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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빗장' 푸는 中…텐센트 등 빅테크에도 허가 내줬다
중국이 석 달 연속으로 자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에 게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내줬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5년을 지속한 게임산업 규제도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중국산 신규 게임 88종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자국 게임사 게임은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중국은 작년 11월 70개, 12월 84개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12월에는 17개월 만에 외자판호도 발급했다. 당시 44건의 외자판호 중 한국산 게임도 7건 들어갔다.최근 판호 발급 추세는 지난 5년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국은 2017년 9177건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그러나 2018년에는 10개월 동안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총 1893건으로 줄였다. 이후 2019년 1365건, 2020년 1308건, 2021년 679건, 2022년 468건 등 매년 판호 발급이 줄었다. 외자판호는 연간 100건 아래로 축소됐다.중국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을 본격화하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8개월 동안 또 아무런 설명 없이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 기간 1만4000여 곳의 게임 개발사가 폐업하는 등 중국의 산업 생태계도 초토화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사설을 실으며 업계를 압박했다. 미성년자는 1주일에 세 시간만 게임할 수 있는 규제도 도입했다.업계에선 이번에 빅테크이자 게임 1, 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3개월 연속 신규 판호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두 업체는 당국이 발급을 재개한 4월 이후에도 판호를 받지 못하다가 11월에야 받기 시작했다. 알리바바, 틱톡 운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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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넷이즈 신규 게임 허가…게임산업 규제도 마무리 수순
중국이 두 달 연속으로 자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에게 게임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를 내줬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5년을 지속한 게임산업 규제도 마무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다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중국산 신규 게임 88종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자국 게임사 게임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중국은 작년 11월 70개, 12월 84개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12월에는 17개월 만에 외자판호도 발급했다. 당시 44건의 외자판호 중 한국산 게임도 7건 들어갔다. 최근 판호 발급 추세는 지난 5년 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국은 2017년 9177건의 내자판호를 내줬다. 그러나 2018년에는 10개월 동안 판호 발급을 중단하면서 총 1893건으로 줄였다. 2019년 1365건, 2020년 1308건, 2021년 679건, 2022년 468건으로 갈수록 감소했다. 외자판호는 연간 100건 아래로 축소됐다. '한한령'으로 한국산 게임 수입도 줄었지만, 중국 내에서도 게임 산업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중국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을 본격화하던 시기인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또 8개월 동안 아무런 설명 없이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이 기간 1만4000여곳의 게임 개발사가 폐업하는 등 중국의 산업 생태계도 초토화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사설을 실으며 업계를 압박했다. 미성년자는 1주일에 3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는 규제도 도입했다. 업계에선 특히 이번에 대표적 빅테크이자 게임 1·2위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3개월 연속 신규 판호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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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등 열쇠, 결국 중국이 쥐고 있다"…금융 전문가들 한목소리
세계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반등의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유럽 등의 침체 우려가 큰 가운데 중국의 내수 경기가 얼마나 활성화되는지가 세계 경기 침체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HKEX)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올해 세계 경제의 주요 사건”이라며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의 ‘경기 침체 비켜가기(Staying Ahead of a Recession)’ 세션에서다.그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가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 모두 신흥국이며 강력한 경제 성장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차 회장은 아시아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35%에서 2027년 45%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더글러스 피터슨 S&P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중국 소비자들의 억눌린 소비 심리가 기저에 폭발하면 연말까지 강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악셀 레만 크레디트스위스(CS) 회장은 “이제 중국은 달라졌다”며 “먼저 리오프닝을 했던 서구 사회의 경제 성장을 감안하면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4.5%를 찍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올해 가장 큰 위험으로는 지정학적 위기가 꼽혔다. 마리우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장은 “여러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아직 경기 침체가 기정사실화한 건 아니다”며 “올해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레만 회장은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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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인구도 뒷걸음질치는 중국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공식 목표치(5.5%)에 한참 못 미친 3%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 부채 누적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121조207억위안(약 2경219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GDP 증가율 3%는 문화대혁명(1966~1976년) 마지막 해인 1976년(-1.6%)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의 2.2% 다음이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한 성장률 목표인 5.5%에 크게 미달한 성적이다. 중국이 연간 목표치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실제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돈 것은 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1998년과 중국 부채 리스크가 불거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중국의 성장률은 2021년 8.4%로 반등했다가 지난해 ‘제로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침체, 수출 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크게 둔화했다. 중국이 작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효과는 올 2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선진국 경기 침체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내수 위축으로 강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중국 경제가 마주친 최대 암초로 꼽힌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2022년 말 인구는 14억1175만 명으로 전년보다 85만 명 줄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대약진운동’에 따른 대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1961년 이후 61년 만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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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는 죽지 않았다…'脫중국' 빨라질 뿐
