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글로벌 기업에 자금 규제 확 푼다
중국 정부가 자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이 자금 운용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글로벌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당근책 제시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조만간 글로벌 기업 자금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임시로 운영 중인 외화 지원 프로그램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2021년 중국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이 시작한 이 제도는 다국적기업이 일정 한도 내에서 외화를 자유롭게 사들여 해외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골자다. 또 복수 통화와 위안화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중국 정부는 앞으로 다국적기업이 외채와 해외 대출 회수 비율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추가할 전망이다. 또 다국적기업이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 운용을 할 때 위안화 사용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서류 제출 및 검토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무엇보다 이 제도를 더 많은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기준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전년도 수입이 10억위안(약 1840억원)이 넘고, 연간 해외 결제액이 7억위안이 넘는 기업만 이용할 수 있었다.해외 매출 및 결제 규모가 큰 로열더치셸그룹 등 소수 기업만 혜택을 받았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베이징 선전, 광둥성에 기반을 둔 다국적기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이지훈 기자
-
UBS-CS 합병하면 중국선 위법…CS, 중국 증권사 팔아야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현재 상태대로 인수하면 중국에선 법 위반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19일 보도했다. 동일인이 금융회사를 여러 개 보유할 수 없도록 한 중국 법령 때문이다.CS는 중국 팡쩡증권과 합자 증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차이나를 운영하고 있다. 합자사는 2008년 CS의 지분율 33.3%로 시작했으며, 2021년 6월 CS가 파트너의 지분을 일부 인수해 지분율을 51%로 끌어올렸다.중국 금융당국이 2018년 자국 금융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제한을 49%에서 51%로 늘리고, 2020년에는 100%까지 허용하면서 CS 등 다수 글로벌 금융사들이 중국 법인의 지분율을 잇달아 확대했다. 다만 현재도 외국 금융사가 중국 법인의 지분을 늘리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CS도 지분율을 100%로 높이는 신청을 한 상태다.UBS도 2007년 중국 국무원 산하 지안인투자, 베이징시 국유기업인 궈샹자산운용 등과 함께 UBS차이나를 설립했다. 당시 지분율은 24.9%였다. 2018년 지분율을 51%로, 지난해에는 다시 67%로 끌어올렸다.CS와 UBS가 합병하면 이는 중국 증권법의 한 회사가 두 개 이상 증권사의 지배주주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두 회사의 중국 내 자산운용사도 향후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CS는 현재 공상은행 등과 함께 설립한 ICBC크레디트자산운용의 지분 20%를 갖고 있다. 또 UBS는 UBS-SDIC자산운용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자산운용사의 지배주주는 아니어서 합병해도 당장은 문제가 되진 않는다.그러나 UBS는 현재 100%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설립을 신청한 상태다. 이 신청이 승인되고, 합병까지 진행하면 UBS는 총 3개 자산운용사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는 한 기업이 3개 이상
-
지방정부 부채가 무려 3경500조…시진핑 정권 '초비상'
23조달러(약 3경509조원)에 이르는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빈부격차를 해소하며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구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총 정부부채가 약 23조달러에 육박한다고 추산했다. 지방 정부들이 출자해 설립한 금융회사들의 차입금까지 포함한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내 상당수 지방정부들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120%를 웃돌았다.중앙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는 만큼 지방정부들이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우려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지방정부들이 부채를 갚기 위해 지출 삭감을 하거나 경제성장 예산을 빼내야 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시 주석은 공산당 정권 안정을 위해 2035년까지 빈부격차를 줄이면서 국민 소득 수준을 두 배로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지방정부들이 관련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고, 현재 있는 사회보장 예산마저 줄이게 되면 소득수준 향상과 빈부격차 축소 모두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지방정부의 높은 부채는 중국인들의 삶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 허강시는 코로나19 사태와 주력 산업이던 석탄산업의 몰락 등으로 2021년 말 지방정부 부채가 재정수입의 두 배 수준까지 치솟자 재정 감축에 들어갔다. 허강시 주민들은 지난 겨울 난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추위에 시달려야 했고, 환경미화원들은 약 두 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 택시 기사들은 과도한 교통 범칙금을 받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다.시장에서도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허강이 있는 헤이룽
-
中, 금리 9개월째 동결…환율 상승·유동성 함정 vs 경기부양 딜레마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기준금리를 9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와, 환율 상승에 따른 달러 유출 확대 우려가 엇갈리는 딜레마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의 현금이 늘어나도 실물 경제로 흐르지 않는 '유동성 함정' 현상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5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아홉 달 내리 동결이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30%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중국 국내외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로, 미국 등 다른 주요 경제권과 달리 디플레이션(물가 지속 하락)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는 먼저 최근 위안달러 환율 상승(위안화 가치 약세)이 꼽힌다. '제로 코로나' 철폐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위안화 환율은 미·중 '풍선 정국'이 벌어진 2월부터 뛰기 시작했다. 지난 18일에는 5개월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
환율 7위안 돌파하자 中 외환당국 긴급회의…시장 교란 세력에 경고
