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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4대 금융지주 "이젠 리스크 관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효과로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사상 최대인 9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가계대출 감소와 예대금리 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축소 압박 등으로 하반기엔 상반기만큼 실적을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는 하반기 수익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2년 만에 대면 경영전략회의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그룹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금융의 방파제론’을 꺼냈다.윤 회장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융 지원과 중소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등 사회적 책임도 성실히 수행하자”고 당부했다. KB금융 계열사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고객 재산을 지켜내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통해 경제 방파제가 되자는 주문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대면 형태로 이뤄졌지만 들뜬 분위기보다는 긴장감이 높았다고 KB금융 임원들은 입을 모았다.한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재무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 거센 외부 파도를 헤쳐나가자는 게 회의의 결론”이라고 했다.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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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해 11만3127주의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23일 발표했다.지난 18일 예금보험공사가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세일)로 우리금융 잔여 지분 2.33%(1700만주)를 매각하면서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자 경영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주가 관리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은 1.29%다.손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박 3일간 싱가포르에서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처음 열린 해외 IR이었다.그런데 IR이 열리는 동안 우리금융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예보의 잔여 지분 매각 소식이 발표된 18일 이 회사 주가는 전날보다 5.10% 하락한 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에도 4.7% 빠지면서 1만4200원에 마감했다.우리금융 측은 "싱가포르 IR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다음 달 미주 지역과 하반기 유럽, 홍콩에서의 IR을 통해 신규 투자자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자산 건전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전략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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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지주 2대주주 된다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의 주요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른다. 저평가된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던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에 투자한 데 이어 JB금융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JB금융지주의 지분 14%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주 중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삼양사에 이은 2대 주주에 오른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주가가 수익성 및 건전성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투자 결정했다. JB금융지주는 올 1분기 역대 최고인 166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 순이자마진(NIM)은 3%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도 7%대로 높아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꼽힌다.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3.1배로 국내 금융지주사 평균(PBR 0.36배·PER 4~5배)과 비슷하거나 더 낮다. 16일 마감 기준으로 JB금융지주의 주가는 주당 8679원, 시가총액은 1조7078억원이다.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JB금융지주가 속한 금융업종이 전반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성향을 3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JB금융 역시 현재 24% 수준인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얼라인파트너스와 같은 주주들의 수익률도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지주 주가를 시가 수준인 약 8600원으로 계산해 총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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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송수영 세종 변호사 추천
우리금융지주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송수영 세종 변호사(사진)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4명의 기존 사외이사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송 변호사는 서울대 불문·경영학과와 법학부를 졸업하고 경영전문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삼성증권 연구원을 거쳐 법무법인 세종에서 금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를 맡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을 높이고 ESG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전문가를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이달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선임하는 사외이사가 될 전망이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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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금융 빅4' 실적, 非이자부문서 갈렸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5429억원(전년 대비 35.5% 증가)이었다. 그럼에도 JP모간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웰스파고 등 미국 4대 금융그룹(순이익 합계 1238억달러·102.3% 증가)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세계 금융 패권을 쥔 미국 대형 금융회사와 국내 금융지주사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더라도 한·미 간 경쟁력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35.5% vs 102.3%…커진 한·미 격차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1일 발간한 ‘미국 4대 금융그룹 실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전년(612억달러) 대비 102.3% 늘어난 1238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P모간은 전년보다 65.9% 증가한 483억달러, BoA는 78.7% 불어난 320억달러, 씨티는 98.7% 늘어난 220억달러의 이익을 냈다. 웰스파고는 전년보다 592% 급증한 215억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한 회사가 국내 4대 금융그룹 순이익 합계(달러 환산 시 121억달러)의 1.8~4.0배에 달하는 이익을 달성한 셈이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비이자부문 역량과 대규모 대손충당금 환입이 이 같은 격차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4대 금융그룹 이자이익은 1735억달러로 전년보다 4.4%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876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9.2% 늘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펼치는 미국 은행들의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도 컸다. 미국 4대 금융그룹은 2020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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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영구채 수요예측 흥행...