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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장 첫날 변동폭 규제 철폐…100~200% 폭등 종목 '속출'

    中, 상장 첫날 변동폭 규제 철폐…100~200% 폭등 종목 '속출'

    지난 10일 중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96%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에 대한 규제를 철폐한 결과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등에 신규 상장한 1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96%였다. 전자부품 제조사인 선전CEC포트테크놀로지, 국유 전력회사 산시에너지 등 10개 기업이 이날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선전 CEC포트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장 후 222% 폭등하며 마감했다. 산시에너지도 48% 급등했다.지금까지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에선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을 상하 44%로 제한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날부터 상장 첫날 주가 변동 상한선을 폐지했다. 대신 상장 후 5거래일이 지난 다음 날부터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등락할 때 거래를 제한하기로 했다. CSRC는 아울러 주당순이익(EPS)의 23배로 제한하던 공모가 상한선도 없앴다. 이날 10개 기업의 공모 자금은 총 212억위안(약 4조646억원)을 기록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중국에서 IPO로 조달한 금액은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IPO 조달액보다 4배 많다.오현우 기자

  • 中, 신통찮은 리오프닝 효과…인프라 투자 늘려 부양 올인

    中, 신통찮은 리오프닝 효과…인프라 투자 늘려 부양 올인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올해 최소 12조2000억위안(약 2339조원)을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도매물가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블룸버그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도로와 철도 등 교통, 발전시설, 산업단지 등이었다.중국은 그동안 부동산 개발, 수출, 인프라 등 3대 축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집값 규제,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지방정부 재정 악화 등으로 3대 축이 약화하자 내수 소비를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인프라 투자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가계에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기보다 인프라 투자로 고용을 늘려 소비 지출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대(對)중국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중국이 기술 자립과 에너지 안보에 초점을 맞춰 관련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최근 건설 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국 건설사업 활동 지수는 65.6으로 작년 12월 말(54.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토지사용권 매각 수익이 대폭 감소한 탓에 지방정부 재정이 악화한 점은 부담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국가개발은행 등 국책 금융회사를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 중국, IPO 절차 간소화하자…상장사 주가 96% 급등

    중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당국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규제 개혁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 등에 신규 상장한 1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96%를 기록했다.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선전 CEC 포트 테크놀로지의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날 222% 폭등하며 마감했다. 국영 전력회사 산시 에너지 인베스트먼트도 48% 급등했다.이날 10개 기업의 공모 자금도 총 212억위안(4조 646억원)에 달했다. 산시 에너지가 72억위안을 조달하며 가장 큰 금액을 끌어모았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중국에서 IPO로 조달한 금액은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IPO 조달액보다 4배 많았다.신규 상장사가 대규모 자본을 조달한 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규제 개혁 때문이다. 지난 2월 CSRC는 IPO 절차를 기존 허가제에서 주식발행등록제로 간소화했다. 기업 실적 전망에 따라 허가해주던 과거 규제를 폐지하고 기업이 공개한 정보의 품질만 따져 등록해준다. 이날 절차가 간소화된 뒤 처음으로 10개 기업이 상장한 것이다.CRSC는 공모가 상한선과 주가 변동 상한선도 폐지했다. 이전까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공모가는 주당순이익(EPS)의 23배로 제한됐다. 상장 첫날에 주가가 44% 급등락하게 되면 거래를 중단했다. 이를 모두 폐기하고 상장 후 5거래일이 지난 다음 날부터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등락할 때 거래를 제한한다.CRSC가 특정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개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CRSC는 선전 증시 차이 넥스트와 상하이 증시 스

  • 중국 올해 인프라 투자 17% 증가…물가는 제자리 걸음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이 올해 최소 12조2000억위안(약 2339조원)을 인프라에 투자해 경기부양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도매물가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도로와 철도 등 교통, 발전시설, 산업단지 등이었다. 중국은 그동안 부동산 개발, 수출, 인프라 등 3대 축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집값 규제,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지방정부 재정 악화 등으로 3대 축이 약화하자 내수 소비를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인프라 투자를 다시 꺼내 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가계에 보조금을 직접 지급하기보다는 인프라 투자로 고용을 늘려 소비 지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이 대(對)중국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기술자립과 에너지 안보에 초점을 맞춰 관련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최근 건설 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중국 건설사업 활동 지수는 65.6으로 작년 12월 말의 54.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작년 9월 말 60.2, 5월 말 52.2 수준이었다. 중국은 올해 인프라 투자용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총 3조8000억위안 배정했다. 명목상으론 작년 3조6500억위안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한도 가운데 2조1900억위안어치를 작년에 경기 하강을 막기

