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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2월 수출 -9.9% … 34개월 만에 최악

    국내외 경기 둔화 속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3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은 작년 12월 수출이 2021년 같은 달보다 9.9% 줄어든 3060억달러(약 380조원)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0%)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2020년 1~2월의 -17.2% 이후 34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중국은 춘제(설) 연휴가 있는 1~2월의 주요 지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묶어서 내놓는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10월 -0.3%로 2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11월 -8.7%로 감소 폭이 커졌고 12월에 더 악화했다. 세계적 인플레이션에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수요가 감소한 여파가 중국 수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의 3대 수출국(지역) 가운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7.5% 늘었지만 미국은 19.5%, 유럽연합(EU)은 17.5% 줄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최대 수출국도 미국-EU-아세안에서 아세안-미국-EU로 바뀌었다.유럽 국가 중에선 독일(-27.9%), 프랑스(-18.9%)의 감소 폭이 컸다. 중국의 한국 수출은 9.7% 감소한 135억달러, 일본 수출은 3.3% 감소한 141억달러로 집계됐다.품목별로는 중국의 최대 수출 상품인 PC 등 정보처리장치가 35.7% 급감한 175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집적회로가 16% 줄어든 136억달러, 휴대폰이 29.2% 감소한 135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전제품(-20.9%), 섬유류(-23%), 철강재(-13.2%), 의류(-10.3%) 등도 감소 폭이 컸다.반면 자동차 수출은 90.7% 급증한 58억달러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정제유도 205% 늘어난 66억달러로 조사됐다. 아이리스 팡 ING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수출 부진도 지속될

  • 골드만삭스 "유가·구리 급등할 것"

    골드만삭스 "유가·구리 급등할 것"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제 유가가 30%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도 급등할 것이란 예상이다.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면 브렌트유는 오는 3분기까지 배럴당 11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3월물 종가(배럴당 82.67달러)보다 3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커리 대표는 “(사람들이)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을 다시 타면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을 점쳤다.구리 가격은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고공행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구리는 전자, 통신, 건설 등 분야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금속이다. 경기 확장 국면에서 수요가 증가한다. 하지만 작년에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가격이 14%가량 떨어졌다.이날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구리 가격은 장중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구리 가격이 9000달러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후 처음이다.커리 대표는 구리 가격이 연말까지 t당 1만1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라우왕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 9일 MSCI중국지수의 12개월 목표치를 70에서 80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주식이 저평가된 데다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인터넷 기업 규제를 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매수 추천 종목으로는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꼽

  • 中, 경기부양 얼마나 급하면…"지방채 1조위안 조기 발행"

    中, 경기부양 얼마나 급하면…"지방채 1조위안 조기 발행"

    중국이 올 1분기 1조위안(약 18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상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당해연도 예산안 통과 후 지방채를 발행하던 예년과 달리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10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8개가 총 1조432억위안 규모의 지방채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반 지방채가 1434억위안, 인프라 투자용 특수목적채권(SPB)이 8998억위안이다.SPB는 도로나 항만 등 인프라를 지은 뒤 그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채권이다. 중국은 지방정부 채무를 양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지방정부에 SPB 쿼터를 배분하고 있다. 연간 전체 쿼터는 2018년 1조3500억위안에서 지난해 3조650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올해 쿼터까지 끌어다 쓰도록 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제 발행 규모는 4조위안에 달했다.SPB 쿼터는 3월 양회에서 결정한다. 올해 쿼터는 4조위안이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작년에 미리 집행한 부분을 빼면 실제 발행은 3조6000억위안 안팎일 것이란 전망이다. 쿼터 총액이나 성·시 배분 규모도 나오지 않은 1월에 1조위안 가까운 SPB 발행 계획이 나온 것은 중국 당국이 올 상반기에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 재정 정책으로 경제를 안정화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3년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냉각 등으로 지방정부 수입이 줄어 미상환 SPB가 쌓여가는 실정이다.

