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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주주환원율 50%까지 높인다
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새 먹거리로 낙점한 ‘기업 금융’에서 이자이익을 늘리고 자산관리, 카드, 리스 부문 등의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덕분이다.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비이자이익이 이끈 실적우리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93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6252억원)보다 48.98% 급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비용을 추가로 쌓았지만, 시장 추정치(8034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이자이익은 2조19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0.1%)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 여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1.47%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 관련 수익률이 감소했지만, 기업 대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수준의 이자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올 상반기 기준 잔액이 18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취급한 대기업 대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15.4%나 늘었다.이자이익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비이자이익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 2분기 그룹 전체 비이자이익은 5348억원으로 작년 동기(2784억원) 대비 92.0% 폭증했다. 고객 자산관리(WM)를 통한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그룹 전체 WM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들이 선전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주주가치 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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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프랑스 투자은행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
우리은행과 우리PE자산운용은 지난 25일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나틱시스는 프랑스 2위 금융그룹인 BPCE 그룹의 투자은행이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약 4725억유로(약 703조원)다. 우리금융은 "나틱시스는 인프라, 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시장 등에서 오랫동안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번 협약은 나틱시스가 한국의 은행과 맺은 첫 번째 파트너십 계약"이라고 했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하는 펀드는 글로벌 인프라 및 신재생, 부동산 섹터 등에 투자한다. 규모는 2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우리PE자산운용은 이 펀드를 운용하고 우리은행은 2억달러, 나틱시스는 5000만달러를 이 펀드에 각각 투자한다.우리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나틱시스의 글로벌IB 전문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 인력교류 △정기 세미나 개최 △딜 파이프라인 제공 등 상호 협력 파트너십 모델을 구축하고 향후 자금·외환시장, 자산관리, 리테일, ESG금융 등 협력 분야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나틱시스와 파트너십을 기회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욕과 런던 등에 소재한 우리은행 글로벌 IB센터와 연계를 통해 글로벌 우량자산과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금융은 글로벌 유력 IB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랑스 파리의 나틱시스 본사에서 진행한 이번 협약식에는 기동호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을 비롯해 강신국 우리PE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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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범 앞둔 우리투자證, 인재 폭풍 영입
우리금융그룹의 비(非)은행 강화 전략의 또 다른 축인 우리투자증권(가칭)은 오는 8월 출범을 앞두고 증권가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약 20위권)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주도 아래 덩치를 키우고 인재를 확보하면 증권가에 새로운 메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정보기술(IT), 자산관리(WM) 인력 등을 동시다발로 접촉하며 적극적으로 조직을 키우고 있다. 기존 합병 법인의 기반인 IB(우리종금)와 디지털(포스증권)을 더 강화하는 동시에, 리테일 분야를 키우기 위한 WM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우리투자증권은 남기천 사장 ‘친정’인 옛 대우증권 출신을 중심으로 조직 기틀을 잡았다.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에서 지난 3월 양완규 IB총괄(부사장), 김범규 디지털본부장, 홍순만 인사본부장, 김진수 경영기획본부장(이상 상무)을 영입하고 이들을 도울 관련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신임 임원과 함께 일한 인재들을 접촉해 영입하고, 충원된 인력들이 또 인맥을 동원해 실무자를 데려오는 식으로 사람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며 “연봉도 중요하겠지만 신생 조직 틀을 잡는 일을 하려는 이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우리투자증권은 새로 구성해야 하는 리테일 조직의 인력을 데려오는 데도 적극적이다. WM 분야에 강한 증권사에서 조직 관리 경험이 있는 프라이빗뱅커(PB)를 주로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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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내부통제 강화…삼성식 조직진단 도입
우리금융그룹이 ‘삼성식 조직진단’ 제도를 도입해 전면적인 기업문화 개선에 나선다. 최근 우리은행의 ‘대출금 횡령’ 사태 등 내부통제 부실로 느슨해진 조직을 다잡기 위한 조치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등 그룹 덩치가 커지면서 조직 건강도를 다시 진단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도 녹아 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그룹사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기업문화 건강도 진단 시스템(W-OHI·Woori Organization Health Index)’을 도입하기로 했다.이 시스템은 삼성의 ‘글로벌 조직건강도진단(SCI)’ 프로그램을 벤치마크한 것이다. 삼성은 매년 해외에 흩어져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전 조직의 건강등급을 평가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한다.우리금융이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조직 진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주사를 포함해 15개 자회사가 매년 W-OHI에 참여할 예정이다. 설문에는 인사제도의 공정성, 기업문화에 대한 만족도, 혁신 과제 업무의 적정성 등이 담겨 있다.우리금융은 이달까지 전 그룹사 직원을 상대로 조직 진단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회사별로 맞춤형 처방에 따른 개선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사건·사고 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다른 금융그룹도 조직 내부통제와 기업문화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 경영실태 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 부문으로 분리하고, 평가 비중을 대폭 상향(5.3%→15%)하기로 하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새로운 감독 수단을 마련해 보다 근본적으로 (은행들의) 조직문화가 바뀔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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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천 우리증권 대표 "디지털·IB 역량 극대화해 빠르게 도약"
