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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안 밀크티' 미쉐빙청, 선전증시 상장 추진
‘5위안(약 1000원)짜리 밀크티’로 중국에서 가맹점 수 1위에 오른 미쉐빙청(蜜雪氷城·사진)이 선전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700억위안(약 14조원)대로 예상된다.지난 23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미쉐빙청은 전날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최대 4001만 주의 신주를 발행, 상장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IPO 규모는 65억위안, 상장 후 시가총액은 650억~700억위안이 될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 데다 내수 경기 침체로 음식료 등 소비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상장 시도란 평가다.미쉐빙청은 1996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시작한 밀크티·과일주스 프랜차이즈다. 가격대는 5~8위안으로 구밍, 나이쉐 등 경쟁사의 절반 수준이다. 미쉐빙청은 2018년 말 4553개였던 매장 수를 2019년 말 7171개, 2020년 말 1만2928개, 2021년 말 1만9986개로 늘렸다. 코로나19로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소규모 창업 시장을 공략했다.지난 3월 말 기준 매장 수는 2만1582개로 중국 프랜차이즈 중 1위다. 밀크티 2위인 구밍(6600여 개), 커피 1위 루이싱(7400여 개), 패스트푸드 1위 KFC(8900여 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가맹점과 함께 실적도 가파른 속도로 확대됐다. 매출은 2019년 25억위안에서 2020년 46억위안, 2021년 103억위안으로 커졌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억위안, 6억위안, 19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올 1분기에는 매출 24억위안, 순이익 3억위안을 올렸다. 매출 가운데 70%는 가맹점에 대한 식자재 공급에서 나온다. 포장 재료가 17%, 설비 판매가 6%를 차지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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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서 쇼핑하듯…손짓 하나로 주식 거래
파이어족을 꿈꾸는 조모씨(29)는 지난해 취업에 성공하자마자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초보 개미지만 약세장에서도 나름 수익을 내고 있다. 그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깔려 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잘 활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디지털 개미’들이 늘면서 증권업계도 디지털 대전환(DX) 전쟁터가 됐다. MTS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갈수록 커지는 AI 투자서비스와 마이데이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MTS에 잇따라 적용하고 있다. 메타버스 주식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MTS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23일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지난달 운용자산기준 1조8513억원이다. 2019년 말(9645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약 두 배 성장했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과 어드바이저(투자전문가)의 합성어다.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증권사들은 ‘디지털 개미’들을 사로잡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MTS에 적용하고 있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MTS에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추가했다. 매일 사용자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환경과 계좌 현황에 맞는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MTS에 도입했다.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기술력이 수익률로 이어지기도 한다. 키움증권 ‘키우GO’의 지난 19일까지 6개월 수익률은 ‘위험중립형’ 기준으로 10.2%(환차익 반영)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지수가 각각 12.2%, 13% 하락한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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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밀크티' 미쉐빙청, 선전증시 상장 추진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5위안(약 1000원)' 밀크티로 중국에서 가맹점 수 1위에 오른 미쉐빙청(蜜雪冰城)이 선전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700억위안(약 14조원)대로 예상된다.23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미쉐빙청은 전날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로부터 최대 4001만주의 신주를 발행, 상장하는 계획을 승인받았다. IPO 규모는 65억위안, 상장 후 시총은 650억~700억위안으로 예정했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데다 내수 경기 침체로 음식료 등 소비재 주식은 더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상장 시도로 평가된다.미쉐빙청은 1996년 허난성 정저우에서 시작한 밀크티·과일주스 프랜차이즈다. 가격대는 5~8위안으로 구밍, 나이쉐 등 경쟁사들의 절반 수준이다. 미쉐빙청은 2018년 말 4553개였던 매장 수를 2019년 말 7171개, 2020년 말 1만2928개, 2021년 말 1만9986개로 늘렸다. 코로나19로 경쟁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소규모 창업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3월 말 기준 매장 수는 2만1582개로 중국 프랜차이즈 중 1위다. 밀크티 2위인 구밍(6600여개), 커피 1위 루이싱(7400여개), 패스트푸드 1위 KFC(8900여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숫자다.실적도 상승세다. 매출은 2019년 25억위안에서 2020년 46억위안, 2021년 103억위안으로 커졌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4억위안, 6억위안, 19억위안으로 늘어났다. 올 1분기에는 매출 24억위안, 순이익 3억위안을 올렸다. 매출 가운데 70%는 가맹점에 대한 식자재 공급에서 나온다. 포장재료가 17%, 설비판매가 6%를 차지한다.왕웨이룽 미쉐빙청 최고브랜드책임자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가맹점 문의가 이전의 3배인 1주일 2~3만건으로 늘었다"며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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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월가 애널은 '5종목' 찜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투자 전문 플랫폼인 팁랭크스를 인용해 경기 불확실성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5개를 꼽았다. 애플, EQT코퍼레이션, 데번에너지, 브로드컴, 엔비디아다. “애플, 침체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애플의 실적은 경기 침체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내놓은 신제품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7일 미 캘리포니아에서 신제품 아이폰14을 비롯해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을 공개했다.