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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싱 즐기는 '덕업일치' 자동차맨, 길 잃은 포드, 전기차로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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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싱 즐기는 '덕업일치' 자동차맨, 길 잃은 포드, 전기차로 구하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타고난 ‘자동차 사나이(car guy)’로 통한다. 30년 이상 자동차산업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그는 취미 생활로도 카레이싱을 즐기는 등 차를 늘 가까이하고 있다.포드가 위기에 처했던 2020년 CEO로 발탁된 팔리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포드의 영광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전기차 관련 계획을 공개하면 포드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그의 목표 중 하나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기는 것이다. 포드가 아니더라도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자동차 기업이라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가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드맨’ 할아버지 영향받아팔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포드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팔리의 외할아버지는 1914년 포드의 디트로이트 공장의 389번째 직원으로 입사했다. 당시는 포드의 T형 자동차가 미국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확대하던 시절이었다. 팔리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큰 관심을 보였고 10대 시절에는 1966년식 포드 머스탱을 보유하기도 했다. 그는 미 조지타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IBM에서 근무했다.팔리는 1990년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입사하며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판매, 마케팅 및 소비자 관리 업무 등을 하며 역량을 인정받아 고위 임원에 올랐다. 무엇보다 마케팅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팔리는 2007년 할아버지의 직장인 포드에

  • 장·단기 수혜 한몸에…조정장 속 빛나는 고려아연·SK이노

    장·단기 수혜 한몸에…조정장 속 빛나는 고려아연·SK이노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고려아연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상승세다.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지난 4일 고려아연은 3.26% 오른 57만원에 마감했다. 지난주(2월 28일~3월 4일) 상승률은 8.37%에 달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아연 가격 급등이 강세 이유로 꼽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4일 t당 402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8.63% 오르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NH투자증권은 아연 가격이 t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이 160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고려아연은 오는 10월 전기차용 동박 생산 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다. 업계는 고려아연이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른 전기차 소재 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도 지난주 8.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 상승은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단기 호재로 작용한다. 정유사들은 통상 4개월분의 원유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재고 관련 이익을 7452억원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2차전지 사업 성공 여부가 이 회사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의 장기화는 오히려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 파트너인 포드는 전기차사업부를 분할하고 2026년까지 전기차 2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생산량도 기존 예상치(202

  • 포드 CEO "전기차 분사 없다"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자동차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전기자동차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포드가 자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기차 사업을 떼어낼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일축한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리 CEO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울프리서치 콘퍼런스에서 “디젤 차량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기차를 개발·제조·판매할 것”이라며 “그러나 전기차 사업 성공을 위해 분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포드가 전기차 부문 분사를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 보도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전기차 사업을 키우려면 오히려 기존 조직 내에서 각 부문이 긴밀한 협업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것이 팔리 CEO의 판단이다. 전기차 부문이 내연기관 부문의 엔지니어링, 제조 기술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을 분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확실히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완성차업체 경영진은 전기차 부문 분사를 고민하면서도 전기차가 다른 사업과 긴밀히 얽혀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지난해 12월 “GM의 모든 자산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세계 5대 완성차업체(매출 기준)의 시총을 넘어서면서 월스트리트에선 ‘전기차 부문 분사’ 전망이 더 확산했다. 에마뉘엘 로스터 도이체

  • 中 힐하우스, 전기차 신세력 담고 알리바바·비리비리 팔았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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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힐하우스, 전기차 신세력 담고 알리바바·비리비리 팔았다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가 중국 전기자동차 비중을 늘리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힐하우스의 계열사인 HHLR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1년 4분기 F13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주식투자 현황을 공개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주식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는 매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투자 대상 기업과 지분 등을 담은 F13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HHLR은 힐하우스의 주식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힐하우스는 2021년 3월말 기준 운용자산 690억달러의 중국 최대 투자회사 중 하나다. 국부펀드나 대학 기금, 재단 등의 자금을 받아 주로 아시아지역 기업들에 장기 투자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이름을 알렸다.HHLR은 중국 전기차 신세력 3사 중 하나인 리샹(리 오토)의 지분을 작년 9월말 108만주에서 12월말 500만주로 확대했다. 0.4%였던 지분율은 2.5%로 뛰었다. 또 12만주였던 샤오펑(X펑)의 주식도 12만주에서 66만주로 늘려 0.5%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만 신세력 3사 중 나머지 1곳인 웨이라이(NIO)의 주식은 85만주에서 35만주로 60%가량 줄였다.HHLR은 작년 4분기에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알리바바와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를 포함해 12종목을 포트폴리오에서 탈락시켰다. 중국 3위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주식은 280만주에서 21만주로 대폭 줄였다.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BOSS즈핀을 운영하는 칸준의 지분도 절반으로 감소시켰다.HHLR은 4분기 중 화장품업체 이시안(逸仙·YATSEN)의

