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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깜짝 실적에 2차전지株 반등…주목할 만한 종목은?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2차전지주가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전고점 수준까지 오른 종목도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한 달 새 30.39% 급등했다. 지난 6일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뒤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격차를 넓히고 있다. 같은 기간 엘앤에프(25.97%), 포스코케미칼(33.65%), SKC(27.59%), 천보(12.79%), SK아이이테크놀로지(12.72%)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5.27%), 삼성SDI(19.48%) 등 셀 제조업체도 강세를 보였다.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차전지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표적 성장주인 2차전지 관련주의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니켈·리튬·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졌다.반등의 계기가 된 것은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2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8.0%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시장 예상치인 3.7%를 상회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소재 업체는 셀 업체에, 셀 업체는 완성차 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유가 상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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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전기차 글로벌 '톱5'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회사는 테슬라였고, 현대자동차·기아는 5위를 차지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5일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666만2759대로, 전년보다 11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2019년 8.7%, 2020년 55.1%, 지난해 110.7%로 매년 급등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2%, 2020년 3.9%, 지난해 7.9%로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지역별로는 중국이 332만8301대로, 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증가율도 166.6%로 높았다. 유럽은 전년보다 66.1% 늘어난 233만7263대가 판매됐고, 북미 지역은 95.4% 증가한 76만1242대가 팔렸다. 한국은 전년보다 103.8% 증가한 12만86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업체별로는 104만5072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모델3와 모델Y 생산 증가에 따른 글로벌 공급 확대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폭스바겐그룹도 70만9030대(증가율 84.2%)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59만5089대를 판 중국 BYD였다.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232.4% 증가했다. 4위는 51만5584대(132.1% 증가)의 제너럴모터스(GM)였다.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98.1% 증가한 34만8783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올랐다. 2020년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채택한 신모델 아이오닉5, EV6 등이 투입되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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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올라 탄 NVH코리아, 창사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
자동차 내장재 전문기업 NVH코리아가 창사 이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작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NVH코리아는 작년 매출 1조688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 1984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1097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282억원)의 약 두 배로 증가한 428억원이다.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최근 두 달간 주가도 15.83% 뛰었다.NVH코리아는 차량 외부의 소음을 막는 천장 부분 내장재인 헤드라이너와 하부 진동을 흡수하는 실내 카펫, 엔진룸 방음재 등 30개 이상의 품목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절반에 NVH코리아의 내장재가 들어간다. 특히 현대차 고급라인인 G80·GV70·GV80 등이 주력이다.실적 개선 배경에는 전기차 보급 확대가 한몫했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용 내장재 매출이 크게 늘었다. 두 차량의 작년 누적 판매량은 9만 대(아이오닉 5 6만 대, EV6 3만 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NVH코리아는 현대차와 기아가 작년에 새로 출시한 전기차 라인업(E-GMP)의 내장재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평평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단일 차체에 기반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이다.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내장재 생산성도 좋아졌다. 기존 내연기관차의 경우 전·후륜구동의 차이 때문에 차종별로 내장재가 달리 제작됐지만 전기차는 모두 바닥이 평평한 까닭에 핵심 차종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면 다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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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도요타 후진할 때…테슬라 1분기 '나홀로 질주'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올 1분기에 인도한 차량 수가 1년 전보다 68%가량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공장 폐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분기 판매량 31만 대 돌파테슬라는 지난 1분기 차량 31만48대를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1분기(18만4800대)에 비해 67.8% 증가했다. 월가 평균 전망치(31만7000대)를 소폭 밑돌았지만,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 대수다. 테슬라 인기 차종인 소형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전체 인도량의 95%인 29만5324대를 차지했다.올 1분기 생산량은 30만54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다. 직전 분기(30만5840대)에 비해선 433대 감소했다. 1분기 생산량이 인도량보다 적은 이유는 공급망 차질과 공장 폐쇄 영향이라고 테슬라는 설명했다.테슬라는 완성차업계를 둘러싼 악재 속에도 나홀로 질주했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탓에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GM과 도요타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각각 20.0%, 14.7%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테슬라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난에 상대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는 기존 반도체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대체품을 찾고 이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며 “소프트웨어를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다른 업체들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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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車기업 빈패스트, 美에 전기차 공장 세운다
베트남 자동차제조회사 빈패스트가 미국에 40억달러(약 4조8000원)를 투입해 전기자동차 공장을 설립한다.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티투투이 빈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레티투투이 CEO는 “2024년 하반기에 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빈패스트는 이 공장에서 전기버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용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연간 약 1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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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유럽시장 15배 커져…차지포인트 주목"
