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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 실적발 훈풍…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주 동반 급등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다른 게임사들도 신작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상승세다.3일 오후 2시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일 대비 14.17% 급등한 5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의 성공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오른 810억3900만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후 최대였다.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784억원도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약 81억원)이 유난히 낮았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호실적이란 평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87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가량 상승했다.드래곤플라이(15.98%), 펄어비스(8.97%), 컴투스(7.53%), 위메이드(4.20%) 등 다른 게임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게임주들은 상반기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달 27일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대다수 게임주가 급락하기도 했다.카카오게임즈가 성공적인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다른 게임업체들의 하반기 출시 신작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애플앱스토어와 구글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했다. 넥슨은 하반기 ‘히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출시를 앞두고 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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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인공장 도입 소식에 '로봇주' 급등
로봇주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봇 시장 성장 가능성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한 영향이다. 정부가 자율주행로봇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삼성전자가 무인공장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일 오후 2시 25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6.10%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올랐다. 로보티즈(4.97%), 유진로봇(2.41%), 에스피지(2.84%) 등 다른 로봇주들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 "회사명에 로봇이 들어간 곳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난해 141억1600만달러(약 18조4439억원)에서 2026년 288억6500만달러(약 37조715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국내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선보이며 로봇 상용화에 출사표를 던졌다.삼성전자가 2030년 무인공장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엔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로봇 관련 기업들이 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부분의 로봇기업들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인로보우틱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진로봇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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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치솟은 심텍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 많다.1일 심텍은 3.21%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심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1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7% 늘어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웃도는 실적이다.심텍이 생산하는 BT(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 기판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웨어러블 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쓰인다.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반도체, 안테나모듈, 웨어러블 등에 사용되는 심텍 제품군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메모리용 기판 대비 30~150% 높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은 4937억원으로 분기 최고를 예상한다”고 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심텍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는 5.03배로 작년 12.63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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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총 10조 찍었다…2013년 이후 9년만
KT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넘겼다. 2013년 6월 이후 9년2개월만이다. KT는 1일 증권시장에서 주당 주가 3만8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대비 1.59% 오른 가격이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조136억원이다. KT 주가는 올해 26.3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93%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단순히 통신기업이라 약세장에서 ‘방어주’ 효과를 본 게 아니다. KT는 통신3사 중 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SK텔레콤 주가는 6.29%, LG유플러스는 8.4% 내렸다. 기존 주력인 통신사업에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등 유망 신사업을 대거 더한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구현모 KT 대표가 2020년 취임 이후부터 디지코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이 잘 갖춰놓은 통신 인프라 위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새 서비스를 접목하는 구조다. 올 들어선 이 전략이 실적 잭팟을 냈다. KT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6266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41.1% 급증해 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AI컨택센터, AI로봇 등을 비롯한 AI 신사업 분야는 전년 대비 성장세가 40.7%에 달했다. KT의 디지코·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 비중은 서비스 매출의 41%가량을 차지한다. KT는 이를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최근엔 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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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직격탄 맞은 리츠…부채비율 낮은 인프라 펀드 주목할 차례
금리 상승기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직격탄을 맞자 도로, 항만 등에 투자한 후 수익금을 배당하는 인프라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부채비율이 리츠보다 낮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인프라 펀드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지만, 오는 10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한다면 인프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 7.6%, 맥쿼리인프라는 11.4%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비용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그러나 리츠와 인프라 펀드는 회복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RX리츠TOP10지수는 이날까지 한 달새 2% 더 하락했지만 맥쿼리인프라는 같은 기간 약 7% 상승했다. 인프라 펀드의 낮은 부채 비율(총자본 대비 총부채)이 금리상승기에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리츠의 경우 원칙상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차입 및 사채발행이 이뤄질 수 있고, 주주총회 특별결의 시 자기자본의 10배까지 가능하다. 반면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의해 설립된 인프라 펀드는 부채비율 30% 안에서만 차입이 가능하다. 맥쿼리인프라의 2분기 부채비율은 14.4%지만, 롯데리츠의 1분기 부채비율은 111%, 신한알파리츠의 부채비율은 461.24%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더라도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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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주가 5%대 급등
