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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시장파 리창 '2인자' 확정…中 인민은행장은 깜짝 유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2인자’인 국무원 총리에 확정됐다. 국무원 부총리들도 전원 시 주석의 측근들로 채워졌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예상을 깨고 유임됐다.1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전날 4차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총리 투표에서 리창을 선출했다. 총리는 행정부인 국무원의 수장이다. 공산당 총서기가 겸직하는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의 2인자다. 당이 국가의 우위에 있는 중국에선 권력 핵심인 7인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서열 2위가 총리를 맡는다.리 신임 총리는 국무원을 최소 5년, 연임 시 10년간 이끌며 시 주석의 국정 운영 방향과 방침을 관철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3년간의 ‘제로 코로나’ 방역과 부동산 등 민간 부문 압박으로 침체에 빠진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는 것이 리 총리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저장성 출신인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서기를 지낼 때 비서실장 역할을 한 핵심 측근이다. 그는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서기,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올랐다. ‘경제수도’ 상하이,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2위·4위인 장쑤성과 저장성에서 리더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경제통으로 분류된다. 시장 원리와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경제 철학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리 총리는 이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과 중앙정치국 위원인 허리펑, 장궈칭, 류궈중을 부총리로 지명했다. 상무부총리를 맡는 딩쉐샹은 직전까지 시 주석의 비서실장인 당 중앙판공청 주임 겸 주석 판공실 주임을 맡았

  • 상하이 증시, '춘제 효과' 확인할 1~2월 경제지표 주목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중국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과 내수 자동차 시장 공급과잉 우려 등 악재가 중첩된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0%, 선전성분지수는 1.19% 내렸다. 두 지수 모두 닷새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중국 증시에서 이날 52억위안어치를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오는 15일에는 1~2월 주요 경제지표가 나온다. 중국은 춘제(설) 연휴가 있는 1~2월에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일부 월간 지표를 묶어서 발표한다. ‘제로 코로나’ 철폐 이후 중국 경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8%를 나타내는 등 3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올 1~2월에는 춘제 효과로 3.4% 늘어났을 것으로 시장에선 추정한다.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1.2%에서 올 1~2월에는 2.6%로 올라간 것으로 관측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시진핑 '첫 3연임' 中 국가주석…이번에도 만장일치

    시진핑이 10일 중국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됐다. 2018년에 이어 두 번 연속 만장일치로 선출됐다.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전국 대표 2952명은 임기 5년의 국가주석과 부주석,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선출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 투표에서 전원 찬성표를 받아 3연임을 확정했다. 부주석에는 한정 상무부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가 뽑혔다. 이들도 투표자 전원의 찬성표를 받았다.중국 헌법상 최고권력기구인 전인대는 선거 형식으로 국가 고위직을 뽑는다. 공산당이 국가 최고 우위에 있는 중국에선 사실상 당이 결정한 인사안을 추인하는 절차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당대회에서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선임됐다. 이날 국가주석 선출로 당과 국가, 군에 걸친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 자리를 굳혔다.1949년 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을 세 번 연임하는 것은 시 주석이 처음이다. 국가주석과 부주석은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2회까지만 연임할 수 있었다. 시 주석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2018년 전인대에서 헌법을 개정해 3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했다.국가주석은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기구로 실질적 권한은 거의 없다. 전인대가 입법권뿐 아니라 국가직 임면권, 조약 비준권 등 대부분의 권력을 가진다. 1세대 지도자인 마오쩌둥도 자리를 신설한 1954~1959년 1회만 국가주석을 지냈다. 이 자리가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3세대 지도자인 장쩌민이 8대 국가주석에 오른 1993년부터다.전인대는 이날 디지털 정보 운용·관리를 총괄하는 국가데이터국과 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

  • 美, 中기업 5곳 제재…"부품 댄 이란産 드론 러시아로 흘러들어가"

    미국이 이란의 드론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한 중국 기업 5곳을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재 대상은 항저우 등 중국을 기반으로 한 기업 5개와 개인 1명이다.이들은 무인기용을 포함해 수천 개의 항공 부품을 이란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에 판매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러시아에 판매된 자폭 드론 샤헤드의 생산과 관련이 있는 HESA는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재무부는 “러시아의 이란제 무인기 사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 전쟁에 쓰일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이란의 국제적인 조달 네트워크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외국 바이어, 교환소, 수십 개의 위장 기업이 협력해 제재 대상인 이란 기업이 무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복잡한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이란이 국제적인 금융 제재 회피를 위해 이용하는 은행 네트워크와 관련된 39개 단체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은 현재 미국의 제재로 석유 수출의 발이 묶인 상태다.전설리 기자

