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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잉, 中 항공사에…여객기 인도 재개

    미·중 관세 전쟁으로 중단된 미국 보잉 여객기의 중국 항공사 인도가 재개됐다. 양국 무역 휴전 합의 이후 처음이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잉은 14일(현지시간) 중국 지샹항공에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인도했다. 이 항공기는 전날 미국 시애틀 북부 페인필드공항을 이륙해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관세 전쟁 이후 미국 본사에서 중국 항공사로 처음 인도하는 것이다.지난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중국 항공사들은 당국 지시에 따라 같은 달 중순부터 보잉 항공기 인수를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미·중이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무역 휴전에 합의하면서 인도 재개가 가능해졌다.보잉과 중국 항공사 간 인도 재개 움직임은 최근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달 9일에는 중국 샤먼항공이 주문한 단·중거리용 여객기 보잉 737맥스 항공기 한 대가 저장성 저우산 보잉 완성센터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원래 4월 미국 시애틀로 회송된 기체다. 최근 인도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기종이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확인돼 보잉 경영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지만 중국 인도 재개를 계기로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혜인 기자

  • 상하이 증시, 中 20일 5년 만기 LPR 발표 주목

    이번주 중국 증시의 핵심 변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발표다. 미·중 무역 협상 훈풍 기대감은 지난주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만큼 구체적인 진전이 나오기 전까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외부 변수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5년 만기 LPR을 공개할 예정이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직결돼 부동산 시장을 비롯해 소비, 투자 심리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중장기 기업 차입 비용과 가계 소비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동산, 제조업 등 주요 경기 지표가 둔화 압력을 받으며 일각에선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연 3.50%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 의지가 제한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되면 부동산과 내수 관련 종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국으로 수출될 희토류 물량, 이에 따른 미국산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이혜인 기자

  • 中, 美에 희토류 수출 6개월만 허용…"다시 금지할 수도"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 따라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면서도 허가 기간을 6개월로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 중국이 언제든 희토류 공급을 차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유럽 기업 등에 희토류를 판매하면서 기업 정보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 기간을 6개월로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협의에 관여한 소식통은 “중국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희토류 통제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2차 무역 협상을 했다. 양측은 스위스 제네바 1차 협상 때 도출한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기본 틀에 합의했다.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를 다시 수출하는 대신 미국은 중국 유학생 비자 발급을 재개하는 내용 등이 합의안에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중국이 필요한 모든 희토류를 먼저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협상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중국의 강력한 희토류 패권은 기업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산 희토류는 자동차 모터, 산업용 로봇, 반도체 장비, 군사 무기 등 첨단 제조업 전반에 폭넓게 쓰인다. 지난 4월 초 중국이 7개 희토류 금속과 관련 자석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자 글로벌 자동차·항공우주·반도체 업계는 심각한 공급망 차질을 겪었다.희토류 통제는 단순한 ‘물량 통제’가 아니라 ‘정보 통제’로 확대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 '막무가내' 트럼프까지 물러서게 한 中 '희토류 패권'

    '막무가내' 트럼프까지 물러서게 한 中 '희토류 패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존심을 접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데 이어 미국이 중국과 영국 런던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한 배경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있었다. 중국이 지난달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방산, 의료, 에너지 등 주요 산업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이들 산업에서 희토류가 필수적으로 쓰이기 때문이다.◇희토류에 혈안인 미국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희토류 규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번 프레임워크(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지난달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중국은 지난 4월 4일 사마륨,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종의 희토류와 이들을 함유한 자석 제품에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이 앞서 중국 등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보복조치의 일환이었다.러트닉 장관이 이날 희토류 문제 해결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희토류 생산의 69.2%를 중국이 차지했다. 가돌리늄의 경우 글로벌 생산량의 99%가 중국에서 나온다. 짐 헤드릭 유에스크리티컬머티리얼스 대표는 “현재 희토류 확보보다 시급한 미국의 안보 사안은 없다”고 지적했다.◇원자로·전투기에도 영향중국 제한 조치의 영향은 바로 나타났다. 원전 제어봉의 필수 소재인 가돌리늄 공급 부족으로 프랑스전력공사(EDF)는

  • 美·中 관세협상 청신호…"희토류 갈등 풀린다"

    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제네바 합의를 실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세전쟁 완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중국 측과 이틀간 협상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핵심 광물·희토류 수출 통제와 최근 도입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상대국의 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씩 인하하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통제를 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과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고 고위급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시장에서는 미국이 희토류를 얻는 대가로 반도체 수출 제한을 완화해주기로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데커터 로버츠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미국이 기술 통제 조치를 완화하는 결정은 중국에 큰 승리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 美, 반도체 내주고 中 희토류 받나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가속화한다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는 백악관의 한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가속화하는 데 동의하면 중국에 반도체 판매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중국 희토류 및 자석 수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도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우리 예상”이라고 말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통제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의제로 삼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해싯 위원장은 대중 수출 통제 중 어떤 것이 완화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양국은 9일에 이어 10일 오전 무역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단장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허리펑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 리청강 상무부 차관이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제 기자