심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심텍이 생산하는 반도체 패키징 기판은 수요가 견고해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1일 오후 12시 8분 기준 심텍은 5.56%, 심텍홀딩스는 18.72% 상승 중이다. 지난 29일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심텍은 2분기 비메모리와 메모리 반도체용 패키징 기판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증가한 1147억 1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47% 상승한 477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컨센서스를 7%, 24% 상회하는 실적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큰 심텍의 패키징 기판 제품은 GDDR6과 시스템인패키지(SiP)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상관없이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했다. 이어 “PC 수요 감소에도 메모리향 패키징 기판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됐다”며 “이에 심텍의 PC향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 우려에도 심텍은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심텍이 생산하는 BT기판의 경우 ABF기판보다 공급 과잉 우려가 덜하기 때문이다. BT기판은 비스말레이미드 트리아진(BT) 소재를 사용하는 기판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패키징에 사용하는 플립칩 스케일 패키지(FC-CSP)가 대표적이다. ABF기판은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을 소재로 사용하며 고성능 PC, 서버 등에 사용하는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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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실적 하회한 아이센스, 그럼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측정기를 개발·제조하는 아이센스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용 대부분이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연구개발(R&D) 사업과 공장 증설 등에 쓰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실적 저하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아이센스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인 85억원을 하회했다. 매출액(618억원)도 예상치인 633억원보다 낮았다.그러나 비용 대부분이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에 쓰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실적이 나빠졌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제 영업이익과 컨센서스 차이인 12억원 중에서 10억원 정도가 송도공장 증설 및 품질테스트 등 일회성 비용에 쓰였다”며 “연속혈당측정기(CGM) R&D 비용 증가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낮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아이센스가 힘을 쏟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피부 아래 피하지방에 위치시켜 연속해서 혈당값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손가락 끝에서 피를 내 혈당을 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기(BGM)와 다르다. 업계에선 CGM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27.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0%에서 지난해 50%로 5배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증권가에선 아이센스의 내년 영업이익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CGM의 본격적 판매가 이뤄질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센스의 C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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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첫 중간배당 실시…주당 120원
JB금융그룹이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사상 처음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JB금융은 최근 보통주 1주당 120원의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율은 1.6%,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이다. 이번 중간배당은 주주가치 제고안을 실행하기 위한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JB금융 측 설명이다.김기홍 회장은 지난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중간배당은 JB금융그룹 설립 이후 최초”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주주환원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J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2분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3200억원, 1532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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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모처럼 웃었지만…
하락을 거듭하던 게임주가 28일 반등했다. 전날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들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KODEX 게임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량이 최근 5일 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0.62% 상승한 88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위메이드(1.57%), 엔씨소프트(0.55%), 크래프톤(1.45%), 펄어비스(1.17%) 등 대부분 게임주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전날에는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게임주가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7.13%, 크래프톤은 6.23% 내렸다. 하지만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고 암시하자 하루 만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게임주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상반기에는 투자자의 이목을 끄는 신작이 없었던 가운데, 실적도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65% 적고, 전분기(3119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16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 추정치(4640억원)도 전분기(5230억원)보다 11.3%가량 낮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5억원으로 119억원 적자를 냈던 전분기보다는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161억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위메이드는 연결기준 영업손실 332억5800만원, 당기순손실 316억42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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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던 게임주 소폭 반등…"하반기 신작 성공에 명운"
하락을 거듭하던 게임주가 소폭 반등했다. 전일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으려면 하반기에 출시하는 신작이 성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ODEX 게임산업 ETF'는 28일 오후 2시 기준 0.28% 상승한 88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1.40%, 엔씨소프트는 0.41%, 크래프톤은 0.62% 오른 가격으로 거래 중이다.전날 위메이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적자 실적을 발표하자 게임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위메이드는 전날 7.13% 하락했고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6.23% 내렸다. 'TIGER KRX게임 K-뉴딜 ETF'는 한달새 9.18% 떨어져 ETF 중 수익률이 7번째로 낮았다. 다만 이번 게임주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 흐름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일 뿐,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4640억원, 영업이익 16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4.65% 적고,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가에선 게임업계가 제대로 된 상승기를 맞이하기 위해선 하반기 신작 성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단순히 신작을 발표한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회사들이 좋은 품질의 게임을 출시하고 유저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오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정식 출시했다. 넥슨은 하반기 중 히트2를 국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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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中 채권 5개월째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순매도가 연속 5개월째 이어졌다. 미·중 금리차 축소,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내수 경기 침체 등이 복합된 결과로 분석된다.25일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3조289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5월 말 3조3840억위안에서 950억위안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중국 채권 연속 매도 기록은 5개월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직접 참여는 2018년 1월 시작됐다. 