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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 "나쁜 베어마켓 랠리…주식 팔아라"

    "이번 랠리는 다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주식을 팔아야 할 랠리다."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전략가(미국 주식)는 21일(현지 시각) 보고서에서 "지난주 랠리는 나쁜 베어마켓 랠리(vicious bear market rally)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는 한 주 동안 S&P500 지수는 6.1% 급등했고, 나스닥은 8.1% 폭등했다. 또 다우 지수는 5.5% 상승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기업 이익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미 중앙은행(Fed)은 굉장히 급격하게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건스탠리의 미국 경제 주기 모델은 지금 사이클 중후반의 '경기 확장' 단계에 있지만 지금 속도라면 2~4개월 이내에 정점을 찍고, 지금부터 5~10개월 후 '경기 하강' 단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윌슨 전략가는 미국 기업들의 이익과 관련, "운영 레버리지가 커지는 초-중기 경기 사이클의 이점은 사라졌고 이제 더 높은 비용과 함께 매출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모건스탠리의 모델은 향후 몇 개월 동안 EPS 성장이 '0'을 향해 감속할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 순환 및 경제적으로 민감한 업종부터 점점 월가의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윌슨 전략가는 "지난주 Fed가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매우 매파적인 긴축 경로를 예고함에 따라 2분기 채권 수익률 곡선의 역전을 예상한다"라며 "곡선 역전은 경기 침체를 보장하는 건 아니며, 모건스탠리의 경제학자들도 경기 침체

  • 원자재주 고점 찍었나?…헬메리치 앤 페인 회장, 640만불어치 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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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재주 고점 찍었나?…헬메리치 앤 페인 회장, 640만불어치 주식 매도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오른 사이 내부자들이 매도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14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원자재 관련 기업들의 내부자들이 수백만주의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주요 기업으로는 광물 기업인 알파 메탈러지컬과 미국 셰일 생산기업인 데본에너지, 비료 기업인 CF인터스트리, 유전 시추 업체인 헬메리치 앤 페인 등이 있다.개인별로는 헬메리치 앤 페인의 회장이자 전 최고경영자(CEO)는 640만달러(약79억2960만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해 가장 많은 주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존 린지 데본에너지 CEO도 11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CNBC는 "기업 내부자가 수시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내부자가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주가하락의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강세장 부르짖던 UBS "주식, 중립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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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장 부르짖던 UBS "주식, 중립으로 하향"

    UBS가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UBS는 월가에서 가장 증시를 좋게 보던 곳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5100으로 제시했었다.UBS는 7일(현지 시각) '주식에 대한 시각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함'(Downgrading equities to neutral)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증시 결과에 대한 확률 분포의 범위를 넓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 △향후 제재 범위 △군사적 결과 △비 나토 회원국의 국방 정책 △중국의 자세 △원자재 가격 △글로벌 성장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정책 등 수많은 변수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UBS는 "개별 시장에 대한 확신이 감소하고 잠재적 결과의 범위도 위쪽과 아래쪽 모두 더 넓어졌다"며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증시가 오늘보다 더 높게 올해를 마감하는 것으로 남아 있지만, 명확하지 않은 위험-수익 프로파일은 주식에 대한 전술적 입장을 최선호 자산에서 중립으로 전환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UBS는 "글로벌 에너지 주식과 미국 달러를 가장 선호하며 이 두 가지는 모두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헤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UBS는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위기(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이라 할지라도)는 시장에 오래 지속되는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으며, 이는 주식에 대한 장기 노출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라고 밝히면서도 "시장이 불안정하고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배분을 재검토하고 주식 보유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UBS는 원자재 가격을 중심으로 증시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

  • 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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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씨티그룹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금리 하락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씨티그룹은 3일(미 동부시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견고하다. 최근의 실질 금리의 하락은 올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 감소가 멈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달 말 연 2%를 넘기도 했지만, 이번 주 1.68%까지 떨어져 1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지난 2일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1.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글로벌 IT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오히려 2%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및 글로벌 산업 업종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 및 글로벌 금융 부문에 대해선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빌 그로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있다…지금은 주식 사면 안돼"

    빌 그로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있다…지금은 주식 사면 안돼"

    '채권왕' 빌 그로스가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식을 공격적으로 살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로스는 미국 중앙은행(Fed)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이 자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너무 높아서 금리를 그만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주식시장에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로스는 "주식시장이 부분적으로 30~40% 정도는 저금리, 특히 낮은 실질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제 금리를 50bp(1 베이스 포인트=0.01%), 100bp, 150bp 올린다고 한다면 금융 자산, 특히 주식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환경에 갇히게 되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것은 아마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지금이 주식에 투자하지 적합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주식을 사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주식이나 채권을 사지 않고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상하이증시, 中 2월 제조업 PMI 발표…경기 확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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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증시, 中 2월 제조업 PMI 발표…경기 확장? 위축?

