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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新패권전쟁[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중국의 비야디(BYD)가 올 상반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까지 생산하는 비야디를 순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 오래 전에 비야디에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테슬라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 눈길을 끕니다. 자동차 부품은 물론이고, 부품에 들어가는 원자재부터 자동차 판매까지 서플라이 체인 전반을 한 지붕 아래에 두는 수직계열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테슬라파이케이션(Teslafication)'이라고 표현합니다.테슬라는 세계 곳곳에 기가팩토리를 두고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제조합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 금속업체 인수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테슬라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자동차의 컴퓨팅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테슬라는 자체 컴퓨팅 아키텍쳐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업들과 밀접한 연대를 구축하고 있고, 칩 공장까지 인수하려 듭니다. 그리고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지만 자동차 생태계의 끝단인 딜러십까지도 직접 통제하고자 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수직계열화는 테슬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100여 년 전 자동차 산업 혁신을 주도했던 포드도 고무와 철강을 자체 생산하였고, 심지어 직접 생산한 석탄으로 공장을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수직계열화 방식이 별난 것은 생태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통제하고 모든 과실을 취하는 실리콘밸리의 '풀스텍(full stack)'을 닮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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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적수가 없다…저가매수 기회"
상장사의 2분기 실적 하향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는 2차전지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다 최근 며칠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장기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깜짝 실적 기대 커져18일 코스피지수가 1.9% 올랐지만 2차전지 관련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75% 하락했고 삼성SDI는 0.36%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52% 하락했다.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인 2차전지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은 5.93% 상승했다. 삼성SDI는 2.63%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10.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27%)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외국인과 기관은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740억원·3위)과 삼성SDI(440억원·5위)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520억원·2위)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270억원·4위) 등을 사들였다.주요 투자자의 2차전지주 매수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은 튼튼한 실적 덕분이다. 2분기 국내 상장사 240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계는 53조3609억원이다. 1개월 전(54조3813억원) 대비 약 2% 감소했다. 삼성SDI 영업이익 추정치(3999억원)는 1개월 전 대비 오히려 1.9% 증가했다.엘앤에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0.3% 늘었다. 지난 13일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잠정 영업이익(102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정빈 신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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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달리는데 2차전지주는 '주춤'…향후 전망은?
18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상승랠리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은 하락세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는 하반기에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2% 하락한 39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SDI의 역시 0.5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1.7% 하락한 10만96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업종 고르게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1.81% 오른 2373.11에 거래중이다. 특히 외국인이 429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1.63% 오르고 있다.코스피와 코스닥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2차전지주만 주춤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가 어느 정도 조정기간을 거치더라도 다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서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자체 추정치)는 19조2000억원이지만 실제로는 21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삼성SDI의 올해 추정 매출액 역시 기존 대비 상향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양극재 소재 생산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강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4%, 12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도 여러 공장들이 조기 가동될 예정"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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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삼정KPMG CFO Lounge]
미래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 먼저 미래 자동차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미래 자동차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 6단계(비자동화~완전 자동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자율주행표준 J3016)를 아우른다. 즉, 미래 자동차 시장의 발전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 수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시장을 알 필요가 있다. 우선,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차로 구분되는데 각 시장별로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타난다. 2022년 3월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 Automotive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별 연평균 성장률이 각 65.3%, 47.2%, 47.5%으로 수소차보다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 기술 발달과 자율주행차 확산 간 속도차가 존재한다. 특히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게 되는 자율주행 3단계부터는 안전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2단계 차량이 확산되면서 3단계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 2·3단계 시장의 발전은 차량의 제조, 판매, 주행,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 관점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인프라, 서비스, 애프터마켓 등 생태계 성숙도를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차 및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 역시 인프라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등 생태계 선점을 위한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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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손 터나…비야디 '멀미'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워런 버핏(사진)이 14년 만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13일 홍콩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장중 3%가량 하락했다. 본토 선전거래소에서도 4% 이상 빠졌다가 1% 상승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비야디는 홍콩과 선전에 이중으로 상장해 있다. 