  • 저가커피 공세 못 버티고…스타벅스, 中서 가격 내린다

    저가커피 공세 못 버티고…스타벅스, 中서 가격 내린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고수한 스타벅스가 음료 가격을 낮춘 것은 현지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타벅스차이나가 10일부터 프라푸치노, 아이스셰이큰티, 티라테 등 비(非)커피 메뉴 수십 종의 가격을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라지 사이즈 기준으로 평균 5위안(약 94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일부 메뉴는 23위안(약 4300원)으로 낮아졌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작은 사이즈 음료를 출시하거나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식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적은 있지만 가격 경쟁은 벌이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커피업계는 이번 결정을 스타벅스가 가격 경쟁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스타벅스는 오후 시간대를 공략하기 위한 비커피 음료군 강화 전략도 내놨다. ‘오전에는 커피, 오후엔 비커피’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차 음료 라인업을 확대해 점심 이후 유입 고객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조정은 단순한 할인 전쟁이 아니라 소비 시간대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중국 커피 시장은 녹록지 않다.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7억4400만달러(약 1조6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존 매장 기준 매출은 6% 감소했다. 미국 외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자 기존 커피 중심 전략의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중국 내 커피 시장은 포화에 가까운 상태다. 지난해 전체 커피 전문점은 20만 개를 넘어섰지만 신규 매장 7만 곳 가운데 5만3000곳이 폐점하며 순증 매장은 1만7000곳에 불

  • 中, 생산자물가 32개월째 하락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2개월 연속 하락하며 제조업 전반이 장기 침체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가 각종 소비 진작책을 내놓고 있지만 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3.3%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4월(-2.7%)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2%)를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지난 22개월 사이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중국 산업계 전반이 구조적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내려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3월, 4월과 동일하다.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제조국인 중국이 미국의 관세 강화, 부진한 부동산 시장, 자국 내 소비 위축이라는 삼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며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불확실성이 계속돼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이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프로그램 등 각종 소비 진작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과 미·중 갈등 지속으로 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둥리쥔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일부 분야에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 변화도 감지된다”고 평가했다.이혜인 기자

  • "美·中 2차 무역협상, 수출 통제에 초점"

    미국과 중국이 9일 영국 런던에서 여는 두 번째 고위급 무역 회담의 핵심 쟁점은 관세가 아니라 수출 통제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핵심 광물의 (대미) 수출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스위스 제네바에서 합의했다고 생각한 수준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과 다른 모든 것에 희토류가 지난 4월 초 이전처럼 유입되기를 원하고, 어떤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유입을 늦추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이 이번 회담에서 주요하게 논의될 것이란 점을 암시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런던 협상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참석한다는 점은 제네바(1차) 회담과 차이가 있고, 중국이 환영할 만한 변화”라며 “수출 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러트닉 장관 합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을 중국과 직접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김동현 기자

  • 뉴욕 증시, 5월 CPI 따라 금리인하 미뤄질 수도

    이번주 월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9일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연다.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가해 중국 대표단과 무역 합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전쟁 후 처음으로 고위급 무역 협의에 나서 90일간 상대 국가의 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풀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한 뒤 더 이상 희토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2차 고위급 협상 일정을 공개했다.오는 11일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심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오면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 말로 미뤄질 수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5월에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신규 고용(농업 제외)이 전월보다 1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3만 명)를 웃도는 수치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韓中관계 해빙 온다"…최대 수혜주는 엔터·콘텐츠·화장품株

    "韓中관계 해빙 온다"…최대 수혜주는 엔터·콘텐츠·화장품株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 관련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새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 8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화장품 관련 기업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엔터사의 주가가 이달 들어 일제히 상승했다. 에스엠이 4.83%, 하이브가 6.95% 뛰었다. 와이지엔터(7.9%), JYP엔터(4.01%), 큐브엔터(7.42%) 등도 올랐다.특히 에스엠 등 중국 사업을 확대 중인 엔터사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최대 디지털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은 지난 5일 에스엠 지분 9.66%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에는 에스엠이 텐센트와 신규 아티스트 그룹을 공동 제작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이브도 최근 중국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이번에 한한령이 완화된다고 가정하면 최소 15~35%의 연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K드라마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콘텐츠 제작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방영된 건 2023년 3월이 마지막이다. 한국 드라마 판매가 재개되면 제작사의 리쿱율(제작비용 대비 회수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최근 콘텐트리중앙의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21% 상향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 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최근 3년 작품이 65편에 이른다”며 “작품당 5억원에 팔면 300억원 수준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등 소비재

