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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뜨고 전기·전자 지고…체질 바뀐 韓 증시
국내 증시의 체질이 변화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금융과 제약 업종의 덩치가 커진 반면 전기·전자 비중은 쪼그라들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31.69%로, 전체 1위였다. 기타금융(13.90%)과 운송장비·부품(11.18%)이 뒤를 이었다. 업종 순위만 놓고 보면 작년과 같았지만 비중은 1년 새 확 달라졌다. 전기·전자 비중이 무려 11.1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업종 내 무게감이 큰 삼성전자 주가가 같은 기간 31.21% 급락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54.49%), LG에너지솔루션(-15.98%) 등 업종 내 2차전지주의 주가 하락률도 두드러졌다.금융 업종 비중은 1년 동안 3.88%포인트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69.50%), 하나금융지주(50.80%) 등의 주가가 많이 뛴 덕이다. 한국거래소 분류 기준에 따라 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105.07%), SK스퀘어(75.58%) 등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들이 ‘금융 업종’으로 묶인 영향도 있다. 상법 개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최근 매수세가 집중됐다.운송장비·부품업종 비중도 2.17%포인트 확대됐다. 업종 내 현대차(-23.68%)와 기아(-18.69%)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현대로템(397.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7.72%), 현대중공업(159.19%) 등 조선과 방위산업주가 고공 행진했다.코스닥시장에선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제약 업종이 최근 시총 비중 1위(14.48%→16.20%)에 올라섰다. 작년 1위였던 전기·전자 업종은 2위(20.48%→16.13%)로 한 계단 밀렸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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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전문경영인 영입…'제약통' 김상진 경영총괄
오너 2세 경영 체제로 전환한 삼진제약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 삼진제약은 경영총괄로 김상진 사장(사진)을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3월 삼진제약 오너 2세인 조규석·최지현 사장이 각자 대표로 선임되며 삼진제약 2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 전문경영인인 김 사장은 이들과 함께 미래 먹거리 등 신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김 사장은 1991년 한국얀센에 입사하며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6년 홍콩얀센 사장, 2008년 대만얀센 사장, 2011년 한국얀센 사장 등을 지내며 글로벌 제약업계 경험을 쌓은 뒤 2013년 한독 부사장, 2018년 삼일제약 대표를 지냈다.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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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폐구균 백신 원액 수출 가능해졌다…화이자에 승소
글로벌 기업의 특허 장벽에 막혀 출시되지 못했던 국산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의 특허 불확실성이 해소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 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화이자는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PCV 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대법원은 PCV13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접합체는 특허 청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원고인 화이자의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PCV 13 완제 의약품을 연구시험 목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는 행위 역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국산 1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스카이뉴모'를 개발했지만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 탓에 2027년까지 국내 생산과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판결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남아와 중남미 등 백신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개별접합체 원액을 공급하는 등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신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십 기반 기술이전도 병행한다.이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화이자의 프리베나13 조성물 등 관련 특허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엔 국내에서 스카이뉴모 완제 생산과 판매가 가능해진다.프랑스 사노피와 함께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도 개발을 추진중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판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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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대법서 오너 2세 장원준 전 대표 실형 확정
신풍제약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이 나왔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 1일 확정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8일 신풍제약이 횡령·배임사실확인 전자공시를 하며 알려졌다.공시에 따르면 장 전 대표의 횡령 금액은 97억6819만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2580억 8987만원)의 3.7%에 해당한다.앞서 검찰은 장 전 대표가 2008년 4월~2017년 9월 대표로 근무하며 원재료 납품가를 부풀리거나 거래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9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2023년 3월 기소했다. 이를 신풍제약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썼다는 것이다. 이후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부장판사 윤승은)는 지난해 9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사와 장 전 대표 측 해당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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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동성제약 돌연 기업회생절차 신청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이 돌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양구 회장 측이 조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해 추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동성제약은 7일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적자 전환해 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은 884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역성장했다.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100% 이하로 떨어져 88%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유동자산을 현금화해도 부채를 다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동성제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 연 8% 금리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각종 자금 계약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회사 현금 유동성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이 회장 측은 법원에 이번 회생절차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전 경영진인 이 회장 측과 현 경영진인 나 대표 측은 회사의 어려워진 재무 상황과 그 책임을 놓고 오랫동안 갈등해왔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된다. 개시 검토는 보통 1~2주 걸린다. 개시 결정이 나고 재산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 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당분간 사라져 유동성 위기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다.이 회장과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 등 그의 백기사 측이 추진한 대표이사 해임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원에서 회생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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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50여년 만에 CI 바꿨다…"글로벌 제약사 도약"