    지난 주말 중국 증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 소식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 주요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중국에선 다음달 1일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국가통계국이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공식 PMI를, 경제매체 차이신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하는 민간 PMI를 각각 발표한다.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작년 12월 50.3에서 지난 1월 50.1로 내려갔다. 2월 시장 예상치는 49.9다. 작년 10월 49.2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하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러시아, 하락 원인 아니다"…주식 폭락에도 금리 오른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러시아, 하락 원인 아니다"…주식 폭락에도 금리 오른 이유

    S&P500 지수는 사흘, 나스닥은 나흘 연속 하락한 뒤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아침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6~0.8%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입한 러시아군이 거기서 멈춘다면 가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지나자 나쁜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내무부, 경찰, 국방부, 보안국 등 정부 기관과 은행들이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가 마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가 본격 침공을 앞두고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전날 예비군 징집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노드스트림2 가스관을 건설한 기업을 추가 제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 등은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인근의 러시아군은 완벽하게 진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가 48시간 이내로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유라시아그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로 군대를 투입한 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푸틴이 동부 지역 전선 너머로 작전을 확장할지, 우크라이나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라시아그룹은 "만약 군사적 긴장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불안정성을 보게 될 것이다. 러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살 때 vs 아니다…월가의 두 전략가가 다툰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주식 살 때 vs 아니다…월가의 두 전략가가 다툰 이유

    곧 터질 것만 같던 우크라이나 관련 긴장감은 약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서방과 러시아는 러시아군 철수를 진위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고, 시장은 지속해서 관련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러시아 국방부는 16일(현지시간)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탱크 등 군사 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나토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긴장 완화의 어떠한 신호도 보지 못하고 있다. 병력이나 장비 철수도 없다.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부터 벨라루스까지 대규모 침공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군대가 철수했다면 모두가 그것을 봤을 텐데 지금으로선 단지 성명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월가는 러시아 측 행동이 협상을 위한 전략 전술이며, 합의까지는 향후 몇 달 걸릴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전면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양측 모두 싸울 이유보다는 싸우지 않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것이죠. SEB의 비야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전면적인 침략 위험은 약간 줄었다"라며 "그러나 현 상태에서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9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93달러 부근까지 떨어져 마감됐습니다. 여전한 불확실성에 오락가락하고 있는 겁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좋았습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8% 증가해 월가 예상치 2.1%를 크게

  • "배우자 명의로 주식 투자한 검사 징계 적절"

    특별수사 담당 검사가 ‘배우자 명의로 2억원 규모 주식을 매수했다는 이유로 받은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배우자와 주식 거래를 공모하지 않았더라도 검찰 내부 규정상 예외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이정민)는 최근 A검사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 판결했다.A검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 관련 부서에 근무하던 2017년 배우자 명의로 주식을 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2019년 검찰 내부에서 징계를 받았다. A검사는 1억7500만원을 대출받아 배우자의 증권 계좌로 송금했고, 배우자가 이 돈을 포함해 총 1억9560만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A검사는 “구체적인 정보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검찰은 대검찰청 예규 ‘금융투자상품 거래금지 및 재산내역 제출에 관한 지침’을 어긴 점을 지적하며 A검사에게 경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 예규는 홍만표 변호사, 진경준 전 검사장 등 전·현직 검사의 비리 의혹이 잇달아 발생하자 검찰이 내부 청렴 강화를 위해 2016년 9월 시행했다. 특별수사 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는 검사의 금융투자상품 매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A검사는 검찰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주식 매매는 배우자가 한 것이고, 이와 관련해 배우자와 공모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원고 주장처럼 주식 매수 주문과 금액 결제를 직접 하거나 매매 행위자와 구체적으로 공모했을 때만 지침을 위반한

