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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이어 신한·우리금융도 영구채 발행 출격

    KB 이어 신한·우리금융도 영구채 발행 출격

    주요 금융지주사가 자본 확충을 위해 앞다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KB금융에 이어 신한금융, 우리금융, DGB금융 등이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연초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자금 조달을 마치겠다는 구상이지만,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첫 주자 KB 이어 줄줄이 출격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달 4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30년 만기로 5년 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우리금융도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주요 증권사와 구체적인 발행 시기를 조율 중이다. 지방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에 가세했다. DGB금융지주는 다음달 28일까지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을 예정이다.올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시장의 포문은 KB금융이 열었다. KB금융은 지난 22일 405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은 재무제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할수록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금융지주사와 은행, 보험사 등이 주로 활용한다.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든 것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BIS 비율은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수치다. KB금융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비율이 0.12%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환율 불안정성이 장기화해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진 것도

  • "동양·ABL 인수승인을"…우리금융, 신청서 제출

    "동양·ABL 인수승인을"…우리금융, 신청서 제출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금융의 건전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전날 제출해 금융감독원이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승인 여부는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승인 요건 가운데 기본적 항목은 자료를 요청해 살펴보고, 건전성 요건은 우리금융 검사 결과를 통해 볼 것”이라며 “건전성 부분이 인수 승인 여부를 가르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지주회사법의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으로는 자회사로 편입되는 회사의 사업계획이 타당하고 건전할 것, 금융지주사와 자회사 등의 재무 및 경영관리 상태가 건전할 것 등이 있다.금융지주의 건전성 부문에서 금융지주사와 자회사 등은 경영실태평가 결과 2등급 이상의 종합평가 등급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작년 10월부터 두 달여간 진행한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에서 경영실태평가를 병행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2등급이지만 이번 평가에서 3등급을 받으면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CET1은 금융사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금융의 작년 9월 말 기준 CET1은 11.96%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당국 권고치인 12%를 밑돌았다. CET1 현황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된다. 다만 일부 지표가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금융위가 경영 건전성 개선을 조건으로 승인해줄 길도 열려 있다.금감원은 당초 지난달 우리금융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 우리금융, 동양·ABL 인수승인 신청…쟁점은 건전성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에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금융의 건전성이 인수 승인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6일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승인 신청서를 전날 제출해 금융감독원이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수승인 여부는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승인 요건 가운데 기본적 항목은 자료 등을 요청해 살펴보고, 건전성 요건은 우리금융 검사 결과가 어떻게 돼가는지를 같이 볼 것"이라며 "검사 결과에서 나타날 건전성 부분이 가장 쟁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의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으로는 △자회사로 편입되는 회사의 사업계획이 타당하고 건전할 것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의 재무 상태와 경영관리상태가 건전할 것 등이 있다. 금융지주의 건전성 부문에서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 등은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을 2등급 이상으로 받아야 한다. 금감원은 작년 10월부터 두달여 간 진행한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에서 경영실태평가를 병행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2등급이지만 이번 평가에서 3등급을 받으면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CET1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금융사의 위기대응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금융의 작년 9월말 CET1은 11.96%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당국 권고치인 12%를 밑돌았다. CET1 현황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된다. 다만 일부 지표가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금융위가 경영건전성 개선을

  • 4대금융 "견고한 신뢰 쌓아 위기 넘겠다"

    4대금융 "견고한 신뢰 쌓아 위기 넘겠다"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까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강력한 내부 통제와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지속 가능성을 담보한다는 구상이다. ○철저한 내부 통제 강조2일 발표된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에는 위기감이 가득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할 해법으로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 구축을 제시했다. 새해 주요 경영 화두로는 ‘효율과 혁신’을 꼽았다. 이를 통해 KB금융의 체력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는 지속 가능성 여부를 좌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내수 부진,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철저한 내부 통제를 강조했다. 그는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살펴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으로서 정착시킬 것”이라고 했다. ○‘본업 충실’로 위기 돌파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사자를 피해 사력을 다해 뛰는 가젤을 언급하며 ‘절실함’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지금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얼마나 절실하게 뛰고 있느냐”고 직원들에게 되물었다. 이어 “현재 위기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그 누구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위기 돌파를 위해 ‘본

