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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회복세, 항공료 인상효과"…새해 들어 날아오른 美항공주
올들어 미국 항공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여행 회복세, 항공료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모건스탠리 등 해외 증권사들도 항공주를 올해 강세 예상 종목으로 꼽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03%, 2.62% 올랐다. 델타 항공 주가도 2.08% 상승했다. 항공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US 글로벌 제트 ETF’도 전일 대비 1.63% 뛴 18.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가 0.08%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미국 항공사 주가는 올 들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의 올해 들어 1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델타항공 주가와 US 글로벌 제트 ETF 수익률도 각각 12%, 10%에 육박한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4% 오르는 데 그쳤다.항공업계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6%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높아진 항공료도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사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 같은 해 9월과 10월 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2019년 11월 항공료보다 높았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4년 만에 적자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ATA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 47억달러(약 6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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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황 바닥?…고개 드는 철강주
지난해 말 하락세를 거듭하던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철강주 주가가 최근 한 주 간 반등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하며 업황 개선 기대감이 피어오른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철강 수요가 같이 회복세를 보여야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 주가는 최근 한 주 간 8.2%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도 같은 기간 6.3% 상승했다. 두 대형 철강주의 수익률은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보다 높았다.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며 철강재 가격이 오르자 철강주도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철강제품 열연의 중국 내 가격은 최근 한 달 간 3.8% 상승했다. 미국(9.8%), 유럽(7.8%), 일본(9.1%) 등 다른 국가의 열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굴삭기 판매량, 철도 투자 등 주요 전방 지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철강재 가격은 한달 전부터 오르고 있다”며 “철강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시장의 심리, 세계 각국이 올해부터 진행할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원료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업황 바닥 기대에 힘입어 해외 철강기업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주요 철강기업 바오산 철강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자국 통화 기준 5.6% 올랐다. 유럽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은 9.2%, 미국의 US 스틸 주가는 5.6% 올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해제 후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철강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했다.하지만 철강주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아직 철강 수요 불확실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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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무보유 해제로 시장에 풀린 주식 35억주…전년대비 7.1% 증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 상장주식 수가 35억주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무보유등록된 주식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약 40억주였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이 설정된 상장주식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40억8885만주라고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 제한하도록 예탁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억7766만주가 의무보유 설정됐다. 전년보다 20.7%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9억1119만주로 전년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을 설정한 상장회사는 유가증권시장 50개사, 코스닥시장 316개사였다. 작년 의무보유등록한 주식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쌍용자동차였다. 총 2억2851만주가 의무보유 등록됐다. 지난해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케이지모빌리티 등이 갖게 된 의무보유 주식이 크게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1억9150만주), 바이오노트(8915만주) 등이 순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화장품업체 스킨앤스킨이 1억8928만주로 1위였다. 이 회사도 지난해 마스크제조업체 더편한에 인수되면서 의무보유 주식이 크게 늘었다. 이어 모비데이즈(1억3768만주),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1억2145만주) 순서였다.작년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 상장주식은 35억7773만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이 15억6967만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0억806만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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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연좌제' 주식양도세 가족합산 폐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대주주를 정할 때 ‘가족 주식 합산’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그동안 본인 외에 가족과 직계존비속, 특수관계자 주식까지 포함해 종목당 10억원 이상(또는 종목에 따라 지분율 1~4% 이상)이면 주식 양도세 대상이 됐는데, 이를 본인 보유 주식만을 기준으로 한 ‘인별 과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국회는 지난 23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년 연기하면서 주식 양도세를 물리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회에서 ‘10억원 기준’이 유지됐다. 기재부는 대신 가족 합산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인별 과세로 전환할 방침이다.더불어민주당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의 주식을 모두 파악해 과세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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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마이너스 늪'…원자재·달러만 웃었다
올해 주요 자산 중 원자재와 미국 달러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두 자릿수가 넘는 손실을 내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22일 한국경제신문이 메리츠증권에 의뢰해 주요 자산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저조한 수익을 낸 자산은 비트코인(-63.6%·20일 기준)이었다. 유동성 민감도가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금리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올해 미국 주식(S&P500지수)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각각 -20.3%, -11.5%였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올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부진했다.엔화(-14.1%), 위안화(-9.3%), 원화(-8.5%), 유로화(-6.1%) 등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여파 때문”이라며 “비트코인과 리츠 등 대체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처참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주요 자산군 가운데 미 달러화와 원자재만 수익을 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8.3% 올랐다. 곡물, 원유, 천연가스,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는 CRB지수는 올해 18.7% 상승했다. 다만 연중 강세를 보인 달러화와 유가 등도 최근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때 배럴당 14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최근 70~8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전문가들은 내년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면서 주요 자산의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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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의 질주…"경영권 매각 소식이 호재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9일 케이카는 2.64%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도 3.11% 오른 것을 비롯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지분 7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케이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케이카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풀리자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비싸게 매겨지고, 매각이 이뤄진 뒤 주가가 이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약 6540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상 지분(72%)의 시가는 47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M&A(인수합병) 했다. 이후 회 사 이름을 케이카로 변경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2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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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연일 상승세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분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 보다 크게 매겨지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19일 케이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4%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도 전일 대비 3.11% 올랐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지분 7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케이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케이카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풀리자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케이카도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케이카 지분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비싸게 매겨지고, 매각이 이뤄진 후 주가가 이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약 6540억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72%)의 시가는 4700억원 정도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인수한 후 사명을 케이카로 변경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2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후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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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공포에…카바나, 40% 폭락
