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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지금은 방어 집중할 때…실적주·헬스케어주 담아볼 만"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올 하반기 안정적인 투자처로 실적주, 헬스케어주, 성장성을 갖춘 고배당주를 꼽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의 영향을 적게 받을 만한 종목들이란 설명이다. 변동성 장세엔 실적주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간) 최우선 투자처로 역사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입증한 실적 관련주를 추천했다. 러셀10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최근 10년간 안정적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성장을 보인 종목 50개를 추렸다. 이 50개 종목이 들어간 바스켓은 올 들어 S&P500지수에 비해 4%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설명이다.CNBC는 이 종목 중 10개 종목을 소개했다. △홈디포 △도미노피자 △오토존 △알트리아그룹 △노던트러스트 △오라클 △콜게이트 팜올리브 △BNY멜론 △CDW △펩시가 포함됐다.골드만삭스가 안정적인 실적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것은 올 하반기 경기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전략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경제성장 둔화와 금융여건 악화 속에선 ‘고품질(quality)’ 종목이 선방했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이날 “통화긴축이 계속되면 기술적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기준 S&P500지수는 연초 대비 20.1% 하락했다. 그만큼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 하지만 변동성도 커져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진단이다.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기침체 압박 사이를 오가며 시장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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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손잡고 날았다…3개월 만에 '주가 10배' 폭등한 회사 [배정철의 패션톡]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 중 하나는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빅사이즈 패션 플랫폼 공구우먼이다. 상장 후 3개월 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올라 시가총액(6일 종가기준 8460억원)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734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이 채 안 되는데도 작년 매출이 1조6000억여원에 달하는 미국 빅사이즈 쇼핑몰 토리드의 시총(6219억원)보다 높아졌다. 무상증자로 시총 1조원 달성6일 코스닥시장에서 공구우먼은 6350원(14.84%) 내린 3만65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큰 폭의 조정을 받긴 했지만, 공구우먼 주가는 상장 첫날(3월23일 종가 3337원)보다 10.9배 뛰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배경엔 지난달 14일 단행한 무상증자가 자리잡고 있다. 공구우먼은 이날 구주 1주당 신주 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시행했다. 무상증자 권리락 시행 첫날인 지난달 29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무상증자는 대가를 받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나눠주는 것이다. 주식을 발행하고 난 뒤 초과금액(주식발행초과금)을 배당과 같은 성격으로 주주들에게 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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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투자 전략은…"주식 대신 채권 비중 늘려라"
SC제일은행이 올해 하반기 자산관리(WM) 고객을 위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 주제는 '외줄타기(Walking a tightrope) : 긴축 속 균형 잡기’다.5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경기 연착륙과 물가 통제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긴축 과정에서 다양한 변곡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엔 금융시장이 작은 변수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SC제일은행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식 대신 채권 비중을 늘리고, 다양한 자산을 고르게 담는 멀티에셋 펀드를 편입해 일정한 수익 흐름을 창출하는 '멀티에셋 인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 중에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및 영국 주식에 초점을 두라고 했다.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어적 수단도 제시했다. 투자 기회가 많은 자산으로는 미국·유럽의 경기 방어주, 중국의 경기 민감주, 원자재 수출국 통화 등을 꼽았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맞춰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SC제일은행은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반기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하반기 투자 테마를 주제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서 1000여명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웰쓰케어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올해 하반기 역시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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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끝난다…中 증시 강세 이어질 듯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로 코로나’, 부동산 규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압박 등 3대 악재가 완화하면서 중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 본토증시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지난 4월 말 저점 이후 지난 주말까지 두 달여 동안 18%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미 증시 S&P500지수가 8%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 MSCI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3억3300만달러(약 4300억원)가 유입됐다. 2011년 이 ETF가 설립된 이후 최고 기록이다.중국 주식에 ‘투자 부적격’이라는 평가가 잇따르던 지난 3월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배런스는 중국 당국이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상하이 봉쇄와 같은 무자비한 통제를 되풀이하지 않고, 부동산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며, 자국 빅테크 규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 강세를 예상했다.중국이 올해 목표인 5.5%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7% 이상 성장해야 한다. 이는 상하이 사례와 같은 주요 경제권의 전면 봉쇄를 되풀이해선 불가능하다고 맥쿼리그룹은 지적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국내 통제 범위를 축소하고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는 등 점진적으로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고 있다.중국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에 대한 대출 제한 완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부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주택 판매가 늘어나면 토지 사용권 수입도 증가해 정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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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글로벌 증시 자금조달,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저'
