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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매파 Fed·탄핵…"환율 1500원 돌파 대비해야"

    트럼프·매파 Fed·탄핵…"환율 1500원 돌파 대비해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형성되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로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강세로 이끌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도 한국의 산업 경쟁력 약화로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환율 급등원·달러 환율은 작년 하반기 들어 줄곧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7월 3일엔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90원60전으로 1400원에 육박했지만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한국 수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에 9월 30일 1307원80전까지 떨어졌다. 9월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을 키우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하지만 10월 들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이 대두되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올랐다. 실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1월엔 달러당 원화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부과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 물가를 자극해 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트럼프 리스크’로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에 기름을 부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 '제조 강국' 코리아 생존 시한은 5년

    '제조 강국' 코리아 생존 시한은 5년

    약 한 달 전 국내 반도체학계에 중국과학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국제전자소재학회(IEDM)에서 발표한 차세대 메모리 ‘3차원 D램’ 관련 논문 한 건이 전해졌다. 메모리 기술을 선도한다고 자부해온 한국 반도체 연구자 사이에서 “정신이 바짝 들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화합물 이그조(IGZO)를 활용해 한국 연구자들이 따라가지 못할 수준의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국내 최대 가전 기업의 A사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선전에 출장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현지 중견 부품사가 한국과 동일한 성능의 부품을 30% 이상 싼 가격에 하이얼, 샤오미 등에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사장은 “원가 경쟁력에 밀려 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했다”고 말했다.‘첨단 제조업 강국’, 한국에 붙는 수식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한국 간판 기업들은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격했다. 선도 기업에 밀리지 않는 품질의 제품을 빠르게 출시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첨단 분야에서 출하량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하지만 현재 한국 간판 기업의 경영진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더 이상 따라잡을 기업이 없어진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은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서다. 미래 산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못 내는 사이에 한국 전통 산업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중국에 추격을 넘어 추월당했다.한국 정보기술(IT) 분야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이 상황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한국 제조업의 수명은 길어야 5년 남

  • EU 관세폭탄에…中전기차 수출 급감

    ‘잘나가던’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급감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올 11월 전기차 수출액은 15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감소했다. 이는 2022년 7월의 14억달러 후 최저 수준이다. SCMP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상하이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2022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수출 급감이 신흥시장 수출 감소와 유럽의 추가 상계관세 부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반(反)보조금 조사를 통해 지난 10월 30일부터 중국에서 EU로 수출되는 전기차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17.8~45.3%로 인상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달 중국의 대(對)EU 전기차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자동차 리서치 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전기차의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4%에 그쳤다. 전달 8.2%보다 0.8%포인트 낮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 중국 전기차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다.유럽뿐 아니라 신흥시장 수출도 둔화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을 향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5% 줄었고 중남미 수출은 47% 급감했다.량옌 미국 윌래밋대 경제학 부교수는 “중국의 전체 전기차 수출 가운데 EU가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유럽으로의 수출 감소가 전반적인 수출 둔화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자국산 전기차에 부과된 관세 영향을 피하기 위해 EU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방안

  • 中 반도체 옥죄는 美…이번에 '범용 칩' 조준

    中 반도체 옥죄는 美…이번에 '범용 칩' 조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레거시(범용) 반도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보복 관세, 수입 제한 등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첨단 반도체에 이어 범용 반도체까지 옥죄는 움직임이다. 美 “저가 반도체 공세는 反경쟁적”2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며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산업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등 반경쟁적, 비시장적 수단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무역법 301조에 따라 이뤄진다.중국 반도체 기업이 정부 보조금을 토대로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저가 반도체를 공급해 미국의 반도체산업을 위협한다는 게 조사의 배경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범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7%에서 지난해 31%로 높아졌고 2027년에는 39%로 뛸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중국이 글로벌 기초 반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공급업체가 미국 공급업체보다 30~50% 낮은 가격으로 반도체를 제공했고, 경우에 따라 생산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조사 목적은 중국이 국가 주도로 반도체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상황에서 미국과 다른 반도체 생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년간 첨단 반도체 정책에 초점을 맞춰온 미국 정부가 이제 범용 반도체