홍콩증시 기준 비야디 주가는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20% 올랐다가 이후 약세를 지속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비야디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인 것은 3대 주주인 웨스턴캐피털그룹의 지분 매각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웨스턴캐피털은 올 3월 말 기준 비야디의 홍콩주식(H주) 2억2250만 주를 갖고 있는 3대 주주다.홍콩거래소 청산결제시스템(CCASS)에 따르면 11일 씨티그룹에 위탁된 비야디의 주식 수가 1억6337만 주에서 3억8887만 주로 2억2250만 주 증가했다. 씨티그룹에 위탁된 주식 수가 웨스턴캐피털의 보유 주식 수와 일치하자 버핏 측이 비야디 지분 정리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12일 홍콩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12% 폭락했다.CCASS의 위탁 현황이 변동됐다고 해서 곧바로 주식이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요 주주가 주식을 팔려면 CCASS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각의 사전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지분을 변동하면 3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버핏은 2008년 비야디 지분을 주당 8홍콩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14년 동안 한 주도 팔지 않았다. 이날 장중 최저가인 261홍콩달러로 계산해도 33배에 이르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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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두배 폭등…월마트서 배달용 밴 대량 수주
미국의 전기차(EV) 스타트업인 카누 주가가 장중 두 배 넘게 뛰었다. 대형마트인 월마트로부터 배달용 전기차 밴을 대량 수주하는 계약을 성사시켜서다.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카누로부터 전기차 밴 4500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향후 카누의 배달용 전기 밴을 1만 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는 월마트의 배송 전환 정책의 일환이다.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카누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장중 카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 상승한 주당 4.8799달러까지 치솟았다. 고점을 찍은 뒤 매수세가 꺾이며 주당 3.63달러로 마감했다. 고점보다 25% 내려앉았지만 전 거래일보다 53% 상승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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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가능해?"…월마트 구매 소식에 장중 100% 폭등한 회사
미국의 전기차(EV) 스타트업인 카누 주가가 장중 두 배 넘게 뛰었다. 대형마트인 월마트로부터 배달용 전기차 밴을 대량 수주하는 계약을 성사시켜서다.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카누로부터 전기차 밴 4500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향후 카누의 배달용 전기 밴을 1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내년 초부터 배달에 활용할 예정이다.월마트의 배송 전환 정책의 일환이다. 월마트는 지난 1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사업부인 브라이트드랍으로부터 5000대 분량의 배달용 전기차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가틱과는 2019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카누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장중 카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 상승한 주당 4.8799달러까지 치솟았다. 고점을 찍은 뒤 매수세가 꺾이며 주당 3.63달러로 마감했다. 고점보다 25% 내려앉았지만 전 거래일보다 53% 상승했다.2017년 투자은행(IB) 도이치방크 출신 은행원과 BMW 임원이 설립한 카누는 2019년 첫 시험용 전기차 밴을 선보였다. 성장성을 인정받은 카누는 이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활용해&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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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상승세, 전기차 종목에 수혜"
세계적으로 주유비가 상승함에 따라 전기자동차 종목이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름값에 예민한 소비자들이 전기차로 갈아탈 것이란 이유에서다.CNBC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닛산 리프(전기차)와 닛산 센트라(내연기관차)를 동일 조건에 놓고 추후 유지 비용 등 차이를 분석했다”며 “그 결과 연료값 인상분이 전기료 인상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활동 재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가 중 하나로 주유비가 꼽힌다. 지난 8일 미국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당 4.72달러였다. 지난달 14일의 5.016달러보다는 낮아졌지만 1년 전보다 1.58달러 비싼 수준이다. 이 같은 분석은 전기차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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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최악 리콜사태 때 구원등판…세계 1위 탈환 이끈 '레이싱 마니아'
“차량 운전자들이 겪은 모든 사고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2010년 2월 24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한 일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런 내용의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그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애써 참은 눈물은 청문회 후 마주한 직원들 앞에서 터져 나왔다.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자동차를 이끌고 있는 도요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다.당시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에 따른 대규모 리콜 사태로 1937년 창사 후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 가까스로 리콜 위기를 넘겼지만 최근 또 다른 난제를 만났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생존이다. 도요타가 ‘전기차 지각생’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지 아키오의 비전에 시선이 쏠린다. 창사 후 최대 위기, 구원투수로 등판아키오는 도요타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의 손자다. 1984년 도요타에 입사해 제품 개발·마케팅·생산 부문 등에 고루 몸담았다. 2009년 6월 창업주 가문 출신으로는 14년 만에 회사 경영을 맡았다. 당시 도요타는 금융위기 여파로 창사 후 최대의 적자를 내는 등 위기를 겪고 있었다. 창업주의 손자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악재는 연이어 터졌다. 같은 해 8월 미국에서 도요타 렉서스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전원 사망했다. 가속페달이 운전석 바닥에 있는 매트에 걸리며 급발진 사고가 났다. 미국 정부는 2000년 이후 도요타 급발진 문제로 89명이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었던 도요타는 치명상을 입었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대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했다.취임 8개월 차에 불과했던 아키오는 수없이 머리를 숙였다.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특별위원회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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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시장 키운다…세금 감면·충전소 확대
중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을 포함해 전기차 충전소 증설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지난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산업부 등 16개 부처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침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자동차 판매를 늘리고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은 2014년부터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당초 내년을 기점으로 다시 전기차 구매세를 징수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를 연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중국 당국은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전기차 구매세 감면 기한 연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5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한다.중국 전기차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가 대표적이다. 비야디는 올 상반기 기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등극했다. 지난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야디는 상반기에 총 64만1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네 배 증가한 규모다. 비야디가 집계한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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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머스크 봤지"…생산량 72% 급증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생산 대수가 크게 늘면서 시장의 실적 의구심을 해소한 덕분이다.