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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에 빠진 美…관세폭탄 부메랑 맞나
테무, 쉬인 등 중국의 저가 상품 플랫폼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고객관계관리 솔루션 업체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서 이뤄진 온라인 구매 중 약 5분의 1은 테무, 쉬인, 틱톡샵,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최근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와 사이버먼데이(온라인 할인 판매 확대일) 등 미국 쇼핑 대목에 이들 중국 플랫폼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미국 소비자가 지난 2일 사이버먼데이에 지출한 금액이 13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지난달 29일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온라인 매출은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8.8%, 10.2% 늘었다.이 같은 중국 온라인 저가 플랫폼을 통한 구매는 관세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800달러 미만에 해당하는 상품 패키지는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규정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쇼핑객과 기업은 올해 첫 9개월 동안 이 허점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480억달러 상당의 화물을 수입했다.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받을 타격이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뉴욕연방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1기에서 관세 정책이 발표된 당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미국 기업들은 향후 수익, 매출, 고용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뉴욕=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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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넘어서는 인도 '세계 4위 경제 대국'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5일 발간한 <2025 세계대전망>에서 내년에는 아시아의 ‘서열’이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것처럼, 내년에는 인도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뛰어넘어 아시아 두 번째 경제 대국이자 세계 4위 경제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경제의 3.37%를 차지했다. 일본은 4%대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과 인도의 명목 GDP 차이가 2023년 6400억달러에서 올해 173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인도(4조3398억달러)가 일본(4조3103억달러)을 제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도와 중국의 격차는 이미 경제 성장률에서 드러난다. 인도는 2021년 회계연도(당해 4월~이듬해 3월) 9.7%, 2022년 7%, 2023년 8.2% 등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8.4%, 3%, 5.2%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인도는 내년에도 6.6%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인구 수는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며 “경제 성장률 역시 향후 몇 년 동안 중국보다 2~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인도는 지정학적 긴장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지로 인도를 눈여겨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20%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에 인도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항, 지하철,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3월 말까지 11조루피를 자본 지출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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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HBM 통제 다음날 보복…공급망 전쟁 격화
미국과 중국 간 공급망 전쟁이 본격화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중국이 희유금속과 초경질재료의 대미 수출 금지로 즉각 응수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3일 갈륨, 게르마늄 등의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했으며 많은 중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미국은 2018∼2021년 갈륨 수입의 53%를 중국에 의존했다. 게르마늄 수입량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지난해 초 발표한 중요 광물 수출에 대한 기존 제한 조치의 실질적 집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2022년 8월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시행했다.중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와 이익 보호를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내놨지만 국제 사회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는 결정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조치가 나와서다. 세계 최대 갈륨·게르마늄 생산국 지위를 앞세워 미국의 무역 압박에 맞선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 갈륨 공급의 98%, 게르마늄 공급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핵심 반도체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이 통제되면 당장 미국 업체가 반도체 생산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제한했을 때도 선적 때마다 중국 상무부 허가가 필요해 최대 80일 가까운 시간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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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금리 年2% 붕괴…"일본식 침체"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 선이 무너지며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경기 회복에 회의적인 전망이 퍼지면서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국채 금리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끝없는 유동성 공급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주째 하락세를 보인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이날 0.02%포인트 내려가며 연 1.9995%를 기록했다.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아진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0.04%포인트 하락한 연 2.17%로 떨어졌다. 국채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고 국채를 순매수 중이다.금리가 하락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토미 시에 싱가포르 OCBC은행 아시아 거시경제팀장은 “중국 국채 가격 상승세(금리 하락세)는 여전히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 때문에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유동성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식품과 에너지 제외)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2022년 4월 이후 줄곧 1%를 밑돌고 있다. 제조업 경기는 약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무역 마찰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지난달 초 중국 정부는 고질적인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급준비율(RRR)을 0.5%포인트 인하하고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 공급 대책을 제시했다. 정책 금리와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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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신임 사장 이청 "AI시대 OLED 초격차"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사장(CEO·사진)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용 패널 사업을 책임지는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낸 이 사장은 이날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CEO)로 임명됐다.이 사장은 AI 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스텍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OLED 제품·공정 개발 등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로서 ‘기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 ‘IMID 2024’ 개막식 기조 강연에서도 “저소비 전력,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생생한 화질, 휴대성 높은 디자인이 AI 시대 디스플레이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완벽한 디스플레이는 OLED”라고 말한 바 있다. 폴더블 OLED 등 유망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OLED를 개발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상반기 출하량 추정치 기준 점유율은 47%다. 