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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1분기 매출액 사상 최대…흑자 전환
한올바이오파마가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88억원 대비 18.4% 증가한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억 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1분기에는 의약품 매출이 약 19%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전립선암 및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등 연매출 100억 제품과 탈모치료제 제품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매출을 이끌었다.특히 바이오탑은 병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4월을 기점으로 고령층과 아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파우더 형태의 바이오탑 ‘하이스트산’과 ‘아이세립’을 출시해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진척이 이어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미국 특허 상표청(USPTO)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HL161ANS(이뮤노반트 코드명 IMVT-1402)’에 대한 공동 물질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기간은 2043년까지다. 이뮤노반트는 2025년까지 HL161ANS를 대상으로 최대 5개의 등록임상을 진행하고, 2026년까지 10가지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바토클리맙(HL161BKN)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중증근무력증(MG)과 갑상선안병증(TE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확증 임상 2상 초기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가 상반기 바토클리맙의 중국 내 품목허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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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분기 역대 최대 실적…매출 2966억·영업이익 312억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966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0.6% 성장한 수치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358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기록했다.대웅제약은 3대 핵심 신약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를 중심으로 올해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연간 최대 실적을 갱신해나갈 계획이다.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1분기 펙수클루 처방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이는 국내 처방액 상위 10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또 2분기부터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판매를 시작해 올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글로벌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국내 출시 후 1년 6개월 만에 전 세계 24개국에 진출했다. 또 최근엔 중국에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임상을 신청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균으로 중국인 50%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국산 36호 신약 엔블로는 올해 더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엔블로는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또 다파글리플로진은 곧 국내 공급을 중단을 앞두고 있어 엔블로가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엔블로는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미 최대 시장 멕시코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국내 출시한지 1년도 안돼 12개 국가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를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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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그룹, 2023년 매출 4.4조 달성…창사 이래 최대
지오영이 2년 연속 4조원 대 매출을 달성했다.지오영은 지난해 그룹사 연결 기준 4조438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4조2295억원) 5%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2억원에서 869억원으로 14% 상승했다.지오영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63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단일법인 기준으로 연매출 3조원 돌파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지오영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핵심 사업 부문인 의약품 유통에서 고부가가치 제3자 물류(3PL) 및 4자 물류(4PL)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지오영은 업계 최고 수준의 3PL 및 4PL 노하우와 설비를 바탕으로 국내외 고부가가치 의약품 유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임상용의약품과 희귀필수의약품, 동물백신 등 공공부문 의약품 유통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그룹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도 이어졌다. 병원 구매대행(GPO) 부문에서는 자회사 케어캠프가 8만여 개에 달하는 의료 기기 및 진료 장비 등에 대한 구매 역량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고히 다지며 제품 공급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약국 정보기술(IT) 사업부문에서는 자회사 크레소티가 처방전 접수 단계부터 약제비 결제 및 복약지도까지 약국 경영에 필요한 모든 IT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약국결제시스템 ‘팜페이’ 서비스를 앞세워 약국 경영활성화 지원을 통한 매출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병원 IT 사업 부문 자회사 포씨게이트와 엔에스스마트 역시 전국 2차병원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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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 체제…송영숙·임종훈 母子가 이끈다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모녀와 형제가 공동경영에 나선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임성기 창업주의 차남 임종훈 이사를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영숙 회장은 대표직을 유지한다.회사 측은 가족 간 화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선택을 받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모친인 송 회장을 해임하지 않은 이유다.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주총 직후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가기를 바란다”며 화해 의사를 보였다.일각에서는 가족이 함께 상속세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각도 있다. 형제와 모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약 5400억원이다. 3차에 걸쳐 납부하고 남은 상속세는 2700억원이다. 다음 납부 기한은 이달 말이다. 장·차남 측은 상속세 해결과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을 열어 경영 복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주사 대신 한미약품 경영을 선택한 것은 의약품 사업 개발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신임 이사로는 임해룡 베이징한미약품 대표, 김완주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이 거론된다.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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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PE·산은PE,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유력…이번엔 종지부 찍을까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와 산업은행 PE 컨소시엄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으로 오는 6월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진PE·산은PE 컨소시엄은 조만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라며 "이번 주 혹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 유진PE 컨소시엄이 인수 후보로서 배타적 협상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정확한 인수 조건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시장에서 알려진 '지분 90% 4000억원에 인수' 조건보다는 지분율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 관계자는 "경영권 지분 매각은 맞지만 다양한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해 의미 있는 지분은 남겨두기로 했다"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이 1991년 세운 회사다. 주력 사업 영역은 백신이다. 국가예방접종백신(NIP)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우주사업 등 신산업 자금과 오너 3세에 대한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유진PE·산은PE는 보령바이오파마 백신 사업의 높은 현금창출 능력과 안전성·성장성을 보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보령바이오파마는 이번이 네 번째 매각 시도다. 지난해 2월 동원산업이 실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가격에 대한 견해차로 한 달 만에 인수를 포기했다. 6월엔 화인자산운용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를 포기했고, 9월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우협으로 다시 선정됐지만 11월 자격을 상실했다. 시장에선 다중 진단업체 피씨엘(PCL)과 손을 잡고 인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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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홀딩스 대표 최희남, 사업목적에 투자업무 추가