‘세계화는 죽지 않았다. 변하고 있을 뿐이다.’미·중 갈등과 신냉전 기류로 인해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화가 퇴조한다기보다는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 위험이 높아졌지만 효율적인 생산과 판매를 위한 기업들의 니즈는 여전하기 때문이다.재편에 따라 ‘세계의 공장’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각국은 멕시코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기업까지 탈중국 흐름에 합류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거래는 줄었지만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멕시코 부상미국의 통계청인 센서스뷰로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7%로 줄었다. 2007년 이전 10억달러 미만이던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규모가 지난해 1200억달러로 대폭 늘었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액은 2008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000억달러에 달했다.베트남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개발회사 ECV 홀딩스의 데이비드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은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야망을 제외하고 기업들이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았던 배경 요소의 대부분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젊고 교육 수준이 높은 생산인구만 약 1억 명에 달하는 데다 베트남 정부도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설명이다.중국 기업들도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멕시코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5년 일본 샤프로부터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는 TV 제조 공장을 인수했고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 가전산업단지를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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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 성장률 반등하지만…향후 10년간 5%대 힘들 것"
국제 문제 전문가인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사진)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 목표치인 5%대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브레머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힘들지만 올해 중국 경제가 회복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올해엔 각종 규제가 풀렸기 때문에 소비가 늘고 공급망 문제도 시간을 두고 점차 개선돼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다만 “적지 않은 중국인이 백신을 맞지 않아 당분간 사망자가 늘고 중국 정부도 그런 점을 용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르면 이달 안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가 그랬던 것처럼 2월엔 중국도 집단면역 상태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중국의 장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브레머 회장은 “중국의 민간 영역은 여전히 정부 통제를 받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부채와 부실 기업도 중국 정부가 풀기 어려운 고질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그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평균 성장률은 중국 정부 목표치인 5~6%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세계 정세도 중국에 유리하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브레머 회장은 “세계화 질서 속에서 50년 가까이 중국이 세계 공장 역할을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세계 경제가 그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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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인도에 '인구 1위' 내준다
중국의 인구가 지난해 6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지위도 올해 인도에 내줄 전망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2022년 말 기준 인구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17일 발표했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결과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첫 번째 인구 감소다. 당시엔 196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저출산·고령화로 비롯된 이번 인구 감소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해 신생아는 956만 명,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은 6.77명으로 각각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2019년 10.48명이었던 출생률은 2020년 8.52명, 2021년 7.52명으로 떨어졌다. 2016년 1가구 2자녀, 2021년 3자녀를 허용하고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놨지만 추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생산가능인구(16~59세)는 8억75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62%로, 2020년(68.5%) 70% 선이 깨진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전체의 14.9%를 차지했다. 중국은 2021년 65세 이상 인구 14.2%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유엔은 인도가 올해 인구 14억2800만 명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인구 대국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가 중국의 지위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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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올해는 세계화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세계화는 죽지 않았다. 변하고 있을 뿐이다.'중국에 생산을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각국이 멕시코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으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또한 미국 투자 규모가 줄면서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등과의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갈등 심화가 세계화를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심지어 중국 기업까지 중국의 정치적인 불안정성과 최근 높아진 인건비 등으로 베트남과 멕시코 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멕시코 부상미국의 통계청인 센서스 뷰로(Census Bureau)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 규모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7%로 줄었다. 반면 2007년 이전 대미 수출이 10억 달러 미만이던 베트남이 지난해 1200억 달러로 늘었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액은 2008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000억 달러에 달했다.이에 대해 베트남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개발회사 ECV 홀딩스의 데이비드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은 세계 지배에 대한 야망을 제외하고 중국에 대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젊고 잘 교육받은 생산가능인구만 약 1억명에 달하는 데다 베트남 정부 또한 경제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분석이다.중국의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멕시코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5년엔 일본 샤프로부터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는 TV 제조 공장을 인수했다. 현재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시에 가전산업단지를 개발 중이다. WSJ은 하이센스가 대미 무관세 수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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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퇴출 위기' 틱톡…투명성 강화 위한 15억달러 자구책 마련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소셜미디어 틱톡이 자구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미국 정부에 공개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최근 미국 의원 등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15억달러(약 1조8570억원) 규모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틱톡을 미국에서 내쫓으려는 의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핵심 내용이다.틱톡은 미국 젋은 세대가 즐겨 쓰는 소셜미디어다. 모기업이 중국 기업(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에서 틱톡 운영을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을 공동 발의한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공화당)은 WSJ에 "젊은 사용자들이 단순히 멍청한 비디오를 보기 위해 틱톡을 사용한다는 게 우려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들이 뉴스를 얻기 위해 틱톡에 의존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에서 일부 미국 주정부는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최근에는 대중 강경파 의원을 중심으로 틱톡을 아예 미국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틱톡이 벼랑 끝에 몰리자 콘텐츠 알고리즘 감독권 제공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 미국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를 운영할 미국 정보기술(IT)기업 오라클에 틱톡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공개하는 것도 제안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틱톡 시스템을 실행하는 코드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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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풀리자 중국 ETF '고공행진'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이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KB자산운용은 16일 에프앤가이드 통계를 인용해 ‘KBSTAR 중국MSCI차이나 ETF’의 3개월 수익률이 28.57%로 중국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MSCI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2위는 홍콩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KBSTAR 차이나HSCEI ETF’였다. 