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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머스크 봤지"…생산량 72% 급증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생산 대수가 크게 늘면서 시장의 실적 의구심을 해소한 덕분이다.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에서도 미국의 전통 완성차 업체 포드를 앞섰다.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날 대비 10.42% 상승한 29.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13% 가까이 치솟았다가 장 마감 무렵 상승폭을 조금 내줬다.리비안 주가가 뛴 이유는 차량 생산량이 크게 늘어서다. 리비안은 이날 올 2분기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공장에서 4401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2553대를 제조한 직전 분기보다 생산량이 72% 늘었다. 차량 인도 대수는 4배 가까이 많아졌다. 리비안에 따르면 2분기에 인도한 차량의 대수는 4467대다. 1분기 인도 차량 대수는 1227대였다.리비안은 이날 연간 2만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리비안은 총 7969대를 생산했다.리비안의 이번 실적은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감소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대조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4695대라고 발표했다. 전 분기(31만 대) 대비 17.9% 감소한 성적표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에서도 포드를 눌렀다.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1위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월 전기 픽업트럭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리비안은 지금까지 약 6000대(6월 기준)를 판매했다. 포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현재까지 판매량은 약 2300대다.리비안의 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기업의 성공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를 인정받은 셈이다. 일부 전기차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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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대세[딜로이트 컨설팅]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기술의 고도화, 커넥티비티 및 자율 주행 등 자동차 관련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과 함께 업의 본질 측면에서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의 이동이라는 고객의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주는 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산업이 '육상 이동 수단인 車를 만들고 파는 제조업'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사람과 재화의 이동과 관련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이를 위한 차량 기술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차량의 성격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기반의 기계'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모터 기반의 디지털 디바이스/네트워크 상의 컴퓨터'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휘발유/디젤/LPG 기반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변화하고, 이에 따른 차량 구조 변화로 내부 공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훨씬 유연해지며, 자동차 간의 데이터 이동, 차량 내 부품 간 데이터 교신, 개인의 모바일 서비스 연계,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제어 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나 운전자를 대신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과 관련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주는 업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이동이라는 범용적 목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심 내 신속한 단거리 이동, 음식이나 식료품 등 소량 물품의 빈번한 배송 등 세부적 이동 목적에 충실한 목적 기반 차량 (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및 관련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무인형 셔틀로 활용된 도요타(Toyota)의 e-팔레트(e-palette)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케이트 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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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가격, 1년새 22% 뛰었다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이 전기차로 눈길을 돌리면서 기업들이 전기차 가격결정력을 갖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JD파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미국의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2% 높은 대당 5만4000달러(약 6900만원)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내연기관차 가격 상승률(14%)을 웃돌았다. 지난달 내연기관차 평균 가격은 4만4400달러였다.미국 자동차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증가 때문에 전기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에 비해 두 배씩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인 GMC 허머 가격을 최근 대당 6250달러(약 800만원) 올렸다. GMC 허머의 기존 가격은 대당 8만5000~10만5000달러였다.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Y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가격을 올해에만 세 차례 올렸다. 그 결과 현재 미국에서 모델Y SUV 가격은 올 들어 9% 상승한 6만9900달러가 됐다. 포드, 리비안, 루시드 등도 최근 몇 달 사이 자사의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가격 상승에 부담을 덜 느끼게 된 점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기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적극 고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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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10조원 들여 印尼에 배터리 공장"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총 1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방침이다.27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류앙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접견해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와 함께 8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 회장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에 신설 예정인 공장에선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등의 육성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류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성명서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업체들과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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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인도네시아 전기차 사업에 10조원 투자"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총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27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류앙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접견해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와 함께 80억달러(약 10조 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에 신설 예정인 공장에선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약 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류 회장은 이날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폭스콘은 지난해 10월 신형 전기차(EV) 3종을 공개하며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을 선언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성명서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업체들과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폭스콘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예정지인 누 산타라에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초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명칭을 ‘누 산타라(많은 섬)’으로 정했다. 2024년 처음 입주민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폭스콘이 누 산타라에 전기버스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의 자원을 염두에 둔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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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기차 충전기업체 애플망고 공동 인수