올해 창립 84년을 맞은 종근당이 회사의 ‘얼굴’로 꼽히는 기업이미지(CI)를 변경했다. 예방부터 치료까지 헬스케어 전 분야에 혁신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종근당이 CI를 바꾼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반세기 만이다.종근당은 7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84년 기념식에서 새 CI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선포식에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새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종근당의 미래 비전인 ‘창조적 K-헬스케어 DNA’(Creative K-healthcare DNA·CKD)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인류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기여한다는 제약사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취지다.전통 제약사인 종근당은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종근당의 R&D 인력은 549명으로 전체 직원 대비 23.5%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 중 R&D 인력 비중이 가장 높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스위스 노바티스에 희소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최대 1조73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며 ‘혁신 기술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섰다. 이번 CI 변경으로 이런 변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종근당은 차세대 신약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초 이 회장은 시무식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합성신약,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을 개발하기 위해 미래 로드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시와 배곧지구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논의도 하고 있다. 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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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영권 분쟁 중인 동성제약 돌연 법정관리 신청
탈모약 ‘미녹시딜’, 염색약 ‘세븐에이트’,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유명한 68년 역사의 코스피 상장사 동성제약이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양구 회장 측이 조카 나원균 대표로부터 경영권을 탈환하기 위해 추진했던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성제약측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 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에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의 자금난은 표면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매출 역시 884억원으로 전년(886억원) 대비 역성장했다.동성제약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 연 8% 금리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과 전 경영진이 무리하게 각종 자금 계약을 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며 "회사 현금 유동성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모든 채무가 동결되며 강제집행과 가처분 등도 중단된다. 법원은 회사가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검토한다. 검토는 통상적으로 1~2주 걸린다.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재산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조세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 상환 의무가 당분간 사라져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이양구 회장과 백기사 측이 추진했던 대표이사 해임, 이사진 교체 등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도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법원에서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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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동성제약 경영권, 2년 후 되찾을 것"
탈모약 ‘미녹시딜’,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사진)이 조카 나원균 대표에게서 회사 경영권을 되찾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이 회장은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백기사와 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30% 이상의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현 대표이사 및 이사진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4월 21일 보유하고 있던 동성제약 지분 14.12% 전량을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120억원으로, 당일 종가 대비 14.8% 할인된 가격이었다. 이 회장은 “브랜드리팩터링은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 자금을 댄 기관은 백기사인 사모펀드(PEF)와 한 시중은행”이라며 “2년 후 지분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돼 매각가격이 시장가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경영진이 담보를 걸고도 연 8% 금리의 좋지 않은 조건으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회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이 빚을 해결할 우량한 백기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CB는 2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동성제약의 서울 방학동 사옥과 충남 아산시 공장을 담보로 인수했다.이 회장은 나 대표와의 갈등 원인에 대해 “회사 자금난을 타개하고자 자금 차입 성공을 조건으로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를 조카에게 넘겨주고 경영에서 물러났다”며 “조카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2월 이 회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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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1분기 매출 3909억, 영업익 590억…“로수젯 매출 11% 늘어”
효자 품목인 ‘로수젯’과 지난해 출시한 당뇨병 신제품의 매출 성장에도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 실적은 다소 줄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3%, 2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909억원과 영업이익 590억원, 순이익 4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29.3%씩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해외 자회사 등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1분기 매출의 14.1%에 해당하는 553억원을 투입했다.특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 맞이한 분기인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2% 성장하는 등 경영 안정화 기조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한국 한미약품 매출(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한 295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2% 증가한 470억원, 409억원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2684억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361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 160억원 등 매출을 올렸다.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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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분기 매출 21% 증가…해외서 캔박카스 인기
동아에스티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성장호르몬제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른 데다 캄보디아 등에서 캔박카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다.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01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53.8% 증가한 70억원이었다.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173억원으로,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32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97억원)', 당뇨 치료제 '슈가논(60억원)' 등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였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64억원),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31억원) 등이 신규 품목으로 추가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증가한 424억원을 기록했다. 캔박카스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24억원이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도 전년 동기 대비 283.0% 증가한 4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시장에선 추가 성장 모멘텀도 기대된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다음달 미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유럽에선 1월 독일을 시작으로 3월 영국, 아일랜드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도 순항하고 있다.DA-1726은 올해 2분기 최대 허용 용량 탐색을 위한 추가 글로벌 임상 1상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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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68년 오너경영 마감…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로
