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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작년 재정적자 1600조 육박…'제로 코로나'에 역대 최대

    중국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기조 아래 방역 등 각종 비용은 늘고 수입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정부의 월간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재정적자가 8조9600억위안(약 163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의 8조7200억위안을 상회하는 규모다. 정부 수입은 28조2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지출은 37조1000억위안으로 3.1% 증가했다. 중국은 작년 예산에서 적자 목표를 5조6985억위안, 재정적자율(국내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 목표는 2.8%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재정적자율은 7.4%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GDP가 3% 커지면서 2020년의 8.6%에 비해 적자율은 내려갔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고강도 규제 등으로 지방정부 재정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토지사용권 수입은 6조6900억위안으로 2018년 6조5000억위안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방역 비용 부담은 지방정부 회계 자료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최대인 광둥성은 지난해 수입의 5%에 해당하는 710억위안을 방역에 지출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 합계 760억위안에 육박하는 수치다. 광둥성의 적자는 2021년 4120억위안에서 지난해 5230억위안으로 커졌다. 베이징의 적자는 55%, 3개월 봉쇄를 겪은 상하이의 적자는 171% 불어났다. 중국이 지난해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한 결과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이 늘어났다.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방정부가 지난해 이자로 지급한 금액은 1조1200억위안(약 204조원)으로

  • 코로나 충격 끝?…중국기업 경기전망(PMI) 넉달 만에 '확장' 전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코로나 충격 끝?…중국기업 경기전망(PMI) 넉달 만에 '확장' 전환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기업의 경기 전망이 넉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제로 코로나' 폐기에 따른 전염병 확산 충격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8.0)를 크게 웃돌았다. 기업의 구매, 인사 등 담당자 설문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그보다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50.1) 이후 4개월 만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은 작년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 통제를 강화하면서 49.2로 떨어졌다. 11월과 12월에도 47.0, 48.0으로 위축 국면이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경기가 더 냉각된 탓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생산예측이 55.6, 신규 주문이 50.9 등 생산 관련 지표가 호조를 띠었다. 다만 신규 수출 주문은 46.1로 최근 수출 감소세가 확인됐다. 공급망 배송시간은 전월 40.1에서 이달 47.6으로 뛰며 물류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도 44.8에서 47.7로 회복했다. 서비스업과 건축업을 포괄하는 비제조업 PMI도 54.4로 시장 예상치(52.0)를 상회했다. 역시 넉 달 만의 확장 전환이다. 전월 41.6에선 12.8포인트나 뛰었다. 서비스업에 39.4에서 54.0으로, 건축업은 54.4에서 56.4로 상승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인프라 투자를 독려하면서 건축업은 1년 내내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세부 지표에선 영업예측이 64.9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1~27일 춘제 연휴에서 여행, 영화 등 소비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

  • 중학개미가 돌아왔다…中펀드 폭풍 매수

    중학개미가 돌아왔다…中펀드 폭풍 매수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펀드를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 역시 늘고 있다. ○수익률 높아진 中펀드·ETF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중국펀드 181종의 평균 수익률은 9.61%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지역별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 1위였다. 2위는 베트남 펀드(8.35%), 3위는 중남미 펀드(7.86%)였다.국내 중국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으로 22.9%를 기록했다. 이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ETF’(19.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17.4%)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 ETF’(16.9%) 순이었다.레버리지 종목이 아닌 ‘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 ‘KBSTAR중국MSCI China’ ‘KODEX차이나심천ChiNext’ 등의 상품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돈도 중국 펀드로 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국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북미지역 펀드 유입금액(262억원)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전문가들은 리오프닝과 중국 춘제를 맞아 개선된 소비심리가 연초 중국 증시 강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상하이종합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로 여전히 지난 5년 평균(11.3배)보다 낮아 저가 매력이 남아 있다”고 했다. ○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중학개미’도 다시 나타나고

