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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붕괴 충격…폐장 후 급락한 빅테크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부진했다는 소식에도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8% 상승한 4,596.42, 나스닥지수는 1.39% 뛴 15,448.12, 다우지수는 0.68% 오른 35,730.48을 각각 기록했습니다.이날 개장 직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습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줜 2.0%를 기록해 시장 예상(2.6~2.8%)보다 낮았습니다. 2분기 성장률인 6.7%보다 크게 둔화했습니다.하지만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신규 청구건수는 전 주 대비 1만 명 감소한 28만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들의 호실적은 시장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포드는 월가 예상치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웃돈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고, 제약사 머크의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하지만 폐장 직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 실적이 다음달 장세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3분기 실적을 내놨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가량 급락하기도 했습니다.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① ‘메타’로 바꾼 페북 “새 크리에이터, 수백만 명” ② 애플·아마존 “ 공급차질 크다” ③ 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또 경고 ④ ECB가 다른 길 가는 배경은? 등입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장 마감 뒤 터진 애플&아마존 폭탄…폭죽 너무 빨리 터트렸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장 마감 뒤 터진 애플&아마존 폭탄…폭죽 너무 빨리 터트렸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영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이어지던 중앙은행들의 긴축을 서두르는 듯한 모습은 28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잠시) 중단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채권매입 속도도 현재의 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인 2%에서 유지되는 상황이 닥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이런 요건은 가까운 미래에는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종전보다 약간 어조가 바뀌었습니다. 그는 "오늘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라는 세 가지만 논의했다"라면서 "현재의 더 높은 인플레이션은 애초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지속하겠지만, 내년에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CB는 지난달 정책성명서에 들어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계속 증가했지만, 이는 우리의 2%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문구를 없애기도 했습니다.이날 독일의 인플레가 4.5% 치솟으면서 각국의 국채 2년물들은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인상한 겁니다. 이날 미 국채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는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20년물 신규 물량 금리만 30년물보다 높아진 것으로 물량이 얼마 되지 않아 큰 의미는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CB가 중앙은행들의 긴축 릴레이를 끊어내면서 뉴욕 증시 분위기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우려했던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로 2분기(6.7%)뿐 아니라 월가 예상(2.8%)에 크게 못

  • GLOBAL

    애플, 기대치 못 미치는 분기 실적 발표…시간외거래에서 하락

    애플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치는 2021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품귀 등 부품난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대한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연말 쇼핑시즌에도 공급망 문제가 애플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애플 주가는 장 마감후 진행되고 있는 시간외거래에서 3~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의 2021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은 8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컨센서스인 838억5000만달러보다 적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29%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컨센서스와 같았다.아이폰 매출이 388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 415억1000만달러보다 6.3% 적었다. 아이패드 매출(82억5000만달러)은 예상치(72억3000만달러)보다 좋았고 맥북 매출은 91억8000만달러로 컨센서스(92억3000만달러)대비 저조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큰 공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매우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공급 제약은 그동안 많이 거론됐던 업계 전반의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시아의 생산 차질 등이다.쿡은 "애플이 이번 분기에 더 심각한 공급 제약에 직면할 것"이라며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서 확실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아이폰13의 수요가 공급 대비 훨씬 큰 것을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애플의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연간 매출은 2020년보다 33% 증가한 3660억 달러를 기록했다.쿡은 앱스토어, 음악 및 비디오 구독 서비스, 광고, 확장 보증, 라이센싱 등의 서비스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

