"

    “코로나19 이후 은행에 현금을 쌓아두던 중국 소비자가 점차 소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젠 중국 소비 관련주에 주목해야 합니다.”게리 모너핸 피델리티자산운용 투자담당 디렉터(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후반부터 4년 넘게 극심한 저평가를 받아온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가 14억 명에 달하는 거대 내수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기회가 다가왔다는 설명이다.중국 경기 및 증시가 살아날 것으로 본 근거는 세 가지다. 이구환신(새 제품 교체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소비 진작책이 시행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으며, 시장에 현금이 풀리고 있다고 했다.모너핸 디렉터는 “중국 중산층의 소비 성향을 고려해 개별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 부문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퍼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고 했다. 과거와 같은 단순 상품 구매가 아니라 경험을 위한 소비를 늘리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모너핸 디렉터가 주목하는 종목은 텐센트와 안타스포츠, 비야디(BYD) 등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광고 같은 주력 사업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텐센트를 높게 평가했다. 텐센트는 올해 1분기 마케팅 부문 매출을 작년 동기 대비 20% 늘렸다. 개별 소비자에게 특화한 광고를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아크테릭스, 살로몬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를 보유한 안타스포츠의 성장성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 ‘경험 소비’가 확대되며 스포츠·레저 시장

  • 美 견제 내걸고…'러 앞마당' 중앙亞 휘젓는 시진핑

    美 견제 내걸고…'러 앞마당' 중앙亞 휘젓는 시진핑

    중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영구적 선린 우호 및 협력 조약’을 체결하며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무역, 광업, 농업 부문에서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같은 시기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견제하며 중앙아시아에서 세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통적 영향권을 침해당한 러시아의 심기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앙亞서 입지 다지는 中시 주석은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영구적 선린 우호 및 협력 조약’을 맺었다. 무역, 에너지,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는 2023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1차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회의로, G7 정상회의 개최 시기와 겹쳐 사실상 G7을 견제하려는 ‘세몰이 외교’라는 해석이 나온다.실제로 시 주석은 이날 공개 석상에서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관세 전쟁과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패권주의는 모두에게 해를 끼친다”며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국제 정의를 수호하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이들과 경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교역액은 올해 1~5월 기준 2864억2000만위안(약 395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15억위안(약 2억890만달러) 규모 무상 원조도 약속했다.

  • "중국 로봇시장, 연 23%씩 성장할 것"

    중국 로봇시장 규모가 연평균 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시장을 넘어 로봇산업 혁신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모건스탠리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로봇시장 규모가 지난해 470억달러(약 64조원)에서 2028년 1080억달러(약 147조원)로 연평균 23%씩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은 약 40%에 달했으며 급성장을 지속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공장들은 산업용 로봇 활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6만9056대로 전년 대비 35.5% 급증했다. 서비스 로봇 생산도 같은 기간 13.8% 증가한 120만 대를 기록했다.드론이 로봇산업 고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드론 시장 규모가 지난해 190억달러(약 25조8000억원)에서 2028년 400억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도 올해 3억달러에서 2030년 34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이혜인 기자

  • 美, 베트남에 "중국산 부품 줄여라"…공급망 재편 속도

    미국이 베트남에서 조립해 자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중국산 기술 의존도를 줄이도록 베트남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고율 관세를 무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중국산 부품·기술 사용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핵심 생산 기지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상당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이번 협상의 쟁점으로 부상했다.지난해 중국은 베트남에 전자부품, 컴퓨터, 휴대폰 등 기술 제품을 약 440억달러어치 수출했다. 이는 중국의 전체 베트남 수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베트남이 중국산 첨단 기술 의존도를 낮추길 원한다”며 “이는 중국 부품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베트남산 제품에 최고 46%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둔 베트남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관세 부과 시한인 7월 8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양국 간 최종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이르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베트남 정부도 현지 부품 조달 확대를 위해 기업과 협의하고 있지만 기술 확보와 전환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베트남 현지 공급망 전문가인 카를로 치안도네는 “베트남은 공급망 규모와 정교함 측면에서 중국보다 15~20년 뒤처져 있다”고 진

  • 中 빅테크·金 집중투자 ETF 줄상장

    국제 정세 불안으로 몸값이 뛴 금에 투자할까, 덜 오른 중국 기술기업을 사볼까. 투자자 관심이 부쩍 커진 분야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17일 유가증권시장에 ‘SOL 국제금’ ‘TIGER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KODEX 차이나테크TOP10’ ‘KODEX 금액티브’ 등 ETF가 동시 상장했다.SOL 국제금은 국제 금 현물 시세를 따라가는 첫 ETF다. 기존 금 ETF는 국내 금 현물이나 국제 금 선물 가격을 따라가는 구조였다. 국제 표준 금 현물인 런던금시장협회(LBMA) 가격을 추종하는 ‘KEDI 국제금현물ETF 가격지수’가 기초지수다. 국내 가격이 고평가되는 ‘김치 프리미엄’에서 자유롭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본부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상황과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는 추세를 고려하면 금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선물과 달리 롤오버 비용 등이 없어 연금계좌에서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TIGER차이나글로벌리더스TOP3+는 ‘Solactive-KEDI 차이나 글로벌리더스 TOP3플러스지수’를 추종한다. 중국 인공지능(AI)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비야디(BYD) 등에 집중 투자한다. 세 기업을 20%씩 담아 중국 기술주 상승 국면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 기술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나수지 기자

  • ICBM 늘리는 중국…"2030년엔 美·러 수준"

    중국의 핵무기 비축량이 급증하면서 2030년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과 러시아에 맞먹는 수준으로 보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연감을 분석해 중국이 최소 600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3년 이후 핵탄두 보유량을 매년 100개 추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는 게 SIPRI의 설명이다. 중국이 보유한 핵탄두 중 132개는 발사대에 실전 배치돼 있으며 나머지는 보관 중이다.SIPRI는 중국의 급속한 핵탄두 증강 배경으로 세계적인 군사 강국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 방침을 꼽았다. 점점 강해지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중국의 보복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SIPRI는 “중국이 군사력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10년 내 러시아와 미국에 맞먹는 수준의 ICBM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핵탄두 보유량은 여전히 두 나라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ICBM을 추가로 장착하고 무장시키면 중국이 미국에 가할 수 있는 파괴력이 상당 수준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핵무기 재고량은 1만2241개로 추정됐다. 이 중 퇴역한 무기 등을 제외하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는 총 9614개다. 미사일과 폭격기 등에 실린 채 실전 배치된 핵탄두는 3912개, 보관고에 저장된 핵탄두는 5702개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