  • 예상보다 빨라진 美 전기차 전환…현대차·기아, 전략수정 불가피

    예상보다 빨라진 美 전기차 전환…현대차·기아, 전략수정 불가피

    “자동차업체에 심각한 도전이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환경보호청(EPA)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할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에 대해 8일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자동차기업이 전기차 설비에 투자했지만, ‘2032년 전기차 비중 67%’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는 게 NYT의 평가다. 미국이 첨단 산업에서 ‘중국 배제’ 전략을 구사하는 탓에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원자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업계 입장에서 부담이다.미국 정부가 급진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은 글로벌 전기차산업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결합해 내년 대선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산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까지 갖춘 차량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현대자동차는 당초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EPA 규제안이 나오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2030년 북미 전기차 비중 47%’를 목표로 내세운 기아도 마찬가지다. 100%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기존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의 전기차 추가 생산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 완공도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RA의 요건을 맞출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K배터리 3사뿐인 상황에서 완성차업체의 러브콜이

  • 中의 보복…美기업 M&A 승인 일부러 늦춘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승인을 늦추는 것을 무기로 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반독점당국이 미국 기업과 관련된 다수의 M&A 건에 대한 심사에서 늦장을 부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 인수(52억달러), 미국 칩 제조기업 맥스리니어의 대만 실리콘모션 인수(38억달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안에 타워세미컨덕터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 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늦췄다.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미국 기업에 M&A를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상품을 자국에도 팔거나 또는 자국 기업에 이득이 될 만한 사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미국이 안보 문제를 들며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관련 제품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M&A 승인을 무기처럼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과거에도 중국이 M&A 승인을 무기로 쓴 사례가 있었다. 인텔이 중국 다롄 플래시메모리 공장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한 건이 대표적이다. 중국 반독점당국은 인수 발표 14개월 만인 2021년 말이 돼서야 심사 대상 8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승인했고, 중국 내 생산 확장 등 여섯 가지 조건을 달았다. 인수 승인을 지연하면서 최종적으로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미 화학기업 듀폰은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52억달러 규모의 전자재료 전문업체 로저스 인수 계약을 취소했다. 듀폰

  • 미·중 기술경쟁 속 중국의 새로운 '무기'…인수합병 승인 딴지

    미·중 기술경쟁 속 중국의 새로운 '무기'…인수합병 승인 딴지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승인을 지연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대부분 중국 내 사업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승인을 보류하거나 늦추는 방식으로 자국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반독점 당국이 미국 기업과 관련된 다수의 M&A 건에 대한 심사를 늦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 인수(52억 달러), 미국 칩 제조기업 맥스리니어의 대만 실리콘모션 인수(38억 달러) 계획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미국 기업에 인수합병 승인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상품을 중국에도 팔도록 요청하거나 중국 기업에 이득이 될 만한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로펌 윌머헤일의 변호사 레스터 로스 “이는 외국 기업들에 대항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인텔이 중국 다롄 플래시메모리 공장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했던 사건이 대표적이다. 중국 반독점 당국은 인수 발표 14개월 만인 2021년말 심사 대상 8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이를 승인했는데, 당시 중국 내 생산 확장 등 6가지 조건을 달았다. 인수 승인을 지연해 자국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조건부 승인을 이끌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미 화학기업 듀폰은 지난해 11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전자재료 전문업체 로저스를 인수하는 52억 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취소했다. 듀폰이 로저스에 지불해야하는 계약 해지 수수료