올해 초 기술주 매도세로 주춤했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북미 1위 전기차 충전소 차지포인트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37%가량 상승하며 올초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전기차 충전소 기업 블링크차징과 월박스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약 14%, 6% 뛰었다.최근 전기차 충전 관련 주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은 유럽에서 전기차 충전소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전 인프라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시장 규모 15배 커질 것투자은행 레이몬드제임스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충전소는 2030년까지 15배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입될 자금만 연간 30억~40억유로(약 4조300억~5조3770억원)에 달한다. 2035년부터 유럽연합(EU) 국가에서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금지되는 것도 전기차 충전주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더한다. 영국에서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가운데 유럽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업체로 차지포인트와 블링크차징, 월박스 등을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차지포인트의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4분기 유럽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해 시장의 리더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블링크차징과 월박스는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러시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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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 진출…美기업 에버차지 인수
SK E&S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4일 발표했다.SK E&S는 이날 에버차지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하고, 충전소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 총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SK E&S 관계자는 “지난 8일 에너지솔루션 사업 투자를 위해 미국 자회사인 SK E&S 아메리카스에 4억 달러를 출자했고 해당 금액을 에버차지 인수 및 추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에버차지는 특히 빌딩과 같은 대형 건물의 주차장 안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충전기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넓은 범위에서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하주차장 등 통신 여건이 불리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SK E&S 관계자는 “에버차지는 전력관리 역량이 뛰어나 타사 대비 5배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30년 2580만대 규모로 10년간 15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도 2020년 184만기에서 2030년 2000만기로 연평균 27%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은 SK E&S가 선언한 ‘탄소 중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수년 내 북미시장에서 에너지 솔루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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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獨서 유럽 첫 생산기지 가동…다시 '천슬라' 눈앞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첫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독일 공장 개소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8%가량 폭등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참석해 테슬라의 독일산 모델Y를 고객 30명에게 전달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7.91% 오른 993.98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일컫는 ‘천슬라’ 회복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독일 기가팩토리는 건설 2년여 만에 완공됐다. 머스크 CEO는 “기가팩토리는 유럽이 재생에너지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풍력 태양광 등의 에너지로 충전하는 배터리를 생산해 유럽의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뜻이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공장이 2년 만에 지어진 것과 관련해 “독일도 빠를 수 있다”며 “전기 모빌리티는 미래 모빌리티를 특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테슬라는 현재 3500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는 기가팩토리를 확충해 직원을 1만2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은 그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전기차를 수입해왔다.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이 25%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점유율 13%인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통해 판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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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폐배터리 재활용시장 규모 2040년 68조 달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삼정KPMG가 21일 발간한 '배터리 순환경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40년 573억달러(약 6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연평균 33% 성장할 것이란 예측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 규모 증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예상했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로 배터리 순환경제가 주목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배터리 순환경제는 폐배터리 내 금속을 추출해 신규 배터리 제조에 활용 또는 판매하거나, 폐배터리를 기존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재사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경제 모델을 말한다.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를 셀 단위에서 분해한 뒤 코발트, 리튬 등 희유금속을 추출해 신규 배터리 제조에 활용 또는 타 산업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원재료 비용을 절감하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배터리 재사용은 배터리 모듈이나 팩을 일부 개조하거나 형태 그대로 '최초 사용 용도 외에 다른 용도'(ESS, UPS 등)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모듈 및 셀을 해체하는 과정이 없어 안전한 데다 추가 비용도 적어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들이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고려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정책도 점차 수립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2월 '폐기물 처리 지침'(Directive 2006)의 한계를 개선한 새로운 규제안을 발표했다. EU 시장에서 거래되는 배터리는 주재료의 일정부분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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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생산 확대…구리株에 주목하라
구리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공급은 제한적인데 전기차 생산 확대 등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과 상관성이 높은 광산업체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캐나다 구리株 올해 32% 상승캐나다 광산업체인 퍼스트퀀텀미네랄즈(FM)는 지난 17일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서 5.51% 오른 40.59캐나다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32.91%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FCX)과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칠레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도 각각 17.14%, 21.69% 상승했다. 모두 구리 가격에 주가가 좌우되는 광산업체다.구리는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가격이 변동하는 원자재다. 건설, 자동차, 전선 등에 폭넓게 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급 부족 문제가 구리 가격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런던 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량은 2013년을 제외하면 2010년부터 10년 넘게 줄어들고 있다. 구리 4배 더 쓰는 전기차재고량 감소는 전기차 영향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진단했다. 내연기관 차에는 대당 20㎏가량의 구리가 쓰이지만 순수 전기차는 8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60㎏ 정도 쓰인다. 엔진은 모터로, 연료는 배터리로 바뀐 영향이다. 배터리 주요 소재인 동박의 원재료가 구리다. 2030년까지 전기차에 필요한 구리 수요는 532만t이다. 글로벌 동 수요도 2021년 2502만t에서 2030년 3288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문제는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2019년 이후 연간 10만t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신규 광산은 4곳으로 총 143만t을 생산한다. 글로벌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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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업, 작년 900억달러 투자유치