미 증권사 모네스크레스피하트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애플 판매량은 견조할 것”이라며 “애플의 포트폴리오는 더없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최근 에너지주 선호도가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 영향으로 석유 가스 등의 가격이 올라 에너지업체들의 현금 흐름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코퍼레이션과 석유 및 가스 개발업체 데번에너지가 대표적이다.EQT코퍼레이션은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거둔 이익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셰일가스업체 터그힐의 자산을 5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QT가 터그힐을 인수하면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이 60억달러 늘고, 주당순이익(EPS)도 15% 이상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데번에너지는 천연가스 사업을 강화했다. 액화천연가스(LNG)업체 델핀미드스트림과 수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데번에너지는 이를 통해 부유식 LNG를 매년 100만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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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던지는 펀드매니저…현금 비중 21년來 최고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2001년 이후 최고치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첫 주(9월 2~8일)에 글로벌 펀드매니저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6160억달러(약 856조원) 수준이다.설문 응답자 중 52%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고, 62%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또한 전체 투자자의 42%가 유럽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전월(5.7%)보다 높아졌다. 장기 평균이 4.8%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다.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 중 72%가 내년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이 현재 가장 선호하는 거래는 달러 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안전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는 설명이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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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펀드매니저, 주식 비중 역대 최저…대신 '이것' 늘렸다
전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2001년 이후 최고치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첫주(9월 2~8일)에 글로벌 펀드매니저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6160억달러(약 856조원) 수준이다.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2%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62%는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또한 전체 투자자의 42%가 유럽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전월(5.7%)보다 상승했다. 장기 평균이 4.8%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다. 설문에 응답한 펀드매니저 중 72%가 내년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이 현재 가장 선호하는 거래는 달러 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치가 치솟은 데다 달러는 경기가 악화될 경우 안전 자산으로 취급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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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지나친 저평가…"2차전지 소재사업 전망 '맑음'"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을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전망을 고려할 때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연휴 전날인 8일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틀새 4.2% 내렸다. 태풍으로 경북 포항제철소가 생산을 일시 중단한 영향이다. 지난 7일 포스코홀딩스는 공장 침수로 포항제철소의 제강과 압연 등 전공정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증권가에선 포스코홀딩스가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기업이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산업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포스코홀딩스는 100% 자회사 PLSC, 포스코 아르헨티나 등을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수행하는 PLSC는 지난달 폴란드 PLSC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 배터리 재활용 재료인 ‘블랙매스’를 연 7000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블랙매스는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한 뒤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이다. 이 분말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2차전지 소재를 추출한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소재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2030년엔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포스코케미칼의 리튬 및 니켈 사용량의 약 40%, 10%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밖에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포스코 아르헨티나를 설립해 아르헨티나에 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5만t, 2028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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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운용사의 경고…"지금은 주식 팔아야 할 때"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하는 등 하반기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잇따르고 있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문디는 새로운 투자노트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때”라고 조언했다. 미국 유럽 등 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문디는 운용자산이 2조유로(약 2760조원)에 달하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다.