  • 中부동산 규제 풀리자 두달째 훈풍

    中부동산 규제 풀리자 두달째 훈풍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신규 주택 판매액이 두 달 연속 증가(전년 같은 달 대비)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3일 시장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지난 3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6608억6000만위안(약 12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2% 늘었다. 전달인 2월(4645억2000만위안)보다는 42.3% 증가했다.중국 부동산개발업체 100곳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2021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그러다 2월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100대 업체의 1분기(1~3월) 누적 판매액은 1조4827억7000만위안(약 283조416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1% 증가했다.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늘어난 데는 당국의 시장 부양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작년 11월 부동산개발업체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부채비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제한하는 규제의 적용을 유예하는 안이 포함됐다. 회사채 신규 발행도 허용했다. 2월부터는 주요 2선 도시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리는 등 수요 진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3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시장 예상치인 51.7을 밑돌았다. 전월(51.6)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차이신 싱크탱크의 왕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 여부는 내수 부양에 달려 있다”며 “주민 소득을 늘리고 고용 기반을 확대하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지훈 기자

  • "中 관광객 몰려온다"…파라다이스·호텔신라 주목

    "中 관광객 몰려온다"…파라다이스·호텔신라 주목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 규제 완화와 외국인 관광 활성화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카지노·면세점 등 수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의 실적에 온기가 돌고 있다.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47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79.3% 급증했다.증권가에서는 “의미 있는 수치지만 2월 데이터는 시차가 너무 길다는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규제가 지난달 11일 해제돼 3월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외국인 관광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는 제주관광통계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매일 발표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만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5% 급증했다. 지 연구원은 “제주도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입국자 지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때 수혜를 보는 카지노, 면세점, 화장품 관련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은 올 들어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1분기에는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32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519억원)보다 두 배 넘게 많

  • 머스크, 이달 방중…中2인자 리창 만날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이달 중국을 방문해 서열 2위 리창 총리와 면담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머스크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면 2020년 1월 이후 3년여 만으로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통하는 리 총리는 대표적인 대외 개방론자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리 총리는 2017~2022년 상하이 당서기를 지내면서 테슬라의 공장 설립 허가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2020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에 들어갔고, 중국은 테슬라의 최대 전기차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취임 이후 외자 유치와 교역 활성화 등 대외 개방을 강조하면서 중국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트위터 2.0’ 계획을 설명하면서 “트위터가 2500억달러(약 327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비상장사가 된 트위터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약 26조2000억원)로 추정된다.WSJ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돈을 보내고 예금할 수 있는 디지털 은행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비슷한 형태의 ‘슈퍼앱’ 탄생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다.위챗은 메시지 서비스에서 시작해 결제·전자상거래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 문 닫고 "개방" 외치는 中…시장 신뢰회복 아직 먼 길

    중국이 4년 만에 연 대규모 국제 행사인 보아오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이벤트는 30일의 리창 총리 기조연설이었다. 3년간의 ‘제로 코로나’로 무너진 중국 경제를 이끌 사람이 리 총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 총리의 기조연설 현장에 외국 매체는 주최 측이 선별한 극히 일부만 들어갈 수 있었다. 대부분의 외신 기자들은 프레스센터에서 주최 측이 중계해주는 영상을 봐야 했다.시진핑 3기 집행부는 ‘대외 개방’을 줄기차게 내세우고 있다. 고위층발전포럼과 보아오포럼에는 글로벌 기업인들을 대거 초청했다. 지난 28일에는 ‘중국 투자의 해’라는 행사도 새로 열었다.이런 말과 행사들과 달리 실제 행동을 보면 개방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보아오포럼 행사장은 10㎞ 밖에서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셔틀버스로만 이동할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겠다’는 태도였다.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에게 제공하던 채권 거래 정보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리기도 했다. 수일 후 다시 정보를 공개하긴 했지만 중단이나 재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순매도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유로 추정될 뿐이다.중국공산당의 민간기업 통제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수개월 동안 외국을 떠돌다 며칠 전 귀국했다. 그의 복귀 역시 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외국인의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전전의 일환이라는 얘기다.중국과 주요 2개국(G2)을 이루는 미국은 어떨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끊임없이 말실수를 하지만 주

