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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출범 앞둔 우리금융, 업계 1위 미래에셋 인재 영입

    증권사 출범 앞둔 우리금융, 업계 1위 미래에셋 인재 영입

    우리금융그룹이 신규 증권사 출범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 출신을 대거 영입해 ‘1등 DNA’ 수혈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 전환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우리금융은 후발주자의 단점을 메우기 위해 증권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의 인재를 영입하는 전략을 택했다. 미래에셋 출신 영입전은 지난 2월 말 우리종금 대표로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발탁하면서 시작됐다. 새롭게 출범할 우리투자증권(가칭)의 초대 사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남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미래에셋그룹 계열 자산운용사인 멀티에셋을 이끌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으면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남 대표 선임 후 임명된 양완규 IB총괄 부사장도 미래에셋증권 출신이다. 양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AI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사장과 핵심 부사장을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데 이어 미래에셋 디지털본부장을 맡았던 김범규 상무도 뒤따라 우리종금 디지털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미래에셋 법인영업을 담당했던 홍순만 이사는 우리종금 인사본부장(상무)으로 영입했다.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게 된 김진수 상무 또한 미래에셋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보직 대다수를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핵심 임원진을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운 우리종금이 연

  • 5대 금융, ELS 손실…순이익 1兆 빠졌다

    5대 금융, ELS 손실…순이익 1兆 빠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5대 은행이 1조6000억원을 웃도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실적에 반영해서다. 다만 2분기부터는 금융지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이 ELS 손실을 모두 털어낸 데다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합계 순이익은 4조8803억원이었다. 역대 최대인 작년 1분기(5조8097억원)에 비해 15.9%(9294억원) 감소했다. 5대 금융은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 자산을 늘리며 2021년 1분기 전년보다 80% 이상 증가한 4조569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부터는 5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일회성 비용인 ELS 배상을 감안하면 5대 금융의 1분기 순이익 감소는 ‘착시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KB(8620억원) 신한(2740억원) 하나(1799억원) 우리(75억원) 농협(3416억원) 등 5대 금융이 ELS 충당부채로 인식한 1조6650억원을 더하면 1분기 순이익은 6조5453억원으로 작년 실적을 웃돈다.5대 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563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0조970억원)보다 4.6%(4669억원) 늘었다. 신한(9.1%), 국민(8.8%), 농협은행(6.9%)은 이자이익이 늘었지만, 하나(-1.6%), 우리은행(-0.9%)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 연체율과 총여신 중 회수가 불투명한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건전성지표가 나빠진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김보형/정의진 기자

  • 홍콩 ELS 충격에 4대 금융 순이익 '털썩'

    홍콩 ELS 충격에 4대 금융 순이익 '털썩'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이 1조원을 웃도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다. 다만 ELS 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자이익은 고금리 효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지면서 2분기 이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 ‘리딩뱅크’ 탈환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 추정치는 3조9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지난해 1분기(4조9015억원)보다 18.8% 줄어든 수치다. 4대 금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2022년 1분기(4조5870억원)부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금융지주별로는 홍콩 ELS 판매 잔액이 7조6695억원으로 가장 많은 KB금융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오는 25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 KB금융의 순이익 추정치는 1조2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4976억원)보다 31.8% 적다. KB금융은 홍콩 ELS 배상금 9000억원 안팎을 손익계산서상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금은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로 인식돼 그만큼 당기순이익이 줄어든다.26일 1분기 실적을 내놓는 신한, 하나, 우리금융도 실적이 뒷걸음질 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ELS 판매 잔액이 2조3701억원인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3880억원)에 비해 10.8% 줄어든 1조2377억원으로 추정된다. 3000억원 가까운 홍콩 ELS 배상금을 회계처리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의 ELS 배상액이 훨씬 큰 만

  •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로 이석태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이 추천됐다. 우리금융그룹은 15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PE자산운용,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5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이석태 후보는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한 뒤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과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부행장,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등을 지냈다.우리PE자산운용 대표엔 강신국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엔 김백수 전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장이 추천됐다.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와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는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이들은 이달 말 각 자회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박재원 기자

  • 금융지주 이사회 女風 거세진다

    금융지주 이사회 女風 거세진다

    주요 금융지주가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사회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이사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 쇄신에 나선 모양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가운데 27명의 임기가 이달에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스스로 사임하는 사외이사의 후임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후임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각 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늘어난 자리에 여성 사외이사를 포진하고 있다.우선 우리금융은 기존 6명이던 사외이사 수를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임기 만료로 퇴임한 송수영 사외이사 대신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두 명의 신임 사외이사 모두 여성이다.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6.7%에서 28.6%로 커지게 됐다.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8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내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추가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의 독립성이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동시에 신임 사외이사에 여성인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올리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진이 최종 선임되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에서 22.2%로 확대된다.신한금융도 이번주 사외이사 추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이 사외이사 수는 현재와 같이 9명으로 유지하되 여

