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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새 대표에 이준기 변호사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이준기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사진)가 법무법인 태평양을 이끌 새 대표로 내정됐다. 구성원 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아 오는 27일 대표로 선출되면 내년부터 3년간 태평양 경영을 총괄한다.12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최근 이 변호사를 차기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로 낙점했다. 태평양 후보자 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이 변호사가 대표직을 맡는 데 동의한 상황으로 막바지 내부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은 지난 9월 주요 부서 파트너급 이상 변호사 10여 명으로 이뤄진 위원회를 꾸려 서동우 현 업무집행 대표변호사(16기)의 후임자 선출 작업을 벌여왔다.이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6년 태평양에 입사해 27년간 기업들을 상대로 법률자문을 해왔다. M&A와 합작투자, 에너지·해외자원 개발, 경영권 분쟁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현재 태평양의 기업법무그룹장을 맡고 있다.이 변호사는 특히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손에 꼽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 방산·석유화학 계열사 ‘빅딜’에서 삼성의 매각 과정 자문을 맡아 유명해졌다. 이외에도 GS건설의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 인수, 중국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LG전자의 LS엠트론 공조사업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태평양은 이 변호사의 대표 취임 후 새 성장전략 구축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로펌은 코로나19 확산, 금리 급등,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다. 태평양 역시 이 같은 대외환경 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로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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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츠생태계, 종근당 출신 김홍석 박사 CTO로 영입
인바이츠생태계는 최고기술책임자(CTO)에 김홍석 전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을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김홍석 CTO는 2005년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에서 종양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박사 후 연구원으로 콜럼비아 의대 및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암센터(NCI/NIH)에서 종양 연구를 했다. TCGA(the Cancer Genome Atlas) 연구를 하는 ‘Neuro-Oncology Branch’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종양 특이 변이 유전자를 연구했다. JW중외제약과 툴젠, 마크로젠를 거쳐 최근까지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기획실장으로 신약 연구과제에 대한 관리 및 기획업무를 수행했다. 유전자치료제 연구실을 설립 및 운영하며 새로운 바이오 플랫폼을 이용한 신약 연구를 진행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 CTO는 제약 회사 및 바이오 벤처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바이츠생태계의 연구개발(R&D) 전체를 총괄하며 유전체 데이터를 통한 항암백신 및 항암신약 과제를 발굴 및 진행하는 제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특히 CG인바이츠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자는 “인바이츠생태계가 바이오 플랫폼을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 및 확대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다양한 연구 경력과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인바이츠생태계는 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전 주기 가치사슬을 영위하는 11개 회사 전문 기업군으로 구성된다.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을 통해 한국인 유전정보 및 질병 중 전립선암에 대한 유전데이터를 보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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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떠나는 남궁훈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사진)가 카카오를 떠난다.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남궁 전 대표는 4일 본인의 SNS를 통해 “지난 8년간 함께해온 카카오와 이달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작년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남궁 전 대표는 “이번 가을 학기부터 서강대에서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새로운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그는 “AI 시대 미래는 빅테크 주도의 정보형 AI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형 AI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한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온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AI와 만나 폭발할 것”이라며 “해당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예비 사업가로서 시장 진입 기회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다시 사업의 꿈을 꾸는 예비 사업가로서 떠나는 새로운 여정을 응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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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디자인전략센터장, 삼성 출신 이돈태 영입
롯데지주는 이돈태 전 삼성디자인교육원 원장(사진)을 신임 디자인전략센터장(사장)으로 27일 선임했다. 이 사장은 1998년 영국 디자인 회사 탠저린에 입사한 뒤 16년간 근무하며 공동 대표를 지냈다.탠저린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총괄이 1989년 설립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다. 이 사장은 2015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 디자인경영센터장 등을 맡았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디자인 경영에 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두루 보유한 전문가”라며 “소비자 접점이 다양한 롯데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롯데지주는 이 사장 영입과 함께 종전 디자인경영센터의 명칭을 디자인전략센터로 변경했다. 디자인전략센터는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디자인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요 프로젝트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한다.하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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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출신 로펌까지 동원한 '특별 감사'…살얼음판 걷는 태광그룹
