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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72% "내년에도 高금리 계속"
금융자산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 부유층’은 금리와 물가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금리가 연 6%까지 오르면 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고 대출금리가 연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했다.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경기 변동기의 대중 부유층 자산관리’ 보고서를 통해 이들이 가진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원이며 이 중 73.6%(8억5323만원)가 부동산 자산이라고 밝혔다. 금융자산은 24.1%(2억7591만원)였다. 예·적금이 32.6%로 가장 많았고 주식(22.6%), 개인연금(12.9%) 순이었다. 연평균 총소득은 1억75만원(세전)이었고 4638만원을 저축했다. 대출은 평균 7718만원, 임대보증금은 3970만원꼴이었다.대중 부유층 중 가장 많은 35.5%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다음이 내년 하반기(29.4%)였다. 올해 말(7.1%)을 합하면 72%가 내년까지 고금리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도 내년 하반기(31.7%)와 내년 상반기(28.9%)까지 지속될 것이란 대답이 60%를 웃돌았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향후 1년간 주식(-5.4%), 부동산(-8.3%), 암호화폐(-13.0%) 등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5%)와 금(3.6%)은 오를 것으로 봤다.대중 부유층의 58.1%는 정기예금 이자가 연 6%대로 오를 경우 투자성 자산을 예금으로 갈아타겠다고 했다. 64.9%는 대출금리가 연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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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손태승 결국 중징계
금융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위는 9일 정례회의에서 2019년 불거진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는 제재를 내렸다. 손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 처분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173개 펀드에서 문제가 드러났고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를 3577억원어치 팔았는데, 이는 은행권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박상용/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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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흔들기"…손태승, 또 소송전 나서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우리금융 측은 “아직 대응 방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 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임기가 5개월 남은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중도 사퇴에 이어 손 회장까지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경고를 받자 향후 금융회사 인사에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 소송 나서나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거취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우리금융은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화와 국민 경제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이 중징계 취소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구성될 예정이다. 통상 법원에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은 10일 이내 결론이 나온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안 소송 선고 때까지 징계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손 회장은 연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손 회장은 2020년 1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을 때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시간을 확보한 뒤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이 소송에서 1·2심 모두 승소했다.금융당국은 이번에도 손 회장의 소송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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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이르면 9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제재 결정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9일 정례회의에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제재를 결정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4월 라임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한 지 1년6개월여 만이다.‘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금융회사 임원의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손 회장이 원안대로 금융위에서 문책 경고의 제재를 받으면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금융권에선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라임펀드 환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손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출신 또는 친정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란 얘기까지 들려온다”고 했다.금융노조는 BNK금융지주 수협은행 기업은행 등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금융사를 거론하며 “정권은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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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은행 쏠림' 더 심해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투자 이익과 신탁·증권 중개 관련 수수료 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이자이익 일제히 감소27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총 1조8494억원으로 작년 3분기(2조4484억원) 대비 3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 들어 3분기까지 KB금융의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532억원) 대비 29.5%(1조1362억원) 감소했다. 이어 하나(-23.9%) 우리(-16.2%) 신한(-12.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KB금융 관계자는 “증시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줄었다”며 “은행 신탁과 펀드상품 판매 이익도 위축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했다.비이자이익 실적을 이끄는 유가증권 수익도 크게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등 매매평가이익이 급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한 채권 등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든다”며 “특히 보험사가 주로 매입하는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매입가가 저렴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설명했다.단일 분기 기준으로 비이자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의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은 2분기(1750억원) 대비 104.9% 뛴 3586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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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네 개 은행이 3개월 동안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했다.25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4조1208억원)보다 18.6%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4조5951억원)에 비해서도 6.4% 증가했다.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으로 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분기는 물론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154억원)도 역대 최대다. 하나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부진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1% 줄어든 1조2713억원이었다.은행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과 2조13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5%, 28.1% 늘었다. 하나은행(1조9759억원)과 우리은행(1조9210억원)도 2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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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로 9조 번 은행…지주 '실적질주' 견인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7~9월) 5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9조원 가까운 이자를 벌어들인 은행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한 덕분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 증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는데 은행들만 나홀로 호황을 누린다는 지적이 많다. 은행 예대마진 확대 효과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국민(2조4030억원) 신한(2조1397억원) 하나(1조9759억원) 우리(1조9210억원) 등 은행 4곳의 3분기 합계 이자이익은 8조4396억원에 달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대출금리(잔액 기준)가 평균 0.8%포인트 오르는 동안 예금금리 인상폭은 0.52%포인트에 그쳤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NIM이 1.72%로 지난해 3분기(1.57%)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 덕분에 4대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은 23조7757억원에 이른다.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은행들의 이자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혁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내년에도 0.1%포인트가량의 NIM 추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할 듯신한금융은 올해 3년 만에 KB금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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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낙점說…금융 CEO 인사 벌써부터 혼탁