  • 증권업 진출 앞둔 우리종금 대표에 남기천

    증권업 진출 앞둔 우리종금 대표에 남기천

    증권업 진출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전문가로 비은행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인수 후보인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우리금융은 29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종금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60)를 추천했다.남 대표는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자추위는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남 대표의 후임엔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48)가 발탁됐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에서 글로벌대체투자본부 상무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우리종금의 성장을 이끌어온 김응철 대표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장에 내정됐다.박재원 기자

  • 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초읽기…우리종금 대표에 증권맨 남기천

    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초읽기…우리종금 대표에 증권맨 남기천

    증권업 진출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증권, 자산운용 전문가로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인수 후보인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시너지를 내려는 계획인 만큼 업계 전문가를 앞세워 조기 안착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29일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왼쪽)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의 후임으로는 최승재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발탁됐다.  남 대표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법인장,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 작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우리종금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내부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자산운용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최 신임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경영학 학사와 금융공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6년 미래에셋증권 AI부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멀티에셋자

  • 여성 사외이사 확 늘린 우리금융…이은주·박선영 교수 추천

    여성 사외이사 확 늘린 우리금융…이은주·박선영 교수 추천

    우리금융그룹은 2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전임 송수영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퇴임한 대신,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사외이사진이 보강됐다"며 "이번 영입으로 다양성도 더욱 증진됐다"고 했다.신임 이은주 후보는 197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졸업 후 스탠포드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를 취득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현재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 인공지능신뢰성센터 소장,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로 재직하는 등 브랜드 및 ESG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신임 박선영 후보는 198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후 2011년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2018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서도 자문,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금융산업, 경제, 디지털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임 사외이사 증원은 우리금융 규모에 걸맞은 적정한 이사 숫자를 고려했으며 이사회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이사회 구성 변경으로 전문 분야, 성별 등 다양성이 더욱 확장된 만큼 우리금융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 은행없는 삼성금융, KB 넘어 '순익 1위'

    은행없는 삼성금융, KB 넘어 '순익 1위'

    ‘은행 없는’ 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산업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의 합산 당기순이익이 국내 1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를 넘어섰다. 메리츠화재와 증권 ‘투톱’을 내세운 메리츠금융지주는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5대 금융지주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은행 중심의 국내 금융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금융네트웍스에 속한 4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4조870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4조6319억원)을 넘어섰고, 우리금융(2조5167억원)의 두 배에 가깝다.삼성금융네트웍스가 순이익으로 KB·신한 등 선두권 금융지주를 제친 것은 2016년 후 처음이다. 당시 기준금리가 연 1%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비은행 금융그룹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고금리 수혜로 은행들도 역대급 이익을 냈지만, 생명·화재 등 비은행을 앞세운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보험사 실적이 개선됐고 증권·카드 계열사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삼성생명은 삼성카드·증권 지분을 각각 71.9%, 29.4% 보유하고 있어 연결 실적에 중복으로 반영된다. 이를 제외한 삼성생명 별도 실적으로 계산하면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순이익 합은 4조3581억원이다. 신한금융(4조3680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1333억원으로 농협금융(2조2343억원)과 우리금융을 바짝 쫓아갔다.금융권에선 삼성금융과 메리츠금융이 국내 비은행 업권의 주

  • "非은행부문 키우자"…금융권 M&A 큰장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금융권 M&A 결과에 따라 금융산업 판도가 또 한 번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7조20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5대 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총 14조1023억원이었다. 5대 금융지주 이익의 82%를 은행이 홀로 책임졌다.특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 의지가 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보험사 매물을 타진하고 있다.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양사 모두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서다.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을 알리고 공식 논의에 들어갔다. 증권업은 은행과 반대로 금리 하락기에 이익이 늘어나 상호 보완 효과가 큰 업종으로 꼽힌다.서형교 기자

  • 美 4대금융 순이익 10% 늘때…韓 '역성장'

    美 4대금융 순이익 10% 늘때…韓 '역성장'