올 상반기 전 세계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이 움츠러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기업을 뛰어넘었다. ○얼어붙은 주식발행시장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정보회사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세계 주식발행시장(ECM)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964억달러(약 25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닷컴 버블 붕괴 영향이 미쳤던 2003년(1324억달러) 이후 가장 적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활황을 맞았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각국이 난제로 떠오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꺾였다. 다이와증권의 카베야 히로카즈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을 중심으로 각국이 긴축을 서두르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경기 전망도 불확실해졌다"면서 "기업이 설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미루며 증자 활동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상반기 미국 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300억달러로 1년 전에 견줘 6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 1~3월 상장한 SPAC의 자금 조달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급감했다.같은 기간 중국 기업이 주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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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가 지분 매각…텐센트, 돌발 악재에 급락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주가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급락했다. 당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던 텐센트가 의외의 암초를 만났다는 지적이다. 28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의 최대주주인 네덜란드 프로수스는 27일(현지시간) 텐센트 등 보유 주식을 팔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내용의 주가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프로수스 주가는 15.7% 오른 61.41유로로 마감했다.전날 홍콩증시에서 텐센트는 장중 4%대 강세를 보이다 프로수스의 발표 직후 약세로 전환, 1.56%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어 이날도 3.2% 급락했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마무리 기대에 이달 들어 6%가량 올랐던 텐센트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프로수스는 전 세계 인터넷 기반 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다.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시가총액 1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인터넷기업 내스퍼스의 자회사다.프로수스는 지난해 4월에도 텐센트 지분을 2%가량 팔았다. 당시 앞으로 3년간 추가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 결정은 의외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수스 측은 텐센트 하루 거래량의 3~5% 이내에서만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대 매각 규모나 종료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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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오히려 좋아"…HMM 주식 매일 사들이는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증시가 출렁이면서 HMM 주식이 연일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일반 기관투자가가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20~24일) 이들이 던진 매물 536억원어치를 인수한 것은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회사를 의미하는 기타법인이었다. 시장에서는 HMM 3대 주주인 SM그룹 계열사로 추정하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지난 20~23일에 HMM 주식 5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56억원어치, 1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각각 109억원, 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매물을 기타법인이 받아준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기타법인으로 SM그룹 계열사를 지목했다.지난 17일 기준으로 SM상선과 우 회장을 비롯한 SM그룹 특수관계인 18명은 HMM 지분 5.52%(2699만7916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지분 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에 이어 HMM 3대 주주다.HMM 주가는 지난달 27일 3만3750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 지난 23일에는 2만400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4일에는 100원(0.42%) 오른 2만4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올랐지만 지난달 고점(3만3750원)과 비교해 28.5%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조148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해운 운임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SM그룹 계열사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매수세를 뒷받침하지 않았을 경우 주가 낙폭은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HMM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지만, SM그룹의 집중 매수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SM그룹의 HMM 지분 보유 현황을 보면 SM상선이 1647만7790주로 SM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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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봉쇄' 베이징, 5월 산업생산 -39.6%…상하이보다 나빴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수도 베이징이 지난달 준봉쇄에 들어가면서 전면 봉쇄를 겪은 상하이만큼이나 경제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21일 베이징통계국에 따르면 베이징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39.6%로 집계됐다. 산업생산은 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 총계로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베이징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월의 -31.1%보다 더 악화했다. 3~4월 전면 봉쇄 이후 5월부터 생산활동을 재개한 상하이는 4월 -61.6%에서 5월 -28.3%로 소폭 호전됐다.베이징의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7%로 떨어졌다. 베이징의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3월 -3.0%, 4월 -16.1%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6일부터 식당 영업을 재개했으나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경제활동이 다시 위축됐다.