  • 中 단기국채, 年1%금리 '붕괴'…일본식 장기불황 우려 커졌다

    中 단기국채, 年1%금리 '붕괴'…일본식 장기불황 우려 커졌다

    중국의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밑도는 영역까지 떨어지며 20여 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회의적 전망에 투자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몰렸고, 중국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며 채권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중국의 경제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10년 만기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연 1% 선 무너진 1년 만기 금리지난 9일 급락하기 시작한 중국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23일 오후 2시께 연 0.846%를 나타내며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처음으로 연 1% 선이 무너진 후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을 발표하며 내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중국 내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은행이 추가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심리적 장벽인 연 1%가 무너졌다”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내림세를 이어가 이달 금리가 하락 마감하지 않은 날은 단 4일에 불과했다”고 전했다.이날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초반 연 1.676%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오후 2시께는 연 1.694%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금리는 올해 2%대 초중반을 유지하다가 이달 2일 사상 처음 연 2% 선이 무너졌고 이달 들어서만 0.36%포인트 급락했다. 내수 부진…기업 투자도 얼어붙어10년 만기 등 장기 국채 금리 추락은 중장기 경기 둔화 가능성을 나타낸다. 16일 발표된 중국의 11월 소매 판매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3% 증가율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4.6%)에 크게

  • 홍콩까지 번진 中부동산 위기…"1~2년간 침체 계속"

    홍콩까지 번진 中부동산 위기…"1~2년간 침체 계속"

    중국이 부동산 부채 위기에서 5년째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 개발 업체들의 디폴트 위기, 홍콩 등 해외 시장의 파급 효과가 심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구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당국은 디폴트를 막는 데 필요한 지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보험사들에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액면 1달러당 약 0.1달러 하락해 0.8달러로 내려앉았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0.49달러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는 홍콩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 업체 뉴월드디벨롭먼트는 최근 은행에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홍콩달러(약 40조8723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지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대부분인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는 만큼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액면 1달러당 0.3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 떨어졌다. 홍콩 기반 부동산 개발 업체인 파크뷰 역시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있는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레너드 로 루크로애널리틱스 연구원은 “최근 정부 정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이 바닥을 다지기까지 1~2년 더 걸릴 가능

  • 중국 부동산 위기 5년차…완커·홍콩 개발사도 유동성 위기

    중국 부동산 위기 5년차…완커·홍콩 개발사도 유동성 위기

    중국의 부동산 부채 위기가 5년째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이 심각한 여파를 겪고 있다. 주요 개발업체들은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고, 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제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완커와 뉴월드의 위기, 디폴트 우려 확산23일 블룸버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디폴트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중국 은행 규제 당국은 보험사들에게 완커의 금융 위험 노출도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디폴트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완커의 2025년 만기 달러 채권은 지난주 약 10센트 하락해 1달러당 80센트로 떨어졌으며, 2027년 만기 채권은 49센트로 급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완커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중국 부동산 위기의 여파는 홍콩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홍콩의 대형 개발업체 ‘뉴월드 디벨롭먼트’는 일부 대출의 만기 연장을 은행에 요청했다. 뉴월드는 6월 말 기준 2200억 홍콩달러(약 40조8723원)에 달하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뉴월드는 전체 부동산 매출의 73%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다. 뉴월드의 일부 영구채는 사상 최저치인 30센트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주가는 57%의 폭으로 떨어졌다.홍콩 기반 고급 부동산 개발업체인 ‘파크뷰’ 그룹 역시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 파크뷰는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상징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상업 단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쇼핑몰, 호텔, 예술 센터 등을 포함한 이 상업 단지는 높은 대출 상환 비용

