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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새 사외이사에 신요환·윤인섭
완전민영화 이후 새롭게 꾸려질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진용이 드러나고 있다. 새로 우리금융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를 각각 사외이사에 추천하기로 했다. 두 명의 새 사외이사들이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선임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심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산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2명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1월 27일 개최되는 임시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 뒤 임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진PE는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4%를 인수하면서 과점주주에 올랐고, 사외이사 추천권도 약속받았다. 당초 재무·회계 전문가인 엄영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하는 게 유력했으나, 막판 신 전 대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대표는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2020년 대표를 마지막으로 퇴임한 정통 ‘신영맨’이다. 평소 유진그룹과 신영증권은 오너가 간의 인연으로 공동투자를 벌이거나, 합작사를 만드는 등 다양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신 전 대표는 특히 신영증권의 종합재산신탁 시스템을 만든 인물로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또다른 과점주주인 푸본생명은 지난해 첨문악 이사의 사임으로 비어있던 자리에 보험전문가로 꼽히는 윤 전 대표를 추천했다. 윤 전 대표는 1956년생으로 교보생명과 네덜란드생명 경리부장 및 부사장, 사장을 거친 후 ING생명(현 신한라이프) 사장과 그린화재 대표, KB생명 사장, 하나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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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매입분을 합해 손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0만 3127주다.손 회장은 2018년 3월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지난 9월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매각 공고 직후에도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유진PE(4%)와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개사가 인수자로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오는 9일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 본계약이 예정돼있다. 우리금융 최대 주주인 예보의 잔여지분 15.13% 중 9.3% 매각이 성사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완전 민영화 원년인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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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연 중단
금융감독원이 이달 예정된 우리금융그룹 종합검사를 돌연 중단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일부 검사가 올해로 연기되긴 했으나 종합검사 철회는 올 들어 처음이다. ‘시장친화적 감독’을 취임 일성으로 내건 정은보 금감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부활 3년 만에 다시 폐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5일로 통보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잠정 철회했다. 대신 오는 22일 SC제일은행의 경영실태를 평가하기로 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검사 방식과 여러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 결정”이라며 “다시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할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하는 현장 검사·평가 중에서도 시간과 인력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고강도 검사다. 애초 금감원은 올해 평년보다 많은 16회의 종합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막상 진행한 곳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메리츠증권, 삼성화재, 농협생명 정도에 그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지난 3년간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던 곳”이라며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종합검사 일정은 끝났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정 원장이 종합검사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검사·제재 개선을 위한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검사, 제재와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사안이 있지 않을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먼지털기식 검사 사라지나정은보式 '감독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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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 지분 사겠다"…인수전 뛰어든 KT·호반건설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20분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KT, 호반건설, 우리사주조합,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18곳이 뛰어들었다. 거래 초반부터 흥행몰이가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가 23년 만에 성사될지 주목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입찰에는 KT를 비롯해 호반건설, 이베스트투자증권, KTB자산운용, PEF 글랜우드PE, 유진PE, 우리금융사주조합 등 18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보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우리금융은 예보와 함께 국민연금보험공단이 9.8%, 우리사주조합이 8.75%, IMM PE가 5.6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실무 작업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 맡고 있다. 매각 측은 거래 완결성을 위해 상당수의 투자자에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예보는 최소 3곳을 주주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비금융주력자’는 대형 은행 지분을 4%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예외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고 10%까지 가질 수 있다.거래가 성사되면 2001년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사실상 민영화를 달성한다.KT와 호반건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KT와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케이뱅크 지분(12%) 참여, 우리·비씨카드 간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접점을 보유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금융·통신 혁신 동맹’을 맺고 밀월 관계를 강화해왔다. 구현모 KT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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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KB금융, 오른 금리 감수하고 영구채 발행 확정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5일(16: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영구채 형태 상각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정지었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연초 대비 대폭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KB금융은 이달 각각 1500억원과 269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 특약이 걸려있어 우리금융과 KB금융의 은행채 신용등급(AAA)보다 낮은 AA- 신용등급으로 평가받는다. KB금융은 당초 5년 콜옵션물 2000억원, 10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원 발행을 예정했고, 수요예측에 성공하면 37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2960억원에 불과해 5년물은 2090억원, 10년물은 600억원까지만 증액했다. 금리는 5년물은 연 3.57%, 10년물은 연 3.8%로 확정했다.KB금융은 지난 2월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1조1040억원이 몰리는 흥행을 기록하며, 5년 콜옵션물을 연 2.67%에, 10년 콜옵션물은 연 3.28%의 금리로 발행하는 등 총 6000억원을 조달했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30일 모집 5년 콜옵셥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예정금액 1500억원을 소폭 웃돈 2240억원의 주문을 받고 2000억원까지 증액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희망금리 최대 연 3.6%를 제시했는데, 대부분이 최상단인 연 3.6%에 가까운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 1500억원 규모를 발행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을 기존 13.75%에서 약 0.07%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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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절차 착수]PBR 7.3배…해외 금융사 4곳과 비교
