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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용 손본다…의견 수렴 나서
미국이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규정을 다듬기 시작했다. 다음달 4일까지 각계 의견을 받기로 했다.미 재무부는 “IRA를 통해 지급하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관련해 다음 달 4일까지 이해관계자, 대중 등의 의견을 미 국세청(IRS)과 함께 수렴하겠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RA 내용 중 한국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세액 공제 혜택으로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대목이다. 지난달 보조금 지급 조건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현대·기아차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내년부터는 IRA에 따라 북미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한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 3750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나머지 보조금 3750달러는 배터리 내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해야 수령 가능하다. 배터리 부품을 제조, 조립한 업체가 ‘해외 우려 대상 기관’에 속해 있으면 2024년부터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2025년부터는 핵심 광물을 채굴, 가공, 재활용한 업체가 해외 우려 대상 기관에 들어간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지 못 한다.미국 재무부는 ‘최종 조립’의 정의와 ‘북미’의 구체적인 범위를 얼마나 명확히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받기로 했다. 핵심광물의 가치 평가 기준, 가공 장소나 배터리 부품의 생산처를 파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해외 우려 대상 기관의 정의도 더 명확히 할 계획이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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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배터리 반격'…9조원 쏟아붓는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산업에도 약 9조원 규모의 보조금 제도를 마련한다. 한국과 중국에 빼앗긴 세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일본 경제산업성은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수적인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9000억엔(약 8조8761억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올가을 일본 정부가 편성할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포함할 계획이다.◆배터리 밀리면 車도 잃는다지원금 9000억엔은 △공장 건설 등 일본의 설비투자 지원 5000억엔 △니켈과 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광물자원 확보 3500억엔 △전기차와 배터리 구입 보조금 수백억엔 및 인재육성 50억엔 등으로 구성된다.일본은 1991년 소니그룹이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이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해 왔다. 2015년 일본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에 잇따라 주도권을 내주며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내려앉았다.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기업과 중국 CATL 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절연제 시장에서도 일본 아사히카세이가 중국 상하이에너지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 제도에 일본 기업이 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올라서는 가운데 배터리 시장을 뺏기면 일본의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 경쟁력마저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세계적으로 탈석탄화가 진전되면서 배터리 시장은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421GW(기가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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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글로벌 현장 경영 가속…유럽 '배터리 심장' 폴란드 찾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이 폴란드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LG그룹은 4일 구 회장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연 70GWh)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다. 매년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공장을 친환경 미래차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 구성원들을 격려했다.브로츠와프 공장은 LG그룹의 미래차 사업 관련 핵심 생산 기지다. 2016년 10월 열린 기공식에 고(故) 구본무 회장이 참석해 “브로츠와프 공장을 유럽 지역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 전진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 공장에 셀, 모듈, 팩 등을 모두 생산하는 ‘배터리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팩은 유럽 주요 전기차 업체에 납품된다. LG그룹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브로츠와프 공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구 회장은 지난 3일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오른쪽)를 만났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2016년 브로츠와프 공장 기공식에 ‘부총리 겸 경제개발부 장관’ 자격으로 참석한 인연이 있다. 구 회장은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이 LG 전 세계 배터리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는 데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관심과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지지 요청도 이날 만남의 화두였다. LG는 지난달 말부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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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끌어올린 허츠의 '마법'…"GM엔 안통하네?"
