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첫 CTO에 김용화 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R&D) 조직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12일 단행했다. CTO 산하에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각 부문을 두고 독자 개발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김용화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 신설 CTO에 임명됐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형태에서 독립적 조직 간 연합체 방식(ATO)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마치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고 혁신적인 R&D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전동화 체제 전환 지속, SW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 차세대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사업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강조했다.새롭게 신설된 CTO는 현대차그룹의 R&D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이와 함께 CTO 산하에 △TVD(차량 개발)본부 △차량SW담당 △META(모빌리티 엔지니어링&테크 액셀러레이션)담당 △독립형 개발조직 △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뒀다. 독자적인 개발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CTO를 맡은 김 부사장은 차량SW담당을 겸직한다. TVD본부장엔 기존 제품통합개발담당인 양희원 부사장이 임명됐다. META담당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 연구개발본부의 차량 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등 신차 개발 조직을 모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산하에 제네시스개발담당과 차량개발1담당(다목적 차량·소형차 개발), 차량개발2담당(중대형 차량 개발)을 뒀다.배성수 기자
-
카카오브레인, 2인 각자 대표체제 전환
카카오브레인이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김병학 카카오 인공지능(AI)태스크포스(TF)장(사진)을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발표했다.이번 체제 전환은 카카오에서 AI 개발을 담당하는 카카오브레인의 사업을 두 갈래로 추진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신임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의 버티컬 AI 영역을 총괄한다. 김 대표는 AI의 고도화와 버티컬 서비스 발굴 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기존 김일두 대표는 AI 서비스의 밑거름이 되는 초거대 AI 모델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이주현 기자
-
KT, CEO 요건서 'IT 전문성' 제외 논란
넉 달째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KT가 CEO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성’을 제외했다. ICT업계 경력이 없어도 KT의 CEO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KT 안팎에선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CEO로 낙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주도 CEO 후보 추천KT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CEO 관련 정관 개정안과 사외이사 선임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9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전날 이사회에서 정관 개선안(지배구조 개선안)과 사외이사 후보자 7명을 확정했다.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CEO 자격 요건을 손질한 대목이 눈에 띈다. 앞으로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동일한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연임 우선심사 제도가 현직 CEO에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정관상 CEO 후보자의 자격 요건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한정했다.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적 지식·경험’이란 문구를 뺀 것이다. KT 측은 “금융, 미디어 등 그룹 사업 전반이 다양해진 데 따라 통신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 전체로 범위를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CEO 후보군을 정하는 방식도 확정했다.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 추천 등의 방식을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CEO 후보자에 대한 주총 의결 기준은 ‘60% 이상 찬성’이다. 종전보다 기준선을 10%포인트 높였다.사내이사 숫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한다. 명칭도
-
차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정연기 우리은행 부행장 내정
우리금융그룹은 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정연기 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사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1964년생인 정연기 후보는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과천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 본부장, 자산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역임했다.자추위는 정 신임 대표 추천과 관련해 “여신심사·카드사업·자산관리·전략·영업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중장기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특히 정 후보자는 과거 지주사 시너지추진팀, 경영혁신실에서 근무해 그룹의 사업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주는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는 영업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경영철학과도 부합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자추위는 밝혔다.정 후보는 자산관리그룹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펀드사태로 위축된 자산관리사업을 안정화시켰고, 고액자산가 및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또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CCO)을 역임하며 비대면 채널 금융상품정보 적정성 점검시스템 개발 등 선제적인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조병규 현 대표가 우리은행장에 내정됨에 따라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캐피탈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자추위로 전체적인 자회사 대표 인선이 대부분 마
-
현대오토에버, 클라우드 강화…네이버 출신 정수환 상무 영입
