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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압박 부담됐나…손태승 회장, 연임 도전 포기

    금융당국 압박 부담됐나…손태승 회장, 연임 도전 포기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을 포기했다. 금융당국의 사퇴 압박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을 감안해 용퇴를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손 회장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입장문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앞두고 나왔다. 임추위에선 우리금융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결정하기로 돼 있었다. 손 회장은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의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우리금융 안팎에선 당국의 압박이 손 회장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국은 손 회장이 우리은행장 시절 발생한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확정했다. 문책 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금지돼 연임이 불가능하다. 연임에 도전하려면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금융위원회가 여러 차례 논의해 결론 내린 사안”이라고 했다.우리금융 임추위는 손 회장을 제외하고 인선 절차를 진행했다. 금융권에선 10여 명이 후보로 거론된다. 현직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60)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61)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부 출신으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59)과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68),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64), 장안호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2),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6), 정원재 전

  • [단독]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2100억원에 인수한다

    [단독] 우리금융, 다올인베스트먼트 2100억원에 인수한다

    우리금융그룹이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전 KTB네트워크)를 품는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올금융은 유동성 위기를 일부 해소하는 ‘윈윈’ 거래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인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지분 52.0%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2100억원 수준이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57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추가 상세 실사를 거친 뒤 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부문 강화 전략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우리금융은 2021년 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성사시킨 뒤 다방면의 M&A를 검토해왔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1순위 인수 후보로 꼽혔다. 우리금융은 2년 전인 2020년에도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거래가 불발됐다.이번 인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손 회장이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진두지휘하며 연임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과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소통하면서 논의를 해왔고 가격 협상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손 회장 연임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금융의 민영화 후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벤처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1세대 VC다. 국내외 1200여 개 벤처기업에 2조원 이

  • 우리금융 차기회장 후보는 '3 : 4 : 3'

    우리금융 차기회장 후보는 '3 : 4 : 3'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0여 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손태승 회장(63)은 아직까지 연임 도전 여부 등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일·상업·외부’ 후보군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오는 18일 주요 계열사 대표 등 내부 후보와 2곳의 헤드헌터사로부터 추천 받은 외부 후보 등 10명의 1차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라임펀드 부실 판매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경고를 받은 손 회장은 연임 포기나 불복 소송 여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회장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손 회장의 거취가 안갯속에 빠지면서 임추위의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는 게 금융권과 우리금융 안팎의 시각이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이 연임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불복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손 회장도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손 회장 외에 이원덕 우리은행장(60)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61)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사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해 주택·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손 회장과 이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탄생했다.전임 중에선 이 행장에 앞서 우리은행장을 지낸 권광석 전 행장(59)과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66),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64),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63) 등이 거론된다. ‘상업(권광석·남기명)’과

  • 우리은행 일부 본부장 거취 정해지지 않은 까닭은

    우리은행 일부 본부장 거취 정해지지 않은 까닭은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본부장 24명을 한꺼번에 영업총괄그룹으로 전보 조처했다. 본부장은 직원과 임원의 경계에 있는 직급이다.우리은행에선 ‘주임-계장-대리-과장-차장-부부장-부장’을 거쳐 본부장이 되는 구조다. 본부장은 일반 직원과 달리 3년 계약 형태로 고용된다. 이 기간 내에 승진하면 임원인 부행장이 된다. 우리은행 본부장은 전체 직원 1만3800여 명 가운데 70여 명(약 0.5%)에 불과하다. 그래서 “부장(1000여 명)에서 본부장(70여 명)으로 승진하는 게 본부장(70여 명)에서 부행장(19명)으로 승진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도 있다.각 분야에서 굵직한 조직을 이끌어야 할 ‘핵심 리더’들을 한 곳으로 일괄 이동시킨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나름 사정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본부장은 3년 계약 기간이 모두 끝났다. 일부는 부행장으로 승진하거나 계열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머지는 은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금융 당국 제재로 연임에 변수가 생긴 손 회장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 전체적으로 임원 인사가 미뤄지면서 ‘임시 인사’를 낸 것이다.우리금융그룹 자회사 CEO 인사도 늦어지고 있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자회사 CEO 인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우리금융 15개 자회사 가운데 7곳(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CEO는 지난해 12월 말 임기