미국 렌트카기업 허츠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17만500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공개된 뒤에도 GM 주가는 맥을 추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테슬라 시가총액이 단숨에 1조달러를 돌파한 것과 대조적이다. 허츠는 20일(현지시간) GM의 쉐보레, 뷰익, GMC, 캐딜락 전기차를 최대 17만5000대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GM은 내년 초 쉐비 볼트 전기차부터 허츠에 인도할 예정이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GM이 허츠와의 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허츠는 2024년 말까지 보유한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앞서 허츠는 스웨덴 전기차기업 폴스타와 6만5000대 구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허츠와 계약에 성공하면서 GM의 전기차 전환 계획은 순풍을 맞았다. GM은 2023년 말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40만대, 2025년까지 100만대를 파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허츠와의 계약을 발표한 뒤 스티브 칼라일 GM 북미지역 사장은 GM 전기차를 허츠 렌터카로 경험해본 다음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전날보다 5.63% 떨어진 39.0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테슬라에 일어났던 일과는 정 반대다. ‘허츠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5일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2.66% 급등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번에 GM이 ‘허츠 효과’를 제대로 못 누린 건 증시 상황에 포드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서라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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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차익실현 나섰나…LG엔솔 50만원 밑으로
시가총액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고공행진하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5.63% 내린 4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51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5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7월 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43.34%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기관이 3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중 100억원 넘게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장 후반에 주식을 대량 사들이며 7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1373억원에 달한다.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업계에선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원화 약세)와 판가 인상, 테슬라 인도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70%가량 높은 상황”이라며 “기대 수익률이 점차 축소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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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랐나?"…LG엔솔, 기관 '팔자'에 –5% 급락
시가총액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고공행진하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5.63% 내린 4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51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5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7월 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43.34%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기관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36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장중 100억원 넘게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장 후반에 주식을 대량 사들이며 7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1373억원에 달한다.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59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19%, 33% 상회할 전망”이라며 “환율 효과(원화 약세)와 판가 인상, 테슬라 인도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70%가량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기대 수익률은 점차 축소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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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급한 포드, LG·SK에 'SOS'
포드는 지난 8월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와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 등을 앞세워 판매량을 전년 대비 307% 늘린 결과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가 포드를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지난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효시키며 포드 등 미국 업체에 날개를 달아줬다. IRA에 따라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다. 포드 전기차는 미국에서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없어서 못 사는 차’가 됐다.문제는 내년이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광물·부품도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요건이 추가된다. 포드 등 글로벌 배터리·자동차 업체들은 리튬, 코발트, 흑연 등 핵심 광물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대로면 포드 역시 내년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최근 중국 배터리 회사 CATL과 추가 계약까지 맺은 포드는 더 난감해졌다.팔리 CEO가 다음주 긴급히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포드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중국산 광물·부품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낮추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점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간 내 광물·부품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면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인 미국 재무부에 최대한 자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게 포드의 전략이다.포드와 LG, SK는 배터리 공장 신·증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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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RA 해법 함께 찾자"…포드 CEO 긴급 방한
미국 양대 완성차회사인 포드를 이끄는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다음주 한국을 긴급 방문한다. 포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최고경영진을 만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배터리에 미국산 광물과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팔리 CEO 등 포드 경영진은 다음주 초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국내 공장을 둘러보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머스탱 마하-E에 LG 배터리를,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에 SK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지난달 발효된 IRA는 북미산 전기차에만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한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관련 요건이 추가된다.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2023년 40%→2027년 80%) 조달해야 한다. 배터리 부품(2023년 50%→2029년 100%)도 북미산을 써야 한다.글로벌 배터리·자동차 업체들은 광물·부품 요건을 단기간 내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G SK 등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코발트 흑연을 비롯한 핵심 광물의 제련시설이 중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광물의 중국 의존도는 50~70% 수준이다. 업계에선 미국이 ‘제 발등을 찍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드는 이번 방한에서 LG SK와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을 충족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에서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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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려면?[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를 상징하는 트렌드는 전동화, 전장화, 공유 모빌리티, 자율주행차,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전동화는 외부환경 변화에도 꾸준히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켜왔다. 특히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정부 정책, 소비자들의 인식과 행동,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전략 등의 요소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정부 정책으로는 전기차 보조금, 이산화탄소 절감 정책, 내연기관 판매 제한 등이 있다. 소비자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더 많이 갖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전동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며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물가 급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배터리 가격 상승, 반도체 공급 부족,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지연시키는 요소들로 꼽힌다.이러한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EY는 최근 14개의 주요 전기차 시장을 기준으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준비 수준을 기업(Supply), 소비자(Demand), 정부 정책(Regulation)의 3가지 영역에서 총 22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평가 대상이 된 14개 주요 전기차 시장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다. 이 14개 시장은 전체 승용차(소형 상용 트럭 포함) 판매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자동차 시장이다. 평가 결과 한국은 전기차로의 전환 준비 수준(EV readiness index)에서 14개 국가 중 중간 수준인 6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은 기업 영역에서는 2위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소비자 영역에서는 9위로 상중하 중에서 중간 그룹으로 분류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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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ICT 군단', 450兆 전기차 충전시장 진격
