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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로 실적 면에서는 연임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민간 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되면서 금융회사 인사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정치권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기업·BNK ‘외풍’ 부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출처 불명의 미확인 루머가 돌았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있었던 지난 11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감 출석을 피하려 해외 출장을 떠난 손 회장이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다’는 얘기가 퍼졌다.손 회장은 4~7일 독일 등 유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국제기구를 방문하고 8일 귀국했다. 곧이어 11일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5일 돌아왔다. 열흘 이상 회장 자리를 비울 수 없어 9~10일 국내에서 밀린 업무를 챙겼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최대 순이익(2조8074억원)을 달성했고 손 회장도 지난 7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해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완전히 민영화된 만큼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방

  • 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9년을 끝으로 KB금융에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신한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銀 실적 호조…자산 매각 효과도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줄어든 1조2723억원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예상치가 KB금융보다 1650억원 더 많다.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이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7208억원)에 358억원 앞섰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신한은행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유치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는데도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3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이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도 82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맞수인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

  • 취약계층 지원 나선 우리금융…손태승 회장 "3년간 23조 투입"

    취약계층 지원 나선 우리금융…손태승 회장 "3년간 23조 투입"

    우리금융그룹이 경제적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23조원을 투입한다.우리금융은 이런 내용의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금융 지원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서민금융 확대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1조7000억원을 배정해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에는 17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 지원과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소상공인 안정 자금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서민금융 확대는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의 상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는 내용이다.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서민과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서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국가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 4대 지주 캐피털, 기업금융 날개 달고 '훨훨'

    INVESTOR

    4대 지주 캐피털, 기업금융 날개 달고 '훨훨'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 회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것과 대비된다. 자동차금융 등 전통적인 소매금융에서 벗어나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한 게 실적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금융이 새 먹거리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20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나 증가한 것으로 4대 금융지주 캐피털사 중 최대 순이익을 냈다.KB·하나·우리금융캐피탈도 모두 순이익이 늘었다. KB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15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50.6% 증가한 1250억원, 하나캐피탈도 30.0% 늘어난 16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4대 금융지주 캐피털사의 실적 고공행진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소매금융 대신 기업금융 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기업금융 전문인 신한캐피탈을 제외하더라도 KB캐피탈은 기업금융 비중을 19.5%로 작년 상반기 대비 6.44%포인트 늘렸다. 하나캐피탈도 35.2%로 전년 동기(30.3%)보다 4.9%포인트 높아지는 등 기업금융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비중은 작년 상반기(25.8%)보다 2.4% 늘어난 28.2%를 기록했다. 4대 지주사 모두 은행 카드 등 경쟁이 치열해진 사업 분야를 줄이고 수익성이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가능캐피털사의 자산 대부분은 기업 운전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을 지원하는 대출채권으로 구성된다.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 사법 리스크 털어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사법 리스크 털어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고등법원 행정 8-1부(부장판사 이완희 신종오 신용호)는 22일 손 회장과 정채봉 전 우리은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이 금감원의 문책 경고 등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DLF는 금리나 환율 신용등급 등을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의 채권 금리와 연동된 DLS와 DLF에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고 경영진이 내부 통제를 부실하게 했다”며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 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앞서 1심 재판부는 금감원이 법리를 잘못 적용했다며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징계 근거로 삼았는데, 1심 재판부는 이 법에 내부 통제 기준이 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무만 있을 뿐 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을 위법하다고 보고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는 한 가지 사유에 상응하는 제재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이번 판결로 손 회장은 올해

