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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20여년만에 현대엘리 이사회 물러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17일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남편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이사회 지휘봉을 잡은 지 20여 년 만이다.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등기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이사회에서 “최근 사회 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또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 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 회장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는 현재 현 회장과 조재천 사장 등 사내이사 2명과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현 회장은 현대아산, 현대무벡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등의 등기이사도 맡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후속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다. 차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방침이다.현대그룹은 이번 기회에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구조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 사외후보추천위원회 중심의 사외이사 선정 방식을 외부 기관을 통해 후보를 추천받아 그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들의 성과와 연동된 평가 및 보상체계도 마련한다. 감사위원회도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순이익의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최저배당제 등의 도입을 검토하며 주주환원정책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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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 컨트롤타워 강화…새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9월 대대적인 최고경영진 인사로부터 두 달 만이다. 경영전략실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경영 혁신을 서두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신세계그룹은 17일 기존의 ‘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사장)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신세계그룹은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할 것”이라며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기존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겸직한다. 임 실장은 지난 7년 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으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스타필드 출범 때부터 여러 관계사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감안됐다. 지난 9월부터 임 실장이 겸직하던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그룹 전략실(현 경영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및 전략실 총괄 부사장보 등을 거쳤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냈다. 이 중 계열사 2개 이상을 맡은 겸직 CEO만 4명이다.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이번 경영전략실 강화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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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선임…"주주환원 강화 노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KB금융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찬성률은 출석주식 수 대비 97.5%를 넘어 KB금융의 새 수장에 대한 주주의 강한 신임을 드러냈다.양 회장은 선임안 통과 직후 인사말을 통해 “KB금융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한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양 회장은 오는 21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 업무에 들어간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 20일까지다. 1961년생인 양 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2014년부터 KB금융을 이끌어온 윤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서 "9년 전 그룹 CEO(최고경영자)로서 제 가슴에 달아줬던 노란 휘장과 교복 같은 노란 넥타이까지 이제는 내려놓는다"며 "행복한 추억을 안고 돌아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윤 회장은 "대한민국 리딩 금융사를 견고히 한 것은 CEO를 잘 달리게 해준 임직원과 주주, 고객 덕분"이라며 "함께 성장한 기쁨과 자긍심을 항상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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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 선임 눈앞…21일 공식 취임
KB금융이 9년 만에 새 회장을 맞는다.KB금융지주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 열고 양종희 차기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한다.KB금융지주 최대주주(8.74%)인 국민연금이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한만큼 통과가 무난할 전망이다.KB금융은 외국인 주주의 비중이 70%를 웃도는데 이들은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보고 움직인다. 앞서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라스 루이스도 양 내정자에 대한 회장 선임 안건을 찬성하라고 KB금융 주주들에게 권고했다.양 내정자는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2026년 11월까지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을 이끌게 된다.그는 지난 9월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1961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양 내정자는 오는 20일 열리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와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 회장 간담회에서 회장 데뷔 무대를 갖는다.회장 취임식은 오는 21일이지만 윤 회장의 임기가 20일 끝나는 만큼 금융당국 간담회에는 양 내정자가 참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양 내정자는 취임 직후부터 당장 연말 인사를 준비에 나설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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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현대제철 'CEO 세대교체' 단행
현대자동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에 이규석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현대제철 신임 대표엔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7일 이런 내용의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12월에 시행하던 대표 인사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조기에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내정자는 1965년 출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했다. 현대차 구매1사업부장을 거쳐 구매본부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내정자에 대해 “깔끔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며 “업무에서 디테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부품을 조기에 조달해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3년간 현대모비스를 이끌어온 조성환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난 뒤 내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직무 수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167개 회원국을 보유한 ISO는 자동차, 조선, 원자력 등 일반 산업 분야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ISO 수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부터 2년이다.서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를 나왔다. 현대차 회계관리실장,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을 거쳐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서 내정자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제 기틀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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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CEO 교체설 '술렁'…증권가 칼바람 부나
연말을 앞두고 증권업계에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바람이 불 조짐이다. 평판과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한 장수 CEO들이 각종 금융사고와 실적 부진 등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증권사 12곳 대표 임기 만료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12곳이다. 전체 증권사(36곳)의 3분의 1이다.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과 김성현·박정림 KB증권 사장의 임기가 올해 12월까지다. 김병영 BNK투자증권 사장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곽봉석 DB금융투자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박봉권 교보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등 9명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이들 대부분은 현직에서 4년 이상 재임했다. 올해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 사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 손실 등 각종 사건 사고로 상당수가 교체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미래에셋증권을 8년간 이끈 최현만 회장은 지난달 전격 용퇴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지만 이사회는 이날 그의 사임을 보류하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이들 CEO의 임기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것은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박정림 사장과 정영채 사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 징계 수위가 확정되면 이후 3~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없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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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차기 은행연합회장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 고민"
