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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6·채권 4 유효" vs "구시대 방식"…美 월가는 지금 포트폴리오 논쟁

    미국 월가에서 전통적 투자 비율인 주식과 채권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유효성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분산투자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서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분산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7% 손실을 내면서 1931년 경제 대공황 이후 가장 나쁜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에 다우존스지수가 19.5% 하락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 채권지수가 12.9% 떨어진 영향이다.60 대 40 포트폴리오는 기관투자가가 장기간 투자금을 운용할 때 쓰는 철칙으로 통했다. 채권이 주식의 변동성을 헤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주가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손실을 메웠다.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이 포트폴리오가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는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어떤 전략을 활용하든 손실이 났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의심받을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26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 주식과 채권이 12개월 동안 동반 하락한 시기는 2%에 불과했다. 샤민 모사바르 라미니 골드만삭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과 채권 모두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일이며 포트폴리오를 급격히 바꾸려면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를 반박했다. 지난해 60 대 40 포트폴리오의 명목 수익률이 2008년 금융위기

  • '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前 직원 징역 35년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 등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스템임플란트 전 재무팀장이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동현)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재무팀장 이모씨(46)에게 징역 35년과 벌금 3000만원, 추징금 1151억8797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초 예상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거액을 횡령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범죄수익을 은닉하고자 다량의 금괴, 명품 시계, 리조트 회원권, 오피스텔, 아파트, 채권, 현금 등 다양한 형태로 범죄수익을 은닉 및 보관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당초 계획한 바와 같은 ‘출소 후 이익 향유’ 기회를 박탈할 필요성이 있고 피고인의 횡령 행위로 인해 피해 회사, 주주 등 이해관계자, 자본시장, 나아가 우리 시장경제에 끼친 악영향 등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장기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이씨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15차례에 걸쳐 회사 계좌에 있는 돈을 본인 명의의 증권 계좌로 총 2215억원을 이체한 뒤 이를 주식에 투자하는 등 여러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1월 구속 기소됐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기소된 부인 A씨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씨의 여동생과 처제에게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조철오 기자

  • "올해 코스피 2600! 반도체 유망!"…애널 전망 왜 판박이일까

    "올해 코스피 2600! 반도체 유망!"…애널 전망 왜 판박이일까

    "올해 코스피지수 2600, 주도주는 반도체."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은 이렇게 수렴한다. 증권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쏠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편차가 크지 않다. 리서치센터의 시각은 왜 비슷해졌을까.11일 KB증권의 '애널리스트 행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지수에 대한 의견을 낸 22개 증권사 가운데 13개사가 2600 안팎을 제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놓게 된 것은 지난해 코스피의 변동성이 낮아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2005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연간 변동성은 평균 18%였지만 지난해에는 15.5%로 하락했다. 그는 "전망 역시 과거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익의 변화무쌍함이 적은 시장에선 의견의 다양성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전망이 이렇게 일치하면 들어맞을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걸까. KB증권의 답변은 조금 싱겁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증권사들이 합치된 의견을 냈다고 틀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애널리스트 예측이 가장 잘 들어맞은 해는 2015년이었다. 그해 증권사들의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2250에 집중됐는데 실제 연고점은 2190이었다. 증권사 전망과 실제 지수 수익률의 차이는 3.1%포인트에 불과했다. 물론 대체로 일치했던 관측이 빗나간 사례도 많다. 2400 전망이 대세였으나 2878까지 올라간 2020년, 그리고 3400을 예상했는데 3011에 그친 2022년이 대표적이다.KB증권은 단순한 코스피지수 전망보다 '고평가 종목의 비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약

  • "여행객 회복세, 항공료 인상효과"…새해 들어 날아오른 美항공주

    "여행객 회복세, 항공료 인상효과"…새해 들어 날아오른 美항공주

    올들어 미국 항공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여행 회복세, 항공료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모건스탠리 등 해외 증권사들도 항공주를 올해 강세 예상 종목으로 꼽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03%, 2.62% 올랐다. 델타 항공 주가도 2.08% 상승했다. 항공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US 글로벌 제트 ETF’도 전일 대비 1.63% 뛴 18.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가 0.08%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미국 항공사 주가는 올 들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의 올해 들어 1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델타항공 주가와 US 글로벌 제트 ETF 수익률도 각각  12%, 10%에 육박한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4% 오르는 데 그쳤다.항공업계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여객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6%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높아진 항공료도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사 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다. 같은 해 9월과 10월 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2019년 11월 항공료보다 높았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4년 만에 적자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ATA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 47억달러(약 6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지난