≪이 기사는 06월28일(15: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최대 1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는 해외 인터넷은행과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 등을 비교해 산정됐다. 카카오뱅크가 28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해외 인터넷은행인 팍세그루디지털(브라질), TSC그룹(러시아), 노드넷(스웨덴)과 미국 디지털 모기지 금융서비스업체인 로켓컴퍼니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이자 수익 비중이 30% 이상이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는 곳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7.3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15조6783억~18조5289억원 수준으로 매겼다. 비교대상 기업 중 PBR이 가장 높은 곳은 팍세그루디지털(8.8배)이다. TSC그룹(8.0배), 노드넷(7.6배), 로켓컴퍼니(4.6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주요 은행주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KB금융(0.52배), 신한지주(0.50배) 하나금융(0.45배), 우리금융(0.37배) 등 대형 은행주의 PBR은 1배에도 못 미치고 있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은행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시장에선 몸값을 35조원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은행 대장주인 KB금융(28일 기준 시가총액 23조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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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1000억원 유상증자
≪이 기사는 05월07일(13: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금융저축은행은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증자 지분은 우리금융지주가 100% 출자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로써 업계 10위권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증자안 결의로 자기자본이 2000억원대로 늘어난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완전 인수하면서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함께 인수했다. 이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했고, 두 달만에 자본도 확충한 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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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블록딜로 2% 매각 성공.. 예보 지분 15.25%는 3개월 락업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492억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우리지주 지분 완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록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증권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장 마감 후 처분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444만5354주(2.0%)였다. 매각 측이 제시한 가격 범위는 8일 종가인 1만600원에 할인율 0%~2.5%를 적용한 1만335~1만600원이었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2.5% 할인된 1만335원에 전량 매각이 성사됐다. 총 매각액은 1492억원으로 결정됐다.한 매각주관사 관계자는 "할인 폭이 다른 블록딜에 비해서 다소 낮았기 때문에 대규모 물량을 풀지 않고 2% 선에서 매각을 시도한 것"이라며 "수요예측이 진행되자마자 물량을 받고 싶다는 주문이 쏟아졌다"고 했다. 원래 17.25%를 가지고 있던 예보 지분율은 이번 거래로 15.25%로 낮아지게 됐다. 예보는 이번 블록딜 후 남은 잔여물량을 3개월 동안 보유하고 있겠다고 약속(lock-up)했다. 이번 거래는 금융위원회가 2019년 발표한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의 일환이다. 금융위와 예보는 2019년 6월 남은 지분을 "한 번에 최대 10%씩 몇 차례에 나눠 3년 내 모두 팔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말 해외 투자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외환위기의 영향이다. 정부는 외환위기 후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 공적자금을 이 회사에 투입했다. 2010년대 들어 여러 차례 우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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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ESG 포모사본드 발행
≪이 기사는 03월09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카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형태로 포모사본드에 나선다. 포모사본드는 외국 기업이 대만에서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소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 만기로 3억~5억달러(약 3400억~57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3’등급을 받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소셜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소셜본드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의 카드 계열사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드값 연체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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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산업의 명암…사상 최대 이익 vs 사상 최대 영구채
≪이 기사는 10월28일(15: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계열 시중은행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폭풍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여유 자본을 쌓아두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발표하고 있는 은행산업의 밝지 않은 미래를 암시하는 단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올 영구채 발행 4조 넘어27일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와 계열 시중은행이 올 들어 발행한 영구채는 3조8900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이 다음달 발행하는 3000억원 영구채를 더하면 4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금까지 영구채 발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2조1650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KB금융은 지난 20일 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구채 5000억원을 포함해 올들어 1조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신한금융은 45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고 신한은행도 지난 2월 24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한데 이어 다음달 2000억원 추가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올들어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는 지난 23일 발행한 2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9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은 작년에도 영구채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은행들의 영구채 발행은 증자 없이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규제비율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구채는 명목만기와 무관하게 발행사가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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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단독]예보, 4년만에 우리금융 지분매각 재개..최대 10% 입찰 예정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재개했다. 2016년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동양생명 등 과점주주들에게 지분을 나눠 판 지 4년 만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 최대 10%를 매각하기 위해 JP모건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임하고 수요 조사를 위한 티저레터를 지난달 국내외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보냈다. 