미국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파산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바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2.92% 하락한 주당 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올 들어 98% 급락했다.CNBC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카바나 채권단 중 일부는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채권단 내부 협약은 주로 부채를 추가로 늘리거나 채무조정과 관련 협상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맺어진다. 채권단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 총부채의 70%인 무담보 부채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카바나 시가총액(6억8000만달러)의 6배 수준이다.미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도 카바나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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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만 "암호화폐 긍정적"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미국인이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에 대한 심리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 설문조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19%였다.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3월 25%에서 11월 43%로 급증했다.FTX를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연쇄 파산과 부패 스캔들이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도 식었다.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미국인은 26%에 불과해 3분기 조사 때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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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나, 파산 우려에 42% 폭락…"목표주가 9달러→1달러"
미국의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파산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바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2.92% 하락한 주당 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98% 하락했다.파산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자들이 카바나 주식을 급매도 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이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카바나의 채권단 중 일부가 카바나에 대적해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내용이다.채권단 내부 협약은 주로 부채를 추가로 늘리거나, 채무조정과 관련 협상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맺어진다. 채권단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의 총부채의 70%인 무담보 부채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카바나의 시가총액(6억 8000만달러)의 6배 수준이다.미 증권사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도 카바나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전날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 주식에 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웨드부시에 따르면 카바나의 기업 투자 홍보(IR) 담당 대표인 마이크 레빈이 회사를 떠난 데 주목했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전개는 채무조정 가능성을 더 높이는 조치다”라며 “결국 카바나 주식의 가치가 없어지거나, 최선의 경우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JP모간체이스도 전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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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글로벌 주식 거래량 '최대'…IPO 혹한기는 지속
이달 주식 거래량이 지난 8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좁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 거래가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거래액은 약 240억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8월(약 250억달러)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글로벌 주식 거래량 회복은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IB)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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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쇼크…換손실 비명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달러 선도·선물 등 외화 파생상품 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본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21개 상장사가 외화 파생상품 거래 손실 발생을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2개사) 대비 열 배 수준으로 급증한 수치다.이들 21개 상장사는 3분기까지 외화 파생상품 거래로 확정된 손실이 모두 3528억원에 달했다. 평가손실은 204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확정손실이 143억원, 평가손실이 169억원이었다. 21개사 중 15곳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중소형 상장사다.상장사는 자기자본의 10% 이상(대기업 5% 이상)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했을 때만 공시한다. 손실을 봤지만 자기자본이 커 공시하지 않은 대기업을 포함하면 외화 파생상품 손실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손실이 급증한 것은 원화 약세 때문이다. 수출 기업들은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을 줄이기 위해 달러당 1100원대 후반~1200원대 초반에 달러 선도·선물 매도 계약을 집중적으로 맺었는데 3분기 말 환율이 1430원까지 치솟아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원화 약세로 달러 매출채권에서 환차익을 봤지만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외화 파생상품 손실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반도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로, 3분기까지 690억원의 확정 손실을 냈다. LS일렉트릭(660억원), 동아엘텍(342억원), 선익시스템(2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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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60대 40 포트폴리오 부활할 것"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가 올해 부진한 성과를 거뒀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급락한 만큼 기대 수익률은 높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아가 디아즈 뱅가드 수석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10년 동안 연평균 6.4%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 40%로 자산을 배분하는 전통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다. 통상 주식과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이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1년까지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올 들어 주식과 채권이 동반 급락하면서 이 포트폴리오의 올해 수익률도 -14.5%(지난달 말 기준)로 주저앉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다. 일각에서는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뱅가드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JP모간도 60 대 40 포트폴리오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위험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존 60 대 40 포트폴리오를 주식 40%, 채권 60%로 바꾸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존 빌턴 JP모간 글로벌전략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시장 혼란이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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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주식 60·채권 40 포트폴리오 부활할 것…향후 10년간 연평균 6.4% 수익"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는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가 올해 부진한 성과를 거뒀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급락한 만큼 기대 수익률은 높다는 분석이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아가 디아즈 뱅가드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60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6.4%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60대 40 포트폴리오는 주식 60%, 채권 40%로 자산을 배분하는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이다. 통상 주식과 채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이용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1년까지 60대 40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올해 주식과 채권이 동반 급락하면서 이 포트폴리오의 올해 수익률도 –14.5%(지난달 말 기준)로 주저앉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과다. 일각에서는 “60대 40 포트폴리오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60대 40 포트폴리오의 회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뱅가드뿐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JP모간도 60대 40 포트폴리오에 다시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위험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입 기회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기존 60대 40 포트폴리오를 주식 40%, 채권 60%로 바꾸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존 빌턴 JP모간 글로벌 전략 대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의 시장 혼란이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가장 매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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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브렉시트 후폭풍…런던, 파리에 시총 1위 내줘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주식시장 규모에서 유럽 1위 자리를 프랑스에 내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리증시의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14일(현지시간) 2조8230억달러(약 3755조원)로 유럽 증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영국 런던증시 시총은 2조8210억달러(약 3733조원)로 파리증시에 밀렸다.영국 증시 시총이 프랑스에 밀려 1위 자리를 빼앗긴 건 블룸버그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