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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가전 부활…경계현, 차세대 칩 '특명'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으로 구성된 ‘투톱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지난 2년간 두 사업부문을 이끈 두 대표를 유임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종희 부회장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업무만 맡는다. 그동안 관할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업무는 용석우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경계현 사장은 기존 DS부문장 자리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추가로 맡게 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 현안을 챙기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정현호 부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유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투톱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꾀한 것”이라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부회장은 가전사업 부활에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올해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CE)사업부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동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범용 가전제품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인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고급 가전제품도 LG전자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1조5000억원(증권업계 추정치)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인 ‘스마트싱스’로 모바일 제품과 TV·모니터, 가전제품 등 삼성 제품 14억2670만 대를 연결하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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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으로 모신다고요?"…파격 인사에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사장이 드디어 배출됐네요."공직사회가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들썩이고 있다. 이번 삼성 인사에서 기획재정부·외교부 출신 관료들이 사장 자리를 꿰찬 결과다. 여기에 3급 출신 기재부 관료를 예상 직급보다 높은 '부사장'으로 최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관료로서 쌓은 정책 설계 경험을 높게 샀다는 후문이다. 재계에서 관료 출신 인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국제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외무고시(24기)에 외교통상부 통상전략과장, 통상법무과장 등을 거쳤다. 2008~2009년 이명박 정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은 협상 주역의 하나로 꼽힌다. 2012년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무로 옮겼다.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공공업무팀장을 맡았다. 글로벌 협력과 통상법무·전략 전문가로 통한다.이날 기재부 출신인 김이태 삼성전자 부사장도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이태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행시 36기로 기재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기재부 국제금융국에서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 기업설명(IR)그룹 상무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임원 등을 거쳤다. 대외협력&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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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르면 27일 인사…"안정 속 쇄신"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대표이사 2인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960년대 초반 출생 고참 사장·부사장 중 일부가 물러나고 1970년대생 젊은 부사장이 핵심 사업부장 등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경영 여건에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을 쇄신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전환기를 맞아 ‘안정 속의 턴어라운드 준비 체제’를 본격 가동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인사 앞당겨 조직에 긴장감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번주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이르면 27~28일께 사장단 인사가 나오고 이후 하루 이틀 간격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시작으로 퇴임 대상 임원에게 개별적으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보통 삼성전자의 연말 인사가 12월 첫째 주에 단행된 것을 감안할 때 한 주 정도 앞당겨진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조기 인사는 합병 관련 결심공판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3인 CEO 체제 복귀설도대표이사로서 각각 2년째 완제품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유임이 유력하다. 한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엔 1970년생 용석우 부사업부장(부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사장단 후보를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다만 생활가전(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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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안정 속 쇄신…"미래 위해 젊은 인재 배치"
LG전자가 해외·TV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임원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를 끝으로 LG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 일부 계열사를 쇄신하는 내용의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형세·정대화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49명이 승진했다.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자다.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인 박 사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4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해외영업그룹장, HE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TV사업 전문가로 올레드TV가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정 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으로, 1986년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검사생산성그룹장,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 등을 지냈다. 핵심 생산 기술을 개발하면서 LG전자의 생산 경쟁력을다는 평가를 높였받고 있다.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조직도 손질했다. 사장 직속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등의 해외 사업을 챙기는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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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3세' 조성민, 국제 무대 데뷔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3세 경영인인 조성민 한솔홀딩스 부사장(사진)이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24일 한솔 등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오는 29일 대만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 펄프·제지산업 회의에 참여해 연단에 선다.아시아 펄프 제지산업 회의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제지 관련 국제회의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다. 조 부사장은 ‘탈(脫)플라스틱’ 사회로 가기 위해 한솔제지가 걸어온 노력과 성과 등을 아시아 제지기업 대표단 앞에서 공유할 예정이다.조 부사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 고문의 손자다.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자산운용사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2016년 한솔홀딩스에 입사했다. 지난달까지 한솔그룹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 상무로 친환경사업담당을 맡았다. 이후 지주사인 홀딩스 사업지원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전략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한솔제지는 종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연을 담는 용기’란 뜻을 지닌 테라바스라는 이름으로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 용기를 내놨다.종이류로 분리배출할 수 있어 재활용이 쉬울 뿐 아니라 내수성과 내열성이 우수해 용기, 컵, 빨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친환경 종이 용기 ‘프로테고’도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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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사장에 최진국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신임 사장에 최진국 전무(사진)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최 신임 사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과학기술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했다. 경기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서울 마곡지구 CP4 개발 등 국내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 현장을 두루 거쳐 건축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현장통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철식 사장의 사퇴로 공석이던 사장 자리가 한 달여 만에 채워졌다.태영건설의 신임 경영본부장(부사장)에는 황선호 TY홀딩스 전무가 임명되는 등 총 4명의 신규 임원 인사도 단행됐다.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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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LG이노텍 대표 문혁수 임명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LG이노텍 CEO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문혁수 부사장이 임명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LG의 권봉석 부회장, LG유플러스 CEO인 황현식 사장은 유임됐다. ‘안정 속 쇄신’을 바탕으로 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준비’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명단LG디스플레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CEO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했다.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상무), 최고생산책임자(부사장) 등을 지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원천기술 확보와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2017년 LG화학 사장(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해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켰다. 2019년 LG이노텍 CEO로 선임돼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자동차 전자장비, 첨단 반도체 기판 사업 진출을 주도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을 이끄는 동시에 수주형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정호영 사장은 물러났다.LG이노텍 신임 CEO에 선임된 문혁수 부사장은 기술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생으로 경기과학고 졸업 후 KAIST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CSO를 맡아 신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을 주도했다.그룹 지주회사인 ㈜LG 인사에선 권봉석 부회장이 유임됐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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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신임 대표에 송호섭