최근 미국의 대형 고객사가 폴더블폰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제1 공급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사장은 “폴더블용 OLED에서도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확장현실(XR) 기기용 차세대 패널 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기기용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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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캐나다 "우호적 논의"…칼가는 中 "망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은 트럼프 측과 긴급히 접촉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멕시코 페소, 캐나다달러 가치는 일제히 하락했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무역 및 국경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밝힌 직후 이뤄진 이번 대화에서 양측은 우호적인 논의를 했다고 캐나다 측 소식통이 전했다.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재협상할 때 친(親)중국 행보를 보이는 멕시코를 배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도 멕시코와 동일한 관세 인상폭을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 엿보였다.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오늘날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는 균형 잡혀 있으며 특히 미국 노동자에게 상호 간 이익이 되는 관계”라며 “캐나다는 미국의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국가”라고 했다.주미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며 “무역·관세 전쟁에 승자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경제 매체 재련사는 “트럼프가 또다시 관세 몽둥이를 휘두른다”며 “트럼프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CCTV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이행되면 매년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최대 780억달러(약 107조원) 줄어들 것”이라는 미국소매협회(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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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中제품에 10% 추가 관세…캐나다·멕시코엔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오후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10%포인트 관세율 상승을 예고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도 현재 무관세를 적용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뒤집고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올린 두 개의 글에서 펜타닐 유입의 원인으로 중국을 지목하면서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중단될 때까지 "중국의 모든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넘어오는 이들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범죄와 마약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1월20일 취임 후 많은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세는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에 대한 이 침략을 중단할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트럼프 당선인이 게재한 글 원문과 번역본.I have had many talks with China about the massive amounts of drugs, in particular Fentanyl, being sent into the United States – But to no avail. Representatives of China told me that they would institute their maximum penalty, that of death, for any drug dealers caught doing this but, unfortunately, they never followed through, and drugs are pouring into our Country, mostly through Mexico, at levels never seen before. Until such time as they stop, we will be charging China an additional 10% Tariff, above any additional Tariffs, on all of their many products coming into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hank you for your attention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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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저점"…중학개미, 알리바바 '줍줍'
중학개미들이 알리바바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하반기 연고점에서 29.88% 급락하자 저점이라고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 사이(10월 16일~11월 15일) 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알리바바였다. 순매수 규모는 546만2000달러(약 76억원)였다.알리바바는 지난 22일 홍콩 증시에서 80.70홍콩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초부터 하반기 고점인 지난달 2일까지 52.25% 급등한 뒤 이날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당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급등했다가 실적 우려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알리바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20만 주 보유하고 있다. 전 분기 15만5000주에서 보유량을 늘렸다. 보유 지분의 84%(16만9000주)에 해당하는 풋옵션도 매수했다. 혹시 모를 하락 리스크에 대비한 것이다.알리바바는 중국 경기 둔화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2025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2365억위안(약 45조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2395억위안)를 1.25% 밑돌았다. 내수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핀둬둬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도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 기간 기록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흥행 성적이 예년만 못하자 2022년부터 실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회사를 6개 사업부로 분할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알리바바는 실적 개선 돌파구를 ‘인공지능(AI)’으로 삼고 이 부문에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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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대비…中, 중남미서 '반미 전선' 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남미 국가와 경제 연대를 본격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중남미 국가들과 손잡고 미국 주도의 국제사회 질서를 약화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트럼프 2.0 시대’가 개막하기 전에 미국 주변국을 적극 활용해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페루, 30개 양자 협정 체결”15일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기업인 400여 명을 데리고 전날 남미 페루에 도착했다. 15~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루와 경제협력을 심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한 시 주석은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관계는 심화·발전해왔다”며 “이번 방문으로 중국과 페루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수준으로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이번 방문 기간 약 30개 양자 협정을 맺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14일엔 36억달러의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자금이 투입된 창카이항도 개항했다. 시 주석은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함께 온라인 개항 행사에서 준공을 축하했다. 창카이항은 중국이 운영하는 남미의 첫 항만 시설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남미 간 화물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두고 미국에선 창카이항이 군사 용도로 전환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중국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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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취임 앞두고…韓 '환율관찰국' 재지정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한국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흑자를 냈다는 판단에서다.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관찰대상국에 새로 오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2016년 4월 후 7년여 만인 작년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진 뒤 올해 6월에도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포함됐다.미국은 교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반기별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대미 무역흑자 150억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8개월 이상 GDP 2% 이상의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충족하면 관찰대상국,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판단한다.한국이 관찰대상국에 오른 것은 세 요건 중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지난 평가 때는 대미 무역흑자 기준만 해당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380억달러에서 올해 500억달러로 늘었다.