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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내년엔 주식 아닌 美 국채에 투자기회 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국채에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BoA는 “내년에는 증시 폭락과 함께 국채 수익률 반등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BoA는 “지난 250년간 미국 국채 수익률과 시장 흐름을 조사한 결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8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국채가 3년 연속 손실을 낸 전례는 없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3%로 2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해는 1958~1959년이 마지막이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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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장 항공사 8곳, 3분기까지 누적 적자 21조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대형 항공사 8곳의 3분기까지 누적 합산 적자가 1000억위안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3억8800만위안(약 757억원)의 현금을 태우고 있다는 얘기다. 31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상장 항공사 8곳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날 마무리됐다. 8곳의 누적 적자는 1060억위안(약 21조원)으로 집계됐다. 손실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로 커졌다. '제로 코로나' 방역을 3년 가까이 유지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한데다, 올해는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이중고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과 남방항공은 각각 281억위안, 동방항공은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춘추항공도 적자로 전환했다.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하면서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도 속출했다. 지난해 5곳에 이어 올해도 4곳이 디폴트를 냈다. 중국 당국은 실적이 악화한 항공사들에 총 50억위안(약 1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이달 30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의 동계 시즌 국제편 운항 편수를 하계 시즌의 두 배인 840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당국의 방침에 맞춰 주요 항공사들도 증편 스케줄을 내놨다. 중국항공은 동계 시즌에 52개 항로에 1주일 132편을 운행할 계획이다. 베이징-요하네스버그, 충칭-호치민 등을 신설한다. 남방항공은 47개 항로에 203편을 띄울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입국자들의 경우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시설 7일, 집 3일)에서 7일(시설 2일, 집 5일)로 줄이는 방역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최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확정한 지도부가 제로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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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중국 채권 8개월 연속 순매도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채권을 8개월 연속 순매도했다. 중국 주식은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다. 부동산시장 침체, 제로 코로나 통제 등 중국 경제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지도부를 측근들로만 채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에 대한 불안이 가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30일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9월 말 기준 3조1715억위안(약 621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보다 616억위안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여덟 달 내리 중국 채권을 팔아치웠다. 누적 순매도액은 5620억위안이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시장 직접 투자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최장기 순매도다. 중국 금융당국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이 전체 발행액(94조9623억위안)의 3.3% 수준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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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이웨이'에 불안 증폭…"中부호 재산 하루 새 50조 증발"
집권 3기에 진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이웨이’에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주가가 급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유례없는 외국인 자금 유출 위기에 놓인 중국 당국은 자국 은행과 기업들이 해외에서 더 많은 달러를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추락하는 위안화 가치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25일 ‘해외 융자의 거시건전성 조절 변수’를 1에서 1.25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변수를 올린 것은 기업과 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을 더 많이 조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다. 금융시장, 특히 외환 유출입을 강하게 통제하는 중국 당국이 이런 조치를 내놓은 건 자국 기업과 은행들에 달러를 본토로 더 많이 가져오도록 사실상 지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중국 외환시장에 달러가 더 많이 들어오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위안화 약세의 방어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던 2020년 12월 이 변수를 1.25에서 1로 낮췄다. 22개월 만에 다시 돌린 것이다.인민은행은 이날 외환시장 개장 전 기준환율을 0.6% 오른 달러당 7.1668위안으로 고시했다. 역내시장 환율은 기준환율의 상하 2%까지 움직일 수 있다. 장중 역내 환율은 상한선(7.3101위안)에 불과 0.0033위안 차이로 근접한 7.3068위안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위안화 트레이더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절반 이상이 연내 7.4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중국의 외환보유액은 5년여 만에 3조달러가 무너질 판이다.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290억달러로 작년 말 3조2500억달러에서 2210억달러(약 317조원) 급감했다.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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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독주 불안감…외국인 中주식 '역대 최대' 3조5000억 투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의 공산당 최고지도부가 전원 시 주석 측근으로 구성되자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가 폭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4일 6.36% 폭락한 15,180.69로 마감했다. 하루에 1030포인트나 빠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1만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텐센트가 11.43%, 알리바바가 11.42%, 메이퇀이 14.83% 내렸다. '공동부유'를 내건 시 주석의 빅테크 압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 영향에 신흥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12.76%)과 리샹(-7.75%)도 큰 폭으로 내렸다. 스포츠 의류 업체인 리닝(-7.12%)과 안타(-7.56%)의 주가도 부진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02%, 선전성분지수는 1.76% 하락했다. 홍콩증시를 통한 외국인 자금의 본토주식 거래인 북향자금은 이날 179억위안(약 3조54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14년 교차거래가 시작된 이래 하루 기준 최대 순매도다. 지난 3월15일의 160억위안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12억위안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355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이후 외국인이 두 달 연속 본토주식을 순매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월간 기준 순매도 최대 기록은 2020년 3월의 678억위안이다. 반면 본토 자금의 홍콩주식 거래인 남향자금은 이날 66억위안 매수 우위를 보였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위안화 가치도 다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이날 장중 0.98% 뛴 1달러당 7.2989위안까지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2010년 역외시장 개장 이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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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저가 매수 시대 끝났다…인플레 지속성 저평가 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주식을 저가에 사들이는 '바이 더 딥(buy the dip)' 전략에 나서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선 시세 차익을 노리는 주식 투자보다는 채권과 배당금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을 제안했다.20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올 4분기 투자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웨이 리 블랙록 수석투자전략가는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을 뿐 아니라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기반을 판단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며 "과매도 장세에서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가 반등했을 때 되파는 전략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블랙록은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기 어려워진 배경으로 공급난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 문제를 지적했다. 