  • 금융권, 위기 돌파 승부처…"본업·리스크 관리·디지털"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경제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제조업·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계는 물론 기업 부실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위기의 파도를 넘기 위한 3대 핵심 키워드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디지털’을 제시했다.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을 위해 디지털지갑 ‘KB웰럿’과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를 그룹 대표 앱인 KB스타뱅킹과 연계할 방침이라고도 했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변화하고자 하면 살고 안주하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의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강조했다. 지난해 말 3연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한 조 회장은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그는 2025년을 내다본 중기 전략으로 금융 본업의 역량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리부트(RE:BOOT) 신한’을 제시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패배한 프랑스 방어선인 ‘마지노선’을 사례로 꼽으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업종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모빌리티와 헬스

  • 금감원장 "'용퇴' 조용병 존경"…금융권 CEO 인사 평가

    금감원장 "'용퇴' 조용병 존경"…금융권 CEO 인사 평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대해 "매우 존경스럽다"고 했다.반면 라임펀드 환매 중단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이 인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주요 금융사 CEO들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금융당국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원장이 거침없이 관치금융 논란도 커지고 있다. ◆조용병 회장·진옥동 행장에 '찬사'이 원장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전지정운용제도 현장안착을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권 인사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 회장은 3연임을 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꾸로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결정을 보면서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이어 "지금 신한금융은 역대 최고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본인의 성과에 대한 공과 소비자 보호 실패에 대한 과에 대한 자평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거취를 양보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조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사모펀드 사태를 책임지고 정리하겠다"며 용퇴 의사를 밝혔다. 당초 3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던 조 회장 대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이 원장은 차기 신한금융 내정자인 진 행장에 대해서도 "새로 취임하게 될 회장의 능력이나 인품에 대해서도

  • 손태승의 장고…이사회, 내달 '손' 거취 논의

    손태승의 장고…이사회, 내달 '손' 거취 논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63·사진)의 거취가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임기가 내년 3월 말까지인 손 회장은 지난달 9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 경고(중징계)를 받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파생결합펀드(DLF) 부실 판매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손 회장이 라임펀드 중징계에 대해서도 불복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거취 결정 또 미뤄박상용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16일 정기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 회장 거취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논의하지 않았고 연말까지도 계획이 없다”며 “내년 1월께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손 회장이 연임하려면 라임펀드 사태 관련 중징계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불가능해 연임할 수 없다.이와 관련해 박 사외이사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손 회장이 소송을 하는 것은 회장이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들이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고 했다.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소송에 반대하더라도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손 회장이 징계에 불복해 가처분 등 행정소송을 내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 간다면 ‘금융회사 취업 제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도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손 회장은 전날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DLF 부실 판매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라임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이 이번 DLF 판결로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하지만 손 회장이 ‘사법 리스크&r

  • 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

    손태승 'DLF 중징계 취소' 최종 승소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한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대법원 2부는 15일 손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문책경고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DLF는 금리 환율 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 영국 독일의 채권 금리와 연동된 DLS와 DLF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2020년 1월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고 경영진이 내부 통제를 부실하게 했다”며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경고는 중징계로 회장 연임, 금융권 취업 등에 제약을 준다. 이에 손 회장은 징계 취소 소송을 냈다.금융위원회는 이날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 관련 제재 안건 처리와 제도 개선 등에 참고 및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감원도 “대법원 판결 내용을 잣대로 내부통제의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 부유층 72% "내년에도 高금리 계속"

    금융자산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 부유층’은 금리와 물가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금금리가 연 6%까지 오르면 자산을 예금으로 옮기고 대출금리가 연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했다.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경기 변동기의 대중 부유층 자산관리’ 보고서를 통해 이들이 가진 평균 총자산은 11억5896만원이며 이 중 73.6%(8억5323만원)가 부동산 자산이라고 밝혔다. 금융자산은 24.1%(2억7591만원)였다. 예·적금이 32.6%로 가장 많았고 주식(22.6%), 개인연금(12.9%) 순이었다. 연평균 총소득은 1억75만원(세전)이었고 4638만원을 저축했다. 대출은 평균 7718만원, 임대보증금은 3970만원꼴이었다.대중 부유층 중 가장 많은 35.5%가 금리 인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다음이 내년 하반기(29.4%)였다. 올해 말(7.1%)을 합하면 72%가 내년까지 고금리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도 내년 하반기(31.7%)와 내년 상반기(28.9%)까지 지속될 것이란 대답이 60%를 웃돌았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향후 1년간 주식(-5.4%), 부동산(-8.3%), 암호화폐(-13.0%) 등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5%)와 금(3.6%)은 오를 것으로 봤다.대중 부유층의 58.1%는 정기예금 이자가 연 6%대로 오를 경우 투자성 자산을 예금으로 갈아타겠다고 했다. 64.9%는 대출금리가 연 6%대에 이르면 신규 대출을 포기하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 '라임사태' 손태승 결국 중징계