종근당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가 새 대표를 영입하고 투자업무를 목적사업으로 추가하는 체질 전환에 나섰다.종근당홀딩스는 지난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63·사진)을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경보제약 대표를 겸직해 온 김태영 기존 대표는 경보제약 대표만 맡게 된다.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최 대표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희재 전 CJ 부사장(53)이 종근당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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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 "신약 명가 만들 방안 다시 찾겠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이 무산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신약 명가인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 찾겠다고 했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송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통합이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못해 회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지금까지와 변함 없이 가야 할 길을 가”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그룹사 게시판에 "임성기 선대 회장 타계 후 발생한 여러 어려움 속에서 '신약명가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지난 두 달여간 소란스러웠던 회사 안팎을 묵묵히 지켜보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임직원께 감사하다"고 했다. 또 "다수의 새 이사진이 합류할 예정이서, 임직원 여러분이 다소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회장으로서 말씀 드린다.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신약 명가인 한미의 발전 방안을 다시 찾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이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그대로 갈 것"이라며 "통합 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해 신약명가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 했다. 또 "임직원들은 지금처럼 맡은 바 본분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직원들의)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는 저의 다짐과 약속은 여전히 변함없다"고 했다.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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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대웅제약 신임 대표 "3년 안에 시총 5조원 시대 열겠다"
대웅제약의 박성수 신임 대표(사진)가 회사 시가총액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어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대웅제약은 박 대표가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대웅제약은 이사회를 통해 이원화된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에 선임된 박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연구개발(R&D)을, 2022년 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박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 주요 직무를 두루 맡아왔다. 그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었다. 세계 70개국 진출을 통해 재임기간 실적을 20배 넘게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대표는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함께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 대표브랜드의 글로벌 성공을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를 품목 당 1조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계 첫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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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몰표 받은 한미약품 형제…"주주환원 정책 강화할 것"
한미약품그룹 주주들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미약품과 OCI 통합을 추진하던 창업주 임성기 선대회장의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이사회 진입을 반대하면서다. 한미약품그룹 리더십은 통합에 반대한 장·차남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OCI그룹과의 통합 무산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전 사장은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한미약품그룹을) 빠르게 정상화하겠다”며 “한미사이언스가 이런 모습까지 갔다는 게 죄송하고 브랜드 가치를 긴급히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이날 주총 결과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중 장·차남 측 인사는 5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은 무산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이 회장은 이사 선임 건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현장을 떠났다. 주총 결과가 나온 직후 OCI그룹은 통합 중단 방침을 알렸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임종윤 전 사장은 “복잡하지 않은 구조라면 협력의 기회를 열어놨다”며 여지를 남겼다. ○장·차남, 경영진 대폭 교체 예고한미약품그룹의 리더십은 장·차남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장·차남은 지난 25일 OCI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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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형제가 이겼다 한미-OCI 통합 무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통합에 반대하는 한미약품 장·차남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해 이사회 다수를 차지하면서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주총 직후 장·차남 측에 ‘결과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수원과학대 신텍스(SINTEX)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故) 임성기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전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 등 5명이 나란히 이사진에 선임됐다. 모두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장·차남 측 이사다. 그룹 통합을 이끌어온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기존 이사진은 4명만 남아 통합 반대 측이 이사회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주총 직후 이 회장은 임종윤 전 사장 측에 “앞으로 한미약품을 잘 이끌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에 승복한다는 의미다. 이날 주총에서 이 회장과 함께 통합에 찬성한 송 대표 측 이사 선임은 모두 불발됐다. 송 대표의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도 과반을 얻지 못했다.지난 1월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의 통합을 선언하며 시작된 경영권 다툼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통합 반대 측을, 국민연금이 찬성 측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양측 지분율은 40.56% 대 42.67%로 찬성 측이 2%포인트가량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찬성한 표는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42.2%였다. 모녀 측으로 분류된 주주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는 의미다.화성=이영애/박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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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후계자' 임주현 사장, 부회장 승진