최근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자 중국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21일 경제관찰보 등에 따르면 중국 외환시장지도위원회는 지난 18일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외환시장 관리·감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환율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시정하며, 투기와 환율 급변동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원장을 맡는 외환정책 입안 기구다.위원회는 외환시장 참여 구성원이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면서 환율 급변동을 강력히 억제하고, 달러화 예금 업무 관리 강화와 기업에 대한 환율 위험 서비스를 제고하라고 주문했다.이어 중국은 환율이 편향되게 변동하는 것을 바로잡을 능력과 메커니즘을 갖춰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위안화 약세 가운데 일부 시장 세력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외환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위원회는 또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며, 선진국의 고금리, 통화 팽창, 과다한 채무 문제가 병존하고, 통화 긴축 정책으로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위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위안화의 환율 변동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중국이 지난해 11월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에 착수한 이후 위안화 환율은 하락세(위안화 가치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중국의 정찰용 풍선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자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7280위안을 저점으로 상승(위안화 약세)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요 경제 지표 부
-
상하이 증시…中, 경기부양 위해 기준금리 낮출 듯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내린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12% 상승했다.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7일 0.61% 뛴 달러당 7.0370위안으로 마감했다.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려간다는 의미다. 환율이 오르면 중국 주식이나 채권 등 위안화 표시 자산의 달러 대비 가치가 떨어진다. 환율 추가 상승 전망이 나오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 외국인은 19일 22억위안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위안화 환율 상승은 중국의 각종 경제 지표 부진이 이유로 제시된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등의 경기 부양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인민은행은 22일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5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현재 LPR은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작년 8월 인하 이후 지난 4월까지 8개월 연속 동결을 유지했다.인민은행은 지난 15일 LPR의 방향성을 예상할 수 있는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5월에는 동결 또는 0.05%포인트 소폭 인하한 뒤 6월에 1년 및 5년 LPR을 모두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샤오미, 25일 바이두, 26일 메이퇀뎬핑 등의 올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佛자산운용사 아문디 "미국자산 팔고 중국에 투자한다"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인 프랑스의 아문디가 미국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중국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빈센트 모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자산 포트폴리오를 명확하게 서쪽(미국)에서 동쪽(중국 등 아시아)으로 전환했다"며 "(올해)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각각 5~6%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우량기업이 저평가됐지만 미국 시장은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데도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아문디는 작년 12월부터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줄여 중국과 인도의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고 올 들어선 이 같은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아문디는 운용자산(AUM) 2조1000억유로 규모의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며, 국내에도 농협 금융과의 합작해 설립한 NH-아문디자산운용을 두고 있다.지난 1월엔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하자, 미 공군 장성이 2025년에 미·중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하자 중국 채권을 파는 투자자가 늘었다. 그러나 아문디는 이 같은 지정학적 요소를 리스크로 판단하지만 중국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티에 CIO는 "미국이 중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도 미국에 대응해 압박을 가하거나 협상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아문디는 중국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모티에 CIO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행인의 신용도를 보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회사채를 매각해왔다"며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투자하면 1달러를 50센트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모티에 CIO는 미
-
대중국 외국인투자 올해 3.3% 감소…외자유치 노력 허사되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지도부의 외자 유치 시도에도 올해 중국으로 향하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4월 대중 FDI는 73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1~2월 누적 FDI는 3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었다는 점에서 3월과 4월 FDI가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1~3월 데이터는 내놓지 않았다. 중국에 대한 작년 FDI는 1819억달러로 전년 대비 8% 늘었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외자 유치에 더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3년 '제로 코로나' 여파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국가 재정 적자가 누적돼 외국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중 갈등 격화, 국가안보를 내건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에 대한 조사 강화 등으로 대중국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4월 청년실업률,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위안화 환율은 5개월 만에 다시 달러당 7위안 위로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가 내려가면 위안화 표시 자산의 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중국 투자가 더 위축될 수 있다. SCMP는 중국이 최근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와 캡비전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외국인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올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중국발전포럼(CDF), '중국 투자의 해' 발동식 등을 잇달아 열며