리 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나타난 공급망 문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더 악화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상승률을 2%대로 잡고자 한다면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2% 감소하고 일자리 300만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요가 아닌 공급 문제가 인플레이션를 일으킨 만큼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잡으려는 시도는 결국 민간 경제에 타격을 줘 증시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블랙록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주가는 경기 침체 위험과 고금리가 얽힌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약세장인 만큼 당분간은 채권 수익과 배당금을 노리는 투자가 수익 증대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블랙록의 평가다.향후 6~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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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빅테크, 강달러 뚫고 3분기 실적 선방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강(强)달러 환율 역풍에도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 비교적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술주에 큰 타격을 입힌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돈 데 이어 빅테크의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도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9일(현지시간) 새 보고서에서 “애플의 올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을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88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애플 매출은 901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평균보다 2% 높을 것”이라며 “4분기 매출은 133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강달러 현상과 인플레이션 탓에 소비가 둔화해 신형 모델인 아이폰14 판매는 부진했다. 수요가 늘지 않자 애플은 아이폰14 600만 대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하이엔드 제품 수요는 축소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와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10%씩 늘어나고 서비스 매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이날 IBM이 발표한 3분기 실적도 월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IBM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4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인 135억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날 IBM 주가는 개선된 실적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1% 상승했다.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한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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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빅테크 3분기 실적 좋을 것…애플 판매 증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에도 미국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이 견고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증대된 데 이어 빅테크의 대장주인 애플도 실적이 견고할 거란 전망이 잇따른다.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애플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 거라고 보도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889억달러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를 기록할 거라고 예견됐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은 오는 27일 발표된다.모건스탠리는 전망치를 웃돌 거라고 내다봤다. 매출은 컨센서스보다 12억달러 증대된 901억달러를 기록할 거라는 관측이다. 크리스마스, 핼러윈 등 소비 성수기인 4분기에는 1337억달러로 매출이 늘어날 거라고 분석했다. 월가에선 1284억달러에 그칠 거라고 입을 모았다.경기침체 우려에도 애플 수요가 증대되며 실적이 개선될 거란 분석이다. ‘강(强)달러’ 현상과 인플레이션 탓에 소비가 둔화하며 신형 모델인 아이폰14 판매는 부진했다. 수요가 늘지 않자 애플은 아이폰14 600만대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애플의 하이엔드 제품 대한 수요는 축소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와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각 10%씩 증대될 거라고 내다봤다.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 등의 매출이 견고해서다.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세 가지 주력 제품의 생산공정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며 “아이폰 제품군에선 고가형 제품으로 수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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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이자 수익 '쑥쑥'…美 은행주, 활짝 웃었다
고금리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 한파로 쪼그라든 주식 거래 수익을 메우고도 남는 이자 수익을 낸 덕분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대형 은행들은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낙관했다. BoA, 이자 수익 전년 대비 24% 늘어미국 2위 은행인 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71억달러(약 10조1000억원)였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넘어섰다. 호실적에 이날 Bo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오른 3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BoA 실적이 개선된 것은 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56%를 차지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인상한다. 이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BoA의 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난 결과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은 27% 늘었다.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 걸쳐 고객이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견조한 지출과 재정 회복력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돈을 예금하고 있다&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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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활짝 웃은 미국 은행들…BoA '어닝 서프라이즈'
고금리에 미국 대형은행들이 웃었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 한파로 쪼그라든 주식 거래 수익을 메꾸고도 남는 이자 수익을 낸 덕분이다.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민간 경제는 건재하다는 낙관론이 은행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자 수익 전년 比 24% 늘어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돌았다. 순이익은 71억달러(10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상회했다. 호실적 발표에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6.1% 오른 33.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BoA는 지난달 기준 총자산이 3조734억달러(약 4400조원)에 달하는 미국 2위 규모 은행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등한 덕을 봤다. 지난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 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조달 비용 대비 이자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수익률은 지난 3분기 2.06%로 전년 동기(1.68%)보다 0.38%포인트 늘었다.BoA의 대출 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서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이 27% 늘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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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채권 '쌍둥이 유출'…외국인 9월 23억弗 빼가