  • "트럼프, IRA 보조금 폐지…배터리 소재에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지원을 대폭 줄이고 수입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16일 로이터통신은 이날 입수한 트럼프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토대로 “인수팀이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 차단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했다”고 전했다.문건에 따르면 인수팀은 우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권고안은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풍부한 보조금을 토대로 전기차 산업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배터리 공급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와중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도 지적했다.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달러를 거둬들이고 이를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방위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흑연, 리튬,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나 군 항공기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밸류 체인을 중국이 지배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토대로 했다.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 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포함됐다.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관세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었

  • 中 14년 만에 금융정책 완화…내수주 '꿈틀'

    中 14년 만에 금융정책 완화…내수주 '꿈틀'

    중국 정부가 14년 만에 금융완화 정책을 펴면서 중국 내수주가 꿈틀대고 있다. 내수 경기 진작을 최우선 순위에 둔 만큼 유통·외식업체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염차이나홀딩스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10.14% 올랐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KFC와 타코벨,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국내 최대 외식업체로 꼽힌다. 또 다른 외식업체 하이디라오(10.05%), 생수 제조사 농푸스프링(8.15%),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21.44%), 가전업체 메이디그룹(8.43%) 등 내수 관련 종목이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같은 기간 중국 대표 테크주로 꼽히는 징둥닷컴(0.48%), 메이퇀(-3.37%), 텐센트(2.96%)보다 내수주 주가가 양호했다.중국 내수주는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일제히 급등했다. 이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이달 들어 재차 오르고 있다. 농푸스프링은 10월 2일부터 11월 말까지 주가가 6% 하락했지만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염차이나홀딩스도 두 달간 9.72% 하락한 뒤 이달 들어 반등 중이다.12일 폐막한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적정 완화’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내년도 중국 경제 주요 과제 1순위는 ‘소비진작 투자효율 제고’라고 밝혔다.중국 정부는 통화정책을 ‘긴축-적정- 긴축-중립-적정 완화-완화’ 등 6개 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완화로 기조를 선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극심한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재정정책을 함께 펴겠다고 예고한 것 역시 기대를 키우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양 의지를 보인 만큼 소비 관련주에서 단기 상승 모멘텀

  • 트럼프 태세 전환?…"中과 많은 대화"

    트럼프 태세 전환?…"中과 많은 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오프닝벨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퍼졌을 때 그 관계를 어느 정도 단절했다”며 “그것은 지나친 조치였고, ‘다리를 너무 멀리 건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對)중국 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 태세를 일부 전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에 60% 이상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수차례 언급했고, 대선 승리를 확정지은 뒤에는 내년 1월 취임하자마자 중국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이후 조 바이든 정부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나섰다. 이에 중국은 지난 3일 갈륨, 게르마늄 등 희소금속과 초경질 재료의 대미 수출을 금지했고, 9일엔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드론 부품 제조업체의 미국과 유럽 출하를 제한하거나 전면 중단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中 '핵심광물 무기화' 움직임에…"트럼프, 당근 내밀어"

    中 '핵심광물 무기화' 움직임에…"트럼프, 당근 내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對)중국 유화 제스처를 취하며 미·중 갈등이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기 전에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종의 담판을 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몇 가지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내년 1월 취임식에 초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 동맹뿐만 아니라 적국 및 경쟁국 지도자와도 열린 대화를 시작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구와도 대화할 의향이 있으며 항상 미국 이익을 우선할 것”이라고 했다.레빗 지명자는 시 주석이 초청에 응답했냐는 질문에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나라 정상도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말했지만 초청 대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대규모 관세 등으로 향후 미·중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초청이 이뤄졌다는 데 주목했다. 릴리 매켈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분야 부소장은 CNN에 “트럼프 당선인의 채찍과 당근 전략”이라며 “(시 주석 초청은) 아주 값싸고 상징적인 당근”이라고 말했다.외교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대니 러셀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AP통신에 “시 주석이 (대중) 강경파 의원에게 둘러싸여 야외 연