  • 2분기 순익 앞선 신한, KB와 리딩뱅크 혈투

    INVESTOR

    2분기 순익 앞선 신한, KB와 리딩뱅크 혈투

    금리 상승에 힘입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의 순이익을 합하면 8조9663억원에 달한다. 4대 금융지주 은행 4곳의 이자이익도 15조원을 웃돌았다. 오는 9월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종료를 앞두고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증권과 보험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탓에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해외사업도 순항신한금융은 올 2분기 순이익 1조320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인 지난 1분기(1조4004억원)보다 5.7% 줄었지만 작년 2분기(1조2518억원)에 비해선 5.5%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에 달했다.신한금융은 2분기 순이익에서 전날 실적을 내놓은 KB금융(1조3035억원)을 169억원 차이로 제쳤다. 상반기 전체로는 KB금융(2조7566억원)이 신한금융보다 358억원 더 이익을 냈다. 3분기엔 신한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약 4600억원)이 신한금융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리딩뱅크’ 자리를 둘러싼 KB와 신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신한금융 실적은 이자이익이 이끌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441억원, 상반기 5조13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3%, 17.3% 늘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98%로 KB금융(1.96%)을 앞질렀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0.2%, 32.5% 증가하면서 해외사업 손익도 1분기보다 19.4% 늘어난 1541억원을 기록했다.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분기 8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하

  •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평소엔 채권으로 분류되다가 발행사가 어려워지면 주식으로 바뀌는 증권이다. 금융사들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 확충 방편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 금리는 연 4.99%이며,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약 15b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은 당초 신고 금액(2100억원)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3000억원까지 증액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장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발행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행 타이밍을 적기에 선택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취임 100일' 이원덕 행장, 전국 지점 및 거래처 방문…"현장서 아이디어 얻어"

    '취임 100일' 이원덕 행장, 전국 지점 및 거래처 방문…"현장서 아이디어 얻어"

    지난 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사진)이 전국 거래처 65곳과 영업그룹 및 지점 42곳 등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오래된 거래처와 방문 고객 수가 가장 많은 영업점인 서울 수유동금융센터 등 전국 지점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 행장은 상석이 없는 원탁 테이블에서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하며 현안을 챙기고, 직원들에겐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이 행장은 "고객을 만나고 현장을 방문할수록 경영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진다"며 "앞으로도 현장 방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손 회장은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판단될 때마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1만8127주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최대 실적 4대 금융지주 "이젠 리스크 관리"

    최대 실적 4대 금융지주 "이젠 리스크 관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로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사상 최대인 9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가계대출 감소와 예대금리 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축소 압박 등으로 하반기엔 상반기만큼 실적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는 하반기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2년 만에 대면 경영전략회의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그룹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금융의 방파제론’을 꺼냈다.윤 회장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융 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등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하자”고 당부했다. KB금융 계열사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고객 재산을 지켜내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경제 방파제가 되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대면 형태로 이뤄졌지만 들뜬 분위기보다는 긴장감이 높았다고 KB금융 임원들은 입을 모았다.한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재무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 거센 외부 파도를 헤쳐나가자는 게 회의의 결론”이라고 했다.윤 회장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해 11만3127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23일 발표했다.지난 18일 예금보험공사가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우리금융 잔여 지분 2.33%(1700만주)를 매각하면서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자 경영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관리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은 1.29%다.손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박 3일간 싱가포르에서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처음 열린 해외 IR이었다.그런데 IR이 열리는 동안 우리금융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예보의 잔여 지분 매각 소식이 발표된 18일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5.10% 하락한 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에도 4.7% 빠지면서 1만4200원에 마감했다.우리금융 측은 "싱가포르 IR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다음 달 미주 지역과 하반기 유럽, 홍콩에서의 IR을 통해 신규 투자자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자산 건전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전략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단독]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지주 2대주주 된다

    [단독]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지주 2대주주 된다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의 주요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른다. 저평가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던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에 투자한 데 이어 JB금융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JB금융지주의 지분 14%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주 중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삼양사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른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주가가 수익성 및 건전성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투자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올 1분기 역대 최고인 16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 순이자마진(NIM)은 3%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도 7%대로 높아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꼽힌다.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3.1배로 국내 금융지주사 평균(PBR 0.36배·PER 4~5배)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 16일 마감 기준으로 JB금융지주의 주가는 주당 8679원, 시가총액은 1조7078억원이다.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JB금융지주가 속한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JB금융 역시 현재 24% 수준인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얼라인파트너스와 같은 주주들의 수익률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주가를 시가 수준인 약 8600원으로 계산해 총 2400