외국인이 지난달 주식·채권시장에서 23억달러를 회수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1년8개월 만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지는 ‘쌍둥이 유출’이 발생한 것이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16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빠져나가다가 7·8월 순유입됐지만 3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외국인 채권 투자자금도 6억4000만달러 빠져나갔다. 8월에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2억9000만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은은 “주요국 긴축 강화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순유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채권자금이 모두 순유출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외국인은 지난달 차액결제선물환(NDF)을 17억9000만달러어치 순매입했다. 8월(60억8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입이다. 강달러(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한 결과로 풀이된다. NDF는 계약 시 선물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 간 차이를 달러로 정산하는 선물 거래다.임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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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까지 주식 팔지 마"…中 , 증시 하락에 특단의 대책
중국 당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10월 공산당 당대회까지 증권업계에 주식 매각 자제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주 대형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에 내달 10월16일 개막하는 20차 당대회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량 매도를 삼가라고 지시했다. 공식 문건이 아닌,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를 통한 '창구 지도' 형태로 지침을 내려보냈다. 소식통은 이런 당국의 조치가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자주 나오는 일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이 깨졌던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했다. 당시 증감위는 상장사에게는 자사주 매입,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에는 주식 비중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이번 주식 매각 자제령도 중국 증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5.2%, 선전성분지수는 8.4% 하락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침체, 위안화 가치 하락 등 악재가 많아 주가가 더 내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번 당대회에서 나타날 정치적 변화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중국 경기 하강의 근원으로 꼽히는 부동산시장 침체를 반전하기 위해 당대회에서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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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창사 후 처음 '美 주식 ETF' 청산한다
미국 유명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청산한다. 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부진했고 성장성도 없다는 판단에서다.26일(현지시간) 뱅가드그룹은 ‘뱅가드 US 유동성 팩터 ETF(VFLQ)’를 11월 28일 청산한다고 밝혔다. 뱅가드그룹이 미국 주식 ETF를 청산한 것은 2001년 이 회사가 ETF 사업에 뛰어든 이후 처음이다.VFLQ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유동성이 적은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2018년 2월 상장됐다. 그러나 상장 이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올 들어 약세장이 펼쳐지자 수익률은 연초 대비 -24%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유입된 자금도 빠져나갔다. 올 들어 203만달러가 순유출됐다. 8월 말 기준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420만달러다.VFLQ는 11월 22일 장 마감 이후 신규 거래가 중단된다. 발행된 ETF는 청산일(11월 28일)에 모두 순자산가치로 상환된다.뱅가드그룹은 “2018년 상장 이후 VFLQ는 양적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번 청산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뱅가드그룹은 블랙록과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현재 운용하는 미국 주식 ETF는 82개, 총 운용자산은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인데다 ETF 시장 자체가 포화되면서 뱅가드와 같은 유명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품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서 청산된 ETF는 91개에 달한다. 작년 한 해 71개가 청산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로는 더 많은 수의 ETF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TF 시장 성장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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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처음으로 美 주식 ETF 청산한 뱅가드그룹…"ETF 시장 과포화"
미국 유명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청산한다.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부진했고 성장성도 없다는 판단에서다.26일(현지시간) 뱅가드그룹은 ‘뱅가드 US 유동성 팩터 ETF(VFLQ)’를 11월 28일 청산한다고 밝혔다. 뱅가드그룹이 미국 주식 ETF를 청산한 것은 2001년 이 회사가 ETF 사업을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VFLQ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유동성이 적은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2018년 2월 상장됐다. 그러나 상장 이후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올해 들어 약세장이 펼쳐지자 수익률은 연초 대비 –24%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유입된 자금도 빠져나갔다. 베타파이에 따르면 VFLQ는 올해 들어 203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8월말 기준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420만 달러다.VFLQ는 11월22일 장 마감 이후 신규 주문이 중단된다. 발행된 ETF는 청산일인 11월28일 모두 순자산가치로 상환된다.뱅가드그룹은 “2018년 상장 이후 VFLQ는 양적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번 청산 결정은 진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글로벌 ETF 상품들을 맞추기 위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뱅가드그룹은 블랙록과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회사다. 뱅가드그룹이 현재 운용하는 미국 주식 ETF는 82개, 총 운용자산은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인데다, ETF 시장 자체가 과포화되면서 뱅가드와 같은 유명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품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서 청산된 ETF는 91개에 달한다. 작년 한 해 71개가 청산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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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美 투자매력 쑥쑥…헬스케어·필수소비재株 '찜'
원·달러 환율과 함께 미국 주식 투자 매력도 오르고 있다. 환차익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선방 중인 헬스케어주, 필수소비재주 등을 추천했다. 환율이 오르면 더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고배당주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자’로 돌아선 서학개미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억3766만달러다. 두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과 7월에는 각각 5억7153만달러, 367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강달러 현상이 미국 주식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2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20년 만에 장중 최고치인 111.63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도 13년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서학개미에게 강달러 현상은 호재다. 매수했을 때보다 매도할 때 환율이 더 높다면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플은 이달 초 157.96달러에서 23일 152.74달러로 3%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수익률이 달라진다. 서울외환시장의 지난 9월 1일(1345원10전)과 9월 23일(1408원)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면 1.2%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온다.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국내 투자자 입장에선 당분간 미국 상장 주식이나 환노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만하다”고 했다. 일라이릴리·월마트 ‘주목’전문가들은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주 등 경기방어주를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