“금융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16일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66·사진)은 은행권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금리로 올해 상반기에만 30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낸 은행권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5명의 후보 중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15대)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조 후보자는 금융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조 후보자는 우선 ‘상생금융’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로 서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권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및 BNK DGB JB 등 3개 지방금융지주 회장과 모여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한다.조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화 등 금융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1957년생인 조 후보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뒤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 등을 거쳤다. 2015년 신한은행장에 이어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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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뱅크런…새마을금고 구할 구원투수는
경영진 비위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위기를 맞은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안이 마련된 가운데 다음달 차기 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새마을금고의 쇄신 의지를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1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거는 다음달 21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박차훈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비리 혐의로 물러난 뒤 진행되는 보궐선거다.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중앙회장 공석 시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지금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350여 명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했다. 이번에는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이 투표하는 직선제로 치러진다. 선거 관리 업무는 선거관리위원회 위탁이 의무화됐다. 후보 등록부터 토론회, 투표 및 개표까지 선관위가 관할한다.후보로는 중앙회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인 중앙회 부회장(서울남대문충무로 새마을금고 이사장), 김현수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금고 이사장) 등 현직 이사장들이 거론된다. 여기에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최천만 전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 등 전현직 새마을금고 계열사 대표들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경영혁신위원회가 마련한 경영혁신안을 이행해야 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안에 따르면 중앙회장은 대외 활동과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이 한정된다. 대신 경영대표를 신설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그동안 중앙회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와 균형이 가능한 책임경영을 확립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달 새마을금고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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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DGB생명 대표, 차기 생보협회장 도전
김성한 DGB생명 대표가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자리에 도전한다.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성한 대표는 생명보험협회 차기 회장 자리에 도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희수 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8일 끝난다.생보협회는 지난 13일 1차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회원사들이 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회추위는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김 대표는 30년 넘게 보험업계에 몸담았다. 1990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대구지역본부장, 마케팅지원팀장, 변액자산운용담당 상무, 경영기획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2020년 9월 DGB생명에 합류했고 지난 8월 ‘2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내년 12월까지로 연장됐다.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다. 성 전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을 맡았다. 이후 보험개발원장, 신한라이프 대표를 거쳐 현재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임 대표는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금융위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았고 올해 3월 KDB생명 사장에 취임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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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단독후보에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금융권 최대 유관단체인 전국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은행연합회는 16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3차 회의(회추위)를 열고, 만장일치로 조 전 회장을 차기(15대)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회추위는 김광수 현 회장과 특수은행(산업·농협·기업),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 지방은행(광주), 인터넷은행(케이뱅크) 등 11개 은행장으로 구성된다.회추위는 지난 10일 2차 회의에서 6인의 롱리스트(잠정 후보군)을 추렸다. 관료 출신인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68)을 비롯해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66)과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61),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68),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66),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66)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윤 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이날 3차 회추위에서는 5인의 후보를 놓고 자질과 능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은행권이 고금리 효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종노릇’ 발언에 이어 ‘갑질’ ‘독과점’ 등 은행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가면서 은행권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초과 이익을 회수하는 '횡재세' 법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은행연합회는 "조용병 후보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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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서성원 대표, 1년6개월 만에 물러난다
서성원 요기요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 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을 만나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도 고객, 상인, 라이더 전 영역에서 서비스·기능의 획기적 개선을 이뤘고 요기요가 재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SK그룹에서 SK플래닛 대표 등을 지낸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해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커머스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배달 플랫폼업계 2위인 요기요는 쿠팡이츠의 강력한 마케팅 드라이브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나가면 조만간 쿠팡이츠가 요기요를 역전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본다.황동진/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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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 만에 대표 '전격 사임'…요기요에 무슨 일이?