  • 中, 양회 이전부터 지방채 발행 러시…"경기부양 시급"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올 1분기 중에 1조위안(약 18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통상 3월 양회(전인대·정협)에서 당해년도 예산안 통과 후 지방채를 발행하던 예년과 달리 채권 발행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중국 31개 성·시 가운데 18개가 총 1조432억위안의 지방채를 판매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반 지방채가 1434억위안, 인프라 투자용 특수목적채권(SPB)이 8998억위안이다. SPB는 도로나 항만 등 인프라를 지은 뒤 그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채권이다. 중국은 지방정부 채무를 양성화한다는 차원에서 2018년부터 지방정부에 SPB 쿼터를 배분하고 있다. 연간 전체 쿼터는 2018년 1조3500억위안에서 지난해에 3조6500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중앙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올해 쿼터까지 끌어다 쓰도록 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제 발행은 4조위안에 달했다. SPB 쿼터도 3월 양회에서 결정한다. 올해 쿼터는 4조위안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미리 집행한 부분을 빼면 실제 발행은 3조6000억위안 안팎일 전망이다. 쿼터 총액이나 성·시 배분 규모도 나오지 않은 1월에 1조위안 가까운 SPB 발행 계획이 나온 것은 중국 당국이 올 상반기에 경기 부양책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임을 보여준다. 산둥성 최대 경제도시인 칭다오는 지난주 일반 지방채 41억위안, SPB 172억위안어치를 발행했다. 동남부 푸젠성의 샤먼시, 중부 허난성도 이번 주에 채권 매각에 나선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등을 통해 적극적 재정 정책으로 경제를 안정

  • 中 빅테크·부동산 규제 완화 조짐…'3년 암흑기' 끝이 보인다

    중국 금융부문 수장이 “빅테크 정리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로 지난달 부동산 기업의 조달 자금은 급증했다. 중국 경제 반등의 양대 조건으로 꼽히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와 부동산 부문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9일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궈수칭 인민은행 당서기 겸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은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무에 대한 특별시정이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국 고위 당국자가 빅테크 감독 종료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알리바바(전자상거래), 텐센트(소셜미디어·게임) 등 중국 빅테크는 주력 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업, 문화, 부동산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당국은 2020년 하반기부터 ‘공동부유’를 내걸고 강한 규제에 착수했다.중국 당국은 특히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독점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보고 개혁 작업을 벌였다. 이후 빅테크가 창출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급감했다.알리바바 계열 결제 부문인 앤트그룹은 소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소액대출, 보험, 자산관리상품 등에서 중국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 11월 상장 중단 이후 당국의 지도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를 세우고 각 사업부를 분리하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겸 앤트그룹 최대주주는 지분을 줄이고 경영권도 내놨다.궈 서기는 “앞으로 빅테크 감독은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며 당국은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정보업체 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가 회사채와

  • "中 경제 추락이 글로벌 불확실성 키울 것"

    "中 경제 추락이 글로벌 불확실성 키울 것"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는 올해 중국 경제의 추락이 글로벌 경제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사진)는 ‘글로벌 쇼크와 터닝포인트’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6%를 차지하는 주택 및 관련 부문이 빠른 속도로 둔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지난 40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단일 변수는 중국이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그는 중국 내 중소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면서 소비 및 생산 감소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글로벌 경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중국 내 민간 부문 투자가 위축되면서 특유의 역동성을 근본적으로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 교수는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전쟁, 미·중 긴장 고조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러시아의 고립 자체는 근본적 위협이 아니다”고 진단했다.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서유럽이 에너지 수입처를 러시아에서 중동으로 바꾸고 아시아는 러시아 의존도를 높이는 등 무역 메커니즘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러시아 루블화와 중국 위안화, 금 등의 사용이 늘면서 달러화의 위상은 계속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오현우 기자

  • 매카시 "中에 뺏긴 수십만개 일자리 되찾겠다"