  • 中 힐하우스, 전기차 신세력 담고 알리바바·비리비리 팔았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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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힐하우스, 전기차 신세력 담고 알리바바·비리비리 팔았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가 중국 전기자동차 비중을 늘리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힐하우스의 계열사인 HHLR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1년 4분기 F13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주식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주식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는 매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투자 대상 기업과 지분 등을 담은 F13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HHLR은 힐하우스의 주식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힐하우스는 2021년 3월말 기준 운용자산 690억달러의 중국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다. 국부펀드나 대학 기금, 재단 등의 자금을 받아 주로 아시아지역 기업들에 장기 투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HHLR은 중국 전기차 신세력 3사 중 하나인 리샹(리 오토)의 지분을 작년 9월말 108만주에서 12월말 500만주로 확대했다. 0.4%였던 지분율은 2.5%로 뛰었다. 또 12만주였던 샤오펑(X펑)의 주식도 12만주에서 66만주로 늘려 0.5%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신세력 3사 중 나머지 1곳인 웨이라이(NIO)의 주식은 85만주에서 35만주로 60%가량 줄였다.HHLR은 작년 4분기에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와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를 포함해 12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탈락시켰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주식은 280만주에서 21만주로 대폭 줄였다.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BOSS즈핀을 운영하는 칸준의 지분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HHLR은 4분기 중 화장품업체 이시안(逸仙·YATSEN)의

  • 대혼돈의 시대,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PEF썰전]

    대혼돈의 시대, 투자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PEF썰전]

    아…정말 대혼돈의 시대가 왔다. 기나긴 저금리 시대는 이미 막을 내렸고, 미국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장장 7.5%나 상승했다. 1982년도 이래로 최대 수치이니 장장 30년만의 기록 갱신이다. 더 무서운 것은 물가 상승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메타버스를 부르짓던 옛 페이스북(메타플렛폼)은 한 달 만에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자자 FAANG에 물리신 여러분들은 이대로 주저앉아 패배를 인정하고 눈물지을 것인가?    필자의 경우?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연금 펀드의 나스닥 어쩌구 ETF는 오늘도 마이너스 11%를 기록 중이고, 한 술 더 떠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지하실에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맨탈을 챙기냐고? 뭐 간단하다. 필자는 노빠꾸다. 까먹은거는 벌어서 메우면 된다. 그럼 어떻게?'노빠꾸 멘탈'을 등에 없고 오늘도 필자는 오미크론의 예외 없이 저녁 약속을 하고(다행히 오늘은 한번만 했다 - 내일은 두번 저녁 먹기 신공이 예약돼있다), 실성한 사람마냥 수다를 떨고, 이런 저런 명함들을 수북이 받아와서 스캔하느라 침대머리 맡에서 잠은 안자고 깨작거리고 있다. 9시면 헤어져야하는 신데렐라 신세지만, 튼실히 하루에 5~6개의 미팅을 잡고 대략 오늘도 한 스무명 정도는 거뜬히 만난 듯 하다. 코로나가 안 무섭냐고? 비밀인데, 필자는 슈퍼항체 보유자이다(그러니 내가 불쑥 찾아가도 겁먹지 마시라). 뭐, 필자가 슈퍼항체 보유자가 된 썰은 따로 공유토록 하겠다. 그럼 왜 이렇게 싸돌아다니는가?  자,본론으로 들어가보자. 필자가 20여년간 투자를 해오면서 만난 수많은 성공적인 기업가 그리고 투자자들을 보면 딱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

  • 나만 모를까봐 못 물어보는 미국 주식 용어 정리 [강영연의 뉴욕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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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모를까봐 못 물어보는 미국 주식 용어 정리 [강영연의 뉴욕나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기사나 동영상 등을 보면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것 같아서, 물어보면 창피할 것 같아서 지나친 경험. 다들 있으신가요? 어디 가서 물어보기 힘든 용어. 앞으로 저와 함께 정리하시죠.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기업 재무상황을 보는 대차대조표가 왜 Fed 기사에 나오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많을 겁니다. 대차대조표는 원래 회계 용어입니다. 차변에 자산, 대변에 자본과 부채를 넣어 보여주는 표인대요. 일반적으로 차변과 대변은 같아야 합니다. 자본과 부채를 합친 것이 자산이니까요.기사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완화 등으로 말하지만 Fed의 자산이 얼마나 늘어나고 줄어들었는지를 말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Fed는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대차대조표를 확대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왔습니다.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사들여서 자산을 늘리는 방식이었죠.  요즘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 긴축은 반대입니다. Fed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채권을 줄이는 것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먼저 채권을 팔면 됩니다. 그럼 시장에서 채권을 사는 만큼 유동성이 줄어들 테고 Fed는 자산 축소와 함께 인플레이션 등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채권을 파는 것이 적극적인 방법이라면 소극적으로 자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만기가 있는 자산인데요. 자산을 줄이기 위해 만기가 온 채권을 연장하지 않는 겁니다. 그럼 채권을 적극적으로 팔진 않더라도 보유량이 줄어

