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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수익률 상위 '신재생 테마'가 싹쓸이
공모펀드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질주가 거세다. 수익률 순위 최상위권 펀드의 대다수가 전기차·태양광·수소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5월 18일~8월 18일)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펀드였다. 1위는 ‘삼성에너지트랜지션’으로 42.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에너지트랜지션은 미국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 미국 주거용 태양광 회사 선노바에너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41.07%),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34.23%), ‘키움퓨처에너지’(33.79%), ‘한화그린히어로’(3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 투자 비중 차이만 있을 뿐 모두 미국, 중국, 덴마크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화그린히어로나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는 나노신소재, 엘앤에프, 씨에스윈드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에도 투자한다.신재생에너지 펀드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신재생 테마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가 올해 들어 신재생을 탄소감축 해결책이자 경기 부양책 수단으로 삼으면서 관련 종목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며 신재생 분야에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도 태양광·전기차 진흥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럽 역시 신재생으로 에너지 공급원을 완전히 바꾸는 ‘REPOWER EU’ 정책을 발표했다.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펀드시장을 이끌 것이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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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도 '신재생에너지'가 대세…3개월 수익률 'TOP 10' 중 6개가 신재생테마
공모펀드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테마의 질주가 거세다. 수익률 순위 최상위권 펀드의 대다수가 전기차·태양광·수소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이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5월 18일~8월 18일)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신재생에너지 관련 펀드였다. 1위는 '삼성에너지트랜지션'으로 42.94%의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에너지트랜지션은 미국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 파워', 미국 주거용 태양광 회사 '선노바에너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41.07%),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34.23%), '키움퓨처에너지'(33.79%), '한화그린히어로'(31.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 투자 비중 차이만 있을뿐 모두 미국, 중국, 덴마크 등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화그린히어로나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의 경우에는 나노신소재, 엘앤에프, 씨에스윈드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업체들에도 투자한다.신재생에너지 펀드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신재생 테마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올해들어 신재생을 탄소감축 해결책이자 경기 부양책 수단으로 삼으면서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미국은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통과시키며 신재생 분야에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도 태양광·전기차 진흥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럽 역시 신재생으로 에너지 공급원을 완전히 바꾸는 'REPOWER EU' 정책을 발표했다.향후에도 신재생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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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에너지, 美에너지솔루션社 아톰파워 2000억에 인수
SK㈜와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AtomPower)’ 경영권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SK㈜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에너지, 아톰파워 경영진과 함께 SK 측의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한다.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했다. 전력 과부하 발생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게이트웨이, Gateway)으로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게 가능하다.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하다.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회로차단기는 EV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비용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설비 증설 없이 기존 전력용량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의 제품 성능 및 안전인증 ‘UL 인증’(미국보험협회안전시험소(UL)의 공산품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 및 인증으로 미국의 안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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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인플레 감축법 '후폭풍'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17일 급락했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주력 차종 대부분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빠지면서다.이날 현대차 주가는 3.8% 하락했다. 최근 한 달 반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기아 역시 4.02%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던 대형주로 꼽혀왔다.잘나가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흔들린 주된 이유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 탓이다. 이 법안에는 전기차 구매 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문제는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에서 생산된 차로 한정했다는 점이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경우에만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이 대상이다. 2029년에는 이 비율이 100%까지 올라간다.이는 전기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법안이다. 하지만 애먼 한국 완성차업체까지 타격을 받게 된 모양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신규 설립해 생산하지 않는 한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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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美인플레 감축법에 현대차·기아 '타격'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국내차가 모두 제외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17일 급락했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주력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적지않은 리스크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3.8% 하락했다. 약 한달반만에 최고 하락폭이다. 기아 역시 4.02%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좋은 주가흐름을 보였던 대형주 종목이었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미국 현지시간) 서명한 '인플레 감축법'에는 전기차 구매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에서 생산된 차로 한정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 이상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경우만 세액공제를 주기로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이 대상이다. 2029년에는 이 비율이 100%까지 올라간다. 전기차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규정이지만, 한국 완성차 업체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뒤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신규 설립해 생산하지 않는한 가격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현대차는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 설립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빨라도 2025년이 돼서야 완공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전기차 보조금 없이 해외 전기차들과 경쟁해야 하는 셈이다. 