한미그룹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전략기획실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27일 밝혔다.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선대회장을 이을 공식 후계자로 임 사장을 지명한지 하루 만이다.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임주현 부회장은 인적자원개발 부서를 거쳐 2000년대 말부터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져왔다.송영숙 회장은 지난 26일 발표한 소회문을 통해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5일 한미그룹 5개 계열사 대표와 한미약품 본부장 4명 등 ‘한미그룹 책임 리더’들도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추대했다. 또 한미그룹은 이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박재현 사장은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다수의 개량신약 개발에 참여했다. 2019년 부터는 한미그룹 생산관리 부문 총책임(공장장)도 맡았다. 한미그룹은 박재현 대표의 사장 발령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각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통해 보다 안정된 경영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OCI그룹과의 통합 이후 글로벌 한미 비전 달성을 위한 리더십 토대가 탄탄히 마련됐다고 설명했다.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임성기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한미그룹의 DNA를 지키고 ‘신약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차세대 한미그룹 리더”라며 “한미그룹 임직원들도 한마음으로 단합해 통합 이후 펼쳐질 새로운 한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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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기각에 한미사이언스 "환영"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미사이언스 측은 “법원의 결정으로 한미그룹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고 했다.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해 지난 1월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는 26일 임종윤·종훈 측이 한미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등 경영권 또는 지배권 강화 목적이 의심되기는 하나, 2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투자 회사 물색 등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바 있고, 이 과정을 볼 때 이사회 경영 판단은 존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상속세 마련을 위해 신주발행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이 신주발행을 포함한 이 사건 주식거래계약을 체결한 동기로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이 사건 패키지딜이 오로지 송영숙 등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고 다른 주주에게 불이익의 원인이 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임종윤·종훈 측은 지난달 21일 진행된 가처분 심리에서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주장했다.이날 법원의 결정에 대해 한미그룹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통합을 추진하고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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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해임
한미그룹은 3월 25일자로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과 한미약품 임종훈 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한미그룹은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회사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했다. 회사 명예와 신용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려 두 사장을 해임한다는 것이다.임종윤 사장이 오랜 기간 개인사업과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영리를 목적으로 한미그룹 업무에 소홀히 하면서 지속적으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점도 해임의 사유라고 회사측은 밝혔다.한미그룹 관계자는 “두 사장과 한미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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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한미 통합 경영 시동…부광약품, 자사주 261만주 소각
부광약품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이제영, 우기석 각자대표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제영 대표는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지냈다. 우기석 대표는 한미약품 약국사업본부장을 지냈다.OCI홀딩스의 자회사인 부광약품에서 OCI와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경영이 시작된 것이다. 이우현 대표는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했지만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콘테라파마 등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이우현 OCI홀딩스 대표는 "새로운 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로 능력이 뛰어난 분들로 부광약품의 건실한 성장에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CI그룹은 부광약품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우현 전 부광약품 대표는 "부광약품은 지속적인 고강도 경영 개선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주가하락과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분들의 질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흑자 전환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과 밸류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부광약품은 이사회를 통해 취득가 500억원 규모 자사주 261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주식총수의 3.67%로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전량에 해당한다.이에 대해 부광약품 관계자는 "경영진 취임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경영방침으로 삼기 위한 다짐이자 첫걸음으로 이번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실적 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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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3년 간 300억원 이상 현금배당 주주환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11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진행할 주주환원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부터 2026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영업현금흐름에서 자산취득·지분투자금(CAPEX)을 뺀 별도 잉여현금 절반 이상으르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3년간 현금 배당 300억원 이상 진행하고 매년 3% 주식배당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주식을 3% 배당하면 주식 거래량이 늘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내다봤다.주식 배당은 주주환원 규모 안에서 배당한 뒤 남은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위해 기존 중간배당 정책도 이어갈 계획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에도 3년 단위 계획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엔 연결 당기순이익(비경상적인 이익/손실 제외)의 30% 이상, 현금 배당금 300억원 이상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결산배당 외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배당금은 목표로 했던 300억원을 넘었다.업체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자자의 예측가능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사업경쟁력 강화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여 신뢰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