  • 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수익률 질주 中 ETF에 '활짝'

    빠져나가던 중학개미도 '컴백'…수익률 질주 中 ETF에 '활짝'

    연초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영향으로 중국 펀드·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펀드를 사들이는 국내 투자자들 역시 늘고 있다.수익률 높아진 中펀드·ETF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중국펀드 181종의 평균 수익률은 9.61%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지역별 펀드 가운데 평균 수익률 1위였다. 2위는 베트남 펀드(8.35%), 3위는 중남미 펀드(7.86%)였다.중국의 코로나19 방역단계 완화로 이달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관련한 펀드·ETF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레버리지 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이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내 중국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으로 22.9%를 기록했다. 이어 ‘KODEX차이나H레버리지’(19.3%),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17.4%), ‘KOSEF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16.9%) 순서였다.레버리지 종목이 아닌 ‘우리템플턴차이나드래곤’, ‘KBSTAR중국MSCI China’, ‘KODEX차이나심천ChiNext’ 등의 상품들도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수익률이 개선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돈도 중국 펀드로 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중국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82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펀드 유입금액(262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글로벌 펀드 전체로 놓고 보면 이달 104억원이 순유출됐다.전문가들은 리오프닝과 중국 춘절을 앞두고 개선된 소비 심리, 방역완화가 연초 중국 증시 강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래

  • 연휴 지나 재개장한 중국 본토증시, 글로벌 랠리 동참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9일을 쉬고 30일 다시 개장한 중국 본토증시가 연초부터 시작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역대급 순매수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14% 상승한 3269.3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98% 오른 12,097.76을 나타냈다. 상하이는 4거래일, 선전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의 본토주식 거래인 북향자금은 이날 186억위안(약 3조38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기준 2021년 12월9일 216억위안 이후 13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 16일에도 158억위안어치를 사들였다. 올들어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1311억위안에 달했다. 북향자금의 월간 순매수가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상하이·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후강퉁·선강퉁)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의 889억위안이었다. 북향자금의 1월 순매수는 작년 전체(900억위안)를 넘어선 규모다.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은 2021년의 4321억위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대장주 마오타이가 1.5%, 우량예가 4.25% 오르는 등 바이주(白酒)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내수 소비 확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대장주 CATL과 중국 전기차 1위, 배터리 2위인 비야디(BYD)도 4%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관광 활성화 수혜주인 항공업과 교육업이 4%대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증권사들은 오는 3월초 연간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까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전체회의다. 경제 안정을 우선 과제로 내세운 중국 지도

  • 신흥국에 '뭉칫돈'…20여년 만에 최대

    세계 투자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진 데다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신흥국 경제 회복 기대가 확산해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이번주 하루 평균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 년 만에 최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신흥국에 더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신흥국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IIF에 따르면 신흥국에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 11억달러 가운데 8억달러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 훈풍이 다른 신흥국에도 미쳤다는 해석이다. JP모간은 올해 신흥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작년 10월 말 저점보다 약 25% 상승했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신흥국 경제에는 호재로 꼽힌다. 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이날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9%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작

  • "일할 사람 부족한 中, 정년 연장 안통한다"

    중국이 정년을 연장해도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구가 지난해 60여 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중국은 정년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영국 경제연구소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선 현재 은퇴 연령을 넘긴 남성의 4분의 3이 계속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정년을 연장한다 해도 노동력 증가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중국의 정년은 남성이 60세, 여성이 50세(사무직은 65세)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노동력 감소 추세에 대응해 2025년 이후 점진적으로 정년을 늦추기로 했다.중국은 한국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더한 형태의 양로보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양로보험은 공공기관과 국유기업, 대기업 가입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 2020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의 소득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그친다. 결국 남성 근로자 다수가 정년 이후에도 일해야 한다.남성과 반대로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은퇴하는 경우가 3분의 1 이상으로 선진국의 두 배다. 육아 지원 제도가 미비한 탓에 할머니가 손주를 봐주지 않으면 자녀가 맞벌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의 정년 연장으로 가뜩이나 낮은 출생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의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 몰린다…하루 1조원 유입