“우리종금에서 구축한 투자은행(IB) 경쟁력과 포스증권 고유의 디지털 강점을 극대화해 IB와 디지털에 강한 국내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겠습니다.”한국포스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우리투자증권(가칭)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사장(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시너지와 디지털 플랫폼 역량, 우수한 인적 자원 세 박자를 결합해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남 사장이 강조한 합병 증권사의 핵심 경쟁력은 '디지털 경쟁력'이다. 그는 상당수 증권사들이 여전히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점포 기반 사업 구조를 탈피하지 못한 장벽으로 지점 직원들의 재배치 문제와 고객들의 익숙함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합병 이전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양사 모두 점포 의존도가 거의 없어 더 빠르게 디지털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금융의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증권은 합병 전 이미 개인고객 약 28만명, 고객자산 약 7조원 등 견실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종금의 자본력과 발행어음 고객기반을 더해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약 1조1000억원, 고객자산 약 12조원 등 중상위 증권사의 사업기반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펀드 판매만 이루어지는 포스증권의 플랫폼에 주식 및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추가로 탑재하고, 우리종금 고유의 기업금융 사업을 증권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면 빠르게 선도 증권사 위치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우리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마치고 개인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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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인사 독립 보장"…낙하산 원천봉쇄한 임종룡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새롭게 출범할 우리투자증권에 인사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낙하산 인사를 막고 전문성을 강화해 이른 시일 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최근 여의도로 본사를 이전한 우리종합금융을 방문해 ‘증권사 합병 추진 태스크포스팀(TFT) 킥오프 미팅’을 했다. 증권업 진출을 위해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공식화한 후 첫 행보다. 앞서 우리금융은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포스증권을 인수, 우리종금과 합병하는 형태로 증권업에 뛰어들었다.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이라는 새 간판을 달고 출범할 증권사가 성공하기 위해선 독립 경영이 보장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종금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로운 증권사의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인력 운영과 관련 지주, 은행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립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인수합병 후 통합(PMI) 단계에서부터 임직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교육체계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뿐만 아니라 새로운 회사로서 정보기술(IT), 인사, 연수, 성과 보상 체계, 조직, 내부통제 등의 촘촘한 설계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평소 기업 문화를 강조해온 임 회장은 “합병 증권사 직원들이 평생 일할 직장을 설계하는 일이므로 매우 중요한 작업이며, 이를 위해 지주에서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성장에 기대와 희망, 각오를 품고 새로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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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 재진출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한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을 통해서다. 우리금융은 올 3분기 새로운 증권사를 출범시켜 10년 내 국내 10위권 투자은행(IB)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도 내놨다.▶본지 2월 6일자 A1, 18면 참조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 증권사는 금융위원회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올 3분기 증권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자기자본 1조2000억원)로 출범한다.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한 우리금융은 비(非)은행 부문의 핵심으로 꼽히는 증권사 확보를 위해 꾸준히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증권업 라이선스를 획득한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을 합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펀드슈퍼마켓)으로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증권업 진출의 지향점을 ‘IB+리테일(디지털)’로 설정하고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우리종금의 기업 금융 기반과 포스증권의 디지털 중심 리테일 기반이 결합할 경우 IB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M&A 절차로는 기존에 익숙한 ‘인수 후 합병’이 아니라 ‘직접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을 택했다. 포스증권이 보유한 증권사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우리종금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새롭게 출범하는 증권사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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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출범 앞둔 우리금융, 업계 1위 미래에셋 인재 영입
우리금융그룹이 신규 증권사 출범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대거 영입해 ‘1등 DNA’ 수혈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전환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우리금융은 후발주자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 증권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의 인재를 영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미래에셋 출신 영입전은 지난 2월 말 우리종금 대표로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발탁하면서 시작됐다. 새롭게 출범할 우리투자증권(가칭)의 초대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남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미래에셋그룹 계열 자산운용사인 멀티에셋을 이끌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으면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남 대표 선임 후 임명된 양완규 IB총괄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양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AI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사장과 핵심 부사장을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데 이어 미래에셋 디지털본부장을 맡았던 김범규 상무도 뒤따라 우리종금 디지털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미래에셋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홍순만 이사는 우리종금 인사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게 된 김진수 상무 또한 미래에셋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보직 대다수를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핵심 임원진을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우리종금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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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ELS 손실…순이익 1兆 빠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5대 은행이 1조6000억원을 웃도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실적에 반영해서다. 다만 2분기부터는 금융지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이 ELS 손실을 모두 털어낸 데다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합계 순이익은 4조8803억원이었다. 역대 최대인 작년 1분기(5조8097억원)에 비해 15.9%(9294억원) 감소했다. 5대 금융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 자산을 늘리며 2021년 1분기 전년보다 80% 이상 증가한 4조56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부터는 5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일회성 비용인 ELS 배상을 감안하면 5대 금융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착시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KB(8620억원) 신한(2740억원) 하나(1799억원) 우리(75억원) 농협(3416억원) 등 5대 금융이 ELS 충당부채로 인식한 1조6650억원을 더하면 1분기 순이익은 6조5453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웃돈다.5대 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56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0조970억원)보다 4.6%(4669억원) 늘었다. 신한(9.1%), 국민(8.8%), 농협은행(6.9%)은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하나(-1.6%), 우리은행(-0.9%)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 연체율과 총여신 중 회수가 불투명한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건전성지표가 나빠진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김보형/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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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충격에 4대 금융 순이익 '털썩'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이 1조원을 웃도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다. 