LG전자 가 미래준비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총 인수가격은 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망고는 2019년 설립됐다.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는 물론이고,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GS 계열사와 공동 인수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까지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기차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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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유럽 배터리 사업 드라이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양극박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의 양극박 생산 규모는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최근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곳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이 3000억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이 모여 있다.신 회장은 다음달 양산을 앞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시제품을 확인하고, 1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전용 공장이다.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다. 롯데알미늄은 이 공장에서 나오는 2차전지 양극박을 유럽 내 업체들에 공급할 계획이다.신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21일(현지시간)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소비재포럼(CGF)에 참가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쳤다. 롯데는 공식 부스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하고 홍보 영상도 상영했다. 신 회장은 하반기 그룹 가치창조회의(Value Creation Meeting, VCM)도 부산에서 열 예정이다. VCM은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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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株, 신나는 '역주행'
중국 전기차 관련주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증시 폭락 속에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선방한 몇 안 되는 테마로 꼽힌다.14일 중국 전기차 관련 종목들을 담은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는 0.53% 오른 1만5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사이(7~14일) 7.57% 상승했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 ETF도 같은 기간 2.78% 올랐다.중국 전기차 관련 개별 종목도 강세를 이어갔다. 중국 전기차 대장주인 비야디(BYD)의 주가는 1주일 새 9.11% 상승했다. 이 기간 2차전지 소재인 리튬을 만드는 간펑리튬은 6.09%, 2차전지 업체인 선도지능장비는 19.49% 올랐다.지난 한 주간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세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관련주만 ‘역주행’했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내내 빠지며 5.08% 하락했고,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1.22%, 9.88% 떨어졌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 효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딱히 크게 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 그 중심에 전기차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및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를 지방과 농촌에 보급하겠다는 ‘전기차 하향 정책’, 완성차 제조사들이 일정 비율로 전기차를 생산하게 하는 ‘더블 포인트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실적도 계속해서 개선되며 주가를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42만1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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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하락한 GM 굴욕…재상장 공모가 밑돌아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주가가 재상장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소비가 위축돼 GM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GM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 하락한 주당 32.28달러를 기록했다. 재상장 공모가(33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GM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상장 폐지됐고 2010년 11월 재상장했다. 이날 대표적 자동차주인 포드와 테슬라 주가도 각각 7.4%, 7% 떨어졌다.이날 GM은 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차 확장 계획을 발표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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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상장했는데…'파산' 선언한 美 전기차 스타트업
미국 전기차 기업인 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즈(ELMS)가 파산을 선언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한 전기차 스타트업 중 처음이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LMS 경영진과 이사회는 12일 파산신청(챕터7)을 하기로 결정했다. 챕터7은 기업의 자산을 유동화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의 완전 파산을 뜻한다.ELMS 측은 “회사의 제품과 상용화 계획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 주주들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 없어 파산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ELMS는 지난해 6월 말 스팩을 통해 나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당시 전기차 스타트업들 사이에 유행하던 상장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후 회사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창업자를 포함한 초기 경영진들이 회사를 떠났고, 이후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CNBC는 “ELMS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전기차 업체 중 처음으로 파산하는 업체”라고 보도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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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전기차 분야 리더십 유지할 것"…RBC, 테슬라 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RBC캐피털 마켓은 테슬라가 앞으로 10년은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공급망을 잘 관리해 경쟁자들을 장기적으로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조셉 스팍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안에 전기차들이 3단계 자율주행에 모두 들어서면서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원자재 공급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1개 이상의 OEM 업체와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초기에 수직적 통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테슬라는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핵심 생산 기지이자 시장인 중국의 셧다운 여파로 올들어 34% 하락했습니다. RBC는 투자자들이 자동차 인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이 이 눈높이를 넘어설 것으로 봤습니다.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175달러에서 1100달러로 조금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은 여전히 금요일 종가보다 58% 높은 가격입니다.