  • 中 도매물가 5개월째 '뚝뚝'…리오프닝 효과 기대 못 미쳐

    中 도매물가 5개월째 '뚝뚝'…리오프닝 효과 기대 못 미쳐

    중국 도매물가가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장바구니(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기 반등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4%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PPI는 금속, 연료 등 주요 원·부자재와 공산품의 출고 가격으로 구성된다.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이어지던 2020년 12월(-0.4%) 이후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월 PPI 상승률은 지난 1월(-0.8%)과 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한 시장 추정치(-1.2%)를 밑돌았다.2월 소비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0.9%)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1.8%)와 올 1월(2.1%) 수치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0.6%로 1월(1.0%)보다 떨어졌다. 내수 경기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식품은 2.6%, 비식품은 0.6% 올라 전월(각각 6.2%와 1.2%)보다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CPI 구성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돼지고기(2% 안팎)가 3.9% 올랐다. 돼지고기값 상승률은 춘제 연휴가 있던 1월에 11.8% 뛰었으나 2월에는 공급 확대로 가격이 안정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2월 자동차 소매가격은 1월에 이어 1.8% 하락했다. 자동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업체들이 할인 판매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의 1~2월 자동차 판매량은 271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 둥펑자동차와 후베이성,

  • 美, 틱톡 퇴출 나서자…스냅 주가 9.4% 급등

    美, 틱톡 퇴출 나서자…스냅 주가 9.4% 급등

    미 의회가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퇴출에 나서자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주가가 급등했다.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8% 오른 11.66달러를 기록했다. 미 의회가 공공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 것이 호재가 됐다.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장(민주당)은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중국의) 선전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워너 의원은 존 슌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외국 정보기술(IT)업체의 기술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7일 공개할 예정이다. 법안에서 검토할 대상에 틱톡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미 하원은 대통령에게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오현우 기자

  • "애플 사라"…골드만삭스, 6년 만에 '매수 의견' 내놓은 이유

    골드만삭스가 6년 만에 애플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기반으로 서비스 부문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6일(현지시간)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역사적으로 보나 다른 대형 기술주·소매주와 비교해보나 매력적”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낸 건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목표주가로는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보다 32% 높은 199달러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매수 의견에 힘입어 이날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85% 오른 15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5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낙관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얻는 구독·광고 수수료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서비스, 애플TV, 애플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낸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207억7000만달러(약 27조원)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였다.애플 총이익에서 서비스 부문 비중은 지난해 33%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 비중이 2027년까지 4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제품 교체 주기 장기화와 산업 성장 둔화가 촉발하는 매출 역풍을 서비스와 신제품 부문이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굳건한 고객 충성도도 애플 성장에 대해 낙관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애플은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뛰어나 이용자 이탈이 적을 뿐만 아니라 반복 구매 양상이 뚜렷하다”고 했다.골드만삭스는 2017년부터 6년간 애플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해왔다. 로드 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중립’

  • 이란 '리튬 잭팟' 터졌다

    이란 '리튬 잭팟' 터졌다

    이란이 대규모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는 이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디 아흐마디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장관은 “이란 하마단에서 최초로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며 “광산을 발견하는 데 4년이 걸렸으며 앞으로 2년 안으로 리튬을 추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단은 이란 북서부에 있는 산악지대다.이란 정부는 하마단에 85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세계 리튬 매장량은 98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6~7%를 확보하게 된다. 볼리비아(2100만t)와 아르헨티나(2000만t) 등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원자재 리서치업체 SFA옥스퍼드의 토머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발표한 매장량이 상당한 규모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등급과 채산성이 얼마나 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리튬 화합물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으로 나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밀도가 낮은 탄산리튬은 대부분 가전제품 배터리로 쓰인다.중국이 이란과 리튬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란에는 리튬을 대량으로 추출한 뒤 정제할 능력이 없다”며 “새로운 리튬 공급원을 찾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경쟁적으로 이란 광산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오현우 기자

  • "주가 32% 오를 것"…골드만삭스 전망에 애플 주가 '꿈틀'

    골드만삭스가 6년 만에 애플 주식에 ‘매수’ 의견을 내놨다.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를 무기 삼아 서비스 부문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해서다. 모건스탠리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6일(현지시간)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보나 다른 대형 기술주·소매주와 비교해서보나 매력적”이라며 애플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낸 건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목표주가로는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보다 32% 높은 199달러를 제시했다. 매수 추천이 나오자 애플 주가는 6일 1.85% 오른 15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가 15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골드만삭스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 성장세에 주목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얻는 구독·광고 수수료뿐 아니라 클라우드서비스, 애플TV, 애플뮤직 등으로도 수익을 낸다. 지난 4분기 매출의 약 18%인 207억7000만달러(약 27조원)가 서비스 부문에서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총이익에서 서비스 부문의 비중이 지난해 33% 수준에서 2027년 40%로 늘어날 것으로 낙관했다. 응 애널리스트는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산업 성장이 둔화하면서 생긴 매출 역풍을 서비스와 신제품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성장세 낙관의 이유는 애플의 굳건한 고객 충성도를 꼽았다. 응 애널리스트는 “성공적인 하드웨어 디자인으로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린 덕분에 고객 이탈이 적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애플 제품을 반복 구매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선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약해지겠지만 인도에서 아이폰 매출이 늘면

  • 눈높이 낮춘 中성장률…빅테크 '긴장'

    눈높이 낮춘 中성장률…빅테크 '긴장'