관찰대상국은 환율조작국과 달리 직접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을 목표로 삼은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찰대상국에 경제적 압박을 높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과 맞물려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축소를 압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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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에 속타는 중국, 쇼핑 축제 광군제도 '썰렁'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솽스이·11월 11일)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지만 침체된 내수와 움츠러든 소비 심리 탓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는 예년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여는 대규모 쇼핑 축제다. 대부분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참여해 실제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올해 광군제는 34일 동안 진행돼 역대 최장 기간 열렸다.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4분기 핵심 이벤트인 광군제에 사활을 걸었다. 낡은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이른바 이구환신 정책을 펴 대규모 보조금도 편성했다.중국 관영 매체들은 “광군제 행사 기간 애플과 하이얼, 샤오미 등 45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10억위안을 넘겼다”고 밝히는 등 본토 소비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알리바바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징둥도 올해 행사 기간 쇼핑객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고 홍보했다.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곱지 않다.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청년 실업률 증가와 내수 부진 등으로 광군제 효과가 예전만 못하자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올해 행사 기간이 역대 최대였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소비가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중국 정부는 내수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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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中 ETF…5일만에 수억弗 빠져나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 위협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로 중국 시장 전망이 어두워져서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캡 ETF(FXI)’에서 지난 4~8일 3억1500만달러(약 4411억원)가 유출됐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도세가 이어졌다.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 ETF(MCHI)’에서도 같은 기간 2억8000만달러(약 3921억원)가 빠져나갔다.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대중국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중국 경기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도 실망을 안겼다. 중국 당국은 8일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위안(약 1932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기대를 모은 특별국채 및 지방특별채 발행 시기와 규모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ETF 리서치업체 베타파이의 록산나 이슬람 산업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할 중국 당국의 광범위한 계획이 없다는 점에 실망했다”고 말했다.내년부터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지만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말콤 도슨 글로벌X매니지먼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더 많은 부양책이 발표될 수 있지만 시장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UBS는 10일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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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폭탄 예고에 기업들 탈중국 러시
미국 소비재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탈출을 서두르고 있다. 생산 비용이 저렴한 중국 공장에 생산을 의존한 미국 업체마저 ‘관세 폭탄’을 우려해 중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발 소매 업체인 스티브매든과 생활용품 그룹 처치&드와이트 등은 중국 내 생산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티브매든은 당초 내년 중국 생산을 10% 줄인다는 목표였는데 감소폭을 40%로 높였다. 처치&드와이트는 구강 관리 사업을 포함해 생산 시설 일부를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릭 디어커 처치&드와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한 계획대로 조치했다”고 말했다.미국 소비재 업체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 관세 정책이 상품 가격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60% 이상,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 10~20%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미국 가전 업체 월풀은 관세가 인상되면 전자레인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레인지를 주로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어서다. 고양이 용품 업체인 오일드라이 최고경영자(CEO) 댄 야피도 중국산 실리카겔로 제조하는 고양이 모래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이날 셰펑 주미중국대사는 관세 전쟁에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8일 주미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미·중 수교 45주년 만찬 축사에서 “관세 전쟁, 무역 전쟁, 기술 전쟁, 산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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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中 부양책 기대에…신흥국 지수 상승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멕시코 페소화와 헝가리 포린트화 강세를 보이며 0.2% 상승했다. 개발도상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지수도 이날 금리 결정 이후 0.8%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 경제와 정치 리스크에 민감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1.4% 상승했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고 전략가는 "최근 라틴아메리카 통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진입 시점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벡텔 제퍼리스LLC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파월 의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이 예측 모델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4~8일 한 주간 중국 CSI300지수는 6.15% 상승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세 위협이 커졌지만, 중국이 무역 제재를 상쇄할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중국이 관세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지난 4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는 8일 폐막을 앞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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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ETF 수익률 10% 넘어 '신바람'
고전하던 엔터테인먼트주가 반등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지난 3분기 연저점으로 추락했지만 최근 한·중 교류 훈풍이 불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6일 디어유는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8% 하락했으나 지난 9월 연저점(1만8220원)에 견줘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디어유는 인기 한류 팬덤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진출 기대 등으로 한 달 사이 90.64% 급등했다.같은 기간 하이브(16.43%), YG엔터테인먼트(16.20%), SM엔터테인먼트(15.30%), JYP엔터테인먼트(10.78%)도 상승세를 보였다. 디어유 버블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말께 중국 최대 음원 서비스 기업 텐센트뮤직(TME)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입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추진 등도 엔터주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ACE KPOP포커스’(14.31%)와 ‘TIGER 미디어컨텐츠’(14.25%), ‘HANARO Fn K-POP&미디어’(10.55%) 등 엔터주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탔다.기업 실적은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국내 엔터 4사(하이브·SM·YG·JYP)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을 6884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추정치 4066억원)보다 69.3% 증가한 수치다. 내년 상반기 블랙핑크 월드투어와 방탄소년단(BTS) 컴백이 예정돼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하이브가 최선호주”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