빈센트 모르티에 아문디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기 침체는 피할 수도 있지만 주식시장이 반등할 낙관적인 요인이 단 하나도 없고, 리스크만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로 생활비가 폭등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상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도 악재로 꼽힌다. Fed 정책은 경제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르티에 CIO는 “소비가 둔화해 기업 마진이 축소되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기업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온에센매니지먼트 창업주도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식 시장에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이라며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두 개가 청산된 것만 봐도 그렇다”고 말했다.스팩은 투자자 사이에서 ‘백지수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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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주식 내다 팔아라"…개미들에 '경고' 날렸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운용자산 2조 유로)인 아문디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고했다. 거시경제의 위험성이 불어나 수익성과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방어적인 투자를 하라는 조언이다.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문디는 주식 시장에 관한 비관적인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매파적 행보를 보이며 상황이 악화할 거라는 설명이다. 아문디에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증시 전반에 걸쳐 비중 축소 의견을 밝힌 바 있다.아문디 그룹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빈센트 모르티에는 이달 투자 서한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때다”라며 “글로벌 경기침체는 피할 수도 있지만, 주식 시장이 반등할 낙관적인 요인은 단 하나도 없고 리스크만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문디가 비관적인 전망을 한 이유는 겹겹이 쌓인 악재 때문이다. 유럽은 에너지 위기로 인해 생활비가 폭등하며 경기침체를 눈앞에 둔 상태다. 중국은 세계적인 상품 수요 감소로 인해 성장률이 축소되고 있다.여기에 미 중앙은행(Fed)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모르티에 CIO는 “마진율은 축소되고 소비는 둔화하며 경제활동은 위축될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 가격을 결정할 힘과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량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 사이온에센매니지먼트 창업주도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주식 시장에 더 큰 고통이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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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억 횡령' 前 계양전기 직원, 징역 12년형…"208억 추징하라"
회삿돈 2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양전기 직원 김모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6일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약 208억원을 추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회사 계좌를 관리하는 권한을 이용해 6년여 동안 246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횡령했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회계를 조작하고 문서를 위조하는 등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회사는 심각한 손실을 보았고 피해 복구가 대부분 안 돼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범행 수법 등을 보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김씨는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며 2016년부터 6년간 총 155회에 걸쳐 회사 자금 약 24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빼돌린 돈은 해외 암호화폐거래소 선물옵션과 주식에 투자하거나 도박 사이트 게임비, 유흥비, 생활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씨는 횡령한 돈 가운데 37억원은 회사에 자진 반납했다. 하지만 이후 5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구입해 아내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나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약 209억원의 추징을 요청했다.재판부는 이날 선고 이후 김씨에게 “상당 기간 복역하며 장시간을 보낼 텐데 다시 사회에 복귀했을 때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최후 진술에서 “제 헛된 욕심과 그릇된 판단으로 이 자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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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억 횡령' 계양전기 직원, 1심서 징역 12년
회삿돈 2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양전기 직원 김모 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6일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약 208억을 추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회사 계좌를 관리하는 권한을 이용해 6년여 동안 246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횡령했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회계를 조작하고 문서를 위조하는 등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해 회사는 심각한 손실을 입었고 피해 회복이 대부분 안돼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범행 수법 등을 보면 엄중한 처벌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김씨는 계양전기 재무팀 대리로 근무하며 2016년부터 6년간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총 155회에 걸쳐 회사 자금 약 24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이후 재판에 넘겨졌다. 