우리 농협 뒤이어 나선다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지난달 영구채 발행에 나선 신한·하나금융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좋은 성과다. 우리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해 JB금융지주도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확충에 나선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영구채 형태 신종자본증권 총 405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5년 콜옵션부 채권 3250억원 모집에 4740억원, 10년물은 800억원 모집에 156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KB금융이 당초 목표로 했던 최대 60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도 가능한 수준이다. KB금융지주는 희망금리로 5년물 연 3.6~4%, 10년물에 연 3.9~4.3%를 금리를 제시한 결과 5년물은 3.95%, 10년물은 4.3%에 모집물량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달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금리에 비하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당시 5년물 연 2.67%, 10년물 3.28%에 영구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부 영구채 21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8일 실시한다. 금리가 불안정하고 수요가 많지않은 10년물은 제외하고 5년물로만 발행에 나선다. 공모희망 금리를 앞서 발행한 다른 금융지주보다 다소 높은 최대 연 4.10%까지로 정해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농협금융지주도 다음달 초순 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금융지주들이 서둘러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은 당분간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날 국고채 수익률은 5년 만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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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시주총…신요환·윤인섭 사외이사 선임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새로운 과점주주인 유진 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천한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와 기존 주주인 푸본생명이 추천한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가 새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유진 PE는 지난해 12월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4%를 인수하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됐다.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비롯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7개 위원회의 내부 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추위 멤버는 손 회장과 사외이사 6명(노성태·박상용·정찬용·장동우·신요환·윤인섭)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은행, 우리종합금융 등 8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재선임 및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가장 이목이 쏠리는 건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다. 새로 이사회 진용이 꾸려지면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힘차게 도약해 더 큰 이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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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새 사외이사에 신요환·윤인섭
완전민영화 이후 새롭게 꾸려질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진용이 드러나고 있다. 새로 우리금융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에 추천하기로 했다. 두 명의 새 사외이사들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선임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2명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1월 27일 개최되는 임시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 뒤 임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진PE는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4%를 인수하면서 과점주주에 올랐고, 사외이사 추천권도 약속받았다. 당초 재무·회계 전문가인 엄영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하는 게 유력했으나, 막판 신 전 대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대표는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2020년 대표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정통 ‘신영맨’이다. 평소 유진그룹과 신영증권은 오너가 간의 인연으로 공동투자를 벌이거나, 합작사를 만드는 등 다양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신 전 대표는 특히 신영증권의 종합재산신탁 시스템을 만든 인물로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또다른 과점주주인 푸본생명은 지난해 첨문악 이사의 사임으로 비어있던 자리에 보험전문가로 꼽히는 윤 전 대표를 추천했다. 윤 전 대표는 1956년생으로 교보생명과 네덜란드생명 경리부장 및 부사장, 사장을 거친 후 ING생명(현 신한라이프) 사장과 그린화재 대표, KB생명 사장, 하나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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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매입분을 합해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0만 3127주다.손 회장은 2018년 3월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지난 9월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각 공고 직후에도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유진PE(4%)와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개사가 인수자로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오는 9일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 본계약이 예정돼있다. 우리금융 최대 주주인 예보의 잔여지분 15.13% 중 9.3% 매각이 성사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완전 민영화 원년인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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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연 중단
금융감독원이 이달 예정된 우리금융그룹 종합검사를 돌연 중단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일부 검사가 올해로 연기되긴 했으나 종합검사 철회는 올 들어 처음이다. ‘시장친화적 감독’을 취임 일성으로 내건 정은보 금감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부활 3년 만에 다시 폐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5일로 통보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잠정 철회했다. 대신 오는 22일 SC제일은행의 경영실태를 평가하기로 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검사 방식과 여러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결정”이라며 “다시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하는 현장 검사·평가 중에서도 시간과 인력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고강도 검사다. 애초 금감원은 올해 평년보다 많은 16회의 종합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진행한 곳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메리츠증권, 삼성화재, 농협생명 정도에 그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지난 3년간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던 곳”이라며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종합검사 일정은 끝났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정 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검사·제재 개선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검사, 제재와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 있지 않을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먼지털기식 검사 사라지나정은보式 '감독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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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 지분 사겠다"…인수전 뛰어든 KT·호반건설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20분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KT, 호반건설, 우리사주조합,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18곳이 뛰어들었다. 