탈모약 ‘미녹시딜’, 지사제 ‘정로환’ 등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이 창사 68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창업주 2세인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을 돌연 매각하면서 3세로의 승계 작업을 ‘백지화’했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1일 동성제약 주식 368만4838주(지분 14.12%) 전량을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120억원으로, 당일 종가(3820원) 대비 14.8% 할인한 주당 3256원을 적용했다. 1차 매매대금 92억원이 22일 이 회장에게 지급됐고, 나머지 28억원은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브랜드리팩터링이 지정하는 인사가 신규 이사로 선임되는 등 경영권 이전이 마무리된 후 지급된다.동성제약은 1957년 고(故) 이선규 창업주가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 이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이 회장의 조카인 나원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어왔다. 나 대표는 지난 2월 이 회장에게서 지분 2.94%를 장외매수하는 등 승계 절차를 밟아왔다.이 회장은 이번 거래와 관련해 나 대표와 사전에 전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나 대표가 보유한 지분이 4.09%에 불과해 우군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성제약에서 지난 24일 7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 딥랩코리아가 나 대표의 우군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EB는 5월 26일부터 동성제약이 보유한 자사주 175만6587주(7.13%)와 바꿀 수 있다. 나 대표와 딥랩코리아의 관계는 알려진 게 없다.이 회장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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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마케팅 기업에 최대주주 내줘…오너 경영 종지부 찍나
70년 가까이 유지해 온 동성제약의 오너 경영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 2세인 이양구 동성제약 회장이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디지털 마케팅 전문회사인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되면서다.23일 동성제약의 이양구 회장은 브랜드리팩터링에 보유 지분의 10.8%를 12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동성제약은 염색약 '이지엔' '허브', 탈모약 '미녹시딜' 등으로 유명한 국내 중소 제약사다. 1957년 고(故) 이선규 창업주에 의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10월 이양구 회장의 조카인 나원균 전 부회장이 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어왔다. 업계에서는 나 대표에게 순차적인 지분 매각으로 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었다.브랜드리팩터링의 백서현 대표는 코스닥 상장된 바이오기업인 셀레스트라의 대표이기도 하다. 클리노믹스에서 사명을 바꾼 셀레스트라는 유전체 분석 기반 암 진단 기업으로 2020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했다. 다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등 회사 경영에 문제가 있어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동성제약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상황이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경영 체계 전반에 대한 정비 및 사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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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 도약' 한미약품, 지주사에 혁신 전담 조직 신설
한미약품이 오랜 경영권 분쟁을 딛고 '신약 개발 명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혁신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한미그룹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운영하기 위해 지난 1일자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를 신설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기획전략본부는 '경영전략팀'과 '사업전략팀'으로 구성했다. 경영전략팀은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신성장 사업 기획을 추진한다. 사업전략팀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성공 가능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이노베이션본부는 '코넥트&디벨롭먼트(C&D) 전략팀'과 '런칭&디벨롭멘트(L&D) 전략팀', 'IP팀'으로 구성했다. 한미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라이센싱 전략을 강화하고 내부 기술 및 제품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유기적 연계를 공고히 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 체계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이날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취임 후 첫 CEO 메시지를 사내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약개발 명가 한미, 이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김 대표는 "한미그룹은 50년간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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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정기 주주총회 개최…송수영 휴온스 대표 재선임
휴온스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가 성남 판교 휴온스글로벌 사옥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금번 주주총회에서는 상장 3개사 모두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됐다.휴온스그룹 주요 사업회사인 휴온스는 이날 상정된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330원) 승인 ▲정관 변경 ▲분할합병 승인 ▲자본준비금 감소 ▲사내이사 송수영 선임 ▲사내이사 윤인상 선임 ▲사내이사 박경미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윤성태 선임 ▲사외이사 이문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이문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용곤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휴메딕스와 휴엠앤씨도 사내 이사, 사외 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휴메딕스는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330원) ▲정관 변경 ▲사내이사 강민종 선임 ▲사내이사 윤연상 선임 ▲사외이사 이기정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박성호 선임 ▲ 감사위원회 위원 이기정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했다.휴엠앤씨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준철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윤성태 선임 ▲사내이사 정재환 선임 ▲사내이사 김홍배 선임 ▲사외이사 노홍인 선임 ▲사외이사 김우성 선임 ▲감사 김오순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됐다. 송 대표는 다년간 글로벌 경영컨설팅 법인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 3년간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대표이사로서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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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윤인호 대표 선임…'오너 4세' 경영 본격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73)의 장남인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41)이 신임 대표로 승진했다. 동화약품의 오너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동화약품은 26일 주주총회 후 진행된 이사회를 통해 윤인호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전문경영인인 유준하 대표 체제에서, 유준하·윤인호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한 윤 대표는 12년 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을 거친 뒤 동화약품 최고운영책임자(COO),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 등을 지냈다. 윤 신임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 회사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