  • 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노앤파트너스 '매출 0원' 배터리社 투자 대박

    ‘연매출 0원, 영업손실 109억원.’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2차전지용 분리막 업체 WCP에 투자를 결정했던 2019년 WCP가 들고 있던 전년도 성적표였다. 그럼에도 노앤파트너스는 WCP가 투자받기로 한 1930억원 중 80%가량인 1530억원을 혼자 떠맡았다. 당시 설립 4년차 신생 PEF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그만큼 WCP의 기술력과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확신한 것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의 폭발을 방지하는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노앤파트너스의 분석은 맞아떨어졌다. 당시 2500억원이던 WCP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노앤파트너스가 이 회사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2년 만에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올 들어서 WCP의 몸값은 더 뛰었다. 이달 기업공개(IPO)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인데 투자업계에선 시가총액을 5조원 중반대~6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뜰 산업을 찾아 핵심 기업을 고른다’노앤파트너스의 투자전략은 간결하다. 성장 가능성과 기술 장벽이 있는 산업군에서 핵심 기업을 찾아낸 뒤 선제 투자하고 그 기업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다.한 PEF 대표는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에서 20년 이상 기업을 발굴했던 전문가가 포진해 산업 흐름을 읽는 선구안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며 “남들이 ‘과연 뜰까’ 하고 주저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는 투자 속도도 발군”이라고 평가했다. WCP는 노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2019년까지 매출이 전혀 없던 이 회사는 그 뒤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삼성SDI와 함께 헝가

  • 충전 말고 '교체식 車배터리'…中1위 지리차도 찜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배터리 스와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처럼 교환소에서 5분 내에 배터리를 바꿔 장착하는 배터리 스와프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충전시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25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민영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차와 배터리 기술 개발사 리판커지는 50 대 50 합자사인 충칭리반자동차기술을 설립했다고 전날 각 거래소에 공시했다. 지리차는 홍콩증시, 리판커지는 상하이증시에 상장돼 있다. 자본금 6억위안(약 1135억원)으로 출범한 리반은 배터리 스와프 관련 기술과 상품을 개발해 지리차에 적용할 계획이다.지리차는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배터리 스와프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9월 ‘E에너지’란 브랜드의 교환소를 서부 대도시 충칭에 처음으로 열었다. 2025년까지 교환소를 5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1분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리차는 작년 11월엔 배터리 스와프 시스템을 장착한 ‘홈트럭’이란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2024년 첫 양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57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거리 물류 트럭에 배터리 스와프를 적용해 충전시간을 줄이면 전기트럭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배터리 스와프의 단점은 교환소 설치 비용이 충전소의 10배에 달하고 교체용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 등이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선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중국 ‘전기차 신세력’