  • "강남 큰손이 반한 사모펀드"…타임폴리오, 1200억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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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큰손이 반한 사모펀드"…타임폴리오, 1200억원 '완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3년8개월 만에 출시한 멀티전략형 헤지펀드 ‘더타임-블랙’이 모집과 동시에 1200억원어치를 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됐지만 운용 능력이 검증된 운용사로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지난달 삼성증권을 통해 더타임-블랙을 독점판매했다. 설정(1월 10일)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485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는 삼성증권 전국 PB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면 가입자 대부분이 서울에서 나오기 때문에 부산, 대구 등 주요 지역에도 판매물량을 할당했다. 이번 더타임-블랙 가입자 중에서는 혼자서 100억원을 확정한 고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사들이 100억~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설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과 대조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객과 판매사들이 사고가 나지 않을 만한 ‘확실한 상품’을 찾으면서 업력이 길고 수익률이 높은 운용사로 투자금이 더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타임폴리오는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손실을 내지 않는 운용사’로 입소문이 나며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로 성장했다.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더타임 기준)의 2016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141%다. 연평균 수익률이 16.9%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연평균 7.46%)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타임폴리오가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출시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더타임-블랙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롱쇼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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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식회계 대우조선·안진, 국민연금에 515억 물어줘라"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분식회계로 손해를 봤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주식투자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회사채 투자 관련 소송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승소가 이어지고 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부장판사 강민성)는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대우조선은 국민연금에 515억원을 지급하고 이 가운데 약 221억원은 외부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청구한 금액(약 736억원)의 70% 수준이다.재판부는 “증권신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에 포함된 재무제표, 사업보고서에 첨부된 감사보고서는 채권발행 회사의 재무 상태를 드러내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며 “국민연금이 회사채를 취득할 때 재무제표를 참고하는 건 충분히 예견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채 매수와 분식회계 사이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국민연금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우조선 회사채 3600억원어치를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사들였다. 이후 대우조선이 2012~2014년 실적 등을 부풀린 게 드러나면서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회사채 중 20억원어치를 15억원에 매도했고, 나머지 3580억원어치 중 절반인 1790억원가량은 출자전환을 거쳐 주식으로 보유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이 주식을 팔았지만 회수 금액은 991억원에 그쳤다.국민연금과 똑같은 일을 겪은 다른 기관도 줄줄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걸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중순 열린 재판에서 승소해 손해배상금 110억원을 받게 됐다.지난해 진행된 주식

  • 충전 말고 '교체식 車배터리'…中1위 지리차도 찜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배터리 스와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처럼 교환소에서 5분 내에 배터리를 바꿔 장착하는 배터리 스와프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충전시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25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민영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차와 배터리 기술 개발사 리판커지는 50 대 50 합자사인 충칭리반자동차기술을 설립했다고 전날 각 거래소에 공시했다. 지리차는 홍콩증시, 리판커지는 상하이증시에 상장돼 있다. 자본금 6억위안(약 1135억원)으로 출범한 리반은 배터리 스와프 관련 기술과 상품을 개발해 지리차에 적용할 계획이다.지리차는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배터리 스와프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9월 ‘E에너지’란 브랜드의 교환소를 서부 대도시 충칭에 처음으로 열었다. 2025년까지 교환소를 5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1분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리차는 작년 11월엔 배터리 스와프 시스템을 장착한 ‘홈트럭’이란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2024년 첫 양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57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거리 물류 트럭에 배터리 스와프를 적용해 충전시간을 줄이면 전기트럭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배터리 스와프의 단점은 교환소 설치 비용이 충전소의 10배에 달하고 교체용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 등이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선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중국 ‘전기차 신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