테슬라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 분야에서 인력이 과잉됐다면서 인력 10%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시에 세계 경제에 대해서 매우 나쁜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편지를 보낸지 불과 1주일 만에 싱가포르 국가 담당 매니저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에서 일한 지 1년 정도 된 크리스토퍼 부시게스 매니저는 그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서 자산의 역할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웰스파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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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자식 빼고" 그날…이재용, 결연한 유럽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네덜란드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찾는다. 반도체 첨단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와 삼성SDI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다.이날 오전 11시4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전세기편을 이용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기간은 이날부터 18일까지 12일간이다. 이 부회장은 구체적인 일정과 취업제한 규정 위반 논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 대신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비행기에 올랐다.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서는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UV 장비는 한 대에 2000억~3000억원의 고가인 데다 한 해 생산량이 40여 대에 불과하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이 장비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공격적으로 EUV 장비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회장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ASML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한 행사장에서 약450조원의 대규모 투자 관련 질문에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며 “앞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제2 파운드리에 들어갈 장비를 준비하기 위해 ASML을 찾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V 장비는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국가별 반입·반출만으로도 외교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 해당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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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삼성SDI, 목표가 93→48만원"
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93만원에서 48만원으로 확 깎았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의 삼성SDI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외국인이 삼성SDI의 매물을 쏟아내며 나홀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30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삼성SDI는 전거래일 대비 1.53% 떨어진 58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씨티그룹의 보고서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씨티그룹은 29일(현지시간) 삼성SDI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93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매도'로 두단계나 한꺼번에 낮췄다. 이날 한국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1%대 상승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가 2~4%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외국인이 1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나홀로 부진한 양상이다.씨티그룹은 2차전지 시장에서 삼성SDI의 점유율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전기차(EV)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각형 전지 소비가 점차 줄어들면서 삼성SDI의 대형 전지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CATL을 비롯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 역시 각형 배터리시장의 추가 경쟁을 유발하고 삼성SDI의 입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증설에 보수적인 것도 문제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삼성SDI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의 다른 2차전지 경쟁자들보다도 증설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계속 깎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SDI의 점유율은 2020년 5.8%에서 지난해 4.5%로, 이어 지난 1분기엔 3.6%로 하락한 상태"라고도 짚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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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도 호실적 질주…목표주가 12만원으로 ↑"
삼성증권은 기아에 대해 2023년까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공급망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판매 대수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직계열화된 밸류 체인과 전 모델의 판매 호조로 생산 유연성의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1분기 실적 호조로 2022년 가이던스(매출 83조1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전망했다. 믹스 향상(수익성 높은 제품의 판매를 높이는 것), 점진적인 생산 회복, 원화 약세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을 매출 20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7600억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18% 웃도는 액수다. 기아의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꼽았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 영업이익률이 2020년 -1.9%에서 2021년 3.5%로 개선됐고 올해 5.7%까지 뛸 전망"이라면서 "EV6, EV9을 통해 전기차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V6는 미국시장에서 지난 2월 출시돼 두 달 간 5281대가 팔렸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판매 대수를 기록 중이다. 그는 "EV6와 니로 2세대는 경쟁 차종 대비 가격이 5~10%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기아가 내연기관차 시대 브랜드 충성도를 재편성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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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기지개 펴는 E1…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기업 인사이드]
LS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로,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유통업체인 E1이 전기자동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전국에 있는 E1 충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LPG 유통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벗어나 전기차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사진 왼쪽)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18일 서울 용산구 E1 본사에서 ‘ESS 연계 초급속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E1은 전국 LPG충전소에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이를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 이온 배터리 기반 ESS와 연계해 미래차 충전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발화 위험이 없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LPG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용 ESS로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협약 이행을 위한 관련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 특례를 추진하고 있다. 이후 E1 LPG충전소에 ESS를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동휘 E1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전기차 확대에 대응해 LPG 충전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