  • 트위터, '애플발 쇼크'는 피했지만 법적 리스크 탓에 순손실

    트위터, '애플발 쇼크'는 피했지만 법적 리스크 탓에 순손실

    트위터는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트위터는 이날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2억8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는 12억8500만달러였다. 1일 활동 사용자수는 시장 전망과 같은 2억1190만명이었다. 지난 분기보다 500만명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총수입은 37%, 광고 수입은 41% 각각 증가했다. 트위터는 애플의 개인정보 강화 정책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스냅과 페이스북은 모두 애플의 새로운 개인 정보 강화 정책으로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번 분기에 집단소송 합의금 지급으로 5억37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주당 54센트의 손실이다. 트위터는 장밋빛 실적 전망 관련 집단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에게 총 8억950만달러를 지급했다. 트위터 주주들은 2016년 "경영진이 2014년 11월 회사의 성장 전망을 부풀려 주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당시 경영진은 트위터 월 활성 사용자수가 중기적으론 5억5000만명, 장기적으론 1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같은 목표에 대한 근거가 없음을 숨겼다는 것이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FAANG 시가총액, 지난달 1조달러 감소

    FAANG 시가총액, 지난달 1조달러 감소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이들 5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달에만 1조달러(약 1173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2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프라임브로커 부문에 따르면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FAANG 주식 투자액(위험 노출액) 규모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 수익률 상승 추세에 과대평가된 기술주를 버리고 가치주를 선택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규모 수익을 내기 위해 붐을 이뤘던 FAANG 주식의 옵션거래도 최근 들어 대폭 줄었다. 콜옵션 계약(미결제 기준)은 14개월 만의 최소 규모로 감소했다. 이번 주 FAANG 기업의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움직임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FAANG 기업은 지난 3분기 670억달러의 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년 전보다 30% 늘어난 금액이다.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다른 분야 기업들이 기술기업을 따라잡으면서 FAANG 주식이 시장에서 우위를 잃고 있다”며 “최근 헤지펀드들의 ‘손절’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FAANG 주식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휘청일 때 많은 투자자가 베팅에 나섰지만 이제는 공급망 붕괴와 인력 부족 등으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했다.최근 미국 소셜미디어회사 스냅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정책 강화 이후 광고 매출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광고 매출에 의존적인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블룸버그는 “주가수익

  • '반도체 왕국' 인텔이 흔들린다

    ‘반도체 왕국’ 인텔에 대한 시장의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표면적으론 코로나19 펜트업(보복) 소비 둔화와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따른 실적 둔화가 인텔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인텔의 본질적인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본업’인 중앙처리장치(CPU)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애플과 구글이 ‘반도체 자립’에 나서는 등 인텔 의존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주요 고객군 이탈로 인텔의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인텔은 올 3분기 매출이 192억달러(약 22조6000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5% 증가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68억달러(약 8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인텔이 자력으로 올린 매출은 181억달러(약 21조3000억원)로 시장 전망치에 미달했다. 192억달러엔 SK하이닉스로 매각될 예정인 낸드플래시 사업부 매출이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가량 포함돼 있어서다. 인텔이 지난 7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약 1억달러(약 1177억원) 부족하다.이 같은 소식에 인텔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8.79% 급락했다. 앞서 정규 거래에서는 1.1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품 부족으로 컴퓨터 출하가 압박을 받고 중국의 청소년 게임 시간 규제로 서버용 반도체 매출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겔싱어 “반도체 부족 2023년까지”인텔도 전 세계적인 반도체 쇼티지(수급 부족)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인텔 칩이 들어가는 PC 제조업체

  • GLOBAL

    "야속한 애플"…소셜미디어株 줄줄이 급락

    동영상 기반 메신저·SNS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주가가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 넘게 급락했다. 애플 아이폰용 앱과 관련해 강화된 정보 보호 조치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으로 광고 수익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영향이다.스냅은 이날 올 3분기 매출이 1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억달러에 소폭 못 미친 수준이다. 하루 활성 사용자는 3억600만 명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 3억190만 명을 넘었다. 순손실은 72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1억9999만달러)보다 줄었다.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4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스냅은 4분기 매출 전망치로 11억6000만~12억달러를 제시했다. 컨센서스인 13억6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투자 심리에 더 큰 타격을 준 건 애플의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따른 광고시장의 혼란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 사용자의 개별 승인 없는 개인정보 추적을 차단하는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새 운영체제(OS)를 통해 보급했다. ATT를 통해 애플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경쟁 업체의 타깃 광고(검색 기록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를 사실상 제한했다.실적 발표 후 스냅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3% 급락했다. 스냅이 맞춤형 광고시장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도 7% 가까이 빠졌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 SNS 업체 스냅, '맞춤형 광고' 수익 감소 전망에 급락...페이스북 트위터도 동반 하락