친환경(녹색)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에서 관련 기업들이 900억달러(약 109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적을 내지 못하는 친환경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제는 성과를 보여라”는 투자자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정보업체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는 비상장 스타트업 약 1200곳이 452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233억달러)의 두 배 수준이며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친환경 기업들이 확보한 금액도 약 450억달러로 집계됐다.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은 약 140억달러를 공모하는 데 성공하며 지난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기업들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하기도 했다.시장에서는 10년 가까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친환경산업이 지난해 유례없이 넘쳐난 투자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지원했던 태양광 패널업체 솔린드라와 배터리업체 A123시스템이 각각 2011년과 2012년 파산하면서 친환경업계의 돈줄이 오랫동안 말라붙었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친환경 기업들은 투자자들과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그러나 2020년 말 이후 현재까지 미국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5% 정도 상승한 반면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5% 이상 하락했다. WSJ는 “실적에 비해 친환경 기업들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회의론이 일고 있고 주가도 큰 폭으로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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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vs. 50%…에디슨모터스는 합의점 찾아 쌍용차 품을 수 있을까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관계인 집회가 내달 1일로 다가온 가운데,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이 재입찰을 진행해달라는 요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서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쌍용차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회생채권 변제율이 1.75%로 매우 낮기 때문에 최소 50% 이상 변제해주지 않으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회생 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11일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한 수정 명령을 제출한 데 이어 이날 쌍용차 회생 채권의 약 70%를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도 쌍용차 재입찰 요구서를 오후 중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다.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약 5470억원의 회생 채권 중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3049억원)을 활용해 회생 담보권(약 2320억원)과 조세 채권(약 558억원)을 현금 변제하고 회생 채권은 1.75%만 변제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것이다.이에 대해 상거래 채권단 측은 "최소 50% 이상은 변제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낙 격차가 커 4월1일 관계인 집회 전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다.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워낙 예민한 사항이라 자세한 얘긴 할 수 없다"면서도 "관계인 집회 전까지 최대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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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광물값 급변동…전기차 재무위험 키워”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광물 가격의 급변동으로 인해 전기차 산업의 재무 위험이 확대됐다고 나이스신용평가가 14일 진단했다.박종일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날 ‘배터리 광물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광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가격 변동성이 심화함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적·재무적 리스크(위험) 수준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나신평은 “광물은 다양한 요인으로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가격이 급변하는 등 리스크가 내재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치사슬 상의 누군가는 이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며, 전후방 산업에 대한 교섭력 차이가 감내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배터리 관련 광물 가격 급등은 전기차 확산이라는 중장기 추세와 코로나19라는 일시적 충격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나신평은 앞으로 배터리 광물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그 중요성은 지속해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구형 배터리 교체 관련 비용부담 이슈도 명확한 해법이 없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터리 기술의 진척 속도를 감안하면 10년 이상 지난 구형 배터리팩은 가격, 용량, 효율 등에서 신형 배터리팩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5~7년 뒤 구형 배터리팩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2차전지 업체는 판매후 서비스(A/S)를 고려해 해당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배터리셀 생산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아직 전기차 세대 교체가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해당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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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속도 더뎌"…리비안 주가 폭락
한때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의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올해 생산 예정인 차량 대수도 시장 기대에 못 미쳐서다. 리비안의 시가총액은 4개월 만에 1170억달러(약 144조원) 증발했다.10일(현지시간) 미 나스닥시장에서 리비안 주가는 전날보다 6.35% 하락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12.71% 추가로 떨어졌다. 시간 외 거래에서 35.93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한 시총은 363억달러로 작년 11월(최대 1530억달러)보다 1170억달러가량 쪼그라들었다.이날 장 마감 후 리비안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부정적인 전망이 주가 폭락의 도화선이 됐다. 리비안은 작년 4분기 매출이 5400만달러, 순손실이 24억61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모두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를 밑돌았다. 리비안이 제시한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두웠다. 리비안은 공급망 병목으로 올해 생산량이 2만5000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월가는 올해 4만 대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리비안은 멕시코에서 조달하는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주요 은행들은 리비안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달 리비안 목표 주가를 115달러에서 47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요 은행 4곳이 리비안의 목표 주가를 평균 40% 낮췄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주가 하락, 공급망 병목이 일으킨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 차질 우려 등이 반영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니켈 리튬 등 전기차 주요 소재 가격이 치솟은 것과 이달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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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TCC스틸 저평가 매력 커졌다"
유안타증권이 TCC스틸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2만원으로 설정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두 배에 달한다.지난 8일 TCC스틸은 10.13% 내린 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매물이 집중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TCC스틸은 최근 1년 주가가 144% 올랐다. TCC스틸은 강판전문업체로 작년 매출 5366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유안타증권은 TCC스틸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7.5배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TCC스틸의 올해 영업이익이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CC스틸은 기존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신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TCC스틸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포장재(전기니켈도금강판)를 생산하고 있다.주원료인 니켈 가격이 급등하면서 판가가 올라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7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6.25% 급등한 t당 4만8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열리면서 포장재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박 연구원은 “TCC스틸의 배터리 포장재 매출은 분기당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2분기 이후 판매가 늘면서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의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