    신흥국 시장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 각국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신흥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변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흥국 21개국 주식과 채권시장으로 이번 주 하루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글로벌 신규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국제금융협회(IFF) 집계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0년 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제한적으로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여년 만에 최고치다.역대급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유입된 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변했음을 보여준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며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한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전날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도 비둘기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이날 CNBC는 전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전까지 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 행보를 이어오다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도 줄어들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2.9%기를 기록했다고 밝

  • 월가가 꼽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는 [신정은의 글로벌富]

    월가가 꼽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는 [신정은의 글로벌富]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주 찾기가 한창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항공, 식음료 등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외국 기업을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이 연말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후 소비주가 작년 11월 최저치 이후 약 40% 상승했다. 이미 상당한 랠리를 보인 것이다.특히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 대형 음식 체인점 하이디라오와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 등 핵심 개별주가 불균형적으로 상승했다고 봤다. 두 회사 주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각각 60% 이상 급등했다.중국 '리오프닝' 관련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눈여겨보고 있던 투자자 입장으로썬 이런 소식이 반갑지는 않다.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글로벌 은행 HSBC는 "모든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같은 속도로 재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 주를 찾는 것이 다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UBS는 태국의 최대 호텔 외식 기업인 마이너 인터내셔널과 철도 사업자인 TS그룹, 대표 은행인 방콕 은행 등을 중국 관련 수혜 주로 꼽았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50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비자 발급 제한을 없애고 해외여행을 점차 정상화하면서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UBS는 또 싱가포르 대형 부동산 기업 캐피타랜드 인베스트먼트도 눈

  • 金 모으는 中 인민은행…"지금 사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 보유 확대에 나서자 금 매수 타이밍이란 분석이 나왔다.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은 “인민은행이 3년 만에 금 보유 비중을 늘린 것은 글로벌 금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신호”라며 “올해 금 가격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했다.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금 보유량을 103만 트로이온스(약 32t·1트로이온스=약 31.1g) 늘렸다. 2019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매입이다. 이어 12월에도 97만 트로이온스를 추가로 사들였다. 전체 보유량은 10월 말 6264만 트로이온스에서 12월 말 6464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했다.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3분기 399.3t의 금을 매입했다. 분기 기준으로 1974년 이후 48년 만의 최대 기록이었다. 터키 인도 등 신흥국이 매수세를 주도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도 상당량 사들였을 것으로 WGC는 추산했다.각국의 금 보유량 확대에 힘입어 금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4일 트로이온스당 1937.36달러로 올 들어 6.2% 올랐다. 금 가격은 2020년 8월 2063.5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6%가량 하락한 상태다.중신증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완화에 따른 달러 강세 진정, 지정학적 갈등,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금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관측했다. 충아오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돼 안전자산인 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낙관론 속 사라진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누구도 감히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말하지 못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선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크지만, 새해의 희망적인 분위기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부정적인 목소리는 자취를 감췄다는 뜻이다.지난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선 글로벌 경제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점과 유럽의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온화해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다는 게 낙관론의 주요 근거였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점쳤다.하지만 블룸버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의 가장 명백한 위협"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원유 등 에너지 수요를 끌어올려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은 원유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기존 원유 재고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이 탕겐도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때 세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올해 큰 관심사"라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은) 모든 금융자산에 있어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의 리