  • 철강 업황 바닥?…고개 드는 철강주

    철강 업황 바닥?…고개 드는 철강주

    지난해 말 하락세를 거듭하던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철강주 주가가 최근 한 주 간 반등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하며 업황 개선 기대감이 피어오른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철강 수요가 같이 회복세를 보여야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제철 주가는 최근 한 주 간 8.2% 올랐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도 같은 기간 6.3% 상승했다. 두 대형 철강주의 수익률은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5.6%)보다 높았다.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며 철강재 가격이 오르자 철강주도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철강제품 열연의 중국 내 가격은 최근 한 달 간 3.8% 상승했다. 미국(9.8%), 유럽(7.8%), 일본(9.1%) 등 다른 국가의 열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굴삭기 판매량, 철도 투자 등 주요 전방 지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철강재 가격은 한달 전부터 오르고 있다”며 “철강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시장의 심리, 세계 각국이 올해부터 진행할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원료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업황 바닥 기대에 힘입어 해외 철강기업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주요 철강기업 바오산 철강 주가는 최근 5거래일 간 자국 통화 기준 5.6% 올랐다. 유럽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은 9.2%, 미국의 US 스틸 주가는 5.6% 올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방역 해제 후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가 커지며 글로벌 철강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했다.하지만 철강주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아직 철강 수요 불확실성이

  • 작년 의무보유 해제로 시장에 풀린 주식 35억주…전년대비 7.1% 증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 상장주식 수가 35억주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무보유등록된 주식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약 40억주였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이 설정된 상장주식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40억8885만주라고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 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 제한하도록 예탁원에 전자등록하는 제도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억7766만주가 의무보유 설정됐다. 전년보다 20.7%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9억1119만주로 전년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무보유등록을 설정한 상장회사는 유가증권시장 50개사, 코스닥시장 316개사였다. 작년 의무보유등록한 주식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쌍용자동차였다. 총 2억2851만주가 의무보유 등록됐다. 지난해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케이지모빌리티 등이 갖게 된 의무보유 주식이 크게 늘어났다. 이어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1억9150만주), 바이오노트(8915만주) 등이 순위에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화장품업체 스킨앤스킨이 1억8928만주로 1위였다. 이 회사도 지난해 마스크제조업체 더편한에 인수되면서 의무보유 주식이 크게 늘었다. 이어 모비데이즈(1억3768만주), 이스트아시아홀딩스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1억2145만주) 순서였다.작년 의무보유등록에서 해제된 상장주식은 35억7773만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이 15억6967만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0억806만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

  • '현대판 연좌제' 주식양도세 가족합산 폐지

    MARKET

    '현대판 연좌제' 주식양도세 가족합산 폐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대주주를 정할 때 ‘가족 주식 합산’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그동안 본인 외에 가족과 직계존비속, 특수관계자 주식까지 포함해 종목당 10억원 이상(또는 종목에 따라 지분율 1~4% 이상)이면 주식 양도세 대상이 됐는데, 이를 본인 보유 주식만을 기준으로 한 ‘인별 과세’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국회는 지난 23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년 연기하면서 주식 양도세를 물리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회에서 ‘10억원 기준’이 유지됐다. 기재부는 대신 가족 합산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인별 과세로 전환할 방침이다.더불어민주당도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족의 주식을 모두 파악해 과세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진규 기자 

  • 투자 '마이너스 늪'…원자재·달러만 웃었다

    올해 주요 자산 중 원자재와 미국 달러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채권은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동시에 두 자릿수가 넘는 손실을 내며 최악의 해를 보냈다.22일 한국경제신문이 메리츠증권에 의뢰해 주요 자산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저조한 수익을 낸 자산은 비트코인(-63.6%·20일 기준)이었다. 유동성 민감도가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금리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올해 미국 주식(S&P500지수)과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각각 -20.3%, -11.5%였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데, 올해 강도 높은 통화 긴축으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부진했다.엔화(-14.1%), 위안화(-9.3%), 원화(-8.5%), 유로화(-6.1%) 등 주요국 통화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정책 여파 때문”이라며 “비트코인과 리츠 등 대체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처참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주요 자산군 가운데 미 달러화와 원자재만 수익을 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8.3% 올랐다. 곡물, 원유, 천연가스,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는 CRB지수는 올해 18.7% 상승했다. 다만 연중 강세를 보인 달러화와 유가 등도 최근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때 배럴당 14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최근 70~8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전문가들은 내년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절하면서 주요 자산의 수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