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에서도 미국의 전통 완성차 업체 포드를 앞섰다.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전날 대비 10.42% 상승한 29.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13% 가까이 치솟았다가 장 마감 무렵 상승폭을 조금 내줬다.리비안 주가가 뛴 이유는 차량 생산량이 크게 늘어서다. 리비안은 이날 올 2분기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공장에서 4401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2553대를 제조한 직전 분기보다 생산량이 72% 늘었다. 차량 인도 대수는 4배 가까이 많아졌다. 리비안에 따르면 2분기에 인도한 차량의 대수는 4467대다. 1분기 인도 차량 대수는 1227대였다.리비안은 이날 연간 2만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리비안은 총 7969대를 생산했다.리비안의 이번 실적은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감소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대조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4695대라고 발표했다. 전 분기(31만 대) 대비 17.9% 감소한 성적표다.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판매량에서도 포드를 눌렀다.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1위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월 전기 픽업트럭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은 리비안은 지금까지 약 6000대(6월 기준)를 판매했다. 포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현재까지 판매량은 약 2300대다.리비안의 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기업의 성공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를 인정받은 셈이다. 일부 전기차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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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가 대세[딜로이트 컨설팅]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기술의 고도화, 커넥티비티 및 자율 주행 등 자동차 관련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과 함께 업의 본질 측면에서도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의 이동이라는 고객의 목적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주는 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산업이 '육상 이동 수단인 車를 만들고 파는 제조업'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사람과 재화의 이동과 관련한 산업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이를 위한 차량 기술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차량의 성격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기반의 기계'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모터 기반의 디지털 디바이스/네트워크 상의 컴퓨터'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휘발유/디젤/LPG 기반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변화하고, 이에 따른 차량 구조 변화로 내부 공간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훨씬 유연해지며, 자동차 간의 데이터 이동, 차량 내 부품 간 데이터 교신, 개인의 모바일 서비스 연계,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제어 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나 운전자를 대신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과 관련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주는 업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이동이라는 범용적 목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심 내 신속한 단거리 이동, 음식이나 식료품 등 소량 물품의 빈번한 배송 등 세부적 이동 목적에 충실한 목적 기반 차량 (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및 관련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무인형 셔틀로 활용된 도요타(Toyota)의 e-팔레트(e-palette)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케이트 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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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가격, 1년새 22% 뛰었다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미국인들이 전기차로 눈길을 돌리면서 기업들이 전기차 가격결정력을 갖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JD파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미국의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2% 높은 대당 5만4000달러(약 6900만원)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내연기관차 가격 상승률(14%)을 웃돌았다. 지난달 내연기관차 평균 가격은 4만4400달러였다.미국 자동차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증가 때문에 전기차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에 비해 두 배씩 뛰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인 GMC 허머 가격을 최근 대당 6250달러(약 800만원) 올렸다. GMC 허머의 기존 가격은 대당 8만5000~10만5000달러였다.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Y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가격을 올해에만 세 차례 올렸다. 그 결과 현재 미국에서 모델Y SUV 가격은 올 들어 9% 상승한 6만9900달러가 됐다. 포드, 리비안, 루시드 등도 최근 몇 달 사이 자사의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가격 상승에 부담을 덜 느끼게 된 점도 이유라는 분석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기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적극 고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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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10조원 들여 印尼에 배터리 공장"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총 1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방침이다.27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류앙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접견해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와 함께 8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 회장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에 신설 예정인 공장에선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등의 육성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류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성명서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업체들과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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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인도네시아 전기차 사업에 10조원 투자"
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총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27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류앙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접견해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와 함께 80억달러(약 10조 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에 신설 예정인 공장에선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약 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류 회장은 이날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폭스콘은 지난해 10월 신형 전기차(EV) 3종을 공개하며 전기차 업체로 탈바꿈을 선언한 바 있다. 류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성명서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업체들과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폭스콘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예정지인 누 산타라에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초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명칭을 ‘누 산타라(많은 섬)’으로 정했다. 2024년 처음 입주민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폭스콘이 누 산타라에 전기버스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의 자원을 염두에 둔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