    SNS 업체 스냅, '맞춤형 광고' 수익 감소 전망에 급락...페이스북 트위터도 동반 하락

    동영상 기반 메신저·SSN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주가가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20% 넘게 급락했다. 애플의 아이폰용 앱 관련 강화된 정보보호 조치, 코로나19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으로 광고 수익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영향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SNS 업체 주가도 스냅 실적 발표 이후 곤두박질쳤다.스냅은 이날 장 마감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0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억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일일 활성 사용자는 3억600만명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 3억190만명을 넘었다. 순손실은 72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1억9999만달러)보다 줄었다.표면적으론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하락했다. 창업자이자 대표(CEO)인 에번 스피걸이 '광고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영향이다. 스피걸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투자 심리에 더 큰 타격을 준 건 애플의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따른 광고 시장의 혼란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 사용자의 개별 승인 없는 개인 정보 추적을 차단하는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새 운영체계(OS)를 통해 보급했다. ATT를 통해 애플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경쟁업체의 타켓 광고(검색 기록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를 사실상 제한했다.페이스북 등 주요 SNS 업체들은 "애플의 조치가 맞춤형 광고 사업에 어려움을 준다"며 반발했다. 광고주이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보고 앱을 설치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이 제한되기 때문에 정확한 광고 효과 측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참치캔서 2차전지로…'어장 넓힌' 동원시스템즈 질주

    INVESTOR

    참치캔서 2차전지로…'어장 넓힌' 동원시스템즈 질주

    ‘대한은박지’(2012년) ‘한진피앤씨’·‘테크팩솔루션’(2014년) ‘엠케이씨’(2021년).동원참치용 캔과 김 포장재를 만들던 동원시스템즈가 지난 9년간 소리없이 사들인 회사들이다. 조점근 사장(사진)이 대표를 맡은 이듬해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잘나갈 때 다음 어장(漁場)을 준비하라”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독려 덕분이었다. 김 명예회장은 “본업만 하는 것도 망하고, 본업을 버리는 자도 망한다”며 계열사 대표들에게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신사업 발굴을 강조했다. 포장재 전문 계열사로 남아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한 조 사장은 치밀하게 변신을 준비했다. 통조림 캔을 만들던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참치캔 포장재 회사의 소리없는 대변신동원시스템즈는 1977년 오리온광학이라는 이름의 카메라 조립회사로 출발했다. 렌즈와 현미경, 카메라 등을 만들어 팔다가 일본 업체에 밀려 경쟁력을 잃자 1993년 식품 포장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공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포장재 사업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갔다. 참치 통조림 캔을 만들고, 조미김에 들어가는 투명 트레이를 만들어 납품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포장재 사업 규모가 1000억원 수준인 평범한 포장재 전문 회사였다.변화를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포장재 사업으로도 충분히 실적을 내고 있었지만 다음 어장이 필요했다. 조 사장은 공격적인 M&A로 어장 발굴에 나섰다. 대한은박지, 한진피앤씨, 테크팩솔루션 등 포장재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을 연이어 인수했다. 시장에선 동원시