  • 새로운 쩐주로 부상한 중국, IMF·미국 제치나

    중국이 글로벌 대부 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원은 풍족하지만, 자본이 빈약한 빈곤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을 제치고 해외 차관을 가장 많이 빌려준 국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윌리엄&메리 대학교 산하 리서치 기관 에이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최근 몇 년 새 빈곤국들에 240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중국은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등에 긴급 대출을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거나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인 국가들이다. 상당수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쓰일 돈을 중국으로부터 빌렸다.IMF와 에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40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빈곤국에 제공했다. 2010년에는 해외 차관이 아예 없었다. 10여년 만에 글로벌 '쩐주'에 등극한 것이다. IMF는 2021년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에 총 685억달러를 대출했다. 미국의 경우 2002년 우루과이(15억달러) 이후 개발도상국에 차관을 제공한 적이 없다.달러화 강세와 고(高)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더 여러 국가가 중국에 손을 벌리는 모습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동력이 약화해 부채 상환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어서다. IMF는 우크라이나에 156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며 전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3년 시 주석의 지시로 시작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인프라를 짓고 자본을 투자하며 경제·외교적

  • 中제조업 아직 '썰렁'…1~2월 이익 22% 급감

    중국 제조업체들이 지난 1~2월 벌어들인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후에도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는 더디다는 평가다.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공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4% 줄었다. 공업이익은 중국 내 연매출 2000만위안(약 37억8000만원) 이상을 달성한 대기업의 실적을 집계해 산출한다. 연초 이후 누적 수치만 공개한다.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1~2월 외국 기업들의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유기업들의 이익은 17.5% 감소했다. 중국 내 민간 기업들의 이익은 19.9% 떨어졌다.지난 15일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소매 판매는 3.5% 늘었다.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로 본격 전환한 영향이다. 그러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가 기업들의 실적 정상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쑨샤오 국가통계국 통계사는 “산업생산은 반등했지만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공업이익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노유정 기자

  • 中, 올 희토류 생산 최대로 늘린다

    中, 올 희토류 생산 최대로 늘린다

    중국이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토류를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생산하기로 했다. 미국 호주 등의 증산으로 50%대까지 떨어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려 ‘자원굴기’를 가속화하려는 시도란 분석이다.26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자연자원부는 2023년 상반기 희토류 채굴·제련 총량 및 배분 지침을 대상 기업들에 하달했다. 지침은 상반기 희토류 채굴량을 12만t, 제련량을 11만5000t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작년 하반기 채굴 12만9000t, 제련 10만4800t보다 10%가량씩 늘어난 규모다.중국은 매년 상·하반기에 희토류 채굴·제련 총량을 결정하고, 이를 국유기업들에 배분한다. 연간 채굴량 기준 2021년 16만8000t, 2022년 21만7200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전체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계 희토류 채굴량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17년 79.5%에 달했으나 2021년 60%까지 내려갔다. 2021년 미국은 4만3000t, 호주는 2만2000t을 채굴했다.중국 국유기업별로는 네이멍구에 있는 세계 최대 희토류 광산인 바이윈어보광산 채굴권을 보유한 베이팡희토가 상반기에 8만943만t을 배정받았다. 2021년 말 국유기업 세 곳을 통합해 설립한 중국희토가 3만5548t을 확보했다.희토류는 채굴과 제련 과정에서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선 생산을 기피해왔다. 중국이 희토류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자 중국은 희토류 무기화 방침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2020년 12월 희토류를 포함한 특정 물품과 기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법인 수출통제법을 시행한 데 이어 2021

  • "中 리오프닝 효과 나타나려면 시간 더 걸릴 것"

    중국의 경제 재개(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이 최대 1400조원에 달해 소비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6일 내놓은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에 축적된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가 최소 4조위안(약 752조원)에서 최대 7조4000억위안(약 139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중국의 가계 저축률은 29.9%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저축률은 2020년 34.1%로 오른 뒤 2021년(31.4%)과 2022년(33.5%)에도 예년 평균을 웃돌았다. 초과 저축은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 지출로 쓰여야 할 부분이 쓰이지 않고 저축으로 쌓인 부분을 말한다.연구소는 초과 저축 발생 원인을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와 가계의 주택 구매 감소, 금융상품 투자 위축으로 꼽았다. 연구소는 “중국 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초과 저축 중 일부가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은 커졌다”면서도 “초과 저축이 빠르게 소비로 바뀌는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데다 일부 가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줄어든 소득이 회복되지 않았고, 고용 여건도 개선되지 않아 당분간 소비하기보다 저축하는 경향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연구소의 진단이다. 작년 말 내연기관 자동차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가 만료된 뒤 올 1월 자동차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37.9% 급감하기도 했다. 부동산과 관련된 가구 및 인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