금융지주와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로 실적 면에서는 연임에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민간 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되면서 금융회사 인사에도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정치권 개입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기업·BNK ‘외풍’ 부나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출처 불명의 미확인 루머가 돌았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있었던 지난 11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국감 출석을 피하려 해외 출장을 떠난 손 회장이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했다’는 얘기가 퍼졌다.손 회장은 4~7일 독일 등 유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국제기구를 방문하고 8일 귀국했다. 곧이어 11일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린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5일 돌아왔다. 열흘 이상 회장 자리를 비울 수 없어 9~10일 국내에서 밀린 업무를 챙겼다는 게 우리금융의 설명이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의 임기 종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최대 순이익(2조8074억원)을 달성했고 손 회장도 지난 7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소송 2심에서 승소해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완전히 민영화된 만큼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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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년 만에 '리딩뱅크' 올라서나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이 3년 만에 ‘리딩뱅크(1등 금융지주)’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9년을 끝으로 KB금융에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신한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확대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위 싸움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銀 실적 호조…자산 매각 효과도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보다 2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1.99% 줄어든 1조2723억원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순이익 예상치가 KB금융보다 1650억원 더 많다.올해 2분기까지는 KB금융이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7208억원)에 358억원 앞섰다. 하지만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하면 신한금융이 4조1581억원으로 KB금융(4조289억원)을 1292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 금융지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신한금융의 실적 개선은 신한은행이 이끌고 있다. 지난 4월 유치한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금금리 인상으로 주요 은행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했는데도 신한은행은 시금고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3분기 핵심 수익성 지표인 NIM이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2분기에도 8200억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맞수인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신한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이 3분기 신한금융 순익에 반영될 예정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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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지원 나선 우리금융…손태승 회장 "3년간 23조 투입"
우리금융그룹이 경제적 취약계층의 금융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23조원을 투입한다.우리금융은 이런 내용의 ‘우리 함께 힘내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금융 지원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 △서민금융 확대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1조7000억원을 배정해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청년·소상공인 자금 지원에는 17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 지원과 청년사업가 재기 프로그램, 소상공인 안정 자금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서민금융 확대는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의 상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는 내용이다.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은 “서민과 취약계층이 다시 일어서 중산층이 두터워져야 국가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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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지주 캐피털, 기업금융 날개 달고 '훨훨'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털 회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실적 부진에 빠진 것과 대비된다. 자동차금융 등 전통적인 소매금융에서 벗어나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한 게 실적 호조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금융이 새 먹거리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20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나 증가한 것으로 4대 금융지주 캐피털사 중 최대 순이익을 냈다.KB·하나·우리금융캐피탈도 모두 순이익이 늘었다. KB캐피탈은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15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캐피탈은 50.6% 증가한 1250억원, 하나캐피탈도 30.0% 늘어난 16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4대 금융지주 캐피털사의 실적 고공행진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소매금융 대신 기업금융 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기업금융 전문인 신한캐피탈을 제외하더라도 KB캐피탈은 기업금융 비중을 19.5%로 작년 상반기 대비 6.44%포인트 늘렸다. 하나캐피탈도 35.2%로 전년 동기(30.3%)보다 4.9%포인트 높아지는 등 기업금융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비중은 작년 상반기(25.8%)보다 2.4% 늘어난 28.2%를 기록했다. 4대 지주사 모두 은행 카드 등 경쟁이 치열해진 사업 분야를 줄이고 수익성이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기업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가능캐피털사의 자산 대부분은 기업 운전자금이나 사업자금 등을 지원하는 대출채권으로 구성된다. 자금 지원을 받은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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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털어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고등법원 행정 8-1부(부장판사 이완희 신종오 신용호)는 22일 손 회장과 정채봉 전 우리은행 영업부문 겸 개인그룹 부문장이 금감원의 문책 경고 등 징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DLF는 금리나 환율 신용등급 등을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의 채권 금리와 연동된 DLS와 DLF에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고 경영진이 내부 통제를 부실하게 했다”며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 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손 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앞서 1심 재판부는 금감원이 법리를 잘못 적용했다며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징계 근거로 삼았는데, 1심 재판부는 이 법에 내부 통제 기준이 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무만 있을 뿐 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을 위법하다고 보고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는 한 가지 사유에 상응하는 제재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이번 판결로 손 회장은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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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앞선 신한, KB와 리딩뱅크 혈투
금리 상승에 힘입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의 순이익을 합하면 8조9663억원에 달한다. 4대 금융지주 은행 4곳의 이자이익도 15조원을 웃돌았다. 오는 9월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종료를 앞두고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증권과 보험 등 비(非)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탓에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 신한은행, 해외사업도 순항신한금융은 올 2분기 순이익 1조320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인 지난 1분기(1조4004억원)보다 5.7% 줄었지만 작년 2분기(1조2518억원)에 비해선 5.5%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에 달했다.신한금융은 2분기 순이익에서 전날 실적을 내놓은 KB금융(1조3035억원)을 169억원 차이로 제쳤다. 상반기 전체로는 KB금융(2조7566억원)이 신한금융보다 358억원 더 이익을 냈다. 3분기엔 신한금융투자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 차익(약 4600억원)이 신한금융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리딩뱅크’ 자리를 둘러싼 KB와 신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신한금융 실적은 이자이익이 이끌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441억원, 상반기 5조13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3%, 17.3% 늘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98%로 KB금융(1.96%)을 앞질렀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 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50.2%, 32.5% 증가하면서 해외사업 손익도 1분기보다 19.4% 늘어난 1541억원을 기록했다.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2분기 8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국민은행(7491억원)을 제쳤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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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평소엔 채권으로 분류되다가 발행사가 어려워지면 주식으로 바뀌는 증권이다. 금융사들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 확충 방편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 금리는 연 4.99%이며,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약 15b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은 당초 신고 금액(2100억원)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3000억원까지 증액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장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발행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행 타이밍을 적기에 선택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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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원덕 행장, 전국 지점 및 거래처 방문…"현장서 아이디어 얻어"
지난 1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이원덕 우리은행장(사진)이 전국 거래처 65곳과 영업그룹 및 지점 42곳 등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오래된 거래처와 방문 고객 수가 가장 많은 영업점인 서울 수유동금융센터 등 전국 지점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 행장은 상석이 없는 원탁 테이블에서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하며 현안을 챙기고, 직원들에겐 즐거운 직장문화 조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이 행장은 "고객을 만나고 현장을 방문할수록 경영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진다"며 "앞으로도 현장 방문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자사주 매입이다. 손 회장은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판단될 때마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설명했다.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11만8127주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