현대오토에버가 네이버 출신인 정수환 상무를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정 상무는 네이버클라우드의 CIO(운영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며 회사의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수행해 왔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재해재난 복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등 클라우드 업계 최고의 전문가란 설명이다.정 상무는 현대오토에버 클라우드 사업의 총사렵탑인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그는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도록 IaaS(서비스형인프라)를 비롯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정 상무 영입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클라우드 지원을 확대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및 기술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현대오토에버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 어드밴스드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는 등 클라우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특히 클라우드기술사업부는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지원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고 ICT(정보기술) 인프라 구독서비스와 차량, 클라우드 연계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 영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정 상무는 "현대오토에버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 일조하게 되어 기쁘다"며 "고객에게 더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
'통신사 빅딜' 심사한 황윤환 前 공정위 과장, 법무법인 율촌 합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 통신사들의 빅딜을 심사했던 황윤환 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사진)이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율촌은 최근 황 전 과장을 공정거래부문 변호사로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황 변호사는 사법시험과 행정고등고시 합격 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약 20년간 근무했다. 제조업감시과·국제협력과·공동행위과 사무관, 심판총괄담당관실·소비자안전정보과·소비자정책과 서기관, 기업결합과장, 협력심판담당관, 약관심사과장, 송무담당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경쟁정책본부 부본부장(파견) 등을 지냈다. 특히 2018년 기업결합과장으로 근무할 때 SK텔레콤-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미국 다나허의 제너럴일렉트릭(GE) 바이오공정제품사업 인수, 독일 린데-미국 프락스에어 합병 등 굵직한 거래를 심사하며 주목받았다.황 변호사는 앞으로 율촌에서 △기업결합 △부당 공동행위 △기업 집단규제 △불공정 거래행위 등 다양한 공정거래 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HDC아이앤콘스, 신임 대표로 장남수 前 씨제이파트너스 대표 선임
HDC그룹은 7일 열린 이사회에서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HDC아이앤코스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에 장남수 전 씨제이파트너스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장 신임 대표이사는 엠디엠(MDM)과 KT&G 부동산사업본부, CJ건설, 정림건축 등을 거친 부동산 개발 전문가다. HDC그룹은 "이번 인사에 부동산 개발 역량 강화와 함께 사업수행 능력을 강화하려는 경영혁신 의지를 담았다"며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HDC아이앤콘스는 HDC그룹의 부동산 개발 기획과 보유, 처분, 관리 운영 등 전 분야를 총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과 오피스·지식산업센터·물류센터 등 비주거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장남수 HDC아이앤콘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HDC아이앤콘스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며 "특화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
젊어진 한국 딜로이트…임원 승진 60%가 '1980년대생'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올해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시행했다. 1일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올해 파트너 16명과 수석위원(ED) 5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중 두 명은 여성이다. 전체 임원 승진자 21명 중 60%인 12명이 1980년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산업 재편, 규제 환경 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임원을 발탁하기 위해 성과 기반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이날 인사·전략 총괄 임원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유병문 파트너를 신임 인사총괄(CTO)에 선임했다. 신임 전략총괄(CSO)은 정태원 파트너가 맡는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 대표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기점으로 차별화된 인재 혁신 전략을 세우고 딜로이트 글로벌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며 "각종 전략 제휴와 신규 서비스 발굴 등을 통해 성장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VGXI, 최고영업책임자로 전 트라이링크 부사장 영입
진원생명과학은 자회사 VGXI의 최고영업책임자(CCO)로 제프 휘트모어(사진)를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휘트모어 CCO는 신규 공장의 영업 전반에 걸친 업무를 총괄한다. 그는 25년 이상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을 수행한 바이오 산업 분야의 전문가라고 했다. 제네젠 CCO와 핵산 및 메신저리보핵산(mRNA)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트라이링크바이오테크놀로지의 영업 운영 부사장을 역임했다. 회사 측은 "유전자 치료제 산업의 수요 충족을 위해 VGXI의 신규 생산시설이 확충된 만큼,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휘트모어 CCO 영입으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최근 VGXI의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짐 스미스가 합류한 데 이어, 트라이링크 재직 동안 성공적인 제품 가치 자리매김 및 회사 성장을 주도한 제프 휘트모어를 CCO로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신임 대표 선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1일 신임 대표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미 디지털 서비스·이커머스 부문 총괄(사진)을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다.바이틀 신임 대표는 2005년부터 벤츠 체코 법인에서 딜러 네트워크 개발 업무 담당을 맡으면서 벤츠에 몸을 담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중국에서 근무하다 2015년 독일 본사에서 글로벌 트레이닝, 제품 매니지먼트 총괄 등을 지냈다. 2020년부터 서비스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미에서 일해왔다.회사 측은 바이틀 신임 대표가 독일 본사와 중국, 체코 등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서비스, 세일즈, 고객 서비스 및 네트워크 개발 등 다양한 부문을 거친 자동차 분야 전문 전략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0년부터는 독일 본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경험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바이틀 신임 대표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자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한국에서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돼 무척 기쁘고 기대된다"며 "한국 고객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데 집중하고 회사 임직원 및 딜러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토마스 클라인 현 대표는 본사의 승용차 부문 제품 관리·판매 총괄로 승진해 7월 1일부터 부임할 예정이다. 2021년 1월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수장을 맡아온 클라인 현 대표는 지난해 전기차 8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등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했다.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