    중국이 예상보다 낮은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5% 안팎)를 제시하자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집권 3기 공식 출범 후에도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리커창 총리의 업무보고에서 ‘안정’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늘고 ‘개혁’이란 단어가 급격히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안팎에선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목표가 실제 경제 상황보다는 지도부의 의지를 더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지난달 블룸버그의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5.3%로 상승하는 등 반등 기대가 컸다. 중국 내부에서는 6% 성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5% 안팎’이라는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동시에 주요 부동산 기업 및 채무 리스크 관리 등을 언급했다.이는 2021년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중국은 8%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실제 성장률 8.4%)에도 ‘6% 이상’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 민간 경제를 지탱하던 빅테크와 부동산, 게임산업 등에 강력한 규제를 도입했다.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 정부가 만약 시장 자유화를 후퇴시키고 부동산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간 성장률이 2%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면 올해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지도 미지수다. 중국 투자 데이터 제공업체 IT쥐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달러 투자는 전체 투자의 19%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모펀드인 카이위안캐피털의 브록 실버스 이사는 &ldqu

  • SK케미칼, 中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1300억에 인수

    SK케미칼이 약 1300억원을 들여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SK케미칼은 6일 이사회에서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인 슈에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r-BHET)와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사업을 사들이는 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슈에는 애초 이 회사에 원료를 공급하던 업체다. 인수 자산에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 공장과 여기서 생산된 r-BHET를 투입해 다시 페트를 만드는 CR-PET 생산설비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원료-페트-코폴리에스테르로 이어지는 화학적 재활용 밸류체인을 완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재활용 원료·페트 양산 체계를 확보한 건 SK케미칼이 세계 최초다. 글로벌 에너지컨설팅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장은 2030년 460만t(약 10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원료 공급이 원활한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확장과 리사이클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장서우 기자

  • 中원유 수요 '꿈틀'…사우디, 亞판매가 또 인상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다음달 아시아와 유럽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의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람코는 원유 등급별로 초경질유를 제외하고 경질유, 중유 등 4종의 4월 아시아 인도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경질유 가격 인상 폭은 중동산 원유 벤치마크인 두바이유 평균보다 배럴당 2.5달러 높게 책정됐다. 지난달 인상 폭인 2달러보다 가팔라졌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아시아 시장에 대한 판매가를 두 달 연속 올렸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북서유럽과 남유럽에 판매하는 경질유 가격은 두바이유보다 각각 배럴당 1달러, 0.8달러 올랐다.아람코가 공급가를 인상한 것은 아시아 시장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는 아람코 원유 판매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해 원유 소비를 크게 늘릴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로 국제 유가가 연말께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번 결정이 다른 산유국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허세민 기자

  • 中, 32년만의 최저 목표…"무리한 성장 대신 체질 개선에 방점"

    시진핑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한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철폐와 작년의 부진한 성장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보다 다소 낮은 목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채 부담과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무리한 성장보다는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적자 대폭 줄인다리커창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가 5%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는 1991년(4.5%) 후 가장 낮은 목표다. 중국은 작년에도 1991년 후 최저인 5.5%를 목표로 제시했다가 3.0% 성장에 그쳤다.다만 올해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중국이 5% 이상 성장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5.2% 성장을 예상했다. 국무원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5.1%를 내놨다.중국은 또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재정적자율)을 3%로 제시했다. 중국은 2019년 2.8%였던 적자율 목표를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3.6%로 올렸다. 이후 2021년 3.2%, 지난해 2.8%로 내렸다.올해 중국이 재정적자율 목표를 다시 올리긴 했지만, 다른 지표들과 함께 보면 재정 건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먼저 국무원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50%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50.4%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국무원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감세 목표도 삭제했다. 또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 기업 범위를 월 매출 15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줄였다. 지난해에는 2조5000억원의 감세 목표치를 제시했고 실제 4조2000억위안 감세

  • 中 양자컴·AI기업에 美자금 투자 막는다

    미국이 중국의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기술에 투자하는 것을 막지 않으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상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각각 미 의회에 제출했다.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투자자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미국 자본과 전문지식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WSJ는 “미 당국자들은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에 자금이나 전문지식을 제공하면 중국의 군사적 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국방 분야를 집중 규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보고서는 국가안보에 위험을 가져올 첨단기술과 산업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이 중국 관련 첨단반도체,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걸 제한하는 내용이 새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준비 중인 새 규제가 실질적으로 미국 자본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다룰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첨단반도체와 반도체 생산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미국·네덜란드·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합의 실마리’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글로벌 가치사슬이 깨지지 않게 하려면 독일과 한국도 수출

  • 상하이 증시, 中 양회 개막 속…美와 갈등 재부각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0.54% 오른 3328.3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11,851.92,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0.16% 상승한 2422.44를 기록했다.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12% 오른 3314.77로 출발한 뒤 오전장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오후장에서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증시가 다소 혼조세를 보인 것은 4일 양회 개막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과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통상 양회를 앞두고 중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과 미국 간 대결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공산당 고위직 간부들에 대한 물갈이에 나선 것도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이날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위안·달러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309위안(0.45%) 올린 6.9117위안에 고시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