상하이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2월 -0.1%, 3월 -18.9%, 4월 -48.3%로 악화하다가 5월에 -36.5%로 다소 나아졌다.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의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은 중국 전반의 소비심리 악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GDP에서 소비의 비중은 55% 안팎이다.베이징의 1~5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 상하이는 -21.2%에 달한다. 둘 다 전국 합계인 6.2%에 크게 뒤진다. 베이징통계국은 코로나19와 작년의 높은 성장세 때문에 올해 지표가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지난 4월22일을 기점으로 식당·상점 영업 중단, 초·중·고 온라인수업 전환, 재택근무 의무화 등 준봉쇄에 들어갔다.베이징과 상하이가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5%와 3.8%다. 하지만 각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경제권과 창장삼각주(상하이&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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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경기침체 공포 겹치니…전통의 '6 대 4 투자법' 안통하네
월가에서 전통적인 투자 비율로 여겨졌던 ‘60(주식) 대 40(채권) 포트폴리오’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가장 안전한 배분으로 여겨졌던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최근 크게 떨어졌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쳐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공포에 질린 매도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위기에도 건재했던 ‘60 대 40’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투자 자산의 60%를 주식, 40%는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 준칙이다. 채권의 안정성과 주식의 수익성을 결합해 최적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적용했다. 주로 수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이 활용한다. 대규모 연금을 장기 운용할 때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에 따르면 1926년부터 2020년까지 95년 동안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연평균 수익률은 9.1%를 기록했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경제 위기에도 건재한 투자법이었다. 주가가 내려갈 때 채권 가격이 올라 손실을 메웠기 때문이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1931년 경제 대공황 당시 S&P500지수는 1년간 43% 추락했다. 같은 기간 투자 자산의 60%를 S&P500에, 40%를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27.3%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도 S&P500지수는 35% 빠졌지만,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1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자산운용사 KKR은 “2010년대 60 대 40 포트폴리오는 ‘황금비율’이라 불렸다”고 했다.하지만 최근 평가가 달라졌다. 60 대 40 포트폴리오 모델의 투자수익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졌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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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채권시장서 외인 엑소더스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국 채권을 외국인 투자자가 넉 달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당국은 인프라 투자를 대폭 늘리고 민간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중국채권정보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중국 채권을 1100억위안어치 순매도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총 3조356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국채가 2조3754억위안으로 가장 많고 정책은행 채권이 8899억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외국인의 중국 채권 매도세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803억위안, 3월 1125억위안, 4월 1085억위안, 5월 1100억위안 등 넉 달 누적 순매도는 4111억위안(약 80조원)에 달한다. 이런 매도세는 2018년 1월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 직접 참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전에는 외국인이 중국 채권을 두 달 연속 순매도한 적이 없었다.외국인 자금 유출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빼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도 외국인의 위안화 자산 매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중국에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금리 인하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어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20일께 발표할 대출우대금리(LPR)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해졌다.상하이가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가한 데 이어 수도 베이징도 준봉쇄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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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모든 국내 주식 직접투자 때 ESG 등급 고려
창단 40주년을 맞은 공무원연금공단이 다음 달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적용 대상을 국내 직접 투자 주식 전체로 확대한다고 14일 발표했다.이번 결정은 지난 4월 27일 발표한 ‘2022년도 ESG 경영 추진계획’의 일환이다. 그동안 공무원연금은 국내 주식 일부에만 ESG 전략을 적용해왔다. 앞으로 국내 직접 투자 가능 주식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ESG 평가를 실시하고 6단계의 등급을 매길 계획이다.공무원연금은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2007년 국내 주식 사회책임형 위탁펀드에 최초로 투자한 이래 책임투자 활동을 지속해 왔다. 2017년 금융자산운용지침(IPS) 개정을 통한 ESG 중심의 책임투자 원칙을 명시한 이후 연기금 최초로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 가입(2018년)하기도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2020년 도입했다.작년엔 공무원연금 기금의 장기 안정적인 수익성 관리를 위해 ESG 중심 책임투자 추진 체계 정립과 이행 로드맵 수립을 위한 ‘공무원연금기금 책임투자 강화 방안’을 설정했다. 지난 3월에는 ESG 통합전략 적용을 위한 ‘국내 주식 ESG 평가체계 구축 연구용역’을 완료했다.재무적 요소 외에도 ESG를 함께 고려하는 ESG 통합전략(Integration)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동시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주권 행사 등 기업의 ESG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관여 전략(Engagement)도 동시에 구사할 예정이다.황서종 공무원연금 이사장은 ESG 책임투자 확대를 통해 공적 연기금 중심으로 국내 ESG 투자를 활성화하고 정부의 다양한 ESG 정책 추진 등 제도적 기반 확립에 선도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은 최근 3년 평균 10%대 수익률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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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중국 주식, 추가 상승할 다섯 가지 이유"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이 다섯 가지 요인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홍콩의 항셍 지수는 8일(현지 시각) 기술주 중심으로 2.24%나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12.13%나 올랐다.