  • "레이싱카처럼 빠르다"…애플, '신형' M1칩 탑재한 맥북프로 출시

    GLOBAL

    "레이싱카처럼 빠르다"…애플, '신형' M1칩 탑재한 맥북프로 출시

    애플이 자체 개발 노트북용 통합 반도체 칩셋인 'M1 프로'와 'M1 맥스'를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기존 칩인 'M1'과 인텔 등 경쟁사 칩 대비 전력 효율이 좋고 그래픽 등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M1 프로와 M1 맥스는 이날 공개한 애플의 신형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 탑재된다. 애플 "M1프로의 그래픽 처리 속도, 경쟁사 GPU 대비 3배 빠르다"애플은 지난해 11월 독자 개발한 노트북용 통합칩셋 M1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노트북 모델 '맥북'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넣어 인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선보인 M1프로와 M1맥스는 지난해 공개된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애플은 두 칩에 대해 "애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칩"이라고 소개했다. 모델별로 보면 M1 프로는 대만 TSMC의 최신 5nm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생산됐다. 작년 출시된 M1칩의 2배 이상인 337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있다. 8개의 고성능 코어와 2개의 고효율 코어 등 10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해 M1 대비 70% 이상 빨라진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경쟁사 칩과 비교하면 동일한 전력 수준에서 최대 1.7배의 CPU 성능을 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동일한 성능을 낸다고 가정하면 소비 전력은 70% 감소한다. 애플은 "고화질 사진 편집과 같이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작업도 M1프로로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GPU(그래픽처리장치)는 16코어다. 기존 M1칩 대비 최대 2배 빠르고, 경쟁사 최신 칩 대비 3배 빠른 그래픽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다. 메모리 측면에선 최대 32GB의 고속 통합 메모리, 최대 200GB/s의 메모리 대역폭으로 구

  • 애플, '3세대 에어팟' 공개…5분만 충전하면 1시간 사용 가능

    애플, '3세대 에어팟' 공개…5분만 충전하면 1시간 사용 가능

    애플이 18일(현지시간) 무선 이어폰 신제품 '3세대 에어팟'을 공개했다. 디자인·음질이 개선됐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 에어팟 3세대에 '적응형 EQ' 기능 탑재애플은 3세대 에어팟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음향 성능'을 내세웠다. 특수제작 드라이버와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앰프'를 통해 풍성한 저음역대, 선명한 고음역대 음향을 완성한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통화 중 말하는 사람의 음성이 또렷하게 전달되도록 마이크를 '어쿠스틱 메시'로 덮은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3세대 에어팟엔 적응형 EQ 기능이 탑재됐다. 귀 내부에 착용된 형태에 맞춰 실시간으로 사운드를 조정하는 것이다. 내부에 탑재된 마이크가 음향을 모니터링하고 적응형 EQ가 저음역대 및 중음역대를 조정해 착용감의 차이로 인해 손실 될 수 있는 부분을 살려낸다.'공간 음향' 기능도 애플이 내세우는 혁신 포인트다. 극장과 같은 3차원적인 경험을 실현하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통해 고품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 한 시간 늘어...귀 안에 없으면 자동 중지에어팟 디자인도 바뀌었다. 본체는 이전 세대 제품보다 짧아졌다. 무게도 줄었다. 땀과 습기에 강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피부감지 센서를 통해 에어팟이 귀 안에 없으면 음악 재생을 중지한다. 신제품은 이전 모델 대비 배터리 사용 시간이 한 시간 늘었다. 청취 시간은 최대 6시간, 통화 시간은 최대 4시간이다. 5분의 충전으로 약 1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에어팟 3세대 모델의 케이스엔 무선 충전 기능이 포함됐다.19일(한국 시간)부터 주문 가능하다. 오는 26일부터 매장에서 판매된다.

  • 해외주식·채권 투자잔액 사상최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채권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투자잔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예탁결제원은 14일 예탁원을 통한 3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투자잔액이 897억2000만달러(약 106조7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2020년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외화채권을 제외한 외화주식 투자잔액은 666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투자잔액의 83.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3.1% 늘었다. 홍콩(36억7000만달러)과 일본(30억7000만달러), 중국(26억9000만달러), 베트남(4억30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중국 주식 투자잔액은 정부의 규제 강화, 헝다 사태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약 5억달러 감소했다.외화주식 투자잔액 상위 종목은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 1위는 테슬라로 3분기 말 기준 투자잔액이 101억6400만달러에 달했다. 애플(39억3100만달러)과 아마존(20억1800만달러), 알파벳A(18억6200만달러), 엔비디아(15억80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스닥100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ROSHARES ULTRAPRO QQQ(5억9000만달러)와 보잉(5억4600만달러)이 10위권에 새롭게 안착했다.3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총 1001억2000만달러(약 119조1000억원)로 전 분기(1036억4000만달러) 대비 3.4% 줄었다. 결제금액은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을 합친 금액이다.외화채권을 제외한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812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792억3000만달러) 대비 2.6% 증가했다. 결제금액 기준으로 미