거래 초반부터 흥행몰이가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가 23년 만에 성사될지 주목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에는 KT를 비롯해 호반건설, 이베스트투자증권, KTB자산운용, PEF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금융사주조합 등 18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보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우리금융은 예보와 함께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거래 완결성을 위해 상당수의 투자자에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예보는 최소 3곳을 주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비금융주력자’는 대형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고 10%까지 가질 수 있다.거래가 성사되면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를 달성한다.KT와 호반건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KT와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12%) 참여, 우리·비씨카드 간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접점을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금융·통신 혁신 동맹’을 맺고 밀월 관계를 강화해왔다. 구현모 KT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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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KB금융, 오른 금리 감수하고 영구채 발행 확정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5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영구채 형태 상각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지었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연초 대비 대폭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KB금융은 이달 각각 1500억원과 269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 특약이 걸려있어 우리금융과 KB금융의 은행채 신용등급(AAA)보다 낮은 AA- 신용등급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은 당초 5년 콜옵션물 20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원 발행을 예정했고, 수요예측에 성공하면 37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2960억원에 불과해 5년물은 2090억원, 10년물은 600억원까지만 증액했다. 금리는 5년물은 연 3.57%, 10년물은 연 3.8%로 확정했다.KB금융은 지난 2월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1조1040억원이 몰리는 흥행을 기록하며, 5년 콜옵션물을 연 2.67%에, 10년 콜옵션물은 연 3.28%의 금리로 발행하는 등 총 6000억원을 조달했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30일 모집 5년 콜옵셥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예정금액 1500억원을 소폭 웃돈 2240억원의 주문을 받고 2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희망금리 최대 연 3.6%를 제시했는데, 대부분이 최상단인 연 3.6%에 가까운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 1500억원 규모를 발행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을 기존 13.75%에서 약 0.07%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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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절차 착수]PBR 7.3배…해외 금융사 4곳과 비교
≪이 기사는 06월28일(15: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최대 1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는 해외 인터넷은행과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 등을 비교해 산정됐다. 카카오뱅크가 2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해외 인터넷은행인 팍세그루디지털(브라질), TSC그룹(러시아), 노드넷(스웨덴)과 미국 디지털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인 로켓컴퍼니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자 수익 비중이 30% 이상이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5조6783억~18조5289억원 수준으로 매겼다. 비교대상 기업 중 PBR이 가장 높은 곳은 팍세그루디지털(8.8배)이다. TSC그룹(8.0배), 노드넷(7.6배), 로켓컴퍼니(4.6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주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KB금융(0.52배), 신한지주(0.50배) 하나금융(0.45배), 우리금융(0.37배) 등 대형 은행주의 PBR은 1배에도 못 미치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은행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시장에선 몸값을 35조원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은행 대장주인 KB금융(28일 기준 시가총액 23조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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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원 유상증자
≪이 기사는 05월07일(13: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금융저축은행은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증자 지분은 우리금융지주가 100% 출자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로써 업계 10위권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증자안 결의로 자기자본이 2000억원대로 늘어난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완전 인수하면서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함께 인수했다. 이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했고, 두 달만에 자본도 확충한 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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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블록딜로 2% 매각 성공.. 예보 지분 15.25%는 3개월 락업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492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우리지주 지분 완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록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증권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장 마감 후 처분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444만5354주(2.0%)였다. 매각 측이 제시한 가격 범위는 8일 종가인 1만600원에 할인율 0%~2.5%를 적용한 1만335~1만600원이었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2.5% 할인된 1만335원에 전량 매각이 성사됐다. 총 매각액은 1492억원으로 결정됐다.한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할인 폭이 다른 블록딜에 비해서 다소 낮았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을 풀지 않고 2% 선에서 매각을 시도한 것"이라며 "수요예측이 진행되자마자 물량을 받고 싶다는 주문이 쏟아졌다"고 했다. 원래 17.25%를 가지고 있던 예보 지분율은 이번 거래로 15.25%로 낮아지게 됐다. 예보는 이번 블록딜 후 남은 잔여물량을 3개월 동안 보유하고 있겠다고 약속(lock-up)했다. 이번 거래는 금융위원회가 2019년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의 일환이다. 금융위와 예보는 2019년 6월 남은 지분을 "한 번에 최대 10%씩 몇 차례에 나눠 3년 내 모두 팔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말 해외 투자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외환위기의 영향이다. 정부는 외환위기 후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 공적자금을 이 회사에 투입했다. 2010년대 들어 여러 차례 우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