빼돌린 돈은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선물옵션과 주식에 투자하거나 도박 사이트 게임비, 유흥비, 생활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씨는 횡령한 돈 가운데 37억원은 회사에 자진 반납했으나, 5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구입해 아내에게 맡긴 사실이 드러나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약 209억원의 추징을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 이후 김씨에게 "상당 기간 복역하며 장시간을 보낼 텐데 다시 사회에 복귀했을 때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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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發 뉴욕증시 불안에 동남아로 '머니 무브'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동남아시아로 쏠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면서 뉴욕 등 선진국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강해진 여파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은행(IB)이 연달아 투자노트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및 영국 자산운용사 맨그룹 등은 지난달 26일 잭슨홀 회의를 총평하며 동남아 경제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올 들어 세계 펀드 운용자금 중 24억달러(약 3조2748억원)가 동남아(싱가포르 제외) 시장에 유입됐다고 전했다.BNP파리바의 마니시 레이차 우두리 아시아태평양 부문장은 “(우리는) 인도와 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동남아 경제와 관련된 지수도 선방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에 투자하는 MSCI아세안인덱스는 올 들어 3%(6월 말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계 주요 시장을 아우르는 MSCI월드인덱스는 2% 상승에 그쳤다. 일본, 중국, 호주 등을 담은 MSCI아시아태평양인덱스는 -2% 수준에 머물렀다.동남아 주식 시장 호황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시작됐다. 관광산업과 내수시장이 되살아나서다. 동남아 지역의 원자재 수출량도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소 5% 이상을 기록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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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자들이 돌고돌아 찾은 안식처 '동남아시아'
블룸버그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이 동남아시아로 쏠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며 매도세가 이어진 데 따른 반응이다.주요 투자은행(IB)도 투자노트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및 영국 자산운용사 맨그룹 등은 지난달▽ 26일 잭슨홀 회의를 총평하며 동남아 경제가 다시 회복할 거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 펀드 운용자금 중 24억달러(약 3조 2748억원)가 싱가포르를 제외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유입됐다.BNP파리바의 마니시 레이차 우두리 아시아태평양 부문장은 “(우리는) 인도와 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주 한국과 대만에 관한 투자 비중을 대폭 축소하면서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동남아 경제와 관련된 지수도 선방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에 투자하는 MSCI아세안인덱스는 올해 들어 3%(6월 말 기준) 상승했다. 같은기간 세계 주요 시장를 아우르는 MSCI월드인덱스는 2% 상승에 그쳤고, 일본, 중국, 호주 등을 담은 MSCI아시아태평양인덱스는 -2% 수준에 머물렀다.동남아 시장의 호황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며 관광산업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해서다. 내수도 되살아나고 있다. 자원 부국이 많은 동남아 지역의 원자재 수출량도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주요 국가의 올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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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소수점거래, 이달 시행 물건너가나
금융위원회가 이달 시행을 예고한 ‘소수 단위 주식 거래 서비스’ 도입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수 단위 주식에 어떤 과세 방식을 적용해야 할지 기획재정부의 유권해석이 나오지 않아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중순 국세청이 질의한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관련 세법 해석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소수 단위 주식 거래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하고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세법 해석의 쟁점은 소수점 단위로 나눠 거래하는 주식을 세법상 주식으로 분류할지, 집합투자기구의 수익증권으로 볼지다. 주식으로 분류되면 매매 시 증권거래세(0.23%)만 내면 된다.수익증권으로 분류하면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일반 주식 대비 세금 부담이 훨씬 커진다. 이 경우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거래할 유인이 없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세법상 주식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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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단위 주식 세금 두고 '0.23%' vs '15.4%' 논란…유권해석 언제쯤
금융위원회가 이달 시행을 예고했던 '소수 단위 주식거래 서비스' 도입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수 단위 주식에 대해 어떤 과세 방식을 적용해야 할지 기획재정부의 유권해석이 나오지 않아서다. 증권사들은 과세 방식에 따라 사업성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정부 해석이 나오기 전까지 서비스를 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중순 국세청이 질의한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관련 세법 해석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월 소수 단위 주식거래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하고 9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금 이슈가 뒤늦게 논란이 되자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월 19일 국세청에 문의했고, 국세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달 18일 기재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세법 해석의 쟁점은 소수점 단위로 나눠 거래하는 주식을 세법상 주식으로 분류할지, 집합투자기구의 수익증권으로 볼지 여부다. 주식으로 분류되면 매매 시 증권거래세(현재 0.23%)만 내면 된다. 한 종목을 일정 금액(내년 10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는 추가로 양도소득세를 낸다. 사실상 일반 주식과 같은 과세 대상이 되는 셈이다.수익증권으로 분류하면 15.4%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일반 주식 대비 세금 부담이 훨씬 커진다. 이 경우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거래할 유인이 없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세법상 주식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기재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해석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쟁점이 생각보다 복잡해 검토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세법 해석이 나오더라도 증권사가 전산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