  • 中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외인, 주식 19조원 쓸어담아

    中 기준금리 5개월째 동결…외인, 주식 19조원 쓸어담아

    중국 인민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섯 달 연속 현상 유지다. 외국인은 중국 주식을 역대급으로 사들이고 있다.인민은행은 1월 중국 특유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1년 만기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인하한 이후 5개월 연속 동결이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한다.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년 만기를 1월과 8월 두 차례, 5년 만기는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인하했다.중국 경기 하강 추세를 볼 때 기준금리 인하 등의 적극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는 것을 경계해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전월 대비 0.5%포인트 높은 연 4.25~4.50%로 결정했다.올해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분석된다. 다만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5년 만기 LPR을 2월 또는 3월에 소폭 인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한편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1032억위안(약 18조8000억원)어치의 중국 본토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월간 순매수가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상하이·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후강퉁·선강퉁)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의 889억위안이었다.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상하

  • 네덜란드도 中반도체 규제 동참 시사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인 네덜란드가 당초 전망과 달리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도 조만간 비슷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앞세워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숨통을 더욱 조이는 모습이다.미 블룸버그통신은 네덜란드와 일본의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가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합의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사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어 1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뤼터 총리는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블룸버그통신과 만나 “우리가 거기(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도달할 것이라고 상당히 확신한다”며 “이는 큰 발표 없이 진행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관련국 간 대화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네덜란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일본은 중국 규제에 적극적이다. 도미타 고지 주미 일본대사는 지난 17일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산업계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향후 몇 주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고성능 반도체와 관련한 생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반도체 설비 제조국가인 일본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물밑에서 제재 동참을 요청했다.신정은

  • 중국 돌아온 외국인…본토주식 월간 순매수 '역대 최대'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금융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2분기 이후 중국 경기의 본격적 반등을 기대하는 자금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둥팡차이푸 등에 따르면 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의 본토주식 거래인 '북향자금'은 전날까지 1032억위안(약 18조8000억원·1위안=약 182원)어치의 중국 본토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향자금은 이날도 오전 10시30분 기준 48억위안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북향자금의 월간 순매수가 1000억위안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상하이·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후강퉁·선강퉁)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기존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의 889억위안이었다. 후강퉁·선강퉁이 열린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대부분 기존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 대신 교차매매를 활용해 중국 본토주식을 거래한다. 1월 북향자금 순매수 1032억위안은 작년 전체(900억위안)를 넘어선 규모다. 연간 기준 최대 기록은 2021년의 4321억위안이다.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전날까지 4.89%, 선전성분지수는 8.10%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춘제(설) 연휴로 29일까지 휴장하고 30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올해 중국 기업들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중국의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1164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올해 이익 증가율이 16.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22.5%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은 채권 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72

  • 의류·화장품·호텔 등 中 리오프닝 관련주, 연초에도 여전히 목표주가 ↑

    의류·화장품·호텔 등 中 리오프닝 관련주, 연초에도 여전히 목표주가 ↑

    중국 리오프닝 테마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화장품 의류 완구 호텔 레저 등의 분야에 대한 목표주가가 올 연초에도 상향되고 있다.20일 DB금융투자가 분야별 목표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화장품·의류·완구 분야 였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상승률은 5%였다. 2위는 은행(2.5%)이었고, 3위는 호텔·레저 분야(2%)였다.  화장품, 의류, 완구, 호텔, 레저 등은 중국이 빗장을 열었을때 가장 많이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꼽히는 분야들이다. 기업별로 보면 코스맥스, 효성티앤씨,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의 목표주가가 많이 올랐다. 코스맥스에 대한 1개월 전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8900원이었지만, 현재 8만7545원으로 27% 상향됐다. 효성티앤씨(36만9000원→44만8000원, 21.4%), 아모레퍼시픽(14만5714원→16만3818원, 12.4%), 호텔신라(9만4385원→10만6231원, 12.5%) 등도 높은 목표주가 상향률을 보였다. 상장지수펀드(ETF)로는 ‘KBSTAR Fn컨택트대표’, ‘TIGER 여행레저’, 'TIGER 중국소비테마' 등이 목표주가 상향률이 높은 종목들을 많이 담고 있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승을 통해 중국 리오프닝 테마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지니고 있다는 게 확인되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