  • 20일은 루시드 운명의 날…주식 73% '보호예수' 풀려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20일은 루시드 운명의 날…주식 73% '보호예수' 풀려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미국의 전기차업체 루시드의 주요 주주들이 ‘보호예수 물량’을 오는 20일(현지 시간) 장 시작전 거래부터 사고 팔 수 있게 됩니다. 한국 시간으론 20일 오후 6시부터입니다.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73.7%에 달합니다. 시장에선 향후 2~3거래일 간 적지 않은 주식이 시장에 풀리며 루시드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각에선 ‘루시드의 성장성을 높게 보는 중장기 투자자에게 좋은 분할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유명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65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8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합병 완료 예상 시점은 내년 7월께입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주주들은 95달러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받고 주식을 팔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액티비전블리자드 주가는 이날 왜 82달러까지만 올랐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 포드, 날아올랐다…시총 1000억달러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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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날아올랐다…시총 1000억달러로 '껑충'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18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테슬라, 리비안 등 신생 전기자동차 업체에 밀려 502억달러 수준까지 주저앉았던 시가총액이 반년도 안 돼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 강화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포드 주가는 전날보다 2.25% 오른 2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87달러까지 급등하며 시가총액 1020억달러를 찍었다. 반면 이날 테슬라(-6.75%)와 리비안(-7.13%) 주가는 급락했다. 이로써 포드는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 자동차 업체 자리를 굳혔다.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의 전기차 전환 전략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10월 취임한 팔리 CEO는 취임하자마자 3년 내에 전기차 생산 능력을 연간 60만 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포드플러스’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후 시장에 공개한 전기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포드의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140%로 테슬라(49.8%)와 GM(41%)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포드는 전기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F-150 라이트닝의 사전 예약 주문이 20만 대에 달하자 생산 규모를 연간 15만 대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머스탱 마하E 역시 내년까지 생산량을 현재의 세 배 수준인 연간 20만 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포드의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마뉘엘 로

  • 디폴트 빠진 헝다 계열 헝다차, 이제야 전기차 첫 양산[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디폴트 빠진 헝다 계열 헝다차, 이제야 전기차 첫 양산[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계열사인 헝다자동차가 전기차 양산을 시작했다. 헝다차는 그룹 차원에서 수조원을 투입한 회사로, 헝다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14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헝다차는 전날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톈진공장에서 최근 양산을 시작한 전기자동차 헝츠5 1호차 출고식 영상을 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헝츠5는 헝다차의 첫 양산차로, 한 번 충전으로 약 700㎞를 주행할 수 있다.가격은 20만위안(약 3700만원) 아래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신생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의 중형 SUV 가격대가 30만위안 안팎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갖췄다는 평가다.다만 이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백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후발 주자인 헝다차의 순항 여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기업의 디폴트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시장 안착에 지장을 줄 수 있다.쉬자인 헝다 회장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헝다차는 2022년 50만대, 2025년 1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가 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양산 시점은 당초 약속했던 시점인 2020년 하반기, 2021년 8월 등에서 두세 차례 연기했다.헝다차의 2020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년 동안 전기차에 474억위안(약 8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선 그룹 차원에서 투입한 자금이 294억위안(약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모기업인 헝다가 자금난에 휘청이면서 헝다차 역시 작년 협력

  • "테슬라, 중국 판매량 급증…최고 1800弗 찍을 수 있다"

    "테슬라, 중국 판매량 급증…최고 1800弗 찍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최고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수석애널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드 등 기존 완성차업체부터 루시드와 같은 신생 스타트업까지 많은 경쟁자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테슬라의 시장지배력은 견고하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로는 1400달러를 제시했으며 최고 18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종가(1106.22달러) 대비 최고 62%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테슬라는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약 3배 급증한 7만602대를 팔아 월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47만3078대로 집계됐다. 테슬라의 작년 총 판매량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93만6172대에 달했다.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40%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독일과 미국 텍사스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은 모델Y를 생산할 준비를 마쳤으며 이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중국 전기차 3인방으로 불리는 니오, 샤오펑, 리샹도 이날 월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받으며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에리카 첸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이들 세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아웃퍼폼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올렸다.

  • "전기차 수익성 부담, 빠르게 완화할 것"…전환 대응 '긍정적'

    "전기차 수익성 부담, 빠르게 완화할 것"…전환 대응 '긍정적'

     전기차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시장 안팎에선 현재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내연차 비중을 줄이고 적자일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재무안정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이길호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13일 올해 자동차 산업의 신용 위험을 전망하면서 "전기차 생산 규모가 증가하면서 점차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단가 하락,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란 설명이다.아직 전기차는 배터리 단가가 높은 데다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해 채산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선 전기차 비중 확대가 완성차 업체들에 실적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이 실장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토대로 전기차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품 수급 이슈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 여건이 조성돼 전기차 양산 초기 비용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는 의미다.오히려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경쟁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서다.이 실장은 "1~2년 전만 해도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서도 "현대자동차&