이전까진 두 달 연속 순매도한 적도 없었다.월간 순매도 규모는 △2월 803억위안 △3월 1125억위안 △4월 1085억위안 △5월 1100억위안 등 매월 1000억위안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5개월 누적액은 5061억위안(약 98조원)에 달한다. 중국 당국은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3조2890억위안)이 중국 내 유통 채권 총액(93조968억위안)의 3.5% 수준이어서 외국인의 채권 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의 상하이·선전증시 거래인 ‘북향자금’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222억위안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월 450억위안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4~6월 매도 우위를 보였다가 이달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외국인 자금 유출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올 들어 6월까지 기준금리를 3회 올렸고, 현재 연 1.5~1.75%인 금리가 연말에는 연 3% 이상이 되도록 계속 인상할 예정이다. 중국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1년물이 연 3.7%, 5년물이 연 4.45%다.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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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시앱텍, 싱가포르에 대규모 투자
중국 최대 의약품 수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야오밍캉더(우시앱텍)그룹이 싱가포르에 40억싱가포르달러(약 3조7000억원)를 들여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기지를 구축한다.22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야오밍캉더와 그 계열사 야오밍바이오(우시바이오)는 싱가포르에 향후 10년에 걸쳐 각각 20억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야오밍캉더는 상하이와 홍콩, 야오밍바이오는 홍콩거래소에 상장해 있다.야오밍캉더는 2000년 설립한 의약품 CDMO로 화학과 바이오의약품을 모두 취급한다.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57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야오밍바이오는 야오밍캉더의 바이오부문이 2010년 분사해 설립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원료물질도 생산하고 있다.CDMO는 의약품의 개발·임상·상용화·생산 등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의학적 지식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필수적 인프라로 꼽힌다.야오밍캉더는 싱가포르에 신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CDMO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설비를 지을 계획이다. 야오밍바이오도 1500명 규모의 R&D센터, 연산 12만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등을 구축한다. 야오밍바이오는 현재 중국 내 우시와 항저우, 미국, 독일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 작년 말 기준 생산역량은 연 15만4000L다. 베스완 진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EDB) 의장은 “두 기업의 투자로 싱가포르의 바이오 스타트업 환경이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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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세 0.23→0.15%로 인하…주식 양도세는 2년 유예 [2022 세제개편안]
정부가 주식을 거래할 때마다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를 현재 0.23%에서 2025년까지 0.15%로 0.08%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우선 내년과 2024년엔 0.20%로 0.03%포인트 먼저 인하한 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기획재정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세재개편안'을 발표했다. 변경된 증권거래세 세율은 내년 1월 1일 이후 이뤄지는 거래부터 적용된다. 증권거래세 인하는 법률이 아니라 시행령을 개정하면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 없이도 시행 가능하다. 기재부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주식이나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선 도입 예정일을 당초 내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2년 유예하기로 했다. 하지만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로 도입을 약속하고 법률까지 이미 고친 상황"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정부 의지대로 과세 시점이 미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시점도 내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미뤄진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및 가상자산 과세 유예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국내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지금도 내야 하는 '대주주'의 범위는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는 특정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에 대한 지분율이 1%를 넘는 개인이 대주주로 분류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경우 지분율이 2%, 코넥스 시장은 4% 이상일 경우 대주주가 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특정 종목 주식을 100억원 이상 가져야만 대주주로 분류된다.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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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의 투자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에 접목한다면[이창환의 PEF처럼 주식하기]
코로나 위기를 겨우 극복했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수 십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시중금리는 이미 크게 상승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실물경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가지수는 최근 몇개월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8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고점대비 29%, 코스닥은 고점대비 28% 하락하여 하락폭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는 나스닥도 하락율이 28%에 달하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요즘 매우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예 주식투자를 포기한 것인지, 사상 최고를 달성했던 고객예탁금이 올해 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6월 약 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지금과 같은 장에서는 어떠한 말도 큰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참고가 되는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오늘은 PEF들의 투자 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접근법과 비교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필자의 경험으로는 상장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로 다음 1~2개 분기, 길게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실적 추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데스크탑 리서치, 기업 탐방 등을 통해 애널리스트 및 다른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다음 1~2개 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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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극심한 변동성' 경고…"지금은 저가매수도 하지 말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는 ‘대안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블랙록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블랙록 “거시적 변동성 커져”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투자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대안정의 시대는 끝났다. 거시적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과 채권 모두의 위험이 높아지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블랙록은 우크라이나전쟁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때만 정책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내다봤다. Fed가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경제에 대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블랙록은 미국과 영국, 유럽 주식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비중도 축소했다. 블랙록은 “약 3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투자하는 방법과 저가 매수 전략 모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은 고수하고 있다.물가가 오르는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