  • [애널리스트 칼럼] '압도적 1위' 애플, 메타버스 시장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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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 칼럼] '압도적 1위' 애플, 메타버스 시장까지 잡는다

    애플은 우리에게 친숙한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만든 회사다. 1976년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론 웨인이 창업해 조립식 개인용 컴퓨터를 판매한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를 결합한 제품을 판매하며 동사만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했다.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아이폰, 맥북, 아이팟, 아이패드 등이 있다.회계연도 2020년 매출은 2745억달러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각 사업별 매출 비중은 아이폰(50%), 아이패드(9%), 맥(10%), 서비스(20%), 기타(11%)로 구성된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은 2007년 첫 판매 이후 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량이 모두 줄었을 때도 '아이폰 12' 시리즈는 나 홀로 성장을 기록했다.최근 출시된 '아이폰 13' 시리즈는 "변화와 혁신이 없다"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초기 반응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애플 주가는 아이폰 13 시리즈의 하반기 출하량 목표치가 기존 9000만대에서 1000만대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줄어든 출하량 목표치인 8000만대는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 출하량 대비 약 1500만대 많은 수치다. 역대 출하량 규모 면에서도 결코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아이패드, 맥북 등 다른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요도 견조하다. 특히 애플이 자체 제작한 'M1 칩'을 탑재한 제

  • "삼성·LG 과점 깨진다"…中BOE, 아이폰13 OLED 본격 공급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중국 BOE가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BOE가 애플로부터 조건부 공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의미여서 기존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타격이 예상된다.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BOE는 9월부터 아이폰13용 6.1인치 OLED패널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업계에서는 BOE가 애플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내년부터 일부 아이폰에 자사 패널을 납품하는 조건부 공급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이 때문에 먼저 소량의 OLED를 납품한 뒤 애플의 최종 성능검사를 거쳐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리용 등 한정된 용도로만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하던 BOE가 처음으로 대량 공급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BOE가 아이폰13 OLED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 삼성의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BOE는 자사 제품의 공급비율을 초기 20%에서 앞으로 40%까지 높여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플 입장에서는 BOE를 납품업체에 추가하면 OLED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OLED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과점체제가 무너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BOE는 쓰촨성 청두시와 멘양시에 대규모 OLE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폰13용 OLED는 멘양시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충칭시에 있는 생산공장에서도 OLED패널을 양산해 애플 등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변수는 급속한 탈석탄정책과 석탄가격 급등으로 인한 중국의 전력부족 사태다. 중국 장쑤

  • 반도체부품 검사장비업체 바이옵트로, 11월 코스닥 이전상장

    반도체부품 검사장비업체 바이옵트로, 11월 코스닥 이전상장

    반도체 부품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바이옵트로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옵트로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희망 공모가격을 7500~8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규모는 75억~85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610억~692억원이다. 바이옵트로는 11월3~4일에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9~10일에 일반청약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시기는 다음달 중반이다. 2000년 설립된 바이옵트로는 전기 부품을 납땜한 얇은 플라스틱 판인 인쇄회로기판(PCB)을 검사하는 전기검사기(BBT) 등을 제조하고 있다. PCB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각종 정보기술(IT) 제품에 쓰이는 부품이다. 이 회사는 애플의 아이폰 부품 제조회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거뒀다.바이옵트로는 2016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8일 기준 시가총액은 638억원이다. 이전 상장과정에서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지금보다 몸값이 8.4% 높아질 전망이다.이번 이전상장 후 곧바로 유통가능한 주식물량은 496만6361주로 예상된다. 발행주식 수(814만3866주)의 61% 수준이다. 재무적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헬리오스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상장 직후 투자금 회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