  • 케이카의 질주…"경영권 매각 소식이 호재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9일 케이카는 2.64%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도 3.11% 오른 것을 비롯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지분 7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케이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케이카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풀리자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비싸게 매겨지고, 매각이 이뤄진 뒤 주가가 이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약 6540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상 지분(72%)의 시가는 47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한앤컴퍼니는 2018년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M&A(인수합병) 했다. 이후 회 사 이름을 케이카로 변경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2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최세영 기자

  • 케이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연일 상승세

    케이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식에 연일 상승세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케이카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지분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 보다 크게 매겨지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분석이다. 19일 케이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4%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에도 전일 대비 3.11% 올랐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케이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지분 7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케이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케이카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1년간 설정된 보호예수가 풀리자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한국거래소의 조회 공시 요구에 케이카도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케이카 지분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높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매각 가격이 현재 시가보다 비싸게 매겨지고, 매각이 이뤄진 후 주가가 이에 맞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이런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약 6540억원이다. 매각 대상 지분(72%)의 시가는 4700억원 정도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로부터 SK엔카 직영사업부(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인수한 후 사명을 케이카로 변경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2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후 한동안

  • 파산 공포에…카바나, 40% 폭락

    미국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파산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바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2.92% 하락한 주당 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올 들어 98% 급락했다.CNBC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카바나 채권단 중 일부는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채권단 내부 협약은 주로 부채를 추가로 늘리거나 채무조정과 관련 협상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맺어진다. 채권단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 총부채의 70%인 무담보 부채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카바나 시가총액(6억8000만달러)의 6배 수준이다.미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도 카바나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오현우 기자

  • GLOBAL

    미국인 8%만 "암호화폐 긍정적"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미국인이 10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에 대한 심리도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6~30일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 설문조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19%였다.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3월 25%에서 11월 43%로 급증했다.FTX를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연쇄 파산과 부패 스캔들이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도 식었다.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미국인은 26%에 불과해 3분기 조사 때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전설리 기자

  • 카바나, 파산 우려에 42% 폭락…"목표주가 9달러→1달러"

    미국의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파산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바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2.92% 하락한 주당 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98% 하락했다.파산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자들이 카바나 주식을 급매도 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이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카바나의 채권단 중 일부가 카바나에 대적해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내용이다.채권단 내부 협약은 주로 부채를 추가로 늘리거나, 채무조정과 관련 협상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맺어진다. 채권단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의 총부채의 70%인 무담보 부채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카바나의 시가총액(6억 8000만달러)의 6배 수준이다.미 증권사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도 카바나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전날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 주식에 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웨드부시에 따르면 카바나의 기업 투자 홍보(IR) 담당 대표인 마이크 레빈이 회사를 떠난 데 주목했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전개는 채무조정 가능성을 더 높이는 조치다”라며 “결국 카바나 주식의 가치가 없어지거나, 최선의 경우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JP모간체이스도 전날 보고서

  • 11월 글로벌 주식 거래량 '최대'…IPO 혹한기는 지속

    11월 글로벌 주식 거래량 '최대'…IPO 혹한기는 지속

    이달 주식 거래량이 지난 8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좁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 거래가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거래액은 약 240억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8월(약 250억달러)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글로벌 주식 거래량 회복은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IB)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허세민 기자

  • 킹달러 쇼크…換손실 비명

    킹달러 쇼크…換손실 비명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달러 선도·선물 등 외화 파생상품 거래로 대규모 손실을 본 상장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21개 상장사가 외화 파생상품 거래 손실 발생을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2개사) 대비 열 배 수준으로 급증한 수치다.이들 21개 상장사는 3분기까지 외화 파생상품 거래로 확정된 손실이 모두 3528억원에 달했다. 평가손실은 204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확정손실이 143억원, 평가손실이 169억원이었다. 21개사 중 15곳은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중소형 상장사다.상장사는 자기자본의 10% 이상(대기업 5% 이상) 파생상품 손실이 발생했을 때만 공시한다. 손실을 봤지만 자기자본이 커 공시하지 않은 대기업을 포함하면 외화 파생상품 손실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손실이 급증한 것은 원화 약세 때문이다. 수출 기업들은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을 줄이기 위해 달러당 1100원대 후반~1200원대 초반에 달러 선도·선물 매도 계약을 집중적으로 맺었는데 3분기 말 환율이 1430원까지 치솟아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원화 약세로 달러 매출채권에서 환차익을 봤지만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외화 파생상품 손실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반도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로, 3분기까지 690억원의 확정 손실을 냈다. LS일렉트릭(660억원), 동아엘텍(342억원), 선익시스템(2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