다만 ELS 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자이익은 고금리 효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2분기 이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 ‘리딩뱅크’ 탈환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 추정치는 3조9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지난해 1분기(4조9015억원)보다 18.8% 줄어든 수치다. 4대 금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2022년 1분기(4조5870억원)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금융지주별로는 홍콩 ELS 판매 잔액이 7조6695억원으로 가장 많은 KB금융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 KB금융의 순이익 추정치는 1조2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4976억원)보다 31.8% 적다. KB금융은 홍콩 ELS 배상금 9000억원 안팎을 손익계산서상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은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로 인식돼 그만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다.26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 신한, 하나, 우리금융도 실적이 뒷걸음질 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ELS 판매 잔액이 2조3701억원인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3880억원)에 비해 10.8% 줄어든 1조2377억원으로 추정된다. 3000억원 가까운 홍콩 ELS 배상금을 회계처리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의 ELS 배상액이 훨씬 큰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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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로 이석태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이 추천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5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PE자산운용,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5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이석태 후보는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과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등을 지냈다.우리PE자산운용 대표엔 강신국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엔 김백수 전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장이 추천됐다.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와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는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이들은 이달 말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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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 女風 거세진다
주요 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쇄신에 나선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27명의 임기가 이달에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스스로 사임하는 사외이사의 후임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후임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각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늘어난 자리에 여성 사외이사를 포진하고 있다.우선 우리금융은 기존 6명이던 사외이사 수를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송수영 사외이사 대신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두 명의 신임 사외이사 모두 여성이다.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에서 28.6%로 커지게 됐다.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내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추가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신임 사외이사에 여성인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올리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진이 최종 선임되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에서 22.2%로 확대된다.신한금융도 이번주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사외이사 수는 현재와 같이 9명으로 유지하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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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진출 앞둔 우리종금 대표에 남기천
증권업 진출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전문가로 비은행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인수 후보인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우리금융은 29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종금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60)를 추천했다.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자추위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남 대표의 후임엔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48)가 발탁됐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우리종금의 성장을 이끌어온 김응철 대표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장에 내정됐다.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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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초읽기…우리종금 대표에 증권맨 남기천
증권업 진출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전문가로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인수 후보인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시너지를 내려는 계획인 만큼 업계 전문가를 앞세워 조기 안착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29일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왼쪽)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의 후임으로는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발탁됐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 작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최 신임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경영학 학사와 금융공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멀티에셋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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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외이사 확 늘린 우리금융…이은주·박선영 교수 추천
우리금융그룹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전임 송수영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대신,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사외이사진이 보강됐다"며 "이번 영입으로 다양성도 더욱 증진됐다"고 했다.신임 이은주 후보는 197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졸업 후 스탠포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현재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 인공지능신뢰성센터 소장,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로 재직하는 등 브랜드 및 ESG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신임 박선영 후보는 198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후 2011년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2018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서도 자문,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금융산업, 경제, 디지털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임 사외이사 증원은 우리금융 규모에 걸맞은 적정한 이사 숫자를 고려했으며 이사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이사회 구성 변경으로 전문 분야, 성별 등 다양성이 더욱 확장된 만큼 우리금융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