  • 트럼프 당선 후 强달러 지속…신흥국 통화 하락폭 2년만 최대

    트럼프 당선 후 强달러 지속…신흥국 통화 하락폭 2년만 최대

    강(强)달러를 넘어선 ‘킹달러’가 지속되면서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광범위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재정정책 완화 전망 등에 힘입어 달러 가치가 급등했고, 신흥국 통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 5% 하락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간이 산출하는 신흥국 통화 지수는 10월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4분기 신흥국 통화 지수는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분기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최소 23개 통화가 이번 분기에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회사 GAM의 신흥국 채권 및 통화 책임자 폴 맥나마라는 “달러가 신흥국 통화 약세의 중심에 있다”고 FT에 말했다.멕시코 페소는 이번 분기에 2.1% 하락했고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역외 시장 기준 3.7%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취임 첫날 멕시코산과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여파다.신흥국 통화에 대한 전반적인 심리를 반영한다고 여겨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9월 말 이후 약 2.4% 하락했다. FT는 “터키, 아르헨티나 등 투자자들이 매우 위험하다고 간주하는 국가의 통화만이 이번 분기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대선 이후의 폭넓은 신흥국 통화 매도세는 금리가 낮은 선진국 통화를 빌려 신흥국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도 타격을 입혔다. 씨티그룹이 추적하는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은 올해 1.5%를 기록했는데, 이는 10년 평균 수준에 불

  • 中 ETF 수익률 '고공행진'…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1위

    中 ETF 수익률 '고공행진'…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1위

    최근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잇달아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9월 10일~12월 11일)간 국내 수익률 상위 15개 ETF 가운데 10개가 중국 관련 상품이었다. 1위는 중국 전기차·배터리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90.87%)였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도 각각 68.93%, 64.86% 뛰었다.상하이·선전 증시 우량주 300개를 담은 CSI300지수는 최근 3개월간 약 25% 상승했다. 시장은 중국 당국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마무리한 뒤 내놓을 추가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살리고 미국발(發) 관세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9일 회의에서 14년 만에 통화정책을 완화(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당분간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美 태양광 진출' 한화큐셀·OCI에 볕드나

    '美 태양광 진출' 한화큐셀·OCI에 볕드나

    미국 본토에 진출한 중국 태양광 회사들이 현지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회사에 적용되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혜택을 대폭 축소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면서다. 중국 회사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한국 기업에 실적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1일 미국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올 3분기 기준 약 39.5㎾(킬로와트)였다. 중국 기업 비중은 꾸준히 늘어 전체 생산능력의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론지, 트리나솔라, 진코솔라, JA솔라 등 중국 주요 태양광 회사는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 논의를 사실상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나솔라는 지난달 5GW(기가와트) 규모의 모듈 공장을 노르웨이계 회사인 프레이르 배터리에 매각했다.‘중국 회사가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걸 국민 세금으로 돕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회사에 대한 보조금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올 하반기 IRA 보조금 지급 요건에 대한 강도 높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미국 내 태양광 진군이 주춤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등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IRA 법안을 폐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신규 전력발전소의 60% 이상은 태양광이 될 것이란 게 미국 내 업계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빠지면 현지에서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업체는 미국의 퍼스트솔라 등 몇몇 업체 외에 한국 기업뿐이라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 中 경기부양 기대감…화장품株 급반등

    中 경기부양 기대감…화장품株 급반등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장품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맥스는 14.24% 오른 1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른 화장품주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브이티는 24.0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국화장품제조(16.28%) 코리아나(12.97%) 실리콘투(12.95%) 아이패밀리에스씨(12.80%) 선진뷰티사이언스(11.37%) 토니모리(12.28%) 마녀공장(10.30%) 등도 10% 넘게 올랐다.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7.24% 오르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콜마는 7.03% 상승했다.중국이 경기 부양 기조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식이 화장품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9일 회의에서 14년 만에 통화정책을 완화(온건)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상황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보고 완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11~12일 연례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중국의 경기 부양은 국내 화장품업계에 호재로 통한다. 2021년만 해도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3.2%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K뷰티 열풍 등에 힘입어 32.8%로 축소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업계에서는 브랜드사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가운데서는 코스맥스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 기업은 다른 경쟁사 대비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코스맥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중국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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