  • 쇄신 나선 우리금융…첫 외부·여성 CEO 발탁

    쇄신 나선 우리금융…첫 외부·여성 CEO 발탁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장에 이어 연말 임기가 끝나는 6개 자회사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했다.우리금융은 20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우리카드 대표에는 진성원 전 현대카드 오퍼레이션 본부장(61)을 발탁했다. 우리카드 최초 외부 출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다. 진 내정자는 부산 브니엘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했다.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로 꼽힌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최근 성장이 정체된 우리카드가 성장 모멘텀을 발굴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59)을 추천했다. 광주상고와 경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기 내정자는 평화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여의도 기업영업본부장과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58)은 우리자산신탁 대표를 맡는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과 국내영업부문장을 지냈다.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에는 김건호 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장(58)이 내정됐다. 충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장과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내정자(54)는 우리금융 첫 여성 CEO로 발탁됐다. 광주 조선대사대부여고와 호남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우리은

  • 우리금융,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첫 '외부·여성' 발탁

    우리금융,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첫 '외부·여성' 발탁

    우리금융그룹이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6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했다. 우리금융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을 비롯한 우리자산신탁·우리금융에프앤아이·우리신용정보·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우리금융 자추위는 우리카드에 진성원 전 현대카드 Operation본부장(사진)을 내정했다. 우리금융 최초로 외부 인사가 자회사 CEO를 맡게 됐다. 진 내정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CRM·리테일·Operation 등 주요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14년 우리카드 출범 이후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전격 발탁했다는 게 자추위의 설명이다.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는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이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기 내정자는 1993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IB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기 후보가 IB 및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은 우리자산신탁을 이끌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대기업심사부장,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을 역임한 여신심사와 부동산금융

  • 김병환·이복현 만난 글로벌IB "하방리스크 커질수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경제 침체 심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잇달아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를 만나 시장 안정 방안을 설명했다. 금융지주들도 해외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19개 외국 금융사 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경제 문제는 부총리 등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사 참석자들은 “연기금 등 기관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6개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관세정책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시장 안정 조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지를 주로 물었다. 이 원장은 “경제 분야는 정치와 분리돼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으로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주 매도와 관련해 금융지주들은 해외 네트워크 관리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자본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개인과 기업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

  • 글로벌 IB "정치 불확실성 오래 가면 경제 하방 위험 확대 우려"

    글로벌 IB "정치 불확실성 오래 가면 경제 하방 위험 확대 우려"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들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한국 경제 하방 위험 확대를 우려했다.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금융지주들도 해외 투자자 및 당국과 적극 소통에 나섰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모건스탠리, UBS, 씨티, BNP파리바, JP모건체이스, HSBC 등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외국인 투자자과 의견을 교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관세정책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 조처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지를 주로 묻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경제 분야는 정치 문제와 분리돼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으로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일관되게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칠 금감원 이날 7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7개 여신전문금융사 CEO 간담회를 잇달아 열고 유동성 리스크 점검 및 취약계층 자금 공급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 및 비금융계열 증권, 카드, 보험사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전날에 이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사 건전성, 재무적 안전성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주 매도와 관련해 금융지주은 해외 네트워크 관리에

  •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우려한 이복현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우려한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8일 “금융자본이 기업을 인수하면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는 화두를 던져주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에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중립적 자세를 취해왔다.그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이슈는 그동안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인수 부작용을 중심으로 다뤘다”며 “(MBK의 영풍 인수 시도를 계기로)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한 부작용을 고민할 때”라고 했다.이와 함께 이 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또다시 직격했다. 그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관련 불법 대출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인데, 현 행장과 회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이 현 경영진과 무관하다”는 우리금융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금융권에선 이날 이 원장이 경영진 퇴진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사회에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김익환/최한종 기자

  • 이복현, 임종룡 직격…“임기 중 부당대출 추가 확인”

    이복현, 임종룡 직격…“임기 중 부당대출 추가 확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 전 회장(손태승)과 관련된 불법 대출과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현 회장(임종룡), 행장(조병규) 재직 시에도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원장은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 시에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한) 유사한 거래가 있었다"며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권에선 임 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 행장은 최근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 등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통해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 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것을 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수시검사 때 발견된 현 경영진 임기 중 불법 대출보다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부당대출이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도 점검하겠다"며 "12월 중으로 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우리금융 보통주자본비율, 12% 밑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보험사 인수 등 외형 확장과 주주 환원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금융감독원은 27일 ‘국내 은행지주 및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발표했다. 3분기 말 기준 우리금융의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15.63%, 11.96%, 14.18%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30%포인트, 0.08%포인트, 0.18%포인트 하락했다.금융당국은 12%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을 권고한다. 이 비율이 높아야 적극적인 배당도 가능하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작년 말 11.99%에서 올해 상반기 말 12.04%로 소폭 올랐다가 다시 하락했다. 현재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지주 중 보통주자본비율이 13% 미만인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국내 전체 은행권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85%, 13.33%, 14.6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최한종 기자