중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부품 의존도를 낮춰야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공급망을 재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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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공급난에 실적 쇼크…주가 13% 털썩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가 시장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올초 내놨던 생산량 전망치도 대폭 줄였다. 잇단 악재에 루시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가까이 빠졌다.루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9730만달러(약 1276억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매출 추정치(1억4750만달러)보다 34% 적은 수치다. 영업손실은 2억2000만달러(약 2885억원)로 전년 동기(2억61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1분기(360대)보다 319대 늘어난 679대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한 판매 예약 건수(3만7000건)의 2%에 불과하다.루시드는 1회 충전으로 800㎞ 주행이 가능한 고급형 전기 세단인 ‘루시드에어’를 출시해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루시드에어의 대당 가격은 최고 16만9000달러(약 2억21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초 불거진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유리와 카펫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이 심화했다.이날 루시드는 올해 차량 생산량을 6000~7000대로 전망했다. 연초 내놨던 목표치(2만 대)의 3분의 1에 그친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월엔 1만2000~1만40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관련 인력과 조직을 재구성하고 회사가 직접 물류 운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생산 부진 소식에 투자자는 대거 이탈했다. 이날 루시드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4.21%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12.62% 하락한 17.97달러를 기록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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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생산 목표치 낮추고 주가도 13% 빠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루시드가 시장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올 초 내놨던 생산량 전망치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생산 부진에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가까이 빠졌다.루시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9730만달러(약 1276억원)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매출 추정치(1억4750만달러)에 34%나 미달했다. 영업손실은 2억2000만달러(약 2885억원)로 전년 동기(2억61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1분기(360대)보다 319대 늘어난 679대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한 판매 예약 건수(3만7000건) 대비 2%에 불과하다.루시드는 1회 충전으로 800㎞ 주행이 가능한 고급형 전기 세단인 ‘루시드에어’를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업체다. 루시드에어의 대당 가격은 최대 16만9000달러(약 2억21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올 초 불거진 반도체 공급난을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유리와 카펫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이 심화됐다.이날 루시드는 올해 차량 생산량을 6000~7000대로 전망했다. 연초 내놨던 목표치(2만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5월엔 1만2000~1만4000대 생산을 전망했다.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운영을 회사가 직접 담당하고 물류 관련 인력과 조직을 재구성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시드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제조부문 부사장이었던 스티븐 데이비드를 새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생산 부진에 투자자는 대거 이탈했다. 이날 루시드 주가는 전일 대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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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질주…7월에만 32%↑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의 주가가 지난달에만 32% 상승했다. 월간 상승률로는 2009년 4월 이후 최고다.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 주가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31.9% 상승했다. 2009년 4월 기록한 월간 상승률인 127.4% 후 최고치다. 경쟁사들도 앞질렀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14.2% 올랐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는 16.3%, 페라리 15.1%, 도요타는 5.5% 상승했다.포드의 주가가 선전한 이유는 지난 2분기 실적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포드는 2분기 순이익이 6억6700만달러(약 870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은 3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 배 뛰었다. 매출은 401억9000만달러(약 52조원)를 기록해 월가 추정치(368억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포드 주가는 6% 뛰었다. 지난달 마지막주에만 포드 주가는 14.6% 상승했다.전기차 전환 계획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포드는 대규모 배터리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까지 전기차 연간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2026년까지 50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사업을 확대하고 매년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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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2030년 전기차 연평균 65% 성장할 것"
글로벌 인수합병(M&A)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시장에선 전기차 인프라와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삼정KPMG는 1일 '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자동차 시장 동향과 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정보통신 기술(ICT)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히 순수전기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의 지난 3월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7%, 18%, 51%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순수전기차의 연평균 성장률은 65.3%로 하이브리드차(47.2%)와 수소차(47.5%)의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은 크게 6대 기업군으로 △전통 완성차 제조사 △신생 완성차 제조사 △Tier 1 △차량용 반도체·OS 기업 △배터리 제조사 △빅테크로 구분된다.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폭스바겐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및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전기차 제조로 비즈니스를 전환하면서 배터리 역량 및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는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완성차 제조사는 테슬라와 중국의 전기차 제조 특화 업체들이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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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2조6000억 조달.. 유럽 공장 건설 박차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국내외 정책금융 기관을 통해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SK온은 28일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오일러 헤르메스(Euler Hermes),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총 20억 달러(약 2조 6240억원)규모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들 기관은 SK온이 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과정에서 보증을 서거나 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오일러 헤르메스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각각 8억 달러와 7억 달러 규모의 보험을 제공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이 2억 달러의 보증을 선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동시에 3억 달러를 직접 SK에 대출한다. SK온은 이를 토대로 다음달부터 7개 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2년 거치 5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장기 대출형식이다.SK온은 지난해 10월 물적분할로 설립됐을 당시부터 3개 기관 및 해외 상업은행들과 긴밀한 협의를 가져왔다. 파이낸싱에 참가한 3개 기관은 모두 ‘공적수출신용기관(ECAžExport Credit Agency)’이다. ECA는 자국 기업의 수출을 지원, 국익을 창출하기 위해 기업에 직접 대출해주거나, 대출과정에 보증 또는 보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된다.SK온이 이번에 그린 ECA 파이낸싱을 통해 확보한 20억 달러는 세계 배터리 업체의 ECA거래 중 최대 규모며, 오일러 헤르메스가 한국 기업을 지원한 사례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이는 SK온이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미 수주 받은 다량의 공급 물량은 물론, 탄소를 절감하는 대표적 그린 비즈니스라는 점을 ECA들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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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반기 전기차 수출 두 배 늘었다