태광그룹이 대주주 이호진 전 회장의 사면 이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인자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 해임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평이다. 계열사 임원들 해임과 대기발령이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언제까지 이뤄질지 미지수다. 태광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전례 없는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수통’ 검사 출신 법무법인까지 선임했다. PC를 포렌식하는 고강도 감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 공백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김기동 김후곤 소속 법무법인 통해 전 계열사 특별 감사26일 투자은행(IB)과 법조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법무법인 로백스와 계약을 맺고 전 계열사 임원진을 대상으로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 과정에서 비위 정황이 발견되면 PC 포렌식 조사까지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법인 로백스는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로펌이다. 2019년까지 부산지검장을 지낸 김기동 대표 변호사와 서울서부지검장을 역임한 이동열 대표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김후곤 대표 변호사도 지난해 합류했다. 김 대표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지난달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뒤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대대적인 감사가 겨냥하는 곳을 명확하게 알기 어려워 ‘내부 기강 잡기’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 전 회장의 경영 공백 기간 동안 업무를 총괄했던 이른바 ‘실세’들에게 강도 높은 인사 조치를 내리고 있어서다.태광그룹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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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또 세대교체…박병무·신재하 대표 물러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창업 멤버인 박병무, 신재하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창훈 부대표(사진 좌측)를 대표로 승진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VIG파트너스는 26일 박병무·신재하·이철민 대표와 신창훈 부대표 등 4인의 파트너가 운영하던 체계를 2024년 1월 1일부터 이철민(사진 우측)·신창훈 대표, 정연박·한영기·한영환 부대표 5인 파트너가 운영하는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2011년부터 VIG파트너스를 이끌어왔던 박병무 대표는 2024년 1월 1일부 대표직을 넘겨주고 비상근 고문 및 시니어 투자심의위원으로의 역할을 한다. 신재하 대표도 같은 날짜에 대표직을 사임하고 시니어 파트너의 역할을 맡게 된다.이철민, 신창훈 대표가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및 모니터, 펀드레이징 등을 모두 총괄하는 상근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부대표(파트너)로 역할이 확대되는 정연박, 한영기, 한영환 전무는 두 대표와 함께 VIG의 의사결정 및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할 예정이다.VIG파트너스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파트너십 계승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박병무 대표는 “급격히 변화하는 PEF시장의 환경변화에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VIG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했고 대부분의 PEF들이 당면한 파트너 승계를 VIG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VIG구성원들의 합의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VIG파트너스는 현재 진행 중인 5호 펀드의 자금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4호 펀드(9500억원) 대비 규모를 키워 현재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 지난 2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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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회장 선임 돌입…김태오 3연임할까
대구은행 모기업인 DG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인 ‘나이 제한’ 때문에 3연임이 어려운 김태오 회장(사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DGB금융은 25일 사외이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다. 임기가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인 김 회장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다. DGB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를 충분히 검증하기 위해 현 회장 임기 만료 6개월 전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이날 첫 번째 회추위에선 차기 회장 후보군 자격과 선정 방법 등 절차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다음달 2차 회추위에서 외부 후보군 추천 등을 논의하고, 10여 명 안팎의 1차 후보군 검증 등은 오는 11월 3차 회추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차기 DGB금융 회장 선임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김 회장의 3연임 여부다.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생명 대표를 지낸 그는 2018년 경영진의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사건으로 어려움에 처한 DGB금융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하이투자증권 등을 인수하며 회사를 종합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금융당국의 ‘은행권 경쟁 촉진화 방안’에 발맞춰 대구은행이 지난 7월 시중은행 전환을 선언한 만큼 안정적인 지배구조 차원에서 3연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하지만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 규범 15조(이사의 임기)는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1954년 11월생으로 만 68세인 김 회장이 3연임을 하려면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바꿔야 한다. 내부 규범은 이사회 결정만으로도 개정이 가능하지만 ‘셀프 연임’ 비판 여론이 부담으로 꼽힌다. 금융권에선 DGB금융 사외이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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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신' 김정호 카카오行
카카오가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사진)을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로 임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계열사 전반의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조직이다. 네이버 공동 창업자인 김 총괄은 삼성SDS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과 직장 생활을 같이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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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세계거래소연맹 이사 재선임
손병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사진)이 20일(현지시간) 버뮤다에서 개최된 제62차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이사에 재선임됐다. 한국거래소는 2007년부터 8회 연속 WFE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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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 '실적부진 늪'…6070 CEO, 줄줄이 컴백