-
中 모든 지표가 침체 가리킨다…위안화값 5개월새 '최저'
중국 위안화 환율이 5개월여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 중국의 경기 침체가 확인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상하이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7.0113위안을 찍었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위로 올라간 것은 작년 12월 2일(7.0195위안) 후 처음이다. 역내 위안화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2021년 말 6.35위안이던 위안화 환율은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경기가 하강하면서 작년 10월 말에는 7.30위안까지 뛰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간 지난해 11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해 올 1월 말에는 6.75위안으로 떨어졌다. 이후 두 달간 횡보하던 환율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다시 뛰고 있다.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넉 달 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도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0.31% 올린 달러당 6.9967위안으로 고시했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날 기준으로는 6.8568~7.1366위안이다. 노무라홀딩스는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전제 아래 위안화 환율이 단기적으로 7.3위안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약세로 이날 원·위안 환율은 장중 최저 0.61% 내린 189원76전으로 4거
-
텐센트, 1분기 실적 호전에도 2000명 감원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최대 인터넷·게임 기업인 텐센트가 1분기에 2000여명을 감원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중국의 청년실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텐센트는 17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말 기준 직원 수가 10만6221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3월말보다는 9992명, 12월 말보다는 2215명 줄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급여 지출은 272억9900만위안(약 52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6% 줄었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의 빅테크들은 실적이 악화하자 대대적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 경기 하강, '공동부유'를 내세운 공산당의 규제가 실적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작년 한 해 동안 1만9576명을 감원했다. 알리바바의 작년 말 기준 직원 수는 23만9740명이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과 더우인(중국판)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도 1만여명을 줄였다. 중국 청년층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인 빅테크의 잇따른 감원으로 청년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텐센트의 1분기 매출은 1499억9000만위안으로 1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462억9000만위안을 상회했다. 텐센트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순이익은 258억4000만위안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 늘었다. 텐센트는 6월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을 최대 4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사인 알리바바가 지난달 가격 할인에 돌입하자 대응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303억달러(약 40조4600억원)로 전년 대비 10% 커졌다. 최근 수년 동안 30% 안팎을 유지하던 성장세가 급격히 꺾
-
中 위안화 가치 급락…5개월 만에 달러당 7위안 위로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위안화 환율이 5개월여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최근 나온 각종 지표를 통해 중국의 경기 침체가 확인되자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상하이 외환시장(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최고 0.14% 오른 달러당 7.0042위안을 나타냈다. 역내 환율은 전날 장중 최고 7.0049위안을 기록했으며 6.9944위안으로 마감했다. 역내시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가동하지만, 인민은행은 당일 오후 4시30분 환율을 종가로 본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위로 올라온 것은 작년 12월2일(종가 7.0195위안)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위안화 환율은 2021년말 6.35위안이었으나 작년 강도높은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경기가 하강하면서 환율이 뛰었다. 작년 10월말에는 7.3015위안을 나타냈다. 그러다가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착수한 11월부터는 석 달 연속 하락해 1월말에는 6.7531위안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중국의 정찰용 풍선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위안화 환율도 2.7% 급등했다. 두 달간 횡보하던 환율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리오프닝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자 다시 뛰고 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넉 달 만에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갔다. 청년실업률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수입도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수입이 줄어들면서 중국의 무역수지는 4월 901억달러(전년 동월
-