중국의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웨이라이(NIO), 샤오펑, 리샹 등 중국 토종 기업들도 유럽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6월까지 총 36만2200대의 신에너지차를 수출했다. 작년 상반기(15만5400대)의 2.3배다. 중국은 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를 묶어 신에너지차로 분류하고 보조금을 지급한다.중국의 전기차 수출 대수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와 모델Y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반기 수출 대수는 9만7100대로 작년(4만170대)의 2.4배로 집계됐다.중국 토종 중에선 최대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가 2019년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상하이차는 올해 유럽 수출량이 1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웨이라이와 샤오펑이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지역별로는 중국 신에너지차의 34%인 12만2700대가 유럽으로 선적됐다. 그중 절반이 넘는 7만 대가 벨기에로 향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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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車 많이 팔았다…현대차, 분기 최대 실적
현대자동차가 2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를 뚫고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생산 감소로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비싼 차’를 많이 판매한 덕분이다. 환율 상승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조9999억원, 2조97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8.7%, 58.0% 늘어난 규모로, 2010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후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매출은 작년 4분기 31조265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이었다. 10년 만의 영업이익 경신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2조2837억원)을 30.5% 웃도는 것으로,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다.2분기 글로벌 판매는 97만6350대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9.2%, 해외에선 4.4% 줄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탓이다. 그럼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제네시스, SUV,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이 많이 팔린 데 따른 것이다. 북미(6.6%) 유럽(2.9%) 등 선진국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개선의 한 요인이다.현대차는 3분기 반도체 공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 금리 인상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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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봉쇄·공급망 지옥 악재에도…테슬라, 차값 올려 '실적 방어'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공급망 위기에도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와 배터리·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 속에 전기차 가격을 인상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최근 수년간 ‘공급망 지옥’을 겪었지만 2분기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공급난에도 호실적테슬라는 2분기 169억달러(약 22조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인 165억달러도 넘어섰다. 2분기 순이익은 22억5900만달러(약 3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순이익도 월가 전망치인 19억달러를 웃돌았다.전기차 인도량은 25만4695대로 지난해 20만1304대보다 27%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27달러로 전망치(1.81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1.45% 올랐다.2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를 넘어섰지만 1분기에 비해선 저조하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분기에 비해 각각 9%와 31% 줄었다. 전기차 인도량도 1분기(31만 대)보다 5만여 대 감소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 전기차 인도량이 줄어든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수익성도 악화했다. 영업이익률은 14.6%를 기록해 1분기(19.2%)보다 4.6%포인트 떨어졌다.테슬라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2분기 내내 악재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부터 2개월간 이어진 중국의 상하이 봉쇄 조치가 직격타였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이 중단돼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올 들어 리튬 등 핵심 원자재 가격도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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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올인…8000명 감원한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전기 자동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8000명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전기차 사업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주 내에 최대 8000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 직원 3만1000여 명 중 26%에 해당하는 규모다.포드는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주로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사무직 근로자가 대상이며 공장 근로자는 포함되지 않는다.포드는 지난 3월 내연기관 사업 부문인 ‘포드 블루’와 전기차 사업 부문인 ‘포드 모델 E’로 분리하며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까지 비용을 30억달러 줄일 것”이라며 “포드 블루가 이익 창출의 엔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포드는 이어 전기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500억달러로 늘리고, 2026년까지 연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팔리 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500억달러의 자금은 포드의 핵심 자동차 사업(포드 모델 E)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포드는 구조조정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세부 사항은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크 트러비 포드 대변인은 “회사는 비용구조를 낮추기 위해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업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포드는 지난달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출시에 힘입어 전기차 매출을 지난해보다 76.6% 늘렸다.포드 주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공급망 차질 속에 올해 들어서만 39%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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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채굴기업 앨버말 담아볼 만"
전기자동차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자 리튬 채굴기업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됐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가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2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금융회사 키뱅크는 미국 광산기업 앨버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한 계단 높였다. 키뱅크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견고하다”며 “리튬 수요 역시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이는 리튬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은 리튬 총수요의 60%가량을 차지한다.시장조사기관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656만 대에서 올해 1070만 대로 전년 대비 63.1%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내 수요가 많았다.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