배달대행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서성원 대표가 취임 1년6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다. 유통업계에선 서 대표의 사임이 요기요를 둘러싸고 최근 불거진 주요 주주 간 갈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서 대표는 15일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 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생각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후임 대표와 함께 현재 리더분들이 우리 회사를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서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SK텔레콤에서 통신사업, 신규사업, 글로벌사업 등을 맡았다.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했다.서 대표는 요기요에 합류한 뒤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유통업계에선 서 대표의 사임 배경에 최근 불거진 요기요 주요 주주인 GS리테일(지분율 30%)과 사모펀드(PEF·총 70%) 간 갈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기요는 2021년 10월 GS리테일과 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서 대표는 PEF 측이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던 양측은 어피너티와 퍼미라가 지난달 1000억원어치 주주배정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한 이후 GS리테일이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표면화했다. GS리테일은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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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안 ‘찬성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종희 KB금융지주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다.국민연금은 15일 제14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회의를 개최하고 KB금융지주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해 양 회장 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KB금융지주 지분 8.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에 JP모건(6.37%), 블랙록(6.02%) 등이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아울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시장에선 KB금융 외국인 주주 72.8% 대부분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8일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KB금융은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다룰 예정이다.1961년생인 양종희 회장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 의결권을 직접 결정하겠단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국민연금이 투자한 상장사 의결권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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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성원 요기요 대표 사임…"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
서성원 요기요 대표가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오는 17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푸드플랫폼이란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분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정말 어려운 시장 경쟁 환경 속에서도 고객, 상인, 라이더 전 영역에서 기반 강화 및 서비스·기능의 획기적 개선을 이루었고 요기요가 앞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생각한 모든 것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앞으로 후임 대표와 함께 현재 리더 분들이 우리 회사를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며 “요기요와 임직원 여러분 모두 홧팅!”이라고 밝혔다.SK플래닛 대표를 역임한 서 대표는 지난해 5월 요기요 대표로 취임해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커머스 연구개발(R&D)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리더그룹 인사 등 조직 재정비에 집중하며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황동진/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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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부동산금융·투자심사업무 '대표 직속' 편제
하이투자증권이 시장 환경 대응과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고 14일 밝혔다.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부문과 투자심사업무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사업 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의 4실로 개편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됐다. 또한 투자심사 업무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투자심사실을 신설했다. 기존 리스크관리본부의 리스크심사부와 사후관리실을 각각 투자심사부와 사후관리부로 명칭 변경하여 투자심사실에 편제했다. 이와 더불어 투자심사 업무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리스크관리본부 내 리스크감리부를 신설했다.하이투자증권은 조직 개편에 맞추어 임원 및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인사<신규선임>◇ 전무 ▲ 리스크관리본부장 신현진◇ 상무보 ▲ 경영전략본부장 류시웅실장 및 부서장 인사<신규보임>◇ 실장 ▲ 프로젝트금융실장 진태우 ▲ 구조화금융실장 홍원표 ▲ 부동산금융실장 함재두▲ 투자금융실장 민재훈<이동>◇ 실장 ▲ 투자심사실장 오주환◇ 부서장 ▲ 투자심사부장 서호기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