한 매각 측 관계자는 "블록딜 형태로 살 투자자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지분 10% 이내에서 원하는 수량과 가격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입찰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1~2개월 내에 주가 추이를 보고 적절한 시점을 골라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외환위기 후 금융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조8000억원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2010년대 들어 여러 차례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통매각이 어렵자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팔고, 경영권 자체를 넘기는 매각(M&A) 대신 과점 주주를 찾아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6년 12월 IMM PE 등에 29.7%를 팔고, 이듬해 해당 주주들의 콜옵션 행사로 2.94%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제 남은 잔여지분은 17.25%다. 금융위와 예보는 지난해 6월 남은 지분을 "한 번에 최대 10%씩 2~3번에 나눠 3년 내 모두 팔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엔 해외 투자자들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간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을 내세운 탓에 우리금융 매각 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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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동맹' 우리금융-KT, 신사업-마케팅 '맞손'
우리금융그룹과 KT가 공동 신사업·마케팅을 위해 손을 잡는다. '케이뱅크 주주 동맹'의 인연을 전략적 업무 제휴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앞으로 △신사업 △마케팅 △상호 거래 확대 등 세가지 분야에 협업하기로 했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대화형 플랫폼과 클라우드 기반의 재택근무 환경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대면-비대면 채널을 연계해 채널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 중심의 영업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KT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 시대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또 KT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정보등을 이용해 공동 마케팅도 펼치기로 했다. 향후 제휴 요금제 및 금융상품 개발, 해외송금 및 환전 서비스 등도 검토중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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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찜' 했던 우리금융, 인수 또 미루나
≪이 기사는 06월03일(09: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우리금융지주의 아주캐피탈 지분 매입과 계열사 편입이 다시 미뤄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경영참여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펀드 만기가 됐으나 금융당국으로부터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지연되는 등의 내부 상황 때문에 일단 인수를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아주캐피탈 지분을 소유한 웰투씨 사모펀드에 대한 인수금융 재조달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이 펀드의 존속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 위해서다. 웰투씨는 인수금융 규모를 늘려 출자자들에게 배당을 하고 금리도 재조정할 계획이다. 다른 펀드 출자자들도 펀드 만기 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시절인 2017년 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두고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아주캐피탈 인수에 참여했다. 웰투씨가 3100억원 가량에 주식 74.03%를 인수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가량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지주 전환 후 최초 펀드 만기가 돌아온 지난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계획을 세웠으나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인수 등이 겹치면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올해는 금융감독원의 내부등급법 승인이 지연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내부등급법이란 각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리스크 관리와 신용평가 역량을 인정받아 자신들이 정한 고유의 기준으로 위험자산 비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이 사용중인 표준등급법에 비해 한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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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매각전 D-7.. KB금융이냐 사모펀드냐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KB금융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 3개사는 최종 가격을 적어내기 전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는 중이다.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스(PIIH)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보유한 한국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이다. ◆MBK·IMM, 우리은행에 '구애'...우리은행은 IMM에 기울어국내 1~3위 PEF 3사가 모두 달려든 이번 딜의 관전 포인트는 '우리금융'을 누가 잡느냐, 혹은 우리금융이 과연 참전할 것인가다. KB금융과 달리 재무적 투자자(FI)인 PEF들은 언젠가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 푸르덴셜은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보험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은 상황인 만큼, 나중에 이 물건을 사줄 SI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적인 이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이미 샀고, KB금융은 직접 입찰에 뛰어든 상황에선 우리금융이나 하나금융과 손잡는 게 최선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처지인 데다, 작년 초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 딜에 참여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경력이 있다. 우리금융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IMM PE와 MBK파트너스는 모두 우리금융에 '같이 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우리금융 내에서 푸르덴셜생명 딜을 담당하는 것은 우리은행이다. 푸르덴셜생명 딜에 인수금융 제공자로 나설 생각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문제도 검토를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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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인수전 뛰어든 KB금융 “高베팅 안해”…PEF 가져갈까
≪이 기사는 02월03일(11: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의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것도 좋지만, 이후에 나올 다른 매물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그룹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KB금융이 '공격적인 베팅'을 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3개 사모펀드(PEF) 중에서 푸르덴셜생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푸본 제외 4개사 실사 시작3일 금융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설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인수 후보 4곳에 이 회사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담은 버추얼데이터룸(VDR)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예비입찰에 들어왔던 대만계 푸본그룹은 설 이후까지도 고민을 거듭하다 지난달 29일께 VDR 실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는 자연스럽게 KB금융그룹과 사모펀드 3곳(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4곳으로 추려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그간 KB금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했다. KB금융그룹이 거느린 생명보험사 KB생명은 자산규모 10조원, 순자산(자본) 규모 6000억원 수준으로 덩치가 작다. 순자산 규모가 3조원을 넘는 푸르덴셜생명을 사들이면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특히 강남권에 고객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대상으로 KB금융의 다양한 추가 금융상품 영업이 가능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막상 실사가 시작된 후 KB금융그룹 내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