    국내 4대 금융그룹(KB 신한 하나 우리)과 미국 4대 금융그룹(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웰스파고)의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이익률(ROA) 등 주요 경영지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은행 이자이익에 치우친 국내 금융사의 사업구조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의 공공성을 주문하는 금융당국 탓에 비이자이익 확대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韓 순이익·ROA 뒷걸음질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전년보다 3.6% 감소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환급 등 일회성 상생금융 비용 1조원을 감안하더라도 증가율은 2.8%에 그친다.미국 4대 금융의 지난해 합계 순이익은 1044억달러(약 138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11.4% 늘었다. 총순이익이 국내 4대 금융의 10배에 가깝다. 미국 은행업 사상 최대 실적을 낸 JP모간의 순이익은 1년 새 31.5% 증가한 496억달러(약 65조8000억원)에 달했다.미국 4대 금융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로 벌어들이는 이자이익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들의 이자이익은 2535억달러(약 336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19.1% 불어났다. 2022년 말 연 4.5%였던 미국 기준금리가 작년 말 연 5.5%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다.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국내 4대 금융의 이자이익(40조6553억원)은 같은 기간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국내 4대 금융은 수익성 지표에서도 미국에 뒤진다. 미국 4대 금융은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이 2.58%에 달하지만 국내에선 KB금융(2.08%)만 2%를 넘었다. 신한(1.97%) 하나(1.76%) 우리(1.72%)는 2%에도 못 미쳤다. 금융사가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

  • 증권·카드 부진…4대금융, 은행 의존 커졌다

    증권·카드 부진…4대금융, 은행 의존 커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5000억원 넘게 줄었다.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결과다. 증권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 속에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올해 실적이 작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생비용 1조원 감안 시 최대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2022년(15조5309억원)보다 3.6% 감소했다. 4대 금융은 2020년까지 연간 10조원 안팎의 순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 자산이 늘어나면서 2021년 30% 넘게 증가한 14조5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에는 15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4대 금융의 순이익 감소는 ‘착시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4대 은행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소상공인 이자 환급 비용을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다. KB(3330억원) 신한(2939억원) 하나(2041억원) 우리(1694억원) 등 4대 금융이 상생금융 비용으로 인식한 1조4억원을 더하면 작년 순이익은 15조9686억원으로 2022년 실적을 웃돈다.미래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KB(3조1464억원) 신한(2조2512억원) 하나(1조7148억원) 우리(1조8807억원) 등 4대 금융 모두 예년보다 확대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렸다.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2조321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22년(12조290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2년 연속 ‘리딩뱅크‘(순이익 1위)에 오른 하나은행과 국민 신한 등 세 곳은 역대 최대 순익

  •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추진…오늘 이사회서 첫 공식 논의

    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추진…오늘 이사회서 첫 공식 논의

    우리금융지주가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우선 확보한 뒤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 기반을 다져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6일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사외이사들에게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사회 차원에서 증권사 인수를 공식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소형 증권사다.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68%를 갖고 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해 왔지만, 가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을 고려해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향후 리테일(개인 고객) 부문을 보완해 우리종금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재원 기자 

  • 한번 되면 10년 거뜬?…금융지주 회장, 절반 넘게 새얼굴

    한번 되면 10년 거뜬?…금융지주 회장, 절반 넘게 새얼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사퇴하기로 했다. 2022년 12월 용퇴를 선언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시작으로 작년 1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8월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던 금융지주 회장들이 차례로 물러났다. ‘주인 없는 회사’(소유분산기업)로 불리며 관행처럼 이어졌던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집권 체제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민간 회사인 금융지주 회장의 교체 과정에 직간접적인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회장·사외이사 ‘공생’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BNK DGB JB금융 등 8개 은행계 금융지주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은 KB 신한 우리 농협 BNK 등 다섯 곳이다. 김 회장이 퇴진을 발표한 DGB까지 포함하면 여섯 곳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022년 3월 임기를 시작했고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2019년 3월 취임해 2022년 연임에 성공,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2001년 금융지주사 제도 도입 이후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4연임·10년)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4연임·9년),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3연임·9년) 등 상당수 금융지주 CEO는 장기 집권했다. 뚜렷한 대주주가 없는 금융지주 특성상 회장이 사외이사들과 ‘공생 관계’를 구축해 연임하거나 회장 측근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한 전직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금융지주는 회장부터 사외이사까지 모두 ‘셀프 연임’하는 구조”라며 “‘금융지주 회장은 연임은 필수, 3연임은 선택’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것

  • "우리금융, 기대 이상 성과 내야"

    "우리금융, 기대 이상 성과 내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9일 본사에서 열린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다. 그는 “올해는 저와 경영진이 온전하게 감당해야 하는 해”라고 했다.임 회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경영 실적이 전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해 본인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어 “그룹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 나가자”고 당부했다.임기 첫해인 지난해 인프라 정비와 전략 수립을 마친 만큼 전략 방향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워크숍에서 역량 집중, 시너지, 소통 등 3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리스크 관리, 그룹 시너지 확대, 디지털·정보기술(IT) 경쟁력 강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와 사회적 신뢰 제고 등 5대 전략 방향도 공유했다.종합금융사 역량 강화를 통한 증권업 진출 대비,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디지털 신사업 추진 등의 계획도 재확인했다.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