같은 기간 25.38%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ETF’(22.05%)와 ‘KBSTAR 차이나항셍테크ETF’(21.89%)가 그 뒤를 이었다.181개 중국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13일 기준)은 12.2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단기간 투자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표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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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밀어올린 중국 車수출…獨 제치고 세계 2위로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한국의 수출도 10% 이상 늘었으나 글로벌 순위는 6위에 머물렀다.16일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 201만 대에서 54% 늘었다. 중국식 친환경차인 신에너지차(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주도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120% 급증한 68만 대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중국은 11월까지 320만 대를 수출한 일본에 이어 세계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021년 2위였던 미국(271만 대)과 3위 멕시코(270만 대)는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수출이 5%가량 늘어난 280만여 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2020년까지 일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던 독일은 2021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독일의 수출량은 2021년 263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261만 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 231만 대로 1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의 부상으로 순위는 6위에 그쳤다.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증가 배경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의 첫 번째 해외 공장인 상하이공장은 지난해 71만 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27만 대를 수출했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42%를 테슬라가 담당했다.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상국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에 집중돼 있다.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칠레가 1~3위다. 하지만 신에너지차로 범위를 좁히면 벨기에와 영국, 필리핀 수출이 가장 많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신증권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 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 대가 신에너지차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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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수익률 고공행진…3개월 새 28% 벌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이후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KB자산운용은 16일 에프앤가이드 통계를 인용해 'KBSTAR 중국MSCI차이나 ETF'의 3개월 수익률이 28.57%로 중국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MSCI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중국 본토뿐 아니라 미국,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2위는 홍콩 H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KBSTAR 차이나HSCEI ETF'로 같은 기간 25.38%를 기록했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ETF'(22.05%)와 'KBSTAR 차이나항셍테크ETF'(21.89%)가 그 뒤를 이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1개 중국 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 12.2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초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 테마에 단기간 투자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대표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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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꿈틀'…중국 "사재기·폭리 엄격 단속"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국제 철광석 가격이 뛰자 중국이 사재기 등 불법 폭리 행위 단속에 착수했다.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5일 공고에서 "최근 허위 정보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부 철광석 관련 업체들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발개위는 관련 부서와 함께 허위 정보 확산, 사재기 및 가격 폭리 등 법규 위반 행위를 엄중히 단속해 철광석 시장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에 따르면 일부 철광석 관련 업체들은 유언비어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혼란을 조장했다. 발개위는 이들에게 데이터를 공개하기 전에 신중하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지난달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면서 수요 급증 전망에 철광석 가격이 뛰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지난 13일 철광석 선물 가격은 t당 125.5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이자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은 국제 철광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철광석 수입을 일원화하는 거대 국유기업인 중국광산자원그룹을 설립했다. 또 세계 최대 철강사인 바오우강철은 지난해 말 철광석 중심 자원개발업체 중강(시노스틸)을 합병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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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50억 손해"…'삼성 반도체' 세정기술 해외 빼돌린 일당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반도체 세정장비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이번 기술 유출에 가담한 세메스의 협력사 대표 C씨와 직원 D씨, 기술 유출 브로커 E씨를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사하고 2019년 직접 회사를 차려 경영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 세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B씨와 손을 잡고 전 직장의 기술을 빼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그 해 3~4월 세메스에서 A씨 회사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반도체 제작공정에서 세메스의 세정장비가 쓰이는 공정별 기술 정보와 로봇 설정값 등을 모조리 정리해 몰래 가져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7월엔 세메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제작기술도 빼온 것으로 확인됐다.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는 인산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1개씩을 세정하는 장비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메스의 기술을 해외로도 빼돌렸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뒤 이를 E씨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이들 일당은 2019년부터 2022년 7월까지 반도체 세정장비 20대를 수출해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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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中, 12월 소매판매 더 떨어졌을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중국 증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1%, 선전성분지수는 1.19%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주 440억위안(약 8조1500억원)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17일에는 지난해 4분기와 전체 경제성장률이 나온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4.8%(전년 동기 대비)에서 2분기 0.4%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 3.9%로 다소 회복했다. 4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1.8%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성장률의 시장 예상치는 3.0%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제시한 목표인 5.5%에는 못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이 올해 5% 안팎의 목표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실업률 등 월간 주요 지표도 발표한다. 이 가운데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9월 2.5%에서 10월 -0.5%로 떨어졌으며 11월에는 -5.9%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12월 추정치는 -7.8%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