  • "우리은행 사태, 심각한 우려…엄정 조치할 것"

    "우리은행 사태, 심각한 우려…엄정 조치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사태에 ‘엄정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24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은행) 사태에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엄중한 인식하에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엄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해선 “가상자산이 실질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의문이 있다”며 “불공정 거래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가상자산 육성 기조에 따른 국내 가상자산 시장 육성 필요성에 대해선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간에 굉장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크다”며 “앞으로 (이 산업을) 어느 수준까지 육성할지는 미국 정책 변화와 다른 나라의 방향, 국내 여건 등을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올해 3분기 1913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 부채에 대해선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위원장은 예금자보호 한도 1억원 상향을 놓고선 “고금리를 제시한 2금융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데 따른 불안이 있을 수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2금융권 건전성 문제도 있다”며 “시행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줄 것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 '부당대출 수사' 우리금융, M&A·신사업 지지부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 검사 등 전방위적 압박에 우리금융그룹이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우리금융은 2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과 인수합병(M&A) 후속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추진해 온 ‘동양·ABL생명’ 인수가 멈춰 선 상태다. 지난 8월 동양·ABL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지만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당 대출 검사가 수개월째 이어져 인수 관련 절차는 시작할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지난 18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부당 대출 사건 여파로 8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우리은행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추진하던 알뜰폰(MVNO) 사업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 조직 구성을 끝내고 제휴사 선정까지 마쳤지만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사실상 ‘올스톱’됐다.우리금융 내부에선 “잇따른 우리금융 때리기 탓에 일상적 업무를 제외한 M&A 등 신사업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불만이 나온다.우리금융 이사진은 이번 이사회에서 동양·ABL생명 인수 후속 조치 계획과 함께 우리은행을 포함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7개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사회 이후엔 차기 행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 4대 금융 CEO 36명 임기 만료…세대교체 '인사태풍' 몰아치나

    4대 금융 CEO 36명 임기 만료…세대교체 '인사태풍' 몰아치나

    다음주 국민은행장을 시작으로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 자회사의 연말 인사 시즌이 개막한다. 4대 금융에 속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자회사 53곳 중 64.3%에 달하는 36곳의 CEO가 임기 만료를 앞뒀다. 4대 금융 핵심 계열사 수장으로 잠재적 회장 후보군인 4대 은행장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연임·교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부진한 비은행 자회사는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4대 은행장 연임 가능성은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결정한다. KB금융 안팎에선 이재근 행장이 3연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깜짝 발탁 인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도 이 행장이 국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나 3연임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아서다. 역대 3연임 국민은행장은 허인 전 행장(2018~2021년)뿐이다. 이 행장이 지주사 사장(부문장)을 맡아 양종희 KB금융 회장을 보좌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럴 경우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와 정문철 국민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 이승종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등이 행장 후보군으로 꼽힌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임기(1년 또는 2년)를 놓고 안팎의 전망이 갈리지만 연임 자체는 무난하다는 관측이 많다. 다음달 중순께 그룹 임원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확정하는 하나금융도 이승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행장은 취임 첫해인 작년 사상 최대 순이익(3조4766억원)을 기록해 하나은행을 ‘리딩뱅크’(순이익

  • 이복현 "우리금융 경영 리스크 점검 필요"

    이복현 "우리금융 경영 리스크 점검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우리금융그룹 전·현직 경영진을 또다시 직격했다. 그는 “우리금융 현 경영진이 외형 확장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잠재 리스크를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은행권 내부통제에 대해 엄정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은행 등의 금융사고와 해외 현지법인 투자, 운영 부실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며 “정기 검사 과정에서 이를 엄정하게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우리금융의 조직문화에 ‘파벌주의’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를 막지 못했고, 이를 금융당국에 뒤늦게 보고한 점을 또다시 문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KB금융에 대한 날 선 지적도 내놨다. 이 원장은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해외 현지법인 투자 결정 등과 관련한 반복적 지적은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며 “운영 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과 KB금융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동시에 정기 검사를 진행 중이다.이와 함께 이 원장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