  • 지어소프트,2차전지 소재업체 신규 설립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지어소프트는 4일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 지어솔루션을 신규 설립하고 2차전지 소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200만주의 신주를 100억원에 취득한 것이다. 이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43.7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회사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 전기 자동차용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자회사를 신규 설립하고 현금 출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친환경 차량·신재생에너지에선 전력변환장치가 필수…상장 후 기술 선도 유지할 것"

    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 "친환경 차량·신재생에너지에선 전력변환장치가 필수…상장 후 기술 선도 유지할 것"

    "우리가 만드는 전력변환장치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심장과도 같습니다. 친환경산업이 자리잡을수록 이지트로닉스의 경쟁력이 더 커지게 될 것입니다." 전력변환장치 기업 이지트로닉스의 강찬호 대표(사진)는 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차량 뿐 아니라 수소발전, 2차전지, 5G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등에도 전력변환장치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면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올해보다 내년, 5년 후보다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설립됐다. 국내외 27개 자동차 회사에 전력변환장치인 컨버터(교류를 직류로 변환시키는 장치)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친환경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보고 2008년 이지트로닉스를 창업했다. 그는 "국내 기업 연구소장으로 전기차 전력변환장치 연구를 하다 금융위기로 사업이 정리됐다"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어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창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트로닉스의 이지(EG)도 친환경을 뜻하는 '에버그린'(Evergreen)에서 따왔다.강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를 전력 손실을 줄이며 전기로 전환하는 전력변환장치야말로 미래 친환경 산업의 필수적인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력변환장치는 수소연료전지, 2차전지, 5G 등 통신용 정류기, 방산용 배터리 등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전자장치에 모두 사용되고 있다. 그는 "전력변환장치는 다양한 사업군에

  • 니콜라 "벌금 내겠다"…악재 털고 1.8% 상승

    미국 수소전기 트럭업체 니콜라가 허위·과장 정보로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2500만달러(약 149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콜라는 앞으로 2년간 5회에 걸쳐 벌금을 낼 방침이다. 지난 3분기 기준 니콜라의 유동성은 11억달러 수준이다. 니콜라는 “당국의 모든 조사를 해결해 기쁘다”면서 “트래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에게 벌금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니콜라는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한때 주가가 94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니콜라의 기술은 사기”라는 공매도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밀턴 창업자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니콜라는 악재를 털어냈지만 성장성에는 아직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니콜라는 최근 전기 트럭 2대와 수소연료전지 트럭 2대를 인도했다. 올해까지 전기트럭을 실제로 인도하겠다는 약속은 지켰지만 당초 목표치인 25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니콜라는 내년에 최대 2400대의 트럭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리조나 공장을 확장해 연간 5만 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했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의 존 로즈베어 자동차 전문가는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됐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며 “내년에 니콜라가 실제로 얼마나 차량을 인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니콜라 주가는 전날보다 1.82% 상승한 9.42

  • 3049억원에 인수대금 합의한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제대로 굴릴까

    M&A

    3049억원에 인수대금 합의한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제대로 굴릴까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한 고비를 넘겼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측과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가격 협상에 성공하면서 본계약 체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측은 최대 조정가능 금액(입찰가의 5%)인 155억원 삭감을 주장했지만 EY한영회계법인이 제안한 51억원 삭감안을 받아들이면서 인수대금 조정이 성사됐다.20일 에디슨모터스측은 "우리는 쌍용차의 미래 운전자금에 더 투입하기 위해 부실로 인한 인수대금 삭감을 주장했지만 기업 청산가액보다 낮출 순 없다는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애초 인수대금 3100억원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정밀 실사 단계에서 쌍용차의 예상치 못했던 부실이 더 발견됐다며 에디슨측이 가격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밀 실사 과정에서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상되었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부분 등 잠재적 부실이 적지 않았다"며 "치열하게 협상해서 51억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 인수를 통한 전기차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2월말에서 3월초께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매각주관사와 인수대금 조정 합의를 한 만큼 자금만 마련하면 큰 무리 없이 계약이행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에디슨측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이 내년 3월 1일까지로 네 번이나 연기된 점, 그 전에 에디슨측이 신규 자금 조달 계획과 회생채권 변제율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으로 채권단 관계인집회에서 3분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