'빅쇼트' 마이클 버리, 공포에 샀다…지역은행株 위기 때 대거 매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올 1분기에도 시장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은행 위기가 터진 뒤 폭락하는 지역은행주들을 쓸어 담았고, 인기가 사그라드는 중국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매번 시장에 역행하는 선택을 해온 그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월가의 눈이 쏠린다.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 사이언매니지먼트가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금융(34.6%)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쭉 1위였던 산업재 비중은 7.4%로 쪼그라들었다.먼저 사이언은 1분기에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주식을 약 85만 주 신규 매입했다. 769만달러어치(약 103억원)에 해당한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앞서 파산 위기에 놓인 시그니처뱅크를 인수한 은행이다. 사이언은 캐피털원파이낸셜도 721만달러어치(약 96억원)에 해당하는 7만5000주를 매입했다. 벅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도 1분기 처음 등장한 캐피털원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주로 발행하는 금융회사다.다음 파산 주자로 지목되며 주가가 대폭 떨어진 지역은행주도 사들였다. 팩웨스트 주식은 25만 주(243만달러어치), 웨스턴얼라이언스 주식은 12만5000주(444만달러어치) 매입했다. 지난달 JP모간이 인수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도 3월 기준 15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NBC는 1분기 후 사이언이 퍼스트리퍼블릭 지분을 팔았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중국 빅테크 비중도 대폭 늘렸다. 1분기 사이언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주식 17만5000주를 사들였다. 보유 주식은 전 분기(7만5000주)의
-
백금값 1000달러 돌파, 저탄소 시대 수요 급증…남아공 생산차질 겹쳐
백금 가격이 상승세다. 배기가스 배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와중에 최대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력난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져서다.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백금 선물(7월물)은 트로이온스당 1074.70달러로 마감했다. 백금 가격은 지난 2월엔 트로이온스당 907.9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백금 가격 상승은 세계 최대 백금 생산국인 남아공의 전력난 때문이다. 최근 남아공의 국영 전력회사인 에스콤은 재정 상태 악화를 이유로 하루 10시간씩 전기를 끊었다. 남아공 정부는 4월부터 전력난에 따른 국가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전력 부족으로 남아공의 백금 광산도 개점휴업 상태다.반면 백금 수요는 늘고 있다. 세계적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의 영향이다. 전 세계 팔라듐의 80%, 백금의 40%가량이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촉매제로 사용된다. 미국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2032년까지 56% 줄인다는 규제안을 4월 발표했다. 유럽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내연기관차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한 ‘오염물질 배출 6B 단계 규정’을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세계백금투자협의회(WPIC)는 올해 세계 백금 수요가 지난해보다 28% 급증한 820만트로이온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남아공의 전력 문제 때문에 수요 대비 부족분은 98만3000트로이온스 수준으로 내다봤다. WPIC 관계자는 “시장 기록이 시작된 1970년대 이후 사상 최대 부족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박신영 기자
-
리오프닝 약발 못받는 中…청년실업률 첫 20%
중국의 4월 청년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 그쳤다.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자리 못 찾는 中 청년들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청년실업률(16~24세)이 20.4%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전 최고 기록인 작년 7월의 19.9%를 넘어섰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20%를 웃돈 것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중국은 7월 초에 졸업하고 8월 말에 새 학년을 시작한다. 청년실업률은 7월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1월 17.3%를 나타낸 뒤 2월 18.1%, 3월 19.6%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 추세를 보면 7월까지 청년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도시실업률은 5.2%로 3월(5.3%)보다 내려갔다. 전체 실업률은 내려갔는데 청년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며, 그만큼 채용에 신중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는 역대 최대인 1158만 명에 달한다. 작년보다 7%가량 많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에 따르면 대졸 청년의 실제 실업률은 전체 청년실업률의 1.4배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공공부문 증원에는 한계가 있으며, 민간 기업의 채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 방안이라고 지적한다. 기대 못 미치는 리오프닝 효과중국은 작년 12월 제로 코로나 방역을 철폐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1분기에는 4.5%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식당, 여행
-
중국, 청년실업률 사상 첫 20% 넘었다…"지속 성장 의구심 커져"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제로 코로나' 철폐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4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예상을 밑돌았다.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청년실업률(16~24세)이 20.4%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전 최고 기록인 작년 7월 19.9%를 넘어섰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20%를 웃돈 것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중국은 7월 초에 졸업하고 8월 말에 새 학년을 시작한다. 청년실업률은 7월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1월 17.3%를 나타낸 뒤 2월 18.1%, 3월 19.6% 등으로 상승했다. 최근 추세를 보면 7월까지 청년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도시실업률은 5.2%로 3월(5.3%)보다 내려갔다. 전체 실업률은 내려갔는데 청년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기 때문이며, 그만큼 채용에 신중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 예정자는 역대 최대인 1158만명에 달한다. 작년보다 7%가량 많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에 따르면 대졸 청년의 실제 실업률은 전체 청년실업률의 1.4배 수준이다.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을 늘리는 방식으로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공공부문 증원에는 한계가 있으며, 민간 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 방안이라고 지적한다.미·중 갈등 심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과 '공동부유'로 대표되는 국내 리스크도 중국 민간 기업들이 고용을 마음껏 늘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작년 한 해 동안 1만9000여명을 감원했다.중국은 작년 12월 제로 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