월가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정부 규제로 인해 중국 인터넷 기업들에 대해 "투자할만하지 않다"(Uninvestable)라고 밝혔던 JP모건은 두 달 만인 지난달 16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가 다섯 가지 강세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첫 번째는 더 나은 미·중 관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수출품에 대한 수입 관세의 부분적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과 관련해 미국과 회계감사에 대해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경제 봉쇄가 완화되면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저점이 이번 2분기에 지나갈 것이라는 점이다.세 번째, 지난 4월 말 중국 공산당이 정치국 회의에서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강한 규제를 해온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네 번째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13%를 기록한 뒤 정점 징후를 보이는 점이다. 미국의 금리 안정은 중국 등 해외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다.다섯 번째, 봉쇄 완화 등으로 중국 내부의 물류, 생산 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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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식, 바닥 찍고 반등 조짐"…외국인 투자자 '사자' 나섰다
중국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이 안정되면서 중국 주식이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투자할 때 주로 참고하는 MSCI중국지수는 지난달 2.6%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0.2%가량 올랐다. 비교 대상인 MSCI세계지수는 지난달 1.5% 내렸고 이달에도 0.9% 하락했다. 앞서 MSCI중국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 내렸고, 이 기간 누적 하락률은 27%에 달했다.MSCI중국지수는 중국 본토와 홍콩, 미국 등에 상장된 744개 기업들로 구성된다.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에서 MSCI중국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순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난달 중순부터 멈췄다고 분석했다. MSCI중국지수 구성종목의 향후 1년 순이익 평균치는 지난 3월 초 주당 7.1달러에서 5월 초 6.4달러로 10%가량 떨어졌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른 주요 경제권 봉쇄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중국 기업 순이익 전망치는 5월 이후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하반기부터 중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알리바바, 바이두 등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은 2040억위안으로 시장 예상치인 1992억위안을 웃돌았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GAM의 잔 코르테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떨어진 데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아문디, 얼라이언스번스타인, UBS, 씨티그룹 등이 중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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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시기 벗어났다"…중국으로 몰리는 세계 큰손들
올해 들어 코로나19 봉쇄 조치,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중국 주식시장을 떠났던 글로벌 자본이 중국으로 되돌아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 0시를 기점으로 상하이 봉쇄 조치가 해제되며 반등한다는 전망이 잇따른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부터 매달 수십억 달러가 유출된 중국 주식시장에 외국 자본이 대거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판단에서였다.운용자산이 총 2조 유로(약 2671조원)에 달하는 아문디자산운용사의 빈센트 모티어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이 중국 시장에 되돌아가기에 좋은 시점이다”라며 “현재 약세는 큰 기회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FT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 주식을 42억달러(약 5조 2227억원)어치 사들였다. 중국 증시 대표지수 중 하나인 CSI300은 지난 4월 26일 저점(3784.12)을 찍은 뒤 지난 2일까지 약 9% 상승했다.지난달까지 중국 주식 시장은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올해 들어 중국 주식의 대표지수인 CSI300은 3일까지 16.8% 빠졌다. 지난 3월부터 자산운용사와 사모펀드는 매달 수십억 달러씩 중국에서 자본을 유출했다.모티어 CIO는 “교육과 정보기술(IT), 게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중국당국의 규제에 얽혔다”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을 더 이상 투자가 불가능한 국가라고 각인했다”고 설명했다.다른 전문가들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탰다. 스위스의 투자은행인 롬바드 오디어의 CIO 스테만 모니에는 “최근 운용자산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며 “한동안 최악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 상황이 역전되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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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창업자 '주식부호 순위' 급락…정의선·서경배·구광모는 약진
국내 기업인 주식 부호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수년간 약진을 거듭해온 벤처기업인들이 주춤한 사이 전통 산업군에 속한 대기업 오너 기업인들의 순위가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성장주 주가가 쪼그라든 데 비해 꾸준히 이익을 낸 대기업 주가는 선방한 결과다. ○벤처기업인 ‘주춤’31일 한국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국내 상장 주식 주주 명단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부호 상위 25명의 주식 평가액이 77조2245억원(26일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85조1145억원) 대비 9.26% 줄어들었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12.26% 하락하면서 주식 가치가 감소한 영향이다.들고 있는 주식 가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인은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55.3%)과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54.5%)이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의 주식 보유 가치도 각각 30%, 40% 급감했다.이들 기업인의 주식 가치가 뚝 떨어진 이유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발 금리 인상까지 이뤄지면서 인터넷, 게임 등 성장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게임주는 신작의 잇따른 실패, 암호화폐 발행 리스크 등이 불거지며 낙폭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다.성장주 급락은 주식 부자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벤처기업인의 순위가 대거 밀렸다. 게임 ‘검은사막’을 운영하는 펄어비스의 김대일 의장은 작년 말 주식 평가액이 3조2573억원으로 12위였지만 최근 19위(1조4814억원)로 미끌어졌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주식 가치도 1조4583억원 감소하며 순위가 15위에서 22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