  • 中 전력반도체 물량 공세…美·日 업체 고사 위기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이 전기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전기를 변환·제어·분배하는 반도체) 산업을 키우면서 이 시장 맹주인 미국·일본 기업들이 코너에 몰렸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악화란 이중고에 빠져서다.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반도체 원판) 전문업체 울프스피드는 사업 중단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회사가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적었다.SiC 웨이퍼를 통해 만드는 반도체는 실리콘(Si) 웨이퍼에서 나오는 칩보다 고열·고전압 환경에 강하다. 이 때문에 SiC 웨이퍼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의 원판으로 널리 쓰인다. 이 시장에서 울프스피드는 2022년 6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갑작스러운 몰락을 부른 건 중국이었다. 중국은 SiC 웨이퍼 국산화를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SiC 제조사들은 싼값을 앞세워 세계 최대 전력반도체 개발사인 독일 인피니온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겹치자 울프스피드는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울프스피드가 몇 주 안에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일본 전력반도체 개발·생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폐쇄한 야마나시현 공장의 재가동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울프스피드의 몰락과 비슷한 이유에서다.황정수 기자

  • 보잉, 中에 항공기 인도 재개…월가 "주가 상승여력 커졌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휴전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과의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항공사들이 보잉 항공기 인도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베토레티 디잔쉬라앤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국은 항공기 부족 상태이고, 미국은 중국이 자국 제품을 더 사길 원하는 만큼 상호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미중 관세 갈등 직후 주당 13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보잉 주가는 현재 210달러선으로 회복한 상태다. 중국에 대한 공급 재개 소식 후 보잉 주가의 상승여력이 커졌다는 게 월가 분석이다.이혜인 기자

  • 中 전기트럭 질주…디젤株에 먹구름

    중국 내 디젤 소비량이 2029년까지 지난해 대비 2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기 트럭 판매가 증가하면서다.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중국에서 전기 트럭은 소형 상용차 판매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대비 비중이 9%포인트 올랐다. 대형 트럭은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15%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세 배 증가한 규모다.기존 트럭 시장을 주도하던 디젤 차량 판매는 줄었다. 상반기에 전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의 소비 증가도 디젤 트럭 판매가 줄어든 요인이다.중국 내 디젤 수요도 감소했다. 중국의 생산량과 수입량을 모두 포함한 디젤 수요는 지난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378만 배럴(하루 기준)을 기록했다. GL컨설팅은 중국의 디젤 소비량이 2029년 말까지 작년보다 26%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정부는 세금 감면 등 각종 전기차 소비 혜택으로 화석연료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 정부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후 차량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 전기차 구매 혜택을 제공 중이다. 현재 디젤은 중국 석유 수요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내 디젤 소비의 70% 이상은 도로 화물 운송, 광산, 건설 현장 관련 차량에서 나온다.전기 트럭은 중국에서 대부분 단거리 운행이나 항만 등 일부 현장에서 사용된다.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충전소가 늘어나면 전기 트럭의 활용 범위는 확대될 전망이다.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의 쩡위췬 회장은 지난달 트럭용 신형 배터리 출시 행사에서 “3년 안에 전기 트럭이 신차 판매의 5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 홍콩기업 뉴월드,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침체 더 길어지나

    홍콩기업 뉴월드, 디폴트 위기…中 부동산 침체 더 길어지나

    홍콩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뉴월드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의 이자 지급을 연기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부동산시장의 동반 침체로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일 홍콩증시에서 뉴월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 가까이 폭락했고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표면금리가 연 4.8%인 뉴월드 영구채의 매수 호가가 이날 19.09센트로 전 거래일의 25.4센트보다 급락했다고 전했다. 뉴월드가 지난달 30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영구채 4건의 이자 지급을 유예한다고 밝힌 여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지급이 미뤄지는 이자는 7720만달러(약 1060억원)에 이른다.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뉴월드의 유동성 압박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앞서 회사는 금리가 연 10% 이상으로 상승한 또 다른 영구채의 조기 상환을 포기했다. 뉴월드는 총 269억달러(약 37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작년 6월 마감된 회계연도 기준으로 20년 만에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뉴월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875억홍콩달러(약 111억5621만달러) 규모 차환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약 40%인 350억홍콩달러 규모 대출을 확보했다. 핵심 자산인 ‘빅토리아 독사이드’를 담보로 최대 156억홍콩달러 규모의 신규 대출 유치도 진행 중인데 이 협상이 결렬되면 뉴월드의 존속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한 금융시장 관계자는 “뉴월드의 이자 지급 연기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홍콩 부동산 시장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며 “추가적인 구조조정과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d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