식품·유통업계에 현업을 떠난 옛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표이사나 최고위 임원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둔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들을 ‘구원투수’로 재영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무모한 확장보다는 안정적 조직 관리로 위기를 헤쳐 나가려는 의도로 읽힌다.21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교촌치킨, 비알코리아에서 현업을 떠난 옛 CEO를 복귀시키거나 계열사 대표로 임명해 경영을 책임지도록 하는 인사가 최근 있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1년 전 회사를 나간 송종화 전 사장(63)을 전날 부회장으로 컴백시켜 관심을 모았다. 송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에 재직했다. 당시 교촌치킨의 미국, 중국 진출을 주도하고 베스트셀러인 ‘허니 시리즈’를 출시하는 성과를 낸 인물이다.같은 날 단행된 신세계그룹의 ‘2024 임원 정기인사’에서는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74)가 임명됐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전성기를 이끈 이 대표의 계열사 CEO 복귀는 그룹 전체에 무게감을 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달에는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도세호 전 대표를 부사장(경영총괄임원·65)으로 선임하기도 했다.이들이 옛 CEO를 속속 복귀시킨 데엔 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국면을 어떻게든 뚫고 나가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비알코리아(339억원)와 신세계라이브쇼핑(139억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적극적 확장 전략보다는 안정적 조직 관리를 통한 재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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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세계거래소연맹 이사직 연임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일(현지시각) 버뮤다에서 개최된 제62차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표 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한국거래소는 2007년이래 8회 연속 WFE 이사직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s)은 1961년에 설립된 거래소 연합체다. 약 80여 개의 세계 정규거래소를 대표한다. WFE 회원들은 KRX가 글로벌 자본시장 협력, 거래소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의 확산 등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WFE 이사회는 연맹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미국, 독일, 홍콩 등 세계 주요거래소 CEO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역별 이사 15석(아시아ㆍ태평양(5), 미주(5), 유럽ㆍ아프리카(5)), 의장단 3석 등 총 18석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아·태 지역대표 이사는 이번 총회에서 당선된 한국·일본을 비롯해 상해, 홍콩, 인도 거래소가 맡았다. 향후 KRX는 규제환경의 변화, 기후위기, 디지털 자산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에 대해 아시아의 대표 거래소로서 WFE와 긴밀히 협력하여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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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9개 계열사 CEO 교체…비상경영 체제로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한 달여 앞당겨 9월에 할 것이란 소문이 그룹 안팎에서 빠르게 번졌다.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운영사 ㈜신세계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다.백화점 쪽에선 부동의 1위 신세계 서울 강남점조차 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상장 후 최저로 추락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읍참마속 인사는 이런 분위기 속에 단행됐다.○역대급 CEO 물갈이신세계그룹은 20일 이뤄진 ‘2024 정기 임원인사’에서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했다. 그룹 내에선 ‘인사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는 고객 특성상 상호 보완 관계여서 양사 대표가 동시에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며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동시 교체는 오너 일가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는 올 상반기에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4조4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2018년 32만원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날개 없는 추락’이다.신세계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 상반기 매출(3조6346억원)과 영업이익(3019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씩 떨어졌다.○관리 전문가 긴급 투입신세계그룹은 관리에 무게를 둔 이명희 회장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한번 그룹 전체에 퍼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의 통합 경영을 맡은 한채양 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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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국내 1위 유통그룹(매출 기준)인 신세계그룹이 쌍두마차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25개 계열사 전체로도 최고경영자(CEO)의 36%(9곳)를 바꿨다. 경기 둔화와 쿠팡 등 신흥 e커머스 강자의 공세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9년 10월 이마트 수장에 선임된 강희석 대표가 4년 만에 교체됐다.후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어온 한채양 대표가 임명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 3개사 CEO를 겸직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소싱(상품 조달)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처”라며 “재무·관리 전문가를 투입함으로써 당분간 조직 정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운영사인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부문에서는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귀환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면서 백화점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신세계의 인사 폭에 대해 “유통 명가 재건을 위한 전열 재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소신인 ‘안정과 관리’가 당분간 그룹 경영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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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재계 10위(농협 제외)인 신세계그룹이 대대적인 CEO 물갈이에 나섰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해임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오전 중에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룹 창사 이래 역대급이라고 할 정도로 인사 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신상필벌이다. ‘정용진의 남자’라고 불릴 정도로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던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다.그룹 관계자는 “G마켓 인수 이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빠른 의사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명희 그룹 회장이 흔들리는 조직을 바로 잡기 위해 칼을 뺐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신세계 강남점조차 지난달 매출이 꺾였을 정도로 정유경 총괄사장이 맡고 있는 신세계쪽의 위기 의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후임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이 맡는다. 2개 계열사를 동시에 맡는 겸직 CEO가 많다는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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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부사장에 이환석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 임명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환석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57·사진)를 신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1965년생인 이환석 신임 부사장은 영등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 신임 부사장은 199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정책기획국 팀장, 워싱턴 주재원, 금융통화위원회실장, 금융시장국장, 조사국장 등을 거쳐 2020년 3월부터 부총재보를 맡았다.이 부사장은 "32년간 한국은행에서 쌓아온 정책수행 및 금융통화 업무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주택금융공사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혁신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