    케빈 매카시 미국 신임 하원의장이 대중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의사봉을 잡고 한 첫 연설에서 “중국에 넘어간 수십만 개 일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다섯 번에 걸친 투표 끝에 가까스로 하원의장에 당선됐다. 그의 선출에 반발한 공화당 내부 강경파와의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숙제도 안았다. 164년 만에 15차 투표까지 진행7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하원은 본회의에서 진행한 15차 투표에서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를 제118대 하원의장으로 선출했다. 118대 의회가 지난 3일 개회한 뒤 나흘 만이다. 하원의장 투표가 15차까지 간 것은 남북전쟁 직전 혼란기인 1859년 44차 투표 이후 164년 만이다. 이날 선거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216표를 얻어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212표)를 네 표 차로 제쳤다.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은 미국 권력 서열 3위 자리다.앞선 투표에서 매카시 의장에게 등을 돌렸던 공화당 강경파 20명 중 일부가 반대 의견을 굽히면서 당선자가 나왔다. 하원의장 당선은 과반 득표가 기준이다. 이때 공석과 아무도 뽑지 않는 ‘재석(present)’은 과반 산정에서 제외된다. 이번 15차 투표에선 당선인 사망으로 인한 공석 1석과 공화당 강경파의 재석 6석을 반영한 결과 유효 투표 수가 428표가 돼 과반 기준이 215표로 낮아졌다.매카시 의장의 앞길은 가시밭이 예상된다. 공화당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선거 이전부터 “보수 의제를 수용하지 않는다”며 매카시의 의장직 선출에 반대했다. 매카시 의장은 강경파를 회유하기 위해 하원의원 누구나 단독으로 의장 해임 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하원 운영위원회에 배치되는 강경

  • 상하이 증시, 12일 물가지수·13일 무역수지 발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부동산 시장 회복 등에 대한 기대에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선전성분지수는 0.32% 올랐다.상하이는 닷새, 선전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주 170억위안(약 3조1400억원)어치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9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중국 당국은 이날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부동산시장 부양책을 내놨다.이번 주에는 12일 물가지수, 13일 무역수지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월(1.6%)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0~11월 각각 -1.3%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2월 추정치는 -0.1%다.중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0월 -0.3%로 떨어진 데 이어 11월에는 -8.7%로 악화했다. 중국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건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12월 추정치는 -3.2%다.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주문 감소로 수출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中, 앤트그룹 IPO 허가에…母회사 알리바바 12% 쑥

    中, 앤트그룹 IPO 허가에…母회사 알리바바 12% 쑥

    중국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허가하자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규제가 중단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돼서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알리바바는 12.98% 상승한 103.9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충칭 감독관리국이 최근 앤트그룹 관계사인 앤트소비자금융의 증자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 승인에 따라 앤트소비자금융은 자기자본을 80억위안(약 1조5000억원)에서 185억위안(약 3조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이 증자에 52억5000만위안(약 968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재개의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관측이다.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빅테크인 JD닷컴(14.68%), 바이두(10.6%), 넷이즈(8.01%), 핀둬둬(7.73%)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도 이날 8.57% 올랐다.중국의 빅테크 때리기가 중단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앤트그룹의 IPO 중단은 중국 빅테크 규제의 상징 중 하나였다. 레온 치 다이와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앤트그룹 규제를 마무리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오현우 기자

  • 中, 이번엔 진짜 경기진작? '앤트그룹' 상장허가에 빅테크 동반 급등

    중국 정부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의 주요 대상이던 앤트그룹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IT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의 빅테크 때리기가 멈출 거란 낙관론이 확산돼서다.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등기자본 증액·지분 구성 조정 등을 담은 자본조달 계획을 승인받았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충칭 감독관리국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앤트그룹의 계열사인 충칭앤트소비자금융이 제출한 증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앤트소비자금융은 자기자본을 기존 80억위안(약 1조 5000억원)에서 185억위안(약 3조 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이 증자에 52억 5000만위안(약 9685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의 IPO 재개를 위한 주요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관측이다.이날 앤트그룹의 자본조달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8% 급등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량도 최근 3개월 평균치의 3배 이상 육박했다.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빅테크인 JD닷컴(14.68%), 바이두(10.6%), 넷이즈(8.01%), 핀둬둬(7.73%)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도 이날 8.57% 올랐다. 올해 들어 12% 상승하며 2001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주가가 급등한 건 중국 당국이 빅테크 때리기를 멈출 거란 기대감에서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의 창업자인 마윈은 2020년 10월 당국의 금융규

  • "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차를 두고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리오프닝주 급등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41.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7.84%), 티웨이항공(63.87%), 롯데관광개발(55.04%) 등 대표적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64%) 등락률을 크게 웃돌았다.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잇달아 완화하면서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리오프닝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그럼에도 중국이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도 작고,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는 재고 조정 지켜봐야”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서도 업종별로 수혜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 의류·화장품·미