    MARKET

    '라임사태' 손태승 결국 중징계

    금융위원회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간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된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위는 9일 정례회의에서 2019년 불거진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정지하는 제재를 내렸다. 손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징계를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 처분에 대해서도 금융당국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173개 펀드에서 문제가 드러났고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를 3577억원어치 팔았는데, 이는 은행권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박상용/이인혁 기자 

  • "우리금융 흔들기"…손태승, 또 소송전 나서나

    MARKET

    "우리금융 흔들기"…손태승, 또 소송전 나서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융회사 취업이 제한되는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우리금융 측은 “아직 대응 방안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 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임기가 5개월 남은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중도 사퇴에 이어 손 회장까지 연임이 불가능한 문책경고를 받자 향후 금융회사 인사에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세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회장, 소송 나서나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거취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리금융은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우리금융은 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화와 국민 경제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권에선 손 회장이 중징계 취소 소송과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손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구성될 예정이다. 통상 법원에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은 10일 이내 결론이 나온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본안 소송 선고 때까지 징계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손 회장은 연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손 회장은 2020년 1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을 때도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시간을 확보한 뒤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이 소송에서 1·2심 모두 승소했다.금융당국은 이번에도 손 회장의 소송 가능성이 크다

  • 금융위, 이르면 9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제재 결정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9일 정례회의에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제재를 결정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4월 라임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한 지 1년6개월여 만이다.‘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금융회사 임원의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5단계로 나뉜다.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 금융사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손 회장이 원안대로 금융위에서 문책 경고의 제재를 받으면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금융권에선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라임펀드 환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손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출신 또는 친정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란 얘기까지 들려온다”고 했다.금융노조는 BNK금융지주 수협은행 기업은행 등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만료가 임박한 금융사를 거론하며 “정권은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 4대 금융지주 '은행 쏠림' 더 심해졌다

    INVESTOR

    4대 금융지주 '은행 쏠림' 더 심해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투자 이익과 신탁·증권 중개 관련 수수료 등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이자이익 일제히 감소27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평가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총 1조8494억원으로 작년 3분기(2조4484억원) 대비 3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올 들어 3분기까지 KB금융의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8532억원) 대비 29.5%(1조1362억원) 감소했다. 이어 하나(-23.9%) 우리(-16.2%) 신한(-12.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KB금융 관계자는 “증시 불황으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줄었다”며 “은행 신탁과 펀드상품 판매 이익도 위축되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했다.비이자이익 실적을 이끄는 유가증권 수익도 크게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통화긴축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등 매매평가이익이 급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에 발행한 채권 등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줄어든다”며 “특히 보험사가 주로 매입하는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매입가가 저렴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설명했다.단일 분기 기준으로 비이자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의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은 2분기(1750억원) 대비 104.9% 뛴 3586억원을

  •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네 개 은행이 3개월 동안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했다.25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4조1208억원)보다 18.6%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4조5951억원)에 비해서도 6.4% 증가했다.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으로 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분기는 물론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154억원)도 역대 최대다. 하나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부진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1% 줄어든 1조2713억원이었다.은행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과 2조13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5%, 28.1% 늘었다. 하나은행(1조9759억원)과 우리은행(1조9210억원)도 2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 이자로 9조 번 은행…지주 '실적질주' 견인

    이자로 9조 번 은행…지주 '실적질주' 견인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7~9월) 5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9조원 가까운 이자를 벌어들인 은행이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한 덕분이다. 하지만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 증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는데 은행들만 나홀로 호황을 누린다는 지적이 많다. 은행 예대마진 확대 효과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예대마진(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국민(2조4030억원) 신한(2조1397억원) 하나(1조9759억원) 우리(1조9210억원) 등 은행 4곳의 3분기 합계 이자이익은 8조4396억원에 달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대출금리(잔액 기준)가 평균 0.8%포인트 오르는 동안 예금금리 인상폭은 0.52%포인트에 그쳤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NIM이 1.72%로 지난해 3분기(1.57%)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 덕분에 4대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은 23조7757억원에 이른다.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은행들의 이자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혁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내년에도 0.1%포인트가량의 NIM 추가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 리딩뱅크 탈환할 듯신한금융은 올해 3년 만에 KB금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