현대차그룹, 김일범 前의전비서관 영입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다양한 외교 경험과 인맥을 앞세워 현대차그룹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차그룹과 관련한 대외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 정책 역량 및 부산 엑스포 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 김 전 비서관의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 전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 3명의 영어 통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외교부 북미2과장으로 일했고 2019년엔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당선인 외신 공보보좌역으로 합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내다가 지난 3월 사퇴했다. 부인은 배우 박선영 씨다.배성수 기자
-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내정
신임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58·사진)가 내정됐다. ‘기업금융의 강자’를 목표로 내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영업에서 잔뼈가 굵고 전략과 기획, 준법감시 등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조 대표를 새 행장으로 발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우리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조 대표를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다음달 3일 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임기는 2024년 12월 말까지다.조 내정자는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상업은행에 입사했다. 우리은행 본점 기업지점장과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그룹·기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지난 3월 자회사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선임됐다.조 내정자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임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보형/정의진 기자
-
경영·기획 두루 거친 '영업통'…"기업금융 명가 부활에 총력"
총자산 440조원의 국내 4대 은행인 우리은행을 이끌게 된 조병규 내정자의 카카오톡 프로필엔 ‘늘 감사한 마음으로’라는 문구가 써 있다. 영업부터 전략, 준법감시, 경영·기획까지 은행 핵심 업무를 두루 맡으면서도 한결같이 겸손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30년 넘게 근무한 은행을 떠나 지난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자리를 옮길 땐 동료와 후배들을 찾아 “그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은행장 후보들과 심층면접한 한 외부 전문가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 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돋보였다”고 했다.인간관계에선 푸근한 아저씨지만 영업 땐 눈빛이 달라진다. 2011년 첫 지점장으로 부임한 서울 상일동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이던 2013~2014년 은행 핵심평가지표(KPI) 1, 2위를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일찌감치 ‘영업력’을 은행장 최우선 선임 기준으로 두겠다고 밝힌 만큼 ‘준비된 은행장’이란 평가다.조 내정자는 준법감시인을 맡은 뒤엔 자금세탁방지부를 센터로 승격하고,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는 등 준법감시체제를 개선했다. 기업그룹 부행장이던 작년 9월엔 금융권 처음으로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다.수기로 처리하던 중소기업의 구매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주는 무료 서비스는 ‘상생금융’ 사례로 이달 초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됐다.조 내정자에겐 ‘기업금융 명가’로 불렸던 우리은행 위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우리은행은 옛 5대 은
-
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내정
신임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58)가 내정됐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024년 말까지다.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로 조병규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고 밝혔다.자추위는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 경영방침에 따라 은행장 선임 기준을 ‘영업력’에 최우선적으로 뒀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임기준에 따라 조 후보가 경쟁력 있는 영업 능력과 경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자추위의 설명이다.조 후보자는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2012년), 대기업심사부장(2014년), 강북영업본부장(2017년)을 거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2022년)에 이르기까지 기업영업 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능력을 발휘해 왔다.조 후보자는 지점장 초임지였던 상일역지점을 1등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2013년)와 2위(2014년)를 각각 수상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 냈다.자추위는 조 후보자의 혁신분야 성과도 높게 평가했다.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시절 조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에 힘을 쏟았다.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한 지 반년 만에 공급망금융플랫폼을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해내는 추진력을 보였다. 원비즈플라자는 은행이 상생금융과 동반성장을 구현한 구체적인 사례로 최근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도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조 후보자는 또 중소기업 육성 분야에서도
-
법무법인 세종, 김도진 前 기업은행장 영입
법무법인 세종은 23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박현철 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장(왼쪽)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김 고문은 1985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약 35년간 근무하며 대외협력팀장, 전략기획부장, 남부지역본부장,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은행장 등을 지냈다. 영업현장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와 경영전략에 이르기까지 은행의 핵심 업무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은행장 퇴임 후엔 한국금융연구원 비상임 연구위원, 한국평가정보 이사회 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 고문은 금감원에서 소비자서비스국 대구지원장, 자본시장조사1·2국 국장, 감사실 국장, 불법금융대응단 불법금융현장점검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주로 △금융기관 감독 및 검사 △불법금융거래 점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등을 맡았다. 금감원 최장수 자본시장조사국장(3년)이기도 하다. 금감원 외에도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등 금융업계에서만 34년간 종사했다. 금감원 퇴직 후에는 DS네트웍스자산운용 회장, DS투자증권 회장, 한국중소벤처포럼 이사장 등을 지냈다.세종은 이번 영입을 계기로 금융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 로펌은 올해 금감원 출신의 민동휘 고문과 김정현 전문위원, 하나증권 투자은행(IB)그룹장 출신인 편충현 고문 등을 새 식구로 맞았다. 금융·증권범죄수사대응센터, 토큰증권 태스크포스(TF), 회계감리조사팀 등의 전문 조직도 연이어 신설하고 있다.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시장의 변화와 규제 강화가 함께 이뤄지면서 금융당국의 역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