  •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송수영 세종 변호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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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송수영 세종 변호사 추천

    우리금융지주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송수영 세종 변호사(사진)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4명의 기존 사외이사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송 변호사는 서울대 불문·경영학과와 법학부를 졸업하고 경영전문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삼성증권 연구원을 거쳐 법무법인 세종에서 금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를 맡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을 높이고 ESG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전문가를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이달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선임하는 사외이사가 될 전망이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 한국·미국 '금융 빅4' 실적, 非이자부문서 갈렸다

    한국·미국 '금융 빅4' 실적, 非이자부문서 갈렸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5429억원(전년 대비 35.5% 증가)이었다. 그럼에도 JP모간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웰스파고 등 미국 4대 금융그룹(순이익 합계 1238억달러·102.3% 증가)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세계 금융 패권을 쥔 미국 대형 금융회사와 국내 금융지주사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더라도 한·미 간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35.5% vs 102.3%…커진 한·미 격차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1일 발간한 ‘미국 4대 금융그룹 실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전년(612억달러) 대비 102.3% 늘어난 1238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P모간은 전년보다 65.9% 증가한 483억달러, BoA는 78.7% 불어난 320억달러, 씨티는 98.7% 늘어난 220억달러의 이익을 냈다. 웰스파고는 전년보다 592% 급증한 215억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한 회사가 국내 4대 금융그룹 순이익 합계(달러 환산 시 121억달러)의 1.8~4.0배에 달하는 이익을 달성한 셈이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비이자부문 역량과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이 이 같은 격차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4대 금융그룹 이자이익은 1735억달러로 전년보다 4.4%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876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9.2% 늘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펼치는 미국 은행들의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컸다. 미국 4대 금융그룹은 2020년 코로나19

  • KB금융 영구채 수요예측 흥행...우리 농협 뒤이어 나선다

    KB금융 영구채 수요예측 흥행...우리 농협 뒤이어 나선다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지난달 영구채 발행에 나선 신한·하나금융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좋은 성과다.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해 JB금융지주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영구채 형태 신종자본증권 총 405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5년 콜옵션부 채권 3250억원 모집에 4740억원, 10년물은 800억원 모집에 156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KB금융이 당초 목표로 했던 최대 60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도 가능한 수준이다. KB금융지주는 희망금리로 5년물 연 3.6~4%, 10년물에 연 3.9~4.3%를 금리를 제시한 결과  5년물은 3.95%, 10년물은 4.3%에 모집물량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에 비하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당시 5년물 연 2.67%, 10년물 3.28%에 영구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부 영구채 21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8일 실시한다. 금리가 불안정하고 수요가 많지않은 10년물은 제외하고 5년물로만 발행에 나선다. 공모희망 금리를 앞서 발행한 다른 금융지주보다 다소 높은 최대 연 4.10%까지로 정해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농협금융지주도 다음달 초순 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금융지주들이 서둘러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당분간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날 국고채 수익률은 5년 만기물

  • 우리금융 임시주총…신요환·윤인섭 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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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임시주총…신요환·윤인섭 사외이사 선임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새로운 과점주주인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천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와 기존 주주인 푸본생명이 추천한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가 새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유진 PE는 지난해 12월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4%를 인수하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됐다.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비롯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7개 위원회의 내부 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추위 멤버는 손 회장과 사외이사 6명(노성태·박상용·정찬용·장동우·신요환·윤인섭)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등 8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재선임 및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가장 이목이 쏠리는 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새로 이사회 진용이 꾸려지면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힘차게 도약해 더 큰 이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