  • "건강관리→항공→IT 순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주 찾아볼까

    "건강관리→항공→IT 순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주 찾아볼까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간차를 두고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4일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에도 순서가 있다'는 보고서에서 "업종별로 수혜 시점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국은 작년 11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 이에 항공·호텔·카지노·화장품 등 리오프닝주가 지난해 말 하락장에서 '반짝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말 이후 작년 말까지 두 달 만에 48.3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9% 하락했다.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자 리오프닝주 주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대규모 확산에도 중국이 다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이 적고,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nb

  • 경기부양 선언한 中…"올핸 주식 담아도 돼"

    경기부양 선언한 中…"올핸 주식 담아도 돼"

    올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이 지금은 중국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작년까지 3년 연속 하락했다. 1994년 이 지수가 생성된 이후 처음 발생한 약세장이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지난달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홍콩과 본토(상하이·선전·베이징) 거래소 시가총액은 3조9000억달러(약 4947조원) 감소했다.하지만 중국 지도부가 올해 부동산시장 활성화, 민간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 방침을 내놓자 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고 지난 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때가 왔다”는 코멘트와 함께 중국 주식 평가를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증시가 떨어진 것을 두고 “최근 하락세는 매수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프랑스의 롯쉴드자산운용은 “갑작스러운 위드 코로나 전환이 향후 한두 달 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6~9개월 뒤에는 소비와 생산 활동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4.8%로 집계됐다. 미국이 올해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더 깊어진 中부동산 시장 침체

    더 깊어진 中부동산 시장 침체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난달 더 심해졌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은 올 하반기에 가서야 제대로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2022년 12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6775억위안(약 124조원)으로 2021년 같은 달보다 30.8% 줄었다. 2021년 7월(-8.3%) 시작된 감소세가 18개월 연속 이어졌다.중국의 주택 판매 감소율은 지난해 5월 -59.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는 -25.5%로 호전됐다. 2021년 하반기부터 침체가 시작됐기 때문에 2022년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지표가 좋아 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12월에는 방역 완화로 전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더 악화했다는 분석이다.2022년 연간 판매액은 7조5968억위안으로 2021년 대비 41.3% 감소했다. 또 중국 100대 도시의 12월 주택 가격은 11월 대비 0.08% 하락했다. 중국 집값 하락(전월 대비) 추세는 6개월 연속 이어졌다. CRIC는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자금이 부족해 인도 기일을 맞추지 못하면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진 게 시장 침체의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궈성증권은 “정부가 지난해 말 내놓은 정책들은 기업을 지원하는 공급 측면에 집중해 있으며 수요 측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은 올 3분기부터 내년까지 상승세를 탄 뒤 2025년에는 인구 감소와 맞물려 다시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세 차례에 걸쳐 발표했다. 부채 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핵심 규제인 ‘3대 레드라인’의 적용도 유예했다. 상

  • "중국 손님 끊기겠네"…리오프닝株, 새해부터 울상

    여행, 항공, 카지노 등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가 방역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영향이다. 반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다는 소식에 의약품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2일 롯데관광개발은 6.23% 떨어진 1만35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카지노, 호텔, 여행사 등을 운영하는 종합 관광업체다. 리오프닝 기대에 지난 한 달간 20% 넘게 올랐다.제주항공(-1.34%), 아시아나항공(-2.86%) 등 항공주와 F&F(-3.11%), 아모레퍼시픽(-1.82%) 등 소비주도 이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정부가 지난달 30일 중국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중국 내 공관의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해 사실상 중국 관광객의 입국을 차단했다. 중국발 항공편을 축소하고 증편도 제한하기로 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영향으로 화장품, 면세, 항공 등 리오프닝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반면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의약품 관련주는 반등했다. 국제약품(10.73%), 영진약품(6.92%), 삼일제약(3.15%) 등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중국 노출도가 높은 종목이 결국 시장 수익률을 앞지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성과가 월등히 좋을 것”이라며 “면세, 화장품, 미디어, 카지노, 화학 등 중국 노출도가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카지노주 GKL, 화장품주 아모레G 등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