LG전자, LG유플러스 등 LG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중장기적으론 배터리 생산, 충전기 제조, 충전기 보급·관리, 플랫폼 서비스 등으로 연결되는 ‘전기차 인프라’ 관련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충전 전문가 충원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주도로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특허청에 ‘볼트업’이란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충전 예약용 앱 소프트웨어(SW)’ ‘전기충전소 지리정보 제공용 앱 SW’ 등을 사업 내용으로 적었다. 지난 2월엔 전기차 충전기 수급·상품 전략 등을 수립하는 경력 직원을 모집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충전 관련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도 충전 전문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현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에서 EV 충전사업 전략 담당자 등을 채용 중이다.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개발자와 엔지니어 등도 수시로 뽑고 있다. LG전자는 6월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애플망고의 지분 60%를 인수했다.이 밖에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종합 서비스 제공LG 계열사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 전기차 인프라 시장의 성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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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는 되고 한국차는 안된다"…희한한 美 전기차 보조금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간판만 바꿔 달아 일사천리로 통과된 법. 속전속결 처리 과정에서 각국의 로비 진수가 드러난 법. 동맹인 줄 알고 퍼주다 뒤통수 맞은 법. 사실상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법'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뒤 여러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겉으론 전기자동차 시대로 전환을 알리는 법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론 '바이 아메리칸'을 강요하는 법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과정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바이 아메리칸'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미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선 배려를 받지 못했습니다.전기차만 놓고 보자면 철저히 소외됐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는 2024~2025년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이에 비해 경쟁국들은 실속을 챙겼습니다. 일본은 테슬라와 함께 '노조가 있는 기업이 만든 차'에 추가 보조금을 준다는 조항을 IRA에서 뺐습니다.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20만대가 넘으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뺀다는 조항도 제외시켰습니다. 캐나다는 보조금 지급 대상을 '미국산 전기차'에서 '북미산 전기차'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뒤늦게 한국 정부도 나섰습니다. 일단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이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본 유럽연합(EU) 스웨덴 등과도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은 요지부동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의회 소관&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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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중국 전기차 시장 팽창에 상반기 순익 3배↑
중국 전기자동차 1위, 전기차용 배터리 2위 기업인 비야디(BYD)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로 늘었다.비야디는 올해 1~6월 매출 1506억위안(약 29조3000억원), 순이익 36억위안을 거뒀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7%, 순이익은 206%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은 1.24위안으로 시장 추정치 평균(0.42위안)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비야디의 실적 개선은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60만 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증가했다. 비야디의 상반기 판매량은 63만4000여 대로 2.7배 늘어났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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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손잡은 LG엔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5조원 규모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생산량과 수주 잔액 등이 늘 것으로 평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1.31% 오른 46만55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혼다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주에 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확보할 예정이다. 40GWh는 6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66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는 2025년 이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단기 실적 추정치 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를 파트너로 삼았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북미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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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중국 1위' 비야디, 상반기 이익 3배 급증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전기자동차 1위, 전기차용 배터리 2위 기업인 비야디(BYD)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커졌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그러나 중국 경제 위험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야디는 30일 올해 1~6월 매출 1506억위안(약 29조3000억원), 순이익 36억위안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비야디는 본토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이중으로 상장해 있다. 비야디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7% 커졌다. 순이익은 206%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은 1.24위안으로 시장 추정치 평균(0.42위안)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비야디의 이날 주가는 315위안, 시가총액은 9142억위안이다. 본토증시 시총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비야디의 실적 개선은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6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커졌다. 비야디의 상반기 판매량은 63만4000여대로 2.7배 늘어났다. 중국은 배터리 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PHEV)를 신에너지차로 묶어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체 신에너지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85%가량을 차지한다. 비야디는 올 상반기에 테슬라(56만4000여대)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내 전체 완성차업체 중에서도 이치폭스바겐(85만6000여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에선 지난 3∼5월 자동차 제조 기지인 상하이와 지린성 창춘시가 코로나19 봉쇄를 겪으면서 자동차 공급망이 타격을 입었다. 선전에 본사가 있는 비야디는 배터리와 반도체 등을 자체 제조, 조달하면서 경쟁사보다 위기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시장분석업체 상하이밍량오토의 천진주 애널리스트는 "비야디가 중국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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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솔·혼다 합작 영향력은? "단기 주가·실적 영향은 제한"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약 5조원 규모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생산량과 수주 잔고 등이 상향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 혼다와 함께 40GWh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 확보한다. 40GWh는 6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배터리 전기차(BEV) 66만대에 들어갈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말부터 공장을 가동해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은 550GWh다. 40GWh 규모의 신규 공장은 약 7%의 추가 생산여력 확보를 의미한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적 실적이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는 2025년 이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단기 실적 추정치 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고객 포트폴리오가 다변화하고 북미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폐쇄적이었던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배터리 업체를 벨류체인 협력 파트너로 삼았다는 것에도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미국 진출이 막힌 중국 배터리 업체와 해외진출에 소극적인 일본 배터리 업체 대신 한국 업체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또 다른 한일 신규 합작법인(JV)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소재업체들의 북미 현지 진출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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