bhc는 송호섭 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사진)를 신임 대표로 23일 내정했다. 지난 6일 bhc의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박현종 전 bhc 회장과 임금옥 전 대표를 해임한 지 보름 만이다.송 신임 대표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나이키, 로레알, 언더아머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을 거쳤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스타벅스 코리아를 이끌었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증정품에서 1군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을 빚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난 바 있다. bhc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송 대표를 새 최고경영자로 내정했다”고 말했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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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선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대체투자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연임됐다. 부동산 전문가로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이바지한 점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지난달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미래에셋운용은 2명의 대표와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재편됐다.대체투자와 운용부문 외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은 김영환 사장이, 마케팅부문 총괄은 이병성 부사장이 맡고 있다.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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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대표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새 대표이사 사장에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내정됐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은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한다.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프로젝트금융(PF), 채권운용, 기업금융(IB), 경영기획, 리테일 등 증권사 요직을 두루 총괄했다.경영 현안에 해박해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다. PF와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2019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이동한 뒤에도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 금융상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0조원을 넘어섰다. 30조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이다.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사장도 그룹 내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에 앞서 대표직을 맡은 유상호 부회장도 현재 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0년생으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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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연임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5시께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에 대한 연임을 의결한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황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게 대표 성과로 꼽힌다. ‘만년 3위’였던 무선통신 점유율도 지난 9월 처음 KT를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올해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점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황 사장은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 900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총투자금액(265억원)의 3.3배를 넘는 수준이다.황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통신 업계에선 ‘황현식 2기’ 체제의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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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축출' 주도한 SM엔터 실세 장재호 CSO 사임
장재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측근 회사의 '웃돈 인수' 논란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난다. 배임 소지가 짙었던 측근 개인회사 인수 및 투자 과정이 마켓인사이트 보도로 알려지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11월 20일자 A12면, 21일자 A30면 참조23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호 SM엔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21일 회사에 사표를 냈다. 회사가 이를 수리하면서 지난 3월 SM엔터에 복귀한 이후 8개월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장 CSO는 2021년 5월 SM엔터에 성장전략실장이자 자회사인 SM브랜드마케팅의 사내이사로 입사했다. 장 CSO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당시 공동대표 2년 차를 맞이한 이성수 전 공동 대표가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합류한 지 1년도 채 안 된 2022년 3월 경엔 SM엔터의 CSO로 중책을 맡았다. 그는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 경영진 스탁그랜트 지급을 실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받은 스탁그랜트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익실현하면서 도마 위에 오르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에 의해 해임된 바 있다.그는 SM엔터에서 해임된 이후 이성수 전 대표를 포함한 새 경영진과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와 함께 이수만 총괄프로듀셔를 SM엔터에서 축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및 얼라인파트너스 간 협상을 조율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하고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자리잡은 올해 3월부터 회사에 복귀해 CSO로 실권을 쥐었다. 하지만 회사 재원을 활용해 자신을 도운 측근의 개인회사인 텐엑스엔터테인먼트(10x엔터)를 고가에 인수하는 등 석연치않은 투자 과정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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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셀, 미래에셋 출신 장성욱 CFO 영입
입셀은 장성욱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CFO 영입을 통해 입셀이 상장 속도를 높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장 CFO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 투자사업부,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 세일즈, 트레이딩 관련 주요 직책을 맡아왔다.입셀은 유도 만능 줄기세포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이다. 유도 만능 줄기세포를 활용해 줄기세포주를 생산하고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질병 모델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주지현 입셀 대표는 "장 CFO 영입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재무 관리를 체계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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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창훈·이준용 부회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부동산투자부문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총괄 등을 거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체투자 부문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최 부회장은 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이번에 연임됐다. 2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부동산 전문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외 부동산 투자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부문 총괄대표로,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지난달 미래에셋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운용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TIGER' 브랜드를 강화한 공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영국 법인 최고경영자(CEO), 미국 법인과 브라질 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미래에셋운용은 2명의 대표이사와 4명의 총괄대표 체제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대체투자와 운용 부문 외 혁신·글로벌경영 부문 총괄은 김영환 사장이, 마케팅 부문 총괄은 이병성 부사장이 맡고 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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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성공신화' 정일문 일선에서 물러난다…후임엔 김성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내년부터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사장직을 맡게됐다. 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김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프로젝트금융(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정 사장은 한투증권의 부회장직을 맡게됐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부문에서 30년 넘게 몸담아 ‘정통 IB맨’으로 불렸던 정 사장은 한투증권이 집중하고 있는 해외 사업 진출과 관련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다. 1970년생으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직접